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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9 03:38
어쩌면 한국 같은 경우는 외국이기 때문에 내한한 며칠 간의 시간이 아니면 팬들이 접할 기회가 없는데, 일본은 자국이니 관객과의 대담이 열릴만큼 인기가 있으면 TV, 잡지, 신문 등의 매체에서 인터뷰를 많이들 해줄 테니 오히려 대담을 할 필요가 없어져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혼자 상상해 봅니다 흐흐
17/01/09 03:32
한국과 일본에서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감독도 그 과정이 별로 부족하다고 생각치 않아서 그렇게 그렸을 텐데, 어떤 사람들에겐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니 당연하게 생각했던 걸 되돌아보게 되네요.
17/01/09 03:46
아무래도 감독이나 새벽포도님을 비롯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의문점이 생기는 것이니 질문을 하시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흐흐
저 개인의 감상으로는, 작중에 나온 모습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직전까지 타키와 오쿠데라 선배 사이를 자청해서 연결해주고 무려 데이트 공략까지 써주었던 미츠하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묶는 일상의 한 장면에서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씬이 있지요. 깨닫지 못했던 사이에 쌓였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미인 선배와 이어주기까지 한 뒤에야 깨달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씬 중 하나입니다. "그 누군가가 누구를 좋아하는 순간을 저는 그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순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대부분 시간이 지난 뒤에 나중에야 아 좋아하게 되었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런 감정을 우리가 컨트롤 하고 당시에 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돌아보니 어, 나 좋아하네. 좋아하고 있었던거야? 하기 때문에 미츠하와 타키도 나중에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감독의 말과 깨끗이 부합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다만 감독의 의도가 이러이러하다고 한들 그 결과물에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는 없겠지요. 취향상 그래도 좀 더 직접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17/01/09 04:10
저는 한발 양보해서 굳이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지 않았더라도 소중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눈물을 흘리거나 그토록 찾아헤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저도 사춘기가 막 시작되는 시절에 영화와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꿈 속에서 저는 낯선 사람들과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니다. 근데 꿈을 깨고보니 분명 모르는 사람들인데도 그 꿈에서 만난 가족들이 너무 그리워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같은 몸을 공유하며 한번이 아닌 반복적으로 꿈을 꾼데다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사연 때문에 그 절절함과 그리움이 사랑의 감정 못지 않게 주인공들의 감정에 깊은 인상을 줬을 거라고 봤습니다. 더구나 성적으로 예민한 사춘기에 다른 성별의 몸으로 살았다면 나르시시즘적 사랑이라고 해석해도 될 것 같았거든요. 정말 말그대로 나의 반쪽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들이죠.
17/01/09 04:16
오오, 말씀하신 것과 같은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도 정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말씀 같은 경우는, 듣고 보니 감독이 달이 잘려나가고 이지러지는 모양을 통해(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ourname&no=1268&page=1 ) 표현하려 했던 '두 사람은 한 몸' 라는 메시지를 운명 뿐만 아니라 자기애라는 관점에서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7/01/09 03:50
걍 교실에서 공부만 같이 해도 두근거리는데 사춘기 심리인데, 몸이 바뀌고 교환일기도 쓰고 신체도(?) 볼만큼본 선남선녀가 이어지는게 개연성없다고 지적 하는게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렇게 민감하게 개연성따질만한 사람들이 어떻게 남녀 몸이 뒤바뀌는 설정을 넘긴건지
17/01/09 11:24
박선영의 씨네캠프에서 똑같은 질문이 있었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답은 사랑에 빠지는 과정 같은 건 일부러 넣지 않았다. 사랑에 빠지는 데에 개연성 같은 건 필요없고, 어느 순간 문득 내가 저 사람을 좋아하고 있구나하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별 생각없었는데, 돌아보니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그런걸 그리고 싶었다. 뭐, 그런 대답이었던거 같아요.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 봐도 사랑에 빠지는 데에 개연성 같은건 없더군요. 그냥 첫눈에 반하는 일도 있고...
17/01/09 04:02
https://namu.wiki/w/너의%20이름은./줄거리%20관련%20정보
저 인터뷰 외에도 나무위키에 정리가 되게 잘되있더라구요. 영화속 뒷 이야기나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면 이쪽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꺼 같습니다.(의외로 작중에서 일본 전통 신화를 차용한 부분이 꽤 되더라구요. 그건 신기했습니다)
17/01/09 04:06
앗, 그렇죠. 나무위키도 모든 분들이 다 보시는 사이트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무위키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 인식 때문에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네요.
리플로 덧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
17/01/09 10:49
사람들이 여러 번 보고 싶어 하는 것도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흐흐 개인적으로도 한 번 더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퍼온 것뿐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셔서 저도 기쁘네요.
17/01/09 11:19
중간중간 노래 나올 때 감정의 흐름이 끊겨서 참 아쉬웠습니다.
그냥 BGM으로 깔지..... 운석 떨어지기 직전에 스트링으로된 BGM 나올 때 참 좋았는데... J-pop에 나름 익숙한 사람임에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17/01/09 11:27
오히려 감독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치로 넣은 것이고, 그게 꽤나 잘 먹혀서 호평인 듯 한데,
그로 인해 감정의 흐름이 끊긴다는 분들도 계시니, 역시 사람 취향은 다양합니다.
17/01/09 11:34
개인적으로는 노랫말이 내용과 정말 잘 어울려서 괜찮았고 그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동시에 파란샤프님과 같이 노래로 인해서 아쉬움을 느끼셨던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무래도 그 부분은 정말로 취향차라고밖엔 할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ㅠㅠ
17/01/09 11:45
저도 오리지날 극장판에 오프닝이 있어서 굉장히 띠용 했었고, J-POP 익숙한데도 보컬곡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후반부보단 초반부가 좀 거슬리긴 했습니다.
17/01/09 13:21
감사합니다. 저도 저렇게 정리해주신 분들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신카이 마코토가 300만 관객이 들어오면 내한해서 같은 기회를 또 가지겠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높이 부른 거라는데 꼭 300만만은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17/01/09 13:44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기록이 딱 300만이니 엄청 높게 부르긴 한 거죠.
아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300만이었을 겁니다.
17/01/09 13:52
갠적으로 300만은 무난하다고 보는게, 이 작품이 초반 푸시로 100만을 돌파한게 아니라, 처음에 400개관인가로 시작해서 입소문 타고 관객수가 늘면서 가속도가 붙어서 100만이 된거잖아요.
즉, 기세가 좋기 때문에 300만은 어렵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디즈니 애니인 모아나 개봉이 관건이라고 보는데, 모아나에 관객을 많이 뺏기지만 않으면 조금 더 기대해 볼수도 있겠구요.
17/01/09 13:55
말씀대로 되면 좋겠네요 흐흐 이래서 영화 배우들이 관객수 공약 같은 걸 거나 봅니다. 투자자도 아닌데 관객이 많이 왔으면 하고 바라게 되다니...
17/01/09 16:52
300만은 무조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상영관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늘었고, 너의 이름은 예매율이 엄청 올라가있는 상황이라...
17/01/09 17:04
일요일날 가니까 커플들이랑 가족들로 꽉차버려서 혼모노들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크크 펜떨어질때 킥킥킥 웃는 사람들은 몇명있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애니메이션에 이정도면 익스큐즈죠 크크
17/01/09 17:06
Meridian 님// 크 다행이네요. 혼모노들도 자기들끼리 있을 때나 관심 끌려 난리 치지 일반인들 많은데 그 짓거리를 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싶네요 흐흐... 오덕 커뮤니티 같은 곳에도 많이 퍼졌을 텐데 조금이라도 자정이 됐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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