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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08 15:44:3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요즘 판타지 소설 이야기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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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8 15:47
수정 아이콘
요즘엔 네이버웹소설 조아라 문피아 어디가 대세인가요? 이런류 소설로는...
거믄별
17/01/08 15:57
수정 아이콘
편당과금제가 주류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편당과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연재사이트에서 카카오와 문피아가 싸우고 있기는 한데
문피아가 밀리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카카오의 자금력을 문피아가 당해내질 못하고 있거든요.
기다무가 어마어마해서...

그렇다고 조아라의 노블이 죽은 것만은 또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의 조아라가 보였던 모습을 지금 문피아가 보여주고 있고 조아라는 예전의 전성기 시절에 보여줬던 다양한 설정의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거의 틀에 박힌 모습을 보여주는 문피아보단 다양성에선 조아라가 앞선 모습입니다. 단지 기성작가들보다 신인들이 더 많아서 뭔가 거친 작품들이 상당하죠.
17/01/08 16:05
수정 아이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럼 네이버웹소설은 어떤가요?
거믄별
17/01/08 16:10
수정 아이콘
네이버도 규모가 작은 것은 아닙니다.
규모면에선 장르 시장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럽죠.
문제는 주 컨텐츠가 '로맨스' 라는 겁니다.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작품들을 서비스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늦습니다.
독점작품이 아님에도 느려터졌죠.
거기에 카카오에서 뿌리는 캐쉬같은 것도 없고 기다무도 없어서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외면하죠.

카카오는 무료 캐쉬와 기다무로 여러 작품들을 싹쓸어와서 규모를 늘려서 1위로 올라갔다면
문피아는 '독점' 이라는 시스템으로 작가와 작품을 잡아서 매출을 늘리고
네이버는 여성 소비자를 주 타겟으로 정하고 공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조아라는 특이 케이스로 '정액제' 라는 일정량의 돈으로 양껏 볼 수 있게 만들었고 '성인물(준야설)' 을 오픈시켜 고정 소비자를 확보했죠.
17/01/08 15:48
수정 아이콘
저도 십년만에 다시 읽기 시작해서 잘 모릅니다.
17/01/08 15:52
수정 아이콘
전 보는게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인기작이라고 해도 안땡기면 버리죠...
그나마 조아라 노블레스가 웹소설 시장에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결제하는 이유는 인생, 다시 한 번! 때문입니다.
작가님이 프리미엄으로 전환해줬으면 좋겠지만 안해주심 흐규..
웨인루구니
17/01/08 15:56
수정 아이콘
마지막 섹스능력치는 진짜 웃기네요 크크크크
pure fiction
17/01/08 15:58
수정 아이콘
이러니 판타지가 '애들' 이나 보는 소설 취급 당하는 겁니다.
네오바람
17/01/08 16:00
수정 아이콘
문제는 30 40 대가 주 독자층입니다.
응~아니야
17/01/08 16:06
수정 아이콘
팩트폭력 자제좀...
17/01/08 16:56
수정 아이콘
지하철에서 나이 지긋하신 분이 판타지 소설 꺼내서 당당히 읽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었는데..

'정말 연령대가 다양하구나' 라는 걸 느꼈더랬죠...
pure fiction
17/01/08 17:18
수정 아이콘
실제 독자층을 얘기 하는게 아니라
독자의 정신적 연령을 낮게 취급한다는 겁니다. 마치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게임하냐?' 하는 것과 비슷한 뉘앙스죠.
카미트리아
17/01/09 09:52
수정 아이콘
판타지 소설판이 반지의 제왕과 얼불노 급으로 깔려도
그런 취급이 바뀔꺼란 생각은 안드네요..

언제 서브 컬쳐가 애들 타령에서 자유로운적이 있나요
pure fiction
17/01/09 10:10
수정 아이콘
판타지 장르를 호의적으로 보는 제눈에도 계속되는 저 저급한 수준에 어이가 없는데,
또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치겠어요.
애들타령은 어쩔수 없다가 아니라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문제제기예요.
카미트리아
17/01/09 10:15
수정 아이콘
세기의 명작급으로 깔아도, 딱히 다르지 않을꺼란 이야기입니다.

판타지 작품 수준이 올라가면 좋은건 독자들이 더 좋은 작품을 읽기 좋아서지
남의 눈에 더 좋아보인다가 아니라는 이야기에요..

목적이 더 좋은, 더 재미있는 작품을 보기 위해서가 되야지..
독자도 아닌 외부인에게 더 좋아보이기가 위해서가 되면 안된다는 거죠..
pure fiction
17/01/09 19:20
수정 아이콘
외부인 이라는 표현에 재밌네요.
그런 생각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거겠죠.
네 그렇게 스스로 우린 안될거야 아마.. 를 만드는거고요.
Kings'speech
17/01/08 16:38
수정 아이콘
'애들'이 본다면 오히려 그 층에서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가 주류를 이루겠죠. 예를 들어서 점프 소년만화 같은 것들... 회귀가 유행인건 30~40대 아재들에게 성장은 현실적으로 느껴지지도 않고 공감도 못 하니까 '걍 다시 태어나서 처음부터 하는데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은 다 유지해서 다른 진짜 초보들 양학하면서 휙휙 날아다니고 싶다...' 라는 욕구를 만족시켜줘서 일겁니다.
it's the kick
17/01/08 15:58
수정 아이콘
글이랑 상관 없는 말이라 죄송하긴 한데
"문장력은 둘째치고 맞춤법도 모르는 작가들 투성이고" 라고 쓰신 분이 다다음 문단에서 "아 좀 [틀린] 것도 있기는 했다" 라고 쓰신게 괜히 더 눈에 띄네요..ㅠㅠ 이런 리플 안 다려고 했는데 계속 눈에 밟혀서 남깁니다..
it's the kick
17/01/08 16:07
수정 아이콘
그래도 글에 대한 제 생각을 얘기하자면, 예전보다 독자들의 긴 호흡을 가진 전개나 긴 문장을 읽는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힘17 민첩20 류의 묘사가 더 잘 먹힌다는 생각도 듭니다. 간편하고 비교하기도 편하죠. 마치 글마다 세줄요약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모습과도 겹쳐보이는군요
cluefake
17/01/08 16:17
수정 아이콘
네이버웹소설 친구가 이거 재밌다고 보여주는데 보니까 대사마다 누가 말했는지 일러떠서 표시기능이 있더군요. 그거 생전처음보고 경기를 일으킨 후 이거 뭐야? 이런거 왜 있어? 넌 이거 왜 켜고보냐? 하니까 아니 편하고 좋아서..
으으..
레드후드
17/01/08 16:23
수정 아이콘
독자들의 능력이 떨어졌다기 보단, 그런걸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만 판타지 소설을 읽는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it's the kick
17/01/08 16:27
수정 아이콘
그렇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걸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의 수도 늘어난 것 같고요
윤채경
17/01/08 15:59
수정 아이콘
읽을게 없으면 써보란 얘기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대작을 기대해봅니다
거믄별
17/01/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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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밥먹고 가라' 에 빠져있습니다.
심야식당 을 텍스트로 보는 느낌입니다.

장르소설계에서 일상물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제 편견을 깨트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것이 상당하지만... '귤' 이라는 케릭터의 귀여움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17/01/08 16:03
수정 아이콘
작가들 능력이 안되서라기보다는... 수요층이 그런 걸 원하고 그런 게 잘 팔리는 게 문제겠죠. 편당 백만원 단위로 땡기던데 부지런한 작가는 주3 연재 정도는 하는거 같더라구요.
하다못해 카이첼 같은 사람도 레이드물을 시험삼아 써보는 걸 보면 대세는 대세인건지..
네오바람
17/01/08 16:05
수정 아이콘
주6일을 기본으로 봐야...
17/01/08 16:06
수정 아이콘
그정도 연재 꾸준히 하는건 뭐 부지런한 것도 부지런한 거지만 좀 대범한 사람들이 가능한 것 같던데... 소심한 작가들은 불안해서 써도 그렇게 못올리는 것 같더라구요.
네오바람
17/01/08 16:10
수정 아이콘
근데 대부분 주6일은 씁니다. 그렇게 안하면 독자들 떨어져나가서 연독률이박살나거든요
17/01/08 17:02
수정 아이콘
탑매니지먼트는 주3도 제대로 못지켜도 연재 잘 되던데... 특이케이스였나보네요. 하기사 저도 뭐 문피아 조아라 소설들을 딱히 찾아보는 성격도 아니고 업계 분이 하시는 말씀이 정확하겠죠.
네오바람
17/01/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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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매가 특이케이스고... 워낙 길게 연재 안해서 몇화는 사죄차원에서 무료로 풀기도했어요
카미트리아
17/01/09 09:54
수정 아이콘
주간지,월간지, 계간지를 넘어서 년간지를 써도
독자들이 기다리고 환호하면 지를 준비가 된 작품도 있긴하죠..

다만, 언제나 그건 아웃라이어 이니까요
업계 평균 하고는 차이가 있죠..
17/01/09 16:54
수정 아이콘
태양의 탑 완결은 언제 날까요?
카미트리아
17/01/09 19:20
수정 아이콘
완결 나면 사서 봐야죠...
그 전까진 안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공 이름도 기억이 안날 지경이네요...

아룬드 연대기가 끝이 나긴 할까요...
Nasty breaking B
17/01/08 16:03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쓰셨다시피 작가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 크죠. 독자들이 그런 걸 좋아하니까 그런 걸 쓰는 거니까요. 특정 키워드들이 없으면 아무리 필력 좋아도 클릭조차 안 하는 게 현실입니다. 통신연재 시절의 클래식한 스타일 판소에 향수를 가진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게 쓰면 거들떠도 안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엣헴엣헴
17/01/08 16:04
수정 아이콘
전 전생검신 완전 좋아합니다
17/01/08 16:07
수정 아이콘
전생검신 저도 참 재밌게 보고 소재는 잘 잡았다 싶은데, 작가의 어떤 급 자체가 떨어지는 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한번씩 들때가 있네요.
천하공부출종남
17/01/08 16:38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 퇴고 하시긴 하는지 의문인 경우가 많아서...
유스티스
17/01/08 16:04
수정 아이콘
지적하신 모든 면에 치가 떨립니다...

#회귀 #게임 #레이드 #하렘
이거 없는 판무가 있다면 이동중 시간떼우기 좋을텐데... 최근 본건 낙향문사전은 그럭저럭 봤는데.
Nasty breaking B
17/01/08 16:29
수정 아이콘
그런 키워드들이 롤로 비유하면 OP챔 같은 거죠. 다른 사람들은 카밀 르블랑 리신 같은 걸로 꿀빨지만 너는 워윅 아지르 같은 걸로 올리라는 거랑 비슷한 말...
유스티스
17/01/08 16:30
수정 아이콘
저런 요소가 시장에서 op라는 현실이 안타까운 꼰대라...
Nasty breaking B
17/01/08 16:45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은 하지만 사실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작 시장 자체는 지금이 장르소설 최대 호황기인 수준이라... 이게 틀렸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네요.
유스티스
17/01/08 16: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바라기는 이렇게 판이 커지고 결제도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이영도같은 분이나 그 정도 글을 뽑는 분이 1일단위의 호흡(이게 문제이지 않나 싶은데... 1주단위 웹툰도 능력자들을 갈아버렸던 과도기가 있었는데...)이 아닌 권단위로 투척해주길 바랄뿐입니다. 그러면 쌓아둔 쿠키로 일단 결제!를 할텐데요... 그렇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게 아닌 유인하는 날이 오길...
Nasty breaking B
17/01/08 17:16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처럼 시장이 커지게 된 핵심은 유료연재 시스템이라서 그렇게 권단위 투고로 같은 수입을 뽑으려면 진짜 이영도 전민희 작가가 아니면 힘들 겁니다. 작가 입장에선 준비기간이 기니까 절대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는데, 독자 입장에선 한번에 많은 돈을 쓰는 거니까 상대적으로 지갑 열기가 더 힘들죠. 여러모로 리스크가 큰데 그렇다고 딱히 기대수익이 많다고 보기도 어려우니...

일단 이영도 그분은 어떻게든 신작 좀 냈으면 좋겠네요-_-....
17/01/08 16:05
수정 아이콘
정말 무수히 많은 지뢰작들을 헤치고 나가야 하죠. 최근 읽었던 작품 중엔 좀비묵시록82-08 괜찮았습니다
휴잭맨
17/01/08 16:05
수정 아이콘
2015년 킬더드래곤(완) 2016년 무한의마법사(미완)
개인적으로 괜찮았어요


150화정도 만 읽다가 포기한 소설만 100편이상되는거같네요. 그만큼 지뢰밭 입니다.

그래도 포기 못하는것이 엄청난 접근성과 예전이라면 나무에게 미안해서 못나왔을 온갖 희괴한 소재들...
cluefake
17/01/08 16:10
수정 아이콘
쩝쩝. 일본거긴 하지만..게임판타지 소설은 '로그호라이즌'과 '인피니트 덴드로그램'에 제가 빠져있네요. 전자는 사서읽고, 후자는 아직한국 정발이 안되서 웹소설 올라온걸 번역기 돌려서 읽습니다..그거 감수할만큼 재밌어서 그러는거지만.(아마 곧있으면 국내정발되고 애니화될 물건으로봅니다. 인기가 좋더군요.) 요리물은 이세계식당 요게 꽤 괜찮더군요.
아무튼, 그런 7 9 수치같은거 보면 저도 확 깹니다. 묘사하기 귀찮고 능력없다고 얘기하는거같아요. 제대로 된 물건을 찾으려면 나름 수고를 좀 들여야 하는것 같습니다.
세이젤
17/01/08 16:11
수정 아이콘
대충 현재 사용층에 따라서 이리저리 나뉘어 지는거 같더군요. 문피아와 조아라의 가장근본적인 차이점은.
문피아는 20대후반 이후의 아재들의 사이트라고 한다면.
조아라는 20대 아래의 젊은층이 소설투고하는 사이트라고 볼 수 있죠. 특히 조아라의 경우 여초현상이 상당합니다.

조아라나 문피아서 소설빼가는쪽이 카카오라고 생각해서.
문피아 vs 조아라 이고 여기에 카카오는 다른 시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랑 조금 다른생각을 하고 있으시네요.
Black & White
17/01/08 16:11
수정 아이콘
뭐 별수 있나요. 그런 소설이 팔리니까 유행하고 늘어나는거죠.
판무를 보는 이유가 시간 때우기, 대리만족이니 그 목적에 부합하는 소설이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 목적으로 보기에 인기작 중에 볼만한걸 고르는 편인데 초딩체에 어처구니 없는 개연성을 보이는 글들을 자주봅니다.
요즘은 현실 패러디 글들이 자주보이네요. 현실이 판타지 보다 더해서 그런지...
연재 형식이니 현실 반영이 즉각적이라 일어나는 일인데 참 흥미롭습니다.
17/01/08 16:20
수정 아이콘
글먹하려면 그런걸 써야 되니까...회귀+게임시스템+갑질 없으면 돈이 안 들어옴.
17/01/08 16:20
수정 아이콘
카카오페이지 좀 들여다보면서 느끼는건데 이쪽 장르소설들은 팔기 위해 쓰는 소설들이라 질적한계가 명확하죠.
tjsrnjsdlf
17/01/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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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게 모바일 게임과 비슷한 문제죠. 수요자가 그런 내용의 컨텐츠를 찾으니까 계속 공급되는거라서 뭐라 할수가 없습니다. 읽고 싶은것 읽겠다는 수요자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그게 먹고사는데 도움이 되니까 쓰겠다는 공급자의 잘못도 아니고...
페스티
17/01/08 16:24
수정 아이콘
쏟아져 나오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조회수라는게 트렌드에 민감하기도 하고.
판타지 좋아하시면 '배움의 어머니' 추천드립니다. 네이버닷컴에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고요..

웹소설 추가로 추천 드리자면,
네이버북스 프라임존의 '납골당의 어린왕자' 근미래 디스토피아 소재인데 근래 보기 드문 선한 주인공이라 신선합니다.
공실이
17/01/08 16:25
수정 아이콘
스포츠 소설은 어떠신가요.. 안?판타지인것들도 요새 좀 있던데
17/01/08 16:28
수정 아이콘
조아라 노블레스는 개인적으로 소라넷에 있던 독자층을 흡수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죠.
천하공부출종남
17/01/08 16:41
수정 아이콘
판상이 아예 그쪽을 노린 곳이었는데 망했죠...
17/01/08 16:36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요. 게임시스템 수치놀이, 현실의 게임화같은 부분이 없는 형식으로의 기존 소재를 다루고 그러는 것이 작가와 독자 둘 다 불편해진 감이 있습니다. 작가 입장에선 그냥 대충 숫자 몇개 적어놓으면 힘들게 문장으로 묘사하는 것보다 독자가 척하고 알아먹으니 편하고, 독자는 귀찮게 문장 줄줄이 읽어서 상상하는 것보다 수치로써 1<2 다 식의 쉬운 파악이 가능하니 좋고. 좀 더 편하고 쉬우며 간단하게. 빠르게 휘발되고 소비될 수 있는 형태를 추구한 결과가 현재의 웹소설입니다.
17/01/08 16:40
수정 아이콘
어떤 문화현상이든 시대에 따라 형태는 바뀌는 법이죠. 하물며 요즘처럼 시대 변화가 빠르면 더 그렇고요.
결국 소설을 좋아하느냐 아니냐는 개인의 취향 문제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기 취향에 안 맞는다고 굳이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AirQuick
17/01/08 16:51
수정 아이콘
딱 돈 값 하는거죠. 최소 주 3회, 많게는 주 5회에서 주 7회까지 연재되면서 한 권에 2500원에서 3000원하는 소설의 질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tjsrnjsdlf
17/01/08 16:54
수정 아이콘
사실 돈과 질을 연결하긴 애매한게, 과거에 비해 결제하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었고, 그 금액조차도 과거의 소설 수요자들 대다수가 권당 1000원정도의 돈으로 빌려봤던걸 고려하면 개개의 사람이 결제하는 금액도 늘었습니다. 이것까진 확인 안해봤지만 장담컨데 지금이 소설시장의 규모도 더 클꺼고 소설작가들이 버는 돈도 더 많을겁니다. 이건 그냥 수요자가 이걸 찾아서 생긴 문제입니다.(사실 '문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17/01/08 17:32
수정 아이콘
시장 규모나 버는 돈이나 작가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시기....
17/01/08 16:54
수정 아이콘
요새 소설들이 편당과금으로 돌아서서 그런가..
전부터 느끼는거지만..말장난 식의 글 늘이기 소설들이 너무 많습니다.
딱 1권이나 무료로 제공하는 것까지만 스피디한 전개 과감한 시도 등등 좋고..
유료 연재하는 순간 돈 벌어야니까 내용 지지부진 하거나 과정 비슷하게 계속 답습 등등 하면서 내용을 늘리는게 딱 느껴지는 구간이 생기더군요.(특히 목적중에 뭔 천공으로, 100층..어쩌고 이런거는 보나마나 뻔함..몇십편-100편을 진행해도 10층내에서 놀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

돈 벌어야 한다는 목적도 알고 인기작은 그 초반에 바짝 벌면 돈을 왕창 버니까 그 늘이기 신공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더군요.
안 그런 작품이 없다 싶이 합니다..

보는 입장에서 짜증나요.
그렇다고 돈벌이가 목적인데 별 수 있나 싶기도 하고..

대부분 보아하니 어떤 전개로 어떻게 글을 써서 끝내겠다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일단 쓰고 본다..이런거 같습니다..이러니까 말장난식으로 글을 무한정 늘려나가죠..

그래서 그런 느낌이 오는 순간 그냥 과감하게 더이상 안 봅니다..
그 작품은 그게 한계인 수준이라고 여기구요.

대체적으로 그 늘이기 신공하는 작품들을 보면 결국 노잼화 되서 길어야 오래 못가더군요.
매일 올라오면 뭐하나요. 말장난 식으로 걍 내용 늘리기인데..

그리고 확실히 정통무협이나 순수 판타지 이런 쪽은 정말 재미도 있고 이런 조회수 받으면 안될거 같은데..
하는 글들은 인기가 정말 없습니다...(물론 군림천하니 뭐 그런 대작급이나 유명세 있는 작가가 쓴 작품들은 제외지만요.)
조회수 100이나 수십내외 나오는 걸 보면 와 부익부 빈익빈 너무 심하고 양산형 글 늘리기 작품들이 돈을 왕창 버니..뭐...
제대로 된 작가들이 제대로 된 작품을 쓰기 정말 싫은 구조더군요..
tjsrnjsdlf
17/01/08 17:11
수정 아이콘
편당과금 시스템은 흡사 한국 드라마 쪽대본을 연상케 합니다. 실시간으로 어느 에피소드가 인기가 좋고 어느 에피소드가 인기가 없는지를 그때그때 확인, 수정이 가능하다보니까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인기 좋은 에피소드는 질질 끌고 인기 없는 에피소드는 무조건 자르는 현상이 발생하죠. 그래서 전 수요자가 문화예술작품을 중간중간에서 계속 개입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정말 싫을때가 많습니다. 수요자는 완성품을 보고 소비해야되는데, 중간중간 집필과정에서 수요자가 계속 개입가능한 시스템이 되버리니 글이든 뭐든 엉망진창이되버리죠.
뜨와에므와
17/01/08 17:02
수정 아이콘
연재시스템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퇴고가 힘들긴 하지만

이제 그거 보완할 수 있는 비축분 쌓아놓고 연재하는 작가조차 드문 느낌이예요.

설정 앞뒤 안맞는 건 설정 붕괴 수준 아니면 그냥 익스큐즈 해야되는 상황이고

어떤 작가는 이미 올려놓은 글을 말도 없이 몰래 고쳐놔서 읽다보면 뭔가 싶다가 사람들 댓글 보고

내가 읽었던 거랑 내용이 바뀌었었구나 알게되고...


회귀물이 많은 건 그냥 고민하기 싫어서이고 (주인공에게 찾아오는 기연이 지겹다니 아예 라이프 어게인으로 때우는)

헌터물이 많은 건 그냥 고민하기 싫어서이고 (골치아픈 인간과의 대립구조를 짜기보다는 괴물만 때려잡으면 되고)

게임설정이 많은 건 그냥 고민하기 싫어서죠. (졸라짱쎄다는 걸 어떻게 표현할 방법을 찾기가 귀찮으므로 숫자로 때우는)


판타지쪽은 쓰기 힘들긴 할겁니다. 정통으로 써보려고 하는 작가들은 다 태클당하거든요.

세계관 짜고 하지 않는 이상 톨킨이니 D&D니 워낙 엄근진하게 까시는 분들이 많아서

라이트하게 대충 이고깽 수준으로 쓰는게 차라리 나을걸요. 고민해서 쓸수록 멘탈에 타격이 큰...
17/01/08 17:42
수정 아이콘
이게 웃긴게 딱 작품이 난 고증같은거 신경안써 크크 라는게 느껴지는 소설은 댓글에서도 고증태클이 적은데
나름 작가가 자료조사하고 고증에 신경써서 쓴 작품의 경우 고증태클이 난무하죠 크크크.
카미트리아
17/01/09 09:58
수정 아이콘
기대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막 보는 작품이랑 각잡고 보는 작품이랑...
17/01/09 00:27
수정 아이콘
글쎄요...
회귀물이 많은 건 그만큼 현재에 불만족을 느끼고, 과거부터 다시 시작하고픈 현시대 독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거고,
헌터물이 많은 건 현재 돈으로 구분되는 계급을 타파하고 새로운 계급을 만들어 올라가고픈 욕구가 반영된 것이며(+사람을 죽일 순 없으니 몬스터로 치환),
게임설정이 많은 건 가시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고픈 욕구가 반영된 거라고 봅니다.
믜븨늬믜
17/01/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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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결국 헬조센에서 새로운 헬조센의 지배계급이 되고 싶다는 분풀이가 올바른 방향인지 모르겠습니다. 욕구가 반영됐다고 하는데
고민하기 싫은것도 사실이라고 보고요.
17/0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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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 같은 대작은 이젠 볼 수 없는 것인가...
솔로12년차
17/01/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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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면서 잃어버린 하얀늑대들 ㅜㅜ...
또 보고 싶은데 구입하기엔 작은 돈은 아니어서 고민입니다. 결국은 살 것 같기는 한데.
카미트리아
17/0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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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기에는 하얀 늑대들도 판타지 판에
쓰레기가 넘친다라고 하던 시절에 나오지 않았나요.

분명 언젠가 어딘가에 대작 또는 대작을 쓸 작가는 있다고 봅니다.
그걸 독자가 찾아내서 띄우냐 목 띄우냐의 문제지...
이호철
17/0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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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취미로 조아라에서 달릴때 진지빨고 쓴 글이 3편까지 총 조회수 100이 될까말까.
안되겠다 싶어서 당시 대세이던 TS물로 오크 영감이 로리되는 글 급조해서 달려봤더니 1편 올리고 조회수 수백에
20편도 안되서 투베 10위안에 들더군요.
그냥 인터넷 소설에선 그 당시의 대세 떡밥 물고 쓰는게 최고입니다.
지금은 그게 레이드물이나 갑질물 등이구요.
요즘 어지간히 네임벨류 있는 작가나 완전 미친듯이 잘쓰는 사람 아닌이상 클래식한 판타지 소설은 10편도 안되서 파묻힐거라 봅니다.
Camellia.S
17/01/0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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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영감이 로리되는 글이라니... 크크크크킄 제목이 뭐죠?
이호철
17/01/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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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09년부터 4개월정도 달리다가 접었습니다.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군요.
해당 조아라 아이디를 아예 탈퇴해버려서 습작목록에서도 못찾을 상황이네요.
17/0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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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설정 꽉 짜고 긴 호흡으로 쓰면 어지간하면 묻히니까 다들 그렇게 안쓰는거죠.
그리고 요샌 주6일도 아니고 주7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그런 글로는 속도도 못따라갑니다. 장기연재도 안되고요

지금 시장은 철저히 독자들의 요구에 맞춰진 시장이기도 해요.
머리아프지 않은 내용. 빠른 전개. 비는 날 없는 연재. 세가지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게 지금의 시장이고, 독자들이 원하는 거에요
그리고 그걸 충족시키면 지갑을 여니 시장이 역대급 호황인 거고요.
하메드
17/01/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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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원하니까 작가도 어쩔 수 없다는건 그냥 변명인 겁니다.
돈을 버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냉정하게 고퀄리티의 소설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쉽게 말해서 수준 떨어지는 글로 돈 벌어놓고 대작 판타지 쓴 작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냥 글빨이 그정도고 그정도 글빨에서 독자가 원하는 코드 넣어 쓰는게 돈버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그렇게 쓰는 겁니다.
17/01/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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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사실 2배이상 늘어난 연재량에 비해서 대여점 소설에 비해서 그렇게 질이 떨어지지도 않았다는게 유머긴 하죠. 편당연재가 독자들말에 팔랑귀가 되기 쉬워서(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니까. 댓글이든 구매수든)대세트렌드에 맞춰가는 비율이 높긴 함.

아마 정통판타지물이나 잘 짜여진 세계관 그런게 힘들긴 할거에요. 진짜 탑클래스 작가거나, 수익에 목을 매지 않는 이상 최소 일주일에 3회는 써야지 뭐가 되는 시장이니까..많은 작가들이 주5회~7회 연재를 하기도 하고. 연재주기 느리면 불성실하다 소리까지 나오는게 요즘 장르소설 연재시장이죠 크크..
그 느린 연재주기란게 옛날 대여점 소설 출판기간이랑 비슷한 정도의 연재량인데 말이죠.

장르소설 작가들이 이쪽으로 몰리다 보니 대형작가가 안 나오는건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뭐 대단한 작가님 한분 새로 나오지 않는것도 맞죠
아직도 이영도 전민희 이런사람들 기다리고.. 요즘엔 이런작가들이 없다고 한탄하지만 당장 신인작가가 룬의 아이들 같은거 연재하면 예프넨 벌레죽 멎는순간 조회수 2자리수 될건데요 뭐. 참 킬링타임용으로 그때그때 재밌게 보는 작품이 없는건 아닌데 옛날로 돌아가긴 힘들거 같긴 하네요

아 그렇다고 뭐 대단한 작가들이 있는데 독자취향 맞춰서 이런 소설 쓴다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요
대단한 소설이 있으면 그게 조회수는 낮더라도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입소문은 날수밖에 없거든요. 제2의 전민희나 이영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그냥 어설픈 실력에 너무 크게 이상을 잡아놓으면 재미도 없고 인내하면서 소설읽을줄 아는 사람들도 떨어져나가는거죠 뭐.저도 차라리 필력이 어중간하면 차라리 대리만족 카페인이나 팍팍친 일일연재 소설이나 연재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제대로 된 호흡 긴 소설 써봐야 나도 안 읽을테니까.
진나라
17/01/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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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를 소설로 봤는데 아주 훌륭했어요.
최종병기캐리어
17/01/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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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력이 떨어지니 묘사를 수치로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죠...
사르르
17/01/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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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쪽이 괜찮더군요.
역전인생
17/01/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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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장르 소설의 고객은 30대가 주를 이룹니다
사이다 타령, 고구마 타령을 하는 것도 대부분 30대고.
답답한 세상 때문일까요.
17/01/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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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야근에 주말출근하느라 예전처럼 각잡고 못읽고 짬짬히 읽어야되는데 전개가 늘어지거나 짜증나는 부분이 길어지면 저절로 손이 안가더라고요. 주인공 우유부단하면 바로 때려치고요
갑질물이건 레이드물이건 요즘 잘나가는 소설들 나름 재밌게 보고 있는 입장에서 예전에 김성모 만화들 잘나가던게 이런거 때문인가 싶습니다 크크
다들 틀이 비슷비슷하니 그냥 아무거나 잡아서 읽다가 지겨워지면 다른거 보면 되더라고요. 인터넷 연재소설은 그냥 출퇴근시간 잘가면 그만이지 작품성 기대하고 보진 않으니까요
휴잭맨
17/0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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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하나 추천하고 갑니다. 카카오/네이버에있는 무한의마법사 라는 소설인데

근 10년간 가장 좋았던 판타지네요
이과형(?)마법학원물인데 세계관,설정이 정말좋습니다.
17/01/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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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는 역시 일본처럼 만화책으로 보는 게 제일 재밌는 것 같습니다. 내용도 가벼워서 술술 보기 좋고...
17/01/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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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모 사이트 연재했었는데요
과거 소설중 예로든 묵향이면 명작이고, 이드도 그쪽'계통'으론 중간은 넘는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양판소 불쏘시개등을 지칭할때 저 작품들은 보통 안들어가죠. 이드는 만화도 꽤 괜찮았던거 같은데...
tjsrnjsdlf
17/0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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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진짜 처음 볼때 욕했었는데 그 뒤로 10여년간 수십개 더 보면서 느낀건데 이드정도면 중간도 아니고 상위 20%는 들어간다는걸 알게됬네요.
17/01/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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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드래곤 카르베이너스! 아린 이야기! 아... 또 뭐 있을까요?
유스티스
17/01/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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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2때 짝이 봤던 에티우라는걸 봤습니다...
리스키
17/01/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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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엠퍼러? 가즈나이트..?
솔로12년차
17/01/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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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딴 이야기지만, 원피스의 '계급'과 '현상금' 시스템을 꽤 높이 평가하는데요. 능력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그게 실력과 완전히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지가 있다는 점 때문이죠. 배틀만화의 어쩔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는 희대의 장치라 생각해요. 그래서 중간에 잠시 '도력'이 나왔을 때 실망했었어요. 그리고 이 '도력'과 비슷한 것이 드래곤볼의 '스카우터'인데요. 나쁜 의미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가벼운' 드래곤볼조차도 '스카우터'라는 장치를 활용하기는 했거든요. 근데 게임판타지에서 나오는 온갓 수치들은 그런 것조차 없어서 싫더라구요. 초창기엔 자체로 신선했기에 괜찮았지만...
음란파괴왕
17/01/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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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판타지 소설은 시대를 불문하고 까이는 듯요.
17/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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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북스로 판타지나 무협소설을 자주 구입해 보는데 사람들이 추천했던 무림사계라는 걸 봤는데 정말 감탄했었습니다. 근데 알게된 사실은 이 작가분의 소설아 팔리지 않아 무협작가를 그만두고 티비작가로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사실 이 소설을 추천했던 사람들도 보면 빌려서 읽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구요. 대중성과 작품성을 둘다 잡는건 정말 힘든 일이고 먹고사는 입장에서 대중성을 따라가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겠죠.
17/01/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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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 작가 무림사계 아니더라도 쓴 책들은 다 볼만하죠. 몇몇 사람들이 그 일을 가리켜 무림을 떠나 관에 몸을 담았다고 평했던 게 기억납니다.
17/01/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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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한상운! 좌백과 함께 제가 읽은 작가중 최고였습니다.

관에 몸을 담았다 크크크 기가 막히는 비유네요.
구글북스에 양각양하고 특공무림밖에 없어서 그 두개를 구입후 아직 안읽었는데 볼만한가요?
드라고나
17/01/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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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각양은 막가는 맛이 강해서 그게 취향에 안 맞으면 별로일 수 있고, 특공무림은 현대인이 무림에 떨어진다는 소재를 골때리게 꼬아놔서 웃기고 골때리는 맛이 좋은데 현대인이 무림에 간다는 소재에 거부감 있거나 무림사계같은 정서를 원한다면 안 맞을 겁니다. 막가는 맛과 비꼼과 개그가 잘 조화된 독비객부터 보시죠. 무림사계 같은 분위기를 원하시면 비정강호를 읽으시고, 만약 양각양 읽고 막가는 맛이 좋다 싶으시면 무림맹연쇄살인사건과 도살객잔을 읽으시면 됩니다.
17/01/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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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외국에 있는지라 구글북스로 밖에 볼수가 없어서 다른것은 구할수가 없네요 ㅜㅜ
추천 감사합니다.
휴잭맨
17/01/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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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씨 작품은 꽝이 없습니다.
혹 있을 스토리의 불호를 필력이 커버 해 주거든요
두 작품 다 고무림이나 무갤 등에서 찬양했었죠
후배를바란다
17/01/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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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무심한듯 시크하게라는 소설을 2권까지 쓰시고 행방을 모르겠군요. 티비작가로 가셨나보군요.
해피베리
17/01/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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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작가님 제가 알기론 얼마전 tvn 드라마 하셨어요 전도연 주연의 굿와이프 미드를 리메이크 하셨더라구요 재미있었는데 시청률은 평타 였던걸로 기억나네영
밤톨이^^
17/01/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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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호흡 짧은 소설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죠.. 능력치나 스킬같이 수치화하는것도 작가가 대충 휘갈기기도 편하고 독자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편해서 쓰는데나 읽는데나 시간 단축이 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정통 판타지나 무협은 이제 문피아같은곳에서는 찾아보는것조차 힘들어서 어느덧 선호작 목록에서 남은게 거의 5년째 연재하고 있는 몬스터 백과사전 하나뿐이네요.
드라고나
17/01/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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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탯 요소 안 좋아하지만 그것도 쓰는 사람 나름입니다. 납골당의 어린 왕자 한번 읽어 보시죠.
조아라에 레드세인트 한 번 보시고 맘에 든다면 연작인 패자망량화도 읽어 보시면 어떨른지.
용이 없는 세상. 마법사의 보석. 깨어진 잔으로 건배하라. 왕은 웃었다. 여라의 잿빛 늑대. 가스라기. 수니. 그믐전쟁. 악처. 춤추는 자들의 왕.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천경의 알데라민 등등등 알고 보면 재밌는 글들 여럿 있습니다. 티3님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는 건 메모라이즈가 아니라 삼두표가 쓴 재생이 히트한 후에 대유행이 되었고 이미 유행한지 십수 년 째입니다.
카미트리아
17/01/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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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추천 감사 드립니다...
분명히 선작 목록 오픈 하시는 분이 한분은 계실꺼라 믿었는데..
역시나...

감사드립니다
17/01/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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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현재 독자들이 원하는 거라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돌을 까지만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와도 같죠.
판타지는 순수하게 20~30대 남성 독자를 위한 문학입니다. 약한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죠. 그런 의미에서 게임 시스템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성장'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건 현실로 하면 유치해지기 때문에 판타지 장르에서 OSMU(One source multi use)가 안 되는 겁니다.
또한 주인공의 목표 설정도 그렇습니다. 옛날처럼 그냥 무작정 모험하거나 여동생을 구하거나 보물 발견했다는 식으로 주인공의 목표를 설정하기엔 세상이 너무 변했습니다. 지금 매출 상위권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 목표를 보면 그냥 실패했거나 무시당했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버는 수단으로 열심히 몬스터를 잡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개가 천편일률적일 수밖에 없고요.
전 이게 작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세상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저도 옛날엔 이런 것에서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이젠 그냥 흐름에 맞춰서 흘러가자는 주의로 바뀌었습니다.
맞춤법, 비문, 설정, 표절 등은 판타지 뿐만 아니라 기존 소설에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문제입니다.
다만 일반 소설의 경우 인터넷에 연재하는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작품 수도 없으니 그 문제가 덜 보이는 것뿐이죠.
예쁜여친있는남자
17/01/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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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20~30대니까 게임 시스템에서 차용해옴으로써 작가가 해야할 설명의 대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거 거의 안 읽어서 넘겨짚기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의 외적 성장을 경험치와 레벨업으로 둔갑시키고 등장인물의 외양을 장비와 이이템으로 치환하면 작가는 묘사하는 힘이 없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한 쓰면 되니까요..
마치 수학 이론에서 자기가 스스로 정의하지 않아도 공리들을 전부 빌려다쓰면 자기는 딱 하고싶은 본론만 건드릴 수 있는것처럼요
17/01/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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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첨언하자면, 위에 이미 여러번 언급된 30~40대의 성향뿐만 아니라 10~20대의 성향도 "모든 소설의 게임스탯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10대와 20대에 유행하는 모든 콘텐츠는 전부 "가시적"입니다. 옛날처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투자한다, 물론 현재의 희생이 어떤 능력치고 환원되는지는 마누라도 모른다, "대학가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여 공부나 해라."라는 소리는 그냥 고리타분한 꼰대의 마인드라는 거죠. 이런 진부한, 내가 성장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는 컨텐츠는 애초에 나오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습니다.

모든 모바일 게임 및 LOL, 오버워치처럼 승리하면 그 즉시 내 점수가 올라가고, 내 스탯이 올라가는 것들을 그들은 즐깁니다. 아무래도 단 1g도 공평하지 않고 가시적이지 않은 학업성취력, 직장취득능력 등에 짓눌리다보니 그렇게 된 건지 뭐 알 수는 없습니다만...

이런 그들의 니즈에 맞춘 글들이 바로 지금의 웹소설들이죠. 심지어 축구선수들도 축구하면서 본인 스탯 증가하는 걸 확인하며 축구하더군요;;
17/0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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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아닌가요? 많은 10대 20대들에게 중요한 건 학력인데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눈으로 딱딱 랭크차이가 보이는(적어도 보인다고 느끼는) 사횐데... 직장도 전문직 공기업 대기업 공무원 뭐 이런 식으로 서열화 시키고 있지 않나요?
17/01/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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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결과의 랭크차이구요. 제가 말한 건 과정에서의 랭크차이가 가시성이 없는 거죠.

고등학교 3년간 100번의 시험을 보며 이 100번 시험에서의 평균이 가장 높은 10명이 서울대를 간다고 하면 조금 더 가시적이겠죠. 요즘 판타지소설이라면 수학문제지 1권을 풀 때마다 스탯창에 "수학 능력치가 1 올랐습니다." 라고 나오는 수준으로 맞춰야 할 겁니다.

LOL이나 오버워치 등 10대, 20대가 향유하는 게임문화는 특히 이런 "가시성"이 두드러집니다. 랭크, 경쟁전 전부 한판 한판의 점수가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그 점수로 등급이 올라갑니다.
탱구와댄스
17/01/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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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긴 하지만 한백무림서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작가가 연중.....ㅠㅠ
17/01/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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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의 남주 고자 설정도 극혐입니다. 몇 작품이면 그러려니 재밌게 보는데 뭔 고자 아닌 남주 찾는게 너무 어려우니
Been & hive
17/01/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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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건 검열때문에 그런거 아닌가요?
고자가 아니게 되면 등급이 19딱지 붙는건 일도 아니라..
17/01/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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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고자라고 표현한거긴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만화에서 연애파트이서의 남주는 존재의의자체가 없죠. 한없이 수동적 그냥 리액션만 과하게 해주는 기계느낌 그냥 이부분에서는 남주 돌려쓰기 수준이죠. 아무런 개성이 없음
MirrorShield
17/01/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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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보단 어이없는 하렘설정이 훨씬 많지않나요

주변인물은 모조리 재벌3세미녀들로 가득하고 모두가 주인공을 좋아하는 그런 설정
17/01/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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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작품에서 주위환경설정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일본만화는 그냥 남주를 리액션머신으로만 만들어놔서 남주의 개성이 전혀 없어 보여요. 꼭 육식남을 원하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만화에서 그냥 리액션 머신인 수동적인 인물이라... 사실상 남주 돌려쓰기 수준
17/01/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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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작품들을 대딸물이라고 부르는데 결국은 어떤 독자들을 얼마나 만족시킬수있냐의 문제죠.
cienbuss
17/01/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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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시절이 이영도 같은 아웃라이어는 더 많았지만 평균수준은 지금이 더 높은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장르소설 특성 상 트렌드에 따르며 붕어빵 같이 비슷한 소설들이 범람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레이드는 이제 끝물이고 요즘은 회귀물이나 직업물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게임 시스템은 거의 기본으로 탑재되는 것 같고. 솔직히 '문학성' 까지야 필요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필력과 좀 더 참신한 소재를 가진 작품을 보고 싶은데 둘을 갖춘 소설 중 인기를 끄는 소설들이 얼마 없다보니... 다행히 저는 양산형도 즐겨보는 편입니다만.

그와 별개로 소위 '야설류'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도 H신 자체를 목적으로 노블이나 19금 소설을 보지는 않지만 캔슬러나 야왕 성귀남 같은 소설은 재밌더군요. 작년에 나온 소설 중에는 탑매니지먼트, 납골당의 어린왕자, 전생검신이 볼만했습니다.
사나없이사나마나
17/01/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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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 시리즈의 3번째인 뇌를 마시는 새가 있습니다?? 이게 아니고 이영도 작가는 언제 신작을 쓸 건가!!
아나로즈
17/01/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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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영도 전민희 작가급의 신인은 요새 씨가마른건지...
17/01/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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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전 소설이고 고전적인 클리세를 다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볼 만한 소설이었던 '가을왕'이 생각납니다.
환생물이고 먼치킨이고 영지경작물인데도 정말 고퀄이었어요.
17/01/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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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같은 게 허접해서 마음에 안드시는 거라면 공감합니다만..

어차피 판타지인데 게임 스탯 설명이 들어가면 안되는건가요?
게임 판타지도 판타지의 일종이니.. 판타지라고 썼다고 해서 딱히 틀린 것도 아닌 것 같구요..
Mighty Friend
17/01/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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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십대를 거의 서양권 판타지만 본 사람인데 요즘 서양 쪽도 별로 볼 책이 안 보여서 판타지 거의 끊었어요. 어번 판타지의 탈을 쓴 로맨스만 잔뜩 나오더니만 그 뒤로는 별로 볼 만한 게 보이지가 않아요. 요즘 판타지 보고 싶으면 옛날에 재밌게 봤던 거 재탕해요. 최근에 누군가 추천으로 '도시야월기담'을 레진에서 봤는데 그게 제일 흥미로웠네요. BL적 요소가 별로 매력적이진 않은데 스토리랑 배경 설정은 제 취향이더라고요.
제랄드
17/01/0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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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먼옛날, 아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유명한 국내 영화제작사가 있었죠. '유호' 비디오라고, 이 제작사가 만드는 주요 영화장르는... 읍읍...
그 영화사 대표가 인터뷰에서 왜 그런 작품만 양산하냐는 질문에 이런 뉘앙스의 말을 했습니다.
'일상에 찌든 노동자가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모짜르트의 교향곡을 들을까,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성인물을 볼까?'
과거 귀여니류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가는 무려 교수로 초빙될 정도였을 때 저 역시 작금의 문화계의 퇴보에 혀를 찼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수요가 있다, 생계를 위해서는 그런 시류를 따르게 된다는 말에 딱히 반박할 말이 궁색해집니다. 그에 더해 '그런' 류의 글을 읽는 수요층에게 '수준이 낮다'고, 그럴 시간에 뭔가 더 문학적 가치가 높은 고고한 글을 찾아 읽으라고 가르치듯 말했던 과거 제 모습을 이제사 돌이켜보니 굉장히 오만하고 부끄러운 처사였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도 오랜 옛날 젊었을(?) 때 판설을 3년 이상 소규모 커뮤니티에 이것저것 써 본 경험이 있고, 당시에는 제법 잘 썼노라 생각했었지만 지금 까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은 물론 어디선가 본 익숙한 설정, 표절에 가까운 전개 등등... 그런 제 주제에 감히 글과 인생을 논했던 게 굉장히 부끄러워집니다;
어쩌면 국내 수요층들의 수준을 운운할 게 아니라 수요층들의 팍팍하고 고단한 삶을 먼저 이해하는 게 순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웃음소리가 푸하하 내지는 크헬헬로만 처리되는 앙상한 표현력이라든지 게임시스템에 기댄 비스무레한 전개의 글들을 남발하는 작가 모두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건 아닙니다. 어쨌거나 글이란, 작가 자신의 치열한 성찰의 결과물이어야 하니까요. 현실을 핑계삼아 깃털같은 글을 양산하여 얻은 명성은 훗날 그만큼의 허망함으로 남을 공산이 큰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판설이 어디선가는 연재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네요. 예전 생각에 잡설 하나 남기고 갑니다.
코알라로태어날걸
17/01/09 00:25
수정 아이콘
대개 공감하고... 전 잠시나마 거기 관련 일을 했던 적이 있어서 붙이자면
작가가 이러이러 한 글을 쓰면 편집에서, 이건 아닙니다 합니다.

왜요? 하면 아, 잘 쓰셨는데 우리 글 보는 애들은 이거 다 안 읽어요. 중학생이 보는 빠르고 화끈한 걸로 쓰세요.
그러면 개연성이 없는데요? 그런 거 안 중요합니다.

.... 이렇게 됩니다.
그러면 그 시장이 문제냐? 하면 그건 아니지요.. 작가가 눈마새 같은 걸 뽑아주면 편집도 뭐라 하겠습니까만... 보통 작가는 그게 안 되거든요.. 그 근처 갈 작가가 억지로 양판소를 써야 하긴 했습니다... 만. 그건 오래 전 이야기고... 저도 그 이 후는 모릅니다만..
...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아마 예전 시스템이라면 그 작가들이 그런 글을 쓰고 싶어서 쓰는 건 아닐 거라는 겁니다..

... 그 당시 보통 7% 에서 시작했고 2000부가 기준인데,,, 대개 2천부를 못 찍었습니다... 작가들 대우는 .. 뭐...
17/01/09 00:54
수정 아이콘
요즘 일일 연재작들은 편당 평균 몇 자정도 되려나요?
과거 주 2~3회 연재하던 분들보다 편당 글자 수가 적으면 너무 짧아
읽는 맛이 떨어질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얼추 비슷한 분량으로 글을 뽑아내려면 그것도 참 고생이다 싶네요
17/01/09 01:46
수정 아이콘
전생검신, 이차원용병 강추해요
RedDragon
17/01/09 08:30
수정 아이콘
이차원용병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데 전쟁검신도 함 봐야겠네요 흐흐..
17/01/09 02:02
수정 아이콘
뛰어난 필력을 가진 작가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묻히거나 너무 사람이 많아서 안 보여서 그렇지;;
카미트리아
17/01/09 10:06
수정 아이콘
그런 작품 찾아서 추천하고 알려서 인기 끌면
인기 작가가 되고 트렌드가 바뀌고 하는건데

저도 그렇지만, 잘 안하게 되더군요..
알려진 작품 위주로 보게 되지..

그런 의미에서 모르던 작품 추천해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MirrorShield
17/01/09 12:34
수정 아이콘
환생좌가 인기끌고 수많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회귀물이 나왔듯

시류가 되면 또 비슷한 똥물이 범람하겠죠
카미트리아
17/01/09 14:00
수정 아이콘
장르 소설의 숙명이죠...
어딘들 안 그럴까요..
폴라니
17/01/10 00:51
수정 아이콘
문피아에서 '최후의 기사' 나 '신대륙개척기' 같은 작품도 본문 글쓴 분이 지적하신 내용들에 부합하는 작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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