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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2 19:39
저도 오늘 아이맥스로 봤는데 진부한 내용도 있었지만 깔끔한 내용 그리고 초반을 제외한.. 개연성 있게 끌고 가는 스토리에 만족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평이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즐겁게 볼수 있다고 봅니다.
17/01/02 20:01
초반을 제외한...에서 초반이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한 번 더 보면 의외로 플롯에 무리가 없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극초반의 어린 시절은 프리퀄 소설인 Catalyst와의 연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약간 진입장벽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17/01/02 19:39
대단한 변주곡이라고 느꼈습니다.
최대한 스타워즈스럽지 않게, 그러나 스타워즈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모순 같은 숙제를 매우 만족스럽게 해냈더라구요.
17/01/02 19:49
개인적으로는 로그원도 팬무비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잘만든 팬무비라고 생각합니다. 현장감이라는 가치를 위해서 미술팀부터 각본까지 모두 자기 욕심은 버리고 희생한 느낌이예요.
17/01/02 20:06
음... 프랜차이즈의 일부 팬들에겐 가뭄의 단비같은 영화입니다. 마스터충달 님께서 무심코 "이제 팬무비가 되었구나"라고 내뱉었을 때 (저를 포함한) 일부 팬들이 느낀 좌절감이란... 쵸즌원이 등장한 느낌? 다시한번 에피8 개봉을 기대감을 갖고 기다릴 수 있는 원동력? 깨포는 시퀄 트릴로지가 완결되었을 때 재평가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팬들에게는...
17/01/02 20:00
데스스타나 슈퍼스타디스트로이어의 크기 묘사가 좋았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제다 파괴 장면도 좋았지만 스카리프 전투 마지막에 타킨이 하이퍼스페이스로 데스스타를 이동시켜 스카리프의 푸른 하늘에 두둥 등장한 장면은 장관이었습니다.
17/01/02 20:04
외전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었죠. 반면에 깨포는... 돈만 벌고 망하는 길을 가버렸습니다.
역시 스타워즈는 루카스가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감독은 절대 하면 안 되고, 대사에도 관여하면 안 되지만요.. 크크
17/01/02 20:12
음... 좀 이상한 얘길수도 있지만, 루카스가 만들어서 망하더라도 깨포처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망하는 양상이 다를 것 같아요. 그리고 망하더라고 루카스가 만들어서 망한 것니까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디즈니+쌍제이가 각잡고 돈 좀 벌어보자 해서 저런 결과물이 나온 걸 보니 약간 좀 비참해지는...
17/01/02 20:37
네 맞아요. 루카스가 했으면 123,456과는 또다른 789의 세계를 보여줬을 겁니다.
그것 만으로도 스타워즈 세계는 더욱 더 공고해지고 새로와지는 거죠. 흥행은 조금 떨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스타워즈를 위해서는 그게 더 나았을 거에요. 일단은 에피소드8을 기다려봐야겠죠.
17/01/02 20:20
저는 이 영화 최대 미덕은 4-6편의 전투 느낌을 현대적으로 바꾼 점인거 같습니다. 프리퀄이 CG의 과용이었다면 그것보다 훨씬 있을법한 비주얼로 그려낸거 같아요. 다만 저는 깨어난 포스가 (나쁘게 보면) 동어반복에 가까운 영화이었던건 맞지만 단순히 오락영화론 좋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로그 원이 좀 아쉬웠던 부분은 제가 6편은 다 봤지만 팬은 아니라 그런지 정해진 결말을 위해 캐릭터나 스토리를 소진해야했던거 같아요. 연결 고리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긴 하지만 초반부의 산만함, 아쉬운 캐릭터 조형이 아쉽더라고요. 팬이 아니다보니 퍼즐을 짜맞추는 상황에서의 짜릿함도 아무래도 덜했던거 같구요.
17/01/02 20:42
엔도 전투가 오리지널 삼부작 중 가장 칭찬받는 전투 장면인데, 우리 귀요미 이웤들이 약간 거슬리죠.. 전투 장면은 로그원의 가장 큰 성취 중 하나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깨포에 대해선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극장에서 3번 보고 약간 복잡한 심경이었어요. 가장 크게 실망한 건 영화를 만드는 자세가 너무 안일했다는 점... 창작자의 새로운 창작의지 같은 걸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크리티컬하지만 이 점을 빼면 다른 부분은 미덕도 많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다시 한 번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8, 9편이 다 나오면 7편의 게으른 서사도 어느정도 복권될 여지가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로그원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짚어주셨는데요, 이건 새로운 희망의 프리퀄이라는 로그원의 태생적 한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러한 태생적 한계 내에서는 거의 최대치를 뽑아낸 것이 아닌가... 좋게 평가해주고 싶더라구요. 특히 초반부의 산만함이나 급조된 듯한 캐릭터 조합은 2번째 보니 의외로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요.
17/01/02 21:05
개인적으로 쌍제이를 고평가하지만 아직까지는 제2의 누군가로 언급될 수 밖에 없는게 그런 점인거 같아요.
오락 영화 하나는 끝내주게 찍는 감독인데 아직까지는 오락 영화에만 그친 느낌...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거나 혹은 스필버그가 쥬라기 공원이나 죠스를 찍을 때 처럼 오락 영화를 끝장나게 찍는 거면 말그대로 거장의 위치에 올라설거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기시감이 느껴지거나 플롯의 허점이 눈에 띄는 거 같아요. 딱 앉아서 두시간-두시간 반 보면 와 재밌다. 끝. 개인적으로 미션임파서블3도 스타트렉도 그랬어요. 오히려 제작자였던 클로버필드가 두편 다 좋았고... 깨어난 포스도 전작의 기시감이나 대충 퉁치면서 넘어가는게 눈에 띄기도 하고.. 그래서 훨씬 잘 만든 버전의 '쥬라기 월드'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둘 다 개별 영화로도 괜찮지만 전작의 그림자가 너무 드리워져 있는거 같아서. 크크 다만 옹호를 좀 하자면 깨어난 포스의 접근법은 첫 영화의 부담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기존 세계관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야하는 입장에서 깨어난 포스는 eu를 비롯한 기존 세계관을 무시하기도, 인정하기도 애매한 위치에 있던 영화 같거든요. 근데 개인적으로 갈렌 우소야 원래 그런 역할을 할 캐릭터의 느낌이긴 한데 다른 캐릭터는 그런 배우를 데려놓고서 지나치게 기능적으로, 그니까 NPC로 써먹어서 좀 아쉬웠어요... 여담으로 가렛 에드워드 감독은 거대 재난을 되게 인상적으로 찍더라고요. 크크 특히 데스스타나 고질라나 우와 소리가 나올 정도의 거대 재난으로 찍더라고요.
17/01/02 20:25
저는 스타워즈 프리퀄의 CG가 그리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CG '떡칠'을 잘했다고까지 보는 입장입니다.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이 오늘날 영화계 시각효과에 기여한 공이 어마어마하거든요.
17/01/02 20:33
전 헐리우드 시각효과의 역사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오리지널 삼부작은 확실히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건 알고 있지만 프리퀄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었는데 나름 공헌을 했나보군요... 프리퀄 CG논란은 아무래도 오리지널 팬들의 정서와 연관지어서 생각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오리지널 삼부작을 동시대에 보지 않은 사람들은 2000년대 기준으로 프랜차이즈의 시각효과를 조망하지만, 오리지널의 향수를 동시대에 경험하고 그동안 간직해왔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프리퀄이 마땅치 않게 보일수도...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은 1편은 아직 기술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좀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 바로 나부 전투에서 평원에서 싸우는 부분... 밝은 부분이라 cg사용을 신중하게 했어야 할 것 같은데, 톤이 다소 애니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자 빙크스도 좀 튀는 면이 있고요.. 2편에선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고, 3편은 전혀 없었습니다.
17/01/03 00:29
사전정보 없이 그냥 보러갔다가 스타워즈에 왠 견자단 닮은 사람이 나오냐 했더만 진짜 견자단이였더라구요. 근데 영화 특성상 어쩔수 없는 결말이겠지만 매력있고 꽤 괜찮은 캐릭터들이 모조리 사망하는건 역시 좀 안타깝더라구요. ㅠㅠ 암튼 전 재밌게 봤습니다.
17/01/03 08:47
말씀하신 것처럼 주요 캐릭터들의 사망은 필연적인 것이었고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 '어떻게'를 이 정도면 훌륭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로그원의 흥행 추이에 따라 코믹스나 소설 등으로 주요 캐릭터들의 프리퀄 격 스토리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1/03 01:50
다들 재미있다고 해서 보고왔습니다.
저는 재미없었습니다. 그리고 실망했습니다. 시나리오도 액션도 아무것도 좋다라고 생각되는것이 없습니다. 그냥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볼만한정도 등장 캐랙터들의 개성이 또는 존재감이 영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단 그분은 제외하겠습니다.) k2도 마찬가지로 호감이 가지 않습니다. 그냥 로봇하나 있어야 하니까 넣어야 해 ..... 이런 느낌입니다. cg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예전 오래전 스타워즈를 보는듯한 느낌이 납니다. cg가 좋은거지 전투씬이 좋은것 아니었습니다. 그냥 싸우는거지 그게 무슨 작전이 있는것도 아니고 2시간의 짧은시간에 여러것을 담으려고 했던 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는 그냥 시나리오 진행을 위해서 이것 저것 다 끼운 느낌도 들구요. 그냥 등장인물들에 비중을 두고 시나리오를 줄이는게 더 좋았을것을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라서 쓰지를 못하겠네요. 너무 호평들만 있는것 같아서.....
17/01/03 09:01
고지에서 바라본다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말씀해주셨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아무래도 욕심이 과했다 끼워맞추기식 퍼즐형 영화다 라는 지적인 것 같은데요...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저도 첫번째 보고 나서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도 했구요. 다만, 이 영화가 saga내에서 갖는 위치의 특수성이 주는 내재적 한계, 비교대상이 깨포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약간 후한 평가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 영화를 영화 한편으로 떼어놓고 본다면 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그럴 수는 없기에...
캐릭터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은 좀 더 적극적으로 변론을 하고 싶은데요... 저는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존재감이 이를테면 오리지널 삼부작의 빅쓰리나 심지어 깨포의 빅쓰리에 비해서도 덜 부각되는 면이 있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다만 그 이유를 끼워맞추기식 스토리 진행에 급급한 것에서 찾을 것이냐에 대해선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기보다는 오히려 이 영화가 새롭게 추구하는 '드라이한' 스타워즈 영화의 결에 맞게끔 적절하게 연출되었다고 생각해요. 가장 백미는 구질구질하지 않게, 깔끔하게 죽는 장면이구요.. K에 대해선... 물론 애초의 설정 자체는 말씀하신 기계적 조합...에 따른 것이겠죠. 그건 뭐 당연한 패턴이니까요.. 문제는 execution인데, 전 너무나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프랜차이즈의 전통 중 하나인 드로이드 유머조차 톤 다운을 했는데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냉소적 드로이드라니...?! 죽음까지 완벽한 마무리...
17/01/03 09:07
그럴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로그원의 주인공들이 죽어야 되는 이유와 마찬가지, 아니 그보다 더 절박한 이유로 아소카/케이난/에즈라는 스카리프 전투 전, 아니 적어도 야빈전투 전에는 죽어야 됩니다. 안그러면 새로운 희망에서 루크의 존재감이 완전히 빛을 잃기 때문에... 하지만 작년에 나온 소설 [아소카]처럼 오더66 직후를 다루는 스핀오프라면 [레벨즈]에서 그녀가 등장하기꺼지 15년 정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영화화의 가능성은 있을수도... 그러나 지금 스핀오프를 기다리는 이야기나 캐릭터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필로니가 애정을 갖고는 캐릭터기 때문에 애니든 소설이든 코믹스든 뭔가가 더 나올거라는 느낌은 강하게 듭니다.
17/06/04 04:45
아... 댓글 쓰다 다 날아갔네요 ㅠ 늦었지만 감상에 많이 공감하는 터라 댓글을 남깁니다.
4561237 기존의 스타워즈를 모두 보았지만 루카스 감성인지 70s 감성인지 미국식 개그인지 모를 것이 썩 잘 맞지 않아 팬은 되지 못한 일반인입니다. 로그원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없었어서 매즈 미켈슨이 나오지 않았다면 안 보고 지나쳤을 것 같아요. 하지만 늦게나마 보길 잘했고, 로그원이 가장 좋았어요. 비극적 "영웅" 서사나 오리엔탈리즘이 은근히 섞인 철학을 풀어내는 루카스의 방식이 항상 공감이 잘 되지 않았었어요. 쌍제이 영화도 좋아하지만 7은 정말이지 마지막 언덕씬 빼면 기억도 안 나고... 로그원은! 다르네요! 우선 현실감 있어서 정말 정말 좋았어요. 기존 시리즈는 어차피 다 짱 센 영웅들이고 오해와 애증에 휩싸여 있어서 보면서도 감정선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고 느꼈는데,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평면적일지언정 현실감도 있고 좀 사람 같았어요. 그 동안 엑스트라로만 다뤄지던 이름 없는 이들의 모습과, 정해진 결말을 향해 가되 낭비가 없는 각 캐릭터의 맺음, 지천에 널려 있지만 알아채면 좋고 놓쳐도 거슬리지 않는 기존 시리즈의 숨바꼭질들... 말씀하신대로 켜켜이 쌓여진 세계관을 잘 맺어 한 편의 영화로, 심지어 떡밥으로 미뤄두고 남겨두지 않고 한 편 안에서 잘 마무리 해 낸 감독이 정말 대단합니다. 진부할 수도 있지만 진지 먹자면 원래 스타워즈가 진부한 거 맞는데... 하지만 로그원이 스타워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지만 기존 루카스의 작품과 색이 너무 달라서 이게 새로운 시리즈의 흐름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물론 저는 좋지만 싫어하는 팬들도 제법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영화 다 CG 좋지만 그래도 공중전/우주전 장면들 좋았고 어쨌거나 저는 좋았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17/06/04 08:53
요즘 글이나 댓글을 쓴 적이 없는데 댓글알림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크크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제 주변에서도 기존 프랜차이즈 팬이 아니지만 로그원은 재밌게 본 경우가 많더라구요. 확실히 잘만든 영화인 갓 같습니다. 몇달전 공개된 에피8 트레일러를 보면 에피8은 적어도 에피7의 길을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됩니다. 관계자 인터뷰를 봐도 그렇구요. 다행히 로그원이 기존 팬층과 일반대중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에피8의 운신의 폭이 더더 넓어졌을 수도 있고... 그새 시간이 흘러서 이제 6개월 정도 남았네요... 로그원급 퀄만 뽑혀도 절하고 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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