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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2 11:29
와......
역시 현실은.... 이걸 서로 털어놓은것도 대단하고 삼자대면 콜을 하신 무한궤도님도.....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는 상투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의 길에 저사람들과 0.01%라도 엮이지 않으시길 바라시면서 새로운 시작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그렇다고 사람을 만나시는 끈은 놓지 마세요. 원래 사연있는 사람일수록 좋은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더 잘 알게되니까요
17/01/02 11:29
허어..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현실에서... ㅠ
당장 훌훌 털어버리긴 힘들겠지만 마음 굳게 가지시고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17/01/02 11:32
내용이 참 연초부터 힘든 이야기네요.
힘내란 말은 다른 분들도 많이 해주실테니.. 앞으로 살면서 만나지 말아야 할 인간유형 하나 파악했다고 생각하세요. 시간이 흘러도 저런 상처는 쉽게 극복되지않겠지만.. 딱 하나만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같지 않은 친구와 그 남자 때문에 궤도님 인생에 좋은인연 앞에서 망설이지 말라구요. 그나저나 A나 그 남자나 참.. 인생 천박하게 사는군요.
17/01/02 11:33
이걸 도대체 왜 털어놓은건지 이해가 가질 않지만, 무한궤도님 입장에서는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칠만한 큰 *을 밟을 상황을 모면하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A와 남친이 재결합이라도 하려고 고백한건가..
17/01/02 11:33
참 몹쓸인간들이네요. 한 것도, 숨겨온 것도, 그걸 또 지들 맘 편해지겠다고 털어 논 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어쩜 저리 이기적일수가 있을까.
잘 헤어지셨습니다. 힘 내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17/01/02 11:40
이제와서 그 사실을 털어놓는 것 보다,
그 사실을 얘기해줘서 글쓴님이 남자친구분과 결혼 안 하게 해준 것이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17/01/02 12:16
내용을 유추해 보건데 바람펴서 임신중절까지 했던 것 같군요.
임신중절이라는게 두고두고 여자에겐 상처로 남습니다. 결국 헤어짐으로 끝날 경우에 여자만 억울하죠. 몸도 마음도 본인만 상했거든요. 더더군다나 그 당사자는 다른 여자랑 알콩달콩 행복해 보이고 또 결혼한다고 하구요. 그냥 글쓴분 생각대로 남자한테 복수하고 싶었던 겁니다. 글쓴분을 생각해서 그랬다는건 개소리구요. 그쪽 커플 깽판놔서 복수하겠단 생각 뿐이죠.
17/01/02 11:46
고생하셨습니다.
A는 글쓴님에 대해서는 별로 잘못한 건 아닌 것 같고, 전남자친구분이 정말 사람 소중한 줄 모르는 행동을 했군요. 바람을 피는 것도 그렇지만, 여자친구가 아는 사람이랑 바람을 핀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불쌍한 여자로 전락시키는 행동인데.. 새해 훨씬 더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17/01/02 11:47
저도 29살에 바람관련해서 큰 상처를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무뎌지고 더 좋은 사람 만나더라고요. 흔한 레토릭이지만 시간이 약입니다. 정말로요.
17/01/02 11:54
알고지낸 시간을 보니 20대 전부네요..상심 장난아닐거 같긴합니다.. 힘내시길
새해가 온만큼 새로 시작하신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보내세요 ㅠ
17/01/02 12:01
같은 남자 입장에서 남자가 정말 최악이네요.
꼴에 양심에 걸렸는지 헤어지자고 했었나 보네요. 뺑소니 당한 기분이시겠지만 모르고 계속 가는거 보다 지금이라도 알고 다친게 낫지않나 싶네요..
17/01/02 12:10
글쓴님은 연말에 참 힘든 시간 보내셨겠지만...결과적으론 그런 나쁜 남자(바람에...다른 여자 임신시키고 책임도 안지고 중절까지 하게 한)와 결혼까지 가지 않게 된게 참 다행한 일입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꼭 그 시간에 짓눌릴 필욘 없어요. 아직 남은시간이 지나온 날보다 훨씬 많습니다.
저도 오래된 연애 지지부진하게 헤어져도 봤고 님과 비슷한 막장사연을 주변에서 보고들은바도 있습니다... 부디 힘내시고 더 님과 잘 맞고 건실하신 인연을 만나시길 바라요.
17/01/02 12:19
그 남자 때문에 세상을 모두 불신하진 마세요.
적어도 40살 까지 살아본 제가 느끼기엔 세상은 분명 영화보다 막장인 스토리도 존재하지만, 평범하고 진실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잘되었다 생각하시는건 어떨까요? 몰랐으면 지나갔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건 가정일 뿐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본인이 저지른 잘못, 그 중에서도 사람 사이에서 행한 일은 결국은 돌아오더라구요. 이미 그 남자가 그런 일을 저지른 순간 그 일은 '모르고 지나갈 일' 수준의 일이 아니었던 겁니다. 늦게 밝혀진 것 뿐이지 결국 밝혀질만한 일이었어요. 결혼을 앞둔 지금 알게된 것이 다행인거죠. 그여자가 미친척 결혼식 다 마치고 아이까지 생긴 무렵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가정해보세요. 그게 더 호러영화 아닐까요? 이제 한국나이로 30 접어드시는 나이면, 요즘 세상엔 전성기에요. 본인 스스로 자신감 있으신 건 좋은 모습입니다. 그런 모습이 본인을 더 매력있게 만들거에요. 오히려 잘되었다 생각하시고 여러사람 만나시다 보면 더 멋진 사람 나타날꺼라 생각합니다.
17/01/02 12:21
A와 남친... 지금은 아니고 훗날에라도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네요. 정말 독한 것들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최악의 똥 2종 걸렀다 생각하시고 앞으로 정말 좋은 사람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17/01/02 12:31
모르고 지나가느니 보단 낫네요. 하나도 위로는 안되지만...
일단 내가 바보 같다, 속았다, 그간의 시간이 아깝다 같은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결혼까지 하려고 생각한 사람인데 결국 못했으니 시간 낭비였다. 이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연애 안하고 중매보고 바로 결혼하면 시간 아껴서 개이득이라는 결론이 되죠. 연애 자체가 즐거우니까 요샌 다들 중매 안보고 연애결혼 하는거죠. 과정을 즐겼으면 된겁니다. 또는 속아서 바보같다. 사실 뭔가를 크게 속이려고 한 부분도 별로 없을겁니다. 그냥 안보여준거죠. 바람 피운 것을 몰랐던 것 자체는 남자친구가 무슨 야동을 보는지 모르거나 내가 몰래 뭔가 하는 습관이나 버릇 같은걸 상대가 다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걸 다 아는게 더 이상하죠. 내가 병이 걸렸는지 모르고 있다가 그게 알고보니 감기가 아니라 큰 병이었다고 한다면 그건 운이 안좋은거지 바보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만약 그게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병이었다면 잘못한 부분이지만 다른 누군가가 감염시켰거나 부주의하지 않아도 걸리는 병이라면 할 수 없죠. 필요한건 치료나 절제 뿐입니다. 필요한 처치를 하는게 어리석음일 수는 없습니다. 혹은 가끔 나쁜 일이 있을땐 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도 못믿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수천만원 사기를 당하거나 폭행이나 상해를 당한 상황도 아니죠. 그렇다고 자식이 있어서 내 맘대로 헤어지지도 못하는 경우도 아니고요. 사실상 그나마 나은 시점에 손절한 셈입니다. 사실 자기 좋을대로 생각하는거긴 하지만 후회나 자기혐오에 매몰되는 것보단 낫다고 봐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 내지는 철학이고 남에게 덮어놓고 권할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전 연애에 적당한 수준의 신뢰란 다니는 회사를 믿는 것과 비슷한 레벨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회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난 절대로 안잘릴 것이라 믿는다? 혹은 잘렸다고 다시는 취직 안한다? 일단 저는 그런 맹목적 믿음을 줄 생각이 없고...그럴 필요도 별로 없다고 봅니다. 적당한 기브 앤 테이크가 중요한거죠. 회사 월급이 그렇듯이 잔돈 한푼까지 맞출 필요는 없지만 서로가 생각했을 때 비슷한 정도의 정성과 행복감을 제공했는가? 그것이 적정수준 이루어졌다면 비교적 성공적인 연애(혹은 직장생활)였던 것입니다. 너무 한쪽으로 기울었다면 그렇지 못한거고요. 그 부분이 중요한거라 생각하고 비록 상대의 심각한 배신행위가 발견되어 이별(또는 퇴사)을 맞이하게 된다고 해서 지나온 세월이 무의미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온 시간에 어리석음이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거기에서 그치고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빠져들지는 않기 바랍니다.
17/01/02 13:27
본인이 보란듯이 잘 살아가는 게 그들에 대한 최고의 복수일 겁니다. (2)
힘내세요. 오히려 미리 알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혹시라도 결혼하고 바로 남친이 어떤 인물인지 알았다고 생각해보세요. 하늘이 도운거에요.
17/01/02 14:05
첨에는 여자가 복수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래도 남자가 제일 나쁘네요. 여자는 결국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피해자이기도 하네요. 글쓴님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어마어마한 똥이 될수 있던걸 처리했다고 합리화시키는게 그나마 맘 편하시겠네요. 만약 모르고 결혼이라도 했으면 끔찍한 일이죠.
17/01/02 14:11
토닥토닥.. 기왕 연말에 삼자대면으로 얘기 끝내셨으니 병신년의 일은 병신년에 묻고
새해에는 싸악 잊고 털고 가세요. 이제야 서른, 만으로는 스물아홉 20대실텐데 안 좋은 날보다 좋은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았습니다!
17/01/02 14:58
말종과 헤어지셨으니 전화위복이라 생각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남자놈이 이젠 바뀌었다 이런 멍멍이 소리하는건 듣지도 마시구요. 한번 바람핀놈은 결혼을 해도 또 핍니다. 또 다른데서 씨뿌릴 놈입니다.
17/01/02 15:45
소름돋네요... 현실이 드라마틱한건지 드라마가 리얼리즘이었던건지... 정말 안타깝지만 사람 떠난 자리는 사람으로 채워야지요. 좋은사람 있을겁니다. 상처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17/01/02 17:00
이건 정말 그 X의 복수극에 연말에 뒤통수 세게 맞은건데, 차라리 잘 된거라 생각하는게 제일 낫습니다.
인간에 대한 배신감도 들고 그렇지만, 정말 아무 것도 모른 채 결혼했다면? 생각해보면 뒤늦게나마 인간 같지도 않은 XX 걸러내는게 백배 천배 낫죠. 달리 얘기하면 정말 조상신이 도와준거네요(2) 새해가 왔고 벌써 이틀이나 지났습니다만, 새로운 마음으로 더 멋지고 더 괜찮은 사람과 만나 멋진 인생 꾸려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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