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한 가지 더 추측을 해보자면요, 이 노래의 풍광이 1998년도 시기의 것과 비슷하다면, 아마 이 노래는 그 무렵 시기에 완성되어, 발표하기로 '예정'되었던 곡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다른 널 보면서' 여파때문에 차마 발표할 수 없었는데, 그 미발표곡이 바로 둘의 콜라보의 매개체가 되어준 건 아닌지... 마...그런 상상을 한 번 해봅니다.
ps2> 률옹은 전람회시절 포함 버클리 유학전까지는,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 오프라인형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률옹이 꼬박꼬박 나왔던 프로그램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소라의 프로포즈(1996~2002)'였습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지금의 유스케와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전신이죠.) 제 기억으로는 률옹은 97년도 이적님과의 카니발 프로젝트 활동하면서 한 번, 98년도 이소은양과 솔로앨범 1집 활동하면서 한 번, 00년도 2집 활동하면서 한 번, 01년도 3집 활동하면서 한 번. 무려 4번이나 출연 했었습니다. 방송활동을 전혀 안하고 심지어 버클리유학시절에조차 개근했던거죠. 그 당시 남아있는 클립 중에서, 98년도 출연분이 이 두 사람 간의 유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여기에 링크를 달아봅니다.
이 시기는 '너무 다른 널 보면서' 사건 이후 1년 정도 지난 시점인데,
두 사람 간의 문제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소라누님은 률옹을 일컬어 자신의 '작곡 스승'이라고 추켜세워주기도 합니다.
ps3> 지금 IBI 관련 글도 쓰고 싶고, 이번 글을 쓰면서 률옹과 소라누님과 함께 보낸, 지난 20여년의 자취를 그려보는 글도 써보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하네요...참 고전적이라서 좋구요, 철 모르던 시절 길거리에서 가슴 시린 외사랑 한 아름 품고 처절하게 부르던 '그림자'를 소라누나 버전으로 듣는 기분이에요. 마치 그 시절, 그 외로운 기억을 다독여주는 듯 해요. 그 무모했던 노력이 허공으로 사라지지는 않았구나, 그래, 다 의미가 있었다고 위로해주네요. 고마워요, 소라누나. 이렇게라도 구차하게 살아있다는게 왜이리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이제 이 노래 들었으니, 겨울이 왔네요. 이제 올해 가을도 보내줘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도 트와이스 이전에 앨범이 나온다 소리 들으면 무조건 앨범을 사던 3명이 있었는데 성시경, 박정현 그리고 이소라였습니다.(하지만 앨범이 안 나온지 어언...)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들이죠. 이소라는 뭐랄까.. 소울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깊이를 가진 가수는 백년이 지나도 다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아요.
뭐 이번에도 당연히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신나라레코드에 가봤는데 9집이 안 뜨네요? 설마 음원만 나오는 건 아니겠죠?
원스셨군요. 저 역시 세븐틴보고 원스가 됐었는데, 소미따라 프듀갔다가 어느새 입순이 팬이 됐네요. 이번 곡은 선공개곡이고, 정규앨범은 최소 한 달은 더 걸릴 거 같다네요. 아마도 가을의 흔적이 만연할 때, 한 곡 정도는 먼저 내고 싶었나봐요. 김동률, 이소라하면 뭐니뭐니해도 '가을'아니겠습니까?
...식스틴이겠죠? 크크. 저도 식스틴보고 원스가 되었죠. 사실 몽필담님과 마찬가지의 경로로 소미따라 프듀보고 아이오아이 앨범도 사긴 다 샀지만... 3장을 끝으로 더 이상..(이하 생략 훌쩍) 그렇군요. 정규앨범은 아직 멀었군요. 하긴 이제는 몇 년씩이나 기다리는데 한 달 정도야 짧은 기간이네요.
고 황호욱님과 인연이 있으셨군요. 참 예상치 못하게 운명하셔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94년 대학가요제 입상하고 이듬해 입대한 률옹이나, 95년 강변가요제에서 입상하고 이듬해 입대했던 고 황호욱님이나 모두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갔는데...만약 살아계셨다면 어떤 모습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었을지...참으로 궁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