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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8 21:52
일단 팩트체크가 불가능한, 근거가 없는 기사인데다가, 어조도 '눈물의 의미' 운운하며 가십화 하는 것 같아서 덥썩 믿진 않으려 합니다. 채널A면 뭐... 종편 최하급인지라....
16/11/08 21:52
참 어떻게 비선이라는것들 중에 내가 잘못했다 죽여달라 대통령께 죄송하다 라고 하는 인간이 하나도 없는지 와.. 이정도로 주변관리 등신같이 한 권력자도 거의 최초일거 같습니다.
16/11/08 21:56
최순실들이 볼때 박근혜는 권력자/ 라기보단 /얼굴마담? 바지사장? 정도의 느낌이라서 잘못을 떠넘기는데도 전혀 망설임이없는 느낌....
16/11/08 22:00
충달님 말마따나 채널A라서 일단 신뢰가 떨어지긴 합니다만, 개연성은 있어 보입니다.
박근혜의 두번째 사과담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으니, 본인을 일탈적 개인으로 규정한 박근혜에 대한 배신감때문에 태세전환한거라고 보면 일리있거든요. 숙주에게 더이상 빨아먹을 영양분이 없다면 버리는게 마땅하니 말입니다. 여튼 채널A가 검찰쪽에 꼽아둔 빨때가 영험했거나, 검찰쪽에서 흘렸거나, 그냥 단독에 목마른 채널A의 대뇌피셜이거나.. 핵심코어 두명의 반목을 도모하는 효과는 확실할 듯 합니다. 최순실이 알려진 것처럼 천박할지언정 머리회전이 빠르다면.. 최순실게이트에서 박근혜게이트로 프레임전환을 시켜버릴 수 있는 큰 한방을 터트려주기를 기대해보는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이를테면.. 세월호 7시간의 비밀쯤? 이상호, 그알, 그리고 오늘 Jtbc까지..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16/11/08 22:01
아마 최무당이 이 기사를 본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단독] 朴 "최악의 배신 당했다" 토로.. 꼬리 자르기? http://v.media.daum.net/v/20161107171358828?d=y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실이 드러난 ‘40년 지기’ 최순실(60·구속)씨에 대해 “최악의 배신을 당했다”고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친구가 자기 보고 배신자라고 하니 열 받을 수 밖에요. 껄껄
16/11/08 22:00
저대로 갔으면하고 바라긴하지만 저런 결말로 끝날거같진않고...
다만...예측된것말고 의외의 이유로 박근혜정부가 한두번 더 위기가 올거같긴합니다.
16/11/08 22:02
댓글화 할 수 있는 글이 없는걸요;; 이건 진짜라면 중요한 건인지라 따로 올리셔야 맞을 것 같아요. 저도 올리려다가 이 글이 먼저 올라왔는 걸요 크크
16/11/08 22:03
워낙 관련글이 많아서 The xian님 글에 댓글 달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려서 순식간에 10개가 넘기에 제 임의대로 할수 없다 판단했습니다.
16/11/08 22:01
밑에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중대사안에서의 구체적 지시나 월권의 증거가 아닌 현재 흘러나오는 정도로는 중요한 부분은 가린채 나머지로 니가 했네 내가 했네 하며 쟁점을 원하는 방향으로 좁히는 전략일 수 있습니다. 저 기사가 검찰에서 흘러나온 사실을 바탕으로 썼다 해도 아직까지는 이게 협의된 범주인건지 배신인건지 알 수 없다 보여요.
16/11/08 22:27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미 조금은 각을 세우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지금 버티는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죠.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미 이정현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는데 그 시점이 김무성 전대표의 탈당요구 발언과 맞물리고 또한 주말간 김무성 전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만난 이후라는 겁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친박계는 맞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정현 대표처럼 완전 골수 친박은 아닌지라 자기 살길을 찾는건데 가장 온건한 방법으로 이정현 대표가 나간 뒤에 야당과 조율하겠다는 입장일 겁니다. 즉 요구사항을 나눠보자면(뒤의 호칭 생략하겠습니다.) 이재명, 박원순, 안철수- 하야 문재인, 추미애, 박지원-대통령 2선 후퇴 후 거국중립내각 김무성-야당요구 받아들이고 탈당 정진석-친박 지도부 사퇴로 야당에 대해서 성의를 보인후 협상 시작 이정현-대통령과의 의리!!! 정도로 볼 수 있을겁니다. 아마 중간정도에서 협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6/11/08 22:28
깊은 유혹의 국회의원 이정현 전속출연! 눈물의 쉴드쇼!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 이정현이 박근혜에게 무슨 큰 은혜를 입은 것 같지는 않은데.. 현재 대한민국 정가에서 박근혜 편을 드는 사람이 딱 한명, 이정현 대표란 말이죠. 기왕 찍은 거 목숨 걸고 끝까지 간다는 정신인가요.. 일단 한번 건 패에 올인하는 자세, 그건 그거대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16/11/08 22:34
이정현 대표는 박통이 없으면 그야말로 끈떨어진 갓 신세죠.
지금까지 호남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버티고 있는게 바로 그때문인데요. 아마 이정현 대표는 배신해도 살길이 없으니 차라리 끝까지 의리를 지키자일겁니다.
16/11/08 22:18
글쎄요. 검찰에서 진술하는 청와대 비서진들이나 최순실이나 하나같이 [연설문은 대통령이 시켜서 한일] 라는 워딩만 합니다.
항상 연설문이 따라다니죠.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설문에 관해서는 최순실에게 도움을 받은적이 있다라고 첫 사과에서 인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만 진술하는거라고 봅니다. 대충 이걸로 퉁치자 이런 느낌이 드네요.
16/11/08 22:25
박근혜가 사과하면서 개인의 일탈 운운했죠. 그거 보고 분노의 눈물을 흘렸던게 아닌가 하는...
(지 퇴임후 먹거리 만들어달라고 해서 열심히 뛰어다녔건만..)
16/11/08 22:31
법정에 가보시지 않은 분들로서는 언뜻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사실 변호인들 사이에서는 협조가 안 되는 사건이 훨씬 많죠.
현실에서 공범 사이에 벌어지는 법정공방은 검사는 멀뚱히 보고 있고 변호인들끼리 더 치열하게 싸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장 최근 사건만 보더라도, 진경준의 변호인과 김정주의 변호인은 다른 이야기를 하죠. 각자의 변호인은 자신의 의뢰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을 알려주고 그대로 실행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죄수의 딜레마와 유사한 변호인의 딜레마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하면 둘다 무죄일 수도 있는데 상대편 변호인을 믿을 수가 없어요. 피고인들끼리는 친구일 수도 있지만 변호인들끼리는 첨본 사람인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또 (제가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들을 기회가 많으니) 구금상태에서는 사람이 변합니다. 제정신이 돌아오는 데 1개월 정도 걸리고, 그전에는 나오고 싶어서 살짝 미친다고 합니다. 들어가기 전에는 마음을 다잡고 아 몇년 살다 나오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하루가 너무 깁니다. 이걸 몇 년씩 한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칼라 피구금자 대부분이 이럽니다. 이 사건이야 구속 전에 다 변호인 선임되어 있습니다만, 실제로 변호인 없는 상태에서 체포되면 아주 가족들을 집요하게 채근합니다. 변호사 왜 안사냐(이 단어 변호사들 매우 싫어합니다), 변호사 샀는데 왜 변호사 자주 안오냐, 변호사 샀는데 왜 바로 못나가냐, 적부심은 언제 신청하는거냐, 보석신청은 왜 바로 안하냐부터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그러니 들어가기 전에는 작심하고 들어갔지만, 들어간 다음에는 정신이 혼미해져서 사소한 단서만 제시하면 아 다 까발려졌나보다 포기하면서 남탓으로 태세가 바뀌어 제꺽 불어버리는 거죠. 그러다가 1개월쯤 지나면 변호사가 아니라 변호사 할아버지라도 여기서 꺼내줄 수 없는 운명이 되었다는 자기 처지를 그때서야 인식하게 되죠. 물론 그때는 이미 기소가 끝나서 자신의 운명은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구요.
16/11/08 23:17
사실 국선이 대세라 일반적인 변호사들은 형사 할 일이 별로 없어요.
지금은 휴업신고하고 회사 들어가 있어서 형사는 아예 할 수 없는 상황이구요. 질게에서는 지금도 웬만하면 답변은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돈으로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이 저런 현상이 특히 심합니다. 지들이 그리 살았기 때문에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런 토양에서 수십억을 뒤통수당하는 정운호 같은 사람도 생기는거죠. 보통 사람이면 몇 개월 더 살고 말지 수십억 안 줄 거에요. 사실 최변이 한 일은 자동뻥 노리는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과 같습니다. 풀려나면 판사에게 약 쳤다고 하고 인마이포켓, 안되면 돌려주면 그만. 액수도 워낙 크고(진짜 그 금액의 수임료는 듣도보도 못한 것이, 수십 명 선임해서 합계가 그 정도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재벌 수임해도 그 금액 안나오고, 실제로 일반 변호사의 수임료와 0이 세 개는 차이납니다) 변호사가 저런 짓을 했으니 유명해진 거지, 똑같은 수법의 사기꾼이 지금 재판받고 있는 것만도 전국에 수백명 단위는 될겁니다. 보통 몇천씩 뜯죠. 어떻게 됐냐고 하면 약이 부족한갑다 하면서 더 뜯어내고 -_- 급하게 재촉하면 오히려 이러면 될 일도 안된다면서 호통을 치기도 하지요. 정운호도 어떻게 보면 죄질로는 반드시 실형이다 이런 느낌까지는 안 드는 사건이었는데 최변이 뭔가 오버하면서 설치고 다니니까 재판부가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보석도 기각하고, 집행유예도 안 해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16/11/09 09:15
아 법률상담이 아니라^^; 겪어보신 얘기들을 좀 듣고 싶은게 있어서요. 위에 잠깐 언급하셨지만 제 전공이 죄수의 딜레마 다루는거라서-_- 예전에 생각해둔 연구주제가 있는데 질문 내용을 조금 갈무리해서 함 질문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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