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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31 02:22
일반 시민의 합류. 그리고 이 틈을 타서 은글슬쩍 자기 할말 꺼내는 얌체들의 제거.
이를 통해 더 많은 인원이 단일된 주제로 들고 일어서면 조금은 움찔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꿈쩍 안할거 같기도 하고...
16/10/31 02:26
청와대로 향하자는건 일종의 구호지 실제로 정말 경복궁을 지나 삼청동까지 진격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청계광장을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정말 걸어서 5분도 안되는 코앞거리로 행진하는데도 경찰벽을 세네번을 뚫고 멈추고 다시 가고를 반복해 겨우 그나마 사람들 다 모일수 있는 공간에 집결하는 거에요. 반대로 말하면 그정도 사람이 모여서 단체로 움직여야 겨우 도심에서 눈에 띄는 곳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거고요. 청계천 옆길에 옹기종기 모여 촛불 들어봐야 정말 아무~도 관심 안가집니다. "청계천 등지에서 2만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다 해산하였다."정도의 짧은 기사조차 안나와요. 강남,여의도 서울 곳곳 사람많은 곳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그래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물론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1. 서울 각지에서 집회를 동시에 펼치기엔 아직 사람 수가 충분치 않다. 어중간한 인원으로 모여봐야 짧은 기사만큼의 관심도 못받는다. 2. 사람이 단체로 모일 수 있는 '광장'자체가 없다. 강남에서 몇천명이 대체 어디서 모여야 할까요. 혹은 여의도 공원에 모인다 한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서 격리된 공간에서의 시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등의 문제가 있죠. 사실상 허가제인 상황에서 그곳에서 집회가 가능한지도 의문이고요. 본문에서 말하는 '민중'을 향하기 가장 좋은 서울의 도심이 바로 청계천과 광화문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청와대를 가기 위해 광화문에 모이는게 아니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유수의 언론사가 근처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도 최적의 장소라 전통적으로 그곳에 모이는거죠.
16/10/31 02:31
신촌 유플앞 그 코딱지만한 곳에 몇만명이 들어갈리도 없고 강남은 그냥 대로와 골목골목인데 모이긴할까요. 거기 교통 잘못 막았다가는 오히려 역풍이..
16/10/31 02:54
2008년 촛불 시절에,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8년이 넘은 일이지만 제가 갖고 있는 기억중 하나는 광화문 근처에서 출발한 시위대가 거의 동대문운동장 근처까지 갔다가 동대문운동장 쯤에서 무섭게 벽을 치는 전경(뭐랄까 아주 빠르게 뛰어와서 진을 치는게 정말 무서웠어요)들에게 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이유로 , 어떤 메커니즘을 거쳐서 바뀌었는지는 제가 확신을 하지 못하지만 08년만 해도 '청와대만을' 향하지는 않았었습니다. // 그리고 시위대가 정말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을 '현실적으로' 기대하고 그런 문구를 외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스랖에서 퍼오신 글이라고 하셔서 드리는 말씀인데(요새 거길 들어가진 않지만...) '시흥캠퍼스 전면 철회'를 외치는 어느정도 마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6/10/31 03:00
저런 의견도 좋긴한데 상상속의 비현실적 입니다. 게다가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하는건 상징적 의미와 압박의 의미지 진짜로 청와대 쳐들어 가겠다 이런 마인드이겠어요?
신고제로 운영 되는데 몇명이 올지 예상도 안되는 인원을 신촌 강남 기나가는데 허락해준다? 경찰이..? 그리고 그걸 시민들이 교통 다 막을텐데 용인하고 참여한다? 대규모이동이 가능하다? 지금 현 강남에서? 제 경험상 집회신고하면 진짜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물어봅니다. 집회목적이 뭐냐, 몇명 나오냐 집회 범위와 어디서 부터 어디 까지냐 상세한 위치를 원해요. 한번은 사람이 많아져서 하기로 한곳보다 계단한칸 더 갔더니 범위밖이라고 제지당하더군요. 한 장소에 대규모로 서울에 들어갈 최적의 장소가 청계쪽이고 성지비슷하게 되버렸으니 모이게 되는 겁니다. 그 인원 움직인다쳐도 중간에 깔려서 사고가 안날까요. 항쟁, 혁명급으로 전국적으로 집회신고 무시하고 초월할게 아니라면 지금 방식이 맞아요.
16/10/31 03:20
의경출신이라 딱 의경의 시야에서만 쓴 글이네요.
저걸 몰라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의경은 겨우 2년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시위 노하우는 몇십년 축적되서 여기까지 온 건데... 일단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사람이 모일만한 광장은 항상 일반행사, 신고어뷰징으로 집회신고 그 자체로도 상당한 난이도가 있고 허가 자체도 잘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쌩까고 집회열면 각 경찰서에 있는 기자들이 그냥 빨갱이 기사 송고 할테고 그럼 언론은 그냥 받아쓸테고... 그렇다고 예전처럼 집회신고 불필요한 각 대학에서 행진으로 유동인구 많은 곳 돌고 한곳에서 모이는 전략을 썼다간 그야말로 불법시위라는 프레임에 갇히기 딱 좋고, 군중도 날씨가 아주 좋지 않는 이상 세시간 이상을 함께하기가 어려운데 세시간만에 연설구호외치면서 의경 뚫고 한 지점에 모이기가 쉽지 않죠. 무엇보다 광화문 이외에서 시위하면 언론이 동참하기 어렵습니다. 광화문은 전국일간지 건물이 모여있는 곳이라 눈감고 귀막지 않는 이상 시위 내용을 언론에서 알 수 밖에 없는데 이 곳에서 시위함으로서 언론에게 일종의 압박을 주는 것도 가능하죠. 그리고 이것 자체가 시위의 목적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행진이 광화문으로만 향하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경찰때문입니다. 토요일 집회도 신고는 청계천-종로-종로2가로 청와대 반대방향으로 해서 청와대로 향하지도 않는 루트인데 경찰이 당일 급작스럽게 신고방향은 막더니 광화문쪽 차벽을 뚫어주고 마치 거기로 가라는 듯 유도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러면 대통령이 와도 인원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경찰이 원하는 프레임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시위가 과격해지는걸 막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제가능한 선에서 과격해지도록 유도하죠. 요즘 자기가 의경 출신이네, 의경 불쌍하네.. 하면서 올라오는 글들이 많아졌는데, 솔직히 말해서 좀 조용히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전처럼 강제로 끌려가는 것도 아니고 자원해서 의경되는데 말이죠. 예전에는 안보사범을 강제로 전경으로 보내서 시위에 적개심을 가지게 만들었다지만... 헌법으로 보장된 사안을 일개 의경이 경험칙으로 이래라 저래라 한다는게 옆에서 보면 얼마나 꼴깝인지..
16/10/31 09:12
육해공군 간 사람들도 구체적으로 어디 갈건지 자원한거니 군말 말아야겠네요. 의경들은 거기 가고 싶어 간답니까? 의경도 육해공군과 마찬가지로 병과 중 하나일 뿐이에요. 국방의 의무 2년 수행 여부는 못 정합니다. 안보사범 드립은 이야기할 가치도 없고, 누가 누구보고 꼴깝이니 마니 하나 모르겠네요. 자원해서 회사 들어가고 상사에게 갑질 당해도 앞으로 징징거리지나 마시죠.
16/10/31 10:23
자원해서 간다구요? 그렇게 따지면 육해공군 모두 다 자원해서 가는거니 군말 없이 닥치고 있어야 하겠군요.
선택하지 못하는 의무를 자원으로 변질시키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16/10/31 03:35
거국적인 시위가 되면 좋겠지만, 인터넷 댓글로 보여주는 민심으로 자기 할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입니다~ 생각보다 현대인들은 직접적인 자기밥줄이외의 일에 활동적이지 않아요~ 8년전 광우병사태 시위도 음식에 대한 불안이었기에 가능한 인원이었다고 하죠. 강남이나 신촌 등지에서 대규모로 하긴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소규모로 한다던지 여러 사람들이 추운날씨에 촛불을 들고 나오도록 각자의 터전에서 이야기를 모으고 독려하는게 어쩌면 가장 좋다고 봅니다~
16/10/31 07:54
사실 시위에 세칭 '그들'이 항상 준동하는 이유는 뻔합니다. 한국에서는 시위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대시위가 주목받으면서도 이화여대 캠퍼스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구요.
16/10/31 08:36
저 글을 쓴 사람이 의경 맞긴한지.. 의경이라면 몇년도 의경인지도 궁금하네요.
08년~ 한동안 시위가 말이 광화문이지 주 코스는 서울시청 광장에 집결- 광화문-동대문-명동 코스였습니다. 여의도 집회도 꽤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노원 강남. 하다못해 인천 부평 집회도 있었구요. 갑자기 저런류의 글들이 나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16/10/31 09:32
시위가 지지를 잃게되는 가장 큰 이유가 불편을 가져다 줄때죠. 인터넷서 박근혜 하야 아무리 외치던 분도 뜬금없이 나타난 시위대(본문 건대로 하자면 경찰 신고안되있었겠죠.) 때문에 중요 약속에 30분 1시간 늦게되면 바로 욕나오실걸요?
16/10/31 12:27
이 글쓴 분은 서울 떠난지 20년 됐든가 시위안가보신 분 같은데요.... 그 인파가 어떻게 남산을 넘어서 강남을 가고
어떻게 충정로 신촌을 넘어서 홍대로 갑니까. 이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인데-_-; 도심이야 원래 시위에 익숙한데다 우회로가 많고 주거지가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는거고 저런데로 진출하기 시작하는 순간 쌍욕먹죠. 저건 민중을 향하는 게 아니라 민중에게 등돌리는 방법이에요. 괜히 시위 몇십년 한 사람들이 같은 루트만 돌겠습니까.
16/10/31 15:45
왜 꼭 광화문에서 모여야하죠?
허가 문제 같은 걸 떠나서 생각해보자는거고, 궁극적으론 시위문화의 보수성을 지적하고 싶은거죠 우리가 다 해봤다 안된다 이건 누구 논리랑 비슷하네요 저도 집회 종종 가는데 진짜 안 변하는게 이쪽인듯 전통이란게 괜히 생긴게 아니란걸 알지만 촌스럽다는 느낌, 뭔가 과거스럽다는 느낌이 커서요
16/10/31 20:00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원하면 법이란건 수정, 첨가, 삭제 되기 마련이니까요
이걸 당장 실천하자는것도 아니고 의견 제시인데 의견을 내기 전에 현실적인 장애물부터 전제해버리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안되는 경향이 있어서요
16/10/31 17:15
의도만 전달하고 싶었으면 대안을 내지 않는 방법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일단 대안을 냈으면 그에 대한 지적도 수긍하는 게 토론 아닌가요.
의도니 궁극이니 떠나서 얘기하는 대안이라는 게 말이 안되니까 지적하는건데 그걸 가지고 궁극적인 의도가 중요하니까 따지지 말라고 하는 건 그야말로 전형적인 [누구] 논리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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