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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7 15:27
북한의 행태에서 보여주는 신뢰성 제로의 괴리감과 그 북한에 대한 친화정책이 주는 비실효성때문에 끝이 안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정치가 발전을 할려면 북한을 포기해야합니다.
상식적으로 625로 엄청난 국민이 서로 싸워 죽였는데 이게 쉽게 치유가 될 수가 없죠. 그래서 너 북한편 아니야?라고 모는게 민감하고 먹힐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기득권이 열심히 써먹고 있다는게 그 반증이죠. 차라리 북한이 소련처럼 politburo 여러명으로 인해 컨트롤 되는 그들만의 상식이라도 통하는 나라면 모르겠지만 구조가 너무 비상식적이죠. 그리고 현실을 보세요. 대한민국 내부도 으르렁 거리면서 싸우고 화합이 안되는데 북에 있는 깡패와 친해져야한다는게 먹히겠습니까. 그럴리가요. 임대아파트냐 아니냐 가지고도 편가르고 싸우는 판에
16/10/27 15:35
우리나라는 지역감정 엄청 약한 편이죠.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하느라 더 격화된게 이정도니까요. 윗분말씀에 동의하지만 살짝 다르게 말씀드리면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독립이후 일제에 빌붙어 민중의 피를 빨아먹던 놈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던것입니다. 그놈들이 빨아들인 돈으로 이나라 언론을 움직이고 경제를 움직이고 정치를 움직이니 나라꼴이 이런거죠. 자기들이 몰락하면 어떻게 될지 아니까 죽어도 놓지 않으려고 하는겁니다. 저는 어르신들의 잘못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세뇌한 언론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인의 고집과 결합해서 지금같은 철밥통 지지가 형성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노년층의 특징이라 굳이 그분들을 비난하거나 모욕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16/10/27 16:41
공감합니다.
그런데도 가끔씩 마치 자신의 주장이 진리인듯 열변을 토하시고 빨갱이로 상대방을 몰아대는 어르신들을 보고나면 나이가 적은 미성년들도 투표권이 없는데 나이가 너무 많은 노인들도 투표권 없어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 주장에 솔깃해 지는 제 모습을 보면 정말 씁쓸해집니다. 점점 나이들면서 나쁜놈이 되어가는 느낌이예요.
16/10/27 15:40
선동과 이간질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전략 입니다
전략은 쓰는 쪽에서 뭔가 이득을 얻기위해서 실행하는 거죠 빨갱이 드립으로 이득을 얻은게 누구인지 결과를 보면 누가 썼는지도 나오죠
16/10/27 16:16
동남아나 남미쪽의 막장국가까지 가지않아도 선진국이라는 유럽이나 미국의 정치 역사를 봐도 정말 황당한 일 많습니다.
지금, 중동 지방에서 일어나는 깊이를 알수없는 뿌리깊은 갈등의 양상을 보면 같은 지성을 가진 인간들일까 의심스러울때도 많죠.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사상초유의 기가 막힌 일이, 어쩌면 한국역사를 넘어서 세계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획일적이 되는것이 어쩌면 더 무서운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정말 잘 안바뀝니다. 저도 그런걸 원망한 시절도 있지만, 어쩌면 이건 인간유전자의 근본적인 성질인게 아닌가 싶을때도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어떤 고정된 프레임이나 세계관 속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이 가진 사고방식의 문제점이 모든 일의 근본적인 원인인것처럼 보이는 순간은 항상 어떤 프레임에 함몰되어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잊어 버리는 순간과 동시에 일어납니다. 젊었을때, 가장 원색적으로 기성세대를 욕하고 비난하고 이분법으로 보는 사람들이 30-40년후에 가장 꽉막힌 사람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늙어가고 싶지않습니다. 나와 정반대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혹시 내가 알고있는 상식과 정반대가 진실로서 내게 다가올때 어찌할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끈을 항상 놓지 않겠다는 결심하고 실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행동하는데로 늙어가니까요.
16/10/27 16:59
빨갱이가 도시전설급 단어로만 알고 살고 있다가
이전의 민노당사태(NL사태)를 보며 진짜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네요. 전설은 아니고 있긴 있으나, 매우 극소수라는 정도가 진실이라 봐야죠.
16/10/27 17:41
빨갱이 은근히 많습니다. 주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신 분들이 그런데..
상식적으로는 얼른 이해가 안될수는 있지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북한을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북한민중, 지도부 포함) 그렇다고 무슨 통째로 나라를 갖다 바치겠다! 라는 정신나간 생각은 아니고, 우리민족끼리 친목하면서 어서 통일을 이루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대학 때 저는 공교롭게도 주위에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사람보다 더 많았습니다. (속칭 운동권)
16/10/27 17:56
내용을 너무 어렵게 적으셔서.. 한글자 적습니다.
저는 김일성가족들 이하 독재자에 놀아나는 북한주민들은 측은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의 영향으로..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학교에서 배웠거든요. 통일도 민주적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현실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을꺼라고 생각하지만요.) 저와 같은 사람들도 빨갱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참고로 이런 내용이 교과서에 나오던 내용입니다.
16/10/27 18:35
제가 댓글을 좀 대충 썼네요.
그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 때 선배동기들과 아직도 매번 만나고 술먹고 그럽니다.) 북한체제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빨갱이'로 지목할 만한 사람들이(멀쩡한) 우리 주위에도 많이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16/10/27 20:02
빨갱이라는 레토릭은 나랑 다른 의견을 가졌는데 마땅히 비판할 적절한 이유는 못찾겠으니 진영을 나눠서 공격하자라고 하는 이른바 메카시즘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죠. 한국의 반공문화가 언제 그리고 왜, 마지막으로 누가 반공세력에 앞장섰는지에 대해서 조금만 공부해 보시면 빨갱이라는 말 자체가 가지는 부조리함을 한번에 아시게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 이유는 공포마케팅의 승리라고 봅니다. 한국역사의 특수성(한국전쟁)과 왜곡된 교육, 그리고 기득권이 하나로 뭉쳐서 북한이라는 거악을 만들었던거죠. 그리고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라 때려잡아야하는거구요. 웃지못할 예를 말씀드리면, 십 수년 전 부모님께 "이태리에는 정당 중 공산당도 있어요."라고 말하니 "어머 이태리도 그럼 나쁜 나라겠네?"라고 하시더군요. 영국은 노동당이 정권을 잡기도 한다라고 말하니 "기도하자꾸나"라고 말씀도 하시구요. 크크크 소위 말하는 말이 통하는 보수라는 사람들이 빨갱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그 언어가 주는 배타성과 폭력성 때문입니다. 합리적으로 근거를 주고 받아서 대화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는 적 그리고 넌 나쁜 이데올로기"라는 배타성을 전제하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거죠. 그래서 종북이라는 단어가 정말 나쁜단어이고 무서운 단어입니다. 외교적으로 친미도 괜찮고 친중도 괜찮고 친러도 괜찮은데 굳이 북한만 가지고 종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은 끝까지 공포의 대상하나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기대어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거죠. 같은 논리로 친일이라는 말이 상당히 왜곡된 상태라고 보는데 그건 이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다른기회에 이야기 해 보죠. 저도 NL이라면 학을 띱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을 빨갱이라고 고정하는 순간 "난 이야기 할 생각없음 넌 그냥 악"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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