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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7 12:12
마리오네트는 자기 말을 할 수 없으니까요. 애당초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다 된다고요' 에서부터 진작 예견된 모습이죠. 51.6%는 그런 거 상관없으니 내 표를 받아라~ 해서 이 모양 이 꼴이 된 거고요.
16/10/27 13:00
저도,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쩌고, 하는 TV 토론회 본 순간 일말의 기대감도 놓아 버렸죠.
이번 건 터진 것에도 전혀 놀라지 않았고, 그냥 일 터졌네 하는 것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어요. 근데 주변의 반응들은 정말 깜짝 놀랄만하더라고요.
16/10/27 13:51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게 박근혜 토론을 보고도 그 인간이 새대가리 라는걸 이해 못하는 인간들이 많았다는거예요.
그 때는 그렇다고쳐도 그 뒤 기자회견을 보고도 저 인간이 생각이란게 있다고 판단하는건 박근혜를 향한 종교적인 믿음말곤 설명이 안되는거 같아요.
16/10/27 12:15
말이 많아서 언론과 사이가 나빴던게 아니라 어설픈 언론개혁을 추진하다 역풍을 맞아 사이가 안좋은것이지요. 노무현의 화법은 지지자들에게는 마음에 쏙 들겠지만 안정적인 성향의 보수,중도분들에게는 의도치않은 편견과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있었습니다. 그중 남상국사장건은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대통령의 망언이였고요. 그런면에서 보면 문재인이 노무현보다 그나마 나은 몇안되는 점이 이것이라고 봅니다.
16/10/27 12:16
원래 뭐든지 없어봐야 소중함을 느끼는 법이지요.
그냥 당시(그리고 지금) 국민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들에겐 그저 왠지 뽑으면 자기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 같은 사람(이명박)이나, 조실부모해서 불쌍한 여자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그 결과를 지금 받고 있구요.
16/10/27 12:16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격은기 참 다행이라꼬"- 영화 국제시장
이 대사는 지금도 적용이 됩니다.
16/10/27 12:17
탈권위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권위를 내려놓으면 호구 등신으로 알고 칼을 박는 나라죠.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16/10/27 12:18
어른들이 당시에 그러셨죠 쟤는 말만 잘한다고 그 어른들이 인구구조에서 저출산으로 인해 지배적인 구조가 되자 결국 말조차 혼자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말 잘하고 맞지만 들으면 기분나쁜말을 하던 게 재수없고 시끄럽다고 생각하던게 아닌가 합니다. 결국 우리 문화의 논쟁 논란의 시끄러움을 기피하고 피곤해하는 성향이 반대편진영에 대한 종교적인 지지 혹은 방관 침묵으로 나타나서 이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16/10/27 12:20
우리는 당시 민주주의, 그리고 정부와의 대화라는걸 너무 당연하게 여겼죠...
그게 당연한게 아니라 힘들게 얻어졌음을, 그리고 쉽게 다시 뺏길수 있는 것임을 이제야 깨달았죠.
16/10/27 12:20
그를 지지한다는 이유로,기득권에 도전한다고 좌파라고 몰려서 모든 의견들이 죄다 색칠해져버렸던 사람들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고 신해철이라던가 하는 사람들이요. 마침 오늘이 2주기네요. https://youtu.be/VHQWVmuE58A 다시 한번 보시죠.
16/10/27 12:24
'제대로 된' 기자회견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통감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한 표를 행사해서 뽑은 소중한 대통령이 최소한의 기준을 만족하는지를 시험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박통은 그 시험을 치르지 않았으며, 아마도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음도 드러났습니다.
16/10/27 12:31
4년 전에 반대편들 한 번 꼬시라고 낄낄대며 뽑았음이 분명합니다. 누가 밉고, 누가 싫어서 뽑은 거지, 그 토론 모습을 보고 이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해서 뽑았을 리가 있나요?
고로, 지금도 즐거울 겁니다.
16/10/27 13:40
G******1
시간이 지날수록 박근혜 대통령이 참 딱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흐릅니다. 대통령 이라는 자리에 따르는 책임은 지셔야하고 남은 임기 끝까지 사명을 다해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는 정말 애처롭습니다. 영애로서 칭송받다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채 처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들은 우리로서는 상상 할 수 없는 아픔일 겁니다.... 김*순 박근혜 대통령님 용기를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감히 상상할수 없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G*************g 용서해주세요 과감히.. 역대 다른 대통령들의 게이트는 더 심했던걸 잊으셨나요? 라는데요....? -_-?; 저어기 보수쪽 댓글들입니다.
16/10/27 13:56
그냥 아이고! 대통령님~ 흙흙흙 같은 것 보다
세번째 같은 스탠스가 정말 악질인데 지금 보수쪽에서 밀고 있는 프레임은 역대 대통령들 임기말 레임덕 혹은 임기후 정치보복과 다를 바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어요. 별거 아니다. 원래 겪을 일이 었다.
16/10/27 12:30
대한민국 국민수준에 너무 높은 분이 대통령이 된거지요
주가 3천 간다는 청담동 주식사기꾼이 할 법한 소리를 하는 놈을 뽑지를 않나 4대강 사업하면서 로봇물고기? 무한동력 사업 사기꾼들 수준이구만..... 순실이 인형이 대선 토론에서 허경영급 횡설수설 하는걸 보고 욕하면서도 1번 찍는걸 보면 다 자업자득 입니다
16/10/27 12:31
이제 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된지 겨우 반세기 지났을 무렵입니다. 대통령으로 가지기엔 너무 시기상조인 인물이었던 거죠. 그리고 지금 대통령은 너무 늦은 시기에 당선된 구세대의 산물일 뿐이구요.
이 개판 와중에도 30%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16/10/27 12:40
40년 넘게 공직생활 하셨던 어머니는 저런거 볼때마다 '9급 공무원이 할일을 왜 대통령이 하냐'며 비아냥 거리시더라구요
16/10/27 12:40
출범 100일 기자회견이라니...
고등학생이 죽어 나가도 순실이가 나와도 티비에 나오기 싫어서 버티고 버티다 나온 누구랑은 많이 다르네요.
16/10/27 12:52
미디어 이벤트의 하나로, 기자들을 초청하여 주장과 근거를 밝히는 행사이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보통은 기자들과의 질문/답변이 진행된다. 질의응답은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A news conference is a meeting held by a famous or important person in which they answer journalists' questions. 기자회견에 대한 나무위키와 영영사전의 정의가 다르네요...
16/10/27 12:54
하지만 요즘 들어서 느끼는 건 차라리 말이 많은 것이, 말을 아예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점입니다.
->[못하는]이죠. 언니가 써주기 전엔...
16/10/27 13:18
뭐 제가 노무현을 평균국민들보다 다소 고평가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저 양반은 우리나라 수준을 봤을 때 너무 빨리 당선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급이 안 맞는 리더를 가지는 건 양측 모두에게 불행 같습니다.
16/10/27 13:20
노무현 빠돌이에 좌빨소리 온갖 일베유저들 및 일반인들까지 합세한 조롱과 비아냥속에서도 지지한 어찌보면 노무현 콘크리트 층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평가들이 계속되는 요즘이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제 인생에 다시 한번만 이분의 환생을 보고싶습니다 ㅠㅠ
16/10/27 13:22
https://youtu.be/M4HO-ScjFXo
노전대통령이 직접 썼다는 연설. 연설비서관들이 대통령이 수정을 너무 많이 한다고 투덜대다가 이 연설문 보고 데꿀멍하고 열심히 일했다고 하죠. 보수들도 인정하는 명연설입니다.
16/10/27 13:22
우리는 다 알고도 선택한 것 아닌가요? 대통령이 되기 전 이미 tv 토론과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거기에 은둔 이후 국회의원이 된 이후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그것도 다 알고 있었죠...그리고 선택했습니다...쩝...
16/10/27 13:26
사람의 말을 보고 그 사람의 모든것을 평가할순 없지만, 최소한의 평가기준은 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우주에 기대는 의지박약인 분은 아니셨죠.
16/10/27 13:27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노무현에 대한 대통령 재평가가 완성이 된 기분입니다.
극렬 노무현 안티인 일베를 어둠의 노사모를 거쳐 빛의 노사모로 이끌어 낼 정도로 박근혜의 업적(?)은 대단합니다!
16/10/27 13:44
현재 잠재적 대권 주자 중에서 이정도 연설 포텐이 있는 사람은 안희정 정도밖에 없죠. 이재명은 워딩이 너무 강하고 박원순은 그 특유의 말투가 거슬리고 문재인은 뭐 아시다시피 눌변이구요.(그런데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죠) 보수 쪽에서는 오세훈이 말은 진짜 잘합니다. 말은..
16/10/27 13:47
말은 나경원 의원도 잘하지 않나요? 뭐 얄밉게 말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말 잘하는 분들 여권에도 꽤 있긴 한데 차기 대선은 아무래도 여권이 가져가기 힘드니 모르겠고 차차기에는 누가 누가 나와서 대결하게 될지... 우선 차기 대선이 훨씬 관심이 가긴 합니다만...
16/10/27 14:01
우리희정이도 예전에 고문당한거 때문에 말할때 좀 문제가 있긴 합니다ㅠ
그래도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노통처럼 휘몰아치는 바람과 같은 울림이 아니라 잔잔한 물결과같은 울림이지만
16/10/27 14:14
제가 주변사람들에게 하는 말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셨나보네요
"노무현의 연설은 피가 끓게 하고, 안희정의 연설은 큰 울림을 준다"
16/10/27 14:02
예전 tv토론회에서 "도민여러분, 저에게 그런 기대 안하십니까?" 로 시작하는 그 발언은 대박....
상대 후보도 그자리에서 그렇게까지 나올줄 몰랐겠지만, 한편으론 안희정 인정하는듯한 눈치였다고 생각합니다.
16/10/27 14:40
지금 저건 선거용 대중연설이나 공격,방어가 왔다갔다 하는 날카로운 토론회가 아닙니다.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자리인데요. 국가 리더로서 갖춰야할 가치관, 철학, 지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 성실히 국정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대답할 수 있는 기자회견입니다. 노대통령처럼 막힘없이 유려하게 답변을 할 수 없을 수는 있겠지만 문재인이 저런 회견을 못할 분은 아니죠. 기자회견후 기자들의 질문에 도망만 가는 어떤 분하고는 다릅니다.
16/10/27 13:50
대통령으로 그분은 저와 모든 사안에서 같은 의견이지 않았고, 애초에 다 같은 의견일수도 없었고 대통령이란 자리이기에 해야만 하는 선택도 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분을 지지하고 존경했던 이유는 일을 진행하는 방식과 자세입니다.(이걸 싫어하셨던 분들도 많았겠지만) 한국에서 대통령이란 자리에서 그러기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어찌되었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금의 정권을 선택하였고, 그 결과를 보니 이 정도로 최악만 아니었으면 또 같은 선택을 할거 같다는(아니 이래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걸로 보아 한국에 어울리는 대통령은 아니지 않나 싶네요.
16/10/27 13:51
이런 종류의 공개 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노 대통령에게는 확실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수측에서 물고 늘어지기도 했고요.
물론 이후 인물들과 비교될 바는 아니지만 ;
16/10/27 14:23
애초에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되고난 후에도 뭘 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혔는데 누굴 탓하겠습니까...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고 했지요, 과연 그럴까요?
16/10/27 14:28
되려 이런 말많고 성실한 대통령이 맘에 안든다고 사람들이 욕을 했으니 박근혜가 뽑힌거죠.
사람들은 가타부타 하는거 안좋아합니다. 그냥 나랏님이 알아서 해주시겠거니 하는걸 좋아하죠.
16/10/27 14:45
불과 10년전만 해도 이렇게 살아있는 날카롭고 예민한 질문들을 날리던 기자들과
그것에 당당하게 까고 이야기 하던 대통령이 있던 나라였는데 강산이 바뀌기도 전에 나라가 이모양이 되다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슬프고 죄책감을 느끼네요
16/10/27 15:02
참여정부가 칭찬 받고 비판받는 일 중 하나가 언론에 대한 배려였죠. 그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부여하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결국 자기만족과 기득권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더군요. 개방형 브리핑룸 제도 운영하려고 하니 언론탄압이 어쩌고 저쩌고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언론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시자 아주 짖지도 못하더군요. 노무현 까는게 언론인의 기본인 것처럼 행동하던 자들. 이명박 대통령께서 단도리질 몇번하니 기어다니더이다.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사람대접하는 사람은 물어뜯으면서도 정작 자신을 짐승 취급하는 자들에게는 꼬리를 흔들던 추태를 기억합니다. 진짜 원통합니다.
16/10/27 15:07
노무현 전대통령의 과가 많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적어도 민주주의 체제의 대통령으로서의 자각과 책임감은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더 훌륭하신 분들이 대통령이 되셔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순위가 낮아지기를 바랍니다.
16/10/27 15:47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훌륭한 소통되는 대통령을 가지고도 탄핵 역풍 불던 지난날이나 최순실을 가지고도 이 사회가 유지되는 걸 보면 대한민국 네트워크는 비리가 횡횡해도 나라는 돌아가는 기형적 구조입니다
옆나라 일본하고 어째 비슷하죠? 아베가 저러고 다녀도 일본 경제가 돌아가는거와 비슷한 이치죠 이걸 사회적 네트워크망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 반대로 미국이 트럼프가 집권한다고 핵을 마구쓰거나 경제 정책 지반이 흔들리지 않는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이미 한 지도자가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그래도 대한민국이 상당히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라고 봐도 될것 같아요 오히려 견고한 뚝이 무너지는건 의외의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그게 대우조선일수도 있고 삼성 갤7 베터리 폭발 아님 금융권 붕괴 등 다른 변수일지도
16/10/27 17:26
구축기간과 막장성에 버티는정도를 기준으로 하면 일본보다 한국 시스템이 더 뛰어난 듯 해 보입니다.
단기간 구축한 시스템이 더한 막장을 버텨낸 거니까요....
16/10/27 15:49
노무현이 그리워집니다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대학생이었던 나의 코묻은 돈을 후원금으로 가져간사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디폴트된 이 시점 더욱더 그리워 집니다
16/10/27 16:45
음... 저게 정상적인 모습인데말이죠...
지금보니까 와 대통령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로 느껴지네요 크크.... 지금의 누군가에게 저런걸 시키면 아는게 없고 뭔 내용인지 몰라서 뭉뚱그려서 대답할수밖에 없을듯..
16/10/27 17:47
독선적이라거나 남의 말에 귀를 안 기울인다거나 해서 소통이 안되는 게 아니고
정말로 아는 게 없어서 소통이 안되는 모 나라의 모 대통령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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