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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1 17:50
약한 지진이나마 경험해본 느낌으로는 지진을 감지하는 순간 밖으로 뛰어나가는건 굉장히 위험할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건물이 붕괴된다 가정했을때 지진 시간이 매우 짧아 1층이 아니라면 내려가다가 더 큰 위험을 만날것 같아서요. 저는 집안 벽면에 붙어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겠습니다.
16/09/21 18:13
저도 이불과 함께 탁자밑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다만 한차례 지진이 끝나고 소강상태로 보이면 그때 뛰어 나가서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방금께 전진이고 더큰 본진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16/09/21 19:52
가장 맞는 말이라고 보여지는게 다른분이 써주셨듯이 문을 열어서 문이 변형되어 고립되는걸 방지하면서 이불뒤집어쓰고 테이블 밑에서 지진이 끝나길 기다리다가 잠잠해졌다 싶으면 밖으로 대피하는건데... 전 대피해야겠다 생각할 정도의 지진이 왔을때 제가 살고 있는 건물을 못 믿을것 같습니다.
16/09/21 18:21
이번 세차례 지진때마다 느끼는건데 아파트 높은층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피해야될까요 ㅠㅠ 저보다 더 높은층에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8층만 돼도 공포감이 장난아니더군요.. 절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라곤 하지만.. 계단으로 뛰어내려가도 5분은 족히 걸리는데 ㅠㅠ
16/09/22 03:35
혹시 아파트가 왜 지진에 가장 안전한 건물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서울이지만 고층이라 위험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김석류씨가 일본에서 돌아오게된것도 고층아파트라 더 무서워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요. 저를 안심시켜주세요.
16/09/22 09:32
20년 내에 지은 아파트라면 내진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지은 주택들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않아 더 위험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계단으로 침착하게 내려가세요
16/09/22 14:53
1. 1995년, 6300여명이 사망한 일본 고베지진(진도 7.2)의 사망 원인 유형입니다.
1) 가구/가전제품 충돌 : 46% 2) 유리/금속 파편 : 25% 3) 건물붕괴 : 17% 소결론 - 건물붕괴로 죽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48379 2. 해외 사례의 경우 건물붕괴의 90%는 3층이하 저층 건물입니다.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786446#17232007 - 다른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잘 안찾아져서 교수 인터뷰 첨부합니다. 3. 우리나라 내진설계를 못믿는다?!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가 내진설계가 잘 되어있을까요. 소규모 업체들이 지은 연립주택이 내진설계가 잘 되어있을까요. 둘다 불안하다면 상식적으로 그래도 아파트가 낫지 않겠습니까?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한 운송수단이지만, 자동차는 타면서 비행기를 타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건물이지만, 무너지면 답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에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주관적으로는 공포스럽지만, 객관적으로 가장 안전한 건물은 아파트입니다.(20년이상 노후건물 제외)
16/09/22 07:55
저는 지진이 딱 나면 "어 뛰어야하나?"라고 생각하다가
부질없는 짓이라는걸 떠올린다음 주변을 둘러보고 혹시나 건물이 무너졋을때 길동무들의 얼굴을 한번 체크합니다.... 그리고 지진이 그치면 그냥 업무재개
16/09/21 18:42
지진의 대처에 대해서 정부를 비난하는 포인트도 조금 엇나갔다고 봅니다. 현재 인류의 기술로썬 아무리 돈을 들여도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고 지진이 일어난 후 문자를 보내는 것은 일본조차 안하는 일입니다. 아주 간혹가다 일본도 사전 예측이 가능하다 싶은 지진에는 문자경보를 지진 직전 혹은 직후 보내기도합니다만 헛방인경우도 상당해서 많은 이들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활성 단층을 숨겼다 등등의 언론에서의 배싱도 요즘 보이던데 활성단층이 있어도 그게 백년안에 지진이 일어나는 단층인지 혹은 우리가 발견 못한 단층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일 입니다. 그만큼 지진은 현재로썬 예측불가능하다는 것이고요. 예측과 문자로 깔것이 아니라 굳이 까자면 기상청의 발표 및 공영방송의 뒤늦는 보도로 까야할 것이고 사실상 보도보다도 더 우리가 관심을 가저야 할 것은 현재의 건축법과 지진설계가 정말 원리 원칙대로 관리되고 지켜져 왔는지에 대한 것이며 지진이일어났을시에 적절한 대처에 대해 정부언론뿐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관심을가지고 알아두는일이라고 봅니다 . 지진이 나면 밖으로 나가야된다 등의 무분별한 정보도 온라인에 넘쳐나던데 사실상 내진설계가 기준이상으로 되어있는 집이라면 무리하게 나가는게 더 위험합니다. 일본에서도 무리하게 나가려다 계단같은곳에서의 전도로 인해 발생하는 사상자나 야외의 낙하물로 인해 발생하는사상자로 인해 실내에서 낙하물을 피한 책상 밑등에서 대피하기를 권고하고 있고요. 이러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만들고 엄격하게 관리하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예측이나 문자 돌리기에 힘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16/09/21 19:01
동감합니다.
요새 사람들은 그저 까는 것에만 몰두하느라 뭘 까야 할지를 잘 모르는거 같습니다. 깔 때 까더라도 제대로 효과적으로 건설적으로 까야죠.
16/09/21 19:38
일단 위험지역들에서라도 전수조사는 해 놓고 숨긴거라면 모를까 사실 활성단층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만한 자료가 지진이 난 후 여진데이터를 통해서나 나온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지질조사를 해서 자료를 누적해야 지역별로 나눠서 내진등급 강화조치 등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을테니까요.
16/09/21 19:16
일단 기상전공자로서 기상청 까이는 것에 눈물을 한 번 흘리고..ㅠㅠ
옆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기상청이 지진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도 기상청 조직이 큰 규모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일본기상청은 지학 분야의 관측 쪽은 거의 다 맡는 입장이라.. 우리 나라는 기본적으로 지진전공자 인력풀도 모자랄 뿐 아니라 한정된 예산 안에서 조직이 꾸려지는 정부조직상 그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 자리도 많이 나지를 않고 있죠. 제일 큰 원인은 이러한 연구원 자리 부족이 중-상층 관리직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실무자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직급이 있어야 정책 결정에서 그 말이 통하는데 국민안전처에서나 어디서나 찬밥신세에 가깝죠. 이번 상황에서 까여야할 것은 늑장발표와 비상상황에서의 홈피 마비 사태인 것이고, 그 내용도 단순 보도 수준으로 발표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아무런 대책도 책임도 없다는 것이죠. 사후 대책으로 결국 해야할 것은 재난문자 발송에 대해서 각 지역별로 재난대피소 안내 + 행동요령을 포함해서 재난문자를 선택적으로 발송한다는 것이 필요하고 (일본은 지진계 감지소 기준으로 일정이상인 지역에 대해서 재난문자를 발송합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행정조직 혹은 시스템 개선이겠죠. 사실 지금 기상청이 많은 부분 뒤집어쓰고 있는데, 기상청도 조직상 지진에 대한 업무가 포함되어 있지만 지난 정권 동안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과기부 -> 환경부 산하로 들어간 것과 국민안전처 신설 등의 이유로 인해 기상관련 재난 업무 이외에는 마비되다시피 되어버린 것으로 압니다. (기상이 과학분야니까 과기부 편재되었다가 환경문제가 나오니까 기상도 환경이라고 환경부 가고.. 기상청이니까 날씨예보만 해야지 하면서 책임만 있고 조직은 다 망가져버린..)
16/09/21 19:50
기상청에서 연구부서인가가 제주도인가 어디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에게 이사비용이라든가 교통비용이라든가 그런걸 지원 안 해줘서 다들 나갔단 얘기도 있고... 욕먹을 짓을 하긴 했는데 정도이상으로 욕만 무한으로 먹고 있긴하죠.
홈피 터진 건 위기 의식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못 하는게 정부인데, 사람 1명 안 죽은 지진 따위 하는 시늉만 하면서 다른 이슈로 넘어가라 넘어가라 하겠죠. 그러다가 예산 편성 받아서 그 즈음이면 사람들이 이목이 덜해졌을 때니까 이런 저런 자리 만들어서 눈먼돈 나눠먹고 하겠죠 뭐 크크
16/09/21 19:55
진짜 지진관련 댓글들 보고있으면 한심하더라구요.. 문자가 몇분에 왔니.. 사이트가 안들어가지니.. 언제부터 이런 자연재해에 휴대폰문자만 믿고 기다리는 나라가되었는지... 10초안에 문자보내는 비용으로 범국민대피훈련 한번하는게 훨씬 효과적일텐데말이죠
16/09/21 20:12
말씀하신대로 지진 발생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교육/훈련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구 삽니다만 몸으로 지진을 느끼고 밖으로 나갔고요, 문제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서 어디로 갈지 몰라서 다 공원에 모여있었어요. 지진 발생하기 10여분전에 문자를 준다면 모를까(불가능하죠) 발생후 받는 문자는 상황대처에 아무런 도움이 안됐습니다.
16/09/21 20:28
좀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전 한국이 돈이 많은 선진국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소위 말해 선진국이라 불리는 곳의 첨단 시스템을 쫓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이 현재 배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도 버겁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커다란 지진도 없었던 대한민국에서 선진국만큼의 예산을 투입하는거 자체가 웃길수도 있거든요.
더 안타까운건 이제 이렇게 문제가 커졌다고 한들 한정된 예산을 지진 관련하여 더 투입해서 얼마만큼 효용성을 보일까가 의문이기도 합니다. 끽해야 대피 훈련을 이제 좀 자주한다는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6/09/21 23:18
정성스런 글 잘봤습니다. 어제 아는아가씨들이랑 얘기하던중에 이번지진이 북한의 핵실험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소문을 믿고있더군요 쿨럭;;
더 놀라운건 그자리에 있던 세명이 맞장구를 쳤었드랬죠 -_- 저 나름대로 아니 어떻게 그런 황당한말을 믿느냐 진원지에서 수백키로 떨어진곳이며 지진에 영향을 주기엔 택도없는 폭발력이라고 했는데도 물론 직접적으로 지진을 일으킨건 아니라 해도 젠가할때처럼 지층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분명 그 핵실험이 발화를 시킨거 아니겠느냐 라고 말하는데 대체 이 어리석은처자를 어떻게 이해를시켜야할지 황당해서 감도 안오더라고요. 어떻게 말을해야 이친구들이 자신의 멍청함을 창피해하게 할수있을까요?? 답답해 죽겠습니다~ 허허
16/09/22 05:21
그럼 그냥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이해하고 있구나~ 하면 됩니다
자기 스스로가 대단히 똑똑하고, 남들은 한심하기 짝이 없게 멍청해서 어떻게 해야 나의 명석함을 뽐낼 수 있을까~ 하고 안달이 난 거 같은데 지진에 대해 잘 모르는 것보다, 저런 심보 가지고 있는 게 더 창피한 일 같네요
16/09/22 16:48
근데 서일본 해역에서 강진 날 가능성은 없나요? 도카이 난카이 도난카이 대지진은 동일본쪽이라 우리나라에는 크게 상관없을것 같긴한데 동해에 가까운 서일본 해역에서 큰거 하나터지면 우리나라 동남권은 쓰나미에 다 쓸려나갈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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