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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0 02:08:19
Name Leeka
Subject [일반] 김석류가 5년전에 올렸던 지진 이야기
5년전에 카페에 김석류가 올렸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신 11주 예비맘 첫 인사드려요.

혹시 나 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하여~
미흡하나마 글을 써볼까 합니당~~

남편 직장때문에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저는,
이번 학기 대학원 입학을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었죠.
일본 대학원 입학은 제 오랜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결혼 2달 만에 덜컥 임신이 되었습니다...두둥...
축복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머리가 복잡해 지더군요.

그럼 대학원은? 내 꿈은?
마냥 좋아하는 남편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습니다.

혼자 대학원을 다니면 힘드니까
빨리 결혼하고 다니라며
저를 보채던 그.
그결혼으로 인해  제가 잃은 것들이 참 많았기에
결혼 후에도 생전 없던  우울증을 겪고 있었죠.

그렇게 임신이 된 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살이찌고
속이 매스껍고
피부트러블이 생기고
염색도 파마도 네일도 맘대로 못하고

임신 우울증이 찾아오더라고요.

남들은 임신하면 공주대접 받는 다던데..
저는 남편이 워낙 힘든 일을 해서
생색은 커녕 힘든 티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울다가도 남편이랑 전화하면 기쁜척 통화를 하고..
새벽까지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푹 잔 척을 해야했죠..

지진이 났던 날은
남편이 출장 갔다가 9일 만에 집에 오는 날이었어요.

신혼댁에게 9일이란...ㅠ.ㅠ.
것도 아무도 없는 낯선 도시에서의 혼자 있는 시간이란..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더더욱 기다렸죠...
울 남편...제게는 너무 소중한 사람입니다.
원망한 적도 많았지만.
더 없이 재밌고 더 없이 생각 싶고..
책임감 강하고 자기 일 열심히하고..
저에겐 일등 신랑감이죠!!(요거 아직 신혼 4개월이라서 그런건가요?ㅡㅡ;;)

너무 오래 혼자있다
남편 만날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눈물을 닦아내고 남편 맞을 준비를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집 대청소 부터 시작해서 남편이 좋아하는 전복 삼계탕을 끓이고 있는데....
2시 50분쯤 이었죠....

두둥...
평생 잊지 못할..
지진이 왔습니다.

도쿄는 아무 피해도 없었는데 무슨 호들갑이냐 할지 모르지만.
처음 겪는 진도 6의 지진은 공포의 수준을 넘어버려 저를 패닉상태에 빠트리더라고요..

게다가 저희 집은 19층이라 진도 1이 더해진 느낌이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정말 방문이 쾅쾅 닫히고 건물이 좌우로 족히 1미터씩은 흔들렸어요.
보통 지진은 10초 20초 지만 0
처음 왔던 지진이 2분을 넘겼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포의 수준을 넘어....
이제 곧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곧 무너지는구나...(지금도 무슨 원리로 그렇게나 심하게 흔들렸던 건물들이 멀쩡한지....신기할 뿐입니다..)

서 있을 수도 없이 흔들리는 와중에
마지막 메세지는 남겨야 겠더군요..(영화에서 본건 있어서..ㅡㅡ;;)

기어서 전화기를 집어들고 남편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보 무서워...사랑해..."

오늘 집에 올 날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얼굴도 못보고 나는 이 세상을 떠나는구나....

그리고 미친듯이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지요..(요럴때 인터넷 전화의 위력이 나타납니다.!!070최고!)
그동안 속만 썩여서 미안하다고..
나는 죽을 것 같으니..엄마..잘있으라고...

뭣모르던 엄마도 거의 실신 지경....

미친듯이 울고 있는데...지진이 잦아들더군요..
그제서야...도망처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 현관 문을 여는 순간.
방화셔터가 내려져 있고.
엘레베이터는 고장 났더라고요..
옆 건물에서는 화재가 나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어쩌지 어쩌지 하며 허둥대는 사이에 다시...그놈이....그놈의 지진이 또 왔습니다.

아까보단 심하진 않았지만
한 번 겪고 나니까
더 공포스럽더라고요..

관리실에 전화해보니 집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길래..
19층 집에 갇혀 바들 바들 떨며
30번이 넘는 여진을 밤새 겪어냈습니다.

그날 밤에 오기로 했던 남편은 신칸센이 끊겨서
집에 올 수 없었고요.(이산 가족이 따로 없어요...)

어서 비행기 끊어서 집에가라는 남편에게
죽어도 같이 죽겠다며 얼굴은 보고 갈거라고 울어대니
울 남편
가장 말을 똥으로 듣는다고 진심으로 깽판치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빨리가라고 소리를 버럭 지르대요

지르던 말던 상관안하고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티비를 보니

NHK뉴스속보! 방사선 유출..(요럴땐 차라리 일본어를 모르는 게 편합니다..ㅠ.ㅠ.)

순간.
잊고 있었던 우리 아가 생각이 났습니다.
헉 방사선.............

갑자기 모성애가 발동하대요..
정말 미친듯이
가방에 여권하고 지갑만 챙겨들고
아침부터생판 모르는 옆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엘레베이터가 고장나고 방화셔터가 내려갔는데
어떻게 내려가야하냐고  물어봤지요 (머리는 귀신에 눈꼽은 덕지덕지...아마 미.친년인 줄 알았을 겁니다. 미리 미리 알아둘걸...)

지진이 났을때도 안 벗어났던 건물 계단을 짧은 다리로 두칸씩 뛰어 내려왔어요.
그리고는 항공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표를 부탁하고
또 미친듯이 뛰어 경찰서로 갔습니다.

택시 버스는 한대도 없고
집 앞 역도 운행을 중지했더라고요.

눈물을 글썽이며
"나는 지금 하네다 공항에 꼭 가야만!! 한다.
나 좀 도와달라.."

불쌍해보였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더라고요..

그렇게 운행이 재개된 역을 세 번이나 경유해서
정신나간 여자처럼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무사 도착하고 나니..
갑자기 억울해서 눈물이 나대요...

남편 올 날만 기다렸는데
이게 뭐냐며.....

사람이 간사한게 이제는 또 아가 원망이 듭니다.

얘는 왤케 또 일찍 생겼는지...(저는 아주 야비한 여자에요.ㅡㅡ;;)

그렇게 한국에 와서도
혼자 두고온 남편때문에
하나 둘 씩 계속 터져대는 원전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습니다.
남편 죽으면 나도 죽겠다며
매일매일 눈물로 보냈습니다.

한국 온지 벌써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
뱃속 아가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물론 병원도 안 갔구요.
그런데 밤에
배가 계속 땡기길래
오늘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아기집만 보고 계속 병원에 못갔던 터라...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내 눈에 안보인다고.
밥도 안먹고 매일 울기만 했는데
혹시 잘못 된 건 아닌지...

그런데..초음파로 보이는 우리 아이가 그 사이에 많이
자랐더라고요.

내가 신경도 못써줬는데

심장도 쿵쾅쿵쾅 뛰고..
어느새 귀도 생기고
팔 다리도 생기고.
심지어 움직이기 까지 하더라고요..

나 좀 신경써달라고 움직이는 것 같아서..

돌아오는 길에..
또 미친사람처럼 울어댔네요...

결혼하고 겪는 우울증..
임신하고 겪는 우울증..

저도 겪고어 봤고..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

그 사이에 별별 일들을 겪고 나니..
저는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남편과 함께
있는 예비맘들이 너무 부럽고..

나름 죽음의 문턱에 갔다 와보니..
살아있는것도 감사하고 그럽니다...

사는 게 별 거 없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고.
사랑하는 생명이 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저도 기운을 차려보기로 했습니다.

방사선만 조금 안정되면
우리 아가도 아빠 만나러 갈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엄마가 기분 좋은 생각만 하려고요...

아고.....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나름 까페에 처음 글 쓰는데..
길게 썼다고 강퇴당하고 그러진 않죠?^^

나중에 나중에 뒤돌아 보면 오늘이 추억이 될거에요!!
우리 모두 힘내욧!!!!!

내친 김에 오늘 받아온 우리아가 영상 보여드릴게요!!
예뻐해주세용!!

------------



한국에 지진이 3연타로 오면서..  김태균이 지진때문에 한국온게 최근 재평가를... 받고 있는 -.-;;

당시 김석류가 사는곳에서는 약 6~7정도의 지진을 느낄수 있었다고 하고..
진원지 기준으로는
11일 - 9.0
12일 - 6.6
15일 - 6.2
16일 - 6.0
17일 - 5.8 정도가 순서대로 왔다고 하네요.

다들 아는 원전이 터지기도 했고
사망자는 18,182명 / 실종자 2,172명 / 부상자 6,126명을 만든 그 지진의 현장에 있었다는걸 생각하면 이젠 이해해줄때가 된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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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16/09/20 02:11
수정 아이콘
착한재평가 인정합니다
Paper, please
16/09/20 02:11
수정 아이콘
김태균 선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16/09/20 02:1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승부욕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프로세계고 그런 사람들 중 난다긴다 하는 선수들 모인 크보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아 일본야구로 떠나며 칼을 갈았을텐데 돈 포기하고 돌아온건 그냥 가족을 사랑하는 한 가장의 마음이었단 걸로..김태균 혼자였다면 돌아오지않았을거라고 봐요 그 후에 입 잘못 놀린건 그거대로 비판받아야 하는 부분이지만 지진으로 도망나온 멘탈쓰x기 일본 선수들은 그럼 야구 어떻게 하냐 등등의 반응은 재평가 되야맞죠.
16/09/20 09:05
수정 아이콘
"지진은 일본을 떠나게 된 이유 중 극히 일부입니다. 저는 단지 제가 평생 좋아하던 야구가 싫어질까 봐 그게 두려웠어요. 이런 말 하면 또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입단 계약 후 처음 일본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숨이 탁 막혔어요."
뭐 본인이 지진 때문이 아니라고 인터뷰했습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1122501603
소야테
16/09/20 02:18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TfYMSrRLxiA
이 연주 들으면서 읽어서 그런가, 글쓴이가 왜 이리 기특하고 대견하게 느껴지죠? 저도 나중에 저런 색시 맞이하고 싶습니다. 야구선수 김태균에 관해선 전혀 모릅니다.
상자하나
16/09/20 03:47
수정 아이콘
사람 김석류씨와 김태균씨는 처음부터 이해가 됐었고, 야구선수 김태균은 이해가 아직도 안됩니다. 제 기준에서는 프로의식 결여였고, 제가 만약 일본야구 팬이었으면 욕 많이 했을거 같아요. 그래도 야구선수 이기 전에 사람이니 따로 욕을 해본적이 없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됩니다.
보라도리
16/09/20 05:23
수정 아이콘
김태균은 그럼 가족과 지진 이유만 되지 더러운 발언이 너무 많았죠..

왕따 드립에 동료 선수 강제 제일동포 커밍아웃에 유먼 인종차별 발언에..
본인 멘탈약한거야 본인문제니 이래라 저래라 할게 아닌데 변명이 너무 치졸해서
엘롯기
16/09/20 06:04
수정 아이콘
김태균의 일본생활에 재평가할 거리가 있긴한가요...?
진혼가
16/09/20 07:18
수정 아이콘
김태균 입턴거 찾아보면 재평가란 말 안나옵니다.
싸구려신사
16/09/20 08:57
수정 아이콘
뭐라입털었나요
진혼가
16/09/20 09:09
수정 아이콘
드러나다
16/09/20 07:52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총각입니다.
글을 보면, 김석류씨가 임신 2개월 정도 즈음인데 얼핏 읽어도 전혀 냉정해보이지가 않네요.
물론 첫경험한 지진이 엄청났던것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치더라도 의사결정이 매우 감정적이네요.
게다가 그런 경험을 까페에 가감없이 그대로 올리기도 하구요.
(방송 경험도 많은 사람이고, 방송을 통해 자주 봤던 사람이라 더 놀랍습니다)

임신우울증이란게 이정도인가요?
덴드로븀
16/09/20 08:35
수정 아이콘
우울증은 심하게 오면 멀쩡하던 사람이 계속 자살하고싶다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하게 만드는 병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라 느낌이 잘 안오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요...
Lionel Messi
16/09/20 09:06
수정 아이콘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의사결정 하는게 쉽지는 않을거같네요.. 게다가 임신한 상황이면 특히나 더요.. 우울증만의 문제는 아닌듯 싶네요..
괄하이드
16/09/20 09:36
수정 아이콘
글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까페에 내가 김태균 와이프 김석류다 하고 올린건 아니죠; 남편 직업도 감췄고.
나중에 밝혀진거죠.
드러나다
16/09/20 10:28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그렇네요.
그리움 그 뒤
16/09/20 10:10
수정 아이콘
뭐든지 모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임신 우울증... 무섭습니다. 임산부도 힘들겠지만 남편, 가족들도 피를 말립니다.
드러나다
16/09/20 10:31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섭네요. 주변에 아이가진 친구들이 아직 없어서 더 놀랐습니다.
살고싶다이직하자
16/09/20 10:39
수정 아이콘
임신은 모르겠지만,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거의 풀타임 육아를 해보니... 산후우울증이 왜 오는지 충분히 알겠습니다.
저는 집에서 하루종일 육아를 하라고 하면 그냥 회사 나가서 일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육아보다 힘든 일도 세상에 많겠지만..그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말 안통하는 애기와 지내야하는 스트레스는 둘째치고 일단 애기 안고 재우고 목욕시키고 이런거 하다보니
손목, 허리, 등(날개뼈쪽)등등 다 한 번 씩 나갔었고요...근육이 좀 있는 체형인데도...
남자가 이런데 여자가 만약 혼자하면 정말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신도 옆에서 지켜본 입장에서는...아무래도 입덧 할때는 뭐 잘 먹지도 못하고, 배가 불러오면 잠도 잘 못자고
거동이 힘들고, 아프면 약도 못먹고.....쉽지 않죠.

그런데 이렇게 힘들어도
애기가 자고 일어났을때 아빠 얼굴을 보고 꺄르르 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으면 모든게 다 날아가버리는 행복함은 정말 신비롭다고 밖에는 크크
그 웃음을 보면 빨리 둘째를 낳고 싶어집니다. 흐흐
16/09/20 10:43
수정 아이콘
단순히 임신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서 평생 살다가 남편 직장 때문에
친구도 친척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나라로 이사간 상황이죠.
게다가 남편은 시즌 중 절반은 원정 경기니...
16/09/20 08:22
수정 아이콘
바다 건너 김태균의 결혼식까지 참석했던 니시오카에게 했던 짓을 생각하면 재평가 할 수가 없죠.
16/09/20 08:26
수정 아이콘
산후우울증은 진짜 무서운 겁니다...
산전부터 우울증 증세가 와서 산후에 팡 하고 터진 사례가 저의 아내한테 있었는데
진짜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
Camomile
16/09/20 08:38
수정 아이콘
청춘fc의 이강이 일본팀에 입단하자마자 동일본 대지진으로 홈구장이 파괴돼서 멘붕에 빠졌다던데 이 글을 보니 과언이 아니란 걸 알겠네요.
기지개피세요
16/09/20 08:49
수정 아이콘
이번지진은 지진인거고 김태균은 김태균이죠 뭘 재평가까지...
이번 지진으로 굳이 언급되어야 할 인물은 아닌것 같은데요...
물론 김석류씨 글로 말미암아 지진에 대한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건 잘 알겠습니다.
16/09/20 08:5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도망친거랑 입털고 온건 재평가가 안됩니다.
도라귀염
16/09/20 09:04
수정 아이콘
김태균이 그나마 한국와서 재기(?) 성공할수 있었던것도 부인 잘 만난덕이 아닌가 싶네요
마나나나
16/09/20 09:29
수정 아이콘
그렇게 입을 털어야만 했니
16/09/20 09:31
수정 아이콘
김태균이 김석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이번 지진을 통해 한번 더 알았고

그거랑 별개로
김태균이 입 턴거는 입 턴거대로 욕 먹으면 됩니다
이거 때문에 재평가하고 말것도 없어요

팀도 동료도 없었다 난 한낱 용병이였다
대호야 일본가지마라
니시오카 재일 강제공개

등등
세종머앟괴꺼솟
16/09/20 09:40
수정 아이콘
지진 때문에 왔다는 걸로 깔 이유는 없죠. 그거 아니어도 깔거리가 한두개가 아닐텐데..
16/09/20 10:06
수정 아이콘
와이프한테만큼은 생각이 깊고 책임감 강한 남편인가 보군요.
최초의인간
16/09/20 10:26
수정 아이콘
꼭 김태균선수가 아니라도 남편들이 아내의 이런 글들을 찾아서 볼 수 있으면, 서로 이런 글을 써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그리고 역시 선수로서 비판할 부분이 있는것과 별개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도 다 누군가의 배우자나 부모라는 점.. 새삼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김석류씨 글을 참 맛.깔.나.게.쓰.시.네.요 흐흐
16/09/20 10:31
수정 아이콘
김석류씨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잘쓰네요
인간 감정이라는게 원래 순간에도 크게 왔다갔다 하지요
거믄별
16/09/20 10:52
수정 아이콘
지진이야 충분히 공포스러울 수도 있으니 이해는 되지만...
김태균이 욕 먹는 것은 지진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더 크게 작용했죠.
서연아빠
16/09/20 10:55
수정 아이콘
아나운서가 말만 잘하는게 아니군요 크크
글도 참 잘쓰시네 흐흐
Nate Smith
16/09/20 11:05
수정 아이콘
김태균이 지진때문에 욕먹는건 아니죠.
도망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웃기다 싶은 에피소드가 지진이라 그런거지
16/09/20 12:12
수정 아이콘
김태균은 욕먹어도 싸요. 그냥 조용히 올것이지.
Around30
16/09/20 12: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너무 감정적이네요.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에 있는 사람으로써 말할 수 있는건 도쿄에서 지진으로인해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는건 솔직히 좀 오버입니다. 방사능이 오히려 더 무서웠어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테니 그렇다쳐도 도망간건 욕먹어도 쌉니다. 프로 선수로써의 자세가 아니에요.
16/09/20 13:38
수정 아이콘
쭉 일본계셔서 둔감하실수도 있는데 안겪어본사람이 겪는거랑 차원이 다를것 같은데요..
당장 저번주 지진만해도 난리였는데
Around30
16/09/20 14:20
수정 아이콘
예 뭐 그건 이해한다해도 귀국한건 팬과 구단에게 돈받는 프로로써는 욕먹을 짓했다고 봅니다.
카르타고
16/09/20 15:38
수정 아이콘
김태균 쉴드칠생각은 없고 저글은 김태균이 아니라 김석류가 쓴 글입니다.
그리고 본인 하고 다른 감정을 느꼈다고 오바라니 정말 지극히 자기중심적이시군요.
Around30
16/09/20 16:39
수정 아이콘
오버란 단어는 제가 경솔했던것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김태균 선수의 괘씸죄를 떠올리다보니 부인에게 까지 그 감정이 들어간 듯합니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고기반찬주세요
16/09/20 15:58
수정 아이콘
이게 김태균 선수가 아니라 김석류 씨가 쓴거에요.
일본어도 못하는데 갑자기 타지에 와서 남편은 한달 중에 절반은 출장에 임신까지 했는데 저렇게 강진 오면 감정적이 안되기 힘들죠.
Around30
16/09/20 16:40
수정 아이콘
제가 경솔했던것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김태균 선수의 괘씸죄를 떠올리다보니 부인에게 까지 그 감정이 들어간 듯합니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16/09/20 15:53
수정 아이콘
김석류야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김태균은 그러면 안되었습니다.
16/09/20 16:12
수정 아이콘
당시에 지진나고 돌아간 한국인들 많았죠 요즘 저가항공이면 10만원도 안하는데 그때 편도가 120만원쯤 했다고...

뭐 감정적으로 쓰긴했는데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판단해도 알수있는 정보가 없는데(지금도 원전이 지진때문에 터졌는지 해일때문인지도 모르고...) 그냥 똑같지않나 싶네요.
Camomile
16/09/21 21:40
수정 아이콘
http://tvpot.daum.net/v/vb2e5r2vgEgvdXtXZDkdE5D

도호쿠 대지진 영상입니다. 위 링크에는 도쿄에서 방송하던 뉴스 스태프들도 혼비백산하는 게 나옵니다.
일본 1년차 한국인이 죽음의 위기를 느끼는 게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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