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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6 06:08
초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모아서 이에 맞는 걸그룹을 기획하겠죠. 완벽하진 못해도 인간의 기획보다 나을 겁니다. 인간이 아무리 이러쿵저러쿵 생각을 많이 하는 존재라 해도,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한, 결국 화려한 퍼포먼스에 빠져들고 다른 생각 못할 겁니다.
16/09/06 08:56
말씀하신 모든 것들- 선호되는 아이돌의 외모, 재능, 성격 등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인간들이 만든 겁니다. 알파고로 대표되는 지금의 인공지능은 그 인간들이 만든걸 인간보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거고요.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강인공지능이 아이돌을 만든다면 인간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혹은 알면서도 거부해온) 그러나 엄청나게 잘 먹힐 무언가를 찾아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16/09/06 09:03
강인공지능쯤 되면,
인간이 어떤 것을 보고 듣고 자극받으면(input) 어떤 식의 쾌감을 얻고 활동하는지(output) 이 input->output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엄청나게 다양한 합리적인 해석들을 낼 수 있겠죠.
16/09/06 09:31
어떤 것이 더 좋은지 판단할 수는 있죠..
바둑에서 알파고가 어떤 수가 더 좋은 수인지 판단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요... 기존의 데이터를 모아서 학습시키고 그걸로 평가 함수를 만들고... 그리고 판단을 할 수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판단이 정확하냐 아니냐가 사실 더 중요하죠. 어떤 방식으로든 판단을 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16/09/06 09:45
근데 모아야 하는 데이터가 어쩌면 지금 흔히 얘기하는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번호같은 지금개념의 개인정보보다 더 개인적인 데이터들을 모아야 해서..
이게 빠른시일내에 가능할까 모르겠네요 크... 인터넷은 개인 감정에 대해서 한단계 가식을 거쳐서 자료를 만드는경우가 많으니까요.. 수많은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기계등을 통해 측정하는 방식은 너무 한계가 있고요.. 지금시점에서 한계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회에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16/09/06 09:47
인간과의 인터페이스 방식을 뇌파 기반으로 바꾼 뒤, 각 인간 별로 커스터마이징이 된 신호를 주는 방식을 시도할 수 있겠죠. (샤론 애플..)
16/09/06 10:12
무엇이 좋은가(당위) 또는 아름다운가 하는 미학적 논의와는 별개죠.
무엇을 좋아하는가(현상) 혹은 아름답다고 느끼는가에 대한 귀납적 추론을 통해 그에 부합하는 사업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이미 오래 해온 일이고 여기에 휴머노이드(혹은 보컬로이드?)가 추가된것 뿐이라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크게 다를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사람들이 휴머노이드 연예인(혹은 연예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관건이 될 수 있겠네요.
16/09/06 10:19
시간과 운(시간을 벌기전에 지구가 핵전쟁이나 운석충돌로 멸망등) 의 문제일뿐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이 0과1사이의 아날로그(0과1로 나타내는 디지털은 표현 못한다고 누군가 폼잡으며 이야기하곤 하는) 라고 판단하는 것도 결국 인간 세포와 뉴런이 느낄 수 있는 더이상 쪼개기 어려운 역치가 있을 지언데 딱 그 것만큼 파고들어서 파인 튜닝 할 수 있게 되면 그것만큼 또 쉬운것도 없어 질 겁니다. 인간들은 마치 인간이 느끼는 감수성들(사랑의 감정, 쾌락, 음악을 들을때 느끼는 감정 등등등) 상당히 고차원 적인 것이라고 느끼고 있지만 (그도 그럴 것이 이 행성에 인간보다 더 영리한 존재는 없으니까요) 감수성이 더 예민하면서 통찰력을 가진 외계종족이 우리를 보면 마치 눈밭에서 뛰어다니는 강아지와 동급의 단순한 반응을 보여주는 생물인 것일 수도 있겠죠. 다시 본래의 논지로 돌아와서 인간이 느끼는 미의 기준 역시 천차 만별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미인상은 분명히 있고 인조적인 느낌이 느껴지지 않게 파인 튜닝하게 되면 아무리 만들어진 미라 해도 인간은 그냥 감정적으로 끌리게 되죠. 우리가 보는 연예인들도 성형티가 나는 사람들은 매너가 부족한 네티즌들에게 엄청나게 까이고 있지만 실상 성형했다해도 자연스럽게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추앙 받고 있기도 하죠. 복잡해보이지만 상당히 단순합니다. 인간은 심지어 상대의 내면을 보기 힘든 동물이죠. 그래서 사기도 인류 역사상 횡행했던 것이고. 만약 강인공지능이 외면에 더해 내면까지 파인튜닝해버린다면 인간은 아마 그 개체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겁니다. 마치 죽을 걸 알면서 달려드는 불나방처럼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인간은 시간문제일뿐 인공지능에 지배당하게 될겁니다. 그걸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이 지금의 기억과 감정들을 저장장치에 저장한 후 생물학적 몸뚱아리를 버리고 강인공지능에 옮겨타는 방법밖엔 없다고 봐요. 그런데 그역시 기억을 제외한 모든게 인공지능일테니 결국은 지배당하는 거랑 다름없을지도 모르죠.
16/09/06 10:44
인공지능이라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인공지능의 핵심은 데이터이고 그 다음 핵심은 objective 목적성이죠. 인공지능의 판단으로 인간이라는 목적성을 버린다면야 모르겠지만 인간을 만족시킨다는 목적성만 분명하다면 그에 맞는 아이돌을 기획해 내줄 겁니다. 데이터 또한 지금까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던 아이돌 데이터를 참고하면 될것이고 향후 발전또한 사람들의 반응을 분석해서 맞춰 나가면 되니까요. 딥러닝이 해주는 것이 데이터와 목적만 있으면 데이터에서 목적을 이루어 내는 길을 알아서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이해할 수 없는 방법들을 도출하면서 말이죠. 기존의 머신러닝은 사실 사람이 맞추어둔 틀대로 흘러간다는 것과 큰 차이가 있죠. 뭐 그렇다고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딥러닝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요..
16/09/06 12:01
일단 아름다움을 정의함에 있어서 꼭 명문화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딥러닝의 특징은 그 숨겨진 특징(latent variable)을 포착 해 낸 다는 것에 있습니다. 꼭 사람만이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자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다 똑같아 보이는 동물 사이에서도 분명 아름다움의 조건이 있을 것이구요. 또한 저 수준의 task는 강-인공지능의 영역에 갈 필요 없이 현재의 약-인공지능에서도 해결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재미로 가정을 해 보면, 페이스북의 시작이었던 것(여학생 미모 평가)을 up scaling 해서 갑자기 페북이 미쳐버려서 페이스북 모든 사진들에서 얼굴부분만 cropping 해서 사용자들이 평가(좋아요)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엄청난 인기를 끌어 많은 사용자들이 미친듯이 평가에 매진한다고 해 보죠.) 그럼 수백억장의 얼굴에 대해서 수천억의 좋아요가 눌려 있겠죠. 이정도면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의 확률 분포를 배우기(Generative Learning)에 충분할 겁니다. - 즉, 얼굴을 생성 해 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컴퓨터에게 두 장의 사진을 던져주고 어떤 사진을 사람들이 더 좋아할까(Discriminative Learning)라고 물어보는 문제라면 훨씬 더 적은 양의 사진이면 충분합니다. 관련해서 재미있는 논문 하나 던집니다. (https://arxiv.org/pdf/1511.06434.pdf) 위의 예제는 얼굴을 예로 들었을 뿐, 훨씬 더 다양한(dimension) 가능성을 가진 문제(음악)에 대해서도 늘어난 dimension만큼 더 많은 데이터만 확보 된다면 얼마든지 풀릴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강-인공지능이 나온다면 당연히 우리의 아름다움의 기준의 수준 따위는 단박에 파악되고, (어떠한 목적 하에)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하나하나의 취향에 퍼펙트하게 맞는 이상형을 각각 제시해 줄 수 있겠죠? - 라고 기대 해 봅니다.
16/09/06 12:13
그쯤되는 인공지능이라면 인간 신경망구성 분석해서 뇌를 시뮬레이션해서 굴리지않을까 싶습니다. input에대한 output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구한다기보단 다양한 뇌들한테 넣어서 특정상황에서 특정트랙 특정서킷의 활성화정도 등으로 파악하지 않을까 싶어요
16/09/06 12:17
지금도 AI가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획자가 컨셉만 입력하면 그려주는건 어느정도 되나보네요.
http://news.joins.com/article/1985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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