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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23
그것도 초반부분은 봤는데 결국 저에게는
스탯창이 보이는 기연을 얻어서 연예계에서 갑질하는 이야기로밖에 안보여서 못보겠더군요.
16/08/22 00:26
다른 작품이랑 헷갈렸나보네요.
그런데 그럼 결국 미래예지(과거회귀)라는 기연을 얻고 그걸로 갑질한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과거로 회귀해서 미래를 알기때문에 그거로 갑질하는거 너무 질려요..
16/08/22 00:33
큰틀에서 보면 그런데 필력이 워낙 좋으셔서 재미있습니다. 연예계 뒷이야기 같은 것도 좋고 캐릭터도 워낙 잘 만드셔서요.
참 그리고 제가 장르소설 이야기만 나오면 항상 추천하는 '킬더드래곤'이 있습니다. 갑질이 질리시면 이걸 보세요. 짱 재밋습니다.
16/08/22 10:00
문피아 다른 유료 연재도 구매가 많으면 5-6천댄데 .. 탑 매니지먼트만 독보적으로 15000대라서, 볼까 말까 하다가 친구의 강추로 보기시작했고 ... 결제 다 해버렸네요.
16/08/22 00:23
저도 위의 이유들 때문에 장르소설을 잘 안보게 됬는데, 요즘에는 가끔식 필력 보고 몇개 보는중입니다.
미리보기 몇개 보고 아 이거 생각없는 소설이네 하면 바로 스킵...
16/08/22 00:24
저도 열심히 진흙속의 진주를 찾아 헤메이고 있습니다.. 몇개 구독하는것도 있고요.
그런데 진흙이 너무 많아요.. 지금도 많은데 점점 더 많아지는것같아요. 답답합니다.
16/08/22 00:45
최근 보는 소설 두가지 추천해드리자면
환생좌 - 회귀물입니다만, D&D 이런거 없고 독자적인 세계관 구축입니다. 각 세계별로 설정이 참신하고 필력이 좋아 빨리읽히지만, 지금 연재되는 부분이 루즈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이차원 용병 - 소위말해 돈을 번다 이런 부류의 소설입니다만, 필력이 끝내줍니다. 겜판이라고 하기는 어렵네요
16/08/22 00:47
둘다 꼬박꼬박 돈내고 보고 있습니다. 흑흑
전 호흡이 긴 소설을 좋아해서 환생좌 루즈한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이차원 용병은 이미 돈버는 목적은 저 멀리...
16/08/22 00:28
저도 현대 판타지 붙어있으면 99% 그냥 거릅니다.
그런데 요즘 뜨는 소설은 90% 이상이 현대 판타지 소설인데다가 대여점을 가도 들어오는 소설의 절반이상이 현대판타지 소설이더라구요....
16/08/22 00:28
문피아 베스트 30위권 안에 무협은 한두개뿐이고 이세계..회귀..귀환..레벨업.. 이런거 없는 정통 판타지물좀 보고싶네요
진흙속의 진주좀 공유해봅시다
16/08/22 00:30
음... 주류에서 벗어난 것들은 대체로 '밑'에 있더군요. 결국 독자가 알아서 잘 찾는 방법밖에는....
저도 요새 바빠서 보지는 않는데 네이버 챌린지, 조아라, 문피아에서 하위권에 있는 것들 중에 괜찮은 것들 꽤 있어요.
16/08/22 00:32
열심히 뒤지면서 살고 있습니다만
상위권에서 쏟아지는 진흙이 점점 더 많아져서 저에게 빛나는 작품을 찾기가 너무 힘드길래 푸념좀 해봤습니다...
16/08/22 00:36
음..... 사실 필력과 '주류에서 벗어남'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생각해서요. 대박 아마추어 작가가 갑자기 툭 나오는 게 아니면 기존의 상업작가들은 현재의 트렌드에 맞추는 소설을 쓸 수 밖에 없고 하위권에 있는 아마추어 작품들은 주류에서는 벗어났지만 대체로 필력이 대체로 떨어지죠.
결국 둘 중에 하나를 택하거나 고전 명작을 다시 보는 수밖에 없....
16/08/22 00:37
일일연재 시스템이 되면서 글의 호흡이 점점 짧아져가는 느낌입니다.
예전이 한 권 단위로 에피소드의 배열이 있었다면 이젠 5천자 단위니까요.
16/08/22 00:39
뭐 그분들도 돈 벌자고 쓰는 일이니..... 어쩔 수 없죠. 요새 제 취향에 맞는 게 없어서 이영도 신작을 기다리거나 피마새, 눈마새 정주행중입니다.
16/08/22 00:33
대리만족물이야 항상 그런거긴 하겠습니다만... 편중화가 점점 심해지는 느낌인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예전엔 그래도 10작품중에 5작품이 볼만했다면 이젠 1-2작품으로 줄어든것 같아요.
16/08/22 00:41
저는 장르소설에서 가장 중점으로 보는 부분이 '작가 자신만의 세계 창조'라서..
홍정훈 작가는 세계관을 보통 어디에서 베껴와서 쓰는지라 그렇게 재밌지는 않더라구요. (더 로그나 비상하는 매는 표절 수준이죠.) 물론 그래도 꿩대신 닭이라고 읽기는 거의 다 읽었습니다..
16/08/22 01:29
홍정훈 작가 세계관이 다 어디에서 봤던 느낌인건 사실인데,
뭐 그렇게 치면 한손으로 꼽을만한 작가들 빼곤 세계관 창조에 성공한 작가가 없죠.
16/08/22 10:15
홍정훈이 오리지날리티가 없다고 보기에는 발틴 사가의 세계관은 나름 신선했죠
애초에 TRPG덕에서 출발한 양반이라 대부분의 작품의 오리지날리티가 애매모호한 편이긴 합니다만, 나름 오리지날리티를 추구한 작품들(발틴 사가, 마왕전생 RED, 아키블레이드 각탁의 기사 등)은 그닥 재미를 못봐서 ㅜㅠ
16/08/22 00:37
위에도 다른 분이 이야기 하셨지만 대세를 따르지 못하는 소설들은 대체로 묻히기 때문에 편중되는 현상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잘 찾아보시면 독특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워낙 소설이 많다보니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16/08/22 00:37
다른 걸 떠나서 그냥 '글'을 잘쓴다는 느낌을 주는 작가들이 많이 없어서 나이 먹어 읽으려니 힘들더라고요.
학창시절 재미있게 봤던 기억으로 재출간된 장르소설을 전집으로 사놓고도 1권에서 더이상 진도를 못나갔던 적도 몇 번 있네요. 그나마 무협은 요즘도 쟁선계나 군림천하 같은 작품들 몇 년(?) 몇 달(?)에 한 번씩 연재분 몰아서 읽고는 하는데...;; 사실 장르문학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 가운데서도 문장력은 부족한 분들이 있으신데, 아마 최근은 더하겠죠... 근 몇 년 사이에 원래 읽던 예전 작가분들 빼놓고 만족했던 작품은 '뫼신사냥꾼' 정도가 다였네요. 진짜 설정은 아무래도 좋은데, 기본적으로 '글빨' 되는 작가 분들을 찾기가 힘든 느낌...
16/08/22 00:55
2222
첫번째줄, 마지막줄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게다가 장르소설과 한번 멀어지고 나니 저의 기준이 어느새 바뀌었는지, 재진입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16/08/22 00:37
제 선작 목록중 해당안되는게...
귀곡성, 용병생활백서, 천년마도, 더스트라이크, 영웅의발자취 정도 있네요 . 취향을 정확히 알면 제 취향상 패스 한 소설중에도 추천할게 있을것 같은데.. 모르니 선작 공개만 하겠습니다.
16/08/22 00:50
영웅의 발자취는 읽고있고
용병생활백서랑 천년마도는 돈내고 볼정도로 매력있진 않아서 딱 무료까지만 보고 하차했습니다. 스포츠물은 제가 스포츠를 안좋아해서 패스하고 귀곡성은 어떤 작품인가요? 호러라고 되어있어서 보기 좀 무섭네요. 겁이 많아서..
16/08/22 00:57
더스트라이크는 스포츠물이라기 보단,
야구를 하는 "사람 이야기"에 더 가깝습니다. 스포츠물 취향이 아니라도 한번은 시도해볼만 합니다. 귀곡성은 공포물은 아닙니다. 귀신보는 주인공을 통해서 안타까운 이야기를 하는 쪽이죠.. 뒤로가면 사람의 악의와 부딪힐것 같은데, 무서운거 걱정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16/08/22 00:39
영어권 판타지 번역 소설인 배움의 어머니 강추합니다. 타임 루프 소설이긴 한데, 양판소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걸작이에요. 개인적으로 2010년 이후 이 소설보다 더 낫다 싶은 한국 판타지를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그리고 무협쪽에서 견마지로님 소설 추천합니다. 특히 '추구만리행' '흑야에 휘할런가' '청풍에 홍진드니' 세작품이요.
16/08/26 11:00
늦게나마 추천 감사드립니다.
어줍잖게 평 같은거 쓰기는 뭐하고 덕분에 이틀 새벽동안 읽느라 수면부족 상탭니다.흐흐 되게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3주마다 업데이트 된다니... 역시 완성도는 시간에 비례하는군요. 참고로 작가가 3부 완결 예정이라 하고 1부가 26장으로 끝난거 감안하면 결국 20여장 남은 셈인데 완결되려면 1년 정도 더 기다려야겠네요.
16/08/22 00:40
말씀하신 부분이 대여점 시스템이 남기고 간 잔재니까요.
1%의 유명작가 소설과 99%의 양산형 소설들 사이에 퀄리티 있는 중견작품이 치고 나와주길 바랍니다. 창작자 후원 사이트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으니 앞으로를 기대해 봐야죠.
16/08/22 00:46
저도 라노벨 특유의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딱 하나 있습니다. '낙인의 문장'이라는 소설인데, 항마력이 0인 사람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봅니다.
16/08/22 01:35
지금 주류는 대부분 러브코미디라 그렇긴한데... 트리니티 블러드나 풀메탈패닉 정도는 어지간하면 취향 안가리고 추천해볼만한 거 같아요.
16/08/22 00:45
사실 이고깽이나 현실판타지쪽은 손도 안대고 있어서..
그마나 최근에 네이버소설에 낙향문사전이나 가끔 읽는 수준이네요. 사실 일본 라노벨도 거의 쓰레기 수준인데.. 웃긴건 그 이고깽과 게임 판타지를 가지고도 캐릭터성을 살려서 가끔 읽을만한 작품들이 있긴한데. 그것들도 보다보면 질리는 편이고... 재미없습니다. 고전부 다음편이나 빨리 나왔으면..
16/08/22 00:58
요즘은 확실히 입소문 듣고 질러서 읽어보면 별로인게 많아서 그냥 맘편히 예전꺼 스캔떠서 보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두근거리는 마음은 없고 시간떼운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요 ㅠㅠ
16/08/22 00:58
잠깐 판타지소설에 빠진 적이 있는데 기억나는게 달빛조각사,흡혈왕바하문트,트루베니아 연대기뿐이네요. 달빛은 2세대같고 나머진 해당사항이 없으니 어딜 넣어야하지 ..
말 나온김에 저도 추천 가능할까요? 무겁지만 고퀄리티도 좋고 가볍지만 대중성있게 잘 짜여진 판타지도 좋고요. 이왕이면 빌리거나 구매 가능한걸 원합니다.(이쪽은 인터넷으로 구해본 적이 없고 그만큼 관심 가진적도 없어서요)
16/08/22 01:03
겜은 좋아하지만 정작 겜판타지는 재밌게 본 기억이 별로 없고 달빛조각사도 서서히 질린 기억이 나지만 추천해주신 책들은 꼭 참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6/08/22 01:00
대부분의 작가들이 글 자체를 못 씁니다. 실력이 떨어져요. 문제는 대다수의 독자들이 이걸 못 느끼니 작가들은 더 많은 분량과 더 빠른 연재 속도에만 집중을 하면서 악순환이 더 심해집니다. 장르 이전에 기본 실력이 떨어지는데 실력이 떨어지는지 아닌지조차 느끼질 못하니 답이 없어요.
물론 장르 관련 문제도 심각하죠. 레이드물 소설이라고 대표되는 몬스터 나오고 던전 생기고 레벨업하는 그런 이야기들. 사회에 이 정도 변화가 생기면 어마어마한 변화가 생길텐데 그저 몬스터 잡았다. 레벨업했다. 돈많고 개념없는 재벌이 날뛴다. 주인공이 혼내준다. 사이다네. 수준의 단순한 전개방식. 현대 판타지는 작가계층이 어린건지 경험이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말도 안되는 억지 설정과 억지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고요. 나이도 어리고 사회 경험이 적은 저부터도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을 정돈데 저보다 나이나 경험이 많은 분들은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어요. 장르소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소비계층이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지식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장르소설도 발전할지. 아니면 끝없는 악순환과 함께 사라질지. 조금씩 개선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불안하기는 하네요
16/08/22 01:13
감안하며 읽는거죠. '뭘 그렇게 따져? 판타지에?' 이런거죠. 오히려 복잡하지 않으니 뇌를 놓고 보는 맛에 보는 거고요.
버스 같은 곳에서 보다보면 나이 좀 있으신분들도 웹무협 이런 것 읽으십니다. 웹소설의 지불방식(카드를 통한 앱스토어 결재)를 생각해봤을 때 아마 현재 소비계층이 마냥 어리지는 않을겁니다. 별로 불안하실 필요는 없는게 사실 몇몇 작가가 특별했을 뿐 제일 잘 나가던 퇴마록 같은 것만 봐도 장르시장의 평범한 작가풀들의 작품은 1세대를 포함해서 항상 '대리만족'이라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죠. 앞으로도 이럴거고요. 특별한 작가들이 나올 수 없는 환경이지 않느냐? 한다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보통 좀 글에 신경쓰려고 하는 작가들은 라이트노벨 공모전에 작품을 내거나 아예 출판쪽으로 가려고 하죠.
16/08/22 01:28
사실 무협이나 판타지처럼 전혀 다른 세상을 가버리면 납득할 수 있는데 현대를 배경으로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니 이게 납득이 안되더라고요ㅜㅜ
대리만족이야 당연한 부분이지만 그 수단의 수준이 떨어지고 심지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게 걱정됩니다. 라이트노벨쪽은 필력은 괜찮은데 캐릭터들이 다들 '수동적이고, 소극적이고, 인간관계가 어색한' 오타쿠의 전형들만 나오는지... 그부분만 아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16/08/22 05:55
오히려 이런쪽은 흔히들 말하는 아재 대상으로 하는거라서
오히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더라고요. 그냥 사회에서도 생각없이 갑질만 하는게 좋다던가. 이런 아재층은 오히려 갈등, 시련 같은거 있으면 답답하다고 안봐요.
16/08/22 08:06
맞습니다. 웹소설 친구가 보는거 봤는데 필력이 생각보다 안좋아서 '이걸본다고??'라고 생각했어요. 아 그리고 라노베는 뭔가 '특이'한 작품일수록 재밌는경우가 요즘 많습니다. 뭐랄까, 일반 라노벨하고 상당히 다른것들? 그런 작품들에선 그런 '전형적' 캐릭도 잘안나오구요.
16/08/22 01:10
삼국지 좋아하시면, '같은 꿈을 꾸다' 쓴 조경래님의 차기작 '마행처우역거' 추천합니다. 저는 요즘 이거 보는 낙으로 살고있죠.
전작보다 힘을 빼고, 개그도 적절하게 들어가고, 캐릭터들도 살아있어서 같꿈보다 지금 연재하는 글이 더 좋네요.
16/08/22 01:13
최근 한국 판타지에서 문장력이 괜찮은 소설은 '납골당의 어린왕자'가 있습니다. 작가가 연구를 많이한 티가 날만큼 세계관의 디테일도 훌륭하고요.
16/08/22 01:15
일일연재가 되니 실력있는 작가분들도 좀더 쉽게 쓸수있는 쪽으로 갈수밖에 없는거 같더라고요.
주인공이 조금만 답답한 모습보여도 연재 댓글에 작가를 성토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도 있고요. 최근에 이우형님의 유수행이 완결난걸 알아서 카카오페이지에서 몰아서 봤는데 연재주기가 좀 걸리니(글의 퀄리티가 높아서 그런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독자들이 많더군요. 어차피 장르소설이 한번 망할뻔하다가 이북시장으로 다시 살아난거같아서 이런 추세는 어쩔수 없는거같고 한명의 독자로서 할수 있는건 좋은작품들 찾아서 사서 읽는거 밖에 없는거 같군요.
16/08/22 01:18
지겨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눈은 높아지는데 장르 질적하락화에 맞춰 눈을 낮추지 않은 것이 제일 크겠죠.
지금 장르계에서 그나마 잘 나간다는 작품들 보면 냉정히 말해서 평작에서 평작보다 살짝 못한 수준인 게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것과 별개로 잘 나갑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 편당 유료결제의 용이함으로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그만큼 호흡이 짧고 가벼우면서도 많이 쓰는 게(그래야 이득이니) 대세가 되면서 대중들이 보는 눈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낮춰서 보게 되는 상황인지라 더욱 더 크게 느껴지겠지요. 그나마 무협이나 판타지는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독자 스스로 이해하고 인지하기 때문에 괴리감이 덜합니디만 소위 말하는 현판 종류는 그런 괴리감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죠. 일반독자들이 실제로 겪거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얼마나 현실감있게 그리면서도 주인공이 가진 특수한 능력으로 어떻게 일을 해결나가는 지에 대한 주안점을 두지요. 그런데 대부분 위에서 글쓴이가 말한 원패턴에 가깝고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없다시피 합니다. 그냥 '내가 잘났으니 너네들은 그냥 닥치고 있어' 이런 식으로 쓰니 금방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지요. 거기다 충분한 자료조사없이 인터넷 지식에 기반한 세상물정 모르는 현실감 떨어지는 내용은 헛웃음 나오게 만들죠. 이게 그나마 일반판타지나 무협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 무마됩니다. 가상이니깐요. 근데 '현대판타지'라는 이름을 달고 난 순간 실제 현실과 비교하면서 보게되니 말도 안된다 싶은 내용이 들어간 순간 꺼리게 됩니다. 현대판타지에서 판타지 부분은 주인공 능력을 기인하는 바가 크고 현대는 실제적인 현대를 이야기하니깐요. 그래도 다 감안하고 보게 되더랍니다.(전문직 소재로 쓴 글들은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쓴 티가 나서 위화감이 덜 들기도 하고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면서요. 스스로 낮춰서 보는 수밖에 없지요. 낮춰서 보는 게 그렇게까지 나쁜 것 같진 않고요. 다만 프로게이머를 소재로 한 '실제 빌드나 경기방식을 차용'해서 쓴 최근 작품들은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오그라들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내용투성이라...
16/08/22 01:29
깨어진 잔으로 건배하라. 재밌긴 한데 깔끔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도 대여 가능이라 일단 1권 보시고 견적 잡아보시면.
아콰터파나. 마법 있는 근세 비슷한 세계에서 독약 전문가 겸 쪼들리는 조교인 주인공의 수사기, 인데 일단 여성향 소설이라 매력 있는 캐릭터는 많은데 다 남자고 작가가 지나치게 자기 세계관에 젖어서 필요 이상으로 설명이 많다는 문제가 있는 한편으로, 다아시 경의 모험과 백작 카인 시리즈를 뒤섞어 조금 열화시킨 듯한 매력 또한 있습니다. 이거도 대여 되니 1권 정도는 보시고 판단해 보시는 게. 납골당의 어린 왕자. 좀비 아포칼립스 + 가상현실게임에 결과적으로 리플레이 비슷한 거. 게임물은 질색을 합니다만, 그럼에도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생각날 정도로 꽤 의미 있는 설정들과 먼치킨까진 아니면서 보는 사람 시원하게 만드는 주인공의 활약에 읽는 맛 자체가 나는 글빨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조아라 연재작. 레드 세인트. 조아라 무료 연재로 완결까지 난 작품인데, 무료니 한번 보셔도 괜찮을 겁니다. 정치는 생활이다. 조아라 유료 연재. 글빨이란 면에선 결코 권하고 싶지 않고 중언부언 많고 소인배 악당스런 주인공이 싫다면 읽지 않는 게 좋지만, 저런 점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이 나라 정치판에서 말 그대로 정치인을 직업 삼아 살아남아 가는 소인배의 활약상이 엄청나게 재밌는 소설입니다. 좀 세계관 있는 판타지를 보시고 싶으시다면 리디북스 같은 데서 여성향 소설 쪽을 뒤져보시면 생각 밖으로 남자 입장에서도 볼만한 소설들이 튀어나옵니다. 라이트노블 쪽 소설들이 오글거리는 것만 있는 거 아닙니다. 천경의 알데라민, 낙인의 문장,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마술사 오펜, 같은 작품들은 그런 거 없이 충분히 좋은 소설입니다.
16/08/22 02:48
장씨세가가 전 최근에 읽은 무협중에서 최고라고 보는데
별로 없군요... 작가분이 휴재나 제때 업데이트 하지 않는 등 이런게 많아서 아쉽긴 하지만 참고 보고 있네요
16/08/22 04:50
문피아 - 그라니트 : 용들의 땅, 리어스(re earth), 흑야에 휘할런가, 고월하 적심인들, 청풍에 홍진드니
조아라 - 전생검신, 납골당의 어린 왕자, 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레드세인트, 패자망량화, 바바리안, 레트로피아, 다운(down) 필력위주로 추천했습니다
16/08/22 04:58
성운을 읽는 자요. 일단 귀환, 이세계, 레벨업, 회귀 등은 없네요.
그런데 장르소설이라고 해서 최근에 재밌게 읽었던 무협소설 몇 편 얘기할까 했는데, 장르소설이 아니라 그냥 판타지소설 얘기군요.
16/08/22 05:53
현대 레이드 물도 뜨긴 하는데 문피아 쪽은 요즘은 전문가물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문제는 여기다 쓸데없이 게임스텟 시스템을 첨가해서 영 거시기하더라고요. 의사이긴한데 스텟이 보이는 의사 걸그룹 매니저이긴 한데 스텟이 보이는 매니저 작가이긴 한데 프롤로그만 보면 소설 등급이 보이는 작가 대충 이런게 많이 보이더라고요.
16/08/22 06:39
판타지소설에 질렸다 싶으면 라노베로 넘어오세요.
부기팝-비트의 디시플린 시리즈, 르부아 시리즈, 늑대와 향신료+막달라에서 잠들라,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문호 스트레이독스 같은 거. 그러다 이쪽도 다 읽었다 싶으면 추리쪽으로 넘어오시면 되고요. 기존에 읽던거에 만족이 안되면 점점 레벨을 높여가야죠.
16/08/22 07:44
라노베 중에서 조금 옛날작품, 오펜같은건 오글거리지도 않고 좋습니다. 장미의 마리아,재와 환상의 그림갈, 로그 호라이즌 같은거 재밌더라고요. 특히 요즘 겜판중엔 로그호라이즌을 제일 재밌게봤습니다. 바카노,강각의 레기오스, 풀메탈패닉도 재밌고..
16/08/22 08:01
카카오페이지의 요삼님의 프렐류드 추천합니다.
(예전 문피아가 좋은 무협으로 넘쳐날때... 무협아닌 특이한 글로 초인의 길과 에뜨랑제를 잃고 하악거렸었는데...) 이어지는 세계관의 소설입니다. 재미있습니다.
16/08/22 08:10
요즘 상위권에 올라가고 돈을 버는 건 결국 저런 패턴이죠...
잘 쓴 글보단 빠르게 트렌트에 맞춰서 이것저것 끼워맞춘 소설이 더 잘되는 판이니...
16/08/22 08:42
저도 작성자 분과 비슷한 시각으로 이쪽 세계에 입문 했습니다만
이것 저것 다 고려하면서 특색 있는 세계관 + 깔끔한 문장 +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쫓다 보니 2년 넘는 시간 동안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네요. 솔직히 합리적인 비판이지만... 막상 써보면 느낍니다. 대안이 없다는 걸. 답답하네요.
16/08/22 09:55
다른건 둘째치고 깔끔한 문장......
이거만 만족시켜줘도 킬링타임으론 문제 없다고 보는데 말이죠. 진짜 의성어 남발하는 작품들 보면 화가납니다. 작가라는 타이틀 달고 그 정도 성의도 없이 글쓰나 싶죠......
16/08/22 08:52
요리의신 괜찮습니다. 문피아에서 한 백만원가까이 결제해서 본것같은데 그중에서 제일 재밌게 보고 있고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먼치킨 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과하지는 않아요. 필력도 괜찮구요.
16/08/22 09:48
문피아에서 최근 트렌드와 다른 소설 몇개 추천드리자면(전부 연재 중)
빛,구름 그리고 달꽃(무협) / 영웅의 발자취(판타지) /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대체역사) / 영원으로 가는 문(판타지)
16/08/22 10:13
라노벨 오버로드 재밌습니다. 게임에서->이세계로->세계정복이라 본문에서 아웃인 요소가 다 들어 있지만 필력이 워낙 좋아서요. 함께 전이된 수십 명의 NPC들의 개성도 좋고,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도 이세계의 수준을 모르니 NPC를 한 명이라도 잃지 않기 위해 독자들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텔레포트로 건넌다'고 할 정도로 신중한 주인공의 행보를 보는 맛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생각 없이 한 일인데 그를 엄청 경애하는 NPC들이 주인공의 지모를 세계 최고로 알고 있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복수의 대국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고 착각해서 본인도 모르는 자신의 숨겨진 의도를 설명하고, 주인공은 속으론 쩔쩔매면서도 부하들을 실망시킬 수가 없으니 전부 나의 계획대로라고 선언해서 허들이 한층 올라가는 패턴이 제일 즐겁고 좋았네요.
16/08/22 10:17
요즘 장르문학이야 피드백도 빠르고 하다 보니 어차피 독자층에 따라가기 마련이죠. 그래도 진짜 양판소 넘치던 시절에 비해서는 유료연재라는
거름망이 있다보니 '진짜~ 이건 너무하네..' 하는 지뢰들은 그래도 좀 줄긴 줄었습니다. 애초에 이쪽 독자들의 대다수가 각잡고 책을 본다기 보다는 반 습관적으로 읽는 분들이 꽤나 많아서 오히려 뻔한 소재, 뻔한 흐름, 약간 유치한 대사들이 더 잘 먹히고 진지하고 무겁고 꽉 잘 짜인 작품들은 인기가 없는 건 아닌데 의외로 손을 많이 안 탑니다. 그러다보니 나름 필력 있다는 작가분들도 그런 글 쓰신 분 같은 독자층을 위한 작품보다는 그냥 트렌드에 발 맞춰서 잘 팔리는, 잘 읽히는 책들을 쭉쭉 쓰시죠.
16/08/22 10:27
요즘은 회귀물이 트렌드라기 보다 레이드물 + 갑질하는 사이다 주인공. 다만 최근들어 회귀물이 판타지 말고 다방면 직업군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그리고 납골당, 전생검신, 레트로피아 저도 추천하고요. 격랑의 바다, 전직폭군의 결자해지, 리제로, 인생 다시 한 번, 겸허견실 추천해 봅니다.
16/08/22 10:41
꽤 많이 봐온 제 소감으로는.. 위에도 많이 언급됐듯 필력 좋고 짜임과 구성 좋고 진지한 작품들은 오히려 외면 당합니다. 가볍고 경쾌하고 빠르고 자극적인 게 살아남는 시장인지라..
16/08/22 11:13
신선한거 찾으시면 로맨스판타지도 괜찮아요. 타겟 독자층(아마 20~30대 여성?)이 다르다보니 문장이나 감정묘사가 그래도 좀 섬세한 편이죠.
재밌게 읽은거 몇개 추천 드립니다.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 십대시절 이웃나라 왕에게 겁탈당하고 강제로 왕비가 된 왕녀가 복수를 위해 전쟁발발 도중 적국 진영에 투신합니다. 사실 로맨스부분은 거의 없고 전쟁, 정치물에 가깝습니다. 레디메이드 퀸 : 우연히 황녀가 살해당하는걸 목격한 시녀 여주가 살기 위해 가짜 황녀가 되는 카케무샤 스토리. 이것도 거의 궁중 정치 드라마.. 태양을 삼킨 꽃 : 수백년간 살아온 전설적인 대마법사가 자신에게 없는 인간적인 무언가를 찾기위해 힘을 봉인하고 십대 소녀로 전생합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성격파탄인 여주인공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요즘 용어로 걸크러시라고 하나요? 사실.. 로판쪽도 요즘은 과거희귀나 이세계전생물이 주류라서 몇십권 찾아 읽다보면 물리지만 취향맞는 책만 찾아도 몇달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16/08/22 11:55
일일연재랑 그놈의 사이다가 모든걸 망쳐놓는 느낌입니다. 이건 뭐 사람들이 몇화 내에서 주인공이 수난?을 당하는 전개를 못 빠져나가면 그냥 구독을 관둬버려요. 거기까지여도 좋은데 꼭 '발암 전개' 어쩌고 운운 하면서 댓글을 남기는데, 그러다보니 작가들도 짧은 호흡에서 주인공 갑질하는 글만 쓰는 느낌...
근래 보는 것중에는, 라만차의 전사(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소설이긴 합니다만. 네이버에서 무료로 초반부 보실 수 있습니다) 르피너스의 장난감(역시 호불호가...문피아) Immortal Walker(같은 작가분, 문피아) 나를 위해 살겠다(문피아. 루프?+갑질물이긴 한데, 글이 뭔가 흡입력이 있습니다.) 견마지로님 무협 소설들(이도에 만백하고, 청풍에 홍진드니, 고월하 적심인들, 흑야에 휘할런가)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조아라.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TS물이라...) 납골당의 어린 왕자, 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조아라, 근래 본 분중에는 가장 필력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16/08/22 13:16
질적 하락도 있겠지만 주 구매층인 아재들이 사이다를 너무 좋아해요. 고구마스러운 역경이나 주인공의 위기를 절대 두고 보질 않습니다. 섬세한 묘사, 개연성을 위한 역경, 주인공보다 뛰어난 캐릭터는 주인공이 때려부수는 시원시원한 전개를 원하는 아재들에겐 전개의 방해요소일 뿐이죠. 이전과 달리 작가가 바로 수입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는 편당결제 시스템에서 구매와 직결되지 않는 저런 요소를 넣다가 선작 구매수 조회수 떨어지면 작가 입장에선 낭패니까요
16/08/22 13:50
읽는것중에 이야기한종류를 거르고나니 문피아 '하수책사' 하나남네요. 술담그고 파는 이야기가 주로나오는데 읽다보면 백주에서나는 술향을 맡고 싶어집니다.
16/08/22 15:45
저는 문피아에서는 요리의 신, 위저드 스톤, 지니 스카우터, 더 컴퍼니, 탑 매니지먼트, 부마 신익성 정도만 계속 보고 있네요 (나머지는 보다가 하차..)
조아라에서는 리미트리스 드림, 납골당의 어린 왕자, 전생검신 정도 보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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