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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02 12:18:04
Name 빙봉
Subject [일반] 제이슨 본 보고 왔습니다~ (스포?)
쿨한 스파이물과 액션 블록버스터 사이?
<본> 시리즈는 현대 액션 영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 중 하나일 겁니다. 빠른 페이스의 감각적 편집, 과격하게 흔들리는 화면, 군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장면, 다양한 물품을 사용한 맨손 격투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는 영화였습니다. 아쉽게도 시리즈의 4편이었던 ‘본 레거시’는 배우와 감독의 하차로 인해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이번 ‘제이슨 본’에서는 주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복귀하면서 기대를 많이 모았는데요.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1-3편까지에 비하면 훨씬 아쉬운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포함
1-3편을 뛰어난 작품의 위치로 올려놓은 것은 (더 정확하게는 2-3편을, 저는 1편도 좋아하지만 2-3편이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부분들에 있는데 이번 영화도 이런 요소들을 충실히 담고 있습니다. 동시에 전작들이 연상되는 부분이 꽤 많구요. (초반 그리스 시위 장면은 2편의 베를린 장면, 중반부 런던 장면은 군중 속의 저격수라는 측면에서 3편 워털루 역 장면이 생각나더라고요.) 이런 요소들을 차용했던 다른 아류작들에 비해 확실히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뛰어납니다. 그런데 본 시리즈를 구성하던 요소들이 남아있음에도 영화가 그닥 쿨하지 않습니다.
본 시리즈는 국가나 조직을 위해 도구화된 인물의 자아찾기 이야기라고 요약 가능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느와르적 쿨한 스파이물로써의 본 시리즈를 정립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이번 ‘제이슨 본’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분명 긴장감 넘치는 영화지만 도입부가 전작을 기억하고 있는 관객이라면 설득력이 아주 높지는 않다고 해야할까요. 전반적으로 제이슨 본과 니키 파슨스를 제외하고 모든 인물들이 바뀌었고 이야기나 설정이 새로이 추가되다보니 전반적으로 외전격 위치에 가깝기도 합니다. (애초에 3부작 마무리가 너무 깔끔했던 탓도 있어보이구요.)
액션씬의 스타일도 전반적으로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데, (맨손 격투 자체는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자동차 추격씬의 스타일이 기존의 본 시리즈와는 다릅니다. 기존 본 시리즈가 고물차를 말 그대로 걸레짝이 될 때 까지 다니는 스타일이었다면 이번 ‘제이슨 본’의 클라이막스 자동차 추격씬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당히 ‘블록버스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의 애매한 포지션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영화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시리즈의 요소를 충분히 좋은 퀄리티로 담고 있기도 하고 인상적인 액션을 포함한 좋은 블록버스터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전작들의 스타일은 계승했지만 전작의 분위기는 계승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실망스러운 작품은 아니겠지만 전작의 팬들은 아쉬워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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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후
16/08/02 12:2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영화를 단독으로 놓고 보면 괜찮은데, 이전 3부작들과 비교하면 정말 아쉬운 점, 특히 스토리의 엉성함이 눈에 보입니다.
솔직히 스토리는 본 얼티메이텀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것 같은데 '굳이 더 말할 게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담으로 이번 Extreme Ways 듣고 편곡이 요란하다는 느낌이 강해서 '이게뭐임?!' 하고 울컥했네요.
16/08/02 12:26
수정 아이콘
3부작이 너무 깔끔했죠. 3부작을 본 사람들의 기대와도 약간은 다른 스타일의 영화에 가까운것 같기도 하구요.
Neanderthal
16/08/02 12:24
수정 아이콘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게스트는 매주 바뀌지만 쉐프들도 똑 같고...냉장고 속 내용물 소개 -> 요리대결 -> 시식 -> 판정의 순서는 매주 변하지를 않지요...이번까지는 같은 얘기 들어주지만 다음 부터은 어떻게 될지...--;;
16/08/02 12:27
수정 아이콘
제이슨 본은 같은 쉐프가 제대로 만들긴 했는데 제가 기대한 건 정식에 가까운 요리였는데 쉐프가 의도한 건 퓨전 요리에 가까운거 같아요.
불량사용자
16/08/02 12:38
수정 아이콘
그냥 전 재미없더라구요.
본시리즈 다 봤는데. 이걸 시리즈로 엮어도 되나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16/08/02 12:40
수정 아이콘
유난히 좀 분위기가 튀는 편이죠. 외전에 가까운 느낌도 좀 들고...
16/08/02 12:42
수정 아이콘
자동차 추격씬에서 보상받은 느낌입니다. 좋았어요.
16/08/02 12:49
수정 아이콘
맨손 격투는 많이 줄었는데 대신 자동차 추격씬에 힘을 빡 준 느낌이더라고요. 크크
마이스타일
16/08/02 12:51
수정 아이콘
전 자동차 추격신이 가장 지루했는데ㅠㅠ 너어어어어어무 오래 달리더라구요...
발가락엑기스
16/08/02 13:00
수정 아이콘
화려한데 쫄깃하진 않은 느낌...ㅠ
bellhorn
16/08/02 17:59
수정 아이콘
저는 자동차 추격씬이 진짜 똥이였는데... 그냥 탱크처럼 우두두두 말고는 기억남는게 없네요
위원장
16/08/02 12:56
수정 아이콘
어쨌든 프로젝트에 자원한 이유는 설명해줘서 어느 정도 시리즈 내 역할은 해준 것 같습니다.
전 얼티메이텀 마무리가 아쉬웠었거든요.
덱스터모건
16/08/02 13:06
수정 아이콘
저도 딱 그정도.. 3편에서 보면 니키가 뭔가 더 얘기해주려고 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 내용을 파고드는 모습이 4편 초반에 나오니까 4편의 역할은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고 봅니다.. 근데 니키가 너무 빨리 죽어요... 안죽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미남주인
16/08/02 13:13
수정 아이콘
본 시리즈는 항상 만족하며 봤고 개봉 소식에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초반과 후반의 액션은 전혀 제 취향이 아니어서 지루했어요.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졸았던 적이 딱 두 번인데 그 중 한 번을 본이 차지하다니 제가 생각해도 좀 어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가장 시끄러운 순간이 저의 숙면 타이밍이었던지라 참. (희대의 망작들을 보면서도 졸았던 적이 없었던 건 '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죄다 혹평 일색이야?'하는 궁금증 때문에 집중해서 본 탓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작품이야 피곤한 상태로 가도 웬만하면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져드는 사이 졸음에서 깨게 되고요.)

그런데도 딱히 아주 실망스럽진 않고...;;
16/08/02 13:26
수정 아이콘
분위기가 후반부가 약간 튀는 느낌이 있죠. 누군가는 제이슨 본드... 스럽다고도.. 크크
Blooming
16/08/02 13:42
수정 아이콘
근데 본시리즈가 현대 액션 영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는건 맞는 말인가요? 당시 액션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는 볼 수도 있겠지만 요즘에 와서는 딱히 본시리즈의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이 드는데..
16/08/02 15:30
수정 아이콘
약간 과장이긴 한데 편집이나 핸드헬드기법 등에서 영향을 꽤 많이 받긴 했죠. 다만 블록버스터급 작품들 경향이 순수 첩보액션에선 멀어진 느낌이 좀 있어서..
강동원
16/08/02 13:46
수정 아이콘
잠깐, 시리즈 4편 본 레... 뭐요? 그런건 처음 듣습니다만.
배두나
16/08/02 14:00
수정 아이콘
본프레레?
16/08/02 16: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웃컴이든 larx든 나오긴 하던데요. (딴청)
배두나
16/08/02 13:59
수정 아이콘
아.. 본 시리즈 처음으로 졸았습니다. (초반부이긴 하지만..)
진짜.. 어떤 재미없는 영화를 봐도 졸지 않는데. .ㅜㅜ
16/08/02 14:11
수정 아이콘
본 전편을 다 복습하고 간게 잘못이더군요.......
도박격투장면은 도대체 왜........
16/08/02 15:43
수정 아이콘
저도 본 시리즈 중 처음으로 졸았습니다. 본 레거시도 안 졸았는데! 너무 노잼이고 톰크루즈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괜한 사족으로 본 시리즈의 정체성만 망한 느낌입니다. 믿고 보는 본이 이젠 아닌듯
구라리오
16/08/02 16:17
수정 아이콘
후반부 자동차 추격신이 너무 길어서 대충 아무대나 때려박고 차에서 빨리 내려서 투닥 투닥거리라고!!라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물론 처음 swat차로 밀어버리고 다니는 장면에선 우왕~~했습니다.
16/08/02 16:17
수정 아이콘
1~3편에 비하면 아쉽지만 제이슨본 자체만 보면 무난한것 같습니다.
안타까운건 본과 니키 나이든게 너무 확 느껴진다는게... 좀만 더 빨리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16/08/02 16:18
수정 아이콘
딱 그정도인거 같아요. 나쁘진 않은데 굳이 다시 보라면 전작을 다시보는게 나을거 같은...
맷형은 과거 사진 띄우니까 나이든게 확 티가...
openmind
16/08/02 20:06
수정 아이콘
본과 니키는 너무 반가워서 니키가 초반에 죽어서 아...했네요 2편과3편은 워날 역대급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잼있게봤네요 그저 본시리즈가 나오다니!너무 반가운 이런거..한편 더 나오길 바라는데 가능할런지.. 다쏘랑 헤더리 가지고 한번 더 나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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