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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2 12:17
현재 2016년 한국도 공무원 비리는 심해요. 눈에 안 보일 뿐 이권 있는 데에선 수백쯤은 우습게 받아먹습니다. 지금도 못 잡는데 김영란법 생긴다고 다 깨끗해질리가 없지만 김영란법이라도 있어야 견제가 될듯요
16/08/02 12:25
진짜 심한 사람들은 장난아니죠..
저 회사다닐때도 구청에 영문 공장등록증 발급하러 갔는데, 이건 뭐 저한테 다 만들어서 오란식이였고.. 일반 민원인한테야 별말 못하는걸 회사에겐 지들이 갑이니까 완전 배짱으로 행동하고.. 11시반에 영문 공장등록증 다 작성해서 가니 자기 점심 약속있다고 1시30분 이후에 다시 오라는 말도 들었는데요 뭘.. 크크. 아 정확히는 1시30분 이후로 오면 아마 있을거 같으니깐 대충 그 시간쯤 맞춰서 오라 였네요. 크크.
16/08/02 13:12
근본적으로 국민성이 조그마한 우위에만 서도 뒷돈이나 공짜로 받아먹는걸 좋아하는지라 김영란 법 정도로 개선이 될거 같지 않습니다.
공공기관은 대기업에 갑질 하며 콩고물 요구 대기업은 협력업체에 갑질 협력업체는 하청업체에 갑질 하청 업체는 일용직에 갑질
16/08/02 19:57
권력에 취하는 일은 국민성같은 특수한 경향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본성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투명성을 늘리고 경제와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고 사회화 과정을 통해서 반대경향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이른시기에 해당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회들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한국사회 역시 상당한 시간과 자원투자 후에야 부패문제가 사그라 들 수 있을듯 합니다.
16/08/02 13:28
저도 제가 중학생이던 멀고먼 옛날에 언젠가 선생님이 부르셔서 사전이랑 문제집 등등 여러 공부에 필요한 책들을 주셨어요.
그때는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만 말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어머니께서 선생님께 촌지를 주셔서 제게 그런 걸로 되돌려 주신게 아닌가 해요. 우리나라의 부패가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지만 - 대놓고 돈달라고 하지는 않으니 - 그래도 아직도 부패지수가 높으니 김영란법을 계기로 해서 많은 개선이 있기를 바랍니다.
16/08/02 13:41
공공기관에서 겪은 건데, 1년단위 사업을 하거나 좀 큰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에 집중작업이라는 걸 합니다.
사무실에 있으면 민원 전화도 받아야 하고, 업무협조요청도 받고 하면 업무성과가 안 나니까 나가서 일하자! 가 핑계였죠. 토즈를 빌려서 하는데 뭐 다 좋습니다. 근데 유관기관과 각종 협력업체 실무자들 인적사항이 결재서류에 들어갑니다. 각종 회의비, 식대를 합쳐서 집중작업 예산으로 편성됩니다. 실제로 나가서는 그 분들 얼굴은 뵙지 못했고, 음료, 간식, 식사비로 전부 지출되죠. 회의는 하지 않고 14명으로 편성된 예산을 3명이서 소비하는 기이한 1주일 이었습니다. 돈이 이런데서 새는구나.. 싶었네요.
16/08/02 18:44
고등학생시절 학생회장을 했는데,
선생들은 당연하다는 듯 학생회장이 되었으니 와인이라도 돌려야 하지 않겠냐 요구를 했습니다. 젊고 포부가 넘치던 선생님들은 왕따를 당하는 모습을 보기도하고. 나중에 너는 안될 것 같아? 하면서 젊은 선생님들을 비웃는 꼴도 그렇고.. 아주 우습습니다. 당시 왔던 젊은 선생님이 다른 선생들 다 밖으로 밥 먹으러 갔을 때 혼자 컵라면을 사서 교무실에서 드시다가 저랑 친구들이 끼어서 함께 먹은 기억이 나네요. 대학에 와서 참 된 스승이 어떤 사람인지 (운이 좋았죠.) 알게됐지만 그 이전에 본 선생이란 작자들은 (일반화하긴 싫지만) 하나같이 쓰레기들이었습니다. 당당하게 촌지를 요구하고 그거 잘못됐다는 걸 몰라요. 나이 먹은 꼰대에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저는 일단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16/08/02 19:06
중 고등학교 당시 저는 좋은 선생님들이 많으셔서 좋았습니다 초등학교와 대학에서의 교수들의 행위 행태들이 촌지를 바라는 것과 학부생 대학원생들 박사들 등골 빼내먹는 행태를 보면서 당하는 입장도 싫고 대학원생의 시기 질투에 대학원 입학 계획을 그만두고 늦은 취직준비에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좋은 기업들에서 일하고 좋은경험을 쌓았습니다 초등학교 당시 선생들과 대학 교수들에게 고마운 감정은 당신들 덕에 누가 좋은 사람인지 구별할수 있게 된것 입니다 그들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도 중 고등학교 선생님들 처럼 좋은 사람만 있었겠구나 했을거 같아요 아 물론 공무원들 중에 갑질 할수 있는 곳의 주무관들과 일해보니 욕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16/08/02 21:19
저는 나이먹고 초등학교 때 저한테 잘해주셨던 선생님에 대해 좋은 기억으로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그 선생님이 그렇게 돈을 요구해서 가져다 드렸다고 하시더군요. 아름다운 기억이 산산조각나는ㅠㅠ
좋아지겠죠.. 차차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16/08/03 01:07
공직사회에서 드링크류 박스나 커피, 간단한 주전부리 같은 것은 뇌물로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긴 합니다.
저는 그것도 안 받았는데[지금은 받을 일도 없는 자리입니다만], 그러면 가져온 민원인들이 되려 이상하게 보기도 하더군요. 물론 받았으면 돌아가면서 뭐라고 했겠네요. 제가 받아먹은 것은, 여러 해 전에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건네준 바나나 하나 밖에 없어요. 그 사람과 무슨 인허가 관계로 엮인 것도 아니고[입출국할 때 심사해준 것 밖엔 다른 업무관련이 없었습니다], 여자로서 남자에게 준 거였습니다만.... 사무실에서 받는 드링크나 주전부리류는 엮어넣기도 우습게 되는 것이고, 위험한 건 '발넓은' 사람들입니다. 옛날에 어느 대법관이 그런 말을 했다죠? '법조인이 대인관계가 좋다는 것은 절대 자랑이 아니다' 그 땐 감이 잘 안왔는데, 사회생활을 해보니 알겠더군요. 발이 넓다고 모두 뇌물을 받는 건 아닙니다만.... 그 사람들이 공무원을 뭘 보고 만나겠습니까. 인격이 고매해서? 남들이 할 때는 썩어문드러진 부패지만, 자기가 동원할 때는 인맥이고 능력이니까 알고 지내는 거지.
16/08/03 02:01
고3때 담임이 돈달라는거 안줬더니 제 옆자리에 책상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짝이 없어요 저만 맨앞에 책상1개 ㅠㅠ
벌써 15년이나 지났지만 지나가다 만나면 언제든지 욕 해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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