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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1 13:33
요새 드는 생각은 누가 '무슨 짓'을 했다보다 '누가' 무슨 짓을 했다가 중요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걸 느낍니다. 일단 우리편이냐 니네편이냐부터 앞세우는게 이렇게 사람을 망가지게 하는구나를 느낌
16/07/21 13:35
사회가 자동적으로 이렇게 된건지.. 누군가 조작으로 그렇게 된건지.. 너무 적과 아군을 극단적으로 나누더군요..
극단적인 진영나누기가 모든 일의 기본이 되어버린 지금이... 너무 겁나네요..
16/07/21 20:37
인간이라는 종이 존립하기 시작한 이루 '내집단'과 '외부자'를 나누는 일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현대사회에선 이 구분이 이전보다 훨씬 완화된 형태에 가깝고요. 좀더 폭을 좁혀보면, 한국사회에서도 해당하는 방식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극단적인 적아구분은 최소한 수십년 이상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상호테러의 시대를 지나 사법살인도 경험했고 이후에도 점감해오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적/아'구분과 적의 색출 및 처벌이 이루어져 왔기도 합니다. (뿌리깊은 군사문화로 인해 전쟁터에서나 있을법한 좀더 극단적인 적/아 구분이 사회에 침습했다는 평가도 있긴 합니다) 상대적인 여유가 있을 때에는 해당하는 생각이 직접적인 표현으로 덜 들어날 수 있었습니다만, 해당하는 여유가 줄어든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일상적인 적아구분과 대립은 보다 쉽게 표면화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6/07/21 13:39
잘 모르는게 무식이고 잘 모르면서 떠들면 무식을 자랑한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그냥 가만히 있는 무식에 대해 남이 무식하다고 뭐라하는건 오지랖이지만 무식을 자랑하는 분을 볼 때마다 황당하기 그지 없네요.
16/07/21 13:38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정당과 언론은 프로여야 하는데 너무나 아마추어적인 언행을 보이는 것 같네요. 아니면 프로라서 손익계산만 따라 가는건지...
추천드렸습니다.
16/07/21 13:41
제가 처음에 복싱 배우기 시작할때 복싱 배울거면 앞으로는 남한테 주먹질하기전에 발밑부터 보라는 말씀을 하셨죠. 거기가 링이 아니면 너는 앞으로 절대 주먹을 뻗어서는 안된다고...
16/07/21 13:51
안 싸우는 게 최고 최선인 것 같습니다. 복싱이라면 강력한 풋워크로 도망, 유도 주지스라면 상대방을 빗겨나가게 만든 다음 도망
뭐 이런 식으로.
16/07/21 13:4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번에 제이스님의 댓글(아마 우에노 치즈코 방한 글)에서도 본 내용이지만 우리 사회에 과학적 방법론과 더불어 사실 관계에 대한 기초 파악또한 매우 부족한 것 같아요 정의당 당원인 지인과도 대화를 해 본 결과 현 사태에 대한 진보언론의 시각도 여자 노동자 반미라면 절대선인 80년대 운동권의 시각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요즘 보면 진짜 뭐라고해야될까요 입증책임의 주체는 어디갔는지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자기들이 메갈리아가 좋은 사이트라고 했으면서 증거도 제시 안했는데 저보고는 메갈리아가 나쁜 사이트인 증거를 제시하라고하면 한숨이 나오더군요.
16/07/21 13:53
뭐 솔직히 메갈리아 나쁜 사이트인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그걸 말해줘도 안받아들이죠. 이번 사태 때 지지 의견 밝히고 아직까지도 그걸 유지하고 있는 유명인들에게 팬들이 메갈리아에 대한 자료들을 보여준 경우들 대다수가 맨스플레인이라면서 차단하거나 그래도 일베보다는 메갈이 나으니 지지한다 이러고 있으니...
16/07/21 14:02
밑에 관련 글에 단 댓글에서 개인적으로, 정의당 논평은 괜찮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글에 명쾌하게 잘 설명되있어서 좋네요.
그와 별개로, [지금 트위터에서 나 잘났다고 떠는 사람들중에 여태까지 메갤, 메갈, 워마드가 해온 일에 대해 본인들이 알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그 해온 일의 과격성과 그로 인해 생긴 구체적 피해자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있나요? 1/10도 안되는거 같네요. 그냥 잘 모르지만 감쌀래, 나는 얘 편 들거니까 그렇게 할래, 에이 설마 나쁜놈들이라지만 일베에 준하는 일을 했겠어? 아니겠지] 그냥 잘 모르지만 감쌀래, 부분만 빼면 딱 제가 메갈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이였는데, 앞으로도 딱히 적극적으로 댓글에 참여해서 까지는 않을테지만, 나름 생각 좀 더 해보게 되네요.
16/07/21 13:45
동의합니다. 무지라는건 약자들의 도피처라는 말에 구구절절 공감하게 되네요. 그렇기에 다른 자들은 몰라도 정당, 그것도 명색이 원내정당이라는 정의당 같은 곳에서 논평을 냈다면 비겁하게 '잘 모르지만'이라는 방패에 숨어서는 안됐었죠.
16/07/21 13:47
사실관계 확인 안하고 지르는건 요즘 시대적 특징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사실관계에 기초해서 먹고사는 변호사들이 모인 단체도 인터넷 기사 보고 신나서 성명서 내놓다가 개망신당하고 있는 판이니 뭐...
16/07/21 13:48
일단 메갈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부터 정리되어있었으면 좋겠네요.
애초의 여성시대 과격분자들이 탑시활동에 지장이 생기자 그 반발심리로 시작한 남혐운동이 이렇게까지 커지다니...
16/07/21 13:49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정말 널리널리 읽혔으면 좋겠을 정도네요. 추천합니다.
물론 진성 메갈들이야 저 글을 '페미니즘 공부나 하고 와라' 하는데 쓰는 만행을 저지르거나 어차피 알고도 모른척 하는 것이기에 효과가 없을지 모르나, 저들의 화전양면전술에 속은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16/07/21 20:40
페미니즘 공부는 메갈리아 참여자 분들도 안하시는게 문제라....
공부나 하고 와라 할수 있을 정도로 관심이나마 가졌다면 급진적인 주장을 해도 좀더 '내적 논리'상 문제가 적었겠죠.
16/07/21 13:49
동의합니다.
sns에서 지지하는 사람들, 웹툰 작가들, 성우 등 성우 지지선언 내지는 넥슨 보이콧하는 사람들 봐도 그냥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소위 진보 언론과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이런 영향력 있는 곳들의 발언을 보고 있자니 진짜 짜증 제대로 나네요. 개인은 상관없는데 단체가, 그것도 내가 지지해왔던 단체들이 저 짓을 하고 있는 것을 보자니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네요.
16/07/21 13:50
좋은 글입니다. 모를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요.
그나저나 최익곤씨보다는 이재율씨가 좀 더 네임드 아니었나요? 흐흐. 오래간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16/07/21 13:50
개인적으로 한경오의 경우는 메갈 옹호하는 이유를 충분히 밝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씨알이나 먹히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이번건은 부당해고라 보기 어려우니 문제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글에 써주신 바에 동의합니다. 차라리 까려면 대중을 까는게 맞다고 보는데 자신이 없나..
16/07/21 13:51
정말 몰라서 그러는게 아닐테니까요 뭐 ..
다수는 알면서도 본인들과 맞으니까/본인들에게 이득이 되니까 같이 노는거고 잘 모르지만 ~ 같은건 그저 면피용 발언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다 알면서 지지한다 이러면 빼박 쓰레기 확정이니 일단 면피용 발언 하나 깔고 적당히 이미지 만들어가며 쉴드치다가 제대로 역풍 오겠다 싶으면 아 거기가 그정돈줄은 몰랐네 ~ 하면서 빠져나가는 거고 .. 그런것들에 언론과 정당이 포함된다는게 슬플 뿐이죠.
16/07/21 13:57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정말로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심정적인 동의가 있으니 저런식으로 행동하는거겠죠.
페미니즘이 좀 더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 내릴려면 이성적으로 많은 대화와 토론이 있어야 할텐데 되려 저런 감정적인 혐오분출에 맞장구 치는 저들의 모습을 보니,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대두가 남일같지 않네요. 역시 당장의 감정적 시원함이 더 즐거운걸까요.
16/07/21 13:53
적어도 진보언론과 정의당 같은 경우는, 잘 몰라서 그러는 것도 아닐겁니다.
뻔히 알면서도 자신들의 진영논리에 걸맞으니 모르는척 하는거죠. 더 악질입니다.
16/07/21 13:54
제가 저번 총선때 일해본 바로는 (진보정당은 아니었지만) 정의당은 정말 모를 확률도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당이야 모르고 그랬을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16/07/21 13:54
백~퍼센트 동의합니다
메갈이 어떤사이트인지 잘 모르니 판단 보류하겠다는분들, 제발 메갈 들어가서 무작위로 글 5개만 읽어보세요 페미니즘요? 아 페미니즘이 맞긴 하죠. 페미니즘 분파 중에도 여성 우월주의를 강조하면서 남자를 다 죽여야할 대상으로 보는 페미니즘도 있으니까요. 크크
16/07/21 13:55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관찰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제발 모르면 가만히 있던가... 잘 알아보고 얘기했으면
16/07/21 13:59
이번 사태 파이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많았으나 댓글하나 안남기고 관망하고 있었는데 이건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16/07/21 13:59
김자연 성우를 지지하는 웹툰작가들이랑 비판하는 대중들이랑 핀트가 안 맞는 부분이 있더군요. 대중들은 '메갈리아가 잘못이다!' 그렇게 외쳐대고 있는데, 트위터를 하는 그네들은 '내가 신념으로 삼고 지지하는 페미니즘을 왜 까는거야!' 라고 반발하네요. 전 페미니즘 가지고 뭐라 안합니다. 메갈리아를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소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나 그러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답답하네요. 멘션 날리는 사람들도 독자들일 높을텐데 독자들을 개 돼지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화가 나구요
16/07/21 14:02
메갈이 악질인게 그 부분이죠. 자신들이 페미니즘 프레임을 가져버리고 탄압받는 소수자로 포장. 여러모로 일베와 닮았습니다. 일베도 보수주의 프레임을 가지면서 혐오를 자랑스러워 했었는데.. 이슬람 해방을 부르짓는 IS랑 닮았다는 느낌도 드네요. 실제로는 이슬람사람을 제일 많이 괴롭히는 ;;
16/07/21 14:04
최근에 캬읍읍 관련해서도 비슷한 글들이 여기저기 제법 있었죠. 하나같이 글들이 '제가 [롤은 잘 모르는데] ...(중략)... 헬퍼 아닌 거 아닌가요?' 일반인이 그런 글을 써도 날선 댓글이 달리는데 하물며... 흐흐.
16/07/21 14:06
요즘 사실관계 확인하는게 참 어려워요...
뭐 하나 알아보려고 해도 누구는 이렇다 누구는 저렇다... 도대체 '사실'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죠.. 사실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인한 글들이 아닌..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성으로 쓰는 글들이 너무 많네요.
16/07/21 14:09
웃기는건 진보 언론은 평소에 그렇게 도덕적 결벽에 집착하면서 이런건 무슨 짓을 해도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실드를 쳐줘요. 참 대단한 언론들입니다. 그네들이 그렇게 까는 조중동이랑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16/07/21 14:10
추천합니다.
'나는 잘 모르지만....' 으로 서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왜 자꾸 다른 사람들 의견에 그렇게 개입하려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공감대가 다르고 의견이 틀리다고 하면 그걸로 논쟁이라도 할 수 있지, 조금만 화두가 어긋나면 나는 모르지만이라는 방패 뒤에 슬슬 숨어버리는 사람들은 진짜 비겁해보입니다.
16/07/21 14:14
잘 모르지만은 정말 마법의 표현이에요!
비슷하게 이렇게도 가능합니다. 트럼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대통령 됐으면 좋겠어요! ??
16/07/21 14:21
요새 인터넷의 대화 문화라는게 토론을 통해서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거나,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합의에 이르자라는게 아니라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에서 시작해서 그걸로 끝나는게 대부분이라 그냥 전쟁터죠.
피지알에서도 종종보이지만 a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과 b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의 논쟁이 있으면 a주장을 하는 사람의 논거가 b주장하는 사람의 논거보다 부족한 경우, 자신의 주장을 보강하거나 상대방의견을 수용하는게 아니라 말꼬리잡기하거나 내 주장이 맞다는 근거를 상대방에게 요구하거나 진화론 미씽링크 찾기식의 무한논증을 요구하여 대화를 산으로 보내버리는 등, 결국은 내가 맞고 니가 틀리다 식의 대화가 진행되니 천플을 가도 0플일때와 차이가 없죠. 감정만 상하지.
16/07/21 14:29
사실 승패에도 관심이 없는 경우가 .... 흔히 말하는 장판파의 경우들을 보더라도 이미 승패는 갈렸지만 관심없죠 거기... 애초에 내가 맞고, 즉 승리했고 너는 틀려서 패배한거라서 가르치는 중이거든요...
16/07/21 14:33
애시당초 합의 여지가 없는 사람과의 대화는 그만 둬야 되는데 그게 묘하게 기분이 나쁘죠...결국 피로한자, 출근, 등교해야하는 타임리미트 있는 자가 패배...
16/07/21 16:48
이거 정말 문제입니다. 답글 보는 사람도 지치는데 답변해주시는 분들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진중권씨가 한말이 참 이럴때 맞는거 같네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
16/07/21 14:2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메갈4니 하는 곳이 '우리는 메갈과 분리된 전혀 다른 곳이라능!'할거면 최소한 이름이라도 바꾸고 그래야 될거 같은데 왜 안 그러는지 궁금하던 차에 의문이 어느정도 해소되었습니다. 애초에 논리라는게 없는 종족들이니 뭐..
16/07/21 14:34
잘 읽었습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구조적으로 정해져있는 거 같습니다. 예를들면 여성, 노동자, 흑인... 이런 식으로 어떤 스탠스가 정해져 있는 거지요. 사실 안을 들여다보면 여성문제는 노동문제와 다르고, 흑백문제와도 다릅니다. 차라리 젠더문제가 예전에 흑인 노예시절처럼 억압과 지배가 명확히 나누어진다면 이렇게 복잡하지도 않았겠죠. 근데 젠더문제는 각자의 고유한 피해성이 존재하며 개인에 따라 누군가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아직도 이분법적으로 나눠진 포지션으로 퉁쳐버리고 있죠. 그에따라 젠더문제에 한해 진보계층에선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여성편에 서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자 관성적으로 굳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같은 차별이 어쩌면 굽은 파이프 이론처럼 필요한 차별일 수도 있습니다. 즉 한쪽이 받은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쪽을 차별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말이죠. 근데 젠더문제는 한쪽만 우선하기엔 근본적으로 같이 엮여 있는 면이 너무나 많고, 그 바운더리안에서 수혜로 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차별과 억압의 결과였던게 너무나 많다는 것이죠. 예를들어 마초성이나 가부장제만해도 그것이 남성의 순수한 수혜라기엔 그 남성성을 갖지 못한 남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공존하고 있었고 그로인해 결국 남성들은 가부장적-마초적 남성성을 선택해야만 했던 흐름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고민하기엔 우린 이기적이고 귀찮기도 하며 시간도 별로 없죠. 당장 마감시간은 다가올 것이고 입장은 발표해야 하며 내가 속한 집단안에서 남과 다른 소신이나 중립을 지키는 것은 오히려 처벌과 도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나의 이익이 우선이고 내가 남자건 여자건 내가 속한 집단과 그에 따른 정치성에 휩쓸리겠죠. 아마도 계속 그럴 거 같습니다. 적어도 진보적, 혹은 어떤 쿨함에 속하려면 일단은 여성편에 서는 것이 안전하거든요. 그 안에 얼마나 복잡한 것들이 있느냐와는 상관없이. 물론 당연히 여성편에 서는 것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간단한 글을 쓰는 것도 얼마나 복잡한지를 생각해보면 사실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죠. 다만 그 모든 복잡한 사고를 하기에 우리는 좀 이기적이고 한계가 있으며 그래서 어느순간 관성적일 뿐. (아 이 복잡하고 엉성한 마무리...) 어쨌든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07/21 14:50
저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남자이기만 한건 아니죠. 한국인이며, PGR 회원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자녀이며, 또한 누군가의 형제이기도 합니다, 서민층이며, 대졸생이기도 하고, 사원이며, 학자금 대출로 빚쟁이입니다. 차를 몰고 다닐때는 운전자이며, 걸어다닐때는 보행자이고, A 사에서 일할때는 A사 사원이며, 일이 짜증나서 때려치고 B사에서 일할때는 B사 사원이죠.
이 모든것이 다 저이고,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데, 매번 사회는 저에게 남자로서, 사원으로서, 자녀로서, 한국인으로서의 단순한 판단을 강요합니다. 저한테는 그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닌데 말이에요.
16/07/21 20:50
복잡한 문제를 복잡한 형태로 다루려면 상당한 제도적인 지원과 해당 갈등 조정이 비용지출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중 어느쪽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으니 지연에 따른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가며 제도를 조정하고 해당 영역에 투하할 자원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6/07/21 14:41
저격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 그 글의 수많은 댓글들보다 꽤 다각적인 입장에서 얘기했을 텐데요, 단정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100% 뭐다 라고 말한 건 다른 사람들입니다.
16/07/21 14:45
저는 저 아래 600플 달린 글 댓글 한개도 안 봤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도 [일부 작가들, 유명인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 정당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실망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라고 대상을 명확화했구요. 왜 저격글이라고 생각하시죠? 저는 님 아이디 오늘 처음 보는데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 글의 어디를 보고 왜 저격글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 혹시 최익곤씨세요?;;
16/07/21 14:50
아하, 저 600플 글에서 꽤나 오래 싸웠는데, 의도치 않게 일부 사람들에게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약간 저도 모르게 찔렸나 봅니다. 그런데 비꼬는 투가 되었지만, 정말로 감사한다는 말씀에서 댓글 단 거예요. 상심하셨다면 죄송합니다.
16/07/21 15:04
이번 일과 관련해서 더 이상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고 싶진 않은데 오해하도록 쓴 책임이 있으니 해명을 좀 더 해보면, 저는 애초에 lattice님을 저격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저는 이미 아랫글에다가 넥슨은 잘못이 없지만, 성우의 트위터에 인신공격성 댓글을 남기고 다대일의 구도를 만들고 강제력을 행사한것에 대해서는 이미 대중들의 잘못이라는 의견을 밝혔거든요. 그래놓고 다른 의견 내는 사람들을 광역 저격한다면 저는 미친놈이죠.
애초에 더 나아가서 저는 심지어 메갈 좀 하고 일베 좀 하는것보다 훨씬 심각한 일인 [빌딩에서 벽돌을 떨어트려서 무고한 사람 하나 죽게 만든 사람] 조차도 옹호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lattice님을 저격할까요. 애초에 정의당이나 노동당이 대중들의 분노와 메갈리아계 사이트가 해온 행위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는 논평을 남겼으면 제가 이런 글을 쓸 일도 없었을겁니다. 그것은 옳고 그름을 다투거나 혹은 그것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정반합의 합의점을 찾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 될테니까요.
16/07/21 14:47
저도 처음엔 그분들 이야기인줄...
뭐 모르고 나서는 걸 경계해야 되는 건 맞지만 상대방이 모르는지 알더라도 무슨 생각인건지 잘 모르면서 자신이 생각한 게 맞다고 생각하고 댓글 다는 분들이 많아서요. 사실 메갈리아나 일베를 빼고 이야기해보면 다들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올만한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메갈리아나 일베를 끼고 이야기하면 논리적이기보단 감정적이 되죠. 그 둘이 낀다는 건 바로 내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느낌이 확 드니까요. 뭐 기본적으로 글쓴분의 논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 뭘 모르는 쪽이 이 글에서 주로 비판하는 쪽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지만요.
16/07/21 15:14
'메갈리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으로 시작하는 모르시에이팅 하시는 분들에겐 메갈이 무슨 '억압받는 소수를 위하여 싸우는 정의의 사도' 정도로 느껴지나봅니다.
16/07/21 15:47
16/07/21 15:2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사태 뿐 아니라 여러 경우에 다 해당하는 글인 것 같아요. 이 글을 트위터에서 소위 "빼애애애액" 하는 분들께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16/07/21 15:34
저도 이번 일 터지고서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알고 있던 메갈리안/워마드 처음 들어가봤습니다.
여시처럼 폐쇄되어 글을 못 보는 줄 알았는데 그냥 읽을 수 있더군요. 물론 글 몇 개 못 보고 아찔한 느낌이 들어서 바로 튀어나왔습니다만...
16/07/21 15:5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알고 떠들어라" 이 간단한 명제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알고 떠드는 사람들"조차도 본인이 알고 떠드는건지 모르고 떠드는건지 모를 때가 많죠. 얼마나 아는가, 아는 것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까지 파고들게 되면 사실상 제대로 알고 격렬하게 논쟁하는 경우가 있는가 싶을 정도니까요. 이런 부분을 지적을 하는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다 적용되는 이야기죠. 그래서 의견을 표출할 때의 두려움은 굳이 가지려고 하지 않지만, 그보다 그 의견이 틀렸다고 반박, 지적하는 사람이나 나와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의 의견을 얼마나 경청하고 감정적으로 굴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정말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논리적 공박만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인격적인 자기 절제의 필요성을 인정해야 비로소 대화가 원활해지고, 무분별, 무의미한 말싸움이 이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16/07/21 15:56
상당한 수의 사람이 사실관계 전혀 안따지는건 타진요 건에거도 드러났죠. 그냥 하고 싶은 주장에 근거는 끼어맞춰지거나 조작될 뿐입니다.
16/07/21 16:00
생각해보니 저도 '잘은 모르지만'이라는 말을 꽤 많이 한 것 같네요. 잘 모르면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나서고 다녔던 나의 모습이란...
16/07/21 16:11
호기심반,책임감반으로 귀찮음을 무릅쓰고 문제의 그 사이트를 하루에 걸쳐 탐색한 결과....
메갈리안은 그냥 "나쁜년" "미친년" 커뮤니티입니다.... 감정적으로 "욕"을 하려는게 아니라 미러링이라는 명분으로 그런 스탠스를 의도적으로 공공연히 내세우고 있으면 그 구성원들은 그걸 소통의 코드로 서로 부추기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걸 자랑스러워 합니다 어떤 상식적,대의적 지향은 전혀 없고 그냥 증폭되고 뒤틀린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극단적인 자기열화를 반복하는 곳이죠 주요 언론이나 정당등이 공식적으로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곳....
16/07/21 16:37
이와중에 성우 윤소라님도 모르시에이팅 시전. 누가 좀 말려줬으면 좋겠어요. 잘 모르면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http://m.dcinside.com/view.php?id=closers&no=2194823&page=1&exception_mode=recommend
16/07/21 18:09
일부 찌질한 남자들 열폭이라는 멘트와 메갈리아를 모른다면서 하는 말을 보면 이분도 메갈리아 하나보네요. 안하더라도 남혐을 갖고 있는 사람일듯.
모르면 좀 알고 말하던가 모른다면서 쉴드치는건 한심의 극치네요. 여초사이트의 말로 바꾸면 애잔하네요. ^^
16/07/21 17:34
굉장히 지당하신 말씀이긴 한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내가 뭔가에 대해서 그만큼 열정적으로 주장을 하려면, 그것이 내 인생을 뒤바꿀만한 사항이란걸 사전에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이 뭔가를 지지한다 라는 뉘앙스를 밝히는 그 짧은 문장이 이만큼의 파급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이게 선행되니 그 문장이 나올 수 있는 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이 없는거죠. 그들에게는 어쩌면 '파란휴지' 혹은 '빨간휴지' 중에 하나를 고른 정도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설령 이 정도의 파급력을 예상했다 한들, 그들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주장하는 바에 대해 효과적으로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논거를 펼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이것이 '존중 받아야 할 취향' 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수도 있는 노릇이에요. 우리가 뭔가를 상대나 불특정 다수에게 말하거나 공표할 때 거기에 반드시 타당한 논거가 붙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죠. 어떤 특정한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게 아니라면요. 단지 그 발언데 대한 결과를 발언자가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는것만 이행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본인이 맞닥뜨린 사안의 중요성을 폭풍이 지나간 후에 깨닫곤 하는데, 그런 경우 중 하나인 걸로... 글자수에 제한이 있고 인스턴트한 사고를 요하는 트위터나 SNS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고 떡밥이 끝난 후 쌩뚱맞게 포스팅을 하는건 현대인의 모습과 괴리가 있습니다. 깊게 생각하기 전에 대충 아주 심각한 문제는 없어 보이고 어느정도 빠져나갈 여지가 있겠다 싶으면 리트윗을 하든 트윗을 하든 뭔가 액션을 해야만 해요. 뒷북치면 뭔가 시크하지 않습니다.
16/07/21 17:37
아몰랑이 희대의 유행어가 된 이유가 있죠. 명작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크크
시원한 글 잘 봤습니다. 222번째 추천 날립니다.
16/07/21 20:55
일부 몰지각한 카르텔이
혐오와 분열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까지 폭발하게 만든 것이죠. 극단주의를 경계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안심은 됩니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니
16/07/21 22:42
위쪽 글에 보이는 몇분들도 메갈, 워마드는 가본적도 없고 활동도 안한다고 하시면서 어찌 그렇게 그 집단의 정체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시는지.. 반대하시는 분들 중에는 어찌보면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게시물들을 꿰고 계신 분들이 계시는데 그냥 회원이라고, 아니면 최소한 자세히 들여다봤다고 이야기는 해야 상호 간에 균형이 맞는 것 아닙니까? 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글을 쓰셨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16/07/21 23:31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몰라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은 더 알고자 하는 수업이나 아이디어를 위한 브레인스토밍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때로는 얼척없는 의견에 대해서도 수용 가능하다고 합의한 안전한 공간이죠. 하지만 실제 생활에는 그런 공간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시에이팅(번뜩이는 표현 배워갑니다) 의견은 비판의 여지가 있고, 또한 자기 위치에 따라 책임져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 것이겠죠.
16/07/22 02:41
정론이긴 합니다만 전 다른 의견입니다. 제가 어렷을 때 딱 이런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에요.
무지한데 알려고 하지 않고, 게다가 소리까지 지르면 그건 꼴보기 싫긴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아는 것 보다 모르는게 훨씬 많아요. 게다가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죠. 비타민 복용이 몸에 좋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했다, 하루에 밥은 세 끼를 먹는게 좋다 등등...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드도 그렇고, 위안부에 대한 각 정부들의 대처, 사대강 사업의 득과 실, 자원 외교(돈 문제는 복잡하기 그지 없죠), 사도세자가 정말 뒤주에서 죽은건지 아닌지, 황우석 박사 이야기는 어떤가요? 전 대중이 아는 것을 주장하던 잘 모르고 주장하던 그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토론이나 논쟁을 하는 방법, 룰을 모른다는데 있어요. 토론을 할 때, 어떤 상황에서 내 주장이 논파되는지를 국어 시간에 배우지만 그걸 몰라요. 스텐드에 누워 심판이 열을 세면 KO패지만, 본인은 KO된 줄 몰라요. 그리고 다시 싸웁니다. 구경꾼도 이미 KO된 사람이 좀비처럼 일어나 싸우면 또 재미있게 봐요.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프로토콜을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소통이 있어야 되죠. 그리고, 머리 좋은 중재자가 반드시 필요하죠. 그래서인지 유럽 사람들은 여행가서 낮에는 책보고 밤에는 펍에서 술마시며 모르는 사람들과 뭐그리 할 말이 많은지 재잘재잘 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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