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잊을만하면 KBL 소식을 들고 찾아뵙는 ll Apink ll입니다. 오늘 새벽에 오프시즌 양대 핵심 이벤트인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33
1라운드 2라운드
1순위 : 동부-로드 벤슨(206.7cm, 재계약) 20순위 : 웬델 맥키네스(192cm)
2순위 : 오리온-애런 헤인즈(199cm, 재계약) 19순위 : 오데리언 바셋(185.3cm)
3순위 : KCC-안드레 에밋(191cm, 재계약) 18순위 : 리오 라이온스(206cm)
4순위 : 삼성-리카르도 라틀리프(199.2cm, 재계약) 17순위 : 마이클 크레익(188.4cm)
5순위 : kt-크리스 다니엘스(204.6cm) 16순위 : 래리 고든(191.8cm)
6순위 : SK-테리코 화이트(192.5cm) 15순위 : 코트니 심스(205.1cm)
7순위 : LG-마이클 에페브라(189.2cm) 14순위 : 레이션 테리(199.2cm)
8순위 : 전자랜드-제임스 켈리(197.4cm) 13순위 : 커스버트 빅터(190cm)
9순위 : KGC-데이비드 사이먼(203cm) 12순위 : 키퍼 사익스(177.9cm)
10순위 : 모비스-찰스 로드(200.1cm) 11순위 : 네이트 밀러(187.4cm)
재계약 5인을 제외하면 기존의 리그 유경험자가 6인, 신인이 9인 선발되었습니다. 당초 역대 최악의 트라이아웃 풀이라고 계속 기사가 나오더니 결과는 오히려 리그 경험이 없는 새얼굴들이 9명이나 뽑혔습니다. 단 장신외인 10인중 리그 유경험자가 8인인 것을 보면 확실히 빅맨에 대해서 바라는게 많은 리그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하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건 무조건 1라운드에 나간다는 평가를 받던 D.J.스트로베리, 자밀 워니가 결국 드래프트 당일날 불참했고, 새 얼굴들 중에서 꽤 눈에 띈다는 평을 받았던 다니엘 맥과이어와 알렉스 오리아키가 지명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자칭 용병전문기자인 정지욱 기자의 포스팅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손대범 기자와 함께 국내에서 독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자이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귀국후에 선수 개개의 포스팅도 올려주신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웃 맺으셔도 좋습니다 흐흐
http://blog.naver.com/stopwook15/220767536017
이런 소식들만 전하면 아쉬우니까 팀별로 개인적인 사족들을 한번 붙여볼까 합니다 크크
1. kt
[실질적인 1픽]을 행사했습니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20kg가량 감량을 했다고 하는데(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749), 이게 어떤 변수로 작용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장점마저 없어졌을지 아니면 새로운 무기가 생긴 것일지.. 단신으로 뽑힌 래리 고든은 대체로는 올만한 급인데 드랩에서 뽑히겠느냐에는 의문이 붙는다는 평이었는데 독일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고 하니 어리고 젋은 팀인 kt에선 나쁘지 않은 픽으로 보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34)
2. SK
SK는
[슛이 있는 파틸로]라는 테리코 화이트를 선점한 뒤 2라운드에서 심스를 뽑았습니다. 처음에는 ‘테크니션 찾는다면서 왠 심스야?’라고 생각했는데, 문경은 감독의 ‘공격력은 모르겠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크리스 다니엘스, 로드 벤슨 같은 선수들을 막아야 하는데 그럴 만한 선수로 심스가 제격이라 생각했다’는 인터뷰를 보고나니(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37) 확실히 나쁘지 않은 픽인 것 같습니다. 화이트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는 별로인 모습을 보였다는데 본 실력만 보여줄 수 있으면 SK가 차기시즌 강력한 다크호스가 아닐까 합니다.
3. LG
에페브라는 관계자들이 트라이아웃 현장에 나와서 의외라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 시즌 중국에서 평득 32.8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42) 하지만 애초에 염두에 두고 있던 선수들이 모두 불참해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일종의 플랜B를 가동한거라고 하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전자랜드
개인적으로 평가가 가장 힘든 팀입니다. 2라운드의 빅터는 픽 당시에 남아있는 선수 풀에 비하면 꽤 괜찮은 픽으로 보이는데 켈리가 좀 껄쩍지근합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41) ‘언더사이즈 라이온스’라는 평이 있던데 이게 사이즈가 3번으로 줄어서 밖으로 나오게 되니까 좋은건지 사이즈마저 작아지니 장점 하나가 또 사라진건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라이온스가 포지션이 3번이었다면 지금보단 평가가 훨씬 올라갈테죠. 그리고 외인까지 포함해도 팀에 확실한 센터자원이 주태수 하나뿐인걸 보면
[‘강상재고 최준용이고 내 눈엔 이종현밖에 안 보여!’]의 팀 구성으로 보이는데 이거 농알못인가요? 크크크
5. KGC
개인적으로 이번 외인 드랩의 승자라고 보는 KGC입니다. 차기 시즌 오세근의 몸 상태가 어떨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느리지만 확실한 림프로텍터인 사이먼은 최고의 픽입니다. 물론 사이먼도 허리쪽의 메디컬 이슈가 있지만, 1/2순위였던 켈리와 워니를(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40) 뽑을 수 없는 상황에선 최선이었다고 봅니다. 사익스는 개인 능력은 확실한데(지난 시즌의
[잭슨에서 탄력을 더 높이고 스피드를 약간 낮추면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덜덜) 잭슨의 초반 모습처럼 돌파를 상당히 선호하고 슛을 아낀다는 평이 있습니다. 돌파를 선호할 뿐 슛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 코칭스태프가 얼마만큼 잘 조율해주냐가 리그적응의 열쇠로 보이네요.
6. 모비스
하... 저는 모비스 팬인데 로드 픽 소식에 물음표만 가득합니다. 평소에 유재학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 로드인데;; 솔직히 로드는 타고난 탄력에 기반한 화려한 덩크와 블락을 제외하면 볼 게 없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림 프로텍트가 안돼서 센터보다는 포워드에 가까운데 국내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언더사이즈인 모비스에서 어떻게 써먹을는지 상상이 잘 안됩니다. 유재학 감독도 반농반진으로 ‘
[잘하거나 집에가거나](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36)’라고 인터뷰 했는데.. 크크크. 2라운드의 네이트 밀러는 별로 정보가 없는데 187cm의 키에 112kg임에도 불구하고 언더사이즈 빅맨이 아니라 스윙맨이라고 합니다. 1라운더도 2라운더도 다 로또성이 강해서 좀 불안하네요.
7. 삼성
재계약한 4팀중 2라운드에서 가장 앞 순위를 가진 삼성이었는데
[풋볼 출신의 마이클 크레익]을 선발했습니다. 현장에서 유일하게 지난 시즌 뛰었던 와이즈에 대해서 호감을 보여서 삼성이 다시 와이즈를 선발하는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언더사이즈 빅맨인 크레익을 뽑았습니다. 정지욱 기자가 계속 사진보고 놀라지 말라고 했는데, 사진을 보시면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39) 맥도웰이 자연스레 연상되는데 삼성 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제발 시대에 역행하는 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면 합니다ㅠㅠ
8. KCC
저는 이 팀의 장신외인에게 기대하는 롤이 하승진의 백업 겸 골밑에서 에밋의 보조가 가능한 센터가 1순위, 전태풍과 에밋이 빼주는 볼을 하승진 믿고 거침없이 바깥에서 경기당 5개꼴로 꽂아줄 퓨어 슛터가 2순위라고 봤는데 라이온스를 선발했습니다. 물론 픽이 실질적으로 14번이었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라이온스도 온 볼 플레이어에 가깝고 4번 역할 수행도 버거워 할 정도라 하승진을 또다시 풀타임 굴리지 않는다면 하승진의 백업은 196cm의 노승준입니다. 추승균 감독이 드랩 후
[‘공격 농구를 해보고 싶다’]라는 인터뷰를 했는데 (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38), 지난 시즌에 김민구-송교창-힐 덕분에 강제로 공격농구 하신 분이 그냥 선수 기 살려주려고 한 멘트인가 싶습니다. 어느 팀인들 안 그렇겠냐만 KCC는 IF가 좋은쪽으로 터지면 좌에밋-우리오 같은 느낌으로 공격쪽에서는 어떤 팀이든 찢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9. 오리온
예상외로 잭슨과 재계약이 실패하면서 공공연히 ‘또 포가 뽑는다. 포가 급구’를 외치고 다녔던 오리온입니다. 추일승 감독의 외인 선구안을 감안하면 쉽게 공백을 메꿀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작년 트라이아웃 이후에 해외 에이전트들에게 단신은 뽑히기 힘들다는 얘기가 퍼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결국 최선의 카드인 포인트가드는 구하지 못하고 콤보/듀얼(두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개념인가요?ㅠㅠ)가드인 바셋을 뽑았습니다. 돌파는 준수하다고 하는데 슛이 약점이라는 평가도 있고 반대로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네요.
[학창시절에 높이뛰기/멀리뛰기 선수]를 했다고도 하니(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26843) 슛이나 패스를 평균만 해줘도 잭슨이 전혀 그립지 않을 것 같네요.
10. 동부
동부는
[가만히 있다가 의문의 1승]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에 벤슨과 맥키네스 둘 다 재계약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10개 구단 팬들 모두 의아해 했었죠. 그런데 트라이아웃이 열리고 난 뒤로는 ‘동부가 나쁘지 않은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단신 풀에서는 맥키네스만한 선수 찾기가 쉽지 않고, 벤슨 역시나 기량은 아쉽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에 벤슨이 나왔더라면 분명히 다른 팀에서 데려갔을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장신 풀 역시도 흉작이었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이미 적응도 마쳤고 호흡도 맞춰본 사이이니 다른 팀들보다 두세발짝은 앞에 있지않나 싶네요.
이번에도 최대한 짧게 쓰려고 했는데 필력이 부족하다보니 쓰면서 계속 이런저런 개인적인 얘기들이 사족처럼 막 붙네요. 아무튼 한 시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인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끝이 났습니다. 오늘 뽑히지는 못했지만 리온 윌리엄스, 에릭 와이즈, 제스퍼 존슨, 아이라 클라크 같은 선수는 언제든지 대체 선수로 올 수도 있으니 과연 이들 중 몇 명이나 차기 시즌에 다시 보게 될지도 흥미로운 부분이겠죠. 다음 KBL의 큰 행사는
[8월 20일 개막하는 프로아마최강전]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프로암 대회중 1617 신인 드래프트 픽 추첨]도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흐흐흐흐. 그때까지 농덕 피지알러들께서는 존스컵 보시며 긴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