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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1 01:27
을밀대 덕후로써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라 말씀드립니다ㅜ 을밀대와 평면을 전 정말 좋아하는데 면 먹기 전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국물만 먼저 먹었을때 느껴지는 고기향이 있습니다. 전 그 향은 을밀대를 최고로 칩니다. 평면이나 을밀대 등 닝닝한 냉면류는 간장을 약간 넣고 고추가루를 넣어서 먹는거도 맛있습니다. 저는 고추가루만 넣습니다 흐흐...
아참 그리고 다음에 평면가시면 꼭 만두국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만두국이 심플하게 국물에 만두만 띡 나오는데 냉면보담도 저 만두국 국물이 말씀드린 고기 육향이 최곱니다.
16/07/21 01:31
전 시작을 을밀대로 해서 그런가 다른 정통 평냉집 좀 먹다보면 거기다 을밀대보다 맛있는건 알겠는데 을밀대도 종종 생각나더라구요 크크
16/07/21 01:33
그런말씀들 많이하시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객관적으로는 평면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되는데 뭔가 그냥 을밀대는 사랑이에요 ㅜ 아 가고싶다...다른 걸 떠나서 전 을밀대 국물은 정말 하..
16/07/21 02:02
을밀대 안티로써 을밀대 면은 그냥 겉메밀이 썩인 밀가루면 입니다. 육수는 육수가 아닌 삭아버린 동치미가 비중이 높습니다. 을밀대는 냉면이 아니고 녹두전 먹으러 가는 곳이죠.
16/07/21 02:04
저도 면은 좀 불만인데 그 동치미 비중높은 육수는 제 취향에 좀 맞아서 그런가 생각이 나더라구요...-_-; 녹두전 진짜 맛있죠 비싸서 그렇지 ㅠㅠ
16/07/21 01:51
제대로 된 평양냉면이라면 절대 가격이 거품이 아니죠. 뭐 맛을 떠나서 만드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와 자원 자체가 일반적인 가정식과 다르니까요. 무엇보다 설탕 단맛 소금 짠맛 고추장 매운맛 같은 단순한 맛(특성상 깔끔치 못하다는 느낌을 주죠)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감칠맛과 육기를 싼 티 안 나게 연출해야하는데,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아예 안 쓰기는 어렵습니다.) 저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육수부터 쇠고기를 때려박다시피해서 만들어야죠. 거기다 면은 또 노하우 없으면 탄력 없이 뚝뚝 끊어지기 쉬운 메밀로 만들어야하고.. 이런 걸 늘상 6000원 7000원 주고 먹으려는 건 욕심이 과한 거죠.
16/07/21 01:59
13,000원 가격에 냉면 먹었다고하면 주위분들이 꼭 한소리들 하시죠.
하지만 (들어가는 정성에 비해 ) 저도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07/21 01:54
몇년전에 평래옥 자주 갔었죠.. 평양냉면도 7천원에 맛볼수 있었고 육개장도 맛있었고.. 반찬으로 나오는 닭무침 만으로 밥한그릇 뚝딱할수도 있었구요.
근데 티비 나오더니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그런가.. 냉면 육수에서 비릿한 향과 안좋은 맛이 올라오더라구요.. 몇달 후에 다시 가봐도 또 느껴서 요즘은 안가게 되더라구요.. 가격도 오르고... 개인적으로 요즘 자주 가는곳은 필동면옥이랑 우레옥 입니다. 둘이 다른 맛인데.. 개인적으로 필동이 저한테 좀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가끔 일탈 하듯이 오장동 가서 함흥냉면을 msg 흡입하는 맛으로 쫙 땡기면 그것도 나름대로 별미죠
16/07/21 02:38
냉면투어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새 냉면보다는
우래옥은 육개장 평래옥은 닭무침 서북면옥은 만두 을지면옥 필동면옥은 제육을 먹습니다 크크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는건 우래옥인데, 자주 가는건 서북면옥이랑 유진식당이네요
16/07/21 03:02
강남구청 근처 진미평양냉면, 상암동 배꼽집, 청담 로스옥 세군대 평뽕이 요즘 신생강자인같은데 아직 pgr엔 가보신분이 없으신듯 합니다. 서울살때 갈걸...
16/07/21 07:53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평양면옥 가봤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먹고 "화"가날 정도였어요. 15분 기다려서 만원이 넘는 가격에 먹었는데, 이렇게도 맛이 없을 수가 있나 했습니다. 평양냉면은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전 제 돈주곤 두번다신 안 갈꺼 같네요. 그래도 그전까진 음식 만드는데 이렇게 공이들어가는 지는 몰랐네요. 맛으로는 그냥 대충만든 것 같았거든요. 제가 조미료나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것 같습니다.
16/07/21 08:11
저도 냉면을 매우 좋아합니다.
저는 의정부 계열냉면이 좋더라구요. 물론 평래옥 초계탕은 좋아합니다. (닭을 너무 사랑해서 말입니다.) 의정부 계열 냉면은 의정부평양냉면, 을지면옥, 필동면동,(잠원동도 포함) 계열을 얘기 합니다. 우래옥은 처음 가서 냉면 + 불고기를 먹었는데 불고기는 좋은데 냉면은 맛있기는하나 제가 원하는 냉면이 아니더라구요. 장충동계열은 아직 안가봐서 언제 날 잡아서 돌아야겠습니다.(장충동, 논현동 평양면옥) 평양냉면은 그 밍밍함속에서 뭔가 땡기는 그 맛...(뭐지?..) 으로 먹는것 같습니다.
16/07/21 08:43
맨처음 평양냉면을 먹었을때는 맛이 없어서 분노했는데
두세번 점차 원래 밍밍한 맛을 인지하고 먹으니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평양냉면집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이런 냉면집리뷰글 감사합니다.
16/07/21 09:12
다음에 평양면옥 가실 때 불고기 시켜서 같이 드셔보세요.
평양면옥은 불고기랑 같이먹었을때가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 달큰한 불고기 국물한번 떠먹고 냉면 한젓가락 들이키면 천국을 볼 수 있어요! 말 나온김에 오늘 점심에 방문해야겠네요
16/07/21 09:43
제가 방문해본 네임드 평양냉면집은 을밀대, 우래옥, 능라(근 3~4년전부터 떠오른 신흥강자!)였는데,
개인적인 선호도는 을밀대 >> 능라 >>>>>> 우래옥이었습니다. 전 서민이라 그런지 을밀대가 딱 맞더라고요~
16/07/21 10:16
평양냉면은 딱 한번 먹어봤는데 육수의 밍밍함은 둘째치고 면의 뻣뻣함이 인상깊었습니다.
밀가루면은 빨아들이면 면이 살짝 늘어나면서 부드럽게 딸려 올라오는데 메밀면은 늘어나는게 없어서 그런지 쉽게 따라오지 않아 단순히 국수를 먹는건데도 난이도가 좀 높아지는 느낌이었어요
16/07/21 11:19
평냉 좋아하는 1인으로
맛 본 집도 꽤 되는데 적어보면 의정부 평양면옥, 평양면옥, 을밀대, 우래옥, 봉피양, 서북면옥, 능라, 을지면옥, 필동면옥, 정인면옥 등등입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론 의정부계열이 좋더라구요 1등은 의정부 평양면옥입니다. 2등은 을지면옥이구요. 사실 슴슴한 것도 좋은데 약간의 고추가루+파맛이 감칠맛을 더 살려줘서 좋아합니다. 아직은 약간은 자극적인 느낌이라도 있어야 좋아하나 봅니다.
16/07/21 11:29
광명에 정인면옥이 저에게는 1등. 제 와이프도 1등으로 꼽았습니다.
가본 곳이라고 해봐야 유명한 곳은 을밀대 우래옥 정인면옥 정도이지만요. 흐흐 우래옥은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구요. 면이 정인면옥보다 못했고 진짜 정인면옥에서 먹을 떄는 육수 마시는게 아까웠는데 우래옥은 육수가 맛있긴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었어요.
16/07/21 12:44
평양면옥 자주가는데 맛있지 않나요?
개인적으론 충무로 근처에 필동면옥이 훨씬 밍밍했습니다 진심 충격과 공포.... 물론 평양냉면이란게 첫기억이 과장될 확률이 있긴 한데 필동면옥에 비하면 평양면옥은 황홀할정도로 맛있다 생각합니다
16/07/21 13:16
저도 요 몇년간 남포면옥, 능라, 봉피양, 서북면옥, 우래옥, 을밀대, 을지면옥, 의정부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필동면옥을 돌아다녔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이로 주관적으로 평을 해보자면.. - 남포면옥 : 동치미 베이스의 깔끔한 육수가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사기로 된 그릇에 음식이 나와 대접받는 느낌이 좋음. 육향은 적지만 깔끔한 맛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봉피양과 탑을 다툼. 곧 재방문 예정. - 능라 : 닭육수가 섞여있는 것인가 모르겠지만 깔끔하면서 세련된 느낌. 개인적으로 남포면옥이나 봉피양보다는 별로. 필동과 비슷한 정도로 평가함. 냉면보다는 온반에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 냉면보다는 온반을 먹으러 재방문할 것 같음. - 봉피양 : 개인적으로 남포면옥과 함께 제일 좋아하는 곳. 과하지 않은 육향이 매우 만족스럽고 놋그릇에 담겨져 있으며 서비스도 만족. 냉면을 시키면 수육 2점을 같이 주는데 그 수육이 매우 맛있음. 곧 재방문 예정. - 서북면옥 :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곳이지만, 네임드 냉면집들에 비하면 2%의 아쉬움이 있는 곳. 마시는 물이나 육수에서 수돗물 냄세가 나는 것은 개인적인 착각일지도. 재방문 의사 없음 - 우래옥 : 육향이 진해서 개인적으로는 불호. 사기그릇에 담아줘서 기분은 좋았음. 가격 대 성능비 부분에서는 매우 불만족. 재방문 의사 없음. - 을밀대 : 육수에 얼음이 있어서 더운 여름에 시원했고 두꺼운 면발 말고는 별 다른 느낌이 없었음. 재방문 의사 없음. - 을지면옥 : 육수도 짜고 수육에서 노린내가 제법 많이 남. 위생이나 친절도에서도 불만족. 재방문 의사 없음. - 의정부 평양면옥 : 같은 의정부 계열이지만 을지나 필동 육수와는 느낌이 좀 다름. 소고기국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맛은 있었음. 근처를 지나간다면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억지로 찾아가진 않을 듯. - 장충동 평양면옥 : 약간 육수가 짠 느낌. 육수나 면발은 만족. 근처를 지나간다면 재방문 의사는 있음. 줄서서 기다리면서 먹고 싶진 않음. - 필동면옥 : 육수도 만족, 수육도 매우 만족. 친절도나 위생도는 soso. 시간만 있으면 재방문 계획
16/07/21 13:45
음 저는 필동면옥, 남포면옥의 평양냉면은 평타수준이었습니다. 육수의 밍밍한듯한 감칠맛, 육향이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필동면옥은 냉면보단 수육에 소주를 먹으러 가야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남포면옥은 '면옥'이긴 하지만 어복쟁반이 더 유명한 느낌이었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복쟁반.. 가성비가 별로였습니다) 우래옥은 육수의 감칠맛이 밍밍과 고소하다의 경계를 잘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었어요 하지만 직장이 을지로라 가봤지.. 엄청 생각이 난다거나, 일부러 다시 찾아가서 먹을 정도의 가성비는 아니었던듯 합니다. 봉피양 육수는 감칠맛 폭탄입니다. 혀에 닿았을때만 밍밍하면서 감칠맛이 있는 느낌이 들고 뒷맛은 감칠맛의 폭탄이에요. 육향뿐만 아니라 무언가 다른 향이 있는데 뭔질 모르겠네요. 여러 고기를 섞어서 육수를 뽑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곳들은 냉면 국물 조금씩 남기게 되는데 봉피양가면 배가 터질것 같아도 계속 국물이 당겨서 다 마시고 오게 됩니다.
16/07/27 10:56
말씀해주시는거 받아먹고만 있기 죄송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김태원 주방장의 인생 Story -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291618.html 김태원 주방장 인터뷰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50&aid=0000038235 두번째 링크해드린 인터뷰 기사 (2015년 7월 28일자) 를 보니 ' 한때 그는 고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었지만, 최근 다시 과거의 조리법으로 돌아가 쇠고기와 돼지고기, 노계, 감초, 생강, 파, 양파 등을 한데 섞어 육수를 끓이고 있다. 이 재료들을 넣고 끓이다 물이 졸면 중간에 육수를 퍼내고 물을 다시 넣어서 한 번 더 끓이는데, 처음 우린 육수와 두 번째 육수를 섞어서 최종적으로 육수를 뽑아낸다. ' 라고 합니다. 평양냉면의 계보나, 면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6/07/22 02:19
올해, 그리고 작년에 가 본 곳 기준으로 제 취향은 이렇네요.
우래옥(본점) > 을지면옥(본점) > 봉피양(마포, 독립문) > 필동면옥(본점) > 정인면옥(여의도) = 을밀대(본점) 가성비는 양많이 정인면옥, 간을 쎄게 먹을 때 또는 면 식감이 그리울 때 을밀대 양많이+얼음 빼고, 돈 안 따지고 싶을 땐 우래옥, 멀리가기 귀찮을 때 봉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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