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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26 00:18:06
Name TheGirl
Subject [일반] 결혼을 앞두고..
푸념 및 조언을 구해보려 합니다.

저의 집은 광주이며 제주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2년 가까이 만난 처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달전쯤 상견례에서 저희 부모님은 제주도에서 결혼을 하고 장인쪽에서 준비하시는대로 맞추어가겠다고 하셨습니다.

5월에 날짜가 잡혔고,  결혼식장을 알아보던 중 -5월이다보니 -시내에는 남아있는 식장이 별로 없었습니다.

조금 먼 - 시내에서 차량으로 30~40분 - 곳에 여자친구와 저는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식장을 잡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처가에서는 오는 손님들을 모셔야하고 잔치라는 것을 해야하니 시내에 식장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신 것 같아요.

==잔치란 피로연 같은 개념인 것 같은데 오전부터 저녁때즈음까지 식사를 제공하고 신랑신부가 인사드리고 하나봅니다.==

잔치란 것을 하루전에 하고 당일 식장은 원하는 곳에서 하면 어떨까 의견을 제시했지만 허락이 안떨어지나봅니다.

불만이 생기는 것이,

광주에서 할 수도 있는 결혼식었을텐데 제주도에서 하는 마당에 차량으로 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는곳이 그렇게 먼것인지.

나의 결혼식일진데 내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양보 혹은 희생을 해야하는것인지

마음이 좋지 않아지니 이제는 결혼이라는 처가댁 행사에 들러리 서는 기분마저 듭니다.



저는 대부분 제 결정대로 살아왔어요.

17살에 자퇴를 할 때도, 문과시험을 치고 의대에 교차지원 할 때에도, 휴학을 할 때에도.

대학교 2학년일때. 집주인 아주머니를 통해 여자가 드나든다고 들었던 어머니가 조심하는게 어떻겠냐고 할 떄에는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조언해주는 것은 감사하나 여자랑 섹스를 하건 남자를 섹스를 하건 어머니가 관여할바가 아니고 프라이버시 침해하시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여자친구를 인사드릴때에도 우리집에는 허락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제가 하는 결혼이고 나와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지요.

부모님도 제 여자, 결혼에 대해 왈가불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삶의 연장에서
나의 결혼식의 위치를 정할 수 없는 이유가 타인의 편리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우울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결혼하는게 중요한거고 어디서하든 그냥 넘길가도 싶어요. 좋은 마음으로 양보한다고 생각할까 싶어요. 결국에는 어른들 뜻대로 되겠지요.

한번 참고 넘어가자. 자꾸 생각하는데.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 뭔가 얹힌 것처럼 답답해요.

결혼 반대하는 경우도 많을텐데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심술을 내는 건지 내가 너무 어려서 그런건지.. 한숨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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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6 00:24
수정 아이콘
여자 친구와 이 문제를 상의해 보셨나요??
타협점을 잘 찾길 바랍니다 화이팅
15/11/26 00:31
수정 아이콘
함께 산다는 것, 결혼생활 자체가 나를 일정부분 포기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삶과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작은 일에서 큰 일까지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충돌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한 사람이 완전히 자기를 포기하고 희생하며 상대에게 맞춰 가거나, 아니면 서로가 서로에게 양보하며 서로에게 맞춰 가거나 둘 뿐입니다. 둘 다 안 되면 별거 혹은 이혼으로 가게 됩니다.

결혼 이후 앞으로 수십 년간, 지금보다 훨씬 더 별 것 아닌 이유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꺾어야 하는 경우가 아주 잦을 겁니다. 그건 타인과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데 따르는 당연한 의무입니다. 마치 식당에서 밥을 먹었으면 밥값을 내야 하는 것처럼요.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이 그럴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를 한 번 되돌아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iAndroid
15/11/26 00:46
수정 아이콘
제주도에서 한다구요?
보통 자신들 쪽으로 결혼식장을 잡는 쪽이 상대방 하객의 교통비용을 다 부담하는 게 관례인데, 광주에서 제주도까지 비행기삯이 만만찮을 텐데 말입니다.
설마 목포에서 배로 오라는 건 아닐 테고 말이죠...

그리고 원래 결혼이란게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친부모님도 가끔 가다가 내 맘대로 안 되는게 현실인데, 장인장모님을 내 맘대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결혼 전에는 부모님 신경 안쓰고 내 맘대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부모님도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글 쓴 분도 언젠가는 그 느낌을 받을 때가 올 듯 하네요.
15/11/26 00:51
수정 아이콘
원래 결혼이 그래요
공상만화
15/11/26 01:00
수정 아이콘
옛부터 결혼을 장가간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특히 결혼식은 양가의 사정이 한쪽이 압도적이지 않는 이상 신부 및 처가의 주도로 이루어집니다. 한국은 예전보다는 나이지기는 했습니다만, 나의 결혼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는 실정입니다. 결혼식은 따라주시고 장인님,장모님중 한분이 결혼식에 참여하신 신랑측 하객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신랑측 하객에게도 신부측 부담 전라도 음식으로 잔치를 요구하십시요. 이는 당연한 예절입니다.
사악군
15/11/26 10:11
수정 아이콘
?시집간다고도 하는데..
Euphonium
15/11/26 13:40
수정 아이콘
사악군님 말씀처럼 시집간다고도 표현하는데;; 신부 및 처가의 주도;;가 옳다 라고 정답인듯 말씀하시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다르고 사정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는건데^^;;
갈매기
15/11/26 01:12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일수록 여자친구분과 대화를 하시고 여자친구분이 집에 얘기를 해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간섭이 이번 한번이 아닐 수도 있으니 이럴때 여자친구분이 막아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코모리
15/11/26 01:18
수정 아이콘
육지사람이랑 제주 사람이 결혼할 때 식은 육지서, 제주도에서는 잔치만 하는 경우 많이 봤는데...제주 하객들은 잔치와서 축의금 다 주고 가요. 광주서 결혼하는 건 아예 생각 안 하신 건가 보네요. 제주 출신이자 서울서 살다가 제주에서 식 올렸는데...지인 친구들에게 비행기표 다 돌렸고, 사회 봐준 친구와 들러리들에겐 방도 잡아줬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이런 비용이 생긴다면 신부에게 받으세요. 저도 상대방 집안에서 다 받았어요. 사실 지금에라도 광주 쪽을 알아보시죠...하고 싶은데 무리겠죠. 제주도 부모들은 예식 자체에 무게감을 두지 않고 잔치 운영의 편리함을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식 세대와 트러블이 많아요.
훈련중
15/11/26 02:05
수정 아이콘
-"잔치란 것을 하루전에 하고 당일 식장은 원하는 곳에서 하면 어떨까 의견을 제시했지만" - 실제로 제주시(산북) 지역은 이게 보통인데 신기하네요 결혼 당일에 다 하려고 한다는게. 참고로 산남 지방인 서귀포 지역은 이틀 잔치에 하루 결혼식으로 3일도 하는데.

그리고 제가 잘못아는 건지 모르겠는데 제주서 식을 올릴때 육지 사람들 교통 편 잡아주는 건 편도 비행기표 정도만 해주고 자기쪽 친구나 친지들 해주는 거지 상대방 손님들은 지원해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시외로 식장을 잡고 전세버스로 모실 것 같은데 그런경우 경험상 정말 뒷말이랑 욕 많이 듣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이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처가나 예비신부 위해서라면 시내에서 하는 게 낫긴 합니다. 물론 개인 신념과 사회적(이 경우 제주 사회) 통념이 맞서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고민 많이 하시고 다른 분들 의견 많이 들으셔서 결정하세요.
iAndroid
15/11/26 02:32
수정 아이콘
제주도가 특이하네요. 보통 내륙지방은 저런 식으로 이행하는게 암묵적인 합의입니다.
신랑신부 중 어느 한 쪽의 고향으로 식을 올리는 게 결정되면, 고향에서 식을 올리는 쪽이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의 교통비+식대를 제공해 주게 되죠.
근데 제주도에서는 편도 교통편만 자기가 아는 친치나 친구들만 제공해 주고 상대방 측에는 일절 제공해 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많이 생기겠네요.
훈련중
15/11/26 02:39
수정 아이콘
타지방에서 결혼식 (서울-강원 커플) 갔었는데 거기도 딱히 서울쪽 손님한테 교통비랑 식대 제공해주진 않더라고요. 물론 전세버스 한대 서울에서 대절하긴 했습니다. 식사는 결혼식장에서 점심 먹는거라서 다른 식이나 마찬가지고. 사실 그래서 제주서 결혼식 할때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한테 미리 올수 있는지 물어봐요. 오는 사람 수에 맞춰서 항공권을 구입하는지라. 잘 모르지만 상대편측 하객까지 편도 비행기 제공하는 것은 못들어본것 같네요. 물론 부자라면 그럴수는 있겠지만. 아 물론 신부측에서는 신부쪽하객 비행기편을, 신랑쪽에서는 신랑쪽 비행기편을 제공하니 대개 모든 하객들이 편도는 제공받고 온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상대쪽은 아예 자비로 왕복하는게 아니라.
iAndroid
15/11/26 02:47
수정 아이콘
보통 인원수 파악한 후 해당 인원에 맞게 전세버스 대절을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걸 교통비라고 축약해서 말한 거구요.
교통비에는 전세버스 대절 비용뿐만 아니라 오면서 허기와 목마름을 채울 수 있도록 물과 간식 구매 비용도 포함입니다.
식대 지불은 신랑신부 하객 일일히 따질 수 없으니까 보통 결혼식장 부페에서 나온 식권 금액을 모두 내는 것으로 퉁칩니다.
왜 이렇게 하냐면,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지 않으면 하객들이 안옵니다. 정말 친한 사람이라면 몰라도 말이죠.
이 상황에서는 자신의 고향에서 식을 치루지 않는 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하객이 오지 않는)에 처하기 때문에, 다른 쪽에서 하객을 많이 오도록 제반비용을 부담하는 개념이죠.

물론 제주도-내륙간 왕복 항공비는 무지하게 비싸기 때문에, 신랑신부 중 한 명의 고향이 제주도의 경우 결혼식을 2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한번씩 총 두 번 하는게 제주도-내륙간 왕복 항공비 지불하는 것 보다 싸게 먹히니까요.
훈련중
15/11/26 03:11
수정 아이콘
저도 잘몰라서 정확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족마다 다를수도 있고. 보통 육지에서 식을 올리면 제주에서는 잔치만 하더라고요. 신랑신부가 식당이나 자기 집에서 하루종일 손님 접대하는 그런식의. 식까지 두번 올리는 경우는 요새는 아예 없지 않을까 합니다. 강원도 갈때는 전세버스가 있는지 몰라서 저희 그룹은 각자 버스타고 갔긴 했는데 돌아올때는 타고 가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암튼 먼곳이라서 고생좀 했습니다 크크
Camomile
15/11/26 02:2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면서 제주도민과 육지사람의 지리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원래 제주도 사람들은 20분 거리도 멀다고 생각해요.
저는 육지에 나온지 7년 되었는데도 신촌과 명동이 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시내에 사는 사람은 시외로 나가는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제주시에서 30~40분이면 한림에서도 서쪽이거나 거의 성산쯤인 모양인데, 그쯤되면 제주시 사람에게는 딴나라입니다.
만약 '시내'라는 게 서귀포라면 한라산을 넘어가야 한다는 소리이니 사람들이 더 거리감을 느낄 테구요.
회색사과
15/11/26 06:37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완전 다른 시랴에서 접근해주셨네요...
제주도민이셨던 분께서 말씀하시니 그럴수고 있겠다싶슴니다.
사악군
15/11/26 10:14
수정 아이콘
하긴..반대로 미국사람들은 차로 1시간반거리도 가깝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오쇼 라즈니쉬
15/11/26 03:29
수정 아이콘
결론이 어떻게 나든 결혼하실 분과 충분한 대화 및 타협 후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앙금이 남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밀물썰물
15/11/26 04:33
수정 아이콘
저위에 어떤분이 원래 결혼이 그래요라고 하셨는데, 상당히 맞는 이야기 입니다.
위로를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리셨는지, 같은 편을 더 만들어 생각에 힘을 얻으시려 글을 올리셨는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일단 결혼하실 분과 이야기를 좀더 해보셔야 할 것같습니다.
어쩌면 결혼 하실 분이 TheGirl님과는 달리 거의 모든 것이 지금껏 부모님께서 결정을 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가되실 부모님들이 자신들의 생각만 하시는지 모릅니다.

결혼을 한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지금은 부인되실 부모님들과 문제이지만 살면서 살다보면 부인과 비슷한 문제로 계속 의견이 엇갈리게 됩니다.
요즘 소통이라는 단어가 많은데 서로 소통을 해야합니다. 소통을 하려면 서로 양보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늘 나는 많이 양보했는데 상대방이 양보를 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 역시 시각의 차이때문에 서로 자기만 양보한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즉 상대방이 양보한 부분은 내가 평소에 생각을 하지 않던 부분이라 양보를 했는지 조차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또하나는
결혼날자를 잡고 결혼식을 올리는 기간은 짧으면 짧을 수록 좋습니다.
결혼을 결정하고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 결혼에 연관된 본인들과 부모들 그리고 친척들까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때가 이때입니다. 또한 이때 양쪽 집안이 기싸움아닌 기싸움을 하게됩니다. 저쪽에서 우리를 우숩게 볼까봐 혹은 우리집안은 이래라는 것을 은근히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여기서 피해자는 딱 두사람 결혼 당사자 입니다.

부인되실 분과 잘 상의 하시기 바랍니다.
5월이 힘들면 날짜를 당겨서 3월 혹은 2월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혼 결정과 결혼식 시간은 짧으면 짧을 수록 좋습니다.
15/11/26 07:20
수정 아이콘
백프로 공감합니다. 제가 결혼준비 10개월 가량 했는데..(양가 부모님의 날짜 선정 문제로) 정말 지칩고 지겹습니다. 최소 3개월안에 후딱해야됩니다.
superiordd
15/11/26 07:21
수정 아이콘
1. 예비 부인께서 문제를 회피하는 스타일은 아닌지요(난 몰라. 아버지랑 이야기해서 결정해. 류의)
2. 예비 부인과 예비 장인의 관계를 먼저 파악하세요. 관계가 순종적, 반항적, 토론지향적 등인 것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태도가 이해가 전제되어야합니다.

3. 예비 장인과 1:1로 대화하는 것은 리스키합니다. 특히 육지사람과 섬사람은 마인드셋이 달라서...1:1로 붙으면 합리적 결론 도출이 아닌 싸움이 날 수도 있습니다.
4. 본인의 입장을 결국 예비 부인께 잘 말씀드리는 것밖에는 없을 듯 싶습니다. 다만, 대화하면서 상당히 화가 날수있기 때문에..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먼저 글로 써보심이...
15/11/26 07:26
수정 아이콘
의견들감사합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환기가필요했어요. . 병원에서 환자가좋지않아 모바일로짧게 감사말씀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5/11/26 16:38
수정 아이콘
광주에서 사전 피로연은 하고 제주에서 결혼식 올리시는 거죠?
그렇다면 그냥 딱 이틀만 참으세요.
시내에 식장이 없다면 잔치집과 식장을 오가는 전세버스 대절하는 방법도 있고요.
제주에 계속 사실 거면 처가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더욱 그럴 것이고요.
뭐 간혹 처가에서 뜯어 먹으려 드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합니다만;;;
사전 피로연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제주 결혼식에 오지 못하는 분들(부모님 지인이 대부분이죠)한테도 인사를 해야 하니 광주에서 미리 날 잡아서 하는 걸 추천해요.
마리아나스
15/11/26 19:51
수정 아이콘
사위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를 신부께서 미리 귀뜸해 주질 않으셨군요. 앞으로도 부대낄 일이 많을텐데..살짝 염려가 되는군요. 이력 대충 나열하신 부분이 저와 너무 비슷해서 격한 공감에 댓글 남깁니다.
두꺼비
15/11/26 20:21
수정 아이콘
10년 전에 아는 선배가 졸업식에 먼 거리 찾아오신다는 어머님께 안오셔도 돼요. 라고 했다가 어머님께 "내가 너 키우느라 들인 공이 얼만데 날 못오게 하느냐"라고 불호령을 들었더랬죠.

당사자 입장에서는 허레허식이고 불편하고 비합리적이지만, 역으로 부모 입장에서는 평생에 걸친 자신의 희생을 보상받는 자리이고, 다시 오지 않는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는 자리입니다.

섭섭하게 하면 한맺혀요.
나루호도 류이치
15/11/26 20:56
수정 아이콘
결혼식이라는 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이기도 한데 손님들이 오기 편리한 곳에 장소를 잡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이걸 왜 희생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rcanumToss
15/11/27 13:37
수정 아이콘
결혼이 원래 나와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과의 결합이죠.
앞으로도 그러실테니 자신의 주장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뿐 아니라 상대방의 가치관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생각하고 판단해 보는 것도 필요하죠.
그러면서 자신의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되고 넓어진 만큼 더 큰 존재가 되는겁니다.
그게 진짜 어른이 되는 길이니 각오 단단히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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