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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8 00:41
정치사회쪽 사상은, 조악하게 비유하자면, 현실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창문같은 거지요. 사상이라는 패러다임 없이는 주어진 현실 세계를 일관된 틀 속에서 이해할 수가 없고, 그런 이해가 없이는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으니 사상이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자기 사상이 완벽하게 옳다고 믿거나 (이 정도로 심한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자기 사상은 세계의 95% 를 설명할 수 있고 나머지는 그냥 예외일 뿐이라고 단순화를 하기 시작하면 교조주의로 빠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교조주의는..... 위험하죠. 심한 교조주의는 폭력으로 이어지게 되고, 약한 교조주의도 주변에 민폐니까요.
15/10/08 00:46
정확히 어떤 웹툰(또는 웹툰들)을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의 그 웹툰이라면 좀 골치가 많이 아픕니다.
단순한 여혐문제 뿐만 아니라 서브컬쳐 안에서도 언더에 해당되는 소재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상업작품에서의 사용 밸런스까지 따져봐야 되니요. 거기에 불매운동의 정당성까지... 저도 시간도 없고 해서 일정레벨 이상은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거기에 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건, 결론을 낼려면 작가의 머릿속을 들어가야 한다는겁니다. 답이 없죠. 그러니 양쪽의 극단적인 집단은 계속 서로 자기 할말만 하고, 흔한 진흙탕 싸움이 되는겁니다. 심지어 어느 트위터 집단은, 논란과 직접 연관도 없는 레진연재작가의 관련트윗하나와 그 사람의 연재물(SM물이라고 하더군요)을 비교하면서 그 작가를 까고 있고요... 제 생각과 100% 일치하지 않고, 이 웹툰관련 트윗인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굽시니스트의 트윗으로 갈무리하고 싶습니다. https://twitter.com/goobsinist/status/651255933289369600 일종의 불쾌한 골짜기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존재하지 않는 2D 여캐로 존재하는 현실을 딱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질 정도의 선에서 이야기로 재단했으니.. 아예 선 근처에도 가지 말던가, 아예 선을 확 넘어가서 진짜 성 현실에 갖다 붙이던가
15/10/08 00:53
정말 우리나라는 정부규제도 심한데, 이렇듯 각종 사회적인 규제까지 심하지니 창작활동하기 정말 힘든 거 같아요.
미국이나 일본처럼 창작은 그냥 창작으로서 용허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15/10/08 13:28
전 필자는 아니라서 ... 죄송합니다만.. 뭔가 생각이 있으셔서 다신 댓글 같은데, 글쓴이분이 어떤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신건지 조금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15/10/08 13:53
15/10/08 01:01
자기들은 그게 정의인 줄 아니깐요
누가 뭐라하든 당당하게 혐오발언 쏟아내는 놈들이나 자기들은 끝까지 혐오를 혐오하는거라며 온갖 혐오 발언 쏟아내는 년들이나 똑같은 혐오주의자들인데 양극단에 서서 그 두 집단을 옹호하며 정당하다고 포장해주는 사람들 보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걸 비판하면 날아오는 반응이 깨시민 코스프레, 각종 x빨러 소리나 날라오고 있으니-_-
15/10/08 01:10
글 제목 보고 뷰티풀 군바리가 생각났습니다. 만화가 묘한 선을 지저분하게 타는지라 언젠가 터질 거 같은 물건인데 남녀간 혐오가 실체를 드러내 버린 시대라 표현자유 문제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는 나오지 않을 거란 예감이 드는 웹툰이었죠.
15/10/08 01:25
주요 소재부터 폭탄이 될 기미는 있었죠. 그게 예상대로 터져버린건데 사실 이게 폭탄이 될 기미가 보였다는점과 기여코 터져 버렸다는게 이미 생산적인 논의하고는 거리가 먼 총체적 난국 상황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죠 크크크. 뭐 우리네들 상황에 맞게 전개되는거죠 크크크.
15/10/08 01:18
어쩌다 이렇게 남혐 여혐 문화가 인터넷에서 유행을 타게 됐을까요. 혐오의 시대로 온 걸까요.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남을 탓하고는 싶은데 유럽처럼 난민은 많이 없고 그럼 나와 다른 집단을 혐오하고 싶은걸까요. 이런 현상을 보고있자니 단순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닌 요즘 힘든 상황 등이 이렇게 만든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근데 제 주변은 이런 사람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아 일베하는 친구들은 몇 명 알긴 하네요. 여시는 잘 모르겠지만요.
15/10/08 01:34
인터넷에 혐오 문화는 옛날부터 있어왔습니다.
DC 정사갤이 보수화를 가장한 일베 조상뻘이 되면서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야갤을 거쳐 그게 일베에서 지역혐오 및 여성혐오가 극단적으로 터진거고 (더 자세히 설명 안해도 일베놈들이 저지른짓이야 들어서 아실테고) 동시대에 네이트판같은 곳에서는 시월드에 대한 토로가 점차 판춘문예와 합체하기 시작하면서 남혐조짐이 보였고 여기와 여초카페를 일베와 야갤이 테러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대다수가 오유로 넘어갔고 네이트판과 여초카페에서의 안좋은 점들이 싹 다 오유로 넘어갔죠. 지금 걔네들은 오유가 여혐이다뭐다 하는 데 이 시기 오유에서 나오는 발언들도 엄청났죠 다만 운영자의 제제때문에 일베보단 나았고요. 같은 시기에 DC에서는 남연갤과 해연갤에서는 남혐 야갤과 주갤에서는 여혐으로 지껄이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서 올해 오유에서 여시들 (겉으로 보기엔) 쫓겨남 + 메르스갤러리 탄생 + 메갈리안으로 합체 하면서 혐오의 극과 극이 완성되었죠(..)
15/10/08 01:39
아 옛날 부터 있었나요? 제가 인터넷을 거의 피지알이랑 정보찾기용으로만해서... 크크크 그냥 요새 너무 시끄러운거 같아서요. 참 다른 혐오 할 시간에 자기 반성이 훨씬 유익한데...
15/10/08 01:28
여혐이고 뭐고 그냥 수준이 낮은거지요. 작가나 독자나 할거없이 전부요.
예를드신 살생부나 낢이야기 무한동력 같은 작품은 왜 논란이 없었을까요? 전체적인 작품 흐름에서 볼 때 별 문제의 소지가 되지 않기 때문이겠죠. 뷰군은 스토리나 컨셉보다 여체로 인한 시선끌기가 주 컨텐츠였는데 최근에 선을 넘는 표현이 나오면서 사건이 터진거구요. 처음에도 적었지만 수준이 너무 낮습니다. 상당수(아니 대부분)의 만화 베플을 보면 매일같이 가슴얘기 섹스얘기들로 도배되고 작가들은 거기에 휘둘리고 또 이용하죠.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들은 좀 다르다고 생각했었지만 극지고만 봐도 수준 떨어지는건 매한가지.. 이정도 수준의 웹툰들로 표현의 자유 얘기해봐야 뭐가 얻어질까 싶기도 합니다
15/10/08 01:34
예술이 아닌 외설이여도 표현의 자유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래리 플랜트가 딱히 수준이 높은 컨텐츠를 만들었던 것 같진 않은데...
15/10/08 01:50
수준이 낮은건 동의합니다. 그런데 작품 수준이 낮으면 수준이 낮다고 까야지 여혐이라고 깔건 아니죠. 사실 해당 작품만을 염두한건 아니라 그 전에 레바툰 사건이 있고 중간에도 소소하게 웹툰에 지속적으로 여혐논쟁이 일었죠. 그 와중에 어그로를 크게 끈게 뷰티플 군바리 사건이고요.
결과론적으로 수준이 낮다고 까여야 할게 여혐이라고 딱지가 붙고 애초에 볼사람만 보는 웹툰이 이렇게 까이는 이유는 결국 최근 유행하고 있는 여혐 프레임이 씌워지기 쉬운 작품이라는 점이죠. 그리고 이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남성/여성의 이분법적 프레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15/10/08 02:55
글쎄요. 제가 느끼기엔 논란이라고 할만큼 큰 사건도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m모동네야 최근 신나서 이쪽저쪽 여혐 딱지 붙이고 다니다가 수준낮은 웹툰 하나 물었다고 봐요. 위 댓글만 봐도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많고 댓글 흐름이 중구난방인게, 별것 아닌 일에 현미경을 들이대다보니 장문의 말들이 별 의미없는 가지처럼 느껴진달까요. 세크리님께서 하시는 얘기가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라요-
15/10/08 01:32
남혐 여혐의 문제가 아니라 포르노적 표현이 네이버 메인에 전연령으로 걸리는게 문제 아닌가요. 쓰신 글이 무엇을 목표로 하고있는지 몰라서 추측만 해보았습니다만, 뷰군의 작품이라면 여혐 남혐의 문제로 접근할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말고도 작가의 태도부터 스토리 전개의 저열함같은 많은 문제점을 갖고있죠.
15/10/08 01:52
글 내용은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고 ..;
뷰티플 군바리는 뭐 이런저런 문제점이야 많겠지만 - 선정성/여군-여성에 대한 이해도나 고찰 부족 등 - 여혐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웹툰같은데요. 그냘 작가가 여캐그리는걸 너무 좋아해서 저런 설정을 한 거 아닌가 싶은데 ..;
15/10/08 01:59
집단의 성격을 막론하고 극단적인 부류들이 주류를 차지하면 괴랄한 꼴이 벌어지기 마련이죠.(ISIS는 그네들 기준으론 보수입니다..?)
여러모로 연결이 썩 매끄러운 글은 아니네요.
15/10/08 04:33
요새 인터넷 보면 남혐이든 여혐이든 혐오사상이 절정에 이른거같습니다. 여혐에서 시작해서 그 여혐에 대응하고자 여혐혐이라는 기치에 이뤄지는 남혐까지. 여혐혐이라고 그쪽 사이트에서는 좋은식으로 얘기하는거같지만 사실 보면 일베랑 똑같은 방식의 혐오표현을 미러링이란 합리화로 포장하거나,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거 있으면 꼬투리잡아서 여혐낙인 찍는 수준밖에 안되죠. 그네들이 말하는 여혐혐이라는 미러링이 과연 여혐을 조장하는 애들에게 효과가 있을것이며 대다수의 보통남성에게 불쾌감을 줄거에 대해서는 일말의 생각도 없는지.
본문에 대해선 뭔가 여혐-남혐 이런게 유행을 타서 원래였으면 그런 논란이 안붙었을 사안에 프레임씌워져서 애먼 욕먹고 있다는 말씀이신거같은데 맞다고 봅니다.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지 단순 여혐맞불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트레스 받아서 요샌 인터넷도 별로 안하네요
15/10/08 05:12
뭐 이렇게 따지자면 맑시즘이나 페미니즘만큼 스펙트럼이 다양한 사상 조류들이 없지요. PGR과 스갤의 차이, 송병구 팬과 김택용 팬의 차이는 노동 운동 세력이나 여성 운동 세력 간의 차이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차이일 뿐입니다. 민주당 내의 계파갈등 이런 것은 운동 세력 내에서의 분파주의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죠. 오히려 이쪽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너무 획일적으로 세상을 바라봐서'가 아니라 '너도 나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너무 다양해서'이지요. 다들 입장이 제각각이고 문제라고 생각하는 논점이 상이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각각의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거든요. 좌파는 분열해서 망한다는 것이 괜한 말이 아닌 것이지요.
이런 실정이니, 맑시스트들이고 페미니스트들이고 환경주의자고 대중들이 몰이해한 태도로 자신들을 일반화하는 것에 불만이 큰 편입니다. 진보주의자들의 편협함을 비판하는 사람들치고 자신들을 편협하게 바라보지 않는 이가 없다는 것이지요. "아니, 우리끼리도 입장이 완전히 다르고 서로가 어떤지도 모르고 사이도 더럽게 안 좋은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죄다 한데 싸잡아서 이렇다 저렇다 입방아를 찧는 거야?"라고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권/진보/사회주의자/페미니스트/생태주의자/좌파 같은 것이 단일한 집단으로서 투철한 이념에 근거하여 대동단결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각각의 분파들끼리도 서로의 입장 공유가 전혀 안 되어 있고 어떤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하며 얼마나 다양한 집단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죠. 이 비슷한 것이 개신교가 있겠네요. 개신교 바깥의 사람들은 개신교 타작하기를 즐겨하지만 실제로는 개신교 내부의 분파들끼리는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죠. 외부의 사람들과 내부의 사람들 간의 공기 차가 판이하게 다른 좋은 예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진보의 편협함을 비판하기 이전에, 진보를 편협하게 보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진보'라는 명칭 자체가 복잡 다난한 다원화되고 파편화되어 있는 운동 세력들을 하나로 아우를 어휘가 명확치 않은 터라 어쩔 수 없이 불명확하게 쓰이는 두루뭉술한 어휘이기도 합니다. '리버럴', '사회주의' 같은 어휘들도 마찬가지고요.
15/10/08 06:10
진보라는 말 좀 안썼으면 좋겠네요. 그냥 사회주의(socialism)라고 쓰면 되는데 미화하려고 진보라고 쓰는 것 같아 별로네요.
그리고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양성평등주의로 치환해서 안쓰면 좋겠네요. 전 양성평등주의자이지만 페미니스트가 되긴 싫거든요. 단어 자체가 남자가 여자보다 높은 지위를 갖췄다고 일반화하고 남자를 끌어내리고 여자의 지위를 올려 양성평등을 맞추겠다는 의미라 불쾌하거든요. 역차별에 반대하는 남성이 양성평등 외치며 매니즘을 주장하며 여자보고 매니스트가 되라고 권유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여성분들이 퍽도 동조하겠습니다. 일단 어휘부터 제대로 된 정의가 필요하다고 보구요. 페미니즘을 양성평등주의로 치환하는건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15/10/08 07:32
사회주의랑 진보를 동치로 놓는 것도(혹은 뭐든 하나를 상위개념으로 놓는 것도)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요. 겹치는 부분이 있다 뿐이지 그게 그거이거나 그거면 그거인 건 아니거든요.
15/10/08 10:22
애초에 보수 진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는 프레이밍에 갇힌 단어죠.
사회주의를 진보로 쓰면 미화가 된다는건 사회주의보다 진보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더 좋다는 것일텐데 딱히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보기엔 이 본문의 게시물에서 진보라는 단어를 쓴건 미화보다는 그 반대 효과가 더 큽니다. 진보가 이분법적이라 다양성을 경시하고 현실과 괴리된다는 주장으로 서문을 시작하는데 여기서 사회주의를 진보라고 쓴다고 둘중 뭔가가 미화 되는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막시즘을 까는데 그걸 진보로 표현하는 일반화 기법으로 진보 전체를 까려 한다는 거면 몰라도요. 비유하자면 개신교를 기독교로 표현해서 개신교의 문제를 기독교의 문제로 일바놔 하려는 것처럼. 만약 사회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지가 안 좋아서 진보로 쓰면 마치 지구 온난화를 기후변화라고 바꿔 말하는 것 같은 이미지 순화 효과가 생긴다고 하는 거라면 그건 그냥 특정 단어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 그렇게 형성된 탓이라고 봅니다. 이젠 냉전시대도 아니고 사회주의란 단어 자체에 적대적일 이유도 없고요.
15/10/08 06:27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시대 아니겠습니까. 그 투쟁 좀 효과적으로 하겠다고 타인에게 되도 않는 프레임 붙여서 깎아내리는 건 이제 일상화 되어버린 것 같고..
15/10/08 08:31
다른 사이트들까지 갈것도 없이 피지알만 해도 지금
제목 : 자 우리 같이 욕합시다 내용 : 야 이거 봐봐 솔직히 욕할만하지? 열받지? 빡치지? 댓글 : A : 개XX B : 소XX C : 씨XXX 다른 컨텐츠 없이 순수 이런 글들 천지 아닌가요? 그냥 혐오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인거 같아요. 심지어 어떤 사이트에는 아예 대놓고 '빡치는 글들만 모아둔 게시판'이 있고 거기 댓글 보면 분노교 신자들이 댓글로 스트레스 열심히들 푸시던데 크크크크 모르겠네요 이젠...
15/10/08 08:42
뷰군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지금 인터넷 상의 트렌드가 반대성별 혐오라서 그냥 '평범한 선정성 문제 제기' 자체도 저 프레임에 이상하게 같이 엮여드는거 같아요. 뷰티풀군바리는 지금 요새 인터넷상의 트렌드인 여혐 남혐을 떠나서 그냥 선정성만으로도 문제 삼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연령 작품으로 용납할 수 있는 레벨의 선정성을 넘어선게 문제죠.
이걸 작가가 여혐 쓰레기라느니 대체 작품이 무슨 문제냐느니 아무런 상관 없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15/10/08 08:48
글쓴 분은 남성향 웹툰이 여혐으로 부당하게 분류되는 사례를 제시했어야죠.
그래서 이 글의 댓글 중 반 정도는 산으로 간 거 같네요. 여성인물의 몸매가 부각되는 눈요기 위주의 웹툰인 소녀 더 와일즈나 미선 임파서블, 준 하렘물인 더 게이머는 여혐 소리 안듣는데요. 또한 여성인물들의 성격이 죄다 밉상인 '우리 헤어졌어요'도 여혐이라는 얘기는 수면위에 떠오른 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뷰티풀 군바리 얘기를 하시는 거 같은데.... 이 웹툰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중심축은 '내무 부조리', '여자가 군대에 간다면?'이라는 단 두가지 입니다. 성 역할을 전환(여성 징병제)하는 게 주된 소재이니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이 작품을 재단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더군다나 작품 내에서 성적인 코드가 너무 잦게 나타나구요. 베플에 항상 여주인공 몸매 얘기만 나오니....
15/10/08 09:05
뷰티풀 군바리가 성적인 코드를 대놓고 드러내는 경향은 있는데 그래서 그게 어떻다고 라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수많은 일본만화를 보면 가슴 큰 여성캐릭터를 넣어 성적인 코드를 대놓고 드러내기도 하고 한국만화도 그런식으로 남성독자들에게 눈요기하는 만화가 많은데 왜 이 만화만 그렇게 논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유는 단 하나죠. 여자도 군대간다는 그 소재가 몇몇 사람들에겐 거슬렸기 때문에... 뷰티풀 마인드 정도의 성적 코드를 보여주는 만화는 정말 숱하게 많이 있지만 유독 이 만화만 이 난리가 나는건 여자가 군대간다는 그 소재 하나 때문이죠. 사실 이 만화의 성적 코드는 다른 만화의 성적 코드에 비하면 그렇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소재때문에 심기가 거슬렸는지 연재 초기부터 이 만화를 까려고 눈에 불을 키고 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했고 배빵이 나오니 옳다 이거다 하고 이걸 가지고 아헤가오를 갖다 붙여 까는거죠.
15/10/08 09:19
어이없는 슬램덩크 트레이싱 논란까지 놓고 본다면 뷰티풀 군바리는 그냥 적이 많은거에요. 만화를 보고 깔거리가 있어서 까는 안티보다 아니라 이 만화는 까여야 해 까고 까서 연재중단 시켜야 해 하고 눈에 불을 키고 깔거리를 찾는 안티가 훨씬 많으니 정말 말도 안되는 것도 억지로 끼워맞춰서 까는거죠. 베스트도전 시절부터 맨날 신고먹고 블락당하고 다시 풀리기를 반복하던 만화가 뷰티풀 마인드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단 하나.... 여자도 군대간다는 그 소재가 그냥 맘에 안드는거죠. 하도 인터넷에서 왜 여자는 군대안가냐 라는걸로 남녀간에 싸움이 숱하게 일어나기도 했으니 그 역린을 건드린다고 할까나...
15/10/08 09:29
분문이 주장하는 바에 이르기 위해 앞에 사족을 붙이신것 같습니다.
마르크스 주의 페미니즘이 이분법적 사고만을 보여주는건 아닙니다. 극단적인 경우만 보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군요. 그리고 [이 위에 말한 사상들은 결국 현대 사회와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명맥만 유지한다] 라고 하셨는데 현대 사회와 완벽히 부합하거나 완벽히 부합하지 않는 사상이나 기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상과 신념, 종교가 어우러져야 진정한 자유 사회라 할 수 있겠죠.
15/10/08 09:38
뷰티풀 군바리는 '여자가 군대를 간다면 어떻게 될까' 를 주제로 한 작품이긴 한데 아직까지는 노병가 TS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작품의 모든 문제는 여기서 출발합니다만 사실 여기서 벗어나는 만화를 그릴 수 있으면 그 만화는 한국 만화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겠죠. 거기서 벗어나보려는 몸부림이 대대 최선임으로 대표되는 성형이야기 정도인데 그건 말 그대로 스치듯 지나가는 이야기.
배빵논란은 결국 아사나기랑 미즈류 케이에 찌든 루리웹 유저가 원흉인데 '여자 징병' 을 다뤘다는 원죄로 원작에서 치고 받는 상황이니 네이버든 작가든 대응하기 골때릴 겁니다.
15/10/08 09:43
대체 배빵? (이런 말도 저는 이 만화로 처음 들어보네요) 은 뭐가 문제라 특별히 더 문제가 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심지어 같은 군인 여자가 군인 여자 때린거 아닌가요? 동 시기 덴마 연재분에서는 남자 초능력자한테 화류계에서 일하는 미성년자 여자애 [팔이 잘리면서] 백안이 되는 묘사가 나오는데... 그냥 논란을 위한 논란인가요?
15/10/08 09:53
뭐... 복부에 펀치질하는 게 고전적인 성적 코드인 건 맞긴 합니다. 근데 뷰군의 배빵이 성적 코드라서 안되면 임달영은 진작 나가 죽었어야죠.
15/10/08 10:45
회사인데 아헤가오 검색해봤다가 식겁했네요 크크크 뭔가 했더니 성적 코드였나보네요. 저는 근데 알고 있었어도 연상하기 어려웠을거 같은데...
15/10/08 13:49
저도 찾아봤습니다.
https://40.media.tumblr.com/63384331b07e88e0a98d622335a89e58/tumblr_ml4beiBGlx1rb77o3o1_500.jpg 대략 이런 이미지가 나오는군요.
15/10/08 10:42
뷰티풀군바리는 원래 가슴하고 엉덩이 클로즈업하는 웹툰이었으니 말이 점점 나오다가 이번 계기로 일이 터진거라고 봅니다. 네이버에서도 여자인 주인공이 나시들추는 그림에다가 xxx의 비참한 결말이 궁금하다면? 이라는 문구 달면서 홍보하고 있는 마당이니...
15/10/08 10:48
진보가 이분법적이기 쉽고 그 결과 다양성을 무시하게 되면서 사고방삭이 그 틀 안에 갇혀 버렸다고 하는데........
역설적으로 이 본문의 내용이 진보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거 같군요. 몇몇 경우를 놓고 진보가 이분법적이라는 일반화를 내린 뒤 그것이 웹툰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남성향 작품을 모두 여혐으로 규정하는 현 몇몇 패미니스트들의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것 역시 (단순한 이분법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 해결하려 한다는, 본문에서 말하는 진보처럼) 간단한 논리로 모든 것의 근원을 설명하려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15/10/08 10:59
여혐은 무슨, 그냥 여자가 군대간다는 설정 때문에 시작부터 안티가 많은 웹툰인가보네요. 배빵 장면이 논란인가본데 이게 왜 논란거리인지도 모르겠고.
15/10/08 12:35
배빵이라길래 보니까 이게 배빵이라는 사람은 일본 성인 상업지에서 나온거 한 번 본적 없는 사람들 같더군요. 이게 여혐이라는건 그냥 작품 소재가 여자가 군대 간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끼워 맞추는 억지죠.
15/10/08 12:58
뷰티풀 군바리는 제가 여자라면 꽤나 혐오스러울 작품이긴 합니다. 엉덩이와 가슴 등의 성적 매력과 코드만 유난히 강조되는 신체의 여자가 군대에 가서 가혹하게 당하는 것을 전시하고 즐기는 작품이고 이것이 네이버 최상위권 웹툰이 되는 인기의 동력이라고 봅니다. 이건 굳이 자기가 페미니스트가 아니어도 비위가 상하는 방식이었고, 어그로를 제대로 끈다면 외부적인 이유가 아니라 내부에 그만한 어그로력이 있어서라고 봅니다.
이점에서 보면 뷰군은 혐오를 드러내긴 보단 혐오를 유발시키는 류의 만화겠지요. 여자가 군대에 가는 것 자체는 화끈하긴 해도 별로 혐오스러운 게 아니고 성 역할을 비틀어서 역작을 탄생시킬 가능성도 있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어렵고 힘 있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꽤나 소비적이고 말초적이고 딸딸이 적이죠. 그러나 저는 그것도 표현자유 논쟁의 하나로서 다루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요새 같은 남녀상호간 상호 극혐의 시대엔 뭘 하도 안되겠지요. 하아... 만약 본문이 뷰군을 마음에 두고 쓴 것이라면 앞으로는 명확하게 옹호할 대상을 지칭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논의라도 제대로 시작해 볼 수 있을테니까요.
15/10/08 14:07
엉덩이와 가슴 등의 성적 매력과 코드가 강조되는 만화나 서브컬쳐는 수두룩하지만 유독 이 뷰군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하는건 여자가 군대간다는 그 소재 때문이겠죠. 솔직히 가슴 큰 주인공이 그 큰 가슴으로 놀림당하고 그 가슴이 부각되는건 만화나 애니에서 자주 볼수 있는 하나의 클리셰일 뿐인데.
15/10/08 14:20
뷰군은 엉덩이이와 가슴 등의 성적 매력과 코드만 유난히 강조되는 신체의 여자가 군대에 가서 가혹하게 당하는 것을 전시하고 즐기는 작품입니다. 여성성 강조되는 작품들은 알고 있고 종종 나오지만 뷰티풀 군바리가 흥행한 것은 새로운 것으로 마음을 잘 파고들었기 때문이겠지요.
15/10/08 14:26
군대 부조리 이야기를 가지고 만화화한건데 군대가서 가혹하게 당하는걸 안 표현할수가 없지요. 그게없으면 이 만화는 그냥 군대에서 하하호호하는 만화가 될테니까요. 다만 주인공이 큰 가슴을 가진것으로 설정되어 있을뿐... 그리고 다른 만화 애니등에서도 큰 가슴의 여자캐릭터가 맞고 당하는 건 자주 나오는 장면이에요. 솔직히 이 만화에 나오는 성적 묘사는 다른 만화들에 비하면 그렇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
15/10/08 14:48
이게 노병가 처럼 군대부조리를 다루는 만화라면 노병가를 얕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선 가혹행위가 존재하지만 이 만화 내부엔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하는 게 여자 그리고 가슴이랑 엉덩이의 성적매력이 강조되는 신체의 여자여야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작가적 주제의식으로 파고드는 류의 만화는 아닌 거 같습니다.
소재와 클리쉐를 새롭게 연결하는 것도 능력이니까. 닳고 닳은 클리쉐로 자극 지점을 잘 잡은 것은 인상적이지만 그 이상의 것은 모르겠습니다. 성적으로 얼마나 야하냐는 이 만화가 불러일으키는 도발의 본질은 아닌 거 같습니다.
15/10/08 14:58
당연히 저도 뷰군이 노병가 급은 아니라고 보구요. 여자의 가슴이랑 성적매력을 강조하는것도 분명 상업성을 노린거는 맞죠. 그런데 그런식으로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강조하는 만화나 서브컬쳐가 수두룩한데 유달리 이 만화만 그런점으로 까이는게 의아하다는거죠. 군대를 그린 만화라고 그런 성적코드를 넣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고 또 그런 성적코드 더 심하게 자극적으로 쓰는 만화도 수두룩한데 이 만화만 더 말도안되는 이유로 (배빵, 트레이싱) 까이고 욕먹고 있습니다. 만화에서 여자 가슴과 엉덩이가 부각된다고 이렇게까지 까이는 만화는 이 만화가 거의 유일하잖아요. (사실 엄청나게 부각되는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까이는건 성적코드 때문이 아니라 여자가 군대간다는 소재때문이죠. 성적코드는 까기위해서 찾은 하나의 도구일뿐이구요.
15/10/08 15:09
여자가 군대에 가는 것과 여군을 소재로한 물건은 종종 있어왔지만 그것들이 뷰군 같은 반응을 받은 게 아니라서 여자가 군대에 간다는 소재 그 자체가 현상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엉덩이이와 가슴 등의 성적 매력과 코드만 유난히 강조되는 신체의 여자가 군대에 가서 가혹하게 당하는 것을 전시하고 즐기는 작품이기 때문에 반응이 남다르다고 봅니다.
15/10/08 15:19
여자가 강제징집을 당한다는 설정의 만화는 제가 알기로는 이 만화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그 설정이 일부 여자들과 페미니스트들의 심기를 거슬린 것이구요. 단순히 여군의 모습만을 다룬게 아니라 여자가 강제징집되어 군대로 간다는 설정을 다룬게 문제가 되는것이죠.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48419&no=2&weekday=mon 베스트도전 부터 이미 이 작품은 온갖 논란을 받으며 올라오면 신고당해서 블락먹고 다시 올라오고 하는 짓을 반복했습니다. 아직 군대가기도 전이니 군대에서 가슴 큰 여자가 가혹행위를 당하는게 나오지 않았음에도 군대여성 가산점 풍자, 여성 강제징집등 민감한 부분을 대놓고 소재로 다루었기에 일부 여성들에게 까임의 대상이 된거죠. 뒤에 나오는 성적코드는 그냥 까기위해서 갖다 붙인거구요.
15/10/08 16:31
뷰군은 베도21화까지 하고 웹툰에 간 만화라 1화의 배경설정 후에 이 만화의 접근 방식은 대체로 나왔다고 봅니다.
만화가 소재에서 멈출 뿐 여성징병제를 고찰하는 작품이 아니라 실제론 남성군생활을 보여주고 있고 작품에 가해지는 비난과 비판과 그 반론의 중심도 여성을 왜 징병해야 하냐를 다루지 않는데 오늘날 반향의 원인을 여성징병제로 한정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뷰군은 어떤 주제의식보다 소재와 소재의 결합과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 더 눈이 가는 만화입니다. 전 이만화가 여성징병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만화였다면 논란이 날카로롭게는 전개가 될 순 있어도 이전투구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15/10/08 15:08
뷰군이 제법 혐오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굳이 작가적 주제의식까지 가져오지 않더라도 군대에서 부조리 이야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애초에 작품의 의도 자체도 '여자들이 군대가서 가혹하게 맞고 구르는걸 보여주자!'가 아니라 그냥 '성별을 뒤집자' 인 것 같고요.(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나름 병영문화가 리얼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로 성별을 바꾸면 작품의 수준이 어떻든 그냥저냥 군생활에 대한 리얼한 묘사인 것 같아요. 억지로 가학적인 폭력 상황을 연출한 것도 아닌 것 같고) 다만 여성 캐릭터의 성적 매력을 강조를 하면서 동시에 리얼한 군생활을 여과없이 그려냈기 때문에 그게 자칫하면 배빵이나 가학적인 성적 취향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요. 떼어놓고 보면 문제 없는데 두개를 섞어서 이상해졌다고나 할까. 작가는 재미있어 보이려고 성별을 뒤집은 군대물을 연재하는데 캐릭터들의 성적 매력 또한 강조를 했고 그게 섞여서 여성들의 심한 불쾌감을 유발하는 작품이 된 것 같아요. 배빵, 아헤가오 논란은 사실 그 불쾌감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죠. 장면 자체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
15/10/08 15:29
만약 군대부조리 같은 까탈스런 주제를 여과하지 않고 다루려면 강한 주제의식이 있어야 끌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쉬운 주제가 아니니까요. 거기다 성역할까지 뒤집으면 난이도가 쑥쑥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차라리 가벼운 터치인게 나았을거라 생각하지만 선택은 작가가 하는 거니까요.
말씀은 여러면에서 일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15/10/08 16:05
윤서인 만화는 하.. 비교해도 윤서인 만화따위랑 비교될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윤서인 만화는 하나의 컬트기도 하죠. 디시에서조차 온갖 비꼼과 놀림의 대상인 수준이죠.
15/10/08 20:04
윤서인은... 사실 만화라기보다는 그림을 곁들인 아지 간략한 사설같은건데 그 사설의 내용이 다 개소리라 욕을 먹는거죠. 윤서인 만화랑 비교하면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합니다;; 키우던 개가 죽었는데 갑자기 햄스터를 믹서로 갈아죽이는 이야기 하면서 사람 사이코패스로 몰아가는 격이랄까
15/10/08 21:47
윤서인에 대한 평가가 높은건지 뷰군에 대한 평가가 낮은건지 모르겠지만 윤서인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죠.
윤서인은 기본이 되는 아이디어와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는 걸 가능하게 만드는 사고틀 자체에 문제가 있으니까요. 윤서인 만화는 풀어내는 방식의 문제 이전에.....즉 만화로서 따지기 이전에 문제가 있는 물건이죠. 그리고 만화 자체도 별로고요. 최지룡은 그래도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재주나 비꼬는 재치라도 있었는데 윤서인은 그것도 아니고. 그래서 조선일보가 윤서인 데려갈 때도 조선일보가 뭔 생각을 하고 그러는지 궁금했어요. 단순히 자기들의 정체적 편향성과 일치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닌데 말이죠.
15/10/09 00:20
일정 부분 같은 영역이 존재한다고 동급은 아니라는 거죠.
근본적으로 윤서인 만화와 뷰군 같은 만화가 궤가 다른게 뷰군은 어그로 끌리는 주제를 가지고 스토리를 서사하는 물건이고 윤서인 만화는 단편이라고도 하기 힘든 콩트 수준입니다. 윤서인이 그리는 건 기본적으로 스토리나 서사라고 할 게 없어요. 그건 그냥 리플 같은 겁니다. 트위터에 코멘트 다는 걸 그림에 말풍선 달아서 한 정도랄까. 그래서 장도리나 고바우 같은 진짜 시사만화 같은 위트가 없는 거고요. (그런 게 있으면 그건 능력자죠.) 의도적으로 어그로 끌릴 내용으로 단편, 혹은 중편 정도로 만화를 그리는 대표적인 사람이 최지룡인데 어떤 주제를 의도적으로, 어그로 끌릴 내용으로 스토리를 붙여서 단편 이상의 길이로 만화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만화가로서의 능력은 있다는 것이거든요. 제가 추측하기에 뷰군에서 어그로 빼도 누군가는 그것과 무관하게 그 만화를 볼 겁니다. 근데 윤서인 만화에서 어그로 빼면 아마 볼 사람 없을걸요. 윤서인 만화는 그 주장에 동조하거나 혐오하거나 둘 빼면 볼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그게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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