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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07 20:03:54
Name 짱세
Subject [일반] 경영학의 한계, 그리고 맹점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을 지나 이공계 상한가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때 8:2 까지 기울었던 문이과 선호도는 되려 역전되어 이과를 좀더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중에서도 "전화기" 라고 불리는 전기전자, 화공, 기계 공학의 최 전성시대에 도래했다.

그리고 잠깐 상한가를 찍던 경영학은 잠시 주춤하더니,
대안이 없어서 경영학을 전공한다 정도의 입장으로 줄어들어 버렸다.

왜 이런일이 생겨났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사기업이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이해하는것이 필요하다.
개별 기업들마다 매우 다르겠지만, 사기업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3개 부서로 나뉜다.

제작 - 제품/서비스를 만들 사람들 - 세부적으로 생산,개발로 분화됨
사업 - 제품/서비스를 팔 사람들 - 세부적으로 영업,마케팅으로 분화됨
총무 - 위의 둘이 일 잘하게 돕는 사람들 - 세부적으로 재무,인사,관리,지원,법무 등으로 분화됨

개별적 사업에 따라서 특정 파트가 매우 중요해질 수는 있고,
그 결과 위의 3개 부서 중 특정 파트가 비대해질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위의 부서구분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핵심 제품과 서비스가 좋으면 영업마케팅은 자동으로 잘 되게 되어있고,
성공하는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물건이 좋아야 뭘 해도 한다는 거고, 휴대폰이건 짜장면이건 금융상품이건 하다못해 성매매를 하더라도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은 성공적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아는 유명한 경영인들은 대부분 제작파트 출신의 인물인 경우가 많다.
스티브잡스, 빌게이츠, 안철수, 이찬진 같은 IT 계통이건,
월트디즈니, 박진영 같은 콘텐츠 계통이건,
포르쉐, 에디슨 같은 제조업 계통이건,
KFC의 할랜드 샌더스, 백종원 같은 요식업 계통이건

대부분의 유명 경영인은 제작파트의 일을 했던 사람들이다.
왜냐고? 물건이 좋으면 성공한다는 그 단순한 진리를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경영학에서 다루는 내용에서 제작파트에 관한 이야기는 빠져있다는 점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JYP가 만드는 산출물과 포르쉐가 만드는 산출물은 본질적으로 다르며,
이는 통합 [경영학]이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총량 만큼이나 산출물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즉, 경영학에서는 [제작]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거세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다분히 부차적인 사업파트와 총무파트에만 열심히 파고 들었고
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 조직관리, 법무, 근무지원 같은 부분들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영역역시 경영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은 맞다.
JYP든 포르쉐든 조직관리는 해야하고 마케팅은 해야하니까.
하지만 이것들은 결코 사업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큰 문제는 경영학을 지망하거나, 이미 공부하고 있거나, 혹은 학위까지 취득한 사람들이
자신이 좋은 경영인이 될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사실 본질은 빠진 부차적인 영역만이 강조된 상태라, 그 어떤 사업도 시작할 수가 없는 상태인데도 말이다.
바로, 이름이 [경영학]이라는 데서 오는 함정이라 하겠다.



위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경영학이야 말로 주전공이라기 보다는 로스쿨의 형태로 배워야 하는 학문이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경영 실전에서 필요한 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 조직관리, 법무 등을 배우게 되면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되는 것이니까.

물론 경영학 자체를 팔아먹는 사업을 한다면 몸통이 될 수도 있겠다.
경영학을 교육한다거나, 이러한 경영컨설팅을 하는 사업체를 운영한다면
경영학 자체가 산출물이 되고 이는 경영학 전공자가 바로 [제작]을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경영학은 기업가의 [몸통]이 될수가 없다.
경영학은 기업가의 [날개]가 되어야 함이 숙명인 학문이니까.


바로 이 지점이 최근의 "전화기"의 인기를 대변한다.
공업제조업이 핵심인 나라에서 해당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은 당연히 써먹을 곳이 많을 수 밖에.
심지어 영업마케팅 영역까지도 최소한의 제작능력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전화기"는 대한민국이 공업국가인 이상 영원히 선호 전공이 될 수 밖에 없을것이다.




오늘도 대표, 마케팅, 기획파트는 구했으니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구한다는 수많은 IT스타트업 이야기를 보면서
참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대표와 수뇌부가 제작에 대한 아무런 능력도 없는 회사가 정말로 성공할 수 있을까.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제작능력을 가져라.
중국집을 차리고 싶다면 손익계산서 공부가 아니라 짜장면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사 요리사를 따로 두더라도 짜장면을 모르는 사장이 운영하는 중국집은 결코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것이 퇴직후에 눈먼 치킨집을 개업하면 역시나 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업의 본질은 [경영학]이 아니라 [제작]능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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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Suweet
15/10/07 20:18
수정 아이콘
경영학 제대로 공부하셨다면 이런 얘기는 안하실듯한데요.
애초에 경영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한가지로 묶어서 정의하기엔 너무나도 넓은 범주이고, 말씀하신 '제작'부분에 관여하는 부분도 상당합니다.
포포탄
15/10/07 20:52
수정 아이콘
경영학이 제작에 관여하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하더라도 그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학문, 팔고자 하는 물건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 가르치는 것 보다는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더 가속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 상품을 팔 수 있는 분야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위의 정의에 따르자면) 사업분야의 많은 인원들이 소위 '전화기'의 인원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영학 공부하고 스타트업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환경에 있는데, 기술동업자 없는 팀은 투자를 얼마 받아도 사업개시조차 못합니다. 설사 돈이 많아서 외주로 아이템을 만들어도 빠른 피드백이 불가능하고, 자신의 아이템을 설명조차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아요. 생산관리와 같은 것을 공부해도 정작 현실에서는 나날이 발전해가는 기술에 대해 지식이 없으니 자신이 뭘 팔고 있는지도 모르고, 상품생산에 있어서 효율적인 의사결정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늦은 나이에 다시 기술을 배우러 유학을 가거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경향이 최근 뚜렷하죠. 그 중에서 프로그래밍이 비전공자가 가장 만만하게 비벼볼 구석이 있어뵈어서인지는 몰라도 코딩교육열풍이 불붙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요즘 대학에서 생각보다 넓게 경영학무용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저희학교같은 경우에는 미대,음대 등 예체능학과까지도 포함하는 포괄적인 코딩교육을 실시중이기도 하고, 모든 학생이 거의 무조껀 기술 하나씩은 보유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총장이 경영학박사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BetterSuweet
15/10/07 21:0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바입니다.
저도 경영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특정분야에 대한 (공학적)전문성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체감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경영학 전공자들이 공학적 이해도를 높이려는 이유가 바로 해당 분야와 경영학의 접목을 위한 겁니다.
경영학이 특정 분야에 있어서 제대로 쓰이기 위해선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그 정도가 말씀하신대로 점차 가속화되고 있으니까요.

때문에, 위 글에서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제작의 본질에 경영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제작에 본질에 경영이 관여하기 위해선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정도의 말이라면 동의할 수 있지요. 아래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현실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없이 나서는 분들때문에 경영학이 욕을 먹는거구요.

제작의 기본은 '어떠한 제품을 만들까'에 대한 기획이고 그 부분은 분명히 경영의 파트입니다. 짱세님의 말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죠. 막 산업이 태동하기 시작하면서 '상위 기술 = 상품의 우수성'이란 등식이 성립하던 시절에요. 그땐 말씀하신대로 경영은 '관리'라는 역할만 맡았구요.

짱세님이 예를 든 스티브 잡스의 경우에 애플에서 사실상 엔지니어보다는 경영자의 역할을 맡았죠. '높은 공학적 이해도를 가진 경영자'의 롤이요.
동네형
15/10/07 23: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경영학을 전공해 버린 이후에는 절대로 공학적 마인드를 가질 수 없다고 봅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지언정 그러한 마인드를 가질 순 없습니다. 성장기가 지나서 운동 배워봐야 한계는 명확한것처럼 말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5/10/08 13:35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경영학의 한계가 아니라 경영학도의 한계 혹은 문과생의 한계.. 정도로 쓰시는게...
소독용 에탄올
15/10/08 19:24
수정 아이콘
저는 '공학적 마인드'라는 표현이 무엇을 기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문학적 소양' 같은 표현 만큼이나요....
동네형
15/10/09 00:46
수정 아이콘
나이 30에 다리 찢기를 시도하면 아무리 열심히 한다한들 어려서부터 해온 체조선수의 유연성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말하는거도 마찬가지지요.
소독용 에탄올
15/10/09 00:50
수정 아이콘
음 말씀하신 부분에서 제가 윗 내용중 모르겟는 것에 상응하는 부분은 '다리찟기'-유연성에 대응되는 부분인 듯 합니다.
'공학적 마인드'가 어떤 내용을 기술하는지 알 수 없어서요.
동네형
15/10/09 00:56
수정 아이콘
예를들어 꽃밭을 지나갈 때 나도모르게 꽃밭의 거리를 통한 배열이 머리속에 스물스물 떠오른다거나. 제품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할때 기능과 성능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다거나 하는점이죠.

예민함이란 무엇이다. 똑똑함이란 무엇이다. 라고 정의하기 어려운것 처럼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허나 정의라는 단어에서 본능정으로 define 이 떠오르는것 말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0/09 01:06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도중 경관요소가 가지는 차이의 지각가능성은 '지나가는' 행위에 부여된 지나가는 사람의 재량권 정도와 상관관계를 가질 공산이 큽니다. 볼 상대적인 여유를 가진다고 가정한다면 보행자 양반이 평소 수행하는 업무에 가까운 분석양식이 나타날 공산이 커지지만요.
또한 제품 디자인은 주어진 자원 내부에서 요구된 사항간 타협의 결과물이며, 해당 타협은 디자이너양반이 아니라 원청이 수행하고 해당 타협결과에 대한 평가는 시장에서 대중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양쪽 모두에 대한 예측은 각 사례마다 상이할 수 있고, 통상 원청-대중 이라는 결정요인에 대한 지식축적/결정요인과의 교류를 통해서 우선순위가 결정되게 됩니다.
정의라는 단어는 맥락에 따라 상의한 의미를 부여받습니다. 정의라는 어휘 단독으론 의미파악이 불가능하지요.

말씀하신 바에서 제공된 세가지 사례에서 추론해 보자면 '공학적 마인드'는 주로 사고와 그 표명으로서의 행동 형태로 관찰되는 특정한 양식에 대한 일상적인 친밀성의 정도차이를 기술하는 표현으로 간주됩니다.

예화들로부터 좀더 갈끔하게 범주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말씀하신 바와 같이 쉬운일은 아니겠네요...
동네형
15/10/09 02:13
수정 아이콘
소독용 에탄올 님// 제 생각에 소독용 에탄올님은 이공계통은 아니실것 같습니다 @_@
15/10/07 20:27
수정 아이콘
삼성과 엘지의 차이가 공돌이 출신의 임원 비율이라고 하더군요.
15/10/07 20:29
수정 아이콘
더 큰 문제는 경영학을 지망하거나, 이미 공부하고 있거나, 혹은 학위까지 취득한 사람들이
자신이 좋은 경영인이 될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 어떤 학문이든 지식이 일정치를 넘어가면 자신감이 하락합니다. 학위 취득까지만 가도 말씀하신 자신감이 있을수가 없죠.
다만 "어디든 어떻게든 취직할 수는 있겠지 회계 안하는 회사는 없으니까" 는 그나마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07 20:32
수정 아이콘
http://jdlab.org/wp/archives/1283
본문 같은 시각의 글
BetterSuweet
15/10/07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전에 읽고 공감했던 글인데,
두글은 엄연히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07 21:09
수정 아이콘
내용은 다른데 시각은 비슷하단거죠.
BetterSuweet
15/10/07 21:13
수정 아이콘
Cliffhanger
15/10/07 22:11
수정 아이콘
혹시 글쓰는 분이 이리님 본인이신가요?
절름발이이리
15/10/07 23:56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
이카루스테란
15/10/08 02:07
수정 아이콘
위 글은 경영학이 제대로 못가르쳐서 생기는 문제들이죠. 물론 학문과 실제 사이의 괴리라는 문제를 잘 집고는 있습니다. 그렇지와 위 글과는...글쎄요 시각이 같다기 보다는 그냥 최종 주장만 같아보입니다.
15/10/07 20:41
수정 아이콘
처음에 글 읽고 솔깃했다가 덧글까지 차분히 읽고 다시 보면서 [왜 솔깃했었는지] 알았습니다.
워낙에 [현장을 하나도 모르면서 경영학 배웠답시고 윗선에 앉아서 X알못 시전하는 작자들]이 많아서 본문의 논지에 혹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작자들이 경영학인들 제대로 배웠을 리 없으니] 그걸 경영학의 탓으로 돌리긴 좀 뭐하죠.
최종병기캐리어
15/10/07 20:43
수정 아이콘
경영학을 배워서 마케팅을 하건, 생산라인에 들어가서 생산관리를 하건, 영업최전선에서 바가지를 씌우건, 인사팀에서 조직관리를 하건...

사고안치는 놈은 자기자리 지키고, 똑똑한 놈은 인정받는거고, 잘하는 놈은 남보다 빨리 올라가는거고, 빽있는 놈은 높은데서 시작하는거고, 사장아들은 경영인이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사장아들이 되세요. 그깟 경영학 힘들게 배워서 뭐합니까. 경영학 배운놈을 뽑으면 됩니다...
Arya Stark
15/10/07 20:51
수정 아이콘
학문적 한계보다는 사회적 한계가 길을 막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날고 싶은 몸통이 많을 수록 날개가 필요한 법인데 새장에서는 날 필요가 없으니까요.
절름발이이리
15/10/07 20:52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을 말하자면.. 창업자에 한정하면 본문에 동의하는 편이고, 그냥 경영자라면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 더 나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케바케 아니겠느냐는 생각. 참고로 본문에 언급된 사람도 다 창업자들.
근데 월트디즈니나 에디슨의 GE는 창업자 때보다 후세에 전문 경영가가 붙어서 더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그건 나중일이고 시작 때는 저 사람들이 필요했겠죠.
독거노인
15/10/07 20:53
수정 아이콘
스타트업이 지향하는 철학인데 일반 기업들도 이런 추세로 가는건가요? 일반적으로 제조업, it 업종에는 잘 맞을 것 같은데 다른업종에도 잘맞을지 궁금하네요
포포탄
15/10/07 20:56
수정 아이콘
모든 기업이 이런 추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점점 기술적 지식 없이는 영업조차 불가능한 분야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기술지식이 없는 경영학 졸업자가 들어갈 자리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이죠.
arq.Gstar
15/10/07 20:59
수정 아이콘
기업의 시기마다 어떤사람이 필요한지 다른것같아요.
다만 제품 만들줄 모르는사람이 제품 그 자체에 대해 관여하면 망테크 타는 비율이 높은것 같긴 합니다.
제가 IT쪽이라서 그렇게 느끼는것일수도 있겠네요..
tannenbaum
15/10/07 21:02
수정 아이콘
경영학을 제대로 공부하셨다면 이런 얘기는 안하실듯한데요(2)

반례를 들자면 국내 1위 기업 삼성은 이병철, 이건희, 이재용 3대 모두 경제/경영 출신입니다.
한국을 벗어나 세계 매출 1위 월마트 CEO 리 스콧 역시 경영 출신입니다.

예로 드신 IT스타트 업 사례는 본문의 주장에 근거가 되기에는 매우 부족합니다. 그건 그냥 걔네들이 멍청한거구요.

제약회사들 중 화이자에 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던 노바티스가 세계제약업계를 평정한건 조 지메네스가 CEO로 취임한 이후입니다. 조 지메네스는 보수적이고 경직된 노바티스의 기업문화를 보다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며 세계 1위 제약업체로 굳건히 자리메김하게 됩니다. 조 지메네스는 제약기술과는 1g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시대를 읽는 능력과 적극적으로 현장과 데스크의 괴리를 줄이는 데 탁월한 경영가였습니다.

노바티스 뿐 아니라 제조기술은 고사하고 나사하나 볼트하나 조일 줄 아는 능력이 전혀 없는 경영자 한명이 회사를 세계일류로 키워내는 케이스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경영학을 배우셨다면 케이스스터디로 수없이 배우셨을텐데.....

[제조]에 경영학이 거세되었다는 게 아마도 본문의 주장의 핵심이신듯합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의 CEO들이 어떤 제품을 직접 만드는 능력이 당장 없더라도 그 제품이 어떤 원리로 어떤 재료로 어떤 비율로 어떤 공정으로 생산되는지 짱세님은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공부를 합니다. 그 CEO들이 제품에 대한 능력이 없이 단지 잘 만들어진 제품이 있기에 저절로 경영이 잘 된다는 건 절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07 21:22
수정 아이콘
전체 취지에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만, 일단 경제학이랑 경영학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죠. 그리고 IT기업에 한정하면 전문경영인보다 기술 베이스를 가진 오너 경영자의 성공 케이스가 더 많습니다. 거대 기업중엔 오히려 전문 경영인을 쓰다가 망한 케이스를 찾기가 더 쉽지요. 순수한 경영학도나 MBA 출신은 IT 기업 창업자로써는 오히려 아쉽다는 게 거의 업계 정설에 가깝습니다.
tannenbaum
15/10/07 21:43
수정 아이콘
물론이죵~~!! 경영과 경제는 다른 학문이죠. 경영이야 경제, 통계, 심리, 회계 이것저것 다 건드리는 잡학이죠 잡학!!
그리고 특히나 IT기업에서는 전문경영인<<<<<<<<<<기술+경영인 이건 당연하구용. 스펙깡패 잖아요?

본문의 사업의 본질은 [경영학]이 아니라 [제작]능력이니까.

이부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업의 본질은 제작능력을 포함한 여타 모든걸 아우르는 능력이고 이것을 포괄하는 개념이 경영[학]이라는 주장이었슴돠.
15/10/07 23:25
수정 아이콘
이재용은 인문학부 출신이죠(동양사학과), 대학원은 경영 나왔지만 그 얘기는 아니니...
자곡동
15/10/07 21:03
수정 아이콘
회사의 근본은 생산에 있으니까 생산을 주도하는 사람이 회사를 주도하는게 맞습니다
말씀하신 생산이 아닌 영역이 주가 되는 회사는 보통 한계가 있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영업과 지원조직이 기본을 하지 못하면 절대 안되요
그리고 회사의 수장이라면 이건 기본으로 감 정도는 있어야 하구요
기본을 못하면 절대 안되는 그 정도의 중요성은 있습니다.
신동엽
15/10/07 21:05
수정 아이콘
경영학과 졸업생이고, 회계로 밥먹고 살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에 동의하고, 풀어내는 방식은 이리님이 링크하신 글이 더 와닿습니다.

맞습니다. 학부 수준에서 배운 경영학은 참 수박 겉에 있는 먼지만 핥은 느낌이죠. 하지만 학부 수준에서 인사-마케팅-회계-재무를 두루 다 배우기에는 너무나 명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학부 전공이 너무나 포괄적입니다. 저는 기초과목 전공필수를 다 채운 1학년 이후에는 온통 회계와 경제학으로만 도배되어 있습니다.

제 편협한 시각인지 모르겠지만 회계와 재무관리만 남기고 덜어낸 다음 나머지는 대학원 심화과정에서 전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무관리도 금융공학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합니다.

회계는 4년 배워서 분개 끊을 줄 알면 회사 가서 구르면서 배우거나 욕심나면 회계사 따야죠.

다만 본문의 내용은 소규모 기업에 국한된 느낌이네요. 경제 전반은 점점 기업화되고, 일정한 프로토콜에 맞게 행정 업무를 처리해줄 사람도 필요합니다.
BetterSuweet
15/10/07 21:12
수정 아이콘
저는 아예 전부 별개의 전공으로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재무/회계/인사 등등 함께 알면 시너지가 있을만한 분야이긴 하지만, 사실 전혀 다른 분야죠.
사회과학 내에 여러 카테고리가 있듯 '경영학'이라는 카테고리 하나에 묶기엔 전혀 다른 전공인데 묶여있다는 느낌이 강해요.
그리고 이러다보니 학부생들은 이분야 저분야 나눠서 들어서 전문성을 가지기가 어렵구요.
신동엽
15/10/07 21:4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분리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방식이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은 인사/마케팅/생산관리/회계/재무로 크게 볼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단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회계학입니다.
수요가 많기도 하구요.

다른 전공은 인문학, 통계학, 수학, 공학적인 베이스를 활용하는 영역인데
학부 수준에서 이 베이스를 다 완성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소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단순히 전공필수에 몇 학점 더 얹어서 졸업 요건만 맞추거나
복수전공 요건을 맞춰서 이력서에 경영학과로 넣기 위한 사람들만 몰려서
심화과목은 열어봤자 폐강 수준이고, 회계원리만 한 학기에 10개씩 열리죠.
사람이 미어 터져서 들을 수 없는 수준이구요.

그래서 저는 심리 혹은 통계학과가 마케팅을 석사과정으로 전공하거나
수학과가 금융공학(이미..) 혹은 5년 정도의 학부+석사 통합과정으로 금융공학
산업공학이 생산관리(역시 이미)

이렇게 경영학과 라는 과는 없애고, 학부수준에서는 회계학만
나머지는 석사과정에서 배우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만일....10001
15/10/07 21:20
수정 아이콘
주변 친구들 보면 경영학에 대한 회의가 있는건 분명해요. 본문에 있듯이 미국 처럼 대학원이 아닌 한국은 학부 수준에서 운영되는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이런 현상은 경영만의 문제가 아닌 인문계열 전체의 몰락이라는 흐름의 일부라고 봅니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이공계열이 확실히 유리하니.....뭐 한국 현실에서 딱히 나아질거 같지도 않고요.
15/10/07 21:27
수정 아이콘
제조업에서 공돌이들이랑 일하는 경영학과 졸업생입니다.


저같아도 제 밑에 공대 뽑습니다....
퀘이샤
15/10/07 21:36
수정 아이콘
[업의 본질]을 알면 전공은 상관없으나
이공계가 [업의 본질]에 접근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현재 한국에서는...
Around30
15/10/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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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이유를 근거로 많은 한국 제조업들이 사업파트에도 이공계 출신을 뽑고 있고 그로 인해 경영학은 물론이요 많은 문돌이들의 취업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죠.
그런데 저는 좀 의견이 다른데요. 제가 문돌이 출신 제조업 종사자라 제 경험에 대한 나름의 프라이드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문돌이든 공돌이든 자기가 그 업계에 몸담았다면 제품에 대한 지식은 프로급에 가깝게 쌓아야 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경영이나 문과나온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난 문과 출신이니 기술 잘 모르는건 어쩔수없지 하고 정체되는거야 말로 문과들이 몰락하는 최대 이유라고 봅니다.
공대 출신들이 죽어라 영어 공부하는 것만큼 문과 출신들은 죽어라 기술 공부해야합니다. 그리고 하면 상당수준까지 충분히 커버 할 수 있다고 보고요.
전 문돌이지만 일하면서 공대 나왔냐는 질문 많이 받습니다. 사실 저도 아주 자세히 아는건 아니고 그냥 일에 필요하니깐 관심을 갖고 얕고 넓게 공부할 뿐이지만 그정도만으로도 실제 필드에서 프로대접 받는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사내 설계자들을 비롯 파트너 고객들과의 회의에서 아마추어 티나는 문과출신만 안되면 됩니다.
김연우
15/10/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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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한표.
이공대 쪽에서는 인문학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인문학쪽에서는 자신들이 이공학적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인문계 나왔어도 코딩 배운다... 이런 이야기 있는데,
즉 이제서야 '인문계에서도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걸 인식한 것이지요.
개념테란
15/10/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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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출신이 영어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문과 출신이 기술 공부하는 건 상대적으로 어렵죠. 어쩌면 범용성의 측면에서 이미 공대 출신이 먹고 들어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5/10/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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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과로 대충 묶이는 다양한 학문중 상경계/법학계 일부를 제외하면 전공관련해서 몰락할 정도로 흥한 역사가 없습니다.

고도성장기에 '관리직'이나 '사무직'에 여유있게 자리가 나는 동안에 전공과 무관한 영역에 취업하고 있었을 뿐이지요. 따라서 당연히 자리가 줄어들면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대부분의 문과생에게 기술을 배우는것은 사실 세번째 부가적인 지식의 습득을 의미합니다.
어차피 전공지식은 회사에서 못써먹어서 (전공지식이나매 잘 배운다는 보장이 없다는 부분도 문제긴 하지만...) '사무 혹은 경영' 언저리에 걸리는 전공외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더해서 영어는 인문학 지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양쪽에 적합한 상응이 이루어지지않고 있습니다. (공대 출신이 영문학을 하는건 아닐테니까요...)
네버로드
15/10/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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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수준에서 경영학은 그냥 기업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이죠
재무, 회계, 마케팅, 인사 등등 기업의 여러 활동을 그냥 경영학이라고 퉁쳐서 배우는거죠
진짜 학문으로서 경영학을 보려면 대학원으로 가야..
요즘 경영학 박사 과정가서 논문 쓰려면 상당한 수학, 통계 베이스는 기본이라고 봐야죠
지금만나러갑니다
15/10/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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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더욱 경영학 학사는 갈길이 없다고 판단되어지고 그렇게 되어가고있죠. 이 글이 그걸 말하는거 같고.. 석박 밟고 경영전문이 되면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네버로드
15/10/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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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건 경영학의 한계라기보다는 애매한 커리큘럼으로 인한 경영학 학사의 한계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경영학을 배우는건 기업 경영을 잘하기라기 보다는 기업과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봐요
실제 경영은 기업에 들어가서 배워야죠.. 경영학 석박사과정도 회사를 경영, 관리하는 거랑은 대부분 별로 상관없죠...
지금만나러갑니다
15/10/0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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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이라는 학문에 한계가 당연히 있겠습니까.. 글쓴이도 우리나라 경영학 상황에 대한 한계를 표현하고자 하는것이 아니였을까요.
15/10/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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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슷한 얘기인데 현대의 정보화 시대에는 마켓팅이 불필요하다는 얘기가 이미 오래된 화두입니다 물건만 잘 만들면 마켓팅은 저절로 된다는 것이지요 사실 물건이 좋으면 약간 과장해서 자본도 저절로 모이고 인재도 알아서 모입니다 열정도 저절로 생기지요
그리고 sw 공학도 사실 비슷합니다 관리자에게 sw 잘하는 학문 아무리 공부시켜봤자 코딩(엄밀히는 코드설계) 잘하는 사람 한명 데리고 오는게 바로 올바른 시스템 구현의 해결방법입니다
Judas Pain
15/10/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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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업의 본질은 상업이고, 하부에 있을 수록 기술이 중요하고 상부의 경영하는 위치에 접근할 수록 기술의 요구도는 착실하게 줄어듭니다.
스타트업에서 기술에서 출발할 것이 보통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겠죠. 일단 관리할게 있어야 하니까.
또한 스타업에서 제작과 경영을 맡은 쪽이 분리되면 기업이 커진 차후에 회사를 지배하는 건 경영을 맡은 쪽이 되지요.

2. 그러나 이상이 어쨌든 경영학이 실제로 딱 부러지게 가르칠 수 있는 건 잡스나 빌게이츠나 김우중이나 정주영이나 이건희 같은 사업력이 아니라 중간관리자들의 관리 원칙/기법과 상업적/경쟁적 태도입니다. 사업력은 아득한 재능입니다.

3, 경영의 대표적 관리대상인 6분과 중에서 경영과학 그리고 이에 특화된 산업경영학은 생산과 산출의 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그러나 컨텐츠를 생산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생산을 관리한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모든것은 관리될 수 있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경영의 시각입니다. 관리는 경영이고 사기의 업이란 산출물을 사회의 상업적 관계에 맞춰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죠. 한편, 산출물을 생산하는 자를 구하고 부리는 것은 인사/조직 관리의 일이겠지요. 유통, 금융, M&A, 투자/투기를 보면 알겠지만 자본이나 조직이 충분하다면 사실 컨텐츠 산출력은 사기업자에게 부차적인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4.그와 별개로 학부 경영학이 경영을 알려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한국의 경영학은 특히나 관리 원칙의 보편적 이해나 영역 심화가 아닌 관리요소 6분과의 관리테크닉 조각 모음집이니까요.

5. 한국의 경영학과 경영에 높은 수준이 있었다면 저효율을 메꾸기 위해 인간을 갈아넣어서 야근철야로 회사가 굴러가거나 재벌사주의 독단으로 기업이 사적으로 유용되거나 회계 가지고 장난치도록 만들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경영학/경영은 더 투자해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6. 본문은 자영업 하거나 스타업 할 때 컨텐츠를 만들 능력부터 갖춰라 정도면 충분하고 굳이 경영학이 들어갈 필요는 없는 이야기라 봅니다.
tannenbaum
15/10/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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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ㅜㅜ
이렇게 콕콕 집어서 말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그리고 학부때 배운 경영학은 입사하고보니 종잇장보다 얇디 얇은 지식이었습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5/10/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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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글은 문장자체가 좀 옳지않군요. 하부라고 표현한것은 전혀 맞지않습니다. 상부로 올라가더라고 cto와 같은 기술에 대한 중요도가 엄청 높은 직책도 있고 연구개발 상위 직책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부라고 표현하는거 자체를 그냥 표현을 그런방식으로 하신거라면.. 뭔가 고정관념으로 가지고 있는 그 자체가 안타깝군요.
2,4는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3또한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구 기술개발에서도 선택을하고 경영을 해나아가야 하는부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는데 그부분은 간과하고 계신듯 합니다. 직접 컨텐트를 생산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기술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경영직책은 상당히 많죠.
Judas Pain
15/10/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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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경영자/관리자가 하는 일에서 기술적 산출 행위/역량의 비중이 조직의 위로 올라 갈수록 줄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술 이해도는 기본으로 있어야 좋다고 봅니다. 이것은 CTO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구 상위직들은 대개 관리에서 벗어난 독립적 스태프 형식의 선임 연구자와 연구소 관리자로 양분해서 테크를 타게 되는데 후자는 점점 경영 자체의 일이 많아지니까요. 이건희 타입의 재벌총수도 그렇지만 서구기업에서 종종 보이는 전문CEO 같은 기업 최고경영자는 기술쪽에서 올라오시거나 기술이해도가 넘사벽이 아님에도 그들의 일을 큰 무리없이 수행해 나가시지요.

3도 마찬기지로 연구와 기술개발 부분에서도 경영의 관리를 받고 있고 나아가서는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 정도입니다. 생산기술과 연구개발의 현장을 직접 관리하시는 위치에 있는 관리자라면 해당 기술을 이해할 필요는 분명하지요. 예컨데 태평양 화학에서 브랜드오너가 연구직에서 올라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5/10/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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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산출행위의 비율은 줄어들지 몰라도 이해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은 오히려 증가하는 직책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는건가요?
많은 연구소의 인력에 대해 간과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태평양 화학뿐만아니라 s전자 무선사업부 등 대표적 대기업들의 전무급 이상 임원을 보면 연구원출신비율이 점점 증가하고있죠. 그 원인이 저는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라 생각합니다
Judas Pain
15/10/0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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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와 기술을 관리하는 쪽이라면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한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건 기업 내 기술부문의 책임자로서겠지요. 그리고 그분들은 기술 이해도 만큼이나 경영 이해도가 중요해집니다. 이런 의미에서 생산과 기술과 연구 부문에서 이들을 대변하는 출신들이 임원으로 올라가는 비율이 증가하는 건 기업에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IT 계열 벤처 스타트업이 아니면 기업의 본성상 파워가 이쪽으로 흐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쉬우니까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5/10/0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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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부분내 책임자를 넘어서 경영위치까지 그런비율이 증가하고 있는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it 계열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요새 대기업들 추세가 그런방향으로 많이 가고있는듯 합니다. 원래 외국기업은 더 그런경향이 강했구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15/10/0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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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기를 바랍니다.
아리마스
15/10/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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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무룩..
이카루스테란
15/10/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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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하게 말하면 학부 1, 2학년 수준의 글이네요.
사티레브
15/10/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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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경영학같은 성격의 글이니까 틀린 말은 아니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원시제
15/10/0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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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몸상태가 많이 안좋은가봐요 ㅠ_ㅠ 강경학의 한계로 보고 들어왔습니다...
아 이놈의 야구 끊어야지...
Cliffhanger
15/10/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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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학이는 더 잘할 수 있습니다 ㅠㅠ
도롱롱롱롱롱이
15/10/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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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요의 문제가 아닐까요?

일반적인 회사를 기준으로 했을때 제작 / 사업 / 총무로 구분된 영역에서 필요 인력은 제작 쪽이 월등히 많은 경우가 대부분 일거구요. 물론 사업쪽으로 특화된 회사도 있을 거에요. 헌데 총무 영역은 거의 전체 인력 대비 소수입니다. 게다가 총무 영역은 근속연수가 타 파트 보다 길죠.

일자리는 적은데 기존 인력들의 순환은 되지 않는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 같습니다.
15/10/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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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라는게 필요해지는 시점이 문제죠. 10인 이하의 스타트업이라면, 기술/생산능력/컨텐츠 등이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돈이 들어오고, 조직이 커지고, 생산 외의 다른 업무들의 비중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중요해집니다.

경영학을 한 사람은 있는데, 기술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투자도 받았고, 돈도 있는데... 결과물을 못 내는 경우... 허다합니다.
기술을 가진 사람은 있고, 그걸 이용해서 물건도 잘 만들었는데, 이걸 가지고 어떻게 수익을 내야 할지 몰라서 망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중요한건 조화죠. 무슨 일이든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라울리스타
15/10/0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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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경영학과가 잠시 인기가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취업이 안될 때는 인문/사회계열 에서는 상경계가 그나마 잘된다'이지 그 이상하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금은 왜 인기가 이공계에 밀리느냐? 경영학 자체에 대한 의문점이라기 보다는 '인문/사회계열은 답도 없다. 그나마 전화기가 취업이 잘된다' 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절대적인 파이가 작아졌기 때문에, 그나마 수요가 있는 전화기로 몰려들은 것일 뿐이지, 경영학 자체에서 답을 못찾기 때문은 아닙니다.


2. 굳이 '경영학'이 아니더라도 학부 수준의 지식이 의미가 있는 분야가 어디있을까요? 저는 전화기라 불리우는 공대 학사 출신이고, 전자제조회사에 근무하고 있음에도 제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사회인으로의 상식 수준' 이상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경영학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학부 경영학은 상식일 뿐이지 기업체에서 의미를 가지기가 힘듭니다. 심지어 공학 석사/박사 학위 있는 연구원들도 사기업에선 자기 주전공분야를 '제대로'하기 힘든 실정인데, 경영학 학사에 학문의 한계를 운운할 정도로 의미가 있을까란 의문이 듭니다.

3. 사실 본문의 나온 '한계'는 경영학이라는 학문의 한계라기 보다는, 대한민국 기업 관리자들의 한계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왜 최근들어 이공계 출신 경영자들이 선호되느냐...간단히 제조회사에선 결국 제조 파트가 목소리가 크고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합니다. 당연히 제조쪽에서 성과/승진자도 많구요. 제조 필드에서 구른 사람이 회사 돌아가는 걸 잘 알게 되어 있습니다. 최근 추세가 외국부터 해서 제조/엔지니어 출신들이 임원달고 경영하는 것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게 된 것도 큽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유야 단순합니다. 제조회사에서 필드부터 구르면서 올라온 사람이 당연히 회사 사정에 빠삭한데 단순히 경영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주구장창 지원부서에나 있었으면서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는 일부 관리자들이 아직 존재하고 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옛날 마인드로 제조/엔지니어 들을 위에서 시키는대로 하라면 해야하는 머슴들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경영진들인데...이런 것은 개인/마인드의 문제이지 '학문의 한계'를 논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연초
15/10/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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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시장에서 선호되는 학과는 시류에 따라서 변천한다고 봅니다. 본문에서는 이른바 '전화기'가 대한민국이 공업국가인 이상 영원히 선호 전공이라고 잘라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한 때'는 경영학과 상한가를 찍었는지 설명할 수 없죠. 최근에 이공계가 선호되는 것은 경영학의 한계/이공계의 우위가 확인되었기 때문이아니라, 그저 시장상황과 사업환경이 변하였을 뿐입니다. 이후에도 다시 변할 수 있고요.

경영학을 학부 4년간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이 현업에 바로 도움이 되기는 분명 어렵겠죠. 하지만 4년간 얻은 것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경영학의 '관점과 통찰'(달리 말하자면 비지니스 마인드)이라면, 그 사람이 차후 기업의 신입사원이 되든 치킨집 사장님이 되든, 이를 갖지 못한 사람과는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것입니다.
블랙비글
15/10/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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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을 천대시하고 농업을 우선시했던 조선시대의 논리가 생각나게끔 하는 글이군요. 유교식 태도로 뭐가 몸통이고 뭐가 날개인지 따지는데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 경영과 공업은 둘다 실용학문이고 상생관계라는걸 기억해야 합니다.
15/10/0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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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댓글로 좋은 이갸기가 많이 나와서 뒷북밖에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1. 말씀하신 것은 상당수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데 경험을 쌓게 하려면 경영학조차도 도제식 교육을 해야 됩니다. 의대처럼 대학마다 스폰 기업 하나씩 붙어가지고 이론교육 이후엔 대학 스폰 기업의 실무자들을 졸졸 따라다니는 일을(회의도 참석하고) 2년 하면 되겠죠. 이렇게 되면 취업 짱짱학과가 될 수 있습니다 -_-; 근데 학부 수준에서 이렇게 빡세게 굴리는 과는 의학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의사면허제도와 결부된 의학의 특수성으로 인해 학부생에게 필드 경험을 시켜주는 거고요.

2. 경영학 자체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는데 반대로 과학의 위기는 아닌가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sky 정도 나왔어도 문과 출신들은 과학적 사고방식이 제대로 안 되는 애들이 적지가 않더군요. 학벌이 어떻건 간에 나같아도 이런 애는 안뽑겠다 싶습니다.

3. 위와도 비슷한 이야기인데 결과적으로 이공계 출신에게 경영 경제 가르치는게 문과 출신에게 과학 가르치는것보다 쉬워집니다.
불대가리
15/10/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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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용감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글 입니다.

학부생이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경영서적 몇 권 읽고 쓸 수 있는 정도의 빈약한 통찰 입니다.

영업/마케팅, 재무/회계, 조직관리, 생산
중에 하나라도 깊이 있게 공부해 보셨는지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학문의 한계와 맹점을 논하려면 최소한 그 근처까지는 가보고 논하셔야죠.

본인이 계신 필드가 너무 협소해서 본인 시야까지 좁게 만드신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을 일반화 시킬 수는 없죠.
15/10/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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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전공했는데 글쓰신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가령 세계 최고의 연필 제작자가 연필을 제작해 팔면 성공할까요? 제작을 잘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걸 잘 만드냐가 핵심입니다. 이를 고객가치라하죠. 그 고객가치를 귀신같이 파악하는 즉 통찰력을 갖추는데 경영학은 미천하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제작을 잘 한다고 성공하는게 아닙니다.
덧붙여 성공한 기업의 창업자나 대표의 출신 성분으로 제작자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해서 유의미해 보이진 않아 보입니다.
포포탄
15/10/0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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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시대가 고객가치를 잘 발굴해 내는 것이 경영학보다는 기술분야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 아닌가 합니다.
저도 문돌이로서 기술공부 몇가지를 하고 나니 가장 어렵고도 문제가 되는 것이, 고객의 요구가 있을 때 "그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답을 못할 때 입니다. 기술을 알면 적어도 그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고, 다른 방법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만들어지는데, 이걸 모르는 사람은 "하면 된다"라는 과거 2차산업식 마인드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을 말아먹던가, 심한경우는 그게 "혁신"임을 인지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과거 이찬진씨가 클리앙에 '아이폰이 세상을 바꿀것이다'라는 글을 썼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깟 화면 큰 핸드폰이 무슨 혁신이냐고 비웃었었죠. 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들어간 기술적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 직접 사와서 아이폰을 들여왔고, 결국 그게 큰 수요물결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당시 이찬진씨의 글을 보면, 단순히 아이폰이 이쁘고 유용했기 때문에 아이폰을 예찬했던 것이 아니라, 아이폰에 쓰인 기술이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화된 기술이 무엇이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폰이 들어왔을 때 갈려나갈 기술들을 예측했고, 거의 정확히 맞아 떨어졌었습니다. 이런 예측이 없었다면 아이폰은 영영 다음달폰이 되어버렸겠죠.
삼성이 아이폰을 보고 그것에 들어간 기술들의 유용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지금의 2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불가능 했을 겁니다. 끔찍했던 옴니아2를 보면 기술적 이해 없이 상품을 제작하는게 얼마나 기업 입장에서 위험한 일인지 알 수 있고, 당장 삼성은 고위직 임원들을 기술자들로 갈아치우고 갤럭시시리즈를 양산해냈죠.
이처럼 고객가치는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사회에서 기술에 대한 지식 없이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경향이 더더욱 가속화 될 것이구요. 이는 2차학문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도연초
15/10/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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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많은 혁신들이 고객의 요구에대한 기술적인 응답과는 무관한 곳에서 발생 했습니다.
아이폰을 예로 드셨는데,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뭘 원하고 있는지 제품을 보여주기 전에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었죠.
또, 잡스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각되었을 때, 우리 사회에서는 (기술 교육이 아닌) 인문학 교육 열풍이 불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말이죠.
15/10/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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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하시는지는 알겠는데요 어떤 몇가지 사례를 통해 경영학 무용론을 설명하는 본 글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무엇이 더 우월하다는 논리는 정말 의미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잘 만든다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고객가치를 찾아내고 실행하는 것에 경영학은 충분히 도움을 준다는 말을하고 싶었습니다.
청춘거지
15/10/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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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학부에서 회계 재무 제외하고 다른과목은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맨날 팀플만 시키고;;
15/10/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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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거칠지만 IT 분야 중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공감가는 얘기입니다
다만 상품을 단순히 "제작" 그 자체에 국한다면 안될 듯합니다.
즉 상품과 그 상품이 팔리는 구조, 소비방식 자체를 포함하여 개발됐을 때 온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좋은 이야기일 수 있는데 너무 단선적으로만 받아들이시는 분이 많네요.
이카루스테란
15/10/0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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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간단한 글을 댓글을 남겼지만 시간이 좀 남아서 좀 더 비판을 해보겠습니다.

위 글의 논리는 간단하죠.
기업이 성공하려면 그 본질인 제품이 좋아야 한다.
-> 근거 : 경영학에서 본질(제품기획, 제작)을 가르치지 않음, 유명 경영인들은 실제로 제품을 만들었던 사람들, 다른 영역은 중요하지만 부차적.

맞습니다. 진실이죠. 제품/서비스가 제일 중요하죠. 기업의 시작은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부터 시작하니까요. 팔 물건/서비스가 없으면 기업이 아니죠. 근데 이것이 경영학의 한계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학부 1학년 수준의 생긱이고 동시에 그냥 동네 빵가게 수준의 생각이죠. 기가 막히게 맛있는 빵을 파는 빵가게 중에서 왜 대부분의 가게는 점포 1개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셨나요? 사업을 중급 이상의 규모가 있는 기업으로 그것도 성공적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제품/서비스가 전부가 아닙니다. 실리콘벨리 가서 스타트업 창업자들 모아놓고 자신들의 제품/서비스가 구리다는 사람을 찾기 쉬울까요? 좋은 제품이라고 서비스라고 주위에서 이야기하고 언론도 타고 실제 인기를 끌어도 크지 못하고 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건 어떤가요? 과연 제품/서비스는 그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로 제작할 수 있는 능력(엔지니어 기반)에서만 나오는 것일까요? 결국 말씀하신 것과 같은 시장을 바꾸는 제품/서비스는 많은 경우 그 개념과 비즈니스 모델로부터 나옵니다. 이건 어쩌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유명경영인 예시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하신 말씀은 성공한 기업의 창업자들은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것 뿐입니다. 당연히 그들이 경영자가 되었고요. 하지만 제품만 잘 만들면 좋은 경영자가 될 수 있나요? 정말 예로 드신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저 분들은 현재 전체 경영자의 극소수도 안됩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있어서 그들의 제품/서비스에 제작능력만이 정말로 결정적인 성공요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실제로 경영자들은 과연 매일 무슨 일을 할까요? 제품제작에만 집중할까요? 그러면 왜 제품/서비스는 좋은데 기업들은 왜 계속 망할까요? Fortune 500 CEO 중 1위를 차지하는 백그라운드가 재무, 두번째가 영업-마케팅 이라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경영학은 기업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이론화하죠. 과연 지금의 창업자-제품과 서비스 마스터들이 경영학의 수혜를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요? 요즘은 제품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마케팅의 기본 개념 정도는 다 압니다. 기존의 경영학을 완전 무시하고 Operation을 맨땅에 해딩해서 성공한 기업이 있나요? 하나라도 있으면 대보세요. 저는 모르겠네요.

기업은 그냥 혼자 좋은 제품/서비스 만들어놓고 집에서 '아...멋지다.' 하고 자위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글쓴이께서 부차적이라고 말씀한 것 중이 기업의 명운을 좌지우지 하는 경우도 흔하죠. 그저그런 기업은 몰라도 성공한 기업들은 글쓴이께서 말씀하신 부차적!인 부분이 매우 뛰어납니다. 요즘 경영학에서 제품/서비스 기획이나 제작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경영학의 중심이 아닌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이것은 경영학의 한계가 아니라 영역의 문제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생물학에서 물리학 내용을 다루지 않으니 생물학은 자연과학에서 부차적인 것이다 라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경영학은 기업을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글쓴이께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의사결정론, 리더십, 확률, 통계, 문제해결, 데이터 관리, 윤리적인 이슈들도 다 중요한 영역이고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넘어 기업의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기업을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들이 더욱 중요해지죠.

정리해보죠.
1.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서비스이다. (진리)
2. 하지만 이것은 경영학의 한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

- 기업이 성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분야가 필수적이다. (중요하다 수준이 아닙니다.)
- 성공한 기업은 모두 좋은 제품/서비스를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좋은 제품/서비스가 곧 성공한 기업을 만들어낸다는 말은 아니다.
- 현대의 창업자/제품제작자들은 초기부터 경영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오히려 제품 기획 단계부터 경영학 개념들로부터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 경영학의 분야는 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관리 등의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넓고 각 분야의 중요성도 계속 커지고 있다. 이것들은 창업 초기의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기업이 생존하게 위한 지속적인 제품/서비스 개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 또한, 경영학과 제품/서비스 제작기획은 실은 다른 영역이라고 볼 수 있으며(최근 제품/서비스 분야에 대한 연구도 증가) 이것을 경영학의 한계라는 말로 설명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오히려 둘은 기업의 성공을 위해 밀접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학 내 경영학이 실제 기업과 운영과 동떨어진 내용을 가르치는 것, 학문이 기업의 이윤추구에만 집중하여 벌어지는 각종 윤리적 문제들, 경영학 이론과 실행의 사이의 문제들이 경영학이 지속적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진정한 한계점들입니다.
아마안될거야
15/10/08 07:45
수정 아이콘
문과가 천대(?)받게된거는...취업이 힘들기 때문이고
취업이야 TO의 문제지요
sky..인서울 이하 학벌에서는 to작은 경영지원쪽 들어가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그나마 to많은 일선 영업은 기피하니...
제조업이 중요한거 알겠지만 본문은 비약이 심한듯 합니다
15/10/08 08:16
수정 아이콘
경영대생들도 흔히 4년동안
입터는 재주만 늘었다고 자조 하기는 합니다만

전 이른바 전화기로 불리우는 공대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유머감각과 공감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대단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성급한 일반화라고 볼수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두 능력은 영업과 마케팅 더 나아가 인사조직 분야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거든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면
다 필요 없겠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그렇지 못하기에
공대와 경영학을 필두로한 문과 계열 조직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포포탄
15/10/08 10:50
수정 아이콘
유머감각과 공감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려면 경영을 배우는게 아니라 연극영화를 배워야 하겠지요.
15/10/08 11:17
수정 아이콘
마케팅과 인사조직
경영학의 근간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재무회계는 수리고요.

실제로 재무 쪽 교수님들은 그야말고 공돌이 느낌이고
마케팅과 인사조직은 심리학 전공자도 많습니다.
에볼루션
15/10/08 11:19
수정 아이콘
두가지 능력이 필요한거 맞죠.
다만 공대를 나온 사람에게 경영을 경험해서 경영능력을 갖추는것과
경영학과를 나온 사람에게 제조이론을 가르치는것의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전자가 더 수월할것 같네요.
소독용 에탄올
15/10/08 19:30
수정 아이콘
경영쪽도 이론을 가르치는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경영능력을 기르는것하곤 또 다른이야기니까요...
15/10/08 11:35
수정 아이콘
댓글로 웬만한 얘기들은 지나갔으니 한마디만 더 얹고 가면,

좋은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저절로 영업마케팅 그리고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현실은 그래요.
찾아보면 좋은 기술 갖추고 있어도 조합이 안되서 작업장에서 근근히 먹고 살고 있거나 치킨집 하는 분들 많아요. 정말요.

좋은 제품을 영업,마케팅 등으로 통해서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행위,
반대로 영업,마케팅을 통해서 좋은 기술을 찾아서 조합한 좋은 제품을 만드는 행위,
모두 경영입니다. 경영에서 할 수 있는 영역입죠.
(그게 경영학하고 실제로 뭔 관련이 있느냐, 라는 얘기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김성수
15/10/08 22:36
수정 아이콘
그냥 막 내 뱉어 봅니다.
똥밭에도 꽃을 피울 수 있는 게 경영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위에서 뒹구는 것이 지구인에게 굴욕을 가져다 줄지라도
기다려 보면 꽃밭을 일구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겁니다.
아마 처음부터 꽃밭을 보았겠죠.
배우는 것 중요 합니다. 다만, 몸통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없으면 매력이 없어요. 경영자로의 매력이 없는 사람이 상품에 얼마나 가치를 담겠어요.
superiordd
15/10/10 23:4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경영학이 갈수있는 산업이 국제기준 많이 떨어져있죠. 그리고 Top tier 대학의 우수 인재가 이공계의 경우 경영학을 복수전공한다든지, MBA를 가든지, start-up을 경영하든지 류의 경영 스킬을 쌓을 수 있지만, 반대로 경영학도의 경우 테크 중심의 산업으로 가서 테크를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죠. Top tier 한정해서...이공계가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리고 그 다음 상위그룹을 생각한다면 이공계가 갈 자리는 많지만 문돌이는 한계가 있긴하죠. 그리고 경영학을 제대로 배우는 경영학도는(유학파 박사급)은 회사에 거의없죠 학교에 있지...반대로 이공계를 제대로 배우는 사람들은 풀이 큰 만큼 회사에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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