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0/07 04:47
아주 오래전에 문고판으로 된 서울음대 교수님이 쓰신 한국음악의 이해인가 하는 책에 비슷한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찬송가 한곡으로 설명을 하셨는데, 못갖춘마디 였어요. 영어로는 전부 중요한 명사 같은 곳에 첫박이 들어가는데 한국말로 번역해서 부르니 조사나 어미에 전부 첫박이 들어가서 가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그것보고는 그렇기도 하겠고 어쩌면 딱 그런 예를 하나 잡아 오셨나하고 말았는데, 윗글을 보니 그렇게 생겨먹었네요. 역시 좋은 음악지식 고맙습니다. 오랫만에 독일 가곡도 하나 듣고. 나중에 글 모아서 책한권 내시지요, "음악과 친해지자" 같은 제목으로.
15/10/07 08:21
근데 한국 민요중에서 양산도 가락은 세박자 중에서 두번째 박에서 강세가 오는 것 아닌가요? 밀양아리랑이라던지 진도아리랑 같은 거요.
못갖춘 마디 쓰지 않고서도 그냥 강세 배치를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15/10/07 08:42
에이...보이지않는사랑은 나온지는 오래됐지만 워낙 유명한노래라 아재가 아니라도 다 알겁니다. 예, 진짜로요.....정말....아마도....
15/10/07 09:30
우와 진짜 뭔가 곡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네요. 좋을 글 잘 읽었습니다.
글제목만 보고 신승훈 목소리가 떠올라도 아재가 아직 아니라 믿습니다. 근데 보이지 않는 사랑 나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는 20여년 전..ㅠ
15/10/07 10:00
그래서 개사를 할때는 대충 이렇게..
널[사]랑해 나도 [너]처럼, 한[밤]에도- [아]침도 그래도 원곡에 비할 수는 없어요. 애초부터 가사를 감안하고 곡을 쓴거니까... 찬송가나 명성가 부를때, '으', '의' 같은 발음에 강세 올때는 진짜... 으아아...
15/10/07 16:30
그래도 위 번역이 좀 더 낫네요~~
'나도'에서는 음을 쪼개야하고~ '도~'는 음을 붙여야하겠네요~ 리듬 붙이고 쪼개기를 하면 원래 선율과 조금 동떨어지겠지만, 굳이 번역해서 불러야한다면 그렇게 하는게 맞죠~
15/10/07 11:12
음알못인데도 표절작곡가님 글을 읽으면 술술 이해가 됩니다~
고등학교때 Ich liebe dich 이 곡으로 음악시험 봤을때가 기억나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15/10/07 11:19
음악도 좋고 글도 좋습니다. 그런데 못갖춘 마디의 경우 맨 뒤에서 합(?)이 맞도록 해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건 꼭 지켜야 하나요? 위의 곡에서는 쉼표라서 별 중요한 것 같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냥 궁금했습니다...
15/10/07 13:23
일반 노래(?)의 경우에는 1,2,3,4절... 이렇게 이어 부르는 경우가 있어서, 박자가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의미인 듯 합니다.
적어도 찬송가의 경우에는 그래서 전부 맨 뒷 마디가 못갖춘마디에서 당겨쓴(?)만큼 빠져있죠.
15/10/07 11:55
항상 읽기쉬우면서 예시도 잘 드시고 그러면서 유익하고...
버릴 게 없네요. 그리고... 신승훈을 모른다고 우기고 아재가 아니라고 우기면서 턴을 마치겠습니다.
15/10/07 16:56
그나저나... 글과는 별개로... 이런 농담이 생각나는군요.
- 각국의 사랑 고백 - 한국: 싸랑해~♡ 미쿡: 알라뷰~♡ 프랑스: 봉쥬르~♡ 독일: 이킈! 릐붸! 디킈!!
15/10/08 13:16
이 노래가 바리톤 아리아 군요...!!
역시 독일어 발음이 어렵긴 해도 노래하기엔 정말 편하지 싶습니다.. 반면 한국어로 번역해 놓은거 부르려면 너무 힘들어요...
15/10/08 16:23
가곡은 성부 구분을 따로 하지 않습니다..
테너든 소프리노든 불러도 상관 없어요~ 물론 높은 쪽으로 이조는 하겠지만요.. 아리아는 오페라 용어입니다..^^;; 가곡에서는 그 용어 쓰지 않아요~ 예를 들어 아이유의 좋은 날을 보고 소프라노 아리아구나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가곡은 그 시절 유행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5/10/08 16:42
이 노래는 그냥 가곡이란 말씀이신가 보군요...
일반적으로 오페라에서는 테너, 바리톤 정도는 구분을 합니다... 아니... 구분이 이미 되있다고 말해야 하나요?????
15/10/08 17:13
작곡가는 오페라를 쓸때 캐릭터에 맞게 성부를 구분해서 씁니다..
즉 애초에 성부가 정해지는거죠... 그런데 가곡은 그렇지 않아요... 물론 성부에 맞게 이조는 하겠지만요.. 그래서 가곡에서는 성악가의 기량을 뽐내는 것 보다는 가사의 의미를 음악적으로 되새기는 작업을 보통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