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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07 15:50:28
Name 레이오네
Subject [일반] 유럽 함선 이야기 - 30년대 막장 전함 건조 경쟁(2)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편을 바로 서술하겠습니다. 당연하지만 아래의 1편을 읽고 오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3편에서 마무리할 예정인데, 3편은 시간 여유를 좀 두고(주말 즈음 업로드가 가능할 듯 합니다) 2배 이상의 분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됭케르크급, 그리고 이에 대한 이탈리아의 대응

30년대 유럽 전함 건조 경쟁의 신호탄이 된 됭케르크급, 자체적인 성능도 프랑스가 급히 꺼내든 카드 치고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어쨌든 건조에 큰 애로사항들이 많았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역시 배 전체를 한번에 건조할 드라이 독이 하나도 없다는 것. 프랑스 해군이 이것에 대해서 머리를 쥐어짜낸 결과 어쨌든 해결법을 생각해냅니다.

1. 먼저 드라이 독에서 198m짜리 메인 선체를 먼저 건조하면서, 모자란 부분인 앞쪽 17m를 따로 건조합니다.



2. 둘 다 진수시킨 후 의장 공사용 부두(Fitting-out Quay)로 끌고 갑니다. 원래 배 자체를 만드는 곳은 아닙니다.
3. 의장 공사용 부두에서 둘을 합체시킵니다.
4. ???
5. PROFIT!

제가 배 건조는 잘 모르기 때문에 붙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3편에 나오겠습니다만 리슐리외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이건 한술 더 떠서 3단 합체입니다)
아, 아마 수중 용접 기술은 사용되지 않았을 겁니다. 확인 결과 1932년에 소련에서 개발된 최신 기술이라 시간이 맞질 않기 때문이죠.


주포가 다른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해괴한 조합13인치(정확히는 330mm) 4연장(쿼드) 포탑 2개 전방 몰빵인 것도 특징입니다.

- 모양새 때문에 2연장 포탑 2개를 붙인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으레 나옵니다만 당시 자료를 조사한 연구가들에 의하면 '방어 격벽으로 인해 사이가 벌어졌을 뿐 원래부터 4연장이 맞다'라고들 합니다. 4연장의 장점은 함선의 약점이 줄어든다는 것과 포탑 숫자의 감소로 인한 무게 감소가 있습니다. 특히 이 무게 감소가 2연장 포탑 4개 대비 27.6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더군요. 단점이라면 역시 포탑 하나가 맞아서 박살나면 그 즉시 화력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것.
- 12인치도 14인치도 아닌 13인치는 도저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아마 관통력과 파괴력을 저울질하면서 나온 당시 한계치가 330mm가 아닌가 합니다. 주포가 저구경인 것 치고 관통력이 상당한데(이론적으로는 23km에서 340mm 직사 장갑을 관통 가능합니다.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이것보단 떨어집니다만), 발사되는 포탄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입니다.

속도의 경우 31노트 내외로 프랑스의 중순양함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의 스피드를 가졌습니다. 방어력은 측면 장갑 최대 225mm, 갑판 장갑 115m로 측면 장갑이 꽤 아쉬운 수준입니다만 크기를 감안하면 익스큐즈 가능한 수준이었고, 2번함인 스트라스부르에서는 개량되어 10%~25% 가량 장갑이 두꺼워집니다.

프랑스가 상당히 괜찮은 최신형 전함을 내놓게 되었고, 당연하지만 프랑스와 지중해의 패권을 다투면서 가상 적국이나 다름 없는 이탈리아는 당장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로마뽕(?)이 단단히 든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는 이탈리아 왕국을 통해 로마 제국을 재현하고자 했고, 지중해의 패권은 그 중 최우선 순위의 필요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탈리아 왕립 해군(Regia Marina, 레지아 마리나)가 비상이 걸린 건 당연한 일이었고, 해군 최고 사령부(SuperMarina, 수페르마리나)는 안살도(Ansaldo), OTO(Odero-Terni-Orlando, 현재는 '오토멜라라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죠?) 등 이탈리아 내 함선 건조 회사들을 닥달해 당장 결과물을 뽑아낼 것을 지시합니다. '프랑스 저 땅개들도 준수한 전함을 뽑아내는데, 프랑스에 비해 조선 기술이 뛰어난 우리가(이건 맞는 말입니다) 못할 게 뭐냐?'면서요.



그런 거 없다.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몇 가지 방안들이 제시됩니다만 됭케르크급을 당할 수 없거나(18,000톤 포켓 전함 안) 예산이 부족해서 만들 수 없는 물건(33,000톤 16인치 2연장 3포탑 안)들이었고, 이로 인해 똥줄이 탄 수페르마리나는 지금까지 어떠한 해군국도 시도해본적 없는, 전무후무한, 희대의 대책을 수립합니다. 바로 현재 가지고 있는 구식 전함들의 현대화 대개장이었지요.




Before



After

외견만 봐도 사실상 다른 함선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개장은 영어로 'Modification'이라 합니다만, 이 경우엔 그냥 다른 배 수준의 물건이 튀어나왔다보니 영어권에서도 'Reconstruction', 즉 재건조라고 따로 구분하고 있는 수준이죠.

- 외장의 현대화
- 원래 석탄을 때우는 보일러를 중유를 넣는 보일러로 교체합니다. 속도가 약간 빨라집니다.
- 주포의 속을 파서(...) 원래 12인치(305mm)인 주포의 구경을 12.6인치(320mm)로 늘립니다.
- 어뢰 발사관을 제거, 대공포와 부포들도 전부 현대화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운데 있던 3연장 포탑이 하나 제거되어버립니다.

이렇게 해서 총 4척(콘테 디 카보우르급 2척/카이오 두일리오급 또는 안드레아 도리아급 2척, 두일리오급은 좀 나중에 개장을 받습니다)이 모두 대개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되었냐고요? 잘 되었으면 제가 붉은 색으로 안적습니다. 거,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게 있잖습니까.

- 방어력은 증가하질 않아서 어짜피 됭케르크에게 맞으면 터집니다(...)
- 구경 15mm 증가로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한 반면(포탄 위력은 12~13퍼센트 정도 강해졌습니다만 포를 새로 만든 게 아니라 포 속을 파서 강제로 구경을 늘린거라 탄착군이 불안정해졌습니다) 3연장 포탑 하나가 제거되어서 1회 투사 화력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 이탈리아는 기름이 나는 지역을 식민지로 보유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석탄 먹는 보일러를 기름 먹는 보일러로 바꾸는 바람에 굴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 결정적으로, 개장에 돈이 끔찍하게 많이 들어갔습니다. 2척씩 대개장할 때마다 나중에 나오는 리토리오급 1척 건조 비용의 90퍼센트 씩이 들어갔습니다.

결론: 왜 한거야?

스트라스부르 협상

저렇게 한창 막장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이 와중에 프랑스-이탈리아가 전함 건조에 대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해군 관계자들끼리 모여서 몇 차례 협의를 거치고 나서 만들어진 초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탈리아는 기준 배수량 26,500톤급 전함 1척만을 건조한다.
-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위의 조항을 어기지 않는 한 현재 건조중인 됭케르크급을 제외한 전함의 추가적인 건조를 중단한다.
- 이 조약은 워싱턴 군축조약이 종료되는 1936년 말일까지 유효하다.

이탈리아에게 나쁘지 않은 조약이었고, 1933년 10월 조약문의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서명을 한 다음 12월 말, 해당 조약문이 로마에 도착합니다. 이제 서명만 하면 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조약의 내용이 바뀌어있습니다.

- 이탈리아는 기준 배수량 26,500톤급 전함 1척만을 건조한다.
-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위의 조항을 어기지 않는 한 현재 건조중인 됭케르크급 및 됭케르크급의 2번함을 제외한 전함의 추가적인 건조를 중단한다.
- 이 조약은 워싱턴 군축조약이 종료되는 1936년 말일까지 유효하다.

원래 합의 사항에 없었던 됭게르크급의 2번함(이후 이것이 스트라스부르라는 이름을 받습니다)에 대한 이야기가 조약에 들어가 있던 것이지요.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니, 프랑스 측의 특사였던 '찰스 드 샹브룅'(Charles de Chambrun)이라는 양반이 무솔리니를 11월 중순에 몰래 만났는데, 무솔리니가 배알못(?)인 것을 이용, 무솔리니를 헷갈리게 해 조약의 내용을 프랑스 쪽에 유리하게 바꿔치기 한 것이지요. 당장 난리가 났고, 이탈리아 해군 측에서 무솔리니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게 되고 무솔리니도 자신이 속아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대리: 이 개자식들이?

당장 판이 깨졌고, 분노의 화신 무솔리니(...)는 재무부에 전함 건조 비용을 대주도록 지시합니다. 드디어 돈줄이 터졌고, 때마침 적절한 설계도가 이탈리아의 안살도(Ansaldo) 社에서 등장함으로써 이탈리아의 차기 전함인 '리토리오(Littorio)'급이 빛을 보게 됩니다.

아, 참고로 연구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쪽에서 조약 가지고 장난질을 안했어도 어짜피 이탈리아가 통수를 맞을 운명이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1934년 초 독일이 도이칠란트급의 4번함을 건조한다는 첩보가 프랑스 측에 들어와서(일단 이 첩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긴 했습니다만 더 큰 문제가 후에 등장합니다.) 프랑스가 '조약이고 뭐고 간에 우리는 2번함 만든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해서 프랑스-이탈리아간 건함 경쟁이 과열되는 사이, 유럽 대륙에 '바로 그 미친 놈'이 등장하게 됩니다...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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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15/10/07 15:56
수정 아이콘
집도 아니고 전함을 리모델링이라니...
읽을수록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크크크
겨울삼각형
15/10/07 15:58
수정 아이콘
아 우주전함 안드레아 도리아가 고자라니!!

는 흔한 네필유저 계층
15/10/07 16:17
수정 아이콘
작은 고추가 매운 안드레아 도리아!!
15/10/07 16:01
수정 아이콘
오오 2회차!! 쉽덕후 아끄바르!!
모듈식 공법! 에꼴 폴리테크니끄의 바게뜨 공밀레 현장!! 범선시대때부터 함선설계 및 성능 자체는 좋았습니다. 해군이 천대받는 전통(...)이 문제였지요.
동이나 서나 수군은 신량역천ㅠㅠㅠㅠㅠ
그리고 파스타국의 [재건조함] 안드레아 도리아는 네이비 필드의 대표적 우주전함이라능...그러하다능...무대리의 선택은 게임에서 빛을 발한다능...ㅠㅠㅠ
레이오네
15/10/07 16:07
수정 아이콘
엣헴엣헴. 방금 댓글 고치신 거 봤습니다(?)

프랑스의 대형 함선 건조 능력치는 1대전기~됭케르크 등장 이전까지 상당히 애매한 편이 아닌가 합니다. 1편에서 말했던 프랑스 해군의 주류 사상, 소위 '청년학파'가 구축함 등의 소형 함선에 몰빵 투자를 하는 바람에 1대전 이전에서 그대로 대형 함선 기술력이 정지했거든요(...)
15/10/07 16:24
수정 아이콘
똥파이브 스택을 많이많이 쌓으면 수량으로 제공권을 압도하겠지?
우리 수상함대는 안될거야 아마. 유보트를 쌓아보자.
미 해----군을 이기기 위해서 붉은 해군은 잠수함을 증강한다!

비대칭 전력은 정말 어느 시대에나 후발주자 및 상대적 열세에 있는 국가들에게 끌림직한 옵션이긴 합니다. 나름의 논리도 있구요.
그리고 망하게 됩니다. 넵.

그리고 조금은 조심스런 주장입니다만 프랑스 정도의 기술력이면 아무리 20년간의 기술휴지가 있다하더라도 쓸만한 물건 뽑아내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당대 열강들의 전함들을 보면(독일 제외;;;) 다들 어느 한 구석에는 헛점들이 도사리고 있거든요. 다만 너무 순식간에 전함의 시대가 저물어버려서 어물쩍 넘어간 아이들이 있고, 된통 당한 운수 사나운 애들도 있고...

마지막으로 설계 능력 자체가 부족하다면 소련처럼 안만드는게 이득!! 서기장 동지 명석해!!
레이오네
15/10/07 16:34
수정 아이콘
제 2위 해군 국가가 20년의 기술 휴지기로 해적단 레벨로 망한 게 바로 그 독일이라서요;;뭐, 특정 상황에서 이러면 어땠을까?는 어디까지나 if의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저기 위의 '바로 그 미친놈'이 등장하지 않았을 때의 현대사를 예상하는 역사가들처럼요.

전간기 소련 해군 이야기는 이거 끝나고 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혐오하는 대상이고 악질 소뽕종자들로 인해 쌓인 게 좀 있다보니 연구 진척도도 높습니다(??)
15/10/07 16:44
수정 아이콘
오오 붉은 해군 오오!! 행복하다 행복해!!
나이트해머
15/10/07 16:41
수정 아이콘
사실 범선시대부터 따지면 바게뜨 해군이 진짜 대접받고 잘나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사악한 귀축 영길리 해군과 엄대엄으로 싸우며 본토 상륙작전을 성공 직전까지 펼치던 시대도 있었죠.

...루이 16세때 말이죠. 정말 피나는 노력 끝에 거기까지 해군을 키워놨더니 대혁명이...
15/10/07 17:11
수정 아이콘
마한 행님 책 읽다보면 섬과 대륙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게 해군인것 같아요. 수틀리면 넓은 내 마당에서 수탈하면 그만이니...
포르투갈이나 영국, 네덜란드처럼 바다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으면 돈이 어마무시하게 깨져나가는 해군 유지하기가 여간 쉽지않죠. 그나마도 포르투갈은 오링하다 망, 네덜란드는 겐세이가 너무 강려크하게 들어와서 망....
Je ne sais quoi
15/10/07 16:01
수정 아이콘
아 재밋네요~ ^^
피아니시모
15/10/07 16:07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역시 예나 지금이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돈이네요..

그런 점에서 전쟁 개시하고나서 show me the money 치고 모든 추축국을 압도한 천조국의 위엄이란..(물론 이런 미국도 전쟁이 좀만 길어졌으면 위험했을 지도 모른다고는 합니다만...아니 애초에 그정도로 뿜어나 낼 수 있는 나라가 없으니(..))
레이오네
15/10/07 16:10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가 특히 심한 편입니다. 무솔리니가 돈을 어떻게든 걷기 위해 마피아를 싸그리 족쳤습니다만 그래도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서 나오는 돈의 양이 워낙 시궁창이었다고들 하더군요.

뭐, 천조국의 위엄이야... 미일 이야기는 안꺼내기로 했습니다만 이 야그는 안할 수가 없죠. 일본이 개별 함선의 성능이 미국과 대등하면 뭐하나요, 숫자로 찍어눌러버리는데;;

* 싸움은 물량이라고, 형! - 도즐 자비(?)
피아니시모
15/10/07 16:16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의 지역감정이 그 어떤 나라 (예로 들면 우리나라의 영호남 갈등) 뺨따구 그냥 후려칠정도로 강하고 그 원인은 결국엔 경제때문이라는 데 어디서 보니깐 그게 통일이 된 직후는 물론이고 그 이전부터 격차가 꽤 심하게 났었다고..-_-;
15/10/07 16:43
수정 아이콘
독일처럼 조각조각 나뉘어서 오랫동안 딴 살림 살다가 19세기 말엽에야 리소르지멘토로 통일이 되었죠. 이야기 하신 '남부 문제'는 이탈리아 지식인들을 오랫동안 괴롭힌 문제였습니다. 북부는 '이탈리아의 공장' 토리노 중심으로 자본가는 '우리도 미국처럼!'을 외치며 산업화(국가권력에 결탁한!)드라이브, 노동자는 '우리도 소련처럼!'을 외치며 조합화 투쟁에 지지고볶고 난리도 아닌 흔한(...) 열강의 모습을 보인 반면 남부는 지주 중심의 전근대적 농노제를 아직도 유지하는 열등인종 집합소라며 거의 왕따 수준의 비판을 푸지게 잡숫고 있었구요. 하지만 비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람시 및 여러 사상가들이 남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와 노력을 경주 했지만 무대리가 로마 행진 한 방으로 권력을 꿀꺽하는 바람에.... 망....
이탈리아 근대화 과정을 보면 아련히 같은 반도의 모습이 보여서 재미있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나이트해머
15/10/07 16:47
수정 아이콘
중세시대부터 라인강 지역권에 속한 북이탈리아하고 중세시절부터 북유럽보다는 남유럽과 지중해권에 속한 남이탈리아를 강제로 합처놓은 꼴이라서. 사실 북이탈리아와 남이탈리아는 중세부터 따지면 완전 별개의 권역이었던 시절이 대부분이지요.
세인트
15/10/07 16:59
수정 아이콘
그람시형 좋아하는 (사실 대학 4학년 때 이 양반 주제로 주구장창 파서) 입장에서
남부쪽은 정말 답이 없어 보이는데다가
그나마 고민해봐도 감방을 벗어날 수가 없...
15/10/07 17:04
수정 아이콘
무대리: 얜 머리가 너무 좋아. 감방에 오래 있어야겠어.
???????
세인트
15/10/07 17:06
수정 아이콘
크크킄크 판사님 저는 판결문을 읽지 아니하였습니다 우리집 고양이가 읽었을 뿐입니다
뭔 '위험하게 비상한 두뇌'라서 죽을때까지 감방엘 넣나요 크크크
무도 바보들의 전쟁에서 꿈꾸는 이상향도 아니고 머리좋은게 죄여 크크크
겨울삼각형
15/10/07 16:20
수정 아이콘
당연히 돈이 문제입니다만,

이 시기 주력함 건조비용이 천문학적인것이 더 크지요. 괜히 군축조약에 너도나도 찬성해서 달러든것이 아닙니다.

대략 국가예산의 30퍼센트가 신규함선 건조에 들어갸야했다고하니, 후덜덜한 가격입니다.
피아니시모
15/10/07 16:24
수정 아이콘
허 국가예산의 30%면 장난 아니긴 하네요;;;
정말 말씀하신대로 괜히 군축조약에 다들 찬성한 게 아니었군요
레이오네
15/10/07 16:28
수정 아이콘
30퍼센트 설에 대한 출처가 있나요?(국내 웹에서 떠도는 소위 '뇌피셜'들 말고 서적 또는 문서화된 것으로요) 해당 예산 비중은 워싱턴 조약 비체결 상황에서 88함대 방안이 계획된 일본에서나 가능했던 비율로 아는데요. 이것도 정확하지가 않고...(*추가: 적어도 이탈리아는 확실히 아닙니다. 20년대부터 30년대까지 육군에 투자된 돈이 해군에 비해 최소 3배, 2대전 직전으로 가면 10배 이상까지 벌어지는 자료가 있습니다. 함선 건조 내역을 감안하면 설마 프랑스가 이탈리아보다 더 쓰진 않았을거고...)
15/10/07 16:18
수정 아이콘
하아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ㅠㅠ
루크레티아
15/10/07 16:33
수정 아이콘
쉽덕은 아니지만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티이거
15/10/07 16:53
수정 아이콘
완결나면 읽어야지...
포프의대모험
15/10/07 17:41
수정 아이콘
3회 예상
영국 : ...랄까, 그때 저는 미쳐있었죠 (훗)
나이트해머
15/10/07 17:49
수정 아이콘
음... 전간기 영국은 '나는 지금 해군력을 유지하기에도 돈이 없다' 상태라서 과연...

사실 저시대 유럽 군사분야에서 미친놈이라면 콧수염 총통나리 정도긴 하지만 해군에서? 인지는 살짝 애매하네요.
레이오네
15/10/07 17:55
수정 아이콘
그 사람 맞습니다(...) 전함 쪽엔 최악의 결과를...
동굴곰
15/10/07 17:51
수정 아이콘
다음회에 수상님 등판하시나요
레이오네
15/10/07 18:14
수정 아이콘
전 해군성 장관이었던 수상'님'이라면 등장하지 않고요, 그 이전의 수상'놈'들이 등장합니다.
아름다운저그
15/10/07 18:23
수정 아이콘
귀축 영길리랑 5대5 엄할가져간 바게뜨국 자료좀 링크해주실순 없을까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나이트해머
15/10/07 18:48
수정 아이콘
https://en.wikipedia.org/wiki/Pierre_Andr%C3%A9_de_Suffren
https://en.wikipedia.org/wiki/Fran%C3%A7ois_Joseph_Paul_de_Grasse

미국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 제독들의 활약상이 '이게 맨날 영국에게 털리던 프랑스 해군?' 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습죠.

https://en.wikipedia.org/wiki/Armada_of_1779

그리고 이게 1779년 프랑스-스페인 해군의 영국 본토 상륙작전. 계속 작전이 연기되다가 질병이 돌면서 결국 무위로 돌아갔지만 영국이 바다에서 막기 꽤나 버거워했던 공격 시도입니다.
15/10/07 19:00
수정 아이콘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1695020
알프레드 마한 형님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이거 읽어 보시면 영국해군의 지상과제였던 1>2+3 (1=영국. 1등 해군국은 2등과 3등 해군국의 배를 합친 수량보다 많아야 한다) 정책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잘 알수 있게 됩니다. 바게뜨국은 몇 십년간 영국과 불연속적으로 싸우면서 항상 스페인이랑 연합해서 대적했거든요. 그런데 워낙 커버쳐야 할 해외 식민지가 많은 관계로 싸우러 모인 자리에서 보면 항상 함정 수는 연합쪽이 많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숙청호
15/10/07 18:5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완결되어도 다른것도 많이 써주세요 ㅠㅠ
아름다운저그
15/10/07 21:51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15/10/07 23:35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는 무슨... 오래된 자동차 오버홀하는 것도 아니고 전함을...;;
15/10/08 00:1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배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고 큰 관심도 없는데, 이 글은 진짜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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