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하루였다. Fortune Global 500에서 10번째인 원자재 채굴 및 트레이딩 회사인 Glencore의 주식이 회사의 IPO 이후 역대 최대의 폭락을 경험했다. 주원인은 중국 경기 둔화와 더불은 원자재(기름뿐만 아니라 아연, 구리, 주석)등의 폭락과 또 무리한 M&A로 인한 부채로 인한 디폴트 위험 상승. 지금 회사채가 정크본드 바로 위위등급인 만큼 만약 또 다시 등급이 낮아진다면 자금란이 올 확률도 높다. 패닉한 투자자들 때문에 오늘 Glencore CDS(Credit default swap) 스프레드가 저번 금요일 오후 250 basis point에서 오늘 750 basis point까지 뛰었다. 또한 폭스바겐 주식이 또 다시 8% 가량 폭락하면서 유럽 시간대가 끝날 무렵 미국 S&P는 1900 밑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미국 시간대에도 나아질껀 없었다. 저번주 클린턴이 바이오 주식들의 제품이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바이오텍 주식들이 대폭 하락했는데, 오늘도 끊임없이 하락하면서 IBB(바이오텍 ETF)는 5% 하락한 상태로 장이 마무리 되었다. 현재 S&P는 1870대, 이번 8월 24일날 찍었던 2년 최저치에 딘지 수십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옵션마켓은 생각보다 평화로웠는데, 하락세에 사람들이 체념이라도 한 마냥 구매자들이 별로 없었다. 지난 8월 24일이랑 비교하면 진짜 아무도 관심이 없는 수준. 원래 느린 하락세에 사람들이 별로 변동성을 찾지 않기는 한데, 그래도 1900선이 깨졌는데도 옵션, 특히 풋을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하루종일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가 떨어지면 사람들이 와서 풋을 팔고 상승하면 풋을 사러 왔다. 내일 다시 하락해서 1850선이 위협 받는다면 풋을 사러 많이 몰려 올꺼라 예상된다.
사실 오늘 이 글의 목적은 유로달러 옵션시장에 있었던 기묘한 구매자 때문인데, 어떤 헤지펀드가 와서 내년 9월 만기 100 strike 콜옵션은 10만개(!!)를 사 갔다. 이 콜옵션은 내년 9월에 미국 금리가 0%이하로 떨어져야지만 값어치를 한다. 비록 미국 금리 인상확률이 한풀 꺽이긴 했어도 연준멤버들을 포함한 모두가 내년안엔 금리 인상을 할것이라고 예측 하고 있는데, 미국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야지만 돈을 벌수 있는 확률에 배팅하는 전문가들이 있는게 신기했다. 참고로 현재 유로달러 옵션시장은 금리가 거의 제로인 만큼 기업들이 금리 헤지용으로 쓰기 보단 전문 헤지펀드들의 speculation이 판치는 상황인데(기본적으로 헤지펀드들은 기업들보다 전문적이고 지는 trade를 덜한다고 보면 된다), 대놓고 금리 인하를 예측하고 콜 옵션을 10만개나 사간것은 무척 흥미로운 상황이다. 물론 나도 확률자체도 엄청 낮다 보고 콜 옵션 가치도 엄청 낮기 때문에 risk가 그리 크진 않다고 보지만, 솔직히 그냥 돈을 버리는 거 같다. 100 콜옵션 구매자의 등장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현재 10월 FOMC 미팅 금리인상확률은 15% 가량, 12월 FOMC 미팅(10월 FOMC 미팅 포함) 금리인상확률은 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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