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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8 22:46
조선 유생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만행 중에 사찰 방화랑 명산 지맥끊기가 있었죠.
사찰 방화는 불교가 외도라고 꼴보기 싫어서 했고, 지맥끊기는 왕에 대한 충성심으로 역모날까봐 큰 인물 날 만한 곳에 쇠말뚝 박고...
15/09/29 00:00
위로는 忠, 아래로는 仁, 스스로는 聖의 가치를 닦는다고 하면서 뒷구멍으로 야만스러운 짓하는 가식쟁이들.
하여간에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도 극성떨면 결국엔 뻘짓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15/09/28 22:52
흥왕사나 회암사의 경우 단순히 사찰이라서 유생들에게 파괴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규모나 상징성 면에서 유생들의 어그로를 끌기에 충분한 대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황룡사도 조선시대에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조선시대가 되면서 옛 절터에 서원이 세워지기도 하고, 절이 허물어 지고 주춧돌 등이 성벽 같은 곳의 건축 자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보통 삼국-고려 시기에 이름난 사찰들(특히 평지가람)의 경우 정확한 폐사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조선 중기 이후 기록에 "폐허만 남아 있다"는 식으로 기록된 경우도 많구요.
15/09/28 22:58
숭유억불의 나라였으니 거대하고 화려한 불교 사찰은 유생들에게 엄청난 어그로였겠지요.
마치 남북통일이후 김일성 김정은 동상을 바라보게 될 우리의 심정이랄까... 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굳이 멀쩡한 사찰을 불태울 필요가 있었던 거니.....
15/09/28 23:44
아마 조선 유생들에겐 모르긴 몰라도 엄청 꼴배기 싫은 건물이었을 겁니다. 극성스러운 선비들은 심심하면 절에가서 난동부리고 지나가던 승려를 두들겨 패기도 했을 정도로 불교를 싫어했던지라... 율곡 이이조차도 잠깐 불교에 귀의했다가 두고두고 땡중이라며 까였을 정도고...
15/09/28 23:47
흐흐흐 모조리 없어져야지요.
근대 교육용(?)으로 한 두개쯤은 남겨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통일박물관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 안에다가 전시하는 정도? 우리나라에 이러이러한 꼴통 독재자와 흑역사가 있었고 이런 바보같은 짓거리를 해놨었다는 증거로요 흐흐
15/09/28 23:53
북한이라는 나라는 정말 유례가 없는 특수한 사례인데,
그 북한만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개인숭배'라서 동상 두어 기 정도는 교육용, 학술용으로 남겨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숭배라는 단어는 너무 편협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대신에 북한 말고 남한 어딘가로 말이죠.. 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정도에...
15/09/29 05:35
불교의 고려가 망하고 들어선 유교의 조선이 바라보는 불교의 잔재나 김일성교가 북한이 망한뒤 김일성 동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똑같을겁니다.
15/09/29 00:57
신라-고려를 거치며 권세를 누렸던 불교는 우리가 현대에 '개독'이라 칭하는 어느 종교 만큼 욕을 들어 먹었습니다. '땡중'들의 전횡으로 나라가 개판이 되고 숫제 말아 먹고야 말았다는게 당시 유생들의 논리였죠. 그렇게 조선이 망하고 '불씨잡변' 등과 똑같은 논리로 유교 원리주의가 나라를 훌훌 말아먹었네마네 하는건 정말 세대가 바뀌어도 똑같이 반복되는 사고작용인것 같습니다.
나라가 망하게 되는 이유는 내•외부의 수없이 많은 원인과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결과지 정신문화, 사상, 종교의 부정적 작용만이 절대적인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제가 고향이라 모바일로만 작성을 하고 있어서 심도있는 댓글을 달 수없어 작금의 '유교탈레반' 프레이밍에 대한 울분을 다 토해낼 수 없다는게 원통하군요. 이 망할놈의 국까이슴의 뿌리이자 올 한해 최대 유행어 '헬조센' 유통에 큰 성과를 이룩해낸 역개루 샹샹바들아...좋은 시절 보내고 있겠구나...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았으면 좋겠구나!!!
15/09/29 01:14
나라가 망하게 되는 이유는 내•외부의 수없이 많은 원인과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결과지 정신문화, 사상, 종교의 부정적 작용만이 절대적인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논지에 공감합니다.
15/09/29 01:35
뒷부분은 그냥 넘기셔도 되요. 요즈음의 국까 논의에 대한 개인적인 분통터짐이라서...모바일이라 죄송합니다. 내일 더 자세한 보충을 할께요.
15/09/29 01:28
성리학 교조화 된 이후로는 딱히 긍정적인 면을 찾기 어렵던데..
만동모세우는 심각한 사대주의 양명학도 사문난적으로 몰아세우는 폐쇄성 만보군까지 활동하는 봉건성 예송논쟁이나, 추존논쟁으로 허비하는 시간하며 척화주전론으로 병자호란까지당하고서 북벌론으로 정신못차리는거 하먀...
15/09/29 03:06
지금은 '통일은 대박'이 북벌론의 그 역할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나발을 불어댈런지....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아하는 그 놈의 통일..
15/09/29 01:21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똘레랑스 제로의 엘리트 기득권층(이라고 스스로를 여기는 자들)이란 원래 상상도 못할 짓을 제정신에 기반했답시고 저지르기 마련이죠.
15/09/29 15:19
일본이야 탑 자체를 목탑 위주로 지었죠.
그래도 황룡사 목탑 보다 오래된건 손에 꼽을 정도 아닌가요? 석탑위주의 우리나라하고 비교하기에는...
15/09/29 01:44
성리학 탈레반들의 만행은 is랑 똑같았죠.
사림놈들이 정권 잡으면 안됐는데 수양 이 인간때문에 관학파가 타락했고 그 대안으로 사림이 등용되고 이들이 곧 정권을 다 장악하면서 조선은 막장이 되었죠. 관학파가 정권을 잡고 있을땐 과학기술도 중시하고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사림때문에 조선이 정말 망가진 것 같더군요. 역시 조선은 임진왜란때 망했어야 하는 국가..
15/09/29 02:59
진지 한술 뜨자면...고려시대에 국난을 앞두고 팔만대장경이나 찍고 있는 꼴을 이성적인 사람이 보면 얼마나 속이 터져나갔을까 싶습니다; 그 원흉인 불교는 고려말조선초의 식자층의 눈에는 갈아버려야할 인민의 적이었을 거에요.
물론 조선 중기즈음부터 유교 지배가 충분히 확립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관용을 보이지 못하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식한 이분법논리로 탄압질을 한 건 참 돼먹지 못한 짓글이었고.
15/09/29 10:38
제가 역사에는 문외한이라서 망설여지는데....
여말에 불교의 폐단이 아주 심했다고 하더군요. 권문세족과의 야합 등등... 승병까지 기를 정도면 사찰의 부가 어느 정도였겠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탈이 오죽했겠습니까. 대규모 사찰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조그만 절의 중들도 아들 빌러 온 아낙네 덮치기+'죽을 팔자니 나를 따라와라'해서 아이 데려다 부려먹기 등등.. 불교 전체가 골 때리는 짓 무척 많이 했다더군요. 그러니 불교관련 시설의 파괴행위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저 짓을 한 유생들은 만석보 허무는 동학군이나, 나중에 김일성/김정일 동상 때려부술 북한 인민 심정과 비슷한 뭔가를 느꼈을 지도 모릅니다. 다만 숭유억불이 꽤 진행된 다음에 저런 짓을 하는 건 그냥 또라이짓이겠지요.
15/09/29 11:00
하나님의 이름으로 대운하 건설하고 서울을 정말로 하나님께 바치고 한국이 그리스보다 더한 막장으로 떨어졌다면 곧곧에서 교회테러하고 난리났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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