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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5 11:24:17
Name 나이스데이
Subject [일반] 압축, 어디까지 가봤니?

최근 자기소개서를 바삐 써야할 공채시즌이 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대기업들이 서로 내가 먼저라며 이르게는 8/31부터 늦게는 9/7부터 자소서를 받기 시작하지만, 죄다 9/14~9/15에 마감예정이라 시간이 촉박합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보면 마치 내 인생이 축소광선을 맞은 것처럼, 20년이 넘는 시간들이 항목마다 500자로 압축됩니다. 저는 여기까지만해도 어렵지만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자소서 첨삭을 받고나서 '소제목'을 달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500자에서 더 줄여서 '핵심'만 보여줘야할 필요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고... 오늘 아침부터 소제목을 위해 1시간넘게 투닥거렸지만 아직 하나밖에 달지 못했습니다.

왜그러냐고 물어보았고, 듣기 싫은 대답을 들어야했지만.. 수십장의 자소서를 읽는 인사담당자의 눈을 사로잡으려면 어쩔수 없다는 뉘앙스였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면접에서도 면접관분들이 원하는 것이 과연 '소제목'에 달린 '키워드'이고, 인재상으로 직결이 될 수 있을런지요..

처음 취준이라 이것저것 부족한 것도 많지만 아무래도 전 기업을 몰라도 한참 몰랐나 봅니다. 자소서로 그들을 감동시키고 싶었는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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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라박
15/09/05 11:27
수정 아이콘
이번 하반기만큼 기업끼리 겹친 적이 있었나 싶네요. 거의 모든 자소서가 9월 3주 내에 마감이어요.
나이스데이
15/09/05 12:1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건 인적성 날자는 서로 협의라도 한 것처럼 다 빗겨가더군요. 아이러니합니다. 이러다 또 면접은 분명 겹칠 것 같습니다. 크크
OneRepublic
15/09/05 12:55
수정 아이콘
면접은 평일도 사용해서 인적성보다 덜 겹칩니다. 걱정마세요 흐흐
15/09/05 11:3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자소서를 조금 쓰는데... 어디서 첨삭을 받으시나요?
나이스데이
15/09/05 12:16
수정 아이콘
학교내에 인재개발팀에서 무료로 첨삭 받았습니다.
15/09/05 11:37
수정 아이콘
자소서를 첨삭도 받으시나요?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가 있는가요?
나이스데이
15/09/05 12:17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인재개발팀이 따로있고, 방문첨삭과 온라인첨삭 모두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질보승천수
15/09/05 11:39
수정 아이콘
이젠 이런것도 사업화 할 수 있겠군요 ;;
유유히
15/09/05 14:08
수정 아이콘
이미 사업화되어 있습니다. 자소서 첨삭, 대필 모두 존재합니다.
모른다는것을안다
15/09/05 11:44
수정 아이콘
첨삭업체도 있고 아는 선배찬스도 있죠
아님 성공한 친구찬스.
첨삭업체는 친구가 이용하는거 보니 가격대비 딱히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꽤 비쌌어요. 심지어는 거의 대신 작성해주는 암흑의 서비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친구들 자소서 첨삭을 좀 해줬는데, 소제목은 사실 달 수 있으면 다는게 제일 좋지만.. 진부하게 달 바에는 안 다는게 좋을정도인 애들이 좀 있더군요... 예를 들어 직무상 포부를 밝히라는 항목에서 "최고의 인재 OOO(자기 이름)" 라는 소제목을 실제로 단 놈이 있었습니다..... 성적도 좋고 학부도 이름난 곳 다니는 놈이 그렇게 달아놓으니까 겨우 첨삭만 해주는 저조차도 "이색히 쓰기 싫은데 대충썼구만" 하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구요.

글쓴이께서는 소제목의 중요성을 아시고 고민하시는 것이니 분명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입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글을 쓰기위한 고민은 좋은 겁니다. 언제 또 해보겠습니까!
15/09/05 11:45
수정 아이콘
소제목 엄청나네요. 아마 저희 팀장님 같은 분이었으면 바로 떨어뜨렸을거 같습니다.
15/09/05 11:44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보고서나 기획서를 쓰다 보면 별첨으로 100페이지가 붙을 분량을 한 두 장으로 요약해야 하기도 합니다. executive summary 라고 해서 붙는 것들이 그것이지요.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하세요.
나이스데이
15/09/05 12:18
수정 아이콘
크헉.. 엄청나십니다. 미리 연습한다 생각해야겠네요 크크
15/09/05 13:18
수정 아이콘
그 한 장에서 단어 하나 혹은 숫자 하나 잘못되어있으면 회의시간 내내 깨지고 자료는 다 쓰레기통 행입니다. 허허허
15/09/05 13:16
수정 아이콘
기획서나 보고서, 품의서에서 전체를 요약하면서도 핵심을 잡고 보고받는 상사나 중역의 구미가 당기게 하는 그 한장! 이 필요하죠.

거기서 중역의 표정이 영 떨떠름하면 appendix는 다 끝..
15/09/05 13:17
수정 아이콘
그쵸. 한 장이 잘못되어있으면 그 뒤의 100장과 그 뒤의 100장을 만들기 위해 긁어모았던 1000장의 레퍼런스 및 raw data 들은 말 그대로 뻘짓......
15/09/05 13:39
수정 아이콘
자동차 부품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비투비산업인 만큼 제품내용도 빡쎄요.
근데 회사 중역들이 그런말을 합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를 써와라."
(대부분 중역들이 우리회사 다녔던 사람이 아니라 정말 잘 모릅니다. 고객사에서 내려온사람들... )

실제 내용은 현업 담당자들도 해당 건에 대한 담당을 수년이상 한사람이 아니면 몇일 이상을 알려줘야 이해할까 말까 한 내용인데,
거르고 거르고 짜르고 짜르고 요약하고 핵심적인 숫자만 바르고 발라서 보고서가 나오더라고요.

이제보니 자기소개서가 그렇게 쓸데 없는것만은 아니었구나 하고 느낍니다.
스위든
15/09/05 18:31
수정 아이콘
혹시 M사인가요.. 크크
15/09/05 19:09
수정 아이콘
1차사중에 엠사가 뭐가있더라크크크 명화? 마그나? 모토닉? 전 K사입니다만
Claude Monet
15/09/05 13:52
수정 아이콘
저도 회사 몇년다녀보니 비슷한 느낌인데
자소서가 필수라거나 꼭 잘써야 하는건 아닌데, 자소서를 맛깔나고 축약해서 잘 쓰는 사람이 실무에서 summary같은 것도 잘하긴 잘하더라구요
회사다니다 보면 실무자끼리 자료/윗선에 보여주기 자료/Promotion용 자료 세 종류 자료를 준비하는데 자소서 쓰는 능력은 2,3번과 연결되는거 같아요
스위든
15/09/05 18: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십몇년 인생을 500자로 줄이라고 하진않죠. 요점은 회사가 원하는 어떠한 능력이 잘 드러날수있는 경험을 요약해서 쓰는거죠. 이것저것 다 갖다붙이기보다는 자신을 잘 드러낼수있는 경험 한두개를 풀어쓰는게 좋더라구요 경험상.
(물론 자신이 이것저것 경험해봤다할때는 나열도 필요하죠. 특히 1분자기소개에서는 나열필수라고 생각합나다.)
Crystal Castles
15/09/05 23:50
수정 아이콘
몇몇분께서 말씀하신 자소서 첨삭서비스를 아버지께서 하십니다. 가끔 보면서 '이렇게 스펙 좋은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과 '이렇게 엉망인 자소서가 아직 있구나'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네요;; 언젠가 똑같은 회사에 똑같은 스펙인데 자소서 고치고 붙었다고 선물 보내주신 분도 계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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