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9/01 12:10:18
Name Sith Lorder
Subject [일반] 아...피곤한 불치병 비염
참. 물려줄게 없어 비염이나 물려주고.
비염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둘째 딸이 내코를 닮았는지, 비염이 매우 심합니다. 아....그 많고 많은 것 중에 비염을 닮다니. 가슴이 쓰라립니다. 왜 인간은 진화하는데, 비염은 전혀 개선되지 않는지-다윈 꺼져-유전자란 놈이 매우 원망스런 요즈음입니다. 어릴땐 괜찮다 싶었는데, 요즘은 비염때문에 잠도 잘 못자는 둘째를 보고 있자니 속이 쓰립니다. 화도 나고....
둘째의 비염으로 적지 않은 병원을 다녀봤지만, 역시나 의사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임시방편의 감기약 처방전이 단기간의 효과는 있을지언정, 비염이란 놈으로부터 영원한 탈출이 가능한건 아니더군요. 어릴때는 어른이 되면 환절기가 없는 더운 나라에 가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새벽공기가 찹니다. 일교차가 점점 심해집니다. 비염이 심한 사람들은 공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할수 있습니다. 재채기는 기본입니다. 가끔 눈이 붓는건 옵션입니다. 감기는 언제든지 입니다. 코를 베어내어 따뜻한 물에 세척후 다시 붙이고 싶은 심정의 나날들이 다가옵니다.
우리 부부는 조금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수세미가 좋다더라, 양파즙이 좋다더라. 지식인에서는 XXXXX약이 괜찮다더라...등등등...어떤 블로그에서는 무,생강 다린 차가 좋다느니...에휴 좋은건 많은데, 왜 치료는 안되는 걸까?라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부담스럽습니다.
아이를 키워보면 압니다. 총각때는 동네에 병원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은 어느 병원에 어느 의사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설명을 잘해 주시는지, 아니면 간호사가 싸가지가 없는지, 의사랑 간호사랑 사이가 안좋은지, 의사가 돈독이 올랐는지......하지만 그 어디에도 비염을 잘 설명해주시는 의사는 아직 만나본적 없습니다. 주변에 엄마들끼리도 많은 정보를 교환합니다만 녹록치 않은게, 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습니다.
오늘도 낮에는 괜찮게 놀길래, 괜찮겠지 했는데, 역시나 밤이되면 코를 훌쩍이고, 코를 파기 시작합니다. 이런걸 물려준 딸아. 아빠가 미안해.....오늘도 일기를 끄적여봅니다.

아. 비염으로 부터 탈줄 하고 싶습셒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부평의K
15/09/01 12:12
수정 아이콘
근데 참 희안한게... 저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는 코속에 스프레이 분무하지 않으면 숨도 못쉴 정도로
비염이 심했는데... 이게 어느순간 사라지더군요 -_-; 근데 그게 공교롭게도 사회 나와서 담배피우고 난 이후라...

제멋대로 비염을 담배로 이겨냈다(...)고 하고 다닙니다.
Sith Lorder
15/09/01 12:1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어른이 된 지금은 거의 고통이 없더군요. 그런데, 아이들은 그게 아니더군요.
부평의K
15/09/01 13:11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참 힘들죠... 저도 조카가 비염을 달고 살아서 가끔 볼때 짠합니다.
어린게 힘들어 하는데 참...
최종병기캐리어
15/09/01 12:13
수정 아이콘
청정 군대에서 좋은 공기를 마셔서 그렇습니다?!
부평의K
15/09/01 13:11
수정 아이콘
...전 먼지와 오염으로 가득찬곳에서 군생활을 마쳐서(...)
15/09/01 12:14
수정 아이콘
담배의 니코틴이 코 속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의사쌤이 그러시더군요.
그대신, 담배 끊으라면서, 담배피면 코딱지(...)가 많이 생긴다고.. 흐흐...
부평의K
15/09/01 13:11
수정 아이콘
어쩐지(...)
15/09/01 13:21
수정 아이콘
비염이 생기는 이유가 다양한데
그 중 하나가 코 안쪽 구멍이 작거나 작은 혹이 있거나 입니다.
이런경우 대부분 나이들면서 넓어지거나 없어져서 자연스래 치료가 되죠.
15/09/01 14:23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코 안쪽이 넓어지게 되나요?
15/09/01 14:44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비율은 크게 차이 없겠지만
성장기를 거치면서 모든 신체부위가 커지니 자연스럽게 넓어지는거죠
15/09/01 12:13
수정 아이콘
비후성 비염인가요? 알레르기성 비염인가요?
저 같은 경우는 비후성이였고, 코뼈가 휜게 원인이었는데, (뼈를 깎는...)수술 후에 완치되었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수술은 무리더라도, 방법이 없는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은 안 하심이...
사실, 도시 생활자들의 70% 가까이가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도 어디서 본 것 같고...
Sith Lorder
15/09/01 12:14
수정 아이콘
알레르기성입니다. 굳이 검사를 해보지 않아도, 저랑 증세가 완전히 똑같거든요. 일교차, 먼지에 의한 비염입니다.
15/09/01 12:16
수정 아이콘
에구구.. 그럼 수술로 해결이 안돼는 케이스인데.. ㅠㅠ
일단, 제일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식염수로 코 세척하는거던데... 코 비데라고 해서, 약국에서 팝니다. 물론 해보셨겠지만...
부평의K
15/09/01 12:51
수정 아이콘
그거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나... 나중에 하다보면 묘한 중독성이 있죠(...)
바람숲
15/09/02 08:46
수정 아이콘
식염수 세척을 매일 할수만 있다면 효과는 확실히 있는데 매일 그걸 하는게 힘들죠? 스프레로 한번 뿌리는 식염수는 큰 의미는 없고요. 충분히 씻어주는 비데를 해야합니다.
#include
15/09/01 17:13
수정 아이콘
저는 두가지 다 포함 되네요. 허허
선천적으로 코뼈가 꽤나 심하게 휘어 있고 (성인이 된 후 수술받으라고 했지만 무서워서 또는 시간 핑계로 10년 넘게 미뤄왔습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도 있어서... 의사가 살기 힘들지 않냐고 할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대로 평생 살다보니 그럭저럭 적응되었고 코뼈수술을 한다고해도 알레르기성 비염은 고쳐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사는 중입니다.
원래 크면서 증상도 완화되고 평생에 걸쳐 적응하다 보니 그럭저럭 살만한데 저도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꽤나 고생했습니다.
동네 이비인후과는 다가본듯....
덕분에 휴지는 항상 갖고 다니고 (똥쟁이 + 코쟁이) 학창시절 별명도 코풍이 쟤또코풀어 등등이 되었죠.
이사무
15/09/01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 때 부터 30년 이상 비염을 달고 있는데..
전 재채기 보다는, 후비루와 코막힘, 혈류성비염 종류가 심합니다. 알러지 종류도 많아서 그로 인해서도 코가 막히구요
수술도 받았고 (비중격 만곡증 + 레이저)온갖 한약 및 이비인후과를 다녀봤지만 어느 이상은 안 나아지더라구요.
Sith Lorder
15/09/01 12:27
수정 아이콘
약종류는 무엇을 드셔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사무
15/09/01 12:49
수정 아이콘
한약은 비염 관련으로 유명하단 병원들 다녀봤는데... 음 크게 좋아지진 않았구요.
이비인후과는 제가 동네 기준으로 근처를 여러 군데 다니며 저한테 제일 잘 맞는 병원을 찾은 후,
거의 단골처럼 주기적으로 다녔습니다. 환절기도 그렇지만, 저는 감기기운이 조금만 있거나 외풍을 조금만 오래 쐬어도
바로 코가 문제가 생겨서요. 의사선생님이 오래보셨으니까... 좀 심하다 싶음 바로 항생제 주사와 약들을 처방해주셔서
그 기간만 잘 넘겼구요.

유근피도 비염환자들은 많이들 사서 먹고, 아이들에게도 차를 타서 먹이시던데...
저는 딱히 효험은 못 봤습니다.

코막힘 부분은 확실히 수술이 좋긴한데, 자녀분의 경우 아직 나이가 어리시니 힘드실테고...
아 그리고 공기청정기도 꽤 도움이 됩니다. 저도 온도차 먼지 알러지가 심해서 조금만 심해도 바로 코가 막히는데요.
미세먼지 땜에 조카들용으로 산 청정기를 써보니 오히려 제가 제일 효험을 봐서;; 강탈해서(?) 제 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막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지만, 10정도로 안좋던게 7~8정도로 나아진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외풍이 정말 안좋더라구요. 여름날씨나 선선한 날씨에도 창문을 많이열어두거나 하면 바로 코가 안 좋아집니다.
Sith Lorder
15/09/01 13:16
수정 아이콘
아.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5/09/01 15:24
수정 아이콘
와.. 글쓴이는 아니지만 정성스런 댓글에 감사드리고 갑니다. 저도 비염증상이 어느정도 있고, 아들내미도 저를 닮았는지 허구헌날 코를 후벼대는데..
효과 보신 공기청정기 모델 좀 알 수 있을까요? 예전부터 하나 사둬야겠다 고민만 하다가 종류며 가격대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생각으로만 그쳤는데, 한번 장만해 봐야겠습니다.
이사무
15/09/01 15:34
수정 아이콘
공기청정기는...예전에 미세먼지 심할 때 PGR 에서 다른 분들 께서 말씀하시는 모델 중 택일 했습니다.
IQ -air 랑 블루에어 였나... 두개가 당시에 피지알이나 온라인에서 많이 논해지던 모델로 기억하는데요.
전자는 초기 기기값이 매우 비싸고, 후자는 상대적으로 전자보다 싸지만 필터값(유지비용인데 이게 나중엔 배꼽보다 커지더라구요)이
더 자주든다 라고 해서 , 전 전자를 샀습니다. (직구로 샀고요)

위에도 설명드렸지만, 막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고요. 다만 코가 꽉 막혀있다면 좀 완화되는 느낌입니다. 제가 먼지 알러지도 엄청심해서요. 다만, 비염환자들 마다 통하고 안통하는 방법이 너무 달라서...

예를들어서, 저는 유산균 종류도 싼거부터 비싼것도 다 장복해봤고, 프로폴리스나 각 종 면역관련 제품들도 꽤 많이 먹어봤는데
별 효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다고 해도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몰라서 조심스럽네요;;
시현제
15/09/01 12:14
수정 아이콘
아, 비염....고통의 시간이 옵니다. 제 친구하나는 비염 때문에 수술도 했더랬는데, 1년지나니 도로아미타불이 됐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도라지를 설탕에 재웠다가 희석해서 마셨더니 차도가 있더라고 합니다. 저도 몇달 마셔봤는데 확실히 마시기 전보다는 좋아졌습니다. 따님도 효과가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Sith Lorder
15/09/01 12:15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라지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런데 얘들이 좋아할라나 모르겠네요.
15/09/01 12:16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도 매우 심했었는데..
공기좋은곳에 이사와서..
최대한 자연식에 가까운 유기농음식 위주로 먹는 생활에 운동을 겸하니 거의 사라졌습니다..

아토피와 비슷하게 스스로의 체질 개선을 하는것이 답인거 같아요... ㅠㅠ
Sith Lorder
15/09/01 12:17
수정 아이콘
아이라 활동량은 충분하고, 사는곳이 아파트이지만, 도시 외곽이라 공기는 좋습니다. 인스턴트 안먹여야 겠네요. 마이쮸 정말 좋아하는데, 많이 안사주고 있긴 합니다.
스타슈터
15/09/01 12:16
수정 아이콘
비염 환자인데, 그 고통은 정말 별거 아닌듯 엄청 신경쓰이고 귀찮죠 ㅠㅠ

"환절기가 없는 더운 나라에 가서 살아야겠다고"가 결국 저에게는 비염의 약이였습니다 (...)
지금 사는 더운 열대지방 나라에서는 거의 비염이 도지지 않더군요.
뭐 아예 없어진건 아닌데 가끔씩 한번 비염이 도지는데 그건 뭐 애교로 넘어갈 수준이고,
가끔 휴가차 한국에 귀국하면 코가 아주그냥 뇌의 통제를 벗어납니다.

근데 비염을 벗어났더니 요새는 천식이 오네요?
안될겁니다 아마 ㅠ
Sith Lorder
15/09/01 12:1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꿈을 이루셨군요. 부럽네요.
스타슈터
15/09/01 12:20
수정 아이콘
사실 어려서부터 아버님 일때문에 열대지방에 있었는데, 그때도 비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점차 나이를 먹으며 사라졌나 싶었는데,
대학 입학전 약 반년을 한국에서 보내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서 느꼈죠:
"아 난 한국에서 살면 안되나보다..."

결국 대학도 외국으로 나오고 직장도 외국에서 나니는 중입니다. 크크
이사무
15/09/01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가는게.... 예전에 동남아 쪽을 여행을 갔더니 아예 비염이 사라지더라구요.
공기가 좋은 점 + 더운 점 + 냉수가 아니라 차만 마신 점 등등이 다 포함됐겠지만요
스타슈터
15/09/01 12:24
수정 아이콘
정말 온도차가 비염 최대의 적인것 같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서울 공기가 참 안좋구나라는걸 동남아에서 오랜시간 지내면서 망각했던것 같아요 ㅠㅠ
톰슨가젤연탄구이
15/09/01 12:16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밤부터 비염때문에 숨도 못쉬고 죽을뻔했는데 남일같지가 않습니다.
Sith Lorder
15/09/01 12:26
수정 아이콘
요즈음 일교차가 장난이 아니네요. 걱정입니다.
CoMbI CoLa
15/09/01 12:21
수정 아이콘
저는 봄에는 황사랑 꽃가루, 가을 겨울에는 건조함과 일교차 때문에 비염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방법은 주사기를 이용해서 식염수를 코에 넣고 입으로 뱉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건조함과 콧물, 가래가 다 빠져 나와서 두어시간은 상쾌합니다. 물론 아이가 어린 것 같으니 추천은 못해드리겠습니다만....
ll Apink ll
15/09/01 12:24
수정 아이콘
허허 며칠사이에 부산까지도 내려오겠군요.. 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ㅜㅠㅠ
덴드로븀
15/09/01 12:26
수정 아이콘
혹시 모르니 공기청정기라도 하나 구매해보심이...
저도 부부가 다 비염으로 훌쩍되는데 아들은 제발 안그랬으면 싶지만... 아...ㅜㅜ
Sith Lorder
15/09/02 01:08
수정 아이콘
한번 고려해봐야겠네요. 근데 제가 사는곳은 공기가 워낙 괜찮은 곳이라. 그리고 찬공기가 문제더라구요.
비익조
15/09/01 12:27
수정 아이콘
저도 엄청난 비염 환자였는데(여름에도 코로는 숨도 못쉼)
군대 다녀와서 다 낫진 않았어도 많이 호전 되었습니다. 딱 환절기만 좀 불편하면 가을겨울에도 살만해졌습니다.
왜 그런진 몰라요. 암튼 평생 고생한 비염이 호전되서 참 행복했었죠 ㅠㅠ
Sith Lorder
15/09/01 12:30
수정 아이콘
저도 어른이 되면서 거의 완쾌되었습니다. 나잇살때문에 그런거 같네요.
면역결핍
15/09/01 12:34
수정 아이콘
전 완쾌가 되었다기 보다는 비염에 익숙해져 버린것 같아요.
머물러 있는 콧물을 뒤로넘겨 처리하는 방식이라던지
익숙함에 청량한 공기를 마시는 느낌 자체를 잊어버렸다던지...
올바르게 많은양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느낌마저 잊었다고 할까요...
Sith Lorder
15/09/01 12:53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안타까운데요. 생각만 해도....
Darwin4078
15/09/01 12:28
수정 아이콘
죄..죄송합니다.
Sith Lorder
15/09/01 12:29
수정 아이콘
크. 다위은 꺼져 주십시오. 진화되지 않는 코를 두고 어디에 진화론을 주장하십니까?
면역결핍
15/09/01 12:31
수정 아이콘
비염걸린 사람은 담배를 안피워도 침을 자주 뱉는데 그걸 정상인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죠...
나이가 먹어가면서 스킬이 늘어서
콧물을 뒤로넘겨 입으로 뱉어내는건데 그걸 품고 있을수도 마실수도 없는게 현실인데
침좀 그만뱉어라 하고 타박듣기 일수죠...
양도 어마어마한게 함정;;;

관리를 잘해주세요. 축농증 생겨버리면 광대아래쪽 구멍뚫어서 뽑아내야하는데 그건 정말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Sith Lorder
15/09/01 12:37
수정 아이콘
생각만 해도 무섭군요. 그나저나 둘째가 자주 코를 파는데, 제 아버지, 저, 그리고 우리둘째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근데 저는 1년여전부터 프로폴리스를 먹고 나서부터는 코를 후비지 않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혹시 코를 후비는것도 축능증과 관련이 있을까요?
면역결핍
15/09/01 12:43
수정 아이콘
엎드린 자세가 특히 상황을 악화시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코에 혈류가 많이 모이면 안된다고 할까요?
비강(콧구멍)이 점점 좁아지고 잉여 콧물들이 배출되지 못하고 광대쪽의 부비동(빈공간)에 머물러
썩은 고름이 되어버리는게 축농증인데
비염이 심화되면 나타납니다.
심한 감기, 타격이나 유전에 의한 비중격(코중앙뼈)의 삐뚤어짐, 장시간 엎드린 자세의 방치등인데
선천적인걸 제외한다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악날한 놈이지요.
Sith Lorder
15/09/01 12:4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는데, 엎드리는건 못하게 해야겠군요. 그림그릴때면 엎드려서 하는데, 책상을 2개나 사주었는데...
TWINS No. 6
15/09/01 12:37
수정 아이콘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고 코가 헐고...
눈물이 나고 간지럽고 눈꼽이 눈을 뒤덥고...
재채기는 더불어서
Sith Lorder
15/09/01 12:39
수정 아이콘
정말 모르는 사람은 그 기분을 모를겁니다. 눈에서 눈물이 나는 이유를.....
전소된사랑
15/09/01 19:16
수정 아이콘
딱 제 여자친구가 이러더군요.
보고있으면 정말 안쓰럽습니다.
신이주신기쁨
15/09/01 12:43
수정 아이콘
보기에도 많이 휘고, 뜨거운 음식만 먹으면 코를 항상 풀어야 했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아서 수술했었는데 몇년만 좋았고 다시 코를 풀어야 할 정도로 콧물이 차더군요.
이거 참 고치고 싶습니다...
수십년을 이러고 살았습니다.
노네임
15/09/01 12:44
수정 아이콘
바닷가 쪽에 살면 짠 공기 때문에 비염에 효과가 좋다는 말이 있는데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강릉 쪽에서 일주일간 지내면서 코로 숨쉬는 게 이렇게 행복하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전 지금까지 남들도 다 입으로 숨 쉬고 잘 때 입 벌리고 자는 줄 알았어요. 하하하 ㅠ.ㅠ
아드오드
15/09/01 12:53
수정 아이콘
저도 나이 서른 가까이 먹고서야..... 저는 이미 공기 좋은데 살고 있는데도 이렇다는게 함정....
15/09/01 12:48
수정 아이콘
약중에 제일 좋았던건 지르텍이라고 알약입니다
보통때엔 그럭저럭 견딜만한데 미친듯이 기침이나고 콧물이 쏟아질땐 그냥 약 한알 먹으면 훨씬 낫더라구요. 재수할때 알게된 이후로는 늘 지갑안에 넣어다니네요.. 그리고 아이 주머니에 손수건 하나씩.챙겨서 보내주시는것도 좋구요
Sith Lorder
15/09/01 12:51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너무 심하다 싶을땐, 알레르기성 완화제를 먹긴 합니다.
15/09/01 13:06
수정 아이콘
코가 헐만큼 코를 푸느니 약 한알 먹는게 좋죠.. 어릴때 병원다니면서 가루약 물약 온갖 약 안먹어본게 없는데 다 그때뿐이지 치료가 되진 않더라구요
15/09/01 12:54
수정 아이콘
지르텍 잠자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
먹고 나면 무조건 쓰러져 자게 되는 약입니다.
15/09/01 13:05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또 먹다보면 그냥 먹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더라구요. 수능날도 먹고 쳤던걸로 기억하는데..
15/09/01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먹고 안자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대단하시네요!
바람숲
15/09/02 08:50
수정 아이콘
항히스타민의 잠오는 부작용이 개인차가 정말 심하다는게 알려져있습니다. 먹고 졸음운전해서 사고낸 사람도 있는데 전혀 잠이 안오는 사람도있고. 저는 잠이 많이 오는 편인데. 대신 부작용이 심한 사람은 약발이 좋습니다.
15/09/01 12:52
수정 아이콘
저는 클로렐라가 좋다는 말을 듣고
3년째 먹고 있습니다.
먹기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네요.
Sith Lorder
15/09/01 12:55
수정 아이콘
클로렐라라. 솔깃한데요. 옛날에 먹어본 적이 있는데.....
15/09/01 12:58
수정 아이콘
저도 알레르기 비염..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지금도 일년에 한두번 서울다녀오면 한달정도는 눈코입이 다 헐어있습니다. 지르텍이나 아예 코감기약같은걸 먹어버리면 콧물스톱+폭풍낮잠으로 시간도 빨리가는 효과가..
15/09/01 13:09
수정 아이콘
전 심한편이 아니라 환절기때 코세척정도면 되더라구요
기쁨평안
15/09/01 13:10
수정 아이콘
저도 알르레기성 비염인데, 제가 찾은 답은 "본인 면역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입니다.

저도 온갖 방법을 다 써봤는데 안되더라고요.

다만 잠도 좀 푹자고 술도 안먹고 해서 컨디션이 좋으면 코 속이 좀 찡~해지다가 마는데, 몸도 피곤하고 그러면 바로 반응이 오더라고요.

너무 교과서같은 말만 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제가 찾은건 그래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홍삼이 좋더라고요.

홍삼을 좀 먹었더니 그 해년도는 잘 넘어갔던 것 같네요.
Sith Lorder
15/09/02 01:05
수정 아이콘
저도 홍삼이 조금 받어라구요. 그리고 프로폴리스가 받는것 같더라구요.
카멘친트
15/09/01 13:11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병원에서 수술 두번..개인병원에서 레이저로 지져도 봤고..한의원도 많이 다녀봤습니다.
5월쯤에 코가 너무 막혀서 진짜 잠을 한숨도 못자겠더라고요...한 일주일간은 거의 매일 피곤하게 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수술전문병원 가니까 또 같은 수술을 하려고 하길래...아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또 재발할지도 모르니깐..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패턴을 바꿨습니다.
일단 운동을 꾸준히 매일하면서 유산균도 매일 먹고 찬음식 최대한 피하고 인스턴트도 줄이고 하니까 몸이 정상상태로 오고 있네요
코 막힘도 조금 줄어들고요. 에효 정말 열심히 살려고 마음중입니다. 잠 못자는게 제일 미칠꺼 같았어요
어차피 확 좋아지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정도만 해도 살것 같네요~
카라이글스
15/09/01 13:16
수정 아이콘
만원짜리 분무형 화이투벤 좋아요. 뿌렸을때 쓰리지도 않고 금세 뻥뚫려서 사용한 이후로는 잠 편안히 잡니다. 물론 아이에겐 조심스럽고 성인분들께 추천입니다.
15/09/01 13:29
수정 아이콘
지속사용시 약물성 비염이 생기는게 함정...
15/09/01 13:25
수정 아이콘
알러지성 비염 환자입니다,

저는 어릴적에는 아토피가 심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갈즈음 아토피가 사라지면서 비염증상이 나타났는데요

저도 진짜 별짓 다해봤네요 이약 저약 좋다는건 다해보고 수술은 주변에 다 재발하길래(제 주변 100%) 극구말려서 안했습니다.

저는 홍삼은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왠지 효과가 괜찮지 않을까 생각 하고있고..

정작 제가 효과를 엄청나게 보고 지금은 거의 완치되어 1년에 한번정도만 이비인후과를 가는 정도로 나아지게 된 것은

우연히 SBS스페셜 아토피성피부염편을 보고 시도했던 유산균 제품인데.. 심심하실때 한번 찾아서 봐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게 외국은 아토피성피부염, 알러지성피부염과 같은 현대 면역질환에 어떻게 대응하고있는지에 대해 방영했던 프로그램인데 꽤 흥미롭습니다
Sith Lorder
15/09/02 01:07
수정 아이콘
아. 그 프로그램 봤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유산균 꾸쭌하게 먹이다가 최근에 안먹였더니....다시 먹여봐야겠네요. 정말 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한번 보실만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바람숲
15/09/02 09:15
수정 아이콘
그게 대체 왜 선진국일 수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천식이 많아지느냐... 에서 이론을 만들다보니 흙안파먹고 안놀고 접종을 해서 수두 같은 것도 전염병도 잘 안걸리고 항생제 잘써서 세균도 잘치료해버리고 ... 위생이 좋아져서 면역체계가 할일이 없어지다보니 쓸데없이 다른일을 해서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진다는 위생가설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설이긴 하나 알레르기가 불필요한 과다면역이라는 점에서 그럴듯한 설명이었습니다. 거기에서 한발 더나아간 가설이 미생물 가설입니다. 성인 남자가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사람몸에 미생물은 100조개가 있다고 합니다. 대장에있는 유산균들이 대표적인 미생물이지요. 다른 미생물도 많지만 어차피 우리가 할수있는 건 유산균먹기뿐.

아무튼 흙도 안파먹고 맨날 물로 잘씼어서 익힌걸 먹는 우리나라 아가들이랑 아프리카 원주민 아가들은 신생아시기부터 장내 유산균이 다르다고합니다. 아기낳을때 엄마질을 통과하냐 제왕절개를 하냐로도 달라진다합니다. 근데 3세까지는 개개인의 미생물 구성이 충분히 바뀔수가 있고 그 이후에는 고정되는 편이랍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해 먹을 수있는 유산균제제에 균이 몇마리 있습니까? 보통 일억에서 십억마리죠. 우리몸에 미생물은 백조마리입니다.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아주 어릴때 매일 먹어주면 의미가 있는거 같다는게 최근 결론입니다. 근데 아토피때 그러고요. 비염은 의미없는거 같고 천식은 유산균 어릴때 먹였더니 오히려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어차피 다 가설이고 논문쓰려고 데이터 모아서 통계 돌린 것뿐이니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아무튼 요쿠르트는 맛으로 먹는 거고요. 비싸고 균수가 적어요.
유산균을 먹으려면 시중의 여러 제제를 먹는게 경제적으로나 효능적으로 훨씬 이득입니다. 유산균은 변비나 설사에 다 좋고 알레르기에 나쁠리는 없으니 해봐도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엄마아빠가 알레르기가 심하고 아가가 태어나서 백일이 지났는데도 태열기가있다면 유산균을 바로 시작하기를 추천합니다. 백일이후의 태열기가 아토피입니다.

어른에게 유산균을 알레르기때문에 추천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유산균과 내몸의 미생물 수 차이가 너무 심해요. 게다가 나이먹을 수록 내몸은 변화를 싫어하지 않습니까?? 하던대로 하고 싶어하는 건 몸과 마음 둘다 인듯합니다. 전 그게 느껴지더라고요. 전문가들도 3세 이후엔 잘 안봐뀐답니다. 보통 3세가 되면 아가가 자기 주장이 뚜렷해지죠. 일단 미생물은 안 바뀔거 같습니다. 유산균 백봉지 씩 먹으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Sith Lorder
15/09/03 00:03
수정 아이콘
문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아. 많은 것 배우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 건강에 많이 신경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프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참 고민이 많은데....좋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RedDragon
15/09/01 13:2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염 심했는데 (알레르기성) , 2년간 군대 다녀오니 비염이 없어졌습니다.
공기 좋은 곳 (파주 끝자락) 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제대 이후 6년이 지나 계속 서울 생활 하는데 다행히 다시 재발은 안하네요.
15/09/01 13:41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때 비염에 축농증이 심했는데
편강한의원에 환약을 먹고 나았습니다...
브랜드
15/09/01 13:45
수정 아이콘
비염+천식 환자있니다 ㅠㅠ
류세라
15/09/01 13:56
수정 아이콘
비염은 아니지만 기관지염으로 숨을 못쉬어 죽을뻔하다(며칠전 지하철, 버스 타다가 숨막혀 쓰러질 뻔했습니다)
내과약과 이비인후과 약을 같이 먹어서 어제부터 나아지기 시작했는데
남의일 같진 않네요.

좋은 병원 가셔서 진료해 보세요.
Sith Lorder
15/09/02 01: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한번 그래봐야 겠네요.
바람모리
15/09/01 14:02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증상은 비슷해도 원인이 달라서..
제경우는 꽃가루나 먼지에 한시간정도 콧물에 재채기, 겨울에 찬데있다 들어오면 또 한시간동안 콧물에 재채기를 해댔었죠.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검사후 치료했었고,
한방병원에서는 코안쪽을 뭔가로 푹찌르고 피를 줄줄 빼내기도 했었네요.
한의원가서 체질개선한다고 침맞고 약먹고..
로테이션 돌려가며 치료하다보니 전역후 이년쯤 지났나.. 갑자기 멀쩡해지더라구요.
사실 아직도 어떤치료의 효과로 좋아진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악군
15/09/01 14:16
수정 아이콘
저도 만성 알러지성비염환자인데.. 고등학교때까지 특히 심했고(양쪽 코로 숨쉬어본 적이 별로 없음..) 대학가서는 공기가 좋아서인지 커서인지 비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졸업하면서부터는 띄엄띄엄 막히긴 하는데 그렇게 심하진 않고.. 그래도 없지는 않은 그런 상태네요.
이비인후과 가면 비중격측만증이 있어 그렇다고 수술하자고 하는데 중고교 시절 훨씬 심각할 때도 그냥 보낸터라.. 뭐 며칠 입으로 숨쉬고
식염수 코로 빨아들이면 되지..하고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들도 호흡기가 약한거 같아서 속상하네요..기관지염으로 기침과 발열을 달고 사는 큰애 보면 속상해 죽겠어요.
나는 숨은 못쉬어도 열감기는 많이 안 걸렸는데..
15/09/01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십수년간 비염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입니다.
몇 년부터 아무리 더운날에도 얇은 겉옷을 입고 다녔는데
코 건강에는 좋더라구요. 대신 땀을 쏟고 다닙니다
비더레
15/09/01 14:5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염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군대 2년간 정상적인 패턴의 생활을 하니 나도 모르게 없어지더라구요.. 운동이 답인듯?
Je ne sais quoi
15/09/01 14:51
수정 아이콘
평생 비염때문에 고생하는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계절이 싫었죠. 역시나 환절기가 되니 아니나 다를까 도지네요. 사계절 너무 싫어요.
15/09/01 14:51
수정 아이콘
골방에 쳐박혀 몇년 지냈더니 ,없던 알레르기비염이 생겼습니다.
저는 코막힘은 덜하고 후비루가 심해서 계속 가래를 개워내야 하는 고통이 ....
목젖 실핏줄이 터져서 피가 섞여 나오길래 놀라기도...
밥을 먹으면 음식물이 목으로 넘어가서 그런가 그때만 코로 콧물이 나옵니다.
덕분에 목소리도 변하고 잘때도 침 뱉을 컵을 한쪽에 두고 잡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폴리스 복용이 살짝 도움이 된듯하고 , 편백나무숲에서 한두시간 앉아있다 오니 다음날 확실히 코가 편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Otherwise
15/09/01 14:57
수정 아이콘
비염이 턱관절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원래 비염이 있었던 상황에서 턱관절 문제로 치료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코가 뚫리더라고요. 다만 코만 뚫렸지 그게 가래로 내려간 것 같지만요 ㅠㅠ
15/09/01 15:14
수정 아이콘
아.. 군대가서 생긴 비염떄문에 진짜 평생 고생중입니다.
토어사이드(~-_-)~
15/09/01 15:17
수정 아이콘
비염 때문에 코로 숨을 못 쉬는 답답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지요
저도 어렸을 적부터 비염때문에 고생 했고 한약에 온갖 치료를 다 해 봤지만 큰 차도가 없더군요
그나마 요새는 그 전보다는 조금 상태가 호전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완치의 길은 먼 것 같습니다-_ㅠ
15/09/01 15:37
수정 아이콘
비염 이야기는 정말이지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군요.. 저도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만성화 되서 그냥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는데
제 딸이 감기가 오면 코감기가 젤 먼저 시작해서.. 너무나 불안합니다.. 아직 아이는 만성은 아닌거 같은데 시간이 지날 수록 감기가 자주 오는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전 성인이 된 뒤에는 증상이 많이 개선 됐고 심한 날에는 지르텍을 한알씩 먹는걸로 그냥 참고 살만한데 아이는 아니겠죠 ㅠㅠ
엄마로서 느낀건 집 먼지가 참 중요하다는 거예요. 아이가 감기걸렸을때 침구 자주 세탁하고 바닥 자주 닦으면 좀 낳아지는 느낌입니다.
스위든
15/09/01 16:12
수정 아이콘
저도 고3때까지는 정말 비염이 심했어서 학교갈때마다 두루마리휴지를 항상 챙겨가곤했었어요. 그러다가 수능이끝나고 수험생신분에서 벗어나고 대학생이 되자마자 비염이 싹 낫더라구요.

근데 한 학기 후 반수생활을하다보니 다시 도지긴했지만요.... 이제 저도 나이가 먹어서 익숙해진건지 증상이 덜해진건지모르겠는데,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살고있네요. 다만 아직도 먼지가 많은곳이나 온도가 급격하게변하면 재채기와함께 콧물이 나서 이런것들만 조심해서 생활하고 있어요.(기존에도 약을먹거나 그랬던적은 없어서...무식하게 코만 풀었었죠 크크)
15/09/01 16:21
수정 아이콘
비염 정말 짜증나죠. 특히 살짝만 바람쐬거나 해도 여름이든 뭐든 무조건 코 빡빡 막히고...
그래서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를 안쐬니 너무 힘듭니다.
15/09/01 16:33
수정 아이콘
역시.. 도시생활자의 70%가 비염환자라더니;; 피쟐도...
찍먹파
15/09/01 17:36
수정 아이콘
아 요며칠 눈이간지럽고 코딱지가많이생긴다 했더니 그계절이었군요! 잊고있었네요 비염 네이놈...
저도 지르텍추천해여 클라리틴은 별효과없더라구여 ㅠ_ㅠ...
클라리틴은 새우알러지 도졌을때 먹어여 히히
아스트란맥
15/09/01 17:37
수정 아이콘
항히스타민제를 처음 만든 분이 제 앞에 나타난다면 기꺼이 엎드려 절할 용의가 있습니다.
진짜 기적의 약이에요. 이게 없었더라면 아마 제 코를 이미 잘라냈을 겁니다.(비염 정말 심할때는 진짜 코를 잘라버리고 싶죠...)
보통 알레르기성비염은 나이가 들수록 완화된다는데 저는 어째 더 심해지는지 ㅠㅠ
Sith Lorder
15/09/02 01:03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처음 구입해서 먹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이거 원 여태 이걸 모르고 살았다니, 우선 비염 다음 코스가 감기인데, 이약이 정말 좋더라구요. 아이들은 먹어도 될려나 모르겠네요.
바람숲
15/09/02 08:43
수정 아이콘
지르텍 같은 잠이 덜오는 항이스타민제도 돌지나면 다 먹을 수있습니다. 코싹 같은 비충혈제에비해 부작용 (내성 맟 반동현상)이 적어서 수개월 써도 괜찮고 먹다 안먹다해도 부담없고요. 만성두드러기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일년이상을 일반용량의 세네배까지 증량해서 먹기도해요. 먹는 스테로이드를 최대한 피하려고요.
근데 대부분 의사가 코감기약에 뭐가되었든 항히스타민을 넣어서 처방할겁니다.
ll Apink ll
15/09/01 18:13
수정 아이콘
저처럼 군대에서 없던 비염이 생겨서 오신 분은 안계시나요?
다들 군대에서 있던 비염 나아서 오셨다는 얘기만...ㅠㅠㅠㅠㅠ

요즘 이비인후과 가면 알러지성 비염이라도 어떤 물질에 알러지 반응인건지 검사해주고 한다는데, 그게 실효가 있을까요? 비염은 불치병이라고 얘길 들어서 그냥 병원가는건 포기하고 정말 심할때 며칠간 알약 먹는걸로 버티다 넘기는데 궁금하네요 흐흐
tannenbaum
15/09/01 19:14
수정 아이콘
전 비염은 아니고 초등 3학년 즈음부터 중학교까지 아주 심한 축농증에 시달렸습니다.
상상하기도 싫은데 늘 누렇고 찐득한 콧물이 줄줄....
아버지는 딱히 치료를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없으셨고 저도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별다른 치료 없이 코 찔찔거리며 다녔었죠(웃음)
근데 신기한 건 사춘기가 시작되면서(몸에 체모가 나기 시작할 때 즈음) 거짓말처럼 축농증이 사라졌습니다. 정말 드라마틱하게 치료(?)가 된거죠.
주위에 이 이야기하면 안 믿더라구요.
뽕뽕이
15/09/01 19:15
수정 아이콘
저는 오트리빈과 나리스타중에 나리스타가 잘 듣더라구요
지금까지 몇백개를 산거 같네요.

아침의 시작은 나리스타로.....
바람숲
15/09/01 23:10
수정 아이콘
그 둘다 비충혈제인데...
백개 쓰셨는데도 괜찮으세요 ? 괜찮을 때는 약을 완전히 끊고도 일주일 정도 괜찮으시던가요? 정말 궁금하네요.
비충혈제를 그리 길게 써볼 수는 없어서 내성이 정말 있는 편이라 ...
경험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뽕뽕이
15/09/02 12:00
수정 아이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가 살짝 막힐라 할때 뿌려주면 하루종일 괜찮더라구요.
시작한지는 10년정도 된거같네요.
내성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염자체가 심한날은 일상 생활도 안될 정도로 심해서 어쩔수없이 이러고 삽니다.
15/09/01 19:22
수정 아이콘
저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서 재작년 즈음부터 과립으로 된 한약을 먹었습니다. 심할 때는 하루에 두루마리 휴지 한통 이상 사용할 정도로 심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적당히 심한 감기 증상 정도로 변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게 심하신 분들은 한번 한약도 시도해 보세요. 다들 저처럼 증상이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더 나빠지기야 하겠습니까(.....)
단호박
15/09/01 20:30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에 있을따 만성 비염이었는데 지금 일본에서는 단한번도 비염이 도진적이 없네요.... 공기가 딱히 좋진 않을텐데 의문입니다
15/09/01 22:44
수정 아이콘
습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온도도 온도지만, 습도가 큰 영향을 미치죠...
15/09/01 21:50
수정 아이콘
전 축농증에 시달렸습니다. 이비인후과에 계속 다녔지요.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6학년 여름방학에 저를 목포로 데려갑니다.
거기 있던 모 한의원에 갔죠. 거기에 있던 아저씨가 절 붙잡고는 숟가락에 가루약을 물에 타서 코에 주입했습니다.
발버둥을 쳤지만 초6이 어른을 어떻게 당합니까. 한동안 그러고 있다가 고개를 숙이게 하더군요.
이후부터 콧물이 진짜 엄청나게 흘러내렸습니다. 냉면 그릇에 비닐을 씌워서 받쳐놨는데 거기에 3/4가 차더군요.
그 많은 콧물이 어디에 있었는지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을 사와서 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두어 달을 그렇게 하니 콧물이 더 이상 안나더군요. 그렇게 축농증이 치료되었습니다.
Sith Lorder
15/09/02 01:10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 기적같은 얘기인것 같은데...가능한가요? 저도 어릴적에 축능증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신기하게도 없네요.
내일은
15/09/01 21:58
수정 아이콘
혈관성 비염으로 평생을 고생하고 있습니다.
코 안이 너무 작고 혹까지 있어서..
바람숲
15/09/01 22:43
수정 아이콘
저는 소아과 의사인데, 한편으로는 아토피 피부염(그냥 아토피라고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 입니다. 엄마가 천식 환자이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상기 질환들로 고생했던 기억이 뚜렷하고,
천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습니다(엄마가 자기처럼 기관지 확장제 하면서 참으면 될 줄 알고 그리 조치했고 대부분은 발작을 집에서 잘 이겨냈는데 못 그런거죠, 그 때가 중학교 일학년 정도이었는데 의사로서 봐보니 그 나이에도 본인몸의 상태를 엄마가 판단해주는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신 증후군 환자(미세변화형이라 최종적으론 고2때 자연 완치가 되었습니다만)로서 경구 스테로이드를 구년간 먹어봤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의 많은 부작용을 몸소 느껴봤던 사람입니다. 키가 백칠십 밖에 안되는 것도... (외인성 쿠싱증후군이라고 네이버쳐보세요. 제가 그렇게 육칠년을 살았습니다) 스테로이드 때문일 겁니다. 칠십삼은 될 거 였는데...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알레르기가 원인이 아닌 만성 비염의 원인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구별을 해야합니다. 급성비염은 바로 코감기죠), 천식(비알레르기 천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 세 질환은
하나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고 증상 발현이 피부냐 코냐 기관지냐의 차이가 있다고 보면됩니다.

아무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스테로이드를 그리 무서워하지 마란 겁니다. 당뇨도 완치가 안된다고 하면 양약을 어떻게 평생 먹을 수 있냐면서 다른 방법을 찾는 분이 많은데, 이놈의 아토피고 알레르기 비염이고 완치가 안된다고 하고
스테로이드를 자꾸 쓰고 있고 의사를 믿을 수 없을 것도 같습니다만 치료용 스테로이드의 안정성을 무시하지 마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사실 당뇨도 초기에는 운동 및 식이조절만으로 충분히 조절히 가능하긴하니 가벼운 증상의 아토피나 비염을 어떻게 조절하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만은 대부분은 본인이 느끼기에 가볍지는 않고 불편한데 스테로이드라서 꺼려하는 것도 같아서요.

반복하자면 경구로 먹거나 주사로 맞는 스테로이드가 아닌 연고로 바르거나 코에 뿌리거나 기관지로 흡입하는 스테로이드는 전신으로 흡수될만한 양이 아닙니다. 그보다 아주 적은 양이예요. 박태환이 썼다는 스테로이드와는 종류도 다르지만 실제로도 내 몸은 괜찮다는 거죠.

아니 의사 양반
스테로이드 연고 계속 쓰면 피부가 얇아진다는데? 스테로이드 연고는 강도에 따라선 1-7 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소아로 예를 들자면, 신생아시기에는 1-3단계, 돌 이후에는 3-4단계 정도의 연고로 증상이 잘 조절되는 아토피는 심한게 아닙니다. 잘 조절된다 함은 얼굴은 2주, 몸은 4주 이내에 피부가 깨끗해지는 정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정도 기간에 그 정도 단계의 연고로는 절대 부작용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를 닮아 아토피가 뚜렷한 현재는 18개월인 제 아이에게도 3-4개월을 거의 매일 같이 스테로이드를 발랐지만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한참 많이 바를 때는 이 정도로 발라도 되나 저도 걱정을 안한 건 아니지만요.
2-4주는 책에도 언급된 기간입니다. 그 정도로는 정말 안전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대부분은 그 정도로 조절이 되는 아가들입니다.

아토피는 삼사 세가 되어가면 꽤 많이 나아집니다. 연고를 일년 중에 한달 이상 바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렇지만 완치는 안되죠. 우리 아이가 서너살 되더니 한약을 꾸준히 먹고 아토피가 꽤 나아졌습니다? 그게 한약을 먹어서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원래가 아토피가 그런 거예요.

근데 그 아이의 상당수는 비염 증상이 점점 뚜렷해 질 겁니다, 아마도요. 아토피만 점점 심해지는 사람도 물론 있어요. 그런 분들은 제가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최고의 병원을 찾아다니느라 들을만은 얘긴 다 들어보셨을 거고 본인한테 맞춤으로 아시는 실용적인게 더 많을 거예요.
아무튼 아토피가 꽤 나아지면 그 때는 건조하지 않게 보습에 항상 신경쓰고 세정제나 비누 샴푸 로션 등을 본인에게 맞는 것만 잘 쓰고 (샴푸는 쓰고 샤워는 물로만 하는걸 추천합니다) 울 같은 까실거리는 옷을 절대 입지 않고 살아간다면 나름 살만 할 겁니다. 아토피로 인한 괴로움은 줄어든다는 거죠.

다시돌아가서 아토피가 꽤 나이지는 그 때 즈음에 비염이 찾아옵니다. 원래가 그런다 해서 알레르기가 행진한다고 표현합니다. 아토피가 비염되고 비염이 천식되고...

아무튼 비염도 스테로이드가 최고입니다. 싸고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등등등. 지르텍같은 항히스타민은 효과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만 잠이 오는 부작용도 있고 무엇보다 예방효과가 적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코에 매일 뿌리면 예방이 되면서 증상 조절도 됩니다. 다만 증상 조절은 뿌리는 즉시 효과가 있지는 않고 며칠은 지나야 서서히 효과를 느낄 겁니다.
즉 알레르기 환자에 있어서 스테로이드는 자신에게 없는 나사하나를 넣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내 면역체계가 오작동을 안하게 해주는 거죠. 참고로 상기 알레르기가 심한 분들이 면역이 약한 게 아닙니다. 맨날 코풀고 있으니 어른이 돼서 감기를 달고 사는 거 같으니 왠지 약해보이지만 (뭐 전 실제로도 약했지만, 아마 장기간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 부작용이거나 제 유전자가 약한 거겠죠...) 좀 더 정확하게는 면역이 오작동을 하는 것이고 특정 면역이 너무 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특정 암은 덜 걸리는 거 아니냐 하는 논문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코 분무를 올바르게만 한다면 이년을 해도 코 중격이 뚫리는 부작용 등은 없다고 봅니다만 그리 오래하기엔 스테로이드가 무섭죠? 실제 한약은 비싸니까 육개월 먹으라고 하면 꼬박꼬박 먹는 걸 여러번 봐왔지만(저도 먹었습니다만), 이 스테로이드는 싸기도 하니 하다 괜찮으면 엄마가 알아서 중단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별일은 없죠. 다시 콧물이 줄줄 나올 뿐 절대 비염으로 죽지는 않으니까요. 천식으론 죽는 것도 가능합니다만(전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응급실 갔을 때 산소 포화도도 유지가 안됐어요).
그렇지만 제 말을 믿으신다면 지금부터 내년 삼사월정도까지 육칠개월은 매일 저녁 한번씩 코에 뿌려보는걸 추천 드립니다. 정말 좋을 거예요. 그랬다가 증상이 꽤 괜찮은 시기에는 산발적으로 증상이 있을 때만 쓰는 겁니다 (주로 여름에 괜찮죠. 근데 요즘엔 에어컨 바람을 달고 사는 분은 여름에 비염이 더 심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서너살도 안된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매일 챙겨주는 것도 힘들고 아이가 하기 싫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만큼은 아니지만 대신할 약도 나왔습니다. 싱귤레어라는 비스테로이드 면역 조절제 입니다.
이 약도 나온지 십년이 넘은 느낌인데... 그만큼 보편적으로 안전하다는 거죠. 스테로이드만큼의 효과는 아니지만 저녁에 한번 먹으면되고 육개월만 넘어도 먹이기 쉽고 (맛이 꽤 좋습니다 쓴맛이 전혀 없어요) 무엇보다 조절이 됩니다. 예방이 된다는 겁니다. 역시 육개월 일년 이년 동안 길게 길게 먹어도 되는 약입니다. 충분히 길게 먹으신다면 약을 끊어도 한동안은 비염 증상이 덜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콧물이 확 줄고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은 별로 없을 거예요. 그건 아직까지 스테로이드 밖에 못합니다. 그래도 내 면역이 오작동을 안하게 해주는 약이라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약값이 약간 있을 수 있는데 한약보다는 훨씬 쌉니다.

코가 뚫리는 느낌을 말하다보니 생각나는데 오트리빈이라는 코에 뿌리는 약은 대체 왜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절대 장기간 쓰시면 안됩니다. 코점막 수축제인데 효과는 어떤 비염증상에도 좋지만 어쩌다 한번씩 해야지 내성도 심하고 그로 인한 반동현상도 심해 장기간(2주이상 매일) 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코싹이라고 (비슷한 성분의 먹는약) 예전에 의사 처방 필요 없을 때 제가 자주 애용했는데 언젠가 길게 매일 먹었더니 정말 내성이 생기더라고요. 위험한 약이니 아마 곧 의사 처방 필요한 약으로 바뀔 거 같긴 합니다. 참고로 내성은 약을 점점 더써야 같은 효과가 나오는 거고 반동현상은 끊으면 쓰기 전보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아무튼 싱귤레어(다른 회사 걸로 루케어도 있습니다) 라는 약은 천식하고 비염에 효과적이고 아토피에는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제가 먹어봐서도 효과가 없는 거 같습니다. 아토피는 연고가 있으니까요 뭐.
이상한 건 또 이 싱귤레어를 많은 동네병원 의사들은 단기적으로 감기약에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길게 처방할려면 이렇게 길게 설명해야 보호자나 환자가 알아먹고 병원을 계속 오는데 동네병원에서는 그럴 시간이 없어요. 아가들이 엄마 품에 안겨서 밖에서 다섯명씩 기다리고 있어요.

또 하나 언급하자면,
만성 알레르기 피부염의 대표격인 아토피와 만성 세기관지염의 대표격인 천식하고는 달리 만성 비염은 알레르기가 아닌 원인의 비염도 많습니다.
어른 같으면 비중격이 휘어있어도 그렇기도 하고, 아이 같으면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코감기를 일년에 열두번 걸릴 수도 있습니다(6세미만의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닐 시 연 10회 가량의 감기를 걸린다고 합니다, 안 다니면 절반도 안걸린다고). 그 경우는 알레르기가 아닌 만성 비염이기 때문에 상기 치료가 무효할 수 있습니다.

글쓴 분의 아이 같은 경우는 굳이 알레르기 검사를 하지 않아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 내릴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긴 합니다.

알레르기 전문가는 알레르기 검사 없이는 알레르기 비염이라 확진 할 수는 없다고 검사 하기를 추천합니다만 (서울에선 검사 많이 하는 편이고 지방으로 갈 수록 덜 합니다) 가족력이 뚜렷하고 증상이 뚜렷하면 (아침에 맑은 콧물 줄줄줄 새벽에는 코막혀서 파고 있고...) 강력한 추정진단을 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불치병과 완치가 안되는 건 다른 건데 뭔가 조급증을 일으키는 게 있나 봅니다. 완치가 안되는 만성병들이 늘어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최종적으로 싸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건 양약 쪽인 경우가 많다고 전 생각하고요. 완치가 안되는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일상생활 영위가 만족스러운가 라고 봅니다. 아이들은 본인이 모르니 엄마가 판단해줘야죠. 학생의 일상 생활은 공부인데, 비염을 잘 조절하는게 성적 향상에도 분명 긍적적인 영향이 있을 겁니다.

항암치료를 사년씩 하면서 완치를 기다리며 살아만 있는 것보단 육개월을 인간답게 살겠다는 선택을 내리는 상황과도 다른 게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이고요.

이런 알레르기 증상은 참고 산다고 나아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스테로이드 등을 충분히 쓴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실제 고등학생일 때 잠못자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비염 증상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대학생이 되면서 연애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하고 ... 뭐 그러면 기분도 좋아지고 비염도 좋아지고 합니다. 나이에 따라 본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환경도 중요하고... 아까 아토피 심하면 울 같은 옷을 입지 말자 했는데 비염 있으면 집먼지 청소 자주하고 빨래 자주하고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다 좋습니다. 한약도 저도 먹어만 봤지 처방을 해본 건 아니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두서 없이 써놓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지만

뭐든 본인한테 해롭지 않다면 하시는 건 상관없는데 돈이 많이 든다면 정말 효과적인지 따져보시고, 더 중요하게는 돈과 무관하게 일상생활을 무난하게 해주는 정도의 효과가 없다면 그것만 하지는 말고 스테로이드를 마음껏 이용하시는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
길게 적어봅니다.
Sith Lorder
15/09/02 01:01
수정 아이콘
밤 늦게 퇴근해서 이제 글을 봅니다. 이런 주옥같은 글을 보다니. 역시 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제 딸아이가 어느것이 가장 맞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좋은 참조가 될거 같습니다. 그냥 푸념글을 적었을 뿐인데, 이런 글을 볼줄이야. 참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09/02 06:23
수정 아이콘
의사 선생님이시니 질문하나만 할깨요 ^^
현대의학으로 공식적으로 면역체제 치료법으로 알려진 면역 요법은 어찌 생각 하시나요?
저같은 경우 30세가 넘은 성인인데도 아토피 비염이 있어서 면역 주사 맞아서 완치까진 아니지만
꽤많이 개선 된거 같아서 추천 해드리고 싶은데 확신이 없으니 말을 아끼게 되더라구요
바람숲
15/09/02 08:2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좋죠. 끝까지 잘할수 있다면요. 소아알레르기 세부전문의는 아니지만 면역요법의 효과는 꽤 있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다만 비싼 비용에 치료과정의 불편감(주사를 매번 맞아야하죠 이년가까이 혹은 그 이상, 짧은 기간에 하는 방식도 있고, 먹는 면역요법 제제가 나왔지만 심한 알레르기 비염일때는 주사로 길게 해야 효과가 더 낫습니다) 이 있음에도 백프로 효과를 확신할 수는 없는 점이 문제 입니다. 치료 중에 쇽을 경험할 수도 있고요. 쇽까지는 아니더라도 치료 중간에 부작용이 흔한편이라 좀 무섭기도 하죠. 그래서 소아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의사에 대한 신뢰가 꽤 있어야 끝까지 합니다. 보통 대학병원의 유명한 선생님 외래를 다니면서 하겠지만. 비슷하게 일년이상 주사치료를 매달해야하는 성장 치료도 키가 3-5cm 더 클수있지만 보호자가 안하는 경우가 지방일 수록 흔한 편입니다. 둘다 보험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렇지만 성인이라면 본인이 십년이상 힘든 경험이 있으니 면역치료도 찾아봤겠죠? 본인이 힘들어 죽겠는데 돈이 아깝지는 않겠죠? 당연히 추천해드리면 감사해 할 것으로 봅니다.

아 또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를 알레르기 항원으로 가진 경우가 매우 많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맞는거 같은데 검사상 항원이 없는 경우나 강한 항원이 너무 많아서 몇개만 골라 해야하는 경우는 치료를 받을 수 없거나 치료기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면역치료는 아토피에는 못하고 천식에는 완치까지 유도할수는 없고 비염에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반응이 좋으면 거의 완치 비스무리 가능합니다. 삼십년 후에 재발할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제한은 있어요. 아토피나 천식이 심하다함은 충분히 스테로이드를 투여해도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에요. 매우 드문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왕 할거면 어릴 때 하는게 비염에서 탈출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약값도 덜들고 좋을 겁니다.
도라귀염
15/09/02 00:23
수정 아이콘
피치못할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애들에게 비염은 많이 불편하죠 찬바람을 피하고 싶은데 먼지를 피하고 싶은데 피할수가 없죠 단체생활을 하게되면 수술은 가장 나중순번으로 놔두고 일단 비염 원인을 파악을 해서( 경험적인 요소+ 의사의 진단등) 원인을 최대한 피하도록 하는것이 우선이고요 대증요법이 지르텍 같은 세티리진 제제들도 수십가지 회사에서 나오는데 개개인마다 잘듣는 브랜드가 천차만별이거든요 같은 성분이라도 신기하게도 여러 회사것을 사놓고 실험삼아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해요. 지르텍이나 씨잘같은 오리지널 브랜드가 확률이 높긴 한데 정말 개개인별로 다른듯 싶더라고요
Sith Lorder
15/09/02 01:02
수정 아이콘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5/09/17 16:23
수정 아이콘
이번주부터 미칠곳 같아서 예전 자게에 약이 있어서 찾아보려다 제 미래모습을 보는것같아 댓글 남깁니다. (;▽;)
저는 코 뼈깍는 수술을 해서 숨은 쉬는데 이제 비염때문에 죽을것같습니다. 외가 식구들이 극악비염이라... 나중에 제 자식도 저처럼 괴로워할까봐 글을 보니까 걱정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685 [일반] 박진영X정승환/전진의 티저 영상과 러블리즈의 이미지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광팬세우실4517 15/09/01 4517 1
60684 [일반] 버벌진트x팬텀/FT아일랜드/스윗소로우/가을방학의 MV가 공개되었습니다. [5] 효연광팬세우실3388 15/09/01 3388 0
60683 [일반] 지휘자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직 내려놓겠다" 논란 [101] 군디츠마라11235 15/09/01 11235 2
60681 [일반] 아...피곤한 불치병 비염 [113] Sith Lorder9866 15/09/01 9866 5
60680 [일반] 다음카카오, 결국 다음 지우고 카카오로 사명 변경 [57] Perfume12011 15/09/01 12011 0
60679 [일반] 레이디버그 - 만화주제가는 어디서나 유치하지만... [4] 말랑7854 15/09/01 7854 0
60678 [일반] 산케이 신문 박대통령 명성황후 비유 [35] D.TASADAR5908 15/09/01 5908 0
60677 [일반] 정공법이 통하는 경우도 있다. (걸그룹 여자친구) [49] 근성으로팍팍7476 15/09/01 7476 5
60676 [일반] [오피셜] 데헤아 강제 잔류?? [145] 애패는 엄마16704 15/09/01 16704 0
60675 [일반] [요리] 요즘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 [8] bellhorn5691 15/09/01 5691 1
60673 [일반] 앰네스티 '성매매 비범죄화' 결의, 왜 그랬을까? [85] 어강됴리12608 15/09/01 12608 12
60672 [일반] [레이디스코드]그 일이 있은지 1년이 흘렀습니다. [8] 천무덕4808 15/09/01 4808 2
60671 [일반] 내 여자친구에게 딴남자가 있는거 같다. [34] Love&Hate16443 15/08/31 16443 9
60670 [일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77] 하디9556 15/08/31 9556 0
60669 [일반] [요리] 백종원식 양파카레를 만들어 봅시다. [29] 삭제됨7256 15/08/31 7256 12
60668 [일반] 최근의 신승훈 행사 직캠 [5] style4397 15/08/31 4397 2
60667 [일반]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별세 [8] Anti-MAGE2882 15/08/31 2882 1
60666 [일반] [암살교실]일본영화 특유의 신선함과 흥미로움 [16] Cherish5236 15/08/31 5236 0
60665 [일반] 중국 바이두 백과의 티베트인 항목 중 흥미로운 점 [8] 군디츠마라6474 15/08/31 6474 1
60662 [일반] 짧지 않은 시간 키보드 워리어 생활을 했습니다. [55] 셰리5858 15/08/31 5858 1
60661 [일반] 롯데자이언츠의 광폭행보 [71] 조던9503 15/08/31 9503 1
60659 [일반] [해외축구] 여름이적시장 D-1 [95] V.serum5605 15/08/31 5605 0
60658 [일반] 살다보면 때로는 싸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9] 만트리안4013 15/08/31 401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