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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31 21:25
일영은 뭔가... 일본인에 대한 어떤 선입견에 비해 이율배반적일 만큼 감성적이어서 (제가 본 영화만 그런지도) 위선적인 느낌이 강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오래 전에 본 '아무도 모른다'와 작년에 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스물스물 감동을 주면서 점점, 점 점 감동 받으면서 어느듯 최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둘 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이네요. 아마 제가 이 감독 취향일지도. 둘 다 칸 영화제 수상작이죠.
15/08/31 23:13
제생각에 요즘 일본감독중에 최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소노시온 감독이라고 생각되서 두작품둘다좋지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나 드라마한정으로 츠츠미 유키히코감독이 더 좋지만요.
15/08/31 21:30
반대로 영화는 못봤지만 원작인 만화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상상력이란 이런 것이다, 코믹함이란 이런 것이다, 현실과 상상은 이렇게 만난다 하하하 놀랍지 이런 말을 건네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15/08/31 22:01
일본 영화는 정말 엄청나게 호오가 갈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일본 영화가 점점 더 만화적 색채(뭔가 과장된?)가 짙어져가면서 세계적인 감성과 괴리가 생기는 건 건 퇴보라고 봐야 할까요, 니즈에 대한 맞춤이라고 봐야 할까요? 제가 영화에 대해서도 일본 영화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질문을 드립니다. 전자라고 생각하자니 그런 만화적인 느낌이 오히려 좋은 영화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마냥 그렇게만 보기 어려울 것 같고, 후자라고 생각하자니 그런 것 치곤 일본 영화가 일본에서도 영 인기가 없다는 듯하고... 실제로 어떤지 모르겠네요.
15/08/31 22:27
일영 관련 싸이트에서 어떤 분의 글이 기억에 나네요,
일본영화계는 자체 시장이 충분해서 그런지 자기도취적인 분위기에 휩싸여 점점 퇴보하고 있다고, 그래서 영화계가 침작되고 있다고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딱 어울린다는 느낌!! 올해 제가 좋아하는 고레에다 감독이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영화를 내 놓았습니다. 톱 여배우 4명을 한꺼번에 캐스팅했고 4계절을 담는 등 제작비를 많이 쓴데다 칸영화제에도 초청받아서 일영계는 모처럼 영화계 활성시킬 작품이 나왔다며 크게 기대를 하는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배우들도 몇달동안 tv 버라이어티 쇼 출연, 인터뷰 등 홍보에 힘썼구요. 그런데 큰 기대를 안고 개봉했는데 '러브 라이브'라는 애니 작품에 처참하게 발렸다는군요. 일본영화계는 초상집 분위기라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15/08/31 22:42
러브라이브 자체가 보는 계층이 한정적인 것을 고려한다면 러브라이브는 관객이라는 파이를 가져갔다기보다 다른 파이를 만든 것에 가깝습니다.
영화의 내부 혹은 외부적 요인이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15/08/31 22:43
저는 그냥 러브레터, 지금만나러갑니다, 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 같은 작품이 좋습니다 크크
현 시점에서 일본 영화의 한계점은 이런 영화 뿐인듯 해요.
15/08/31 23:20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퇴보라기보다는 니즈에 대한 맞춤이라고 생각되요. 도서관전쟁같은 인기있는 라노벨원작의 실사판이라든지 바람의검심실사판라든지 간에 팬들이 원하는 일정한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꽤 큰 비판이 있다고 생각되서요. (아 두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아닙니다.)그래서 영화를 만들기전에 어느배우가 어느 역할에 어울리는지 투표도 하고 그러죠. 사실 일본영화의 한계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되어요. 뭐 이것은 퇴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들만의 문화를 계속 펼쳐나가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발걸음이라고 생각되서 말이지요.
그리고 저는 일본영화가 서서히 가라앉는 이유는 쟈니스 즉 아이돌 위주의 캐스팅이라고 생각되서 말이지요. 그들이 연기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이쪽위주로 가니까 뭐 다른 쪽이 너무 죽어버린다고 생각되서요. 뭐 근데 이런 아이돌 배우 하나 없으면 시청률이라든지 화제성이 떨어지니 어쩔수 없으니 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15/08/31 23:29
결국 이러한 변화가 시장 계층의 니즈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군요. 맞추다 보니 처지는 부분이 있기도 한데, 그렇다고 안 맞출 수도 없는 거고...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15/09/01 10:11
일본 영화는 언제부터인가 "실사판" 이라는 굴레가 씌워진 괴리감이 작렬해서 보기 힘들더군요.
한국 막장 드라마와 방식은 다르지만 비슷한 결과에 도달했다고 생각함. 영화는 거짓이지만 사실처럼 느껴질만한 연출과 캐릭터가 필여한데 요즘 일번 영화들은 보는 순간순간마다 연출이나 캐릭터가 인위적이라는 기분이 너무 심하게 듭니다. 그래서 내용에 빠져들 수가 없음. 현실적인 리얼리티와 디테일에 좀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 구로사와 아키라 영화는 음청 재밌더만 어째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해지는거 같습니다.
15/09/01 10:56
퇴보라기보단 갈라파고스화가 더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구려지는 건 아니거든요, 일반적 세계의 흐름과 다르게 나아가는 거죠. 물론 그 갈라파고스화가 제 취향에는 정말 안 맞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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