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31 16:41
추천을 누르며 저도 토론이든 원색적 비난이든 키워질로 묶일 일련의 것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재밋게도 글쓴이가 한 말 때문인데 그 말을 피지알 원숭이 사태때도 인용했던듯한데
모니터 너머에는 데이터가 아닌 사람이 있다 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누구에게도 상처안주고 좋은 사람인데 온라인에서는 까내리기 바쁜 절 돌이켜보며 뭔가 잘못됐다 싶더라구요
15/08/31 16:48
인터넷 상의 이름 모를 다른 누군가를 찍어 눌러서 까내리지 않아도 어차피 제 의견은 그 자체로 옳고 완벽합니다. (실제로 그렇다기보다는 제 머리속에서는 그렇습니다 크크) 그래서 이제는 키워질을 잘 즐기진 않아요. 다만 지금도 제가 생각하는 도를 지나친 불의에는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되는데 이것도 장기적으로 고쳐질까요?
예를 들어 누가 [롤 밴픽은 지금 3밴5픽 교차픽으로 충분하다] 라고 하면 저는 그 의견을 박살낼 자신이 있지만 그냥 그래 내가 옳고 니가 틀렸지만 그냥 넘어간다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빛돌님이 본문에 말씀하신대로요. 하지만 누가 [역시 조선족들은 예비 범죄자의 기질이 농후하다] 라는 표현을 쓴다면 저는 그걸 그냥 키배 안 뜨고 넘어갈 자신이 없어요. 도저히... 그냥 자체로 틀렸지만 별 상관 없는 의견이 아니라 저런 의견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행위는 편견을 재생산시켜서 사회를 더 병들게 만드는 행위니까요. 제가 가장 최근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중징계를 받은게 저 의견을 낸 사람이랑 키배뜨다 그런건데... 저는 같은 상황이 오면 또 키배 떠서 또 징계를 받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아직 제가 벌어먹고 사는게 인터넷이랑 별 상관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15/08/31 17:09
저도 딱 한번 피지알 12년 생활 중에 못참고 키배 뜬 적이 있었는데
[중국 못가고 남은 한국 LOL 프로게이머들은 이미 퇴물 인증한 선수들이고 얼른 살 길 찾아서 은퇴하는게 낫다]라는 요지의 댓글을 보고 말그대로 꼭지가 돌아서 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물론 그 댓글을 쓴 사람은 영구렙업당했죠-아 찾아보니 탈퇴를 한거였네요-) 전 제가 나름대로 쿨하다고 생각을 하고 어지간한 싸움이 일어난 글에도 댓글을 달지 않는 편인데 그때는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오히려 참는게 쿨병 걸린거라는 결심을 하고 싸움을 벌였고 지금도 그 일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15/08/31 16:51
사람 얼굴 맞대며 이야기 하면 거친 단어 하나도 조심스럽게 얘기할 사람들이 키보드만 잡으면 도끼든 전사마냥 발발 날뛰죠.. 신기한 일입니다.
키보드와 모니터 너머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15/08/31 16:53
책임감에 대한 성찰을 통해 키배질을 그만두게 되셨군요. 극적이고 멋진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의 중심가치도 완전히 옮긴 것 같구요.
근데 전 그렇게 손해볼 가능성 하나하나 따지고 억누르면 커뮤니티에서 의견 교환은 왜 하나... 라는 염세적인 생각에 빠지게 되네요.
15/08/31 16:56
오 빛돌님이시네.. 흐흐 우선 추천드렸습니다..
키배를 해볼만큼 해본후 느끼는 감정들이 절절히 느껴지는군요. 가끔 저도 댓글달때 그냥 바로 그때 기분을 적게되는데 그게 상대방이나 불특정 다수에게 불쾌감을 줄수 있다는걸 깜빡 깜빡하고 맙니다. 키배랑.. 똥댓글이랑 틀릴수도 있지만... 다들 클린 클린해지자구요
15/08/31 16:57
키배를 많이 하셨다니 의외네요. 글도 잘 쓰셔서 잘 읽었습니다 빛돌님!
근데 저에겐 장인어른이 꿀잼이였는데..다시 할일은 없을까요?크크
15/08/31 16:59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게 '내가 그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진 않습니다. 아니요, 오히려 그 키워질에 심취해 내 주위 사람을 상처준다면 난 못난 사람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게 한 10년 전에 빛돌님 계시던 카오스 클랜게시판에 쓰신 칸젤 공략글을 읽고 큰 도움이 됐었습니다. 빛돌님 글을 하루에도 몇번씩 읽고 플레이 영상도 참고하던 기억이 선명하게 있습니다. 저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상에서 의견충돌이 일어나면 굉장히 격해져서 키배를 빙자한 조소와 비웃음을 양껏 날려주던데서 즐거움을 느꼈던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왜 그랬나 싶습니다. 그냥 생각이 다른 것 뿐인데 말입니다. 물론 오다가다 진짜 말도 안되는 뻘소리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더라구요. 먹이를 던져주면 더 미쳐날뛰니..
15/08/31 17:00
...... 악동으로 임페일을 쓰면 적 전체 건물이 붕 떴다가 가라앉으며 100초간 스턴이 된다던 그 전설의 주인공 아니십니까...
저 역시 어떤분에 대한 생각이 저분은 나름 꽤 어린나이에 사회적 성공도 한거로 아는데 저렇게 하는건 본인이 소속된 단체 혹은 회사에 누가 되는것은 아닐까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저격 아닙니다!)
15/08/31 17:01
전 키배하시는 분들 어떤의미에서 대단하신거 같아요. 몇번 해볼까 했는데 머리속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데이터 같은것도 찾아보고 나름 약점없이 논리있게 글을쓰는것 자체가 엄청 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더군요. 이런건 사람이 하는게 아니야..그냥 내가 지고 말지..됐어 라고 생각하고 키보드에서 손을 떼게 만들더라구요.
게다가 나이먹고 생각해 보니 키배해서 이긴다고 내손에 떡하나 남는것도 없고..남는건 그저 잠이 부족해 눈밑에 생긴 다크 서클 뿐이더군요.. 크크 키배 하시는 분들.. 에너지를 다른데 써 봅시다!!!
15/08/31 17:08
저는 약점없이 논리있게 글을 쓰는 것보다 그냥 pgr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내 댓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 때마다 바로바로 대댓글을 다는 게(본문에도 있네요, F5를 계속 누른다고 크크크) 정말 힘들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잉여롭지만, 여하튼 어떤 의미로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마치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클럽에서 음악을 타면서 미친듯이 몸을 흔드는 친구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흐흐흐
15/08/31 17:07
키워른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얻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간단 명료합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상대가 맞으면 들어보면 돼고, 내가 맞으면 상대를 설득하가나 애써 잘못된 생각을 고쳐줄 이유가 없습니다
15/08/31 17:09
결혼하고 애 키우고 생업+부업에 종사하다 보면, 키배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선순위가 바뀌는거죠.. 심지어 lol할 시간도 없고, 하스스톤 할 시간도 없습니다. 그러니 하는건 던전앤돌스... ㅡㅡ;;
15/08/31 17:16
온라인에서 자신의 존재를 과도하게 드러내는 것은 항상 조심해야죠.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따로 완벽하게 신분 세탁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현실에서 그렇게 예의 바르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는 왜 그렇게 용감해지는건지.. 익명성이 그만큼 사람들에게 내재된 일탈을 자극하는 금단의 요소인걸까요?
15/08/31 17:19
역시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네요. 빛돌님한테 뭘 배우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이게 빛돌님이 배울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게 아니라 제 인생과 연관성이 없는 분이라 그렇습니다)
15/08/31 17:21
좋은데요.... 나겜 자게로 퍼가도 되나요?
물론 농담입니다. 흐흐 방송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멀리서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자 이제 단군님의 '나는 어떻게 빡침을 관뒀나'의 글을 소환합니다. 나오시죠 단군님 흐흐
15/08/31 17:27
저도 키배를 잘 해보고 싶습니다만, 나이가 드니 키배 욕구보다 귀차니즘이 더 크더군요.
이거 한다고 떡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싶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과 소주한잔 하는 게 더 재미있고 좋아집디다.
15/08/31 17:33
저도 키배가 너무 힘들고 귀찮아요.
가끔 정말 얼척없을때 두어번 의견을 나눈적은 있지만 댓글중 대다수는 내 개인적인 생각일뿐 당신 생각 존중해드린다고 아무리 말해도 부득부득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어요. 본인만 논리적인양 자꾸 들이대는데 인생 참 피곤하게 산다 싶더군요. 아무튼 저도 좋은글 잘봤습니다
15/08/31 17:33
많은 덧글 감사합니다. 덧글들을 보니 시간이 흘렀다는 것도 느끼고 세탁도 잘됐단 생각도 들어 뿌듯하네요(?)
본문은 저격용이 아닙니다. 아랫 글을 계기로 제 치부를 다시 돌아보게 된 거고 그 경험을 통한 생각이지 여기서 '무조건 이렇게 해야해!'한다면 전 다시 키워가 되는거니까요. 사람마다 생각도, 중점 가치도 다른건 서로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분이라도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갱맘 화이팅!
15/08/31 17:45
키배의 정점은 정신승리 아니겠습니까? 저는 일찍이 정신승리를 극성으로 연마해서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그래서 절대 파이어나는 곳에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키배를 하지 않으니 저를 이긴 사람도 없고 그래서 저는 수 년째 불패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불패행진을 이어갑니다 흐흐
15/08/31 17:54
사실 PGR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키워 양성소죠...
삼십중반 향해가니 싸움나면 불알이나 긁으면서 드르륵드르륵 휠만 내립니다. 누가 시비를 걸어도 대응할 기운도 없어요. 그런의미에서 꿀챔 추천좀..
15/08/31 17:58
좋은 태도를 갖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 저절로 추천에 손이 올라갑니다.
다만, 전투적 키배와 존중의 문화가 꼭 양립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첫째로 키배를 하면서도 상대방이 상처 안 받을 만큼의 부드러움을 적재적소에 가미한다면 상대방이 상처 안 받게 키배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둘째로 당사자가 상대방을 누르기 위한 키배를 하지 않고, 논리적 완성을 추구하면서, 그 사람이 따뜻한 사람이고, 그 사람의 그 따뜻함이 풍겨져 나온다면, 상대방이 그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키배를 용인해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저 또한 학창시절 늘 희한한 행동 양식에(그 시절에는 몰랐지만, 지금보면 참 별난 -_-; 그런 것들 말입니다.) 주류와 다른 의견을 서슴치 않게 내비치며 지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감정 싸움으로 번진적이 없진 않았지만, 친구들의 대부분은 내가 친구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었으리라 확신합니다. 물론, 수많은 피지알러 가운데서는 그를 표현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많은 댓글을 다는 사람일 수록 자신의 따뜻함을 어필할 수 있을 확률도 높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1) 논리에 집착하고 논리에 덤벼들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하며 말한다. (2) 난 당신과 싸우는 게 아니고, 이 토론에서 벗어나서도 난 당신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임을 알린다.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이를 전제하지 않은 전투적 키배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부정적으로 보긴합니다. 위의 이유가 아닌, 토론의 생산성만 보더라도요. ((1) 상대방의 생각을 폭 넓게 펼칠 수 있게 촉진시키는 측면, (2) 누군가가 누군가를 설득시키는 측면)
15/08/31 17: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의욕 넘치는 사장님 보필하랴, 새로 들어오는 신입들 관리하랴, 가끔씩 사고 터질때마랴 동분서주하면서 뒷처리 하랴 쌓인 것들이 꽤나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글 남겨주셔서 잘 봤습니다.
그런데, 빛돌님 (그리고 단군님)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건 휴식이 많이 필요하신 건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짐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이 글로 보아하니 여러 가지 개인적인 고민거리도 하나하나 같이 정리하신다고 느껴지거든요. 고민하고 배우며, 때로는 발전하는 모습이야 칭찬받아야 마땅하지만, 그게 강박이 되어 어린시절의 '정의' 마냥 고민에 취하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히 발전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휴식이 병행되지 않으면 그런 삶이(일과 사유에 시달리는) 언제 자신을 갉아먹어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꼭! 꼭 많이 쉬면서 하세요. 본문에 어울리지 않는 댓글인 거 같아 좀 민망하긴 합니다만 항상 건승을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15/08/31 18:09
어이쿠 진짜 빛돌님이시네요~
힘든 군생활..근무시간에 몰래 ana clan 들어가는 재미에 군생활했었는데.. 그러다 처음으로 카오스를 하게 됐었죠... 4북아다스라고 해야하나 선문북아다스라고 해야하나 여튼 아다스 공략 재미지게 잘보고 즐겁게 플레이했었습니다. 우물킬따고 상대방 우물에서 피채우고 나오라던 이야기는 아직 기억이 나네요.
15/08/31 18:11
커뮤니티 돌다 보면 오로지 논리vs논리(≒이빨vs이빨)로만 겨룰 것을 종용하고,
그것이 최상의 가치인 양 숭상하며, (네임드 자뻑의 중추이자 워너비들의 대리만족 생명수) 거기에 따르지 않거나, 다른 시각(태도의 문제 등)을 제시하는 이들을 약자 내지 패자로 몰아가려는 분위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죠. 그것 또한 편협이요 꼴사나운 강요란 생각은 못하고요.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섞임과 부대낌엔 여러 갈래가 있다 생각해요. 글 잘 봤습니다.
15/08/31 18:22
나겜도 아니고 피지알 자게에서 빛돌니뮤 글을 보게 되는 날이 올 줄 이야...
배경지식이 필요하신 분을 위한 링크 남겨봅니다. https://namu.wiki/w/%ED%95%98%EA%B4%91%EC%84%9D#s-1.2.2
15/08/31 18:57
저는 이틀에 걸친 키배를 끝낸 후 "허망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로는 팝콘만 먹을 뿐 키배에 참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키배란건 참 신기한게 참여하지 않고 구경만해도 재밌더라구요. 크크크
15/08/31 20:31
크으 모든 키워의 정점 빛돌갓님 존경합니다.
까지만 쓰면 그냥 농담이지만, 하나의 깨달음을 얻으신 분 같아 실제로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흐흐 다만 이 종류의 깨달음은 지족선사의 불공 같은 것이어서 한 순간이라도 키배의 유혹에 졌다간 평생 공덕이 도로아미타불이 되겠죠. 잘 지켜나가시면 좋겠습니다 흐흐
15/09/01 09:41
저도 원미곤 중 하나인 곤즈에 있던 열혈 카오스 유저였는데 빛돌님을 피지알에서 보니 반갑네요.
신세기 빛돌 전설은 너무 재밌게봐서 아직도 몇 개 기억이 납니다. 1렙 악동으로 데스 핑거 배우고 킬, 아트 화신으로 1차타워부터 넥서스까지 깨기, 그가 10킬 한 날은 저녁에 탕수육이 먹고 싶다는 뜻 등등.. 좋은 글 잘봤습니다. 구구절절 공감가네요. 그나저나 밴 카드 부분은 꽤나 궁금하네요. 시간 남으실 때 게임게시판에 작성 좀 부탁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