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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16 22:34:26
Name 달콤한인생
Subject [일반] '연애를 잘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또 한번의 이별을 겪었습니다
이로써 대학교에 입학하고 31살인 지금까지.. 약 14번의 이별을 겪어버렸네요..
(대부분 100일 미만으로 만났습니다. 6개월 이상 만난건 2번 정도..)
결혼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제 사연은 이렇습니다.

저는 남들이 말하기에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첫 인상 또한 무척 좋은 남자사람이고 키도 크며 외모도 보통 이상은 됩니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다니며 명문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연애불구자'라는 것입니다.
저를 좋아하는 여자들의 맘을 돌려버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애가 진행되면 될수록 상대방의 연락에 집착하게 됩니다.
또한 서운한게 많아 집니다.
그리고 서운한거나 기분나쁜게 있으면 바로바로 그자리에서 표현을 해버립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자기에게 신경을 안쓴다고 떼쓰는거처럼
마음에 있는 속마음을 다 털어버립니다.

그리고 잔소리를 하며 상대방을 제 기준에 맞추려고합니다.
술먹지 말라, 주말에는 같이하자.. 이거하지 마라, 저거하지 마라 뭐든지 나랑 함께하자..
제 외로움만 생각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거나 배려하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크기때문에 다 맞쳐주지만
갈수록 힘이 들어합니다.

마치 유치원 꼬맹이 같이 투덜대고 징징대는 제 모습에서 실망을 느껴서겠지요...
지금까지 14번의 연애기간동안 대부분 저런 저의 모습에서 상대방이 저를 떠나갔습니다.
20대 초반에는 이런 저의 단점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제 연애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걸 알았고
저런 아기같은 행동을 하게 되면 참. 후회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행동을 고치는게 너무 힘이듭니다.
사람의 성격은 정말 바뀌지 않는 걸까요?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자를 저의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또 놓치게 되니,,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밉습니다.

저는 참 구제불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심리상담센터라는 곳을 이용해보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이런 센터의 도움이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또 어떤 센터를 가봐야 하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혹시 저같은 경험이 있으신분 있으신가요.
저는 정말 이제는 이런 저의 모습을 고쳐서 다음사람에게는 '존중'과 '배려'를 해주고 싶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사랑한다는게 참 어렵네요..



제가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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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15/08/16 22:36
수정 아이콘
우와................
14번씩이나 연애를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여기 모솔 엄청 많은데........ ㅜㅜ
달콤한인생
15/08/16 22:37
수정 아이콘
연애는 많이 했지만...100일을 넘긴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ㅠ_ㅠ
광개토태왕
15/08/16 22:38
수정 아이콘
그거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세요.
모솔 입장에서는 그거도 부럽습니다.
15/08/16 22:43
수정 아이콘
제가 썼던 [끔찍한 연애 실패담] 글을 링크시켜 드리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달콤한인생
15/08/16 23:02
수정 아이콘
찾아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15/08/16 23:11
수정 아이콘
아뇨아뇨;;; 농담이었습니다. 그리 도움될 글은 아닙니다;;
윌모어
15/08/16 22:44
수정 아이콘
아마 저 이후로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들을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생각이든 행동이든 변화를 주고 싶다면 스스로를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겠구나', '그렇구나' 납득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변하지 않아요.
간혹 큰 깨달음을 얻어서 바로 변하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건, 변화를 위한 훈련을 실행하도록 만드는 '동기부여'가 크게 되었다는 말과 같죠.

책을 읽든, 타인과 대화를 나누든, 조언을 듣든 스스로의 연애 방식에 관한 어떠한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 깨달음을 계속 반추하고, 의식적으로 그 깨달음을 행동 속에 녹여내보는 훈련을 꼭 지속하시길 바랍니다.
달콤한인생
15/08/16 22:4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제가 변화하지 못했던건 단순히 동기부여에서 항상 끝이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Leviathan Wakes
15/08/16 22:47
수정 아이콘
31살에 연애 0번인 저로서는 그저 부러울 뿐..ㅠㅠ
유리한
15/08/16 22:48
수정 아이콘
집착이 심한분을 만나보시면 미러링이 되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축생 밀수업자
15/08/16 22:56
수정 아이콘
연애자체는...하고 싶습니다.
한번만..한번만이라도....
비수꽂는 남자
15/08/16 22:59
수정 아이콘
댓글 썼다가.. 저랑 나이도 비슷하신데 훈장질 같아서 지웠습니다.

저는 30여년 살면서 연애 딱 2번 했는데 지금 6년차입니다만 아직도 성격이 참 다르구나 생각을 자주 합니다. 양보하는 연애도 참 재밌습니다. 다음 연애는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달콤한인생
15/08/16 23:03
수정 아이콘
6년차 연애 정말 부럽습니다. 전 1년을 넘겨본 적이 없어서. 그 안정감을 모르겠어요. 양보하는 연애.. 기억해두겠습니다...
비수꽂는 남자
15/08/16 23:11
수정 아이콘
1년차나 6년차나 똑같아요.. 별 것도 아닌데 자존심 때문에 투닥투닥하고 마음 상하면 며칠씩 말 안하고.. 오히려 6년째 쌓아온 탑이 허물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저는 2번 연애 해보면서.. 여자친구가 농담처럼 가볍게 '오빠는 맨날 이러더라' 하는 말 속에 뼈가 있는 걸 느꼈어요. 이걸 남자가 대수롭지 않게 듣고 몇 번을 무시해 버리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돌이키기가 조금 힘들더라고요.
달콤한인생
15/08/16 23:13
수정 아이콘
이 말 공감합니다. 정말 별거아니게 하는 말에 뼈가 있었는지,,헤어지고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후....
배트맨
15/08/16 23:03
수정 아이콘
외모나 능력이 충분히 받쳐주시는 것 같은데..그렇다면 흠.. 좀 위험할수도 있지만.. 양다리 연애를 한번 해보시면 지금 상황에 조금 도움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쿨럭
달콤한인생
15/08/16 23:05
수정 아이콘
양다리 연애 저도 해보려고 했는데.. 사실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잘 안되더라구요. 상대방한테 미안하기도 하고...큭...
공허진
15/08/16 23:03
수정 아이콘
20세기에 마지막으로 고백해본 1인.....
15/08/16 23:16
수정 아이콘
pgr에서 연애를 글로 배우는 건 역시 love&hate님 글이 아닌가 싶네요.
알파카
15/08/16 23: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달콤한인생
15/08/17 00: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알파카님도 행복한 연애하시길 :)
15/08/16 23:20
수정 아이콘
연애 한 번 못해본 사람 입장에선 14번이나 사귀셨다는게 부럽네요
롱리다
15/08/16 23:20
수정 아이콘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ㅠㅠ
15/08/16 23:21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어떠어떠하게 해야하겠다. 보다,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에 대한 깊은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양보와 배려 좋지요. 하지만 그걸 아주 아주 잘 해나간다 한들, 글쓴이 님의 눈에 비추는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며,
떨쳐지지 않고 쌓여만 가는 '서운'한 감정들은 어찌 하시려구요..
내가 밑지는 연애. 내가 참아나가는 연애. 내가 무한히 양보하고 배려하는 그런 만남이라고만 자각하게되지 않을까요..

서로 다툰다 하여, 그녀가 잠깐 연락이 안된다 하여- 그게 곧 사랑의 부재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하는 좋은 인연이 있길 바랍니다.

좋은 밤 되세요-
달콤한인생
15/08/17 00: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연애는 서로가 맞춰가는거니까요 밤늦게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존 맥러플린
15/08/16 23:21
수정 아이콘
엄청 잘하시는거 같은데..
HOOK간다.
15/08/16 23:24
수정 아이콘
..... 20대 중반에 연애를 하고 그게 마지막인 전... ㅠㅠ
김솔로
15/08/16 23:30
수정 아이콘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HOOK간다.
15/08/16 23:34
수정 아이콘
연애 더하고 싶습니다.
15/08/17 00:34
수정 아이콘
유부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15/08/17 01:31
수정 아이콘
형수(?)님! 여기에요!!
15/08/16 23:27
수정 아이콘
상담센터를 이용해 보시는것도 좋은 선택일것같아요. 서울상담심리연구소 이런곳이나 누다심 심리학아카데미에 가보시면 개인상담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달콤한인생
15/08/17 00:28
수정 아이콘
추천해주신 쪽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08/16 23:28
수정 아이콘
절실하면 상대에게 배려도 하고 양보도 하게되겠죠.
아직은 그게 없는 듯....
달콤한인생
15/08/17 00:29
수정 아이콘
절실하다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나봅니다 후..
발음기호
15/08/16 23:39
수정 아이콘
연애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늘이어두워
15/08/16 23:41
수정 아이콘
본인이 부족함을 느낄만한 사람을 만나셨나요?
전 팔불출이 아니라 제 여자친구가 저보다 너무아까워서,
제가 놓칠까봐 항상 져주고 전전긍긍하기도하고 그렇게 연애하고있는데 나쁘지 않더라구요.
달콤한인생
15/08/17 00:30
수정 아이콘
무슨말씀이신지 이해가 가네요. 저는 오히려 놓칠까봐 더 제 울타리안에 가둬두려고 한 것 같습니다
동네형
15/08/16 23:44
수정 아이콘
오히려 만나기 쉬우니 막대해서 헤어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직장에서 상사가 맘에안든다고 앞에다 말하고 투정부리고 하진 않거든요. 본인이 상대를 낮게 보고 자신이 잘난편이니(글을보면) 별로 부담이나 불편함없이 하고싶은대로 하시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걸 받아줄 분을 만나거나 본인이 바뀌어야 하는게 맞죠.
달콤한인생
15/08/17 00:32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르게 은연중에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인연을 만나기는 쉽지 않네요...
HOOK간다.
15/08/16 23:47
수정 아이콘
연애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상대는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성격도 다르고 사고도 다릅니다.
이해해줄건 해주고 양보해줄거 해주시면 연애 오래갈 수도 있죠.
연애 오래가길 원하시면 떼쓰시는건 지양해야죠.
남자던 여자던.. 둘다 지칩니다.
달콤한인생
15/08/17 00:33
수정 아이콘
좀더 제가 성숙하게 행동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나이에 떼를 쓰다니..후
조이9012
15/08/16 23:50
수정 아이콘
저두 상담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의 막힌 부분이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됩니다. 연애관계는 그 결과로 따라오리라 봅니다.
스위든
15/08/16 23:51
수정 아이콘
상대의 맘에 안드는 행동중에서
'잘못된것'과 '다른것'을 구분한다면 싸울일이 없을 것 같아요.
잘못된건 고치도록 도와주면되고, 다른것은 이해해주면 되구요.
15/08/16 23:53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같은 문제로 큰위기를 겪고 제스스로 힘을 뺐습니다. 예전에는 전력투구를 하는 불펜이았다면 이젠 완급조절을 하는 선발스타일로 바꿔가니 관계도 훨씬 좋아지고 무엇보다 제스스로가 편해지더군요. 앞으로의 연애에 화이팅입니다 :)
달콤한인생
15/08/17 00:34
수정 아이콘
저도 진작에 알았어야하는데 헤어지고나서 깨달아서 너무 힘이듭니다 다음부터는 완급조절응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상상력사전
15/08/17 00:22
수정 아이콘
상담이 연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왜 그런지 알아야 바뀔테니까요.
제 주변에도 상담받아 좋아진 경우가 좀 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놓아주면 상대방이 내게 오는데 불안해하며 집착할수록
상대방이 떠나는 걸 아시게 됐다면 이젠 정말 달라지시면 좋을듯.
달콤한인생
15/08/17 00:37
수정 아이콘
혹시 주변분들은 어디서 상담을 받으셨는지 알수있을까요?
상상력사전
15/08/18 01:28
수정 아이콘
친구는 트라우마 치유센터 사람마음이라는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잉여잉여열매
15/08/17 01:28
수정 아이콘
20살 대학교 첫입학하고 했던 연애가 지금의 달콤한인생님이 했던 연애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뒤 군대를 갔고 이별을 하게 됐는데 그때 한번 진지하게 되돌아봤습니다.
내 연애 방식의 문제점이 뭔지에서부터 시작했죠. 그리고 다음 연애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려고 했고
전역 후 만났던 친구와의 연애에서 두번의 실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그 모습을 당시의 그 친구가 똑같이 보여주더군요.
나름 그 연애도 2년이 넘는 시간이었지만 결국 끝을 달렸고, 약간 연애에 대한 회의감(?)이 들면서 2년 가까이 셀프 사마천행을 택했죠.
그러면서 만약 다시 이런 사태가 일어날땐 어떻게 잘 풀어가야할지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친구와는 정말 사소한 트러블 하나 없이 모든걸 대화로서 좋게 좋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결론 내릴 수 있는건 '대화' 말고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 안됩니다. 그건 이해라는 말로 포장하고 참는거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행동이 나오면 x2로 서운하게 되죠.
저는 연애상담을 해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안좋합니다 어차피 본인의 연애의 정답은 본인이 결정한다는 거 알고 있기 때문이죠.
누가 이렇게 해라? 결국 선택은 또 자기 맘가는데로 하게 되있습니다.
달콤한인생님은 연애경험이 많은 신 것 같은데 살짝 제 생각을 드리자면 계속적으로 실험과 반복을 해봤으면 합니다.
당장 결혼하실건 아니지 않습니까. 만나는 상대에게 진심을 다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려는 시도, 상대방과의 트러블을 풀기 위한 방법 등
다양하게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연애 관련 글은 잘 안읽지만 팝칼럼리스트 김태훈씨가 연애에 대해서 말했던 것 중에 정말 공감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연애는 혼자있어도 외롭지 않을 때 시작해야 오래 간다. 본인이 외로운 상태에서 누굴 만나게 되면 그 연애는 그 사람에게 의지하는것이 되버리기
때문에 나를 대하는 사소한 행동이나 말하나에도 쉽게 상처받게 되며 결국 그 연애는 오래 가지 않는다. 두 사람이 혼자서도 밥잘먹고 혼자 영화잘보고
솔로도 괜찮네, 근데 이 사람이랑 함께 해도 나쁘지 않겠는데? 뭐 잘 안되면 말지뭐. 이럴 때 연애를 시작하는 커플은 오래 가더라.
연애는 같은 곳을 보고 의지해가는게 아니라 두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거다."

잠시 맘의 안정을 취하시고 다음 연애는 꼭 잘 되시길 바랍니다.
알카드
15/08/17 01:38
수정 아이콘
댓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특히 김태훈씨가 한 말은 참 멋지네요.
윌모어
15/08/19 07:32
수정 아이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15/08/17 02:15
수정 아이콘
100일이 가기전에 청혼하고 결혼 준비 시작하시면... 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그랬...
Brasileiro
15/08/17 02:16
수정 아이콘
지금 여자친구가 글쓴분처럼 집착이 심하고 해서 의심도 많고 질투도 하고 그래서 처음엔 날 사랑하고 아끼니까 그러려니 했는데..그 강도가 너무 지나치고 얽매인 제 삶이 너무 불쌍해보여서 결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믿음을 주기위해 엄청 노력했지만 결코 변하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원글러님은 본인의 그런 사실을 알고있으시니까 다행이네요.
좀톨이
15/08/17 02:27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지금은 와이프 잘 만나서 아이 둘 낳고 잘 살고 있어요. 굉장히 고민 많이 했었는데, 답은 생각보다 쉽더라구요. 상대를 바꾸려거나, 왜 그런지 머리로 마음으로 이해를 하려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마음가짐을 바꿨더니 편해지더라구요.

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이 사람의 좋은 점은 이거고, 난 그래서 이 사람을 사랑하는거지. 그런데 이 사람은 이런 면도 있네, 그렇다고 날 사랑하지 않거나 그런건 아니야. 이건 이 사람의 방식이니까.

서로 2-30년 동안 다르게 살아왔으니, 다른게 당연하고, 그냥 그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순간, 사랑이 어떤건지, 연애가 어떤건지 감이 오더라구요. 서로 참 많이 다른데, 그 다른 걸 다 아우를 수 있으면 이 사람이랑 함께해도 되겠구나, 그게 아니면 아 이 사람이랑은 안되겠구나. 뭐 그렇게 여러 사람 만나다가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냥 내려놓고, 편히 생각해보시는 편은 어떨까요?
해원맥
15/08/17 03:31
수정 아이콘
삶은 그렇게 달콤하진 않다는거 본인이더 잘 알고계시죠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혜리
15/08/17 04:27
수정 아이콘
굳이 바꾸려고 하지마세요.
어차피 안될겁니다.
사람은 쉽게 안바껴요 더욱이 서른이 넘었다면 더더욱이요.

대신 계속 만나다보면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될 껍니다.
외모라든지 직업이라든지 혹은 다른 어떤 면을 하나 포기해도 본인의 말을 잘 듣고 서로 소유욕이 쩔어서 서로 집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 꺼예요.
성동구
15/08/17 05:00
수정 아이콘
27년째 모쏠인, 5개월째 짝사랑중인 저는.....
시지프스
15/08/17 07:22
수정 아이콘
41살 된 입장에서 보기엔 다 부러운 투정이네요
제이슨므라즈
15/08/17 07:50
수정 아이콘
그대로를 사랑하고
상대에게 감사하며
자존심에 연연치말고
대화를 많이하세요
영웅과몽상가
15/08/17 08:04
수정 아이콘
연애부터 우선좀 하고 보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매참김밥
15/08/17 09:1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타입이었는데
점점 변하게 되더라고요..

근본적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어요
가족관계같은.. 저는 그렇게 해결됐거든요
잘 살펴보시고 문제를
해결하면 연애도 편안해 질거에요
15/08/17 09:24
수정 아이콘
연애를 하다보면 결국 나랑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쓴 소리를 하자면,
내가 왜 연애를 오래 못하는지 이유를 다 아시고 직접 적어놓고는 고치기 힘듭니다. 라고 하는건 노력을 덜 했다고 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다른사람이 나랑 다른건 당연한데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가지시면 앞으로도 긴 연애는 힘드실겁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할때 그 행위가 나에게 돌아오면 어떨까를 계속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말 한마디도, 행동 하나도 한템포 쉬고 행동하시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F.Nietzsche
15/08/17 09:34
수정 아이콘
술먹지 말라, 주말에는 같이하자.. 이거하지 마라, 저거하지 마라 뭐든지 나랑 함께하자..

이런 것들에서 균열이 생기면, 관계 유지가 힘듭니다. 저도 항상 저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오빠 감당 못할 것 같다'는 말로 연애를 끝낸 적이 많았습니다. 현재 결혼한 제 답은 맞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겁니다. 저런 잔소리를 안하도록, 술 안 마시고, 주말에 같이 하고, 내가 신경 쓰는 것들을 미리 조심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잔소리 할 일도 없고 신경 쓰일 일이 없으니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빨리 커지고 오래 가더군요. 상대를 바꾸거나 내가 바뀌는 것은 힘듭니다. 상대를 바꾸기 힘드니 받아들이라는 것은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니까요. 서로에게 딱 맞는 사람 찾는걸 추천 드립니다. 드물긴 하지만 반드시 있습니다. 그리고 찾았을 때의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포스트잇
15/08/17 09:57
수정 아이콘
이유를 본인이 알고 계신 거 같은데 그걸 개선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그런 노력을 해도 아깝지 않은 여자를 만나면 되는데, 인생에서(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그럴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더라고요.
붕어가시
15/08/17 10:12
수정 아이콘
요즘 아내와의 관계가 소원한 결혼 7년차에게도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답글이 많네요. 결혼전에 스스로는 돌아보고 변하려고 노력을 해보는 것은 매우 보고 좋은데요. 결혼 후에는 탄탄대로로 달려가길 바랍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좋은 글을 보니 맘이 좋아집니다.
실론티매니아
15/08/17 10:47
수정 아이콘
연애부터 우선좀 하고 보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2)
Spectrum..
15/08/17 10:51
수정 아이콘
총 세번의 연애를 해봤고, 막 네번째를 시작한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고등학교때 너무 어려서, 어떤게 연애인지도 모르고 흘러갔고, 두번째는 20대 초반에 3년을 만났었지만, 정말 좋아했었던거 같은 연애였는데.... 오해가 쌓이면서 감당하기 힘들거같다는 생각에 헤어짐을 택하였고, 30대 들어서면서 한 세번째 연애는 대학원내에서 만난 그런 연애였는데, 너무 많은 순간을 함께있다보니.. 쉽게 지치더라구요. 결혼을 생각할 나이인데, 그것들 또한 무시못했던 상황이었구요..

지금 만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고, 그거 아낌없이 표현하고, 그러고 지내고 있습니다. 막 시작한 단계니 뭐가 어떻다 좋다라고 평가는 하기 힘들겠지만,
그 사람도 일과중이거나 다른일을 하고 있을땐 연락이 잘 안되는 점이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톡하나 하는게 어렵나? 생각이 들다가도.....
뒤늦게 오면 또 좋고.. 그냥 생각하면 그냥 좋습니다. 그사람이...
더 잃고 싶지 않고. 행여 어디 다녀온다면 다칠까봐 걱정도 들고. 그래도 이런마음 막 여과없이 표현하면 부담이 될까봐, 감추고 그러는데.. 그래도 시간이 흘러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런 내마음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럴 땐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더 좋아지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원하는 점은 대화로 풀어가려하구요.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좋아한다면 그렇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그 모든것 이해해주고 좋아해주는 그런 분 꼭 만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더 좋은 만남 응원하겠습니다.
싸구려신사
15/08/17 12:32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훌륭한 외모에 좋은 직장까지..
말씀하신 어조로보아 대부분 차이는것 같은데,
외모, 직장이외에 인간으로써의 매력이 없는거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볼매의 반대느낌으로, 첫인상은 좋은데, 갈수록 매력지수가 떨어지는...
근데 다른조건들은 출중하기에 매력지수만 높아진다면 걱정없으시겠네요. 물론어떻게 높이는지는 저도잘....
15/08/17 14:05
수정 아이콘
외모나 직장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과 하는 것이 연애이니..

너무 힘이 들어가 계신건 아닌지...
잘해야만 하는 상대를 만나지마시고, 편안해질 수 있는 상대를 만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고치려고만 하지마시고,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서 찾아보세요.
혼자 노력하지마시고 같이 갈 상대를 만나실 수 있기를..
다크나이트
15/08/17 16:09
수정 아이콘
남녀를 불문하고 광고에 현혹되고 대중 매체의 영향을 받은 나머지 돈이나 외모가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이 자연스럽고 적절한 일이지만, 그건 기껏해야 일시적일 뿐이고 지속적이지 못하죠. 돈도 마찬가지구요.
정말 진정으로 사랑을 해보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되돌려 받지 않아도 상관없는 사랑을 나타낼 줄 알아야되요.

간단히 말해서,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을 표현해야죠.

사실, 연애 감정 더 나아가 사랑이라는 것이 감정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일과 하지 않으려고 억제하는 일로 정의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이 나를 친절하게 대해 주고 내가 하는 사소한 말과 행동이 기분을 언짢게 해도 나를 받아 준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나에게 진실한 관심을 가져 주고, 쉽게 화내지도 않고, 용서하고 진실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용서하고 진실한 사람에게 당연히 끌리겠죠.

사랑을 하는 법도 배워야해요.
먼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해야되요.
특히,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애정을 나타내려고 해보세요.
요새 트렌드는 뭐 조금만 내가 금전적, 정신적으로 더 베풀면 호구니 뭐니 비아냥을 듣지만
결국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법이에요.

팁이라면, 항상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잘 들으려고 하세요. 내 말은 줄이구요.
남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원활한 대화에요.
누구나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말이 통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너무 상대방에 얽매이지 말고, 그 애정을 내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쏟아보세요.

정말 알콩달콩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세요.
은연 중에 그들의 연애 관계에서의 장점들을 배우게 될 거에요.

마지막으로,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낙담하거나 자신에 대해 비관하지 마십시오! 꼭!
15/08/17 17:38
수정 아이콘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가 아니라 내가 정말 사랑할수 있는 여자를 만나보세요~ 자존심 센 여자를 만나서 아파봐야 고쳐질것 같습니다.
여자를 좀 쉽게 여기고 굴종시키려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또 혹시 개인적인 취미가 없으신가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집착이 심하신거보니 애정결핍과 취미가 없으신거같긴 한데 ..

그리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달콤한인생
15/08/17 21:05
수정 아이콘
사실 애정결핍이자 취미가 없는게 맞습니다.. 정확하시네요.. 책은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라모굴리스
15/08/18 11:15
수정 아이콘
상담센터 도움 되실거구요
흔히들 내가 혼자 있어도 행복할때가 진짜 짝을 만날수 있는 때라죠
이 말 맞아요
좀더 일상어로 표현해보자면, 싱글이여도 괜찮아 나쁘지 않아 좋아, 근데 커플이면 더좋지<< 이상태를 말하는 거죠

당분간 연애를 끊으시라 조언 드리고 싶네요
나의 결핍은 오로지 나만 해결할수 있습니다
부족한걸 채우려는 연애는 망하는 길이 정해져 있습니다
연애란 혼자여도 행복한데 함께 있어 더 행복한거지 불행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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