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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6 13:27
제 아는 형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대학 휴학하고 전국에서 손꼽는 산업단지에 고졸로 취업했다가, 1년인가 하고 다시 학교로 오더군요..
왜 왔냐 했더니 고졸과 대졸의 초봉차이가 너무 나서 못해먹겠다 하더라구요....그만큼 학교다닌게 아깝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돈써서 들어가서 2년만 고생하면 돈쓴거 뽑고도 남는다고 하는데 요즘은 잘모르겠네요...
15/08/16 13:33
적성이 아닌 점수에 맞춰 간 전공이 적성에 안맞는 다는 것을 8년이 지난 후에야 알았지요.
다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재교육기간이 필요하고, 교육이 필요없는 직업은 보수가 저렴하죠. 지금은 대학 졸업장이나 자격증이 필요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대학교 중퇴하고 동종업계에 있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녀석이 부럽더군요.
15/08/16 13:34
사실 한국엔 대졸자가 너무 많아요 학업성적이 도저히 대학 갈 만한 수준이 아닌데도 갈 대학이 있고, 집이 못 살아도 무조건 대학은 보냈으니.. 그러니 공급이 과다해지고 지금처럼 취업난이 닥치면 대졸자라는건 아무 의미가 없죠. 대학 숫자도 좀 많이 줄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남들 다 가는 걸 가 봤자 졸업하면 뭐가 될꺼라고 기대하는게 비논리적이죠..
15/08/16 13:39
+ 대학별로 특성화가 잘 안되어있죠.
모든 학교에 거의 모든 과(EX, 경영, 건축, 영문)가 있는 식이니.. 반대로 희소성이 있는 학과는 그만큼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적은 경우가 많구요.
15/08/16 13:46
그것도 맞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엔 사이버국방학과란 과가 생겼는데 희소성도 있고 반응도 좋고 비젼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식의 특성화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전 모든 학교에 있는 경영학과 나왔습니다 크크 희소성 정말 없지요 그래도 운좋게 되게 잘 풀리긴 했지만..
15/08/16 13:53
품질이 힘들어 이직률이 높습니다만 참고 버텨서 경력 쌓으면 운신의 폭이 매우 높습니다. 하다못해 해외법인 구인구직에 제일 많은것이 생산관리라 품질입니다. 특히 품질은 고객사가 대부분 삼성, lg등 한국 대기업이 많기에 조금만더 참고 버티면 웃을날이 있으리라 봅니다
15/08/16 13:59
진짜 중소기업 대졸직으로 들어가서 일좀 해봤는데 이건 무슨 뭐 한달에 170주면서 R&D직원은 저 혼자인데 과제를 무슨 세개이상에 수출업무에 영업, 제품시공까지 다하다 보니 착취당한다는 느낌이 들어 그냥 관두고 생산직들어가서 한달에 260받으면서 생산만 하고있는데 스트레스는 훨씬 덜하더군요 다만 대학시절이 너무아깝고 한번씩 대학동기들에 대한 박탈감도 들더군요
15/08/16 15:06
취업란이 어려운건 대기업들만 바라보기 때문이죠. 중소기업에도 사실 자리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위에 다른 분들이 써주신거처럼 강도부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정말 알토란 같은 중소기업에서 몇년 고생해서 하드 트레이닝 받아 경력 업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긴 하지만 대부분 시달리다 쫓겨나다 싶이 나오니 이게 문제죠.
15/08/16 16:03
중소기업이 빡치는건 정말 간단합니다. 돈은 쥐꼬리만큼 주고 일은 피라미드 짓던 이집트노예마냥 시킨다는거죠
그냥 돈을 조금주고 일도 조금시키면 대기업이나 기타중견기업들과 비교해서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아니 대기업이랑 비교해서 업무강도가 비슷하기만 해도 상관없을겁니다. 근데 정말 착취가 무엇인지 체감시켜주죠. 그러니까 당연히 중소기업으로는 정말 시간이 없는 인력이나, 능력자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력정도만이 유입되는겁니다. 물론 이마저도 근속은 짧아지구요.
15/08/16 22:08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케이스바이케이스 이긴 한데..
업무강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특징은, 여러 종류의 직무를 적은 인원이 봐야 하기 때문에 한가지 업무에 숙달되기 어렵죠. 무엇보다 힘든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공백이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체 인력이 부족한 부분입니다.
15/08/16 18:03
택배 어떠세요? 현직 메이져 택배회사 직원입니다
저는 대졸공채인데...여긴 그냥 기사님들이 훨씬 잘 버세요 우리 기사님들 뗄거 다 떼고 보통 400은 가져가세요 일이 좀 힘들어서 그렇지... 요령생기면 500 600 찍는분도 많습니다. 주6일 근무지만 월요일은 오전내퇴근하구요..
15/08/16 19:00
공대나오셨나요? 4년 동안 어중이 떠중이 다 있는 어학점수 안만들고 뭐하셨나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영어책펴서 몇달내로 어학점수 만든다음에 대기업에 원서 넣으세요. 지방국립대에 괜찮은 학점에 보통의 어학만 있어도 서류 한 50개쓰면 하나는 붙습니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급여 정말 중요하고, 업무 스트레스도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니 옆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급여 받으면서 스트레스 없어보이는 생산직 떡이 커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돈/스트레스가 다가 아닙니다. 몇 달하고 보면 자신도 대졸자인데 그 회사 대졸 생산관리직이 와서 이리저리 잔소리/갑질 하는 것에 견디는 일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일하는 게 만만해 보이시나요? 대졸 친구들이 노는 부류에 스스로 자신있게 낄 수 있으세요? 세상에 파랑새는 없습니다. 큰 노력도 없이 포기하면 반드시 댓가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아직 안늦었습니다. 빚내서라도 공부해서 대기업 준비하세요. 그 정도는 취직 후 금방 갚습니다.
15/08/17 00:53
최근 내일로 여행을 갔었는데 다른세계사는사람이 참 많더라구요.. 대학하나 나왔냐가 별거 아닌거같은데 모르고 대화해도 이질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닌사람도 있었지만..
많은걸 내려놓는다는게 어쩌면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일수도 있어요. 제가 글쓴분이 아니니 강하게 말은 못하지만.. 1. 아예 다른문화에 여태껏 쌓아온것을 버리고 갈수있는가. 2. 주변과의 비교로 인한 고통을 견딜수 혹은 무시 털어내기 초월등을 할수있는가..
15/08/17 09:42
쒸뢰기 회사 품질팀은 생산 회사부서 내에서 사실 제일 힘도 없는데다 갑질 기업과 물려 있으면 정신 학대당하며 또 토대가 그렇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정치만 작살인 그런 부서이죠.
중소기업이라도 견실하고 시스템이 있는 기업이면 괜찮지만 수준이하 기업에 생산팀 부속 품질팀이면 안에서 무시도 받고 많이 괴롭고 일없으면 짤리는거 1순위에 앞날도 안보일 겁니다. 중견기업까지는 안가더라도 탄탄한 중소기업 정도에 현장 기술직제어직으로 성장이 가능한 생산직 사원하는게 훨 나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조회사 제조부서는 힘도 있고 뒤로 챙김도 많이 받고 가방끈이 길거나 똑똑하거나 무진장 성실하면 승진이나 기술직으로 올라갈 기회도 많습니다. 무시 받을 일이 확실히 적습니다. 글쓰신님도 그정도 공부해서 회사 경험해보고 군대도 갔다 왔을테고 나이도 있을텐데 단순히 일이 힘들어 싫다고 말하는건 분명히 아닐겁니다. 좋지 않은 환경 좋지 않는 부서에서 줄끈도 없이 쓰레기 일거리 치닥거리네 남 뒤치닥거리 하다 몇년 보내면 남는게 하나 없지요. 좀 더 큰 회사 생산직으로 가서 야망한번 불태워 보는걸 추천합니다. 단 주야교대 회사나 산재 위험이 높은 회사는 몸 망가질 수 있으니 제외 입니다.
15/08/17 12:33
생산직도 잘 알아보고 가시면 좋습니다.
전 지방대학 4년제 나와 남들에 비해 비전과 경쟁력이 없음을 고민하던중 지인의 권유로 울산에 소재한 조선소 용접 기술연수원을 수료후 1차 협력업체서 2년 근무하면서 나름 피나는 노력 끝에 작년 하반기 생산직 공채에 합격해 올해부터 직영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몸은 좀 고되지만 복지, 급여 등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해 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15/08/17 15:29
생산직이 안좋은건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교대근무를 하면 몸이 상한다는건 아실테고.. 왜 그리 생산직을 꿈꾸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차라리 영어 성적을 올리셔서 지금이라도 다시 대기업에 지원하는게 좋아보입니다만, 국립대 까지 나오신분이 생산현장에서 일하면서 생산관리 직급 직원들에게 실수 지적받고 그러면 과연 잘 버틸수있을까요? 저는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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