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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3 20:54
임상심리학 박사과정에서 공부중인 와이프하고 같이 봤는데, 제 와이프는 말씀하신 본부를 지배하는 감정이 서로 다른게 흥미롭다고 하던데요 크크
신경과학과 심리학의 견해차이겠지요
15/08/03 21:12
제가 배웠던 바로는 본부를 지배하는 감정이 있는 것은 신경과학적 근거가 있는 묘사였습니다.
일단 감정마다 주로 분비되는 물질이 다릅니다. 그리고 특정한 감정이 자주 표출되면 그 만큼 그 감정을 유발하는 물질 분비 과정과 이를 전달하는 시냅스가 발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봤었고요. 아마도 이런 디테일한 묘사가 생략되어 있다거나, 아니면 이런 교양수준의 강좌를 넘어서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요. 전문가님의 출현이 있으면 좋겠네요.
15/08/03 21:54
과학과 상상을 잘 빚어낸 영화였어요.
보통 이런 류의 영화는 쉽게 과학자들의 논쟁 혹은 비판 대상이 될텐데 정재승이 짚은 것처럼 적절한 선을 지켜가며 만들었기에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15/08/03 23:00
이 영화를 아직 관람하지 못했지만 스토리를 대강 들어보니 뇌속에 감정들을 의인화하였다는 점에서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비슷하더군요. 혹시 영화보시고 소재에 끌리신 분 계시면 웹툰 한번 보세요~
15/08/03 23:02
오늘 두 번째 보고 왔습니다. 슬픔이가 너무 귀여워요!
아래 기사도 (영어이지만)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한 심리학 교수님들이 썼더군요. http://www.nytimes.com/2015/07/05/opinion/sunday/the-science-of-inside-out.html?_r=0
15/08/03 23:57
영화가 인기가 없었어도 이런 분석은 나왔을 겁니다. 과거 우리 평단은 프로이트와 라깡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도 한 걸요. 하지만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적 접근이 비평에서 즐겨쓰는 것이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인사이드 아웃>을 신경심리학적으로 살펴보는 글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핵심 소재가 신경심리학이었거든요.
15/08/04 03:19
사실 감정들을 의인화하는 것까지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감정이 기억을 관리한다(기억은 당시의 주된 감정의 형태로 저장된다)는 발상이 정말 신의 한수 같아요.
15/08/04 10:06
뭐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어릴 때 단조로운(단일한) 색의 기억만이 있다가 영화 후반부의 공들의 색이 섞이며 미묘해지는 모습을 보니 뭔가 여러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이런게 늙어가는건가? 하는 생각들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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