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02 23:19
그 분도 목표가 행복한 가정이고,
수단 중 하나가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 이었던 시절이 있었을텐데, 너무 오랜기간 하나에 집중하며 살아가다 보면, 가장 소중한것 조차 망각하기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15/08/02 23:06
저도 이제 28살의 취업경력은 한 3~4년차인데요.....저는 도저히 회사에 목매는 생활은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연봉을 400정도 깍고....(현재는 2700정도 받는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여가시간이 보장되는 회사로 옮겼습니다....확실히 9시출근 6시 정시퇴근을 하니 업무도 잘되고.....여유가 있는삶이라는게 정말 좋더라고요(출퇴근 시간도 15분 거리입니다 자전거로) 그리고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특별히 야근을 해야할 상황이 아닌이상 한정된시간의 근무가 업무가 훨신 잘 된다는걸
15/08/03 23:06
^^ 뭔가 저랑 비슷하시네요 ~
저도 28살에 취업 경력 3~4년차.. 지금 회사에 목 매는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도 생활이 보장되는 직장으로 이직 준비중입니다..
15/08/02 23:07
아.. 다른 길에 도전하시는군요.
어떤 직업의 어떤 직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되길 바랄게요~ 저도 전공이랑 하고 싶은 일이 달라서 어떤 일을 할까 고민입니다..
15/08/02 23:26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일이 나쁜일이나 너무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하고 싶은일에 도전하는 삶이, 되고 싶은 이상향에 다가가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랄께요
15/08/02 23:08
아직 3학년인 학생입니다. S그룹이 어딘지는 뻔한거 같은데
그곳말고라도 현실적으로 취업을 한다면 저틀에서 벗어나기 힘든가요?
15/08/02 23:21
다른 회사에는 근무해 보지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술한잔 해가며 이야기 나눠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삶은 비슷비슷한 점이 많더라구요.
15/08/03 00:02
대기업 아니라도 저렇게 대부분 살아가는듯 합니다.
다른점은 대기업은 돈을 많이주고, 중소기업은 돈을 적게주며 하청으로 일하는곳이 많다는점이죠 ㅠㅠ;
15/08/03 09:23
1. 기본적으로 대기업은 모두 S기업을 따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중소기업의 한...70% 이상은 S기업 이상의 강도+S기업 이상의 내부 부조리+S기업 반토막의 연봉을 겪으며 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곧죽어도 대기업부터 가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어차피 같은 상황이면 돈이라도 많이 벌어야 되니까... 3. 그렇다면 정말 괜찮은 곳은 없는가? 찾아보면 있습니다. 정말 찾기 어려운 데다가 들어가기는 그 이상으로 더 어려워서 문제일 뿐.
15/08/03 09:53
그 들어가기 어려운 곳들... 정말 어려울까요 크크크... 아니 질문이 이상한데,
그냥 도전하는게 애당초 말이 안되는 정도인가요? 아니면 정말 저런 문화가 싫으면 도전해볼만 한가요? 저 뭐 중요할지 않할지는 모르겠는데 신병 처음 들어가서 첫 교육때 맞맞선임이 욕하길래 그냥 곧이 곧대로 간부한테 말하고 노터치 받았던 사람입니다... 저런 분위기 적응 절대 못할거 같에요 크크 (혹시 오해 살까봐 하는 얘긴데 사회성이 없다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그냥 말이 안되는건 못견디는 타입?)
15/08/03 10:00
의외로 쉬울수도, 의외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보통 그런 곳은 창업주(=회사 주인)의 마인드가 굉장히 독특한 케이스가 많아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좋은 스펙'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성격이 어떻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업무에서 어떤 식으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좋은 환경의 회사는 사람이 거의 물갈이되지 않고, 회사도 급격하게 크는 일이 거의 없어서 인원 충원 자리가 정말 가뭄에 콩나듯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에요; http://www.jennifersoft.com/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회사에 가까운 곳인데, 가장 이상적인 회사에 가까운만큼 사람이 거의 바뀌지 않아서(...) 자리가 잘 안납니다.
15/08/04 07:55
회사마다다르겠지만 특근이나 잔업이 꽤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잔업비나 특근비는 꼬박 꼬박챙겨주는듯. 본문에서 말한 포괄연봉제에 해당이 안되거든요
15/08/02 23:11
1.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초과근무하려는 군상들을 만드는 눈치보기
2. 업무의 연장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논리로 반쯤 강요되다시피 하는 술자리 두 가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제도적인 문제보다 직장서열문화 문제가 훨씬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뚜렷한 해결 방안도 없을 것 같다는 게 더 암울하죠.
15/08/02 23:11
같은 그룹에 근무하고 있고 공감도 가네요
문제는 가정을 포기하는 인간은 본인만 포기하면 되는데 그 밑에 사람까지 강요하죠 그게 싫어서 잡포로 부서 옮겼는데 여기도 그런 사람있기는 매한가지...
15/08/03 01:09
정확히 짚으셨네요..
그 밑에 사람 또한 그 강요를 벗어날수 없어서 결국 모두가 불행해지는 길을 가는것.. 그게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의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신입때부터 야근을 밥먹듯이 하려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저 사람이 위로 올라가면 결국 자기와 똑같은 사람들 만들어 낼께 뻔하니.. 잘 하려는 건 좋은데....주어진 시간내에서 잘 할 수 있는 회사였으면 얼마나 좋을런지..
15/08/02 23:12
출근하시 싫어서 버티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 더 자기 싫어지네요 흐흐.
취업 후 3년..다른 삶은 없을까 항상 꿈을 꿉니다. 저같은 경운 연봉도 연봉이지만 사내 문화가 좀 괜찮은곳으로 가고 싶네요 지금 있는곳은 너무 보수적이고 수직적인..군대를 3년간 다닌것 같아요. 사람을 좀 더 존중해주는 곳에서 회사생활 하고싶네요. 다른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인문계열 단일 전공자에게 취업시장은 정말.. 전혀 갈 곳이 없네요.
15/08/02 23:16
저도 첫 사회생활은 30대 대기업에서 시작했었는데 야근이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옮겼는데 연봉도 비슷하고 지금도 빠른 퇴근은 아니지만 그나마 9시전에는 퇴근해서 저녁에 운동하거나 공부도 틈틈히 하고 롤도 한두판 정도 할수 있는 삶이 되더라고요. 작년에 독일을 갔었는데 독일 사람들은 금요일이면 점심먹고나서부터 주말을 위해서 퇴근준비를 하더라고요. 자기 취미생활을 한다거나 가족들과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이유였는데 정말 부러웠던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정시퇴근은 뻔뻔하게 해야하는 곳이니 얼마나 슬픈가요(유머게시판을 보시면 압니다...)
15/08/02 23:25
참 아무것도 없는 나라에서 단기간에 이만큼 성장하여 이런 열매를 먹게해준 원동력이기도 했는데..요즘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 시간을 갈아넣지않으면 뭘로 승부를 볼까싶기도 하고. 어떤게 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그래서 가정을 위주로 사는 삶을 택하긴 했는데 미래를 생각하면 계속 그렇게 나이브해질수는 없더라구요. 이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나라가 해야하는 일 같네요.
15/08/02 23:26
회사 다닐때 회의 시간에 야근 이야기가 나오자
상무가 그러 더군요 '이 회사일이 뭐가 힘드냐 야근하기 싫으면 때려치고 나가서 공무원이나 해라' 현실감각이 저리 없는 양반이 상무를 하니.....
15/08/02 23:30
대기업도 부서별로 케바켑니다.
밥먹듯이 야근특근하는 저희같은 부서가 있었는가하면 제 친구처럼 칼퇴에 주말쉬는 부서가 있었습니다. 연봉은 남부럽지 않게 받았지만 이런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싶어서 칼퇴근에 주말쉬는 회사를 찾아서 과감하게 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회사는 없더군요..
15/08/02 23:31
가정을 포기해야 임원을 할수있다....
슬프지만 현실적이네요.... 사람마다 업무에 있어 능력치는 비슷함을 가정한다면.... 다른곳에 투자할 시간을 직장에 투자해야 임원이 된다... 평사원들 모두가 임원이 될수는 없으니...당연하긴 한건데... 슬프네요...
15/08/02 23:38
문제는 가정을 포기한다고 해서 꼭 임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임원이 되길 포기한다고 해서 가정을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니란 겁니다.
만약 정말로 가정을 포기해서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소수가 임원이 되고 나머지는 대신 가정과 일을 양립하는 구조라면, 불만 가질 사람 없지요. 그렇지만 현실은 평사원들 전부에게 가정을 포기해야 할 수준의 일을 시키면서 "이거 버텨야 임원 달아볼 생각이라도 하지 안 그래?" 하고 묻는 구조란 겁니다. 결국 모두가 가정은 못 챙기고, 그래봤자 임원을 달 정도로 조직 내에서 성공하는건 언제나 그 중 극소수라는 거.
15/08/02 23:39
시간을 투자해야 임원이 되는게 왜 당연한지 의문입니다
보통은 실적을 내야 임원이 되거든요.. 들인 시간이 실적과 비례한것도 아니구요...
15/08/02 23:31
저 역시 현재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석사 4학기에 접어듭니다..
사실 원래부터 취업을 생각했었기에 지도교수님은 최대한 빨리 취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저를 4학기만에 졸업시켜주겠다고 학위 논문을 준비시키셨습니다. 혹시 생각 있다면 괜찮은 공기업 자리에 소개해 줄 수 있다고도 하셨죠. 그에 따라 저는 3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죠. 취업 관련 서적도 보고, 설명회도 기웃거리고 교내 취업센터도 방문하고 그랬네요. 그런데 기분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막상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하니 가슴 한켠에 미련이 올라와요. 다른 학생들은 유학도 꿈꾸고, 열심히 방법론을 공부하고 학문에 대한 조언들도 귀담아 듣는데,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제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 거죠. 갈 길이 다르니까, 이제 더 이상 저의 이야기는 아니게 된 거죠.. 그런데 기분이 미묘하더군요. 대학원에 들어온 뒤로 누구보다 열심히 연구에 매진했고 고민했고, 논문도 제일 많이 냈구요. 무엇보다.. 이 길을 정말 사랑했나 봅니다. 더 배우고 싶었고 더 지적 대결을 펼치고 싶었고 더 실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지도 교수님께서는 항상 제가 학문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시고 어떤 지원도 마다하지 않으셨어요. 심지어 너무나 가난하고 빚만 산더미인 저희 집안 사정도 아시고 학비 내는 데에도 석사 과정 내내 도움을 주셨죠. 취업 준비하다가 돌연 몇 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2의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았고, 그리고 사실 직장 생활이라는 게 정말 나를 위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 높으신 분들 배불려 드리는 것만 같고, 아무래도 나를 위한 것을 한다는 생각을 못하겠더라고요.. 남의 돈이나 벌어다주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만 들고.. 동기부여가 되질 않았어요. (직장 다니는 분들을 비하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순전히 저만의 생각일 뿐입니다) 지금은 결국 교수님께 유학가고 싶다고,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GRE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풀펀딩이 아니면 저희 집 사정상 유학은 언감생심이므로 유학길에 오르게 될지는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고, 죽어라 달려보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원 글과 동떨어진 댓글이 되었지만, 괜시리 저와 관련이 있을법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 같아서 무심코 속사정 토로하게 되네요.. 어떤 길을 걷든, 모두들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옳았느라고 끝끝내 증명해 낼 수 있기를 그저 바랍니다.
15/08/02 23:56
저는 다른길을 선택하긴 했습니다만,
윌모어님의 도전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을 20대 초반 도전 했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포기했었던 길이었거든요. 그런데 미련이 계속 남더라구요. 그래서 석사도 하고 회사도 6년 넘게 다녀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다시 선택하게 됬네요. 저는 항상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하고 싶은 일의 도전에 망서릴때마다 도시락 싸들고 응원 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15/08/03 00:07
1년 뒤에, 그리고 2년 뒤에 저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기왕 만사 제쳐두고 여기까지 온 거 조금 더 내딛어 보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관해, 저보다 한참 먼저 고민해보셨을 인생 선배님께 격려의 말씀을 들으니 힘이 납니다. 따뜻한 조언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5/08/03 00:12
유학생활 쉽지 않을거에요 졸업하면 가장 큰 문제도 신분문제일진데 미국에서 사실려면 신분문제 도 고려하시는게 맞아요 일단 유학생활 각오 단단히 하시고 열씨미 하셔서 버티세요 버티시면 천조국이란 나라에서는 어느길이든 열려있습니다 아니 두두리면 열린다는 표현이 맞는말 같네요 여기에서는 화이팅 입니다!
15/08/03 00:22
조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학생활 힘들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또 가 보면 상상 이상으로 힘들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결정하게 된 만큼, 가게 된다면 정말 열심히 적응하고 두드려 보겠습니다.
15/08/03 14:26
석사때 교수님을 두분 모셨는데 두분 다 30대 중반에 가정이 있으신데도 다 내려놓으시고 유학길에 오르셨더라구요. 그얘기를 듣고 저도 위안을 많이 받았었는데 힘내시기 바랍니다
15/08/02 23:35
외국계 금융권에서 일하지만 사실 외국 펌들도 전부 야근들 하고, 근무강도 빡센 곳도 많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점이, 이런 곳들은 전부 진짜로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하게 되고 그만큼 숙달이 되서 일이 빨리 끝나면 생기는 짬은 당연히 자기가 누리는 문화인데,
한국 근로문화에선 진짜 일이 없는데도 만들어서 하고, 아니면 아예 사람 수를 극단적으로 줄여놓고 일을 많이 주는 방식으로 초과근무를 '만들어서' 하더군요. 한국 직장에 몸 담아본 적은 없지만 주변 친구들 보면 정말 몸 담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 자체는 일과시간에 다 하는 일을 비효율과 조직 문화로 늘리고 늘려서 야근을 하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이직하게 되면, 한국 직장으론 정말 근무여건 잘 보장되기로 정평난 곳 아니면 절대 안 갈 거에요.
15/08/02 23:36
대기업쪽은 생산직 아니면 야근수당 주는 곳 거의 없지 않나요?
저희 회사도 그냥 고정초과근무 매일 1시간씩 쳐서 연봉에 포함해놓는게 다네요. 그나마도 기본연봉에 들어가는거라....
15/08/02 23:48
이 부분이 제 글의 가장 중요한
논지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함께 일해본 10여개 국의 회사 들 중 야근을 했는데 야근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한참 낮은 파키스탄 회사 조차도 말이죠) 우리나라는 포괄 수가제를 법으로 허용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아무런 "부담" 없이 야근을 시키는 문화가 형성 되었고 이런 문화가 한국인의 삶의 질을 떨어 뜨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식 세대 만큼은, 가족과 소중한 지인들과 여가를 즐길 시간이 주어지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15/08/02 23:44
연봉 10~20% 줄여서 정시퇴근하고 싶은 사람은 넘치고 넘치겠죠 요즘 세대는.
그런데 직장이란게 그렇게 입맛대로 필터링해서 구글검색하는것처럼 나오는게 아니니 쩝.
15/08/02 23:47
껄껄
만약 10명의 사람이 6시 정시 퇴근할 수 있는 업무량 A가 주어진다면, 한국 회사는 10명의 사람이 업무량 A이상의 효율을 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5명이서 업무량 A를 할 수 있게 만들죠. 현재 취업시장과 같이 비정상적으로 기업이 절대적인 '갑'의 위치를 가진 이상 포괄연봉제를 대놓고 써라고 해도 문제 될 것이 없죠. 제가 다니는 회사도 대기업 그룹사인데, 그룹 정책이 정년은 보장은 해주는 곳이라서.. 사무실 보면 1~2년차 새내기들이랑 20년차 만년 과장들이 제일 많네요. 실질적으로 일 하는 대리급들은 이직하거나 사표.. 새내기들도 지금 나가봐야 취업시장 헬이니까 경력 쌓을 때까지 버티는 거지.. 지금 임원급 세대들은 전반적으로 '굴리면 성과 나오는' 시대에 살았는데 최근 신입사원들은 정말 서구적인 마인드(자기만의 삶을 중요시)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마인드랑 현실이랑 괴리감이 크니까 연봉 낮추더라도 칼퇴하는 곳 찾는거죠. 지금 젊은 세대들한테 제일 좋은 커리어(?)는 취업시장에서 성공해서 국내 굴지 대기업 입사 -> 몇 년은 이악물고 버티기 -> 대기업 회사 커리어 가지고 안정적이고 기업문화 좋은 중견기업 입사가 아닐지...
15/08/03 00:09
저도 구투육(9 to 6) 합니다 외쳐 구투육! 돈과 명예는 버린지 오래전이고 야망도 이젠 없습니다 오로지 내가번돈 내시간에 제대로 쓰다 죽겟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고있느니 세상이 햄볶해보이네요
15/08/03 00:18
완벽한 직장이란 없기에 무언가 손해를 보기는 하지만 나인투식스는 그 자체로 충분한 복지제도입니다. 후후후.
외국에서도 파이팅 하세요!
15/08/02 23:49
일이 있어야 야근을 하는 거야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치는데
제 주변사람들을 보면 일이 없어도 야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야근해요. 어차피 야근할 거니까 근무시간에는 설렁설렁 시간 죽이듯이 일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15/08/02 23:51
솔직히 일보다는 여가생활이 더 재미있죠. 휴식도되고. 일이란건 원래 돈벌기위해서 하는거지, 어떤 개인적인 행복을 일에서 찾으려고 하는게아니고, 일은 인간의 에너지를 철저히 소모시키기만할뿐 채우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출근하기싫은데 억지로 출근하고 다들 일하기싫은데 억지로하겠죠. 참 요새는 인생이라는게 너무 회의감이 심하게 들더군요.
15/08/02 23:59
회계 파트 입니다 저는 저녁이 있는 삶하나만 보고 한국에서의 자격증과 커리어를 몽땅 버리고 미국에서 제로 베이스로 시작했습니다 힘들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저희 선배들 애기 질때 나와서 애기 잘때 집에 들어가고
애크는 줄도 모르도 아이는 아빠없는 시간이 많고 아직 미혼이지만 저는 제 미래 자식을 애비없이 만들고 싶지 않앗기에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그 결과 후회하고 있지 않구요 연봉은 오히려 더 받는거 같습니다. 영어가 네이티브보다 안되 높은자리에 못올라갈지언정 저는 만족합니다 제 일에 대해 신임받고 있고 5시 반에 퇴근해서 운동도 하고 게임도 돌립니다 주말에는 여자친구랑 여행 캠핑도 가구요 업종은 같아서 시즌중엔 야근을 할때가 많은데 야근수당은 주40시간 이상시1.5배고 주 40시간이 안넘더아도 하루에 8시간 넘으면 지급됩니다 오버타임 이상이 되는 경우는 더블페이 2배 지급받습니다 그래도 오버타임 받기 싫어서(?) 업무는 빨리 끈내게 되더군요 일처리 질질 끌지 않게 되더라구요 내 시간은 한정되어 잇는데 돈으로만 바꾸는 삶은 너무도 싫습니다 죽어서 돈 싸갈것도 아니구요 더구나 한국은 야근수당조차 제대로 지급도 안되고 어휴 아무튼 좋은 근무여건 찾아 새로운 도전 하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새로운 도전 절대 쉽지않죠 그치만 미래를 본다면 도전할 가치는 있겟네요 여담으로 남들 연애하고 술먹고 놀때 허벅지 찔러가며3~4년 공부해서 취득한 한국 회계사 자격증도 버리고 왓어요 다시 한국가면 쓸수 있겟지만 다시 한국을 직장생활하러 가는일은 제 이번 생애에는 없을것 같네요 :)
15/08/03 00:31
이러한 것에 대해 요새는 예전 세대보다 점점 불만들이 많고 원색적인 비난이 늘어나는 추세죠. 그래서 점차 바뀌긴 할 거 같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크게 보면 언제나 옳은 방향으로 굴러가는 법이라..
15/08/03 00:31
이와 더불어서 자영업자의 지나치게 긴 영업시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북유럽쪽에서는 시간대를 정해서 딱 그 시간만 가게를 열고 그 시간이 지나면 죄다 가게를 닫는다고 하더라구요. 소비자들도 여기에 적응되면 시간 맞추어서 구매를 하고... 지금처럼 휴일도 잘 없이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씩 가게를 열어놓으니 가게 열어놓고 멍 때리고 있고.... 지나가면서 가게들 유심히 보면 주인이나 근무자가 그저 멍 때리고 있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이게 무슨 감옥 아닌 감옥인지..
15/08/03 00:37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이거 분명히 좋은 쪽으로 바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해외 생각이 나는 건, 그걸 제가 한창 일할 시점엔 누릴 수 없을거란 생각 때문이죠.. 어찌보면 얄팍한 도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여긴 어차피 내 살 길이기만 하면 도망가거나 다른 사람 밟아도 되는 곳인데..
15/08/03 00:39
미래는 미래일뿐 지금 당장 행복해져야 합니다. 야근은 100% 확실치도 않은 미래를 위한 불안정한 보험일뿐.
결국은 공수레 공수거, 인생은 결코 길지 않고 시간은 빠르다는걸 대한민국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15/08/03 00:52
삼성에서 쓰는 용어들이 아닌데... SK인가요? 샤오미인가?
그나마 긍정적인건,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거죠. '저녁이 있는 삶'을 찾아주겠다는 정치인들도 있고, 그와는 반대에 위치하는 정치인들도 야근과 주말근무를 줄이고 차라리 고용을 더 해라라고 기업에 압박을 넣는(시늉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아서 야근 압박이 덜한 부서에서 일하고 있고, 자율출퇴근제도 하고 있는데, 정말 판만 깔아주면 똑같은 생산성을 야근 안하고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저조차도 야근하기 싫어서 근무중엔 피지알에 안들어 오는 변화도 생겼고. 야근. 안해도 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질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야 하구요. 야근과 생산성에 관한 수많은 연구결과들을 경영진측에서도 무시하진 않을거에요. 어차피 잔업 명목으로 주는 돈도 아낄 수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쓰신 글이겠지만, 이제 연구소장끕 쯤 되는 사람이 저런 말 하는 시대는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말씀하신 큰 기업에서는.
15/08/03 08:13
안타깝지만 그 그룹 맞습니다.
자율출퇴근제 얘기하시는거 보니 전자 이신것 같은데 전자는 아니었어요. 저도 참 안타까운건 연구소장 쯤 되는 사람으로 부터 저런 얘길 듣던게 그닥 오래된 일은 아니라는 거죠. 불과 퇴사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지라..
15/08/03 01:14
개발자라서 그런거 같긴 하지만, 근무시간을 칼처럼 지키는 것이 언제나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도 가능하면 무조건 칼퇴근을 합니다)
추가근무에 추가 수당을 준다면, 일부러 대충 늦게까지 일하는 식으로 여뷰징을 할 수도 있죠. 사용자 측에서도 최대한 안 지키려고 할 테구요. 걍 추가근무를 할 경우, 출근시간을 늦춰주는 정도를 제도적으로 밀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네요. 잠이라도 푹 잘 수 있고, 사용자측의 저항도 수당 지급보단 적지 않을까 합니다.
15/08/03 08:23
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부러 대충 늦게 일하며 비싼 야근수당을 타먹는것은 충분히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너무 관리를 해서 눈치보며 수당 신청을 못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합니다. 제가 미국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인도, 파키스탄 등의 회사들과 일을 해 봤는데, 야근을 해도 야근 수당을 주지 않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더라구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할 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5/08/03 10:34
네... 전 제가 관리당하는게 싫기 때문에-_- 당장 수당은 안 줘도 되니까 출근 시간이나 풀어줬으면 좋겠네요.
늦게 갔으면 늦게 와야지! 싶어요.
15/08/03 01:34
일 마치면 -> 벌써 가? -> 일 다 마쳤는데요? -> 어 그래? <일이 늘어남> // 마치면 -> 벌써 가? -> 다했는데요 -> 어 그래? 할 거 없어? <반복>
많을 떈 알아서 야근해서 끝낼테니 없을 땐 그냥 좀 내버려두면 좋겠습니다. 일없어서 6시 퇴근하는데 왜 눈치를 봐야하는건지-_-; 야근은 글타치고, 연차나 제대로 챙겨서 쓰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아님 돈으로 그냥 다 주던가!) 어차피 휴가내도 집에서 일하는거 매한가진데, 그나마 좀 내게 해주지 말이지요
15/08/03 01:48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가정을 포기해야 임원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더 돈을 받는 직종일수록 애초에 출근시간의 경계 자체가 없구요.
문제는 일반적인 계층에 있는 직장인들이 단순히 '잘리지 않기 위해서' 가정을 포기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가정을 포기하며 올라간 사람들은 본인들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구요.
15/08/03 08:28
맞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들은 불철주야의 삶을 "선택" 하는 것인 반면에, 우리는 모두에게 "강요"되고 있다는 것이죠. 일본조차 과거 과로사가 사회적 이슈가 된 이후에는 그 "강요"가 얼마나 부도덕한 일인지에 대한 공감이 사회적으로 많이형성되었다고 합니다.
15/08/03 05:11
미국 로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야근하는 사람들이 승진을 더 잘하더군요.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기나 봅니다.
15/08/03 08:40
미국은 대표적으로 근로관련 법들이
강력한 나라이기 때문에 로펌에서 야근한 분들은 야근수당을 받으며 일했을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일시적으로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야근수당을 안주는 것을 용인해고, 그래서 사회전반적으로 일이 있든 없든 야근하는 문화가 팽배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5/08/03 05:32
요듬 젊은이 들이 보편적으로 정말 야근없는 삶을 원하고 있을까요?
그럼 어째서 저녁이 있는 삶을 주장한 정치인을 헌신짝처럼 내다버린건지... 나이 많은 분들 콘크라트 욕할거 못되요. 정말 저기애게 이득아 되는 정치인 뽑는개 아닌 이미지로 뽑으니 ..
15/08/03 06:06
외국회사를 다니는데... 야근을 하면 무조건 수당이 나옵니다. 주말근무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그래서 매니저가 하는 말이 야근하지마라. 주말근무는 하기전에 승인받고 해라. 이런식이죠. 국내기업 다닐때랑은 다른 기업문화 입니다.
15/08/03 08:36
사실 그게 정상이죠.
저도 일시적으로 일이 많아서 하는 야근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야근을 해도 야근수당이 나오지 않는 것이 합법적인 사회, 그래서 일이 있건 없건 야근을 시키는 사회가 문제라는 것이죠.
15/08/03 07:21
야근은 큰 문제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큰 문제는 '회사가 모든 것을 다 포기할 정도로 중요하다' 는 생각이라 봐요. 회사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보니 여가, 가족, 더 나아가 개인의 삶을 포기하는게 너무나도 당연시되죠. '야근해야 임원된다'정도면 사실 나쁘지 않은거라 봅니다. '야근 안하면 잘린다'도 왕왕 있으니까요. 야근을 어떻게 법적으로 안하도록 강제한다고 하면, 집에서 일하는게 당연시 된다던가, 뭐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개인도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자리잡지 않는 한 어떤 식으로든 법인들의 합법적 수탈은 계속됩니다. 열정페이, 돈내면서 일하기 등등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넘어서 그걸 당당하게 하는 행동 자체가, 회사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서 그래요. 지금 뭐 정규직 과보호니 뭐니 웃기지 않은 이야기 하는 것도 '기업하기 힘들어요 징징'인데, 노동 환경 지수/개인 행복 지수는 기업 환경 지수보다 항상 어려웠어요. 뭐 기업 환경 평가 세계 5위 해도 힘들다고 징징대는데 노동자/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건, 그냥 그것들은 아예 중요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죠.
15/08/03 07:23
저도 20대부터 30대초반까지 한참 야근했네요
지금 파트장 역할 하고 있는데 저희 파트는 야근하지 말자고 제가 선포했습니다 크크 물론 급한일 있거나 사고나면 야근 합니다만 왠만하면 정시퇴근입니다 웟분들도 업무시간내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니 특별히 터치하지 않네요 혹시라도 누군가 딴지 걸었다면 마냥 정시퇴근하지는 못할꺼란 생각은 듭니다만... 여러분 어여 승진해서 야근없애는 문화 다같이 만들어보자고요!
15/08/03 07:56
저도 파트장되고 야근 없는 파트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일이 줄진 않네요 크크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야근횟수가 줄어가는듯..위에서 바꿔주진 않을테니 우리가 해야죠. 불만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는게 현실.....
15/08/03 12:29
일이 절대 줄어들수가 없죠
만약 줄어들면 사람을 줄이려고 할겁니다 흐흐 밑에는 잘 다독이고, 위에는 성과보여주면서 잘 보이며 중간 조율 잘해야죠! 화이팅 하세요~
15/08/03 12:32
군대에서도 느꼈지만, 밑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더군요
병장 달고 부조리한것 바꾼것처럼, 사회에서도 가능한 선에서 똑같이 바꿔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바꾸고 싶으면 내가 힘이 생겨야겠죠. 저의 초심은 변치 않겠지만, 주위 환경이 나빠지는 일이 없길 바래야죠.
15/08/03 08:11
9to6이 우리가 원하고 꿈꾸는 출퇴근 시간이지요. 그러나 9to6이더라도 출근은 1시간 빨리 퇴근은 2시간 늦게 해서 8to8을 해도 눈치보이는 현실이죠. 출근은 빨리 퇴근은 늦게가 우리 기업문화의 현실이니깐요.
'나라가 있고 국민이 있다'라는 교육 등이 결국 '회사가 있고 내가 있다'라는 것이 회사에 종속되어 일하는 우리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굴레는 "저녁 있는 삶"이라는 정치인의 구호로 뭔가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분은 야인이 되버렸으니 답답하고 비참한 현실입니다. 출근해야겠네요. 다들 버팁시다. 나를 위해서요..
15/08/03 08:30
기업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문제죠.
야근해도 수당 안줘도 된다고 하는데 수당을 줄 기업이 있을까요? 이건 그냥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일을 하고, 제도만 상식적으로 바뀌면 저녁이 있는 삶이 펼쳐질겁니다.
15/08/03 08:30
'업무 특성상' 이라는 이유로 야근 혹은 새벽근무, 주말근무가 당연화 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야간이나 주말 담당할 직원을 한 명만 더 뽑던가, 위에사람들이 조금만 일을 덜어줘도 되는 것인데 저 '당연한' 모습이 참 서글픈 직장에 있습니다...ㅠㅠ
15/08/03 08:53
맞습니다. 때로는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것 조차 너무 힘든 현실이 참 서글퍼집니다. 가장이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사회 낮에 열심히 일 한 후 저녁 시간을 가족과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보낼 수 있는 사회. 이것만 이루어 져도 최소한 OECD행복지수 만년 꼴찌는 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8/03 08:55
그러나 진지한 분위기에 드립 하나 치자면...
제가 다니는 회사가 상식적인 회사가 된다 해도 와이프 직장의 문제가 남아있... 결국 우리는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없어...크흑 ㅠㅠ
15/08/03 08:57
문제는 임원을 원치 않아도
야근은 똑같이 강요받는 다는 거죠. 기업에선 일이 있건 없건 야근을 시키기 위한 기회비용이 전혀 없으니까요. 위의 모 댓글처럼 임원이 아니라 승진을 포기하면 칼퇴가 가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면 직장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러면 가족을 지켜낼 능력이 없어질 지도 모르죠..
15/08/03 09:30
일이 많아서 업무 시간에 다 못할 경우에 야근 하는 것 상관없습니다..만 윗사람들이 퇴근하기 싫어서 주는 일거리를 해야 할 때는 정말 짜증이 솟구칩니다.
15/08/03 17:00
1. 회사따라 다르지만 대기업의 경우 1년내 학자금 상환이 가능합니다. 저는 연봉의 70프로정도를 상환하는데 썼고, 남은 돈으로도 상당히 풍족하게 생활하였습니다.
2. 기간이라든지 계기를 정해두지 않으면 퇴사는 요원합니다. 취업시장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나이가 들면서 선택의 폭은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입사 3년 후 퇴사는 극히 어렵습니다. 회사 선배들도 그렇게 퇴사 못했습니다. 결론은, 시간은 회사편입니다.
15/08/05 02:26
6년 4개월 하고도 하루를 더 근무하고
퇴사했던게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도 그 기간이었던것 같습니다. 퇴사 직 후에는 시험을 준비하느라 감상에 빠질 여유가 없었는데 지금은 그때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네요. 정말 그때 퇴사할 용기를 내어준 제 자신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다행일 따름이네요. 그래도 삼성에서의 고됬던 기억 덕분에 지금 선택한 일에 평생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을것 같아요
15/08/03 09:49
저는 9 to 5 에다 M to F 입니다!
정규직을 포기하고 연봉을 포기하면 이러케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 -이상 지나가던 일용직...
15/08/03 10:29
커리어를 위해서 어느정도 개인생활을 포기해야 하는건 어느 국가,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의 문제는 반대로 커리어를 어느정도 포기했다고 해서 개인생활을 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부모님 세대는 먹고 살기 힘들어 그저 돈 벌기 위해서 모든걸 포기할 수 있었던 세대 우리 세대는 포기했던 모든걸 하나 둘씩 다시 찾아오려는 세대라 생각하고 우리 다음 세대는 지금보단 좋은 세대가 되리라 긍정적으로 생각할렵니다..
15/08/03 10:48
자신의 경쟁력을 더 갖추기 위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야근을 하고 주말 출근을 하는 것은 많은이들이 수용할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포괄연봉제를 법적으로 허용하여 사실상 야근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것이 합법이고, 그래서 기업들이 아무런 경제적 부담없이 일이 있으나 없으나 야근을 종용하는 문화가 전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부모님 세대가 그토록 희생하며 살아온 이유 중 큰 부분이, 자식세대들은 남들만큼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이 있지 않았을까요. OECD 행복도 꼴지 국가를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은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사회 문화 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5/08/03 10:52
뭐 어쩔 수 있나요 불지옥반도에 태어난 이상 내 시간=회사시간 인걸요 하하하하하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죠 하하하하하
아, 애는 안낳을겁니다. 악습의 되물림은 제 대에서 끝내는게 좋아보여요~
15/08/03 11:10
결국 왜 사는가의 무엇을 위해 사는가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노동자 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선거하는것뿐인데 그마저도 자꾸 지니 그저 담배만 물지요
15/08/03 11:11
전 대학생 시절 회계법인에서 인턴한 적 있는데, 새벽 2시까지 부려먹으면서 택시비 딸랑 주더군요.
심지어 총선 전날 선거 때문에 상사한테 본가 들어가야 한다고 했더니 투표하고 출근하라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지금은 바다 건너에서 돈은 짜게 받아도 정시퇴근하고 편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한국 야근문화는 진짜 기형적이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봐요.
15/08/03 11:17
모두들 이렇게 저렇게 얘기 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환경에 수긍하고 살아야 한다는게~ 그게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것 같다는게
느껴지네양~ (강릉x)(정동진o)으로 가는 차표 한 장 지갑에 넣고 사는거죠 뭐 - _-
15/08/03 11:23
나라가 변하려면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인것 같아요. 야근 수당없이, 아무런 경제적 대가 없이 밤낮으로 부려먹는 것은 부도덕 하다 명분없이 직원의 일과 후 시간, 주말을 빼앗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 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 부적절한 근로기준법도 고쳐지고 효율적이고 상식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8/03 11:28
다른 s그룹다니는데요,
연차수당이란게 없어요. 연말에 못 간 휴가는 돈으로 돌려주지 않습니다. 매년 초 10일 초과분만 돈으로 주고 나머지는 다 사용하지 못해도 돈으로 돌려주지 않습니다. 계획수립하라는 연초의 메일 몇 번으로 - 사용 독려의 형식만 몇 번 취해주면 연차수당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현재 4년차인데, 야근 수당은 당연히 없고 그나마 야근하면 1시간정도 대체휴무가 주어지는데(이마저도 실제 한 만큼 결제받지도 못하죠..) 이것도 적은양이고, 실제 연차도 10일+여름휴가 4일해서 총 14일이지만 올해도 현재 신혼여행까지 다녀왔는데 12일이 남아 있습니다. 작년에도 10일정도 남아서 돈으로 하나도 돌려받지 못했네요.. 일주일씩 쉴 수 있는 휴가 가고싶습니다. ㅠ
15/08/03 12:10
사실 정부도 포괄임금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등에서 나온 '포괄임금제'관련 용역연구들마다 포괄임금제가 법정근로시간, 휴일, 법정시간외근로수당등 근로기준법을 형해화하거나 무력화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니까요. 몰라서 '못'고치는게 아니라 알고도 안고친다는 점에서 참...
15/08/03 12:19
그러니 더더욱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게 아닐까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삶의 질을 뒤흔들만큼 중요한 일이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이정도연구결과 덮어도 별 문제 없겠지 하고 판단한 것일테니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소리를 높일 때 정부도 기업들의 반발과 맞설 "명분"이 생길테니까요.
15/08/03 12:42
저는 이런쪽으로 가장 야박하게 특화된(?) 직종 중 하나인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다가 6개월도 안되서 때려쳤었네요. 나름 업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었지만 근무환경은 헬이었습니다. 몇년전일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개선되었을거란 기대는 없네요. 기껏 쓸데없이 긴 5년제 설계를 졸업해서 취업시장에 발 딛자마자 뛰쳐나왔지만 후회는 눈꼽만큼도 없네요 크크크
유형의 제품을 생산하는건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 아이디어나 무형의 서비스를 다루는 직종들은 정말 심각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삶 자체가 실종되어있다능..우울하죠.. 특히나 마감시간과 싸우는 직종은 프로젝트 진행이 잘되든 안되든 일단 거의 24시간을 마감때까지 착취한다고 봐야하는 현실입니다. 하나 끝나면 최대 1주일 남짓 휴가(휴가라도 주면 다행) 후 착취를 1년 내내 같은 패턴으로... 같이 일하던 어떤 대리는 부부가 같은 집에 살고 둘다 서울에서 일하지만 강제 주말부부가 되는 진귀한 현상까지 봤네요. 남편은 아침출근 새벽 귀가, 가끔 오후 출근. 월~토 근무, 일요일도 나오라면 나와야함. 아내는 보통의 아침출근 저녁퇴근. 이 부부가 눈마주치고 한가롭게 일상을 즐기는 날은 2주에 한번쯤, 일요일뿐이더라구요. 그렇다고 연봉이 높은 직종이냐 하면 그것도 절대아닌 현실이구요. 이쯤되니 결심이 스더군요. 여기서의 연봉으로 안정적인 결혼은 커녕 근무 패턴자체로도 정상적인 삶은 꿈도 못꾼다. 혼자 먹고살기에는 괜찮다. 어차피 혼자 먹고살거면 정신적, 육체적 고통속에서 일할 필요가 있나? 공단에서 생산직을 하는게 차라리 더 좋은 인생이겠다.(공장에서도 몇년간 일했던 경험 측면에서 그때가 더 행복했었네요.)돈은 얼마 안되도 내 노력이 온전히 내 것으로 돌아오는 만족감으로 일하고 싶다. 결론은 내 사업을 하자! 그래서 현재는 제조업으로 새 삶을 도전하고 있는 중이네요. 도전 전의 생각보다 상상 이상으로 힘들긴 한데 남의 회사에서 부려먹히는 것보단 내것을 위해 스스로 굴리는건 아쉬울게 없습니다 크크크
15/08/03 12:54
포괄임금제는 위법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근로시간산정이 곤란한 직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포괄임금계약은 강행법규 위반으로 무효이고 임금지급할때 기본급과 별도로 그 부분이 가산수당 등 법정수당임을 명시하지 않으면 미달한 부분에 대한 지급의무가 발생한다는 판례를 본적이 있는데요..
우리 사회는 사람의 가치를 굉장히 낮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기업은 아직도 20세기 초반의 기업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구성원을 철저히 비용요소로만 보는 것 같구요.. 이런데도 노동생산성이 어쩌구 하는건 정말 양심이 없는 것 같아요.
15/08/03 13:31
뭐 산정이 어렵다는 조항으로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거죠. 대기업이 전직원에게 일괄적용 할만큼이요. 대충 계약서에 초과근무를 산정해서 기입하면 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주20시간을 적어 놓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30일 연속 8시출근 12시 넘어 퇴근을 한적도 있습니다 (물론 주말도 포함해서요)
15/08/03 13:36
조금 큰 중소기업도 똑같더군요.
야근후 교통비, 휴일근무수당 등을 타려면 사전결제가 연구소장까지 올라가야하는데...막상 올리면 니가 일못해서 야근하고 휴일에 나오는건데 이런걸 왜올리냐 그러더군요. 제도만 만들어놓고 실제 써먹는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포괄임금제는 정말 없어져야 합니다.
15/08/03 15:04
대기업 조차 안줘도 되는 야근수당을
중견기업, 혹은 중소기업 사장님들에게 바란다는 건 사실상 무리죠. 이건 사장님들이 나빴다기 보다는 법이 나쁜거라고 생각해요. 하나, 둘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는 시스템이 잘못된 탓이죠.
15/08/03 15:27
근태를 포기 했더니,
부서 인력 재배치 시즌이 오면 꼭 제가 다른 부서로 가게 되더군요. 그것도 계속 하다보니 익숙해집니다. 그런데 운좋게 새로 옮긴 부서가 더 잘나가면서(..) 동기들보다 먼저 진급하게 된 천운까지 누렸었습니다. 그래도 저의 근태 포기는 계속 되고 있죠. 문제는 이제 회사가 어려워져서 이대로라면 근태 포기가 아니라 직장 포기를 해야 할 수도 있.. 다는 거..
15/08/03 17:07
그 회사 다니고 있는데, 반도체 쪽이라 가끔 야간 근무도 해야 하네요. 조금있으면 출근 준비 해야 합니다..흐흐
우리나라 야근 문제, 그리고 그 선두에서 앞장서고 있는? 회사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적어주셨네요. 실제는요? 저것보다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소가 그나마 나은 분위기이지 사업부나 제조, 품질같은 최전방 부서가면 답도 안나오는 경우가 많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