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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31 17:59
흥미가 잘 안생김은 물론이고, 흥미가 잠깐 생겼다가도 거기에 들여야 할 노력 생각하면 귀찮아서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게임도 점점 최신의 것은 손대기 힘들어지고, 해봤던 추억의 게임들만 어쩌다 꺼내어 깨작깨작... 그마저도 금방 질려서 끄게 되는데, 문제는 게임만 이런게 아니라는 것
15/07/31 18:01
올해 28살입니다..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시는군요
열과 성을 들여서 취미를 가져본 것도 있고, 10년 이상 꾸준히 해서 성과를 내본 것도 있다보니 뭔가 하나에 들여야할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니 새로운 것을 시도하자면 너무 귀찮고, 그렇다고 재미를 느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없고 그러네요 요즘
15/07/31 18:19
노력도 여건이 되어야 하는게 이유인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예전에 비해 무언가를 시도해보기에는 제약이 걸리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듯 하고요.
15/07/31 18:18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연애에 관심을 가지셨.. 아닙니다.
비슷한 게임인생을 걸어온 사람으로써, 하고싶은걸 찾는건 참 어려운데, 게임만큼 접근성이 좋은 것도 없지요. 흥미가 취미가 되고, 취미이자 특기가 되고 특기이자 직업이되는 사람도 있고요. 정말 컴터게임을 즐기다보니 자연스레 컴터지식도 늘어가는것도 있고요. 그런데 재밌는건 30넘으니까 참 게임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못하게 되다보니 안하게 되더라고요. 롤도 남들 하는건 재밌어보이는데 딱히 하고싶진 않구요. 아직까지는.. 게임하다가 재미를 얻는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자신을 깨닫는 순간까지 말이지요. 오히려 고전게임이나 예전에 했던 게임들 리뉴얼 버전을 찾게 되더라는.. 요즘게임 머리아파요! 스타만해도 그렇게 골머리썩으면서 했는데, 요즘 뭐 키우는 게임들은 오죽 합니까. 그러다보니 저도 비슷하게 게임했던 시간이 조금씩 아까워지더군요. 이렇고 보니까, 정말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하는 시기는 오히려 요즘인것 같아요. (조조전, 대항해시대 등등) 조만간 FD2도 다시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15/07/31 18:22
예전에는 "요즘게임 머리아파요!" 라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올지 절대 몰랐습니다. 크크
직종이 직종이다보니 새로운 트렌드에 너무 떨어져도 좋지 않은데 참 어렵네요. 하지만 정말 게임을 즐기는 마인드는 향상된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스트레스가 되어가고 있다면 점검해보게 되고. 흐흐
15/07/31 19:19
이미 아무것도 하고있지않지만 더욱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나마 mtg와 wow를 재밌게해놔서 하스스톤 진입이 쉬웠지만.. 5급 넘어서부터는 실력을 넘어서는 운빨을 넘어서는 실력의 벽에 막혀서 좌절중입니다. 1급 별4까지 갔다가 5급으로 결국 시즌 마무리... 제 어릴적 꿈은 제 아들과 오락실에서 철권 대전을 하고싶었는데. 사실 철7도 줄리아가 처음부터 안나온 관계로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재밌다는 롤도 스포도 피파 스2도 다 남의 나라 이야기에요. 다른게임을 배우기가 싫습니다. 아니 접근하기가 힘듭니다. 그렇게 아재가 되어갑니다. 이미 아재이지만요.
15/07/31 19:32
모든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다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취미생활에 대한 불감증은 전혀 느낄 수 없고 예나 지금이 거의 비슷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오히려 취미생활에 쓰는 비용은 더 늘어났고...
15/07/31 19:32
저런 생각도 안하고 열심히 하게되는 일이 정말 흥미지요
내 삶을 잘 돌이켜보면서 그렇게 에너지를 쏟았던게 뭔지를 기억해내면 그게 보이지않던 새 흥미일 수 있습니다. 시험기간마다 친구들 붙잡고 시험문제 해설해주던 제 모습에서 강사로서의 흥미를 찾았고 Mp3cdp 사서 온갖음악들 앨범별로 듣고 분석하던 제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재인식하고 이유없이 10년째 하고있는 제 취미를 프로페셔널하게 해보자는 의지를 갖게된것도 이러한 발견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흥미는 있습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았다면요. 그냥 아무 잉여짓이건 전문적인 일이건 내가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일을 전문적으로 해보세요 그게 새로운 흥미일겁니다.
15/07/31 20:38
흥미를 느끼게되는 역치?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부딪치는, 어쩌면 사소할 수 있는 작은 즐거움들을 자각하고 충분히 음미하는 연습을 해 본다면 어떨까요. 덥다가 쐬는 에어컨이나 음료수 한 잔, 마음맞는 친구와의 카톡 메시지 등 많은 것들이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겠죠
15/08/01 10:25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결국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인데,
사람의 에너지라는게, 결국 한계가 있지요. 10대/20대까지만 해도 피로에 대한 회복도 빠르고 에너지도 넘치며, 일상에 대한 의무감조차 30대 이후와보다 적습니다. 즉, 사회에 진출한 뒤 일상에 소요되는 에너지는 점점 증대하고, 반대로 보유 에너지+회복력이 점점 줄어들면서, 걍...가만히 쉬고 싶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20대 초반까지만해도 뛰어노는 것 좋아하도 돌아다니는 것 좋아하던 제가, 지금은 가만히 앉아 책읽고 음악 듣고 영화보는 거 좋아하는 걸 보면, 저를 알던 사람들은 다들 의아해 하죠. ...물론 애를 보려면 활발히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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