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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8 13:17:09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관우제갈량 대립설.
관우와 제갈량의 대립. 이것은 정사, 나관중 판본, 모종강 판본, 심지어는 요시카와 판본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관우와 제갈량 대립을 볼 수 있는 건 단 두 개. 바로 고우영 삼국지와 이문열 평역 삼국지죠.

관우와 제갈량의 대립과 제갈량의 관우제거설은 고우영 화백만의 시각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걸 무차별로 깔아뭉갤수도 없는 것이, 고우영 화백이 그린 삼국지의 인물들은 상당히 입체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중텐에 의해 시작된 조조의 재평가나, 후흑의 대가로 평가되는 유비의 모습은 당시 중국과 단절되어 중국 본토에서의 인물평가에 대해 자료 등을 입수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우영 화백의 재해석은 상당히 평가할만 하죠.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갈량과 관우는 왜 기싸움을 벌였다고 봤을까요?

연의상으로는 제갈량이 유비 아래로 들어오기까지 유비 집단에서의 2인자는 관우였습니다. 그러나 연의상에서는 유비가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이나 흘리거나 인의를 외치면서 도망만 치는 무능력한 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관우나 제갈량이 상당히 능력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굴러들어온 돌인 제갈량은 유비의 신임을 기반으로 활동해야만 했죠.

그런데 웃긴게 하나 있습니다. 제갈량이 왔을때 그렇게 불만을 표시했던 관우,장비가 그 이전에 서서가 들어왔을때는 군말없이 그를 따랐죠. 거기다가 조인과의 전투 이전에 말이죠.

결국 제갈량과 관우의 대립은 당장 연의에서 서서의 영입등을 봐도 그 근거가 없습니다. 관우,장비가 서서에게는 우호적이고 제갈량에게는 반항적이라는 것도 없으려니와 유비의 지지가 있었고, 이후로 연의상으로는 유비군의 모든 일을 전담했던 제갈량을 관우와 장비가 거부할 만한 상황도 되지 못합니다. 잘아시다시피, 관우와 장비를 비롯한 유비 아래의 모든 부하들은 자의로 유비를 따른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유비의 부하 장악력은 전국 군웅들 중에서도 단연 TOP급이었습니다. 이는 정사에서도 볼수 있죠.

유비는 초반생 대부분을 실패와 좌절을 겪었습니다. 당시는 자신의 주군이 적에 패해 돌아오면 당장 반란을 일으키거나 혹은 섬기던 주군의 목을 베서 항복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국이었죠. 그러나 유비 아래의 부하이나 병사들은 유비가 크게 져도 유비가 어디있는지 알면 유비 아래로 다시 모였고, 형주에서 조조를 피해 강하로 탈출할때는 유종 아래에 있던 주민, 병사, 관리들이 이탈해 유비를 따라갈 정도였습니다. 유비의 강력한 장악력이 있는 이상 2인자가 누군지 3인자가 누군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유비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이상, 유비가 그 아래에 누구에게 임무를 맡기지 않은 이상은 그 힘은 전적으로 유비에게 집중되어 있었고, 연의에서처럼 2인자가 누구냐를 두고 제거하네 마네 할 이유가 없죠.

고우영 화백의 관우-제갈량 대립이 작품의 허구장치였다면 이것을 마치 있는 일인 것처럼 윤색하고 왜곡한 인간이 있습니다. 누구냐구요?

이 문 열.

이문열이 삼국지를 내면서 하는 말이 정사와 기타 역사서를 참고해 현대적 시각에 맞는 삼국지를 냈다고 말하죠. 그러나 이사람의 삼국지에 대해 전 이렇게 말합니다.

"차라리 그거 살 돈 있으면 밥을 사먹겠다."

물론 정사는 읽기가 어렵습니다. 정사 삼국지가 워낙에 방대한데다가 열전 형식이라 교차검증을 해야하고, 정사에 누락되거나 해석이 다른 경우 후한서 등을 참고해야  하죠.

그러나 이문열은 있는 정사를 자기 맘대로 취사선택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사에 나온 내용마저도 자기 맘대로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아주 자극적이었던 고우영의 제갈량의 관우 제거설과 제갈량 관우 대립설을 넣고, 정사에선 어찌어찌 했다...라고 써놓고는 바로 관우가 장사군으로 출진할때 화용도 사건으로 고까워 있던 설라무네...라고 써놔서 이후로도 관우-제갈량 대립을 마치 사실인 양 마구마구 인용해 놓죠.

(개인적으로 이문열 삼국지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버리면 더더욱 좋구요. 저는 삼국지를 읽으실거면 김구용 교수가 번역한 김구용 삼국지를 추천합니다. 국내에 나온 삼국지들 중 가장 퀄리티가 좋고 어떠한 개인 의견 삽입 없이 삼국지 자체에 집중할 만한 책이기도 합니다.)

관우-제갈량 대립설로 돌아가서, 고우영 화백은 왜 이러한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고우영 화백께선 돌아가셨기 때문에 대답을 들을수는 없겠지만, 저는 관우와 제갈량이 연의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미치는 영향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관우는 인간에서 신으로 받들어진 사람입니다. 제갈량은 신의 재능을 가진 인간이었구요. 인간이었지만 신이 된 관우와 신의 재능을 가진 인간인 제갈량의 대립. 고우영 화백은 이 둘이 맞서 싸운다면 어찌될지 궁금했을 지도 모릅니다.

뭐 어쨌든 관우-제갈량 대립설 떡밥은 간단히 파훼가 가능합니다. 관우는 위와 오에서도 항상 두려워하던 상대였고, 위군의 모든 장수들도 그와 맞서기를 꺼려했습니다. 위가 자랑하던 서황, 장료같은 이들은 관우에게 직접 맞서 싸우는 것을 회피할 정도였고 조조 역시도 관우 출진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벌벌 떨어야했으니까요. 대체불가능한 장수이고, 유비의 아래에서 이미 제갈량을 인정한 상황에서 자신의 입지가 위협된다고 제거할 머저리가 어딨겠습니까. 당장 정사만 뒤져봐도 제갈량은 유비 아래서 후방 보급과 내정등을 담당한 위의 순욱과 같은 포지션이니까 관우를 제거하네 마네 할수도 없죠.

위연의 자오곡 떡밥 처럼 사실 이 떡밥은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문열과 같은 인간이 자신이 맘대로 휘갈겨 놓은 글에 나온다고 해서 역사의 정론인양 말하는 것을 보면, 역사적 관념이나 고증관념도 없는 인간이 고전을 파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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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13/01/08 13:25
수정 아이콘
사실 이문열이 삼국지를 잘 쓰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자신의 창작 내지 각색/윤색임을 명확히 하고 갔다면 말이죠.
문제는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론인양 사기를 쳐서...
13/01/08 13:27
수정 아이콘
고우영화백의작품은 허구적장치고 이문열씨의 작품은 작가의 잘못인가요? 뭐 이문열씨의 작품이 완역이라는
타이틀아래에 있다면 분명잘못이기는합니다만. . .
후추통
13/01/08 13:38
수정 아이콘
제가 고우영 화백의 작품은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이라고 하지만 이문열을 비판하는 이유는
1. 정사에 입각한 평역이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정사의 취사선택 또는 자기 맘대로 정사를 바꿔버림
2. 완역이라고는 하나 모종강본도 아니고 나관중 본도 아니고 요시카와에이지 본도 아닌 자기 맘대로 판본들을 이리섞고 저리섞음
3. 그렇다고 해서 완역이냐? 그것도 아님.
이 세가지 이유죠.
13/01/08 13:43
수정 아이콘
뭐 번역혹은완역이라는면에서 빵점이기는하죠. 나름의 이차창작이라면 모를까
나이트해머
13/01/08 13:56
수정 아이콘
고우영화백은 자신의 작품에 갖다대고 정사 어쩌고 한 적은 없습니다.
이문열작가는 각 권마다 곳곳에서 정사를 제대로 인용하지도 않아놓고는 '정사에서는' 을 운운해서 마치 자신의 주장이 정사에 나오는 기록인양 포장했습니다.

둘 사이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문열작가의 정사를 포장한 주장에 빠져서 실제 정사를 읽어보지도 않고 '사실 역사에서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 온 사람으로써 작가의 잘못이라는 말을 안할 수가 없네요.
애패는 엄마
13/01/08 13:27
수정 아이콘
소설로는 최고인데 역사책으로는 최저인듯 싶어요 글의 깊은 빡침이 느껴지네요
13/01/08 13: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삼국지연의 자체도 창작이 많이 들어갔으니만큼 잘 각색을 했다면 나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드러내기보다는 자신만의 재해석 같이 첨가를 했으면 좋았겠죠.

문제는 작가 자신이 개입해 마치 정론인 양 썰을 풀어놨다는것...
소설에서 작가 자신을 드러내는게 얼마나 위험한 건진 누구보다 잘 알텐데 말이죠
OneRepublic
13/01/08 13:2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관우, 장비가 제갈량을 싫어했던 것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문관이라고는 간손미밖에 없어서 관장조라는 삼국지 최고의
무신들을 데리고 있는 유비가 계속 고생하다가 서서덕에 큰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제갈량은 더 반겨야할 상황이었죠. 직접 일을 해본
최고의 군사 서서가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다고 한 존재였으니까요. 어릴때 저는 별것도 아닌게 3번이나 오게 해서 빡쳤나 생각했었다는-_-;
후추통
13/01/08 13:41
수정 아이콘
간손미~간손미~ 신나는 노래 나도한번 불러...가 아니고 사실 말년갑이 간손미 트리오를 너무 낮춰버린 감이 없잖아 있어요 ㅠㅠ 사실 이사람들도 은근히 능력있는 사람인데 제갈량이 워낙에 멀티플레이어라... 언제 한번 간손미를 위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13/01/08 13:49
수정 아이콘
전 제갈량편 때문에 말년갑 단행본을 샀으니까요 크크크
간손미가 이렇게 희대의 개그 캐릭이 된 공이..
OneRepublic
13/01/08 13:55
수정 아이콘
기대할게요. 이들은 미축이 부자여서 자금을 대주었다는 정도밖에 모르니...
게임에서 정치는 쓸만해서 끌고다니면서 죽어라 시장만 짓게 하고 크크크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4:01
수정 아이콘
코에이 삼국지에서 미축=시장이죠
13/01/08 14:16
수정 아이콘
노숙과 함께 돈줄이죠..........

염포 장노는 밥줄이고.....
13/01/08 13:31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 때 멋 모르고 가장 유명하다고 해서 이문열 삼국지를 읽었는데
이렇게 큰 비판을 받는 줄은 몰랐네요.
글쓴 분께서 추천해주신 김구용 삼국지도 읽어보고 싶긴 한데 최근엔 삼국지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게 함정 -_-
이미 읽으려고 사둔 책 몇 권도 아직 다 못 읽었고 그 외에도 읽고 싶은 책이 한참 많은데
굳이 이미 내용 다 알고 있는 삼국지를 또 읽고 싶진 않네요;;
후추통
13/01/08 13:40
수정 아이콘
삼국지의 매력이 처음 읽을때는 유관장만 보입니다. 두번째는 조조가 보이죠. 세번째는 손가가 보이구요, 계속 읽으면 읽을수록 그 주변이나 이외의 인물들이 보입니다. 제가 주변사름들에게 삼국지의 참맛을 알고 싶다면 열번 이상 완독해보고, 정사와 비교해서 읽어보라고 말합니다. 뭐 휴가기간동안 갈데 없으시면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컴터는 꺼두시고 저렇게 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이거도 상당히 재밌어요.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3:58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읽을때는 유관장+조조+장각
그다음 보인게 동탁+여포(초선)+원소+원술
그다음이 손권+주유..
좋아요
13/01/08 13:34
수정 아이콘
위빠(=조조빠)와 촉까(유비까) 양성에 큰 공을 세우신 문열짜응...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3:36
수정 아이콘
크크
마스터충달
13/01/08 13:41
수정 아이콘
빠는 까를 낳으시고 또 까는 빠를 낳으셨네
후추통
13/01/08 13:43
수정 아이콘
뭐 정사를 읽어보면 오히려 촉까가 촉빠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갈량이니 유비니....정사상에는 조조 역시 굇수로 나오지만 유비나 제갈량은 더더한 외계인 측면이 많거든요. 거기다 조조는 군데군데 악평이 많지만 저 둘은 그런거도 없어요...
사티레브
13/01/08 14:01
수정 아이콘
정사파고나서 유비빠가 된 지인은 유비를 사석에서도 선주님 선주님
구밀복검
13/01/08 14:06
수정 아이콘
으엌 크크크크크크크크크
王天君
13/01/10 12:09
수정 아이콘
으크크크크크크크크킄크크크 빵 터졌네요. 아 삼덕 냄새....
그래프
13/01/08 13:35
수정 아이콘
관우 견제한건 헛소리죠 당장 형주를 맡긴것만해도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3:42
수정 아이콘
형주는 곧 따일땅이라서 관우를 거기에 고립시켜놨답니다 허허허
구밀복검
13/01/08 13:46
수정 아이콘
으엌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13/01/08 13:52
수정 아이콘
크크 아 X바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3:53
수정 아이콘
X소리죠
ⓘⓡⓘⓢ
13/01/08 13:4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우리가 알고있는 삼국지야 소설이니 별 문제될게 있을까요ㅡ 물론 이문열씨 삼국지가 정론인거처럼 거론되는건 저 또함 동의하진 않고요
그리고 본문에 간단히 대립설이 파훼된다고 거론하시는 점은 개인적으론 동의하기 힘드네요ㅡ
그런 정황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요?
뭐 그렇다고 대립설을 주장할만한 필력과 자료를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어느 집단이나 2인자 다툼은 늘상 있는거고
게다가 둘의 개인적 친분은 차치하고라도 처지는 신세력 vs 구세력의 대표격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차라리 같은 무장이라면 실력으로 위아래를 따지기도 쉬웠을텐데
행정관대 무관이니 그 능력으로 위아래를 가늠하기 어려우니 어느정도 대립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대립설에 동의하진 않습니다만 여건상 충분히 그럴수도 있었겠다는 설정을 너무 터무니없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후추통
13/01/08 13:49
수정 아이콘
정사의 경우 그 개인간의 원한관계등을 다 하나하나 기록해놓을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진수가 제갈첨에 대해서 써놓은 걸 봐도 그렇죠. 그런데 제갈량과 관우의 위치나 그들이 한 일을 본다면 그 둘이 상호간에 대립해야할 이유도 껀덕지도 없습니다. 물론 행정가와 무장으로 갈려있다지만, 유비가 연의에서처럼 군주로서의 능력이 일천하다면 모를까, 정사에서는 유비가 가진 능력은 조조에 비견할만 합니다. 그리고 촉 내에서의 유비의 발언력에 의한 입지강화는 이엄의 건으로도 볼 수 있구요. 물론 상호간에 감정대립은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이문열처럼 저걸가지고 서로를 제거할 만큼 큰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문열은 단지 썰에 불과한것을 정론인양 마구 뻥튀기를 해놨다는 데 문제가 있죠.
나이트해머
13/01/08 14:00
수정 아이콘
비록 정사 삼국지가 여타 '정사' 로 일컬어지는 사서에 비해 극히 간략한, 좀 지나치게 간략한 기술이 엿보이는 사서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은 많습니다. 그리고 한진춘추, 후한서, 자치통감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죠. 이십이사차기와 자치통감은 번역되어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후추통
13/01/08 14: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후한서좀 누가 완역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그리고 이십이사차기 번역가가 다름아닌 위진남북조시대사의 최고전문가라고 말할수 있는 박한제 교수님이라는 점에서 읽을 이유도 있습니다.
13/01/08 13:42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들은 야사의 구애설. 사실 제갈량은 관우장군을 혼자 몰래 흠모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관우가 이를 눈치채면서 자신을 멀리하고 거리를 두자 제갈량은 이에 분노하고 대립하게 된 것이다. 죄송합니다.
13/01/08 13:43
수정 아이콘
삼국지BL이 있었다면 스테디셀러감 소재군요. 크크
13/01/08 13: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관우에 죽음 혹은최후에 왜이리 오는과소평가받을까가 궁금합니다.
고우영화백과 이문열씨의 영향인가
후추통
13/01/08 13:50
수정 아이콘
그 이유는 곧 나올거에요~ 나본씨가 정사상으로 죽이면 안될 사람을 죽여놔서요.
13/01/08 14:33
수정 아이콘
하필이면 대도독을... 오나라가 그 이후 해야할게 전부 없어져버린 이유죠.
좋아요
13/01/08 13:50
수정 아이콘
뭐 다큐로는 후추통님이 말씀해주실거고... 예능으로라면야 단연

외쳐!

손!!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3:54
수정 아이콘
제!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3:54
수정 아이콘
리!
OneRepublic
13/01/08 13:57
수정 아이콘
피쟐에서 이렇게 단합해서 까이는 건 손권과 연정훈씨밖에 없는 듯... 으흐흐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4:15
수정 아이콘
어느새 사라지신 가카쨔응...
기시감
13/01/08 15:07
수정 아이콘
가카짜응은 요정이니까요.
터치터치
13/01/08 14:18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게 또 내용으로 보면 한명은 하찮게 까는거고 나머지는 부러워서 까는거라... 극과 극이죠.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3:51
수정 아이콘
촉빠에겐 관우 죽음의 원인을 제공했고,
삼빠에겐 더 길고 재밋어질지도 몰랐던 삼국시대의 종말을 초래한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보통 삼국지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건으로 꼽히는게 관도 적벽 이릉 대전이라면 이 이릉대전을 촉발한게 형주손실과 관우의죽음이고
이 대전 이후 촉,오는 절대로 동맹을 맺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이는 삼국시대의 종말을 고한거라고 보거든요.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3: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관우도 당시 나이가 많아서 전사하지 않았더라도 오래 못살았을거같긴 합니다.
구밀복검
13/01/08 13: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실 오빠 입장에서 봐도 썩 좋지만은 않은 게, 형주 수복이 오에게 득이 된 게 많지 않기도 하고요.
13/01/08 14:05
수정 아이콘
아뇨 그러니까 저는 관우의 죽음의 가장결정적인건 오라고 생각하는데 어찌조연정도취급을받아서 ㅡ.ㅡ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4:2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오가 한일은 관우가 번성을 치는 틈에 뒤통수를 친것 뿐이거든요.

탁월한 전략이나 계락보다는 번성공략 & 자연재해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의 관우군을 뒤통수쳐서 죽였다는게
욕을 먹으면 먹었지 크게 다뤄질 일은 아니라고 봐요.
그게 역사에 오에게 탁월한 이득을 주었다거나 하면 크게 다뤄졌겠지만

오가 형주를 먹고 난 뒤에 특별한 혜택은 없었죠. 되려 지킬땅이 많아져서 합비에 집중할 병력도 그 이후로는 부족해졌고
13/01/08 16:04
수정 아이콘
거기다가 ... 정말 힘들 때 부터 유비를 따라다녔으며, 후방 수비를 맡았던 미방님의 배신 크리가 결정적이었죠 ...
13/01/08 18:0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오군보다는 조인과 서황이 좀 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조인이요.
눈앞에서 우금과 방덕이 이끌고 온 8군이 쓸려내려가고 성안이 온통 물바다가 된 상황에서도 번성은 끝까지 버텨냈죠.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8:44
수정 아이콘
조인은 뭐 삼빠라면 더이상 후하게 평할수가 없죠.
조조군 역대 최강 에이스...

물론 모르는 사람들에겐 일개 조씨일가.
피로링
13/01/08 13:46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삼국지 쓰다가 주화입마 걸리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니까요. 이문열은 좀 더 심한경우지만 흐흐
음 뭐 근데 관우가 좀 높은 분들한테는 오만한 성격이긴 했죠. 정사 서술자들이 입을 모아서 말하는거니까...
다만 제갈량 같은 경우는 관우가 '마초 그놈 얼마나 잘난 놈임?' 하고 물어보니까 '익덕급은 되는데 님급은 아님 걱정 노노'하는식으로 띄워주고
미염공이라는 애칭도 써주면서 서로 편지보냈던거 보면 아무리봐도 나쁜 사이는 아니죠. 정확히는 관우의 그런 부분을 파악하고 재빨리 제갈량이 아부하면서 관계를 좋게 유지시켰던거겠죠. 역시 제갈량이 채고십니다.(...)
그리메
13/01/08 13:47
수정 아이콘
이문열 삼국지가 재미있는데...진심 다른걸 읽다가 이문열 삼국지를 보면 그 소설가 적인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조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이문열 삼국지가 계기인데...그냥 소설로라도 받아들이면 안될까요? 너무 가혹하신 것 같아요.
후추통
13/01/08 13:52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이건 소설입니다~ 라고 말하면 모를까, 정사를 인용하면서, 그것도 제대로 된 정사도 아닌데 그렇게 인용하면서 이게 정설입니다~ 라고 말하는게 문제인겁니다.

뭐 이건 가혹정도도 아니에요;; 뭐 역사학 학회 가실일이 있으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이건 가루가 아니라 중성자를 만들정도로 가혹하게 깝니다...뭐 말은 상당히 예의적으로 하지만 그거 다 풀어보면 장난이 아니에요...하하하
그리메
13/01/08 13:5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게 좀 분하더군요. 어디어디 대만 사료 교수한테 정보를 받았다라고 하면서 사실인냥 소회를 밝힐땐 모하러 저러나 싶긴 하더군요. 그냥 전 이문열 삼국지연의는 '은영전' 정도로 평가하고 보고는 있습니다. 해석 제외하고 그냥 연표별로 흘러가는건 어쨋튼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따라가니까요.
swordfish
13/01/08 13:48
수정 아이콘
가끔 이생각 하는데 시오노와 이문열 둘 중 누가 킹왕 짱일까요? 자기 멋대로 소설 써놓고 사실인양 뻥쳐서 성공한 사람 중에.
후추통
13/01/08 13:53
수정 아이콘
전여옥요. 아 그건 표절인가? 둘 다 똑같습니다.....
루키즈
13/01/08 14:11
수정 아이콘
세계적 뻥쟁이와 반도 뻥쟁이...
루크레티아
13/01/08 14:17
수정 아이콘
이문열은 그래도 여기저기에서 짜깁기라도 했는데, 시오노는 특히 로마인 이야기에선 대놓고 구라를 쳐서...
13/01/08 14:3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시오노여사는 재미라도 있어서 다행...이전에 김석희씨 만세를 불러야 되는군요. 크크크.

그래서 로마인 이야기 말고 그냥 '소설' 타이틀 붙이고 나온건 좋습니다.
심심합니다
13/01/08 15:13
수정 아이콘
로마인 이야기... 카이사르 등장하는 시대 부분에서는 카이사르와 관련이 있던 없던 거의 모든 내용이 '오오 그러니 카이사르를 찬양하라...' 수준이라 거부감이 들어서 재미도 확 떨어지더군요 ㅠ.ㅠ
아르카이져
13/01/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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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삼국지를 3권짜리로 보다가 제대로 처음본게 이문열 삼국지였죠 그리고 나서 삼도나 기타 삼국지커뮤니티들을 둘러보면서
이문열 삼국지가 욕먹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다른 삼국지를 많이 보고 자세히 아는 사람들은 가려가면서 볼수 있으나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면 잘못된 개인의 의견을 마치사실인양
오해 하기 많이 하겠더라고요
관우제거설은 제갈량이 융중대에서 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땅이 바로 형주인데 관우를 2인자가 되기 위해 형주땅과 관우 모두를 버리는짓을 했을리도 없죠 뭐 자오곡이야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 여러가지 이유가 많고요
마치 자신 개인의 생각을 사실인양 적어 놨죠 그리고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독자들은 사실로 믿어버리는 문제가 참 크죠
곡물처리용군락
13/01/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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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조조와 유비가 서로 안싸우고 잘지내서 빠르게 중국이 통일 됬었다면 흉노나 고구려나 남만 등등 주변국가에는 재앙이였겠죠.
반대로 조조가 일찍 죽었으면 5호 16국시대(맞나)가 더 빨라졌을거같구요
멀면 벙커링
13/01/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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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삼국지 볼 때 정사랑 연의 같이 인용하길래..."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역사도 설명하려고 둘을 잘 절충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네요.
후추통
13/01/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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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이문열 삼국지 살돈 있으면 밥사먹기 아니면 불우이웃에 기부하기 둘중 하날 선택하라고 합니다...
멀면 벙커링
13/01/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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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검증부분이야 많은 분들이 설명하신 걸 보니...사기에 가까운 거 같고...

책 자체는 재미있더라구요.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10권 다 사서 읽었는데...이제 버려야 하는 걸까요?? ㅠ.ㅠ

나중에 시간나면 후추통님이 추천해주신 김구용 교수의 삼국지를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사티레브
13/01/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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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전도 크크크
13/0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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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선 이문열 이상 가는 삼국지는 없기 때문이죠. 기껏해봐야 정비석 정도가 비견될만한데 너무 옛스러워서 어색한 부분이 있고요.
삼국지를 역사로서 즐기느냐, 소설로서 즐기느냐에서 오는 차이라고 봅니다.
OneRepublic
13/0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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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비석씨의 삼국지를 읽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문열씨작보다 재밌었어요. 아니 읽히는게 쉬웠다가 더 정확한가...
13/01/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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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 삼국지도 손꼽을만하지요. 대화가 많아서 생동감이 있고, 말씀대로 그 어떤 삼국지보다도 쉽게 잘 읽힙니다.
구밀복검
13/01/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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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이문열이 <이건 역사가 아님>이라고 서두에 한 마디만 밝혔어도 전설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13/01/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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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그냥 책 이름에 붙인 '평역' 두 글자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낯선 단어인지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더군요.
2초의그순간
13/01/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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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고딩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정사드립은 죄다 스킵하고 소설로만 읽어 되게 재밌게 읽은게 다행이었군요...
Love&Hate
13/01/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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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삼국지 같은 경우에는 아예 실제 정사는 조작된 허구이며, 이 이야기가 진실이라며 깔고 나옵니다만
읽는데 크게 거부감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재미있게 읽으면 될일이니깐요.
반삼국지의 문제는 촉이 통일해서 스트레스 풀어주는거 말고 재미가 좀 없다는거? 유선도 좀 불쌍하고.

그냥 소설이 소설인걸요.

어차피 역사서로 나온것도 아니고
삼국지 자체가 소설인걸요.
소설을 읽는 사람 상대로 쓴글이며 원래 역사소설들은 허구나 창작인 부분을 실제인 것처럼 늘어놓기도 하고 그러는거죠.
13/0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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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문열 판 읽어보고서는 정비석 판으로 삼국지 입문한걸 참 다행으로 생각했었죠.

그냥 소설이라고 했으면 모르겠는데 정사라고 하면서 개인적인 추측과 사견을 써놓을 줄이야...

관우와 제갈량은 둘이 서신 교환한 기록만 봐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죠. 그 자존심 높은 관우가 무려 기뻐하며 편지를 주변에 자랑할 정도의 관계라면 뭐...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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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팟 야 봤냐?? 제갈량이라고 우리 형님이 세번이나 찾아가서 꼬셔온 인재가 나한테 편지쓴거야. 수염이 이쁘대!
어린 자식이 귀엽지 않냐?
사티레브
13/01/0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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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허 공명 그 사람이 인재보는 눈은 탁월하지 헐헐
하셨을듯 크크
착한밥팅z
13/01/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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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읽는 맛으로는 그 어떤 삼국지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처음 읽는 사람한테 추천하는데, 찰지게 읽혀서 재미 붙이기가 좋다고 봐요.
다만 이거 읽고 다른것도 읽어보라고 말하죠. 그냥 소설로 생각하라는 말과 함께..
쇼미더머니
13/0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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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의 삼국지는 어떤가요?
삼국지 다시볼까 생각중인데
후추통
13/01/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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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문열 이후로 평역 이 붙어버리면 다 안읽습니다..;;
13/01/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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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좋습니다. 끝. -_-;;;;
개고기장수
13/01/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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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문열이라는 인간자체가 글러먹었다고 생각하기에...
편향적인데다가 양비론자, 그리고 마초이즘에 찌들어있기도 하구요.
13/0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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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소설가가 쓴 소설이 현실(?)과 해깔린다면 정말잘쓴거기는해요
Mephisto
13/01/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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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참 궁금한게 이문열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조가 왜이렇게 부각이 되었는지 궁금하더군요.
이제는 다 까먹었지만 중고딩 시절에 친구들끼리 하던 주제가 삼국지였던 시절에는 오히려 오나라 쪽의 불운한 가족사가...... 메인인 적은 있었지만 조조는 항상 곁다리였죠. 그나마 전 좀 증세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그당시 중이병 환자들의 필독도서인 정사를 독파한 친구가 항상 강조하던 내용(물론 저도 이생각에는 동의합니다) 조조는 솔찍히 난세의 효웅이라는 평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기반 자체가 너무나 두터워서 3국으로 나누어 진 자체가 오히려 조조가 무능하다고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라고 주장하죠.(물론 덩치만 비교하면 원소가 1순위였지만 스타팅 포인트에서 조조에게 밀렸죠... 안습...). 이랬었는데 대학교 들어오면서 부터 조조 대세론이..... 조조의 리더쉽을 배우자 등등... 제가 알기론 조조는 카리스마는 있지만 배울만한 리더쉽의 소유자는 아닌데 말이죠. 우리나라로 따지면 전형적인 대기업 CEO들의 부하들 등쳐먹기 기술의 일인자 정도?
LenaParkLove
13/01/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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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재평가론은 일본에서 대두된 걸로 압니다.
노부나가와 조조의 이미지를 비슷하게 평가하면서 조조에 대해 좀 긍정적이랄까? 뭐 그런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었던 걸로.
절름발이이리
13/01/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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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가 훨씬 유리했습니다. 스타팅이 조조가 더 좋단 건 코에이 삼국지에서나의 기준이구요. 관도대전은 삼국지에서 제일 비중있는 사건이지요.
아이힌트
13/01/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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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있는건 2010 삼국지에서도 관우와 장비가 제갈량을 거의 핍박하는걸로 나옵니다.
뭐 2010같은경우는 스토리를 새로 썼다고 할정도긴 한데 관우 제갈량 대립설이 고우영화백과 이문열작가만의 생각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13/0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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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어이 가출하는 제갈량(...)
13/01/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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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홍신 평역판 봤는데 그냥 볼만했습니다.
정사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았기 때문인듯 하네요.

그리고 오나라와 손권 까는 분들 많던데
제가 손권이나 여몽이었어도 형주 뺐었을 겁니다.
애초부터 익주먹으면 형주 주겠다고 해놓고 약속안지킨건 촉이었죠.
응당 가져가야 할 땅을 가져갔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13/01/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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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촉빠입장에서 까는거야 열에 아홉은 그런부분이지만 사실 정사빠 입장에서
오와 손권이 까이는건 꼭 '가졌다는 것' 그자체 만은 아니죠 크크. 오히려
관점에 따라선 가져간 다음이 더 문제랄까.
13/0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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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오가 삽질한건 그 삽질만 욕하면 되지 형주얻어놓고 못했다고 탓할건 아니죠
형주 얻어서 오 입장에서 손해 본건 없죠. 이릉에서도 유비를 대패시키기도 했고 공격은 성공 못했지만 위의 공격도 잘 막아내왔으니까요.

오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형주 잘 뺏은 것 같습니다.
여몽대신 제갈량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형주 뺏으라고 진언했을 것 같네요.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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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상으로는 뺏는게 맞겠지만 어떻게든 삼국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면 절대 해선 안될짓이죠.
결과론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위>>촉=오 의 상황을 위>>오>촉 으로 만들어버렸을 뿐이니까요.
좋아요
13/0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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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차긴 하지만 오가 형주를 얻고 [넓어진 전선과 후방의 반란을 동시에 얻었다]류의 주장도 꽤나 힘을 받으니
꽤나 진지하게 손제리설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거겠죠 뭐.

제 생각에도 제갈량이었어도 형주 뺏으라고 했을거는 같아요. 대신 여몽보다 제갈량이 더 넓어진 오를 훨씬 잘 관리했겠죠.
13/01/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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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오-촉이 같은 나라도 아닌데 뒷치기를 하든말든 이러면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래서 촉 응원하는 분들 입장에선 오가 먹었지만 관리를 잘 못했다, 삼국통일에 도움이 안됐다 이런 주장으로 보강하려는거고요.
제가 보기엔 그냥 if 놀이같지만요. 50년 100년도 아니고, 오나라가 딱 4반세기만 더 버텨줬으면 진나라가 먼저 무너지는 거잖습니까.

뭐 관우가 진짜 허창까지 빼앗고 이러면서 위나라가 흔들거리고 이랬으면 모르겠는데 번성에서 라인 긋고 상황 종료되었으면
오 입장에선 정말 아무것도 없는거죠. 7군이 통째로 괴멸되었다지만 위나라 입장에선 곧바로 12영 1만 2천 편성해서 서황을 통해
구원 보낼 여력 정도는 얼마든지 있었고, 관우는 홍수 때문에 보급에 골치 썩고 번성은 조인 휘하에서 계속 버텨내던 상황이었으니까요.
13/01/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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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비가 악양 대치 이후 자기 힘으로 먹은 형남4군중 3군과 강하를 넘겨 줬죠. 형북은 위가 먹고있던 상황에서 오가 배신하던 시점의 촉이 가지고 있던 형주의 가치는 꼴랑 '위나라로 진군할 때 기동로 확보'+'후방 병참기지'의 가치밖에는 없었습니다. 형주로 치고 올라갈 역량도 안되던 손권이 저 기동로 하나 먹겠다고 국가 대사를 그르친거죠.

백번 양보해서 유비가 손권에게 빚진건 공안지방 대여(이것도 대여인지 아니면 손권이 전선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넘겨준건지 확실치 않을 겁니다.) 정도인데 형주 전체를 내놓으라는건 개념이 없는 행동입니다.
13/01/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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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어도 됩니다. 삼국지 정사만을 알려면 어떤 서적을 봐야하는지 좀 가르쳐주세요.
13/0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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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정사를 읽으시면 됩니다. 자치통감 삼국지 부분을 읽으셔도 되고요.
13/01/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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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묻어가자면.. 원서를 읽을 능력이 안되니.. 어느분이 옮긴 어느출판사에서 나온책이 잘 되어있다 라던지.. 그렇게 알려주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13/01/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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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삼국지는.. 사실 출판된 게 하나 뿐이 없기에 선택 옵션이 없습니다.
김원중 교수가 번역한 정사 삼국지 뿐이죠. 출판사는 모르겠네요.
다만, 이게 좀 부족합니다. 삼국지는 진수가 쓴 정사가 절반, 주석이 절반이라 할 정도로 주석이 아주 중요한데
김원중 번역엔 이 주석이 대량 삭제(혹은 미미한 추가라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되어있을 뿐아니라
각 주석의 출처 표시조차 없습니다. 또한 번역의 질조차 내용을 왜곡할만큼 잘못된 부분이 종종 있지요.
근데 전 초판을 사서 이런 문제점이 있었는데 최근 개정판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생겨난 게 파성이었고 과거엔 파성에서 모든 삼국지 번역과 풍부한 주석을 접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지금은 폐쇄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정사 제갈량전, 정사 무제기 이런 식으로 치면 당시 파성에 올라와 있던 걸 읽을 수 있긴 한데.. 좀 한계가 있지요.

자치통감은 권중달 교수가 번역을 한 게 국내 유일한데, 이건 김원중 삼국지 보단 훨씬 좋습니다.
7,8,9권 정도보면 삼국지시대는 전부다 커버 가능합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내용적으로 꽤나 어렵고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뿐..
13/01/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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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13/01/0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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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사드립니다. ^^
13/01/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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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이문열 삼국지가 가장 유명해서 읽었던것 같은데(물론 중간에 포기했고, 지금은 내용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요즘 들어서는 욕도 많이 듣나 보군요. 어차피 현재 상태가 삼국지를 안읽은것과 다름 없으니, 새로 한번 시작해 볼까나~
레지엔
13/01/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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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서도 이문열 삼국지는 큰 문제를 가지는게, '평역'이라는 모호한 말을 쓰면서 사실과 주관과 허구를 뒤집어섞고, 무슨 무성영화시대 변사마냥 에피소드 중간 중간에 작가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죠. 괜히 삼국지 매니아들이 참고 텍스트도 아니고 분서감이라고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간단히 말해서 삼국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문열을 소스로 얘기하고 있으면 더 대화할 가치를 못느낄 정도라고 생각해도 되죠.
개인적으로 김구용 삼국지보다는 리동혁과 월탄이 좀 더 낫고, 입문으로는 정비석이 가장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순두부
13/01/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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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은 관우 제갈량 대립설을 주장한적이 없죠


"그 다음 흔히 제갈량을 세속적인 야심가로 의심하는 데 쓰는 근거로는 관우와 형주 문제가 있다. 제갈량이 나타나기 전 유비 집단의 제2인자는
어김없이 관우였다. 도원 결의 자체는 정말로 있었는지 모르나 관우는 어쨌든 유비와 <한밥상에서 먹고> <한침상에 자는>형제와 같은 사이였고
형주를 점령할 때까지만 해도 주도적인 입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관우와의 권력투쟁에서 제갈량이 최초로 우위를 차지ㅏ는 것은
<화용도 사건> 뒤였다. 관우의 성격이나 조조의 잔존세력으로 보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관우에게 떠맡기고 굴복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서천정벌에서 관우를 뺀 것은 부득이 했다 쳐도 서천정벌이 완료된 뒤까지 관우가 있는 형주를 소홀히 한 데서도 권력투쟁의 그림자를 찾는 사람도 있다.
곧 형주는 촉의 중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군사적 요충인데도 관우로 하여금 거의 독립세력으로 무리한 대위전쟁을
벌이게 한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관우가 서천공략에 성공한 제갈량에 대한 경쟁심리로 무모한 싸움을 시작했는지, 정말로
제갈량이 부추겼는지가 명백하지 않고 설령 제갈량이 도우려 해도 20년이나 유언, 유장 두 부자가 다스려 온 땅을 방금 빼앗은 뒤라 실로 그런 힘이
없었을는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의심이 가는 구석은 있다."


라고 관우 제갈량 불화설이 있고 다음과 같은 근거가 있다라고 설명한뒤



"관우의 권력투쟁은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권력욕보다는 한 법가로서 통치체제의 수립을 위한 것이었으리라. 형주문제도 그렇다.
당시 그가 정벌을 끝낸 서촉은 유언과 유장의 20년 통치가 있었던 땅인데, 그것도 유언은 한때 그 덕망으로 천자에 추대될 뻔했던 인물로서 그 땅
백성들의 숭앙을 받았다. 공명이 관우를 도우러 가고 싶어도, 있을지 모르는 유장파의 저항 때문에 함부로 서천을 비울 수가 없었다는 편이 옳다."



라고 하며 강한 긍정이 아닌 오히려 반박쪽에 가까운 부정을 하죠.

관우와 제갈량이 대립을 했고 그래서 제갈량이 형주를 버리기 위해 일부러 관우를 패사시켰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한 긍정도 하지않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설령있었다 하더라도는 이문열씨의 긍정적인 표현이라고 하기는 어렵죠.

또 이문열씨는 확실히 '공명이 도와주려고 하고 싶어도 도와줄수가 없었다' 라고 못박습니다.



이것만봐도 이문열씨가 제갈량이 관우를 패사시키위해 일부러 형주를 버렸다라는 설에 대해 확실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걸 알수있는데 왜 사람들은 이문열씨가 그 설을 지지하고 있다라고생각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문열씨의 특유의 글구성 즉 앞에 여러 설을 내놓고 뒤에 그것을 일일이 반박하는 구성때문일까요? 확실히 이문열씨는 어떤 설들을 내놓을때 그게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서 독자들이 오해하게 쉽게끔 하곤 합니다만 뒤에 분명히 반박을 확실히 합니다.

한마디로 이런거죠
"뭐 이러이러한 설이있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하지만~ "

이런 구성이니 하지만 앞에 부분만 읽으면 아 이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착각하게되는겁니다. 화용도 사건에 대한 이문열씨의 글을 읽어볼까요?



"그런데 이 부분의 해석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것이 있다. 이 사건을 제갈량과 관우의 서열다툼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아, 이때부터 제갈량의 우위가 확보되었다고 해석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다.
사실 관우는 제갈량이 나타나기 전만 해도 유비 진영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제 2인자였다. 그런데 제갈량이란 새파란 서생이 나타나 순식간에 유비 다음가는 서열을 차지해 버렸으니 아무리 관우가 의리의 대장부라 해도 고깝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기다가 남달리 유별난 관우의 자존심은 그 고까움을 더욱 참지 못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제갈량 편에서도 관우는 처음부터 그리 탐탁했을 리가 없다. 자신의 포부를 펴기 위해서는 유비의 군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었는데 거기에 관우가 만만찮은 경력과 능력으로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제갈량으로서는 언제든 기회를 엿보아 단번에 굴복시키려 했을 것이고, 그 사건도 가만히 살피면 처음부터 제갈량이 파놓은 함정에 관우가 빠져든 인상이 짙다.
왜냐하면 제갈량은 아직 조조의 운수가 다하지 않았다는 것도, 관우가 끝내는 조조를 놓아보내리란 것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연의와 역사를 혼동한 해석이다. 관우가 화용도에서 조조를 놓아 준 이 그림 같은 광경은 정사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무제 본기의 주에는 조조가 어렵게 화용도를 빠져나가면서 그곳까지 손을 못쓴 유비를 비웃는 구절만이 보인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연의를 지은 이의 탁월한 소설적 재능일 뿐 그걸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의 해석은 비약 이상의 억지가 될 것이다."



역시 이문열씨는 '그러그러할수도 있다. 하지만~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하지만 앞부분을 보고 이문열씨가 화용도사건을 가지고 관우가 제갈량의 함정에 빠져들었다고주장한다라고 한다면 이는 이문열씨의 글을 잘못 해석한거죠.

그냥 대놓고 화용도 사건은 역사와 다른 거짓말이라며 화용도 사건을 가지고 제갈량 관우 대립설을 주장하는건 잘못된 해석이라고 못박습니다.


사실 이문열 삼국지가 나올때만해도 제갈량 관우 대립설은 삼국지 커뮤니티에서 공공연히 나오는 떡밥이었으며 이 설이 멀리 퍼지게된 원죄는 고우영삼국지에 있죠. 설령 고우영씨가 그냥 자기만의 해석으로 만든 삼국지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고우영 삼국지를 읽고 제갈량 관우 불화설을 진짜라고 믿어 버리게 됩니다.

그 설이 퍼져있을때 이문열은 그저 이러한 설이 이러이러한 이유로 주장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보기엔 아닌거같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제갈량이 개인적인 권력욕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그랬을 것이다 라는 정도로 주장할뿐이죠.

어디까지나 반대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문열이 제갈량 관우 불화설을 주장했다고 사람들이 믿게 되었고 제갈량 관우설을 널리 전파한 원흉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3/01/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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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과는 좀 다르네요.

한 2권까지 정독하고 이후엔 대충 읽어서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무려 말을 바꾼걸로 기억합니다. 집에 이문열 책이 없어서 확인은 못 하겠는데 화용도 때랑 관우 죽었을 때랑 서술이 모순되는걸로 압니다.
순두부
13/01/08 22:45
수정 아이콘
뭐 처음에야 소설적으로 그렇게 묘사했을수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역사적으로 그건 말이 안된다라고 반박을 하잖아요.

결국은 이문열이 제갈량 관우 대립설을 부정한 셈인데 그가 제갈량 관우 대립설을 주장했다라고 하는것도 아니지않을까요
13/01/09 01:46
수정 아이콘
원문이 없어서 확실하지는 않은데 이문열의 해설이 화용도 시점과 관우 사망 직후 시점이 달라진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화용도 시점에서는 정사에 그런 이야기가 없음으로 억지가 있다고 하고, 관우가 죽을 때는 화용도 이후로 제갈량과 관우간에 알력이 있었을 것이다 같은 뉘앙스 였던 것 같네요. 5년도 더 전에 읽은거라 확실치는 않은데...
순두부
13/01/09 01:53
수정 아이콘
이문열이 오락가락 하긴 하는데
뭐 마지막 제갈량의 평에서

'
"관우의 권력투쟁은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권력욕보다는 한 법가로서 통치체제의 수립을 위한 것이었으리라. 형주문제도 그렇다.
당시 그가 정벌을 끝낸 서촉은 유언과 유장의 20년 통치가 있었던 땅인데, 그것도 유언은 한때 그 덕망으로 천자에 추대될 뻔했던 인물로서 그 땅
백성들의 숭앙을 받았다. 공명이 관우를 도우러 가고 싶어도, 있을지 모르는 유장파의 저항 때문에 함부로 서천을 비울 수가 없었다는 편이 옳다."


라고 했으니

제갈량 관우 불화설을 반박했다는 쪽에 가깝죠.


제갈량 관우 불화설에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제갈량이 사이가 좋지않아 관우를 도우러 가지 않았다 인데 그걸 반박한거니까요.

어디까지나 이문열은 제갈량 관우 불화설의 여러 근거로 제시되는것들을 가지고 반박을 한 쪽에 가깝죠. 제갈량 관우 불화설을 대중화시킨 원죄를 묻는다면 고우영에게 물어야지 이문열에게 물을건아니죠
13/01/0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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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나중엔 또 입장이 그렇게 바뀌는군요.

뭐 이문열 삼국지에서 해설이 바뀌는게 한두번 있는 일은 아니니 놀랄 일은 아닙니다만 대충 읽어서 뒷부분을 잘 기억 못 했나 보네요.
순두부
13/01/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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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씨는 '관우와 제갈량의 권력다툼이 설령 있었다 할지라도~'라고 하며 아닐 가능성을 더 부각시켰고 화용도 사건에 대해선 이건 역사적 허구니 이걸가지고 제갈량 관우 대립을 주장하는건 잘못된거다 라고 확실히 못박습니다.

이문열이 잘못된 내용을 가지고 이게 실제역사다라고 주장한건 비판받아야 하지만 적어도 제갈량 관우 대립설에 대해서 그의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차라리 문제를 논하자면 고우영화백이 더 지적받아야지 이문열이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죠.
엄마를부탁해
13/01/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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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도 잘읽기는 했지만
정비석 작가의 삼국지가 저한테는 더 감동을 가져다 주었네요.
초한지, 손자병법도 그렇고 정비석 작가께서 글을 참 재미있고 읽기쉽게 쓰셨는데
수호지는 없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13/01/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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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저런 점을 문제 삼을 거면 나관중은 희대의 사기꾼이겠네요.
어차피 소설로 각색되는 것이고, 그러한 면에서 문장가의 기질은 이문열이 확실히 잘 보여준 게 맞죠
버리라고 하다니... 상당히 평가가 박하네요
13/01/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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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은 소설로 쓴거고, 이문열은 정사를 운운하면서 소설을 썼거든요.

자기 사견을 정사인양 적어놓은게 많습니다. 제 경우 그게 짜증나서 2권까지 읽다가 덮었죠.
13/01/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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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내에서 작가가무슨뻥을치던.....그걸 사실인양믿으면...작가한테 당한거죠.
13/01/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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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애시당초 제목에 '평역'이라고 달아놓고 시작한건데 뭐 어쩌란 말인지.... -_-;
13/01/0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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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역 이라고 적어놓고 '정사에서는 이러이러하다'고 이야기 하면 그걸 사람들이 정사로 받아들일까요 소설로 받아들일까요.

저 내용이 맞으면 말도 안합니다. 기본적인 인물부터 틀리고 있으니 문제죠.
나이트해머
13/01/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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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는 사서입니다. 실제 역사를 기록해 놓은 역사서입니다. 실제 역사, 정사를 뻥을 처 놓고 그거 전체가 소설적 과장이라고 한다면, 전형적인 흑세무민이죠.
13/01/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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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이 있다고해서 이문열을 한낱 허접한 소설가로 폄하되는 건 아닙니다. 이문열이 곡해한 점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정도여야 하지, 차라 밥 한끼 먹겠다거나 그냥 버리겠다고 하는 평가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댓글들을 보니 정사를 가장 완벽하게 왜곡되지 않게 인용해야 훌륭한 소설이라는 입장을 가지신 듯한데, 제 생각에 그것은 훌륭한 '번역본'을 의미하지 훌륭한 소설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진수가 삼국지에다 뻥을 쳐놓았으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정사가 '실제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진수가 삼국지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적인 관계까지 다 알 수 있었을까요? 정사라고 하는 삼국지 자체에도
역사가이자 문장가로서의 진수 자신 스스로의 내러티브가 반영돼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정사가 최고다, 정사에는 이렇게 나오는데 그 소설은 엉망진창이다, 하는 시각들은 좀 공세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사가 각색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실려구요? 자연히 소설가가 역사소설을 쓸 때나, 드라마 작가가 사극을 쓸 때는 그들의 역사적 상상력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보고요.
나이트해머
13/01/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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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인용할꺼면 멋대로 취사선택하지 말고 마치 자신이 왜곡한 것이 실제 역사인양 포장하지 말라는 겁니다.
소설의 영역에서 어떻게 쓰든 그걸 누가 뭐라고 합니까. 작가의 자유입니다. 그것은. 하지만 정사, 즉 실제 역사서를 가져와 이야기하면서 그것에 대해 왜곡질을 하는 것은 역사왜곡입니다. 거짓이죠. 욕먹어 싼 이야깁니다
.
지금 이문열씨가 비판받는 것은 '역사에 대한 왜곡질' 이지 '소설을 멋대로 썼다' 가 아닙니다.
작가의 상상력은 창작의 영역에 있을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지 사실에 대한 왜곡질을 할 때에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에 대해서도 창작질을 허용한다면 동북공정, 임나일본부, 환단고기도 인정해줘야 할 겁니다.

그리고 진수의 정사 삼국지는 뻥을 첬다기보다는 지나치게 간략하게 썼다고 비판받는 사서이며, 그렇기에 배송지가 본편 분량 이상의 주석을 달았고, 습착지가 한진춘추를 기술하였고, 범엽이 후한서를 썼으며, 사마광이 자치통감을 썼습니다. 서로 교차검증하고 보완하며 진수가 당시 처해 있던 상황을 판단하여 분석되곤 합니다. 사서분석, 사서검증은 괜히 있는 줄 아시나 봅니다.
13/01/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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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그러한 역사적 오류는 지적하면 그만입니다. 이문열이 무슨 혹세무민을 했습니까? 무슨 알러지반응 일으키듯 하고 계시네요. 제 댓글은 그를 넘어서 몇몇 이문열 소설을 폄하한 것을 문제삼는 겁니다. 밥이나 사먹겠다거나 그냥 버리겠다느니 하는 저열한 수준으로 소설을 비난하는게 못마땅하네요. 애초에 글을 쓸때 포커스를 '그런 부분은 역사적으로 오류가 있다, 이문열의 실수다'라고 하면 그만 아닙니까? 임나일본부나 동북공정과는 영역이나 수준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아랫 댓글은 배송지고, 진수고, 범엽이고 상호 교차검증하고 보완해 주석을 단다고해서 그것이 '역사사실' 그대로를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서를 검증하면 역사진실이 툭하고 튀어나옵니까? 상호보완해서 교열을 바로잡으면 그것이 역사의 실제를 그대로 나타냅니까? 그게 아니라는 거죠. 제 말은 고대 중국의 역사가들도 나름의 내러티브를 가지고서 사서를 기술해왔다 이겁니다. 제 질문에 대답해보시죠. 진수는 어떻게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간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었을까요? 아니, 애초에 그 수많은 인물들의 관계를 알 수 있다는 게 가능은 한지 묻고싶네요. '기록'으로 설명되지 않는, 비가시적인 요인들이 너무 많았을 것이고, 그 사이에서 역사가 진수의 내러티브가 그 공백을 메우고 나름의 설명을 시도한 것이고요. 사서분석은 괜히 있는게 아닌 거 맞는데, 사서의 교열을 바로 잡는게 역사진실을 그대로 드러내준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닙니다. 역사 그리 쉽게 하는거 아닙니다.
나이트해머
13/0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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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오류를 지적하는 게 본문글입니다. 이문열씨의 주장에 넘어가서 사실관계에 혼돈을 일으킨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게 삼국지계입니다. 지독할 따름이죠. 지적만 하면 된다? 환빠에 대해서 왜 역사 관련 분야 매니아층이든 실제 사학계든 그렇게 분노해 하면서 거부하는지을 조금만 알아도 그런 말은 못합니다.
애패는 엄마
13/01/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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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이해가 안갑니다 진수가 뻥을 칠 수 있었으니 정사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까? 아니면 나름의 내러티브가 있으니 정사를 기록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까? 비가시적 요인들을 역사가들이 단지 추측으로 기술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말입니까? 그러면서 역사를 그리 쉽게 하는게 아니라고 하니 더욱 이해가 안 가는군요 오히려 역사를 쉽게 하지 않는다면 역사가들의 저서를 판단하고 교차 검증과 근거 자료를 찾는 일일텐데 다 믿을 수 없으니 역사를 쉽게 하는게 아니라는 말입니까?

오히려 님말씀대로 온전히 소설임을 인정한 나관중을 인정하고 역사를 쉽게한 이문열을 비판해야 하는데 반대로 보시다니 흥미롭네요
나이트해머
13/01/09 16:44
수정 아이콘
또한 아랫 댓글은 배송지고, 진수고, 범엽이고 상호 교차검증하고 보완해 주석을 단다고해서 그것이 '역사사실' 그대로를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서를 검증하면 역사진실이 툭하고 튀어나옵니까? 상호보완해서 교열을 바로잡으면 그것이 역사의 실제를 그대로 나타냅니까? 그게 아니라는 거죠. 제 말은 고대 중국의 역사가들도 나름의 내러티브를 가지고서 사서를 기술해왔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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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역사학을 거짓 학문으로 만드는군요. 역사의 실제를 그대로 나타내냐, 라. 최소한 아무것도 없이 창작질하는 사람들보다는 좀 더 과거 사실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죠.

저자의 사관을 고려하고 전후 사정을 파악하여 진위여부를 가리는 건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그걸 따지는 것이 사료검증의 일환인데 사료검증하면 툭 하니 튀어나오냐면서 사관을 이야기하는 건 무슨 짓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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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질문에 대답해보시죠. 진수는 어떻게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간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었을까요? 아니, 애초에 그 수많은 인물들의 관계를 알 수 있다는 게 가능은 한지 묻고싶네요. '기록'으로 설명되지 않는, 비가시적인 요인들이 너무 많았을 것이고, 그 사이에서 역사가 진수의 내러티브가 그 공백을 메우고 나름의 설명을 시도한 것이고요. 사서분석은 괜히 있는게 아닌 거 맞는데, 사서의 교열을 바로 잡는게 역사진실을 그대로 드러내준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닙니다. 역사 그리 쉽게 하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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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역사를 우습게 보시는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적 관계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었냐고요? 서로 교류를 한 서간들, 각종 1차 자료들, 증언, 문답집 등을 통해 알수 있지요. 일에 치여 사느라 그 위상에 비해 개인적인 문헌이 극히 적은 제갈량마저도 20여 통의 편지, 문헌, 저서를 남겼으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진수가 바로 그것을 모은 바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주석을 보면 실증적인 답사, 현지의 설화, 기록등 근거가 되는 자료들이 다수 존재하여 이를 통해 사서를 집필할 수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정말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즉 고증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걸 위한 사료검증입니다. 그런데, cotmool 님은 그걸 안하는 줄 아시나 봅니다.역사를 너무 쉽게 보시는군요. cotmool 님.

남에게 역사를 쉽게 하는 게 아니라 말하는 님이야말로 스스로 역사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하고 계십니다.
애패는 엄마
13/01/09 16:50
수정 아이콘
역사를 쉽게 보지 말라면서 역사학자와 사가들을 쉽게 보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그 분들도 자신들이 하는 것이 다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걸 당연히 알고 있고 검증하고 분석해나가는데 말이죠
엄마를부탁해
13/01/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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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극 볼 때 성우가 등장해서 '실제 역사책에는 이러이러하게 적혀있다'고 언급해 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 시청자들은 '뭐야 어차피 드라마인데 저 성우가 실제 역사책에 적혀있다는 것도 믿을게 못되겠네' 라고 받아들일까요,
아니면 '내가 보는 사극은 드라마의 일종이지만 성우가 실제 역사서 언급하며 말 한 부분은 사실이구나' 라고 받아들일까요.

저 역시 후추통님의 평가가 좀 박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문열 작가가 정사에 대하여 잘못 언급한 부분이 있고 그로인해 사실관계에 혼돈을 주었다면
작품에 대해 항의하고 낮게 평가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나이트해머
13/01/08 23:24
수정 아이콘
나관중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의'였습니다. 소설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문열은 정사드립을 첬는데 실제 정사를 접해보니 취사선택에 거짓도 섞인 드립질이었죠. 그 차이입니다.
13/01/09 01:24
수정 아이콘
전 필요이상으로 이문열삼국지가 폄하된다고 봅니다 대놓고 "평역" 이라고 적혀있고 원문인 삼국지 연의 역시 소설입니다 중국의 역사를 왜곡한다기엔 실제 중국역사에서 삼국지가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적어요 정사의 내용을 잘못알고 있다고 해서 소설을 읽는 사람이 크게 타격을 입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문열 삼국지의 소설로써의 재미는 그 어떤 삼국지보다 뛰어나죠 근거야 압도적인 판매부수로서 "대중"들의 평가를 받았으니 충분하고요.
이것 하나만으로 일반대중에게 입문서로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죠 삼국지 연의를 읽는 목적이 정사를 바로 알자는게 아니라 그 때 살아 숨쉰 영웅들의 이야기를 듣는거라면 더더욱 말이죠

이문열 삼국지가 삼국지매니아들에게 극딜을 당하는건 이문열이 정사라고 잘못 언급한 삼국지 뉴비들이 언쟁에서 근거로 들고와서 신물이 나서 그렇습니다. 삼국지 소설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긴힘듭니다.

소설의 재미하나만으로 본문에 나온 "그것사느니 밥한끼 먹겠다" 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관우대립설은 잘못이라면(그렇게 잘못같지도않죠 해석의 하나의 갈래이니) 고우영 화백의 책임이 더 클텐데 밉상으로 찍힌 애꿏은 이문열이 극딜을 당하기에 이르죠 위에 순두부님이 쓰신 댓글을 보면 이문열은 그런설을 소개할뿐 주장하지 않습니다
13/01/0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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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재미 보단, 서울대 합격생이 읽었던 삼국지 소설이었던 점이 더 컸다고 봅니다.

물론 글 자체가 재미있게 쓰여진 것도 있긴 합니다만, 이문열 식으로 소설을 재구성 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본적인 사실관계(사건의 당사자 이름이라든가...)를 틀린다든가, 본인이 했던 해설을 뒤에가서 뒤집는다든가 하는 모순점은...
절름발이이리
13/01/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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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마케팅 전 부터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스카야
13/01/0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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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삼국지에 대해 비판하시는 분들은
나관중의 삼국지를 훼손한 것에서 비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잘못된 역사를 대중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에 대하여 비판하시는 건가요?

두번째라면
두번째가 논의의 가치가 있는 건가요?
별로 중국사에서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팬들도 소설로서 삼국지를 접하고 원하지
역사서를 원하지는 않을꺼고

소설의 재미를 위해 역사부분 차용해서
왜곡의 부분이 있다한들 뭐가 잘못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썼는데 재미가 떨어지지 않았으며
중요하지 않은 겉절이 역사좀 잘못 인식한다해도 큰 문제 없는 거 같은데요...
나이트해머
13/01/09 07:52
수정 아이콘
중요하지 않은 시대라고 누가 정했습니까. 겉절이 역사? 무슨 기준으로? 역사에 대해서 겉절이 운운할 때가 있긴 합니까. 중국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중요한 변혁기가 겉절이라니.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임을 견지했으면 말할 필요가 없죠. 정사를 운운하여 역사의 영역에 들어가 왜곡질을 했으니 문제지. 소설을 위해서 역사따윈 왜곡해도 괜찮다는 이야기, 그저 놀랄 뿐이군요.
13/0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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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중요하지 않은 겉절이가 없습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13/01/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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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어떻게 문장 시작부터 끝까지 이렇게 오만할수가...

저도 그렇게 이문열의 삼국지를 싫어하는 의견들에 대해선 좀 회의적이지만 (재밋긴 재밋으니까요)
이런 의견은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1.중국인이 아직도 스스로 한족이라고 부르는 오랜세월동안 중국을 지배한 단일국가가 망하고 진나라후 오호 십육국 시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순간을 스스로의 편협한 잣대로 역사의 경중을 잰것은... 하아..무지의 소치로 밖에 안보입니다.
2. 역사가 중요하지 않으니 왜곡해도 된다는건 역사에 대해 아무런 관심나부랭이도 없는 소리죠.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에 대한 모욕입니다.
3. 팬들이 소설로서 삼국지를 원한다는 대중을 대변하는 오만한 말씀은 대체 무슨 믿음으로 하시는지?

네 삼국지를 소설로만 보는 사람은 이문열을 욕하지 않습니다. 일단 재밋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문열씨를 욕하는 사람들은 삼국지에 대해 더 애정을 가지고 깊이 파는 사람들이에요. 삼국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그때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스스로 어느정도의 결론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죠. 그사람들에게 이문열삼국지는 '진실인척 자신의 생각을 끼어넣는 사이비 삼국지' 라는 이미지에요. 이문열 삼국지만 봤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 될수도 있으니까 위험하죠.

혼자 한번보고 아 삼국지가 이런거구나 오 이런 재미가 있네. 정도면 저도 이문열삼국지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일단 재밋거든요.
하지만 게임을 통해 알던 위,촉,오시대를 더 알고 싶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이문열삼국지는 피해야하는 소설책입니다.
스카야
13/01/09 11:06
수정 아이콘
음 뭔가 종교같은 걸 건드린 느낌이네요
수집하는 사람한테 그걸 왜 모으냐고 할 수는 없는건데... 죄송합니다.
삼국지에 대한 애정의 범위가 다르네요.
나이트해머
13/01/09 13:10
수정 아이콘
역사를 따지는 게 종교라는 말을 듣다니, 역사학자들을 죄다 광신도로 몰아갈 기세군요.
13/01/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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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들이 이문열 삼국지를 읽고 오열하지는 않습니다. 역사학자를 대변하는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나이트해머
13/01/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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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겉절이 운운하는 걸 비판하니 종교로 몰아가는 것이라면 역사학자들은 광신도가 되죠. 겉절이 운운하는 역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평생을 바치는 셈이니.

역사왜곡 옹호에 대한 실드짓을 하고 있다는 건 알고 계십니까.
시라노 번스타인
13/01/09 15:13
수정 아이콘
제가 울컥 한건 겉절이 역사 라는 부분입니다 제대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카야
13/01/09 11:17
수정 아이콘
1. 사마염이 통일한 진에서 5호 16국으로 넘어가는 격변의 시기 뭐 맞습니다만은
이문열이 소설적으로 왜곡한 부분이 저 역사의 큰 흐름까지 건드린 부분은 없습니다.
그 사실을 말하시는 것도 좀 그런데 무지의 소산이라.. 본인부터 오만이 뭔지 알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그 왜곡수준이 세계사적인 흐름을 바꿀정도는 아니라서 그렇게 적었을 뿐입니다.
화용도 관우 제갈량 갈등정도 만들어봐야 딱히 별건 아니죠 나비효과 논리를 적용하신다면야 모르겠습니다만은 ..

3. 어떤 취미든 간에 마이너한 사람이 매니악한 사람보다 대다수인게 정상아닌가요?
삼국지 누가 쓴 것이든 알려져있는 것에 비해 완전히 다 읽어 본 사람조차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게임이면 모를까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많은 숫자는 대변할 수 있겠지요
오만이라는 말을 또 쓰셨네요

누가 오만인지 진짜 아셔야 합니다 님은
시라노 번스타인
13/01/09 13:02
수정 아이콘
정정합니다. 오만이 아니라 무지였네요.
저는 굳이말하면 그냥 눈팅족입니다. 삼국지는 고등학교때나 좀 팠지 지금은 잘 안봐요.
그래도 스카야님이 굳이 신경쓰이는 글을 쓰시는데 한때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말을 안할수가 없었네요.

1. 하아 정말... 뭐라고 말씀드려야 합니까... 지금 이문열이 건드린부분 말한겁니까? 스카야님이 겉절이 역사라면서요. 그거에 대한 대답입니다. 이래도 못알아들으시면 뭐 ...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하네요.
2.3 통틀어서 제가 쓴글.. 아니 왜 본문에서 이문열씨가 비판 받는지 일말의 이해조차 못하고 계시다고 이해하겠습니다.
애초에 이문열씨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삼국지 매니아라구요.
본문에 후추통님도 삼국지를 제대로 볼사람에게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죠.
왜 매니아가 이문열씨를 비판하는 지에 대해 고찰한 글에 역사가 겉절이니 중요하지 않은 역사따윈 왜곡좀 하면 어떠냐느니
하등 상관없는 헛주장만 하다가는 뭐요? 마이너한 취향이 매니악한 사람보다 대다수인게 정상이라구요? 그래서 쓰면 안된다구요?

지금 스카야님은 어떤 음악 매니아가 한 장르에 대해 고찰하고 어느 음악가의 작품에 대해 비판한글에
"까짓 저음부분따위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인데 표절좀 하면어떱니까? 대부분의 대중은 못알아듣습니다."
라고 말한거랑 뭐가 다르십니까.
나이트해머
13/01/09 13:14
수정 아이콘
1. 개개의 작은 역사적 사실 왜곡이 합처져 전체 역사의 흐름을 그릇되게 이해하게 만듭니다.
그게 상관없다는 건 실로 잘못된 이야깁니다. 겉절이 역사? 대체 어느 부분이 겉절입니까. 역사에 대해 주관적으로 겉절이 운운하는 게 바로 오만의 소치죠.

2. 왜곡의 수준이 세계사적인 흐름을 바꿀 정도가 아니다? 이 또한 1과 마찬가집니다. 세계사적인 흐름을 바꾸는 수준인지 아닌지는 스카야님이 멋대로 단정지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스카야님은 대체 어떤 역사적 소양과 권위를 갖추었길래 그게 별게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 지금 문제되는 건 소설적 부분이 아닙니다. 역사적 부분이죠. 그리고 스카야님은 지금 역사왜곡 긍정론을 주장하는 것이고.
Lunar Eclipse
13/01/09 19:04
수정 아이콘
선민의식이 쩌시네요.
王天君
13/01/10 12:30
수정 아이콘
분노의 정도에 대한 공감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은...

1. 패스.
2. 허구를 왜 사실인양 적었냐!! 하고 비판하는 건 왜곡 수준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중요한 사건을, 혹은 어떤 사건을 얼마나 왜곡시켰냐는 상관없지 않나요? 중요하지 않은 사건은 작가 마음대로 진실인 양 퍼트려도 됩니까? 중요한 건 엄연한 허구를 사실인 양 왜곡시켰다는 사실이죠. 우리는 보통 이런 사람들을 뻥쟁이, 사기꾼이라고 부릅니다.

3.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에 대해서 도대체 매니악 정도가 왜 나옵니까? 마이너한 사람의 기준에 맞추어서 어느 정도 왜곡하고 없는 사실을 있는 양 떠벌려도 됩니까? 마재윤은 조작질을 하긴 했지만 온게임넷 우승을 3회 했고 엠비시 게임은 5회 우승한 희대의 게이머다!! 라고 하면 스타에 마이너한 사람들이야 어느 리그를 몇번 우승했건 별로 따지지 않으니까 상관없나요?

정말 오만하시네요. 난 삼국지에 관심이 없어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이문열 삼국지를 비판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고 쓰시면 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무슨 다수결인양 몰고 가지 마세요.
13/01/09 11:42
수정 아이콘
이문열 삼국지의 문제는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왜곡한게 아니라 본인의 편협한 사고관과 지식부족, 준비부족으로 인한 왜곡이 더 많다는 겁니다.

조조와 유비에 대한 이중잣대, 계속해서 입장이 바뀌는 구성, 사건의 당사자 명칭 조차 틀리는건 이미 재미의 영역을 떠난 문제라고 보이는데요.

극적 구성을 위한 왜곡이면 '정사에서는 어쩌구' 하면서 본인의 헛소리를 하고 있으면 안되죠.
sprezzatura
13/01/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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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큼 헤비한 삼덕이 아닌 이상, 정사/연의 구분지어 숙지할 독자는 많지 않죠.
"정사에선 설라무네.." 해도 애초에 정사 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때문에, 삼덕들 사이에서 그 오류를 지적하는 선이면 충분하다 봅니다.

소설로서의 이문열저는 분명 그 필력과 재미면에선 명저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10권짜리 삼국지는 거진 다 읽어봤지만 이문열저만 한게 없었어요.
입문자에겐 여전히 0순위로 추천할겁니다. 다만 철저히 소설임은 인지시켜줘야겠죠.
13/01/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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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가 소설인건 이문열이 서문에서 밝힙니다. 정3 소7정도로요. 한마디로 입문작으로 무리없는 작품입니다. 정사가 궁금하신분은 다른 더 좋은 역사서를 찾아보면 될일이구요.

황석영? 정비석? 리동혁? 전부다 읽는맛은 떨어집니다. 몇몇 장수와 지역명 제대로 표기하면 뭐합니까. 소설로써의 재미가 떨어지는데요.
나이트해머
13/01/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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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제는 그 이문열씨가 자기 책 중간중간에 끼워넣은 '정사에서는, 실제 역사에서는' 하는 부분입니다.
소설의 영역에서는 결국 작가의 재창작이며, 소설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그렇지 못합니다. 역사를 재창작하는 건 역사왜곡입니다.
이문열씨는 바로 그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렇게 비판받는 겁니다.
순두부
13/01/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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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우 제갈량 불화설을 퍼트린 죄에 대해선 이문열로는 억울할 비판이죠
오히려 이문열은 반박하는 쪽이엇고 실제정사로 관우 제갈량이 반목한건 사실이다라고는 안했는데 왜 관우 제갈량 불화설의 원흉이되는지 모르겟습니다.

굳이 원죄를 찾으려면 제갈량 관우 불화설을 널리퍼트린 고우영씨일텐데요
순두부
13/01/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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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씨가 본인이 헌 것보다 더 과한 비난을 받고잇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이 관우 제갈량 불화설을 널리알렸다는 부분에서두요.

아무리 이건 실제역사다라는 표현을 안햇어도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룰 보고 제갈량 관우 불화설을 인지하고 알게된사람이 많앗고 그래서 그설이 대중화되고 삼국지 팬덤에서 많은 논란이 야기되엇음에도 고우영은 잘못이없고 오히려 그설의 반박쪽에 가깝던 이문열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건 이해하기어렵네요.

이문열때면 이미 제갈량 관우 대립설은 삼국지 팬덤에서 여러 다양한 근거들이 제시되며 나름 대중화된 설이고 이문열은 그 근거등에 대해 반박하는 쪽인데말이죠
나이트해머
13/01/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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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을 깨는 일이 될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다시 한 번 들춰보고 싶은 것은 정사이다. 진수의 삼국지에는 화타전에도 관우전에도 이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 관우전에 빠진 것은 별로 역사적 가치가 없어서라면 이해가 되지만, 대단찮은 치료 얘기까지도 상세히 적힌 화타전에까지 빠진 것은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략) 연의 저자가 민간의 속설이나 이제는 전해지지 않는 어떤 기록에서 그 이야기를 옮겨 적었다고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나, 혹 그 신비한 화타를 빌려 관공을 높이려고 꾸며 넣은 얘기는 아닌지.'

-이문열, 평역삼국지 8권中-
----------------------------

일찍이 관우는 화살에 맞아 왼팔을 관통당한 일이 있었다. 그 뒤 상처는 치유되었으나 몹시 흐리며 비가 오는 날이면 늘 뼈가 아팠다. 의원이 말했다. "화살촉에 독이 있어 이 독이 뼈속까지 스며들어 갔습니다. 응당 팔을 갈라 상처를 내고 뼈를 깎아 독을 제거해야 하니 그 연후에야 이 통증이 없어질 것입니다."

관우는 이내 팔을 뻗어 의원에게 자신의 팔을 가르게 했다. 이때 관우는 때마침 제장들을 청하여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팔에서 피가 흘러 대야가 가득 찼으나 관우는 고기를 먹고 술잔을 끌어당겨 담소를 나누는데 태연자약했다.

정사 촉서-관우전
=======================

이런 게 '정사'를 운운하는 파트에서 빈번하게 나오니까 욕을 먹는 겁니다.
순두부
13/01/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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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부분은 이문열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이글의 제목은 관우 제갈량 대립설이고 그에 대한 잘못은 이문열에게는 많지가 않아요. 오히려 퍼트린원죄는 고우영화백에게 잇지
13/01/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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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서 '패배하셨군요'라는 댓글을 종종 달던데, 딱 그 댓글이 생각나네요
스카야
13/01/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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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싶은 사람이라는 전제가 본문에 없어서요 삼국지를 처음 읽고
싶은 사람에게 이문열 삼국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글을 달았는데 그게 역사왜곡까지 갔네요. 그렇게 읽히셨다면 죄송해요...

저같이 마이너한 사람 입장에서 던진 글이라
많은 애정을 가진분들이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애당초 의도가 그냥 재밌으려고 읽는 사람이
저런거 다 따지고 읽나? 저걸 잘못읽는다구
사람에게 하자가 생길정도로 역사인식에 큰
문제가 생겼나 봤을때 전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게 역사왜곡의 스타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13/01/10 02:33
수정 아이콘
이문열 삼국지와 똑같은 역할을 하고있는 베스트 셀러가 로마인 이야기 입니다.

그거 읽고 '로마 굳! 비잔틴 그리스 꺼져!'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매우 많죠.

삼국지의 경우에도 제가 기억하는 것으로만 10여년 전부터 커뮤니티에서 '유비는 바보, 조조가 짱, 제갈량은 거품이라면서요?' 같은 인식 때문에 키배가 많았는데 대부분이 이문열 삼국지로 입문하신 분들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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