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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5 18:04
근래 거의 한번도 현정부에게 비판적인 글을 쓴적이 없지만... 이번일이 결국 파토로 끝나면(사실상 행복회로 돌리는거 아니면 8할은 파토된 느낌이죠.) 이번엔 좀 실망하긴 할것 같네요. 트럼프랑 김정은을 못달래서? 아닙니다. 그거야말로 일개 한국 대통령에게 가능한 일도 아니고 트럼프/김정은을 바보 멍청이로 보는 시각이죠. 실망스러운건 정부조차 우리처럼 행복회로를 돌린게 아닌가 싶다는 점. 파토된 시점에서 보면 분명 삐걱거리는 지점이 대단히 많았음이 여러가지 면에서 느껴지는데. 물론 이 지점들 대부분이 사실상 한국정부가 손댈 수 없는 지점이란걸 고려하면 행복회로 돌리는거 말고 뭐 할일이 있었나 싶긴 합니다만...
18/05/25 18:28
그렇죠. 흔치 않게 걔네가 이번엔 우리 말이 맞았다 할수 있는 경우. 반대로 말하면 현 정부 입장에선 드루킹같은거랑 비교가 안되는 악재인것 같고, 그래서 어제 밤에 올라온 글에 댓글 700개 넘길 정도로 다같이 놀라 자빠진것이고.
18/05/25 18:09
트럼프가 북미회담취소 결정을 문통에게 빨리 전하라고 했다는 청와대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4110925) 나오는 타임라인 보니까
한미정상회담 -> 최선희가 입 텀 -> 문통 귀국 -> 트럼프 빡! -> 문통에게 북미회담취소 통보 -> 트럼프 공식으로 회담취소 발표 이 상황 같더라고요. 그나저나 북미회담 취소 됐다고 신난다 하는 매국노들과 기레기들과 그 추종자들 극혐이더군요(2) 치욕이니 뭐니 하면서 이럴줄 알았다고 은근슬쩍 비꼬고, 신나있는거 티 안나는줄 아나봐요. 특히 여기 피지알에선 평소에도 그렇지만 존대말 규정때문에 존대말쓰면 자기가 이성적인 반박론자인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그걸로 댓글싸움도 벌이고...근데 다 티가 나던데.
18/05/25 18:10
사실 중재자 이상의 역할은 하기 힘들죠..
당사자들이 서로 으르렁대고 뻐팅기는데 중재자가 뭘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당사자들이 체급이 비슷한 것도 아니고.. 청와대의 실책이라면 트럼프가 비지니스맨 출신이라는 걸 잠시 망각한 것..? 그거라고 봅니다.
18/05/25 18:14
JTBC 뉴스룸에 문정인 나와서 키신저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길 들었다더라구요. 너무 트럼프한테만 올인하지 말라...고. 청와대가 이건 비판 좀 들어야 한다고 봐요.
18/05/25 18:16
어제부터 드는 생각중 하나가 이겁니다. 어찌됬든 미국은 민주국가고, 트럼프가 김정은급으로 마음대로 못해요. 실제로 이번 회탐이 파토분위기로 가는 핵심 요소중 하나가 미국 정계에서 정상회담을 원했던 사람이 트럼프 혼자라고 봐도 무방했다는 점이죠. 그런데 한국이 취한 방향이 너무 트럼프 하나만 기대는 방향이었다고 느낍니다. 물론 그렇다면 한국이 정상회담 싫어하는 민주당/공화당을 설득하는게 가능이나 한 일인가? 그건 솔직히 회의적인게 현실입니다만.
18/05/25 18:29
공통적으로 그런 소릴 하네요. 트럼프 믿지 말라고.
지금보면 미국 정부나 정치인들이나 트럼프나 북한 김정은이 저렇게 적극적으로 나올줄 몰랐던것 같아요. 누가 더 큰 폭탄이 있다고 말싸움이나 하다 주목 받고 선거할 줄 알았던것 같아요. 리비아 방식이 아니라 트럼프 방식이라 했지만 정작 트럼프 방식이 뭔 지 아무도 모르죠. 그런 부분에서 문통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진행되는 일에 트럼프가 겁난것 같고 백악관도 겁을 낸 것 같다면 지나친 상상일까요. 그 왜 트럼프한테 트윗으로 해고 되고 자서전인가 낸 핵심참모였던 사람도 그런 취지로 말한것이 있고요
18/05/25 18:36
미국내에서 너무 김칫국 마시는거 아니냐는 반응 나오는데도 무시하고 백악관이 기념 코인까지 찍는 판에 취소될걸 예상하면 청와대에 있을게 아니라 아니라 돗자릴 깔아야죠.
한국내에서 북미회담에 가장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던게 청와대였습니다. 망무새들이 사소한것 하나하나 트집잡아 망했다고 고사 지내는거야 무시한다 쳐도 이미 머릿속으로 철도 다 깔고 파리행 기차에 탑승하신 분들이 미디어와 주식에서 장미빛 청사진 그릴 때도 그 분위기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미국과 보조 맞추면서 북미회담이 성공했을 경우에 얼타지 않을 정도로 준비만 하고 있었죠. 이런 형태의 결렬은 한국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 그리고 북미정도로 적대적인 국가가 협상테이블에 앉아서 적대관계 청산하고 수교하는 과정에서는 업다운이 극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판 몇번은 더 갈릴 각오 해야 할겁니다. 혹여 이후 일이 잘 진행되서 협정서에 도장 찍어도 수틀리면 종이쪼가리 되기 쉽상이고요. 국제정치에서 국가간 협상이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거...
18/05/25 18:39
비판이 가장 쉽고 결국 모든 것이 결과론 적인 말이죠. 그리고 아직 완전하게 끝난 것도 아고 중간 과정이라고 봅니다.
청와대도 120%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을 겁니다. 트럼프만 믿지 말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겁니다. 다만 우리의 국력으로는 협상테이블까지 두 사람을 이끈 것만 해도 역대급 역량이었습니다, 앞으로 지켜보면 알겠지요.
18/05/25 18:53
핫라인이나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등의 일들이 너무 쉽다고 생각했더니만.. 쉬운 만큼 흔들리기도 쉽네요.
'평화'에 대해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좀 같은 가치관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너무 이상론적인지 모르겠지만..
18/05/25 19:03
정의용 실장이 99.9% 얘기할 때 폼페이오는 북미회담에 확신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폼페이오조차도 그 다음 날에 회담이 열리기 힘들게 되었다는 연설문을 한숨 쉬고서 본인이 읽게 되었구요. 일본이 볼턴을 설득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이번 파트너는 트럼프와 더불어 폼페이오가 있었죠. 가장 중요한 건 아직 모든 게 끝난 상황이 아니라는 거겠..죠?
18/05/25 19:07
판이 메이드될 것인지는 쭉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정상회담으로 문통은 우스운 꼴을 봤습니다.
이 판은 얼마든지 깨질 수 있었지만 그런 리스크는 정상회담 전에 다 클리어했어야 합니다. 정상회담 전이라면 모를까 후에는 일사천리여야 했습니다. 괜히 실패한 정상회담 없다는 소리가 있는 게 아니죠. 사견임을 전제하에 이번 정상회담은 길이길이 남을 한국외교 치욕사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래서 우리가 뭐 할 수 있었냐... 그게 아니라서 더 짜증날 뿐. 이거 전까지는 아주 잘해온 사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18/05/25 19:29
뭔가 힘도 빠지고,,, 그간의 드루킹이나 개헌 어쩌고 하는 대부분 이슈들은 야당 삽질로 봤지만 이제 처음으로 진짜 문재인이, 현정부가 진짜 위기에 마주한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근데 이럴수록 뭐 지지자들이라도 힘을 내야 하는것 같네요. 사실, 애초에 다같이 좀 꿈을 꿨던거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18/05/25 19:24
이번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책임을 좀 져야할 것 같습니다.
상황 돌아가는 것도 파악못하고, 북한과의 협상에 항상 리스크가 있다는 것도 망각한채 99.9%같은 말이나 하고... 정말 경솔한 발언이었어요.
18/05/25 19:30
전 일본보다도 트럼프를 제외한 다른 미국 정계를 너무 놓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민주당/공화당 모두다 정상회담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시점에서 이 회담은 애초부터 기반이 허약했어요. 고작 개성넘치고 좀 똘끼가 있는 미국 대통령 하나 믿었던 거나 다름 없습니다. 물론 정부가 앞으로는 더 잘할거라 믿습니다만.
18/05/25 19:40
저는 지금 상황이라면 북한부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북한이 스포츠교류 다 파토내고 있는데 미국 일본 백날 닥달해봐야 북한이 그대로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습니다.
18/05/25 19:31
그냥 중간에 낀 자의 설움이죠
내 나라 관련된 일도 남한테 휘둘려야하는 그나마 댓글보다가 트럼프가 북미회담 취소 빨리 한국에 알려주라 한게 그나마 고맙네요 마지막 예의라도 차린느낌이랄까 어제 아니 새벽에 문통이 한 말이라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이땅의 평화가 오기까지 수많은 고난이 있는만큼 더 큰 결실로 돌아오길, 모든일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18/05/25 19:34
우리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게 너무 한스러워요. 주변국 지도부, 정치권 주요인사들 한데 모아놓은다음 기관총 난사하는 상상 간혹 합니다. 그렇게라도 울분 풀려구요.
18/05/25 19:38
글쎄요. 미국이 그렇게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정상간 외교전에서 타국 대통령 존심까지 챙겨가면서 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분명 취소를 언제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우리나라 배려한답시고 어제 취소할걸 몇 일 뒤에 취소하는게 더 웃기지 않나요? 그리고 문재인이 미국 건너가고 다다음날 북미회담 취소가 이루어졌다는건 다시 말하면 미국 가서 문재인과 그 참모단이 특별히 얻은 수확이 없다는 이야기기도 하지요. 트럼프와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트럼프에 대한 립서비스만 하다가 오히려 무시만 당하고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18/05/25 19:47
미국 대통령은 언제나 미국의 국익을 따라 행동하는 것일뿐이죠.
오바마도 트럼프도 마찬가지고요. 지극히 당연한 행동일뿐이고 거기에 낚이면 바보가 될뿐이죠
18/05/25 19:55
지금 문프가 하는 중재자 역할은 트럼프를 부각시켜야지, 문프가 부각되면 안되는 상황이죠.
아무런 정보를 줄 수 없는건 이런 이유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외교 어려워요 ㅠㅠ
18/05/25 20:18
제가 정말 섬뜩하게 생각한건, 이런 무대에서 조차도 이따위로 판을 깨부수는 둘이라는 겁니다.
대화없이 둘만 내버려두고, 서로 미치광이 소리를 내지르다가 어느 순간에 트럼프가 쥐도 새도 모르게 폭격했으면 그거야말로 비극 아니었을까요? 그나마, 대화의 여지라도 남긴 현재가 다행스럽네요.
18/05/26 00:12
청와대 을로 할수있는 최선 나머지 노답 제평이네요 북한은 절대갑이 하는 행동 예측못함???? 니들 바보임?? 절대갑은 걍 유게게시물 봅시다 이정도네요
18/05/26 00:25
진인사 대천명입니다. 문대통령은 할 것 이상으로 최선을 다했다 봅니다.
세계 최강국으로서 미국이 판을 깨버리는데 약소국 입장에서 할 수 있는게 없을 뿐이죠. 어제 판을 엎는 미국을 보며 약소국의 설움이 이런 것이구나 충격적으로 다가오네요. 더불어 이간질 해대는 야당 및 언론들에 더욱 큰 분노를 느낍니다.
18/05/26 03:51
누굴 얼마나 믿냐... 외교에서 헛소리입니다. 우리는 절대갑 미국이 아니에요. 우리에게 선택지라는게 있었다면 고민할것도 없었겠죠. 트럼프 믿지 마라... 지난 천조국 황상들이 한미일 군사동맹 호구잡으려고 시도한게 몇번인데 그딴 속편한 소리들을 하는지....
청와대가 트황상 100% 신뢰해서 일 진행하는거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동안은 트황상이 미합중국대통령이기에 우리에게 선택지가 없고, 수 많은 위험요인 속에서도 워싱턴 비주류라서 기존에 시도 못했던 협상국면을 시도 가능했다 정도지 뭘... 그걸 탓하는건 진짜 핀트를 한참 잘못 잡은 겁니다. 청와대는 뭐 하고 있냐라고 말은 쉽지만 대한민국에게 선택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알면 그런 비판은 할수가 없죠. 안타까운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기대만큼 안나왔다 정도인데 정말 할수있는 최선을 다한 청와대를 비판하면 뭐가 달라집니까. 신중하라....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이 가장 신중했어요. 근데 신중하지 못하다고 비난은 가장 경솔한 언론 학자 야당 뻐꾸기들이 많이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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