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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5 00:50:32
Name 곰주
Subject [일반] 뭔가 너무도 신기한 현상들
신기하면서도 궁금한 점들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1. [궁금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참패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복당의원들까지 합치면 그래도 원내1당유지는 문제없어보이는 수치입니다. 새누리가 도대체 몇 석을 얻어야 승-패를 나눌 수 있는 기준이 되는걸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선거의 흐름상 몇석은 얻었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제 질문은 그런 것이 아니라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에 이르는 이른바 민정당계 계파의 정당이 몇석을 얻는것이 선거의 승패를 짓는 마지노선이냐는 질문입니다.

2. [신기합니다]
이번 더민주의 110석(비례13석 제외)은 호남지역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채 만들어낸 수치입니다. 서울-경기 75석이라는 수치는 19대의 59석에 비하면 더민주의 입장으로는 상당히 훌륭한 성과이기도 한데다가 영남에서 19대 3석 (부산2-경남1)에서 20대 9석 (대구1-부산5-경남3)이라는 결과를 냈죠. 강원도 역시 0석에서 1석으로 늘었고, 대구1석과도 맞먹을만한 소식인 충남의 이인제의 몰락도 상당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지역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은 더민주로는 아쉬운 결과이지만 이것으로 더민주가 호남당이라는 이미지에서 전국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나름 도움이 될 듯 한데 말이죠. 그럼에도 이번 선거의 승리의 촛점이 국민의당으로만 언론이 포커스를 잡는 것은 상당히 신기합니다.

3. [신기합니다]
더민주와 관련해서 하나 더 신기한 점있는데, 김종인 대표에 대한 비판은 선거 이후 다 사라지고 오히려 문재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하여 사퇴론을 체감상 훨씬 더 느낍니다. 심지어 더민주의 비례사태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확실시되는 박영선 의원에 대한 언급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이번 더민주 선거의 옥의 티인 호남완패(라고 적고 전멸이라고 읽는)의 가장 큰 원인은 비례후보선정과 공천이었을 텐데, 그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에 대한 비판은 사라진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4. [궁금합니다]
순전히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안상수 의원을 필두로 새누리당으로의 복당러시가 예상되는데 더민주로의 복당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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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16/04/15 00:55
수정 아이콘
이해찬은 온다고 한거같고 홍의락은 당장은 아니라고 나온걸 본거같습...
16/04/15 00:57
수정 아이콘
궁금한 건 국민의당에서의 움직임이긴 합니다.
타마노코시
16/04/15 01:02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에서 더민주로는 이동이 없을거같네요.
총선끝나고 각자의 당에서 서로 당권싸움이 과격해져서 패배한 쪽에서 보트피플처럼 상대당으로 흘러 들어오지 않는 이상요
예쁘면다누나야
16/04/15 01:02
수정 아이콘
안옵니다. 못오죠. 국민의 당이 25석 미만이었으면 호남 중심으로 탈당러시가 이어졌을텐데 38석이나 얻는 대성공을 했으니까. 중간에서 캐스팅보트 하려고 들겠죠.
타마노코시
16/04/15 01:01
수정 아이콘
1번은 사실 이번의 경우에는 사상 유래없는 대승을 예상하다가 과반뿐 아니라 복당제외 1당을 내줬으니 대패라고 하는 것이죠.
보통 민정당계열은 그 시기의 분위기따라 바뀌지만 (탄핵정국이라던지..) 대부분 과반근처를 기준으로 삼는 것 같네요. 이전까지 지역기준 영남이 60석 근처라 다른곳을 40프로먹어도 과반이거든요.

더민주의 지금은 분명히 대승입니다. 하지만 경쟁딩이 있기도 하고 이들에게 원래 텃밭이라 일컬은 지역이 무너졌으니 찝찝한 승리가 되버린거죠. 뒷맛니 남는 승리가 되버린거라봅니다.

마지막으로 더민주 복당은 대세에 영향이 없고 대싱이 2명 뿐이죠. 그래서 큰관심은 아니지만 아마 시간을 좀 가지지않을까 싶어요
花樣年華
16/04/15 01:01
수정 아이콘
1. 과반 정도는 얻어야 기본인 당이죠.

3. 글쎄요. 문재인 사퇴론을 제기하는 분들 중 더민주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없지야 않겠지만 다수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대부분 더민주 지지자들은 그냥 이 문제는 조용히 덮고 가자...는 쪽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당내에서 나오는 발언을 봐도 그런 쪽으로 가고 있고요.

지금 문재인 사퇴론을 덮어줄 가장 적임자는 김종인 대표입니다. 문재인 지지자층이 그를 공격해서 얻을 것도 없죠.

4. 그건 저도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찬 의원은 무소속으로 그냥 바로 국회의장 도전해주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돌아오시는 건 나쁜 일은 아니겠지만 괜히 시끌시끌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국회의장 하시면서 넘버 2로서;;; 대통령이랑 맞다이를;;;;
또니 소프라노
16/04/15 01:07
수정 아이콘
4번 대박이긴 하겠네요 되기가 힘들겠지만 크크크 이해찬 국무총리시절 국회영상 찾아보면 재밌죠 국회의원이랑 그렇게 치고 받는 싸움하는 총리 다시보기 힘들겁니다 크크크
16/04/15 01:08
수정 아이콘
총리때의 싸움꾼 기질이 크크크크크. 국회의장 맞다이 좋네요.
예쁘면다누나야
16/04/15 01:19
수정 아이콘
이해찬 의원이 국회의장 하겠다고 들면....사실 안될겁니다. 이건 새누리 무조건 반대. 더민주에서도 박영선계가 뒤져라고 반대할거라...흐....
하루빨리
16/04/15 01:07
수정 아이콘
1. 어떤 정당이든 여당이면 과반 이상을 먹어야 합니다. 항상 과반이 기준입니다. 왜냐하면 법안 통과의 기준이 과반이기 때문입니다. 야당에 빌붙지 않아도 상임위 통과하든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하든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바로 통과 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 19대때 새누리당이 스스로 찬 족쇄인 국회 선진화법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심한 꼴을 봤을겁니다. 그만큼 과반의석은 중요합니다.

3. 어찌되었든 이겼기 때문입니다. 1.에서 이야기 했듯이 여당의 목표가 과반이면 야권의 목표는 여당의 과반 저지입니다. 여당의 과반 저지를 성공했고, 여권이 그걸 극복 못하면 야권 정당은 의석이 몇석이든간에 교섭권이 생깁니다. 해서 더민주는 호남에서 의석을 잃었어도 이번 총선에서 이겼습니다. 국민의당과 같이 이겼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 자신이 한 발언이 있어서 힘든거지 더민주 승리때문에 힘든게 아니죠.

4. 더민주는 이해찬 의원만 복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 이뤄질겁니다.
16/04/15 01:09
수정 아이콘
1.의 말씀에 따르면
-여당입장: 과반이상
-야당입장: 과반저지
가 선거의 승패라고 보시는 거군요.
예쁘면다누나야
16/04/15 01:19
수정 아이콘
이게 뒤집어진적이 사실 딱 한번이었으니까요.
16/04/15 01:09
수정 아이콘
1번의 경우에는 일반론으로 보면 집권여당이 과반의석에 턱없이 모자라는 의석을 가져갔으니 생기는 정권의 국정주도권 상실이라는 점에서 참패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새누리쪽 말고는 민주정부 시절에 과반을 가져간 사례가 딱 한번 뿐이라.. 그것도 탄핵이라는 새누리 희대의 삽질덕에 겨우 가져간 턱걸이 과반... 그래서 사실 영호남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실상은 3 대 1 수준의 압도적 지분을 지닌 영남을 텃밭으로 삼는(특히 철옹성 TK) 새누리를 130석 미만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이 큰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보수쪽이 못잡아도 6 대 4 정도로 우위에 있는 정치지형이라는걸 감안하면... 대략 130~135석, 많으면 140 정도가 새누리 밑천이라고 생각하는데 밑천도 다 못챙겼어요. 야권분열이라는 호재속에서 180석 이상도 내다보던 집권여당이 30석을 잃어 과반의석도 뭉개졌으니 참패라고 표현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죠.

2. 더민주도 선거전략을 매우 잘짰어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제가 본 선거중에는 처음으로 악재는 최소화하고 호재는 극대화한 케이스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사소한 부분들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죠. 그래서 정권심판의 민심을 오버하지 않고도 그대로 표심으로 직결시키는데 장애요인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선거기간동안 유세의 이슈에는 문재인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관심도를 집중시키고 지역구 단위로는 내실을 집중시켜 차분한 선거전을 치른게 정말 주효했어요. 이건 국민의당에서도 비슷한 부분인데 상대적으로 새누리의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었던 전략이 오히려 야권에서 더 세련되게 구사가 되었다는게 지난 총선을 고려하면 정말 괄목상대라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충남의 선전과 자기 고향의 투표함이 열려서 역전패한 것이 인상적인 이인제의 몰락은 충남 민심의 핵이 이인제에서 완벽히 안희정으로 교체되었다는걸 확인하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충남과 대전의 선전이 수도권이나 pk지역 못지 않게 인상적이에요.
Sgt. Hammer
16/04/15 01:15
수정 아이콘
최경환 "유승민계, 내가 있는 한 복당 안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7152865

최경환 "나는 이제 평의원…복당 묻지 마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7169046


"호남이 지지 거두면 정계 은퇴·대선 불출마"...문재인 애타는 호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1&aid=00028162663

문재인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기다릴 것"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7168127


안철수 "총선 목표는 40석, 미달하면 책임 지겠다"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32900105935519

그나마 안철수 대표는 최소 20석, 최대 40석이라고 발언한 덕에 책임은 안 져도 될 것 같긴 합니다 크크
16/04/15 06:04
수정 아이콘
뭐, 말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어쩌구 해도 손바닥 뒤집듯 입장 바꾸는게 정치판이니까요. 크크.
루크레티아
16/04/15 09:27
수정 아이콘
최경환은 사실상 끈 떨어진 갓 신세이니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죠.
새누리의 입장이 문제가 아니고 본인 신세가 처량하니.
[NOH]ChrisPaul-NO.3
16/04/15 10:55
수정 아이콘
삼당합당부터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영남60석은 기본으로 깔고 시작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위력적인 거냐면 수도권을 절반싸움만 하고 타지역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해도 지역구 의석만 120석이 넘어버려요. 이런점을 봤을때 지금 새누리가 얼마나 폭망했는지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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