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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5 00:53
원래 소선거구제의 결과에는 거품이 낍니다.
이왕 거품 낄 것 우리 편에 끼면 좋지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투표란 국민 의사의 총의이기에 언제든 내용까지 오롯이 내 마음대로이기는 어렵습니다.
16/04/15 00:56
서두르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적어도 정치라는 영역에서는 느긋이 길게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하나 발전했다"라는 위안으로 동력을 삼아 한걸음 더 나아가는 거죠. 저는 그런 의미로 진심으로 MB와 현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평생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을테니까요.
기운 냅시다!
16/04/15 00:57
저랑비슷한 감정이신거같네요. 호남에서 살다가 서울에 산지 10년정도된 청년인데...
답답하긴한데 그냥 이게 민심이라고 생각할려고요.. 그렇게 구태 정치인들 바꾸고싶다고해서 쳐냈더니 그대로 당선시켰네요..
16/04/15 01:00
광주는 그 구태 정치인보다 못한 인물들이 들어왔고(EX : 정준호). 그나마 해볼만한 후보인 양향자는 천정배에 붙이는 무리수를 저지르면서 망했고요... 거기에 5공때나 할만한 삼성공장 유치 드립치면서 완벽하게 민심을 날렸습니다. 삼성이 바로 다음날 그런 계획 없다는 말까지 하면서 망했죠.
16/04/15 02:41
훌륭한 자원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그 자원들을 배치하는 과정이 공천과정이겠지요.
범야권 지지자 중 일인으로서 야권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호남에 경쟁력있는 후보를 보내 야당끼리 한 판 해보자는 국민의당보다는 호남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못내더라도 수도권과 영남에 에이스들을 보내 새누리 의석 뺏어오고자 한 더민주가 더 예뻐보이네요.
16/04/15 03:02
그래요. 호남에 경쟁력 없는 후보 내놓고 호남 왜 안뽑았냐고 뭐라고 하는게 웃기지 않습니까? 호남이 호구도 아니고.
잘봐. 똥이지만 너희는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똥을 뽑아줘야해. 왜냐하면 우리 에이스는 경남과 수도권을 뺏어와야 하거든. 장난치자는 것도 아니고. 대안이 있는데 뭐하러 그짓합니까?
16/04/15 00:58
제 생각엔 호남 민심이
더민주가 호남은 뭘해도 우리한테 표를 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 그에 대한 반감으로 충격을 준 것이라고 봅니다. 양당체제일 때는 그래도 새누리는 못 찍으니까 못 하다가 국민의당이라는 대안이 나타나니까 실행한거죠. 국민의당의 선거전략은 그게 옳고 그르고에 대한 문제는 당연히 있지만, 더민주와 완벽히 선을 긋고, 때로는 새누리보다도 더민주를 가열차게 비난한 행동이 더민주 지지자는 더민주 지지자대로 결집시키고 진박/비박 경쟁이 한창인 새누리당의 지지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심리적인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분이 허탈감이 드시는건 이기긴 이겼는데 생각하던 방법으로 이긴게 아니라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이건 절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 방식으로 이겨버리니까 그동안 (글쓴분이 생각하기에) 정상적일 때 져왔던 것은 뭐지?라는 생각도 드실 것이고 선거 가치관에 대해서 혼란이 있으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6/04/15 02:14
충격을 준 게 아니라 망하라는 것이었죠. 비호남야권이 결집하지 않았으면 더민주 망했습니다. 결국 호남과 더민주 사이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봅니다. 더이상 전과 같은 사이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16/04/15 02:58
글쎄요. 더민주 입장에서는 전국정당이 되면서 선거결과 자체만으로 제1당이 되는등 자축해도 되지만 호남지역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반성할줄 알아야합니다.
더민주가 아주 못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원래 경쟁없이 독점을 하면 부패해지거나, 최소 안일해지는게 사람 심리입니다. 새누리당이 막나가는 이유가 "그래도 뽑아주기 때문" 이듯이, 더민주가 호남에 대해서 최소 안일하게 생각한 이유 역시 "호남은 그래도 뽑아주기 때문" 입니다. 이 글에서도 언급하신 분들이 많지만 더민주의 호남지역 공천 개판이었죠. 문재인 비난하다가 문재인이 유세지원오니까 귀신같이 태세전환한 정준호같은 사람도 공천되었을 수준이니까요. 앞으로 더민주는 호남을 "그래도 뽑아주는 지역" 으로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욱 경쟁력있고 좋은 인물을 통해서 국민의당과 경쟁하여 호남지역을 탈환하려고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도 호남지역 빼면 지역구 의원이 2명 밖에 안 되는데 쉽게 뺏길 수 있나요. 죽기살기로 호남지역을 수성하려고 할 것입니다. 호남지역 민심은 그저 안일에 빠진 더민주도 아니고, 원래 싫어하던 새누리도 아닌 제3의 대안에 한 번의 기회를 준 것일 뿐, 완전히 국민의당으로 넘어가버린 것이 아닙니다. 님께서는 호남지역이 완전히 더민주에게 등을 돌린 결과라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승리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사실 위태위태해보입니다. 앞으로 더민주가 더욱 섬세하게 파고들어 호남지역을 탈환하려할텐데 국민의당이 과연 그 공격을 막아낼 역량이 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호남지역 민심을 굳히기하는게 최대 과제인데 이것마저 못하면 국민의당 수준이 그 정도라는 것이고 앞으로 국민의당의 미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어쨌든 더민주는 탈환을 위하여, 국민의당은 수성을 위하여 서로 죽기살기로 경쟁할 것입니다.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는 앞으로 더 좋은 인재가 공천될 것이고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위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구애(?)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테니 앞으로 호남지역은 정치권에게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한 당이 독점하는 지역이 아닌, 다수의 당이 경쟁을 해야 겨우 가질 수 있는 지역이 되는 것은 온전히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투표로 인한 것입니다. 사실 호남지역 말고도 전체적인 판도 또한, 그 어느 당도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는 것은 1당이 마음대로 횡포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를 하고, 경쟁을 통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 느껴집니다.
16/04/15 03:06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도 조직도 부족한데 호남은 국민의당에 넘기고 국민의당이 불리한 지역구를 양보받는 것이죠. 어차피 같은 야권이잖아요. 영남에서 새누리당과 싸우기도 버겁습니다. 내가 더민주 지도부라면 불확실한 도박에 걸지는 않겠네요. 어쨌거나 더민주 망했으면 그 경쟁도 못하게 되었겠죠. 아닌가요?
16/04/15 03:16
더민주는 자신을 오랫동안 지지해주었던 지역에 대해서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야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유권자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도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유권자들의 표에 보답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것이라서 전략적으로 반드시 그러해야합니다. 이미 문재인 전대표도 호남의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되찾도록 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결과가 여러번 나온 것도 아니고 딱 한 번 진 것인데 안일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반성하고 다시 되찾아오면 됩니다.
16/04/15 03:21
저는 최선을 다해서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인데, 굉장히 무례한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군요. 안타깝습니다.
여기에 글쓰는데 노력한게 아깝고 시간낭비같이 느껴지는군요.
16/04/15 03:25
호남이 어떤 점에서 오만해진단 것인지요?
지역 유권자는 당연히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표를 행사하는게 맞고 그게 현명한 투표입니다. 어떤 지역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우리는 무조건 n당만 찍는다"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태도라고 봅니다.
16/04/15 08:31
계속 같은 내용을 반복하실뿐이더라고요. 애쓰지 마세요. 본인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지금은 확신하시는 거 같습니다.
호남에 좋은 인물 보내는 것도 아깝다 하시는 분인데, (글투성이님 의견에 동의가 안돼서 저도 댓글 많이 달았는데요) 당장 제1 당이 되어서 위상이 높아졌으면 전체적인 인물 폭을 넓혀야 맞는 거죠. 그렇게 늘어난 좋은 인물들을 가지고 이번에 승리한 곳은 물론 패배한 곳들에서 더한 노력으로 단독 과반을 목표로 나아가야죠. 그런 노력도 안하는 정당이라면 더민주는 다음 대선때는 백명도 얻지 못하는 거 아닐까요?
16/04/15 03:45
망해도 쌀정도로 공천을 똥으로 해놨으니 호남에서 더민주가 망하는거죠. 꼬우면 공천을 제대로 하던가요. 호남이 언제까지 똥 던져놔도 더민주 거수기 해야 합니까?
16/04/15 03:48
그런 점에서 문재인은 시스템공천이고 나발이고 걍 하던대로 계파나눠먹기 했어야 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 그대로 공천했으면 그대로 더민주가 호남을 가졌겠죠. 가끔 보면 참 헛짓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도 바라지 않는데 혼자서 오만 욕 다 들어가며 그 고생을 했으니. 그랬으면 처음부터 흔들기도 없었을 거잖아요. 문재인이 시스템공천한다 할 때 지지한 걸 후회합니다.
16/04/15 09:40
계파나눠먹기 했으면 수도권에서의 대승이 없었겠죠. 글투성이님이 적은 댓글이 눈에 띄어 여러 개 읽어봤는데, 공감가는 내용이 하나도 없네요. 혼자서 머릿 속으로만 분석만 할게 아니라 실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16/04/15 00:58
호남에서 왜 졌냐 그말이죠?
되게 쉬운데 말이죠. 그냥 공천 대실패에요. 1.광주에서 5.18의 정서때문에 반 새누리 정서가 뿌리깊게 박혀있다면, 그 두번째는 국보위 출신일겁니다. 김종인 영입과 함께 여기서 이미 5,60대 이상의 지지층은 아웃. 2.이걸 넘으려면 후보 공천이라도 똑바로 해야 했는데. 전북은 강동원을 자르는 병크를 터뜨리며 자폭. 전남은 매번 나오던 사람들 중에 세력이 있던 사람들이 박지원 주승용 따라 대거 탈당. 더민주에 남은 사람들끼리 공천해서 공천확정. 근데 경선 떨어진 사람들이 자기 기반 세력 다 가지고 국민의 당으로 합류. 전남 지지기반 세력 거의 실종. 3.광주 공천. 그래도 지지기반이 되는 한명의 현역이라도 남아있어야 하는데 현역 전부 국민의 당으로 날아감. 이유는 죄다 컷오프 시킨다고 엄포를 놔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섭을 기반으로 한 정치신인 7명을 때려박았는데, 양향자 외엔 이름값이 전무. 근데 그 양향자 상무를 천정배에 붙이는 최악의 수를 둠. 공천 멸망. 구태의원보다 못한 광주 이용섭과 아이들이 됨. 뒤이어 정준호가 병크 터뜨리면서 광주 신인 전멸 확정. 4.공천이 안되면 문재인을 위시한 중앙당의 지원이라도 내려와야 하는데 김종인, 문재인 내려오면 안된다며 호남과 더민주를 격리하려는 움직임 보임. 결국 문재인이 내려왔으나, 분위기 뒤집기엔 무리. 호남홀대론 나왔을때 바로 내려와서 사전진압해줬어야 했는데, 중앙당 차원의 전략 실패.
16/04/15 01:06
양형자는 꾀 마음에 들었는데 하필 천정배하고 맞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한석이라도 확보 했으면 국민의당도 뜨금 했을텐데 어차피 질꺼 천정배라는 상징성이라도 잡자 하는 계획 이였을까요?
16/04/15 01:11
맨 처음에야 국민의 당도 괴사직전이었고 하니 진짜 마침표로서 양향자로 천정배를 끝장내버리겠다. 였을텐데
비례파동 터지면서 양향자 상무는 거의 사지에 기어들어가게 된거죠. 이해야 하는데 그럴거면 비례 병크는 안터뜨렸어야...
16/04/15 01:12
뭐 본인이 험지를 원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도 더 민주에서 망한와중에 괜찮게 공천했다는 사람들까지 나가리 된거 보면 어딜가도 졌을거 같아요
16/04/15 01:08
대선이나 총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꼭 계파 싸움 벌여서 발목 잡는 밉상인게 컷지요
선거 끝나니 바로 태세 전환 해서 안철수도 맘 고생 많이 할것 같더군요
16/04/15 01:12
계파 갈등 일으켜서 분탕질 치는게 문제였지. 당장 주승용 의원은 상위 10퍼센트 안에 드는 의정활동 상위권 의원이고. 광주 의원들 전체 다 하위권으로 쳐지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16/04/15 01:11
어제 오늘 게시판 보면서 느낀게 지금 가장 멜랑꼴리한 기분을 느끼시는분들이 호남연고의 젊은 더 민주 지지층이라고 봅니다. 광주연고인 제 친구도 어제 선거 결과보고 좋다고 하면서도 빡치더라구요 국민의 당으로 옮긴 현역들이랑 정동영 천정배 꼴보기 싫다고...
16/04/15 01:13
광주 사는 더민주 지지층인 저는 그냥 뭐랄까 맨날 지는 선거 또 진 느낌입니다. 원내 제1정당이 됐어? 과반 깼어? 근데 난 왜 이러지?
16/04/15 01:12
저랑 환경이 같으시네요. 호남출신 부모님에 수도권 태생 더민주(문재인) 지지자.
저는 선거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부모님과 표가 갈렸습니다. 이번 총선 전만해도 정부여당 욕하면서 같은 감정을 공유했었는데, 이번엔 야권이 대승했음에도 이전만큼 선거에 대한 얘기를 안 합니다. 서로 기쁨을 느끼는 요인이 다르더라구요. 상대의 승리에는 떨떠름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같습니다ㅠㅠ 제 부모님은 김종인을 굉장히 싫어하더라구요. 김종인 데려 온 문재인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나름대로 가졌었던 호남 자부심(?)에 조금 스크래치를 입었지만 제 지역구가 아니라서 그분들 의견이 좀더 맞으려니 생각하려구요.
16/04/15 01:36
그리고 주위의 호남연고의 5~60대 친척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이, 이번 더민주 선거과정에서 호남(연고)의 장,노년층이 감정적으로 버림 받았다고 느낀 점도 있습니다. (언론에서 보여지는) 새누리 출신의 보수적인 김종인과 영남을 우선으로 챙기는 듯한 문재인의 모습에서 국민의당이 호남홀대론 외쳤던게 제대로 먹힌것 같아요.
결과만 보면 호남이 더민주를 버렸다고 느껴지시겠지만, 선거과정을 보면 호남인들이 오히려 자신이 밀어주던 2번 민주당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것도 수도권이나 충청권이 아닌 라이벌(?)인 영남쪽에 말이죠. 그래서 제가 국민의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과 별개로 호남의 선택에 충분히 이해가 가요. 30년 넘게 밀어주던 당에게 배신당한 분노는 저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클거라고 생각해요.
16/04/15 02:19
김종인 데려오기 전에도 호남은 문재인을 비토했습니다. 김종인은 그냥 핑계인 것 같네요. 호남홀대론과 영남패권주의는 비호남 야권지지자들을 충분히 상처받게 만드는 소리이고. 그 부분에서 그동안 호남에 가졌던 부채를 한 번에 날려버린 느낌이었습니다.
16/04/15 02:41
김종인 영입이 그 반대의식을 강화하는데 한몫을 했죠. 아무리 기존 민주당 인사들이 탈당을 했어도 이정도로 호남에서 전패할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 못했을 거예요.
16/04/15 02:49
아니 더 정확히 말하죠. 호남이 하도 비토하니 김종인 데려온 겁니다. 호남이 비토하며 탈당파에 명분을 주니까 어쩔 수 없이 요구한대로 물러나며 김종인을 그 자리에 앉힌 겁니다. 언제는 물러나라면서요?
16/04/15 02:58
저는 물러나라고 한적이 없고 호남의 대변인도 아니라서 막줄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다만 그당시 문재인에 대한 비토가 이정도로 극단적인 결과를 낳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하는 거예요.
16/04/15 03:07
아니었으면 뭘 근거로 그쪽에서 문재인을 흔들었겠습니까? 문재인이 호남에 가지 못한 게 그때부터입니다. 그것을 빌미로 물러나라 했기에 물러난 것이구요. 그때부터 나온 말이 영남패권 호남홀대입니다.
16/04/15 03:20
호남에서 문재인 성토 의견이 나왔던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그 정도에 있어서 저와 글투성이님의 생각이 다르네요. 이건 서로 의견차를 좁히기 힘들 것 같아서 글투성이님의 생각을 존중하겠습니다.
별개로 글투성이님과 얘기하면서 드는 생각이 국민의당(정확히는 김-박-천-정)의 영남패권 호남홀대 전략이 야권의 호남 뿐만 아니라 비호남에게까지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많이 씁쓸합니다. 예전에 노무현-문재인이 영남에 도전하고 성과를 이뤘을 때 기뻐하던 호남인들도 많았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도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겪게 되는 과도기였으면 하네요.
16/04/15 03:24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패권주의로 돌아왔으니 그다지 신뢰는 가지 않습니다. 다만 감정이 사그라들기까지 시간은 필요할 것 같네요. 호남을 전처럼 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짜 묵은 빚을 다 갚은 것 같아요. 전부는 아니라는 것 압니다. 다만 결과가 현재를 말해주죠.
16/04/15 02:50
근데 막상 김종인 영입하고 호남에서 지지율은 반등했습니다. 뭐 비례파동이후 뒤집히긴했는데 그건 따지고 보니 김종인의 책임은 좀 적었던 사건이죠...
16/04/15 02:55
박근혜에게 배신당하고 왔던 사람이라 그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패배만 했던 야권을 승리로 이끌어줄거라 기대했었구요. 그런데 공천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기대감이 얼마나 산산조각났었는지 말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제 주위에서는 새누리가 심어놓은 스파이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어요; 결과는 다행이지만...
16/04/15 03:03
진짜 장난아니었죠. 김종인이 다 못한건 아니고 잘한것도 있지만... 이번에 김종인이 잘해서 선거 이겼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문재인(선거막판에 꽤 영향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만) 덕분에 이겼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다야구도라서 새누리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안일했다고 봅니다. 이제 다음부턴 다야구도라고 이렇게 개판치진 못할거같네요 야권은 이 기회에 꼭 선거법 손 좀 보길 바랍니다 진짜...
16/04/15 01:20
뭘 그렇게 답답해 하십니까? 담대하고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정확한 사실을 확실히 알고 계시면 되요. 결과상으로는 광주, 전라도에서 지역구 의석은 대부분 국민의 당이 차지했지만, 지역구 득표율과 비례 득표율을 확인하면 더민주 지지도는 거의 50%입니다.
광주, 전라도에서 그렇게 반응 하고 있는 건 시대의 흐름인 것이고,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시민들 나름의 정치권에 대한 반응입니다. 여소야대 국면인 것은 확실합니다. 너무 방황해 하지 마시구요. 그 후에 상황은 각 정당의 정치력으로 어떻게 해쳐나가는냐를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닐까요?
16/04/15 01:24
반새누리라는 목표로 모인 리버럴과 비새누리보수층이 결별하게 되는걸까요. 호남사람이 모두 리버럴인건 아닐텐데 국민의 당을 단순히 지역당이 아닌 비새누리보수층의 니즈로 탄생한 정당이 맞는거 같아요.
호남인이면서 보수인 사람이 어쩔수 없이 민주당 찍었지만 이젠 자기정치색에 맞는 당을 찍는거져
16/04/15 02:46
저도 비슷한 패배감을 맛보고 있습니다. 공당에서 당대표를 무작정 흔들던 사람들, 공천권을 휘두르려했던 개인들이 다수 당선됐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 결과 '승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더민주가 승리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이 더민주와의 대결에서 승리했고, 새누리가 더민주와의 대결에서 패한거죠. 더민주는 1승1패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와의 전선이 더 길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영토는 차지했지만, 승리라고하기엔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그런 의미에선 참 참담합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현실'을 이야기하며 '옳음'을 무시할지요.
16/04/15 08:04
호남의 지역주의자와 호남민심은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소수의 전자는 열우당 시절부터 주구장창 호남의 재산(민주당)에서 리버럴한 영남정치가(친노패권이나 영패라고 부르는)의 축출을 주장했고, 후자의 과반은 문재인의 더민주에 의심과 갈굼을 보낸 것이지 결별을 고한 것은 아닐 겁니다.
16/04/15 08:50
비슷한 기분인데, 그냥 맘대로 하라고 하죠. 안철수가 새누리랑 손잡고 정개개편하면 호남민심 기분 좋겠네요...
뭐, 그래도 결국 야권에 마지막 보루가 되어줄 거라는 믿음은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16/04/15 09:27
왜 가난한자들은 부자들을 위해 투표 하는가, 라는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정치는 논리의 영역이 아니다 감성의 영역이다, 정도가 될까요.
이번 총선의 호남에서의 결과는 호남 특히 광주 공천은 무성의함은 부차적이 맞고 호남홀대론을 위시한 반문 비문 정서가 주된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호남사람 특히 호남 어르신들이 이렇게 판단을 하게 된 것은 박지원천정배를 비롯항 호남을 볼모로 삼아 홀대론 얘기를 꺼낸 못된 정치인들 그것을 반복적으로 언급하여 뇌리에 박히게 해준 종편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허상에 가까운 것이 맞다고 보는데도, 그럼에도 진실에 가까운 정보를 수집하고 논리적으로 가치판단하는 게 국민의 역할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역할은 제1야당이며 수십년간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더민주가 했어야 마땅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국민의당이 창당 2개월만에 이 정도의 결과를 얻어낸 것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는 옆나라 일본처럼 정치혐오와 우경화가 진행된 곳이 아니라는 긍정적인 신호도 받았고, 토호라불리는 기존 의원들의 지역구에서의 힘도 확인했고, 일명 중도층의 표심 이동이 실제함을 보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더민주도 나름 노력을 하여 수도권 대선전과 이전 선거에서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대구나 경남에서의 작지만 큰성공을 이뤘습니다만, 호남에서의 대실패는 여전히 국민의 감성을 움직이는 정치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2 개월은 그런 노력을 하기에 분명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짧은 시간이니 옹호할 수도 있지만, 실상 최근 몇년간 호남홀대론이라는 허상이 만들어지는 상황을 방조해온 것에 대한 죗값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정치가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밀실에서 합의를 해내고 국민의 감성을 움직여 낼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며, 추진력을 가져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생각하고 그런 일을 가장 잘해왔던 새누리당이 오랜기간 제1당이었고 그 비슷한 정도로 정치를 해서 주로 2당에 머물러 있었던 게 더민주였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민주는 더 노력을 해서 2당에 머무르지 않는 진정한 제1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16/04/15 09:32
제일 이해안가는 부분이 잘하라고 안찍었다는 거더군요.
살리기 위해 죽였다는 주장인데 그냥 아전인수 해석이죠 뭘. 그분들 희망사항이고. 공천을 똥같이해서 망했다고 하던데 대체 무슨 공천 누가 그렇게 잘못됐냐 그러면 정준호 말고 몇명나오지도 않습니다. 정동영 천정배 2번으로 내보내지 못한게 패배가 될 순 있지만 그랬다면 나머지 지역에서 그쯤 먹었을꺼란 보잔도 없고. 단순하게 생각할 내용은 아닙니다. 결론만 말하면 3번당의 핵심 아젠다는 2번당의 호남 홀대론과 친노패권은 호남이아이다. 요거고 이게 먹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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