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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2 12:20:30
Name 김테란
Subject [일반] 시민표창양비진쌤 3회 리뷰
http://www.podbbang.com/ch/11266
유시민,표창원,양정철,진중권 이 네 분이 나오는 팟캐스트입니다.

1. 사실 저는 1,2회 듣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돌려서 질문하고, 이해못할 질문이 아닌데도 정말 이해를 못하는건지 피하는건지,
현 상태에 대해서 누구나 아는 얘기만 하고 그 외엔 피하고 방어만 하는
마치 더민주당 내에서도 우측의 현 지도부의 대변인처럼 너무 몸을 사리는 바람에
듣는 내내 계속 얘기가 겉돌기만 하니 답답하더군요.
그 입장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더민주당측과 정의당측 각각 두분씩 모신 팟캐스트라면
더민주당의 좌측 유권자들을 위한 것일텐데, 떠들기 편한 다른 패널을 모시던 해야지
그들을 집결시키고 꼬득이려면 이건 아니란걸 모르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안듣는게 속편하겠다 생각했었지만 속는 셈 치고 한번 더 들었습니다.
정청래 의원 관련해서만 그런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많이 달라졌더군요.
그 다음 회도 들어봐야 명확해지겠지만 일단 답답한게 사라져서 재미있어졌습니다.
저번주 듣고 저랑 비슷하게 느끼신 분들은 3회는 들어도 된다 보장합니다.
만일 진짜 달라진 것이라면 저번 주 방송 후 피드백이 있었을 수도,
당내부에서 죽어지내다가 슬슬 소리 좀 내고 있는 것일 수도,
그새 좀 더 친해져서 일 수도 있겠죠.

4회까지 듣고 판단하려 했는데, 지금 리뷰를 적는 이유는 요즘 이 곳 게시판에서 너무나도 뜨거운 집토끼 문제때문입니다.

2. 내용 요약을 해봐야 재미없을테고, 팟캐스트를 들으실 분들에겐 김이 샐 수 있으니
어제 패널들의 발언중 이 게시판에서 얘기하면 좋겠다 싶은 두가지만 옮기자면,
둘다 유시민 작가의 얘기인데 (말한대로가 아니라 제가 들은대로 옮기는 것이니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1야당 마음에 들진 않아서 기대하는 바가 없고 그냥 새누리당 나쁜 짓만 못하게 하는거 보는 것만 좋다.
집권한다 해도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나에게 해를 끼치거나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말이 공감가더군요. 더민주당 좌측의 유권자들 상당수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하나 공감가면서 들을 때 피식했던 얘기가 표창원 후보던가가 집토끼 얘기 꺼내니까

'집토끼 못나가. 가봐야 어디가. 기껏해야 정의당이나 가겠지'      

3. 이상의 두 얘기가 지금 화난 사람들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더민주당에 실망을 많이 해서 더민주당에 기대가 없던 사람들이 잠시 살짝 기대걸어볼까 했을 것이거든요.
헌데 조금씩 다시 실망하다가 이젠 터져버린거죠.
집권해도 기대는 없지만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란 생각였지만, 이대로면 가면 나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는 상태정도겠죠.

그러나 집토끼 어디 안갑니다. 이건 유시민도 알고 저도 알고, 표 더이상 안줘 했던 분들 중 대다수가 아는 것이죠.
저는 민주당이 04년이 마지막였지만, 08년에도 12년에도 지역구는 계속 2번 찍었거든요(진보정당 후보가 없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지역구는 2번 찍을겁니다. 근데 이 곳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자신들도 그 입장 되어 보면 알게 되겠지만)
저는 이미 면역이 되어 있는 상태지만 그 타이밍에 옆에서 콘크리트성 발언들을 하면 몇 배 더 화납니다.
저도 그 때 '아 노빠들 때문에 아예 표도 더이상 안줘야겠다' 이랬거든요.
옆에서 자꾸 그러면 '지지자들이 이모양이니' 하며 몇 배는 더 절망적으로 보여요.
그 사람들의 표이며 권리인 것이니 그냥 내버려두세요.
어차피 곧, 더는 안그러겠지 하면서 다시 더민주당의 행보를 지켜보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유심히 지켜보지 않더라도 더민주당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뭔가를 했다는 소리 한번이라도 들리면
결국 표 주게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집토끼인거죠.

헌데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봐온 바로는, 지지자들이 얘기할 때 좀 듣고 중심을 다시 잡아야지
몇차례 더 반복되면 그땐 장담못합니다. 집토끼들이 쑥쑥 빠지는 타이밍이 오게 되죠.
진짜로 한번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돌아오는데 한참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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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팔랑귀
16/03/12 12:2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3회가 제일 진솔하게 이야기해서 그런가 제일 재밌더라고요.
마바라
16/03/12 12:24
수정 아이콘
집토끼가 어디 안 갈거라고 믿고 치뤘던 선거가 바로
이명박 대 정동영이었죠.

집토끼가 남의 집으로 넘어가진 않아도
선거 날 포기하고 집에 쳐박혀 있거나, 야외로 놀러 갈 순 있습니다.
김테란
16/03/12 12:31
수정 아이콘
그 땐 이미 좌측지지자들이 이라크파병,수도이전강행,대연정제안,한미FTA로 04년부터 쭉쭉 빠져버렸어요. 저도 그 때 빠져나간거고.
대선이고 뭐고 막타를 한미FTA로 칠 때 부터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죠.
전 그래도 (그날 할 일이 없었는지) 정동영씨 찍긴 했지만 다들 관심없어서 가망없단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가면 진짜 위험하다라고 마지막에 적어놓긴 했어요.
화난 집토끼들에 당지도부가 놀라야 하는데 옆에 있는 토끼들만 놀라니..
마바라
16/03/12 12:59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때보다 대단히 가망이 있는 선거냐 하면.. 새누리가 180석이냐 200석이냐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 빌어먹을 지도부는 새누리와 종편+국민의당이 떠드는 친노패권 운운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친노는 쳐내야겠답니다.
그때보다 희망이 보이나요.. 지지자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까요..

그냥 하소연이었습니다.
김테란
16/03/12 13: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야권연대가 되면 거의 반반싸움이고,
만일 안되고 양당이 적개심만 계속 커져서 국민의당이 수도권 마음먹고 초치면 새누리당 180석에서 +-되는 상황이죠.
연대를 제안하려거든 전향적으로 다 열어놓고, 의석수 미끼도 던져가며 제안해서 큰틀의 합의는 봐놔야
지도부끼리의 교통정리 합의가 난항을 겪더라도 지역구 개별적 단일화라도 되는 건데,
김종인씨가 더민주당 의석 최대화에만 목숨걸고 있어서
야권연대제안으로 쓰고 야권패권주의싸움으로 읽히는 수만 두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김종인씨가 마음바꾸는 것보다 차라리 안철수씨가 국민을 위해 굴복해주는 것을 바라는게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건 그거대로 내년 대선에 더 처참한 재앙으로 다가올수도..
16/03/12 12:32
수정 아이콘
저는 표창원 후보가 새누리당, 여권지지자의 입장에서 말해주는 부분이 더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요약하면
야당 지지자들이나 정치인들은 마음속으로 [노인분들, 여권 지지자 분들을 무시하고 있다.] 적어도 노인분들이나 여권 지지자분들은 그렇게 느낀다.
라는 지적이었는데요.

사실 보수쪽 성향이 더 어울려보이는 표창원의 지적이어서 그런가?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왠지 제가 노인분들이어도 그렇게 느낄 것 같다... 싶더라고요.
앞으로 야당에도 보수층 입장과 생각을 이해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인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표창원 후보도 더 응원하게 됐고요.
16/03/12 13: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내용이 제일 많은 공감이 가더라고요.
D.레오
16/03/12 15:53
수정 아이콘
근데 이말은 반대로 생각해도 되지 않나요??
여권쪽에서 부패를 저질러도 지표로 나오는 삽질을 해도 이래서 나라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을 주장하면서 똑바로 잡자는 야권이나 젊은층들을 무시하는게 오히려 여권지지층들 아닌가요?
16/03/12 17:23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젊은 축에 속해서 그런지 굳이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레오님 말씀이 맞다고 보지만, 어쩌겠습니까?? 저쪽이 쪽수가 많은데요.
서로 자기생각대로만 관철해서 이뤄질 것 같았으면 야당이 선거 몇 번은 더 이겼겠죠... 쪽수가 깡패인 듯 합니다.
솔로11년차
16/03/12 15:50
수정 아이콘
전 정청래의 행보를 보고 결정하라는 양비서의 말을 듣고, 진짜로 그리 생각하는지, 아니면 정당을 위해서 그리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들을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그저 정청래가 아까워서 반발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무마하려는 거잖아요. 당 내부 사람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는 건, 그 문제점이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는 거죠.
노인들을 무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말. 틀린 말은 아니겠죠. 근데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젊은 층은 신경쓰고 있습니까? 정치에 있어서는 분명 젊은층이 취약계층인데, 약한 사람들보고 노인들이 힘이 쎄니 노인들을 이해하자는 말을 얼마나 들어야하나요? 표창원은 그리 말 할 수도 있겠죠. 표창원이야 처음 부탁하는 거니까. 근데 지금 젊은 층은 투표권을 가진 시점부터 내내 들었던 소리가 니들이 수가 적고 투표 안해서 니들을 위한 정치를 안하는 거다, 노인들을 이해하라라는 말만 듣고 있는데. 적어도 표창원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 본인은 처음하는 소리니까 이해를 부탁하죠.
김테란
16/03/12 19:36
수정 아이콘
저도 정청래의 행보보고 결정해 주십사 하는 말은 아주 거슬리긴 했습니다. 정청래가 투항하면 지지자들도 투항하라는 말인지..
1,2화를 듣고 저도 적응이 된건지 대화 마무리할 때 슬쩍 껴넣어 진행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 그 정도 한마디는 그냥 넘어가게 되더군요.
표창원씨 노인에 관련된 얘기는 확고한 신념에 의한 증오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래저래 어설프게 거리 두는 정도의 사람들도 꽤 많으니 저 쪽에서 벽쌓는 사람은 어쩔 수 없더라도 이 쪽에서 쌓을 필요는 없다 이 정도 의미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맨위 언급한 양정철씨의 발언보다 더 황당했던 발언은 사실 유시민 작가의 발언였습니다.
정청래 의원 스스로 느긋하게 볼 줄도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혹시 생각 못해봤을 하나의 관점을 더 제시하는 것 까진 괜찮은데, 한두마디면 될걸 엄청 장황하게 얘기하더만 그 관점으로 하나의 결론까지 제시를 해버렸죠. 더민주당측 패널들 마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판에, 전방에서 싸우다 뒤통수맞은 장수에게 어차피 역사는 흐르고 다 부질없어 그냥 받아들여 라는 의미의 말을 하다니. 그 발언에 당연히 동의 못할 뿐 아니라 정청래 의원에게 무례하기까지 한 말였습니다.
마티치
16/03/12 17:20
수정 아이콘
1화 중간쯤 듣다가 꺼벼렸는데 이 글 보니 안 듣는게 나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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