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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05 21:29
직접적으로 말하긴 그러니깐
그냥 답문자를 아주 간소하게 보내고 대화가 연결 안되겠금 하거나 답 문자를 좀 늦게 보내면 대충 여자분도 알아서 정리 하실 듯 싶어요.
09/01/05 21:33
주선자를 통하시든지 아님 직접하시든지 초반에 확실히 선을 그으시는게 좋아요.
저도 상대방 분이 맘에 안들었지만 약한 마음에 계속 답장하다보니 상대방쪽에서 자길 좋아하는 줄 알고 있더라구요. 조금지나니 무슨 일을 못할 정도로 하루에 100개 정도의 폭탄문자를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대로 시간이 지나시면 상대방이 큰 상처 받으실 수도 있으니 잘 말씀드려서 마무리 지으시는게 좋습니다.
09/01/05 21:34
'죄송하지만 연락 안했으면 한다'라고 말씀하시는게
지저분함없이 깔끔하게 마무리지을수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나름 예의를 갖춘 답변이고 마음에 없는 사람과 계속 연락할순 없으니 자기 감정을 나름대로 예의를 갖춰 솔직히 이야기 하는것은 서로 아무런 도덕상의 문제가 없는 해결책이라고 생각됩니다.
09/01/05 21:44
연락 안했으면 한다는 말이 어떻게 예의를 갖춘 답변인가요...
아무리 앞에 죄송합니다가 붙고 정중히 말해도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 건 아니죠. 그냥 그 쪽이랑 잘 안맞는 것 같아요. 죄송해요- 정도만 해도 여자분 충분히 알아들으실 것 같은데요. 더 돌려서 말씀하시는 방법은 문자에 답을 보낼 때 더이상 답장을 할 수가 없는 답을 하시는 거죠. 저는 무슨 말을 하든 "제가 지금 뭘한다고 정신이 없어요-" 라는 말로 마무리를 잘하는데요. 그럼 그 담에 무슨 말을 해도 답장을 안보내도 되니까...
09/01/05 22:02
move님//
님 답변에 좀 난감하네요;; 그게 왜 예의없는 답변이라는 것인지? 님의 논리라면 말씀하신'그쪽이랑 잘 안맞는거 같아요'라는 답변역시 대놓고 말하는, 소위 예의를 갖추지 않은 답변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뭐하니까 정신없다'라는 대답은 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그분은 질문자님 생각과는 달리 계속 희망을 버리지 않고 또 계속 연락을 시도하시겠지요? 흐지부지, 지저분한 시추에이션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이지 막 나오게 됩니다. 바빠서 연락곤란하다는류의 거짓말은 오히려 더욱 예의에 어긋난 행동입니다. '희망고문'이라는 개념을 언급한 박진영씨의 글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사람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다면 그사람을 위해 해줄수 있는 일은 바로 절망을 주는 것이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한말이 절망을 준다거나 대놓고 싫은소리 할정도로 심한 말이라는 생각도 되지 않구요. '난 너가 싫다'도 아니고 '그쪽이랑 연락하기 싫다'도 아니고 나름 사과의 의미를 포함하면서 선을 긋는 답변으로 제가 제시한 말에 '그게 어떻게 예의를 갖춘것이냐',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 건 잘못되었다고'하시는 move님의 말씀이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09/01/05 22:05
어차피 맘에 안드시고 연락안하시고 싶으시면
빙빙돌리지말고 악학궤범a님 말씀처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게 깨끗하고 좋습니다. 그렇죠.역시 희망고문은 힘든법이니..
09/01/05 22:10
조금 많이라고 하시니까 권하기가 좀 망설여집니다만;
그래도 한 번정도 더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여자가 먼저 문자 보내는 것도 흔치 않은데 타협이 불가능할 정도로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니라면 한번 더 만나보시고 마음을 결정해서 헤어질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여요. 하지만 전 판님의 견해가 가장 궁금합니다 (. .
09/01/05 22:20
판님 소환글인데 말이죠. 처음 인상이 별로였다가도 좋아질수가 있습니다. 뭐, 죽을 정도로 싫다는게 아니면 한번 해보심도 좋고요.
죽을 정도로 싫으면 안되는거죠. 개인적으로는 한번 다시 만나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그러나 죽을 정도로 싫다면 답문하지 말고 전화받지 마세요.
09/01/05 22:20
악학궤범a님//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저런 말 들으면 정말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요. 또 상대방 여자분은 이틀째 들떠서 저렇게 문자를 보내는데 거기에 대고 연락 안했으면 한다- 라고 하면 굉장히 자존심 상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건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을 좀 놀래서 댓글을 달다 보니 기분이 상하신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그치만... 경험에 의하면 저런 식으로 답장을 보내고, 제가 먼저 절대 연락 안하면 "얘가 나한테 마음은 없구나.." 하고 뜸해지다가 상대방도 나중에 연락안오시는 식으로 대부분 정리되던데요. 뭐 깔끔하다고는 못하겠지만 대놓고 "연락 안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로 상대방의 가슴에 생채기 내는 것 보다는 좀 돌려서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또 주선자가 친구분이라면 나중에 어떤 상황에서 다시 볼지 모르는데, 그 때 서로 얼굴 붉히며 민망해하는 것 보다 낫지 않을까요? 여자분께서 "내가 싫은 거구나. 나에게 문제가 있구나.." 보다는 "나랑은 맞지 않은 거니까-" 라고 자기 위로라도 할 수 있구요. 이기적으로 말해보자면 글쓰신 분 입장에서 이미지관리면에서도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차이인지, 남자-여자의 생각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희망고문이라 함은 오랜시간을 짝사랑하고, 또 한쪽에서 마음을 줄 듯 말 듯 한 상황에서 나오는 거 아닐까요. 이 글에서의 상황은 그냥 완곡한 거절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09/01/05 23:31
move님//
경험에 의하여 답변 하신 사항이라면 더 잘 알아두셔야 할 사항입니다. 그런식으로 거절하신 경험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런식으로 거절 당하신 경험은 있으신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 사람이 나에게 마음을 열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도무지 알수없고 지금 연락을 잘 안해주지만 나의 노력에따라서 결과가 달라질수 있겠지하는 마음에 원래 하는일에도 집중을 잘못하고 그러게 되는데 결국 관심이 있는 쪽에서는 며칠간 완전 정신적으로 피폐해집니다. 그러다 이사람이 정말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땐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그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을땐) 그땐 상처난 가슴에 한번더 상처가 생겨나게 되지요. move님께서 말씀하신 '경험'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자면 그 방식으로 거절을 당하신 그분은 정확히 선을 그어 거절의 뜻을 말씀하셨을때보다 아마 더 상처를 받으셨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의 적절성에 대해 자꾸 의문부호를 다시는 것같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연락안했으면 좋겠다'는 표현은 물론 님 말처럼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표현이 맞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표현은 상대방에게 딱한번 큰상처를 주겠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사람으로 하여금 상처를 치유할수 있는 시간을 빨리 가지게 해주고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또한 더 빨리 가질수 있게 되겠죠. 그러나 '바빠서 연락이 곤란하다'는 표현은 나중에 안바쁠때 연락해도 되겠지하는 희망을 주게되고 그사람은 하루하루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잽 펀치를 맞는 듯한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러다 도저히 희망이 없겠구나 하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이 왔을땐 정말 '큰거 한방 맞은 상처뿐인 가슴'만 남게될 거란 생각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만큼 자기 치유의 시간과 다른 사람을 찾을 시간도 그만큼 늦어지게 되구요. 과연 전자와 후자중 어느것이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될까요? 전자는 상처를 한번 주지만 후자는 상처를 여러번 주는, 의도하지 않은 잔인한 행위가 될수있습니다. 거짓말로 회피하는건 분명히 선을 그어서 상대방에게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소용이 없을때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희망고문은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생긴다면 언제나 적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거절해야될 사항이라면 명확히 매조지 지어야 뒤탈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오히려 현명한 행동을 한것이며, 그러므로 서로 주선자와 추후 얼굴 붉힐 일이 될 여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09/01/06 00:38
악학궤범a님과 전 그냥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네요.
님께서 말씀하신 사항은 누군가를 깊이 좋아하는 상황에서 거절을 할 때 매듭을 짓는 방법 같거든요. 이 글에서처럼 한 번 봤을 뿐이고, 이틀간의 연락 때문에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듣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쉽게 예를 들자면- 이 글에서의 상대방 여자분이 저에게 "이틀전에 소개팅 한 애가 나보고 연락 안했으면 좋겠대" 라고 한다면. 걘 무슨 말을 그렇게 대놓고 하냐, 몇 번 봤다고 그렇게 말을 해? 매너있게 좀 돌려 말해도 알아서 잘 알아들을껀데 뭘 굳이 그렇게까지 한대? 라고 말해줄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희망고문, 작은 상처들이 겹겹이 생기고..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실생활에서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 라는 문자를 대놓고 받을 사람의 기분은 앞으로의 맘고생이고 뭐고 생각나겠습니까. 단지 이틀 연락했을 뿐인데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하고 엄청 자존심 상할 것 같습니다.
09/01/06 01:42
그냥 상대방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답장하지마시고 전화도 받지마세요. 이 수가 최고네요. 어설프게 답장하는건 괜히 역효과만 낳을 수 있어요.
09/01/06 01:44
move님//
그래서 제가 두번째 리플에서 여쭈어 본것입니다 move님께선 님께서 직접 사용하신 방법으로 거절을 당해보신적이 있냐는 질문 말입니다. 당해보신적이 있으시고도 같은 의견을 계속 피력하신다면 저와 생각이 다른것 같다고 인정하겠지만 당해본적 없다면 그렇게 생각하실 사항이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예를들어 말씀하신 주선자를 통해 '연락안했으면 좋겠대'라고 듣는것은 또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본인'이 당사자에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분명히' 덧붙여서 '명확히 거절'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타인을 통해서 그런얘기를 들으면 조용히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였던 그 사항을 게다가 사람을 거치면서 그런 뜻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뉘앙스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할 테구요. 그런 민감한 사항을 제3자를 거쳐 듣게 되면 당연히 자존심 상하고 부끄럽고 기분 나쁘죠 move님의 논리라면 '죄송한데 저랑 안맞는거 같다'라는 대답도 말한입장에서는 나름 돌려말한 것이지만 들은 입장에서는 충분히 '걘 무슨 말을 그렇게 대놓고 하냐, 몇 번 봤다고 그렇게 말을 해? 매너있게 좀 돌려 말해도 알아서 잘 알아들을껀데 뭘 굳이 그렇게까지 한대?' 라고 생각할수 있는 사항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거절당해보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move님께 드리는 거죠. '흐지부지 시간끌기'방식으로 거절당해본 경험자로써 그리고 그사람을 오랜기간이 아닌 짧은 기간에 첫눈에 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말씀드리는 겁니다. 마음이 없는쪽에선 의도하는 바가 아닐수도 있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잔혹한 형벌을 당합니다 오랫동안 그사람을 잊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수도 있거든요. 전 얼마전 그분이 어린신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한사람에게서 세번째 상처를 받아본적이 있습니다. 명확한 거절이 아닌 시간끌기와 무응답으로 거절의 뜻을 흐지부지하게 내비쳤던 그분을 잊기가 제 의지와는 다르게 너무 어렵더군요. 누굴 좋아하게되면 판단력은 흐려지게 마련입니다. 즉 본뜻을 캐치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한 의사표시는 상대방으로하여금 그사람을 잡기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는 의지를 가져다 줄수 있습니다. 그럴바엔 분명한 사과의 뜻이 포함되어있는 거절의 표시를 하는것이 서로를 위해 좋다는 거죠 이것은 서로 자존심 상하거나 얼굴 붉힐 사항이 아니라 깔끔한 정리작업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move님 말씀대로 거절 당하는 입장에서 자존심상하거나 얼굴붉힐일이 발생했다고 칩니다. 그럼 거절당한입장에서는 오히려 상처줄수 있는 그 사람을 기분이 나빠서라도 깔끔하게 감정적으로 정리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move님께서 말씀하시는 예의는 겉으로는 예의일지 모르나 진정 그사람을 생각한 예의가 될지에 대해서 제생각은 다릅니다. 차라리 거절당해본 경험이있는 저같은 경우도 차라리 그렇게 명확히 거절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랬다면 정말 내 마음을 그때 바로 정리했을텐데, 왜 나에게 '조금더 노력하면 될수도 있겠지'하는 근거없는 희망을 갖게 해주어서 아직도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가 하는, 이제 곧 완전히 지워지게될 원망의 감정도 아직 조금남아있습니다.
09/01/06 08:25
글쎄요. 여자한테 죄송하지만 연락안했으면 한다?
이건 뭐 대놓고 너 싫으니까 매달리지마라와 글자만 다르지 같은 의미겠네요. 자존심에 상처줄거같습니다. 실제로 여성분에게 저렇게 말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나쁜남자소리 좀 들으시겠는데요 ^^
09/01/06 09:21
Latanta님은 가식적인 사람이라는 소리 좀 들으시겠는데요^^
. . . . . . . . . . . . 라고 제가 웃는 이모티콘을 써가면서 말한다면 Latanta님도 역시 기분 나쁘시겠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 공간에서 그런식의 말씀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말의 취지는 듣는 사람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수 있더라도 사과의 의사표시는 분명히 하면서 거절을 하는게 서로에게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었단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9/01/06 11:05
악학궤범a님// 그쪽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혹은 바빠서요 라고 보낸 뒤 그 이후로 연락이 안돼도 대부분의 여자는 그 상대방의 의도를 눈치챕니다. 고작 연락 이틀 한거 가지고 그렇게 칼 같이 자를 필요는 있나요. 더 정중하게 더 배려해서 상처를 안받게 거절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님의 말씀대로라면 '죄송하지만 전 그쪽이 싫어요.' 라고 하는게 훨씬 좋은 대안 아닌가요?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거절을 하지않고 돌려서 말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 물론 저도 다시 한번 님의 댓글을 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09/01/06 11:37
보통 새내기 대학생들의 소개팅 상담은 3,4월쯤인데
역시 이 시즌은 이십대 중반의 뒤늦은 월동준비 시즌이군요. 그런데 이건 굉장히 일반론적인 문제입니다. 주위에서도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흔한 문제라는 얘기는 많은 사람이 고민해 보고, 겪어 본 문제인데도 계속 발생하는 문제란 얘기고 결국 완벽한 정석의 해답이 없는 문제란 이야기죠. 뭐, 그래도 이십대 중반이시라면 이야기는 쉽습니다. 어떤 관계를 접을 때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것. 자신에게 흠집이 나지 않을 것. 어휘의 뉘앙스에서 이미 와닿으셨겠지요. 사안의 경우 이십대 중반이시라면 여성분도 분명 갓 대학생은 아니실 겁니다. 어려도 이제 2학년 올라가는(고등학생이라면 본문에 언급하셨겠지요. 나이차가 조금 있다 라는 식으로...보통 남성분들은 4살차 이상부터는 나이차를 꽤 의식하시더군요. 자랑하고 싶어하시기도 하고.) 그러면 한마디로, 알 건 아는 분들의 만남이란 얘기죠. 그분이 정말로 혼자 애태우고 상처를 많이 받을 분이라면 최소한 몸이 달아서라도 주선자에게 문의해 볼 겁니다. 그런데 주선자에겐 전달을 하셨으니, 아무리 2단계 주선구조라고 해도 친구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 그쪽 주선자도 알아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결국 전달은 됩니다. 이렇게 일단 보험가입은 완료되셨고.. 문자를 짧게, 보내거나, 금방 대화를 종료시켜 버리는 상황종료성 멘트로 대화의 가능성을 막아버리셔도 좋고 어느 정도 연애감각이나 경험이 있으신 여성분이라면 지금 시즌이면 쌍화점 정도 얘기 하시면서 한번 보러가자고 운을 띄우실 텐데 그때 아 제가 요새 바빠서 통 시간이 안나네요 정도로 '지금 바빠서' 못 가는 게 아니라 '당분간 쭉' 바빠서 못 만난다. 라는 뉘앙스만 전해 주시면 다 알아듣습니다. 물론 특수한 경우에는 위의 댓글처럼 저 죄송한데 관심없어요. 라고 말해야할 경우도 있겠지요. 겪어 봤습니다. 그걸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작든 크든 분명 그분께는 상처가 되는 말이고, 사실 진짜 문제는 그게 어떤 형태로든 악영향이 돌아옵니다. 학부생에서 사회 초년생까지의 남녀관계는 의외로 좁습니다. 다들 비슷비슷한 집단인 데다가 한두 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이 난마처럼 얽혀 있습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남성분들은 소개팅 받는 주선자가 극히 한정적입니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 주선 하는 사람은 아예 여자 많이 아는 사람으로 고정된 한두 명이 계속 조달(?)을 하더군요. 그런데 이 주선자도 사람인지라, 한번 안좋게 끝나거나, 뒷마무리가 개운치 않은 사람은 다시 해주기 그렇단 겁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마이너스 마이너스 뿐이라는 거지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경우는 정말 TV에나 나올 법한 상황 뿐입니다. 그 외의 경우이실 것 같으니 아래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1. 여자분이 다치지 않게, 연락을 짧게짧게 단발성 대답으로 차단시키고, 만나자는 제의는 확실하게 거절한다. 2. 자신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도록, 자신 측의 주선자에게 진지하게 괜찮은 사람인데, 여자로서는 안 끌림을 호소한다. 3. 이 경우 높은 확률로 한번더 만나보고 생각하라는 주선자 측의 강권이 들어오는데, 여자측 주선자라면 희망고문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실히 해서 회피하고, 자신의 주선자가 권한다면 밥만 먹고 돌아온다. 이유는 여자측 주선자보다 자신의 주선자가 후일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물론 만나서 밥만 먹고 나서 확실히 돌아오면 메시지 전달이 된다. 커피라도 마시는 순간 ... "그래서 다시만나서 뭐했어?" "아 뭐 밥먹고 커피마시고 사람들 하는대로 했지" "그래그래 잘했어 이제 어쩌고저쩌고..." 밥'만' 먹고 돌아올 경우에는 위의 상황이 바뀐다. "그래서 다시만나서 뭐했어" "밥먹었지 뭐" "밥 먹고 뭐했냐니까" "밥만 먹었다니까" "밥 만? 진짜로?" "응 밥먹고 그냥 가던데" "...." "........." "........................" 물론 이렇게 해도 상처가 아예 안 되지는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연애에 있어서 눈치없음은 죄악에 가깝죠. 이 정도는 그 분도 감수하셔야 합니다. 한 번의 기회를 더 부여받았는데도 그 안에 이 남자를 휘어잡지 못했다면, 자신이 가슴이 아플 거란 걸 그 분도 어느 정도는 예측하고 나오셨을 테니까요.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굽혀가며 만든 자리란 건 이렇게 리스크가 큰 법입니다.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받는 두 분, 그만큼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늦었지만 해피뉴이어입니다.
09/01/06 11:38
네오유키님께서는 정말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해서
그사람을 놓치고 싶지않다는 감정을 가져보신적 있나요? 그런데 그사람은 제게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반응을 보이구요. 정확히 선을 긋지 않고 돌려말하는 거절자 나름의 배려는 상대방에겐 더 큰 비수로 다가올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돌려말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제게 말씀하셨는데 누굴 정말 좋아하게되면 이성적인 판단력은 흐려지게 마련입니다. 적당히 돌려말해주면 정확히 상황을 판단하게 되어 마음의정리를 하는 사람은 과연 그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을까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자기 뜻대로 그렇게 쉽게 컨트롤 되는 것이 아닙니다.
09/01/06 13:54
악학궤범a님// 제가 사용한 방법으로 거절당해 본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방법을 사용해서 단기간에 깔끔하게 정리한 경험은 있습니다. 아무리 상대방이지만 그 사람이 저를 짝사랑하는 건지 아닌지는 알 수 있어요. 한 일주일 연락하다가 뚝 끊고 어느 날 보니 다른 여자 사귀고 있는 것이 저를 첫눈에 반해서 좋아한 사람일까요? 악학궤범a님같은 상황도 있겠지만, 아닌 상황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상처를 덜받게 돌려 말한 후, 그래도 안되면 칼같이 잘라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경험때문에 받은 상처 때문이신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09/01/06 14:36
악학궤범a님// 제가 웃은건 정말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웃은겁니다. 오해마시길.
그리고 악학궤범님의 말은 어장관리를 하는듯한 느낌을 주느니 단호하게 의사표현을 해줘야 한다는것에 중점을 두고 계신거 같은데, 단호하게 표현하는건 좋지만 표현자체가 여자분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충분히 돌려 말해도 남자보다 훨씬 잘~ 알아차리는쪽은 섬세한 여자거든요. "죄송하지만 연락안했으면 한다.?" 이 말을 정말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에는 나쁜남자가 다소 좋은의미도 있다던데 농담삼아 한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
09/01/06 15:33
move님/
어느날 보니 다른여자 사귀고 있는것 보셨다고 했는데 그것이 님의 애매모호한 태도 때문에 그분이 상처를 받지 않았다고 단정지을수 있는 증거가 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님께서 그분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와볼수 있는것도 아니고, 일주일 연락하다 끊기고 어느날보니 다른 여자를 사귀고 있더라.. 그 어느날이라는 기간이 어느정도인지는모르나 그동안 그분이 마음정리하기위해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아실수 있는 방도가 있었나요? 알수없습니다. 당연히 거절한 입장에서는 표면상으로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고 느끼실수 있지요. 그러나 당한입장은 그게 아닐수 있습니다.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거절당해보신 경험이 없으시다고 하셨는데, 막상 한번 당해보시면 그렇게 말씀하기 어려울것입니다^^ Latanta님/ 그래서 제 발언의 취지를 한번더 강조해드린것입니다. '사과의 의사표시는 분명히 하면서 거절을 한다.' 거절의 발언은 이렇게하든 저렇게하든 당하는 입장에선 아프게마련입니다. '나는 네가 싫다'라는 표현이 아닌이상 거절은 아무리 돌려말하다한들 오십보백보라고 생각됩니다.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려면 어쨌든 사과의 의사표시를 분명히하면서 거절하는것이 그사람을 위한 최고의 예의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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