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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0 12:48
이상하게 한국 영화는 대사가 잘 안들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오히려 헐리웃 영화를 보면 잘 못하는 영어도 뜻은 모르지만 들리긴 잘 들리는데... 그 이유가 참 궁금해요. 녹음하는 방식이나 기술력에서 차이가 있는 걸까요?
22/08/10 13:05
제가 기술 쪽을 잘 몰라서 어떻게 답을 드릴 수는 없는데.. 이 영화는 베테랑 배우들도 잘 안들릴 때가 있더라구요. 조금 당황 했습니다.
22/08/10 13:42
걍 영화판이 음향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럽니다. 카메라 가린다고 마이크 수음도 멀찌감치 해요. https://extmovie.com/movietalk/59817623
22/08/10 19:07
본지 꽤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한데... 범죄도시2는 전부 혹은 대부분 후시였을겁니다. 전체후시녹음은 대사 잘들린다는거 외엔 대부분 단점이라서, 사실 괜히 사장되어가는 방식이 아니긴 하죠.
22/08/10 12:49
p.s. 부분을 보면 이동진씨가 제일 높게 평가할 것 같아보이긴 하네요(이번여름 4대 한국영화 중에서)
+인데 지금 파이아키아 가보니 이미 이틀전에 올렸군요(...)
22/08/10 13:15
1. 대체역사물+첩보물로서 괜찮게 봤습니다.
2. 저도 몇몇 대사가 안들려서 대충 감에 의지했습니다. 3. 10.26, 12.12, 5.18 민주화운동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알고보는거랑 모르고 보는것에 따라 스토리, 캐릭터에대한 이해, 만족도가 많이 달라질거같습니다.
22/08/11 02:20
동감합니다.
각본이 좋았어요. 연출은 결정적인 장면들에서 조금만 더 스릴있게 진행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괜찮은 연출이었습니다 마지막에 타란티노처럼 용기를 내 봤으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그랬으면 이미 난리 났겠죠. 감독 이정재, 배우 정우성의 메세지는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22/08/10 13:50
아주 잘짜여진 각본이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시나리오를 4년동안 들고있으면서 고쳤다는거 같던데. 그럴만 했습니다.
사건과 사건의 연계, 인물간의 관계. 스토리의 얼개가 너무 좋으니까 캐릭터가 살아나고 스쳐가는 조연에도 a~s급만 써버리니까 나무랄데 없더군요. 대사 안들리는건 진짜 짜증이 납니다. 재밌는건 정우성이 데뷔와 동시에 최고점찍고 그저그런에서 괜찮네 수준의 연기만 하다가 나이 40넘어서 고점 갱신하더군요. 크크크 너무 잘맞는 캐릭터인거 같습니다.
22/08/10 14:29
다른 분한테 질문들렸었는데 아들이 좀 아쉬워해서 aDayInTheLife님께도 여쭈어봅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보기엔 좀 무리일까요. 저와는 <염력>, <모가디슈>, <프로페서 앤 매드맨>,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등 15세 영화를 몇편 같이 본 경험은 있습니다. 성적인 표현만 과하지 않으면 웬만하면 같이 보러다니는 편인데 아무래도 고문 장면 등이 좀 그럴까 싶어 망설이고 있습니다.
22/08/10 14:47
전 갓직히 영화 한 세 편짜리 합쳐 놓은거 같아서 별로였습니다
따로따로 아이템은 매력적인데, 너무 하고픈 말이 많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22/08/10 15:23
헌트를 제외하고 이번 여름 영화 순위는 외계인 - 비상선언 - 한산 순인데, 헌트 기대됩니다.
외계인을 볼때는 얼마나 못났길래 그런가 하고 보러 갔는데, 그 정도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었고 한산은 얼마나 잘났길래 그러나 하고 보러 갔는데, 역시 또 그정도 아닌데 라는 생각 비상선언은 이말 저말 나오기 전에 봤는데, 이동진 평이 수긍되는 정도였는데 헌트는 한산같은 경우라 실제로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법이긴 한데..또 충족시켜줄 수도 있으니까요
22/08/10 15:49
초중반부는 오!, 중후반부는 음. 정도라서 개인적으로는 시사회 등을 통해서 본 평가보다는 살짝 하향 조정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2/08/10 16:21
방금 보고왔습니다. 짧게만 적어보자면 단점은 딱 두가지 생각나네요.
1.본문에 언급된 대사. 확실히 대사 처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2.극초반부에 의도적인 핸드헬드 효과인건지 포커스가 안맞는게 좀 길어서 보기 힘들었네요 이거 두 개 외에는 아주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 별 4개에요.
22/08/10 16:32
많은 사람이 지적한 한국 영화의 고질병인 알아듣기 힘든 대사 문제는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70년대 한국 체급의 나라 정보부가 일본에서 저런 깽판을 친다는 게 너무 과장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레이맨에서 CIA가 유럽에서 깽판치는 그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로요.
22/08/10 17:30
납치 후 국내로 호송과 영화의 그것은 급이 너무 다른 거 같아서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일본보다 영화 처음에 미국에 정상회담 하려고 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게 더한 거 같습니다...
22/08/10 17:50
물론 증인에 따라 당시 상황의 증언이 천차만별이긴 한데, 현재로서는 해당 사건의 진상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건 한국으로 호송하기보단 동해바다에 수장시키려 했다(혹은 토막내려했다는 얘기도 있기는 합니다만…)가 가장 유력하긴 합니다.
실행부서인 중정 입장에서도 몰래 한국에 데려오려면 살려둔 채로 데려오는데 드는 시간만큼 시간을 끌어야하는데, 당시 미일 양쪽에 사건 진상 밝혀지는게 시간문제였던 상황이라 그런 의도라면 납치의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기도 하구요.
22/08/10 17:41
있긴했는데 깽판이라기엔 해당 사건은 병크와 병크의 연속이라서요. 정치색 쫙 빼고 실제 사실만 말해도, 납치하는데 영사관 번호판 달린 차를 그대로 쓰질않나, 주차비 안내고 그냥 튀다가 번호판 조회를 당하질 않나, 지문은 사방팔방에 남기질 않나…
그래서 순식간에 일본 수사망 좁혀지고 cia에서도 소재파악되서 당시 한국정부에 확인 들어가고 결국 운신이 불가능해진 중정이 풀어줘버립니다. 제가 이 영화를 안봐서 영화상의 깽판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김대중 납치사건에서 중정은 깽판은 고사하고 멀쩡한 남의 나라가서 바보짓만 연발하다 창피당했다… 라고 보는게 더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22/08/10 17:38
한국 영화들이 대체로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연기하는데도 잘 안 들리곤 하죠.
헐리우드 영화는 자막 켜기도, 안 켜기도 하면서 보는데 확실히 제가 잘 모르는 요즘 슬랭 아니면 실제 영어권 친구와 대화하는 것 보다도 귀에 꽂히며 들리는 경우가 많구요. 한국 영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정재, 정우성이 딱히 대사를 잘 들리게 하는 타입들이 아니기도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병헌의 대사가 가장 잘 들리는 듯 합니다.
22/08/10 19:18
팝콘무비 생각하고 보기엔 내용이 너무 무거워요
전체적인 템포도 강강강강 이어서 피로감에 지치고요 영화에서 보여지는 고문이나 이벤트는 실제보다 더 리얼하게 표현되고 오히려 총격신은 판타지 스러워서 거기서 오는 이질감으로 재미의 포인트도 미묘하게 어긋나여. 분명 호에 가까운 영화인건 맞는데, 비상선언과는 또 다른 연출적 과잉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22/08/10 19:20
가벼운 영화는 아니죠. 확실히 긴장감을 꾸준하게 끌어올리는 영화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오히려 후반부는 좀 쳐내고 밀도있는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았겠다 싶긴 합니다. 다만, 그래도 초보감독이고 꽤 오래 다듬은 이야기는 잘 다루어 낸것 같습니다.
22/08/10 21:36
오늘 보고 왔습니다.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영화가 긴장감을 유지한건 좋으나 좀 무거운 분위기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지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감독으로서 첫 작품이다보니 욕심이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22/08/11 22:09
방금 보고 나왔는데,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 같네요. 지친다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 알겠네요. 대신, 긴장감을 억지로 유지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웠던 느낌이라 큰 단점 같지는 않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정우성, 이정재가 "왜" 저런 선택을 했느냐에 대한 설명이 최소한으로 한 거 같습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1가지 이유로만 행동할 수도 있긴 하지만, 1가지 이유라면 그 이유를 조금 더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좋지 않았을 까 싶고, 복수의 이유라면 너무 부족했지만 아마 다 드러내기엔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긴 합니다.
22/08/11 23:33
개인적으로 그 점에서 영화가 안 들린다가 꽤 치명적이라고 생각해요. 있는 대사도 아껴써야하는데 그나마도…
여튼 그 긴장감 유지가 저는 좋았습니다. 후반부를 오히려 좀 쳐내고 집중도를 더 올렸어도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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