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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1 00:57
아무것도 모르지만, 위로와 응원... 한낱 글자 쪼가리일뿐입니다만, 감히 힘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통받고 보상없이 계속 고통 받고, 그럼에도 묵묵히 버텨 나가는 게 삶의 정체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고통이 안군님 혼자만의 것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 무게를 나눌수는 없지만 공감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힘내세요.
22/08/11 00:58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셨을지….
정말로… 감히 어떤 말을 해드려야될지 모르겠지만… 버티고 또 버티다 보면.. 좋은 날도 있지 않겠습니까?…
22/08/11 00:58
힘내세요 근데 부모님 말씀에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저도 비슷한 사유로 부모님이랑 맨날 싸웠었는데 시간 지나다보니 이것도 적응이 된건지 이제는 무덤덤합니다.
22/08/11 01:04
그 동안 착한 아들로 산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님이 쌓은 40년의 시절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스스로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쫌 더 지극히 이기적으로 본인만 생각하고 사세요.
22/08/11 01:06
효자시네요 리얼... 보는 사람이 더 빡쳐서 힘내시란 말은 못 하겠군요...
그런 말 들어봐야 힘 안 나는건 제가 가장 잘 알거든요
22/08/11 01:12
그 찬 강물에서 다시 잘 나오셨어요 이제 좀 다르게 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께 돈 다시 달라고 하시고 혹시 같이 살고 계시다면 주거도 분리해보시고요. 생활비 드리는 걸 멈춰보시면 막상 부모님도 지원받을 곳이 없지 않으실겁니다. 임대주택이나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인정 등이요. 부모님의 소득이 어느정도신지 모르겠으나 소득에 맞게 소비도 좀 정리하셔야 할 부분이 의외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 번 너무 잘 나오셨다 말씀드리고 싶고 본인이 사는게 먼저라는거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22/08/11 01:33
이 분 말씀대로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오늘 유투브에서 들은 구절을 하나 알려드리면...'가족은 남이다' 입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22/08/11 02:07
저도 그 생각... 가족이 나이먹고 계속 같이 살면 갈등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가족과 화목하면 모를까 갈등이 있다면 조금 떨어져 지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2/08/11 14:49
일단 따로 나와 살고 있습니다. 같이 살 때는 거의 매일같이 저런 얘기를 들어왔거든요...
그리고 지원책은 최대한 찾아서 챙겼는데, 부모님이 두 분 다 신용불량 상태인데다가, 사업이 망하면서 생긴 추징금, 배상금 등은 개인파산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 금액이 수억에 달하다 보니 제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고요. 사실 저 보내드렸다는 돈도 어머니 앞으로 만들어놓은 통장이 아니고요, 제가 통장을 하나 파서 직불카드를 드린거에요. 어머니 앞으로 통장을 만들었다가는, 돈이 100만원이 넘어가는 순간 다 차압당하거든요. 아무리 카카오 통장이니 뭐니 만들어봐야 귀신같이 찾아서 빼가더라고요. 어머니한테 사과는 듣긴 했습니다만, 마음이 안 좋은건 어쩔 수가 없네요. 추스릴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22/08/11 16:49
사과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부모도 결국 사람이더라구요 그말인즉슨 나이가 지혜로움과 동일하지 않더라구요. 힘든 감정 잘 추스르시길 바래요. 잘 살고 계십니다. 종종 글 읽으면서 위로받고 있어요.
22/08/13 22:21
댓글을 늦게 확인하여 이제야 답글을 다네요. 며칠 지난 시점이라 푹 쉬셨는지 모르겠네요.
처음 댓글 달 때는 정확한 상황을 모르니 제가 어쭙잖게 조언을 드렸는데 사실은 그냥 물에서 나오셔서 너무 잘 되었다! 잘하셨다! 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어요 저도 10여년 전에 안군님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적이 있는데 그냥 어느순간 탁하고 놔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냥 하루하루 아주 열심히는 아니고 그냥 살던대로 그냥 살다보니 7년지난 현재 상황은 이상하게도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좋아질 수 있나 싶게요. 그냥 버티고 살다보면 좋아지기도 하네 했습니다. 살아남아야 좋은 것도 겪어볼 수 있더라고요. 오늘 하루도 푹 주무시고 잘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2/08/11 01:22
힘내세요 그동안 살아온 삶은 부정당하신거 같아서 힘드시겠지만 힘내십쇼
본인이 누구보다 어떻게 잘 살아오신지 아시잖아요 휴가라도 내시고 푹 쉬시면서 힘내시길
22/08/11 01:25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8/2019070802251.html
하루 정도는 맛난거 먹고 아무 생각 없이 놀다가 편하게 주무세요 살이 찌는거나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걱정, 내일에 대한 우려는 잠시 접어두시고 정신력이 무한하다는건 헛소리고,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 지치면 쉬어야 합니다 그것이 육체였든 정신이었든간에 제 경우에는...... 비싼거 질러서 이거 다 갚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지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지 하다가 보니까 어영부영 2~3년이 지나가면서 어찌어찌 살아지더군요 시간이 약이고 상처는 아물어집니다 물론 흉터 정도는 남겠지만
22/08/11 01:32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가끔 안군님이 쓰는 글이나 댓글 좋아하는 사람으로 오래 보고 싶으니 이런 방면에서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22/08/11 01:32
지금까지의 나는 안양천에 두고왔고 이제부터는 본인을 위한 삶을 사시면 될것같습니다. 가난 자체가 아니라 비교하고 위치 확인하고 그게 더 정신병입니다. 남들보다 적게 가져도 빚이 있어도 몸이 불편해도 남은 시간이 얼마없어도 다 자기 상황에 맞게 인생의 소중한 현재를 생각하며 살면 됩니다.
22/08/11 01:33
비슷한 경험을 해서 공감이 가네요. 저는 나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송금한 돈은 다시 돌려받으세요. 용돈이니 뭐니 빼고 돌려받지 마시구요. 안군님이 우선입니다. 쉬는 날 만들어서 목욕 한 번 푹~ 해보세요. 머리 비우시고.. 시기가 이래서 일본 온천여행은 추천하기가 어렵네요
22/08/11 01:36
안군님의 댓글들을 보면서 친숙함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많이 힘든 상황이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글의 분위기에서 증오나 포기, 원망같은 어두운 기색은 전혀 못느꼈거든요. 힘든 고비인듯 합니다. 그래도 살아야죠. 그게 인생이니까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22/08/11 01:55
감당 못할 짐을 계속 지고 있으면 가라앉을 수밖에 없겠죠.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과 그래도 내게 마지막 자부심이 되는 부분을 내려 놓으시고 본인을 위해서 살아보세요. 버텨냈다는 자부심이 앞으로도 버텨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22/08/11 02:13
저는 가족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거의 다 유리되어 혼자 남은 상태로 지방에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 하루하루를 공유할 사람도 없고 내 하루도 가치가 있는 삶은 아닌 것 같아서 삶에 즐거움이 없어서 공허함을 느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 삶이 괴롭다고 수개월째 생각하며 이곳저곳 눈팅하는 게 전부였는데 오랜만에 키보드를 두드리네요. 저는 이기적이라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삶은 제 삶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가족이라 할지라도 헌신할 수 있는 삶을 살아온 안군님은 얼마나 고단한 삶이셨을지... 하루 아침엔 불가능하더라도 점차 좋은 것, 좋은 곳, 좋은 음식 충분히 누리면서 부디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22/08/11 02:16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목이 제가 거의 매일 하는 생각이라 들어와보았는데 본문 내용도 참 공감이 가네요..... 위의 다른 분께서 댓글로 '가족은 남이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온전히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22/08/11 02:43
30살까지 경기도 시흥에서 보증금 100에 40만원짜리 집에서 세 가족이 살았었네요. 가난 때문에 남들보다 한참 뒤쳐졌고, 다행히 어머니가 그걸 아셔서 나가서 살도록 해 준 이후에 인생이 확 폈습니다.
너무 상심 마세요. 생활비는 끊으세요. 저는 양심에 가책이 생길 때 마다 가끔 돈을 보내고 전화를 합니다. 부모의 가난은 자식의 죄가 아닙니다.
22/08/11 05:13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을 좀 덜어내시고, 자신부터 아껴주세요. 20년이나 사회생활하신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을 하신겁니다. 저는 아직 10년도 안됐는데 앞이 깜깜하네요. 대단하십니다. 스스로를 좀 더 칭찬해주세요. 억지로라도…그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부모님도 너무 짐이 되면 좀 외면하세요. 저도 그러고 있어요. 부모님은 또 그분들 짬이 있어서 어떻게든 사십니다. 저희 부모님도 다 몸도 안좋고 한데 제가 돈 한푼 못드려도 어떻게든 살더라구요. 솔직히 용돈 드릴 여유도 없어서…나도 살기 힘든데 나부터 살아야죠. 힘내세요.
22/08/11 05:21
그 말 듣고 얼마나 상처받으셨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네요...
때로는 사회적 굴레에서 벗어나 나를 상처주는 대상들과의 거리두기를 해보시면 어떨지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22/08/11 06:58
부모님 드리는 돈을 끊고
그분들이 알아서 사실 기회를 드리세요. 돈을 드리는 것만이 돕는게 아니고 오히려 더 나쁠 수도 있더라구요. 이제는 자신을 위해서 살아보시고, 작은 쇼핑부터 시작해보세요.
22/08/11 07:46
누구보다 인정해줘야 할 가족들이...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와, 그 두 가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22/08/11 07:47
힘내세유 안군님
피쟐에서도 클량에서도 뵌거 같은데 댓글쓰실때마다 저와 생각이 비슷하신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표현도 잘하시구요 어쨌든 격려를 어떻게든 드리고 싶네요
22/08/11 17:04
클리앙 안군님은 저와 다른 분입니다. 저는 클리앙에서 활동하지 않고요.
안군은 PC통신 시절때부터 쓰던 아이디인데 억울하네요(?) 흐흐..
22/08/11 07:49
박수홍 아시죠? 님도 할만큼 했음.
집은 없어도 이제 누릴 수 있는 건 누리고 사셔야죠 돈 쓰는 것만큼 직관적이고 확실한 낙이 또 없습니다. 몇 달 정도 먹고 싶은 거라도 그냥 시켜드세요. 한 끼에 몇 만원 씩 하는거. 어차피 부모님한테 들어갈 돈 안 쓰면 남는 돈입니다
22/08/11 08:13
죽긴 왜 죽습니까..부모님이 마음 알아주면 제일 좋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본인을 위해서 사시죠.
남을 위해서 사는 것도 아름답지만 내가 제일 중요합니다.
22/08/11 08:44
난파선엔 같이 타고 있는거 아닙니다. 밖에 있어야 나중에 구조라도 해드리죠.
스스로도 그걸 지키면서 살고있는데 후회는 없어요.
22/08/11 08:49
부모님이 원글님을 돌보아준 시간이 20년이었으면, 그 이후로 가세가 기울고 생활비를 대셨다면, 님이 부모님 돌본 시간도 20년 지났습니다.
님은 할만큼 한거에요. 더 이상 과도한 의무감을 지지마세요. 고마운걸 모르는 사람들은 부모건 자식이건 똑같습니다. 일단 멀리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늦게나마 고마워할지 아니면 욕을 할지... 이제부터 본인 인생을 살아보세요. 한번도 내 맘대로 못살고 가긴 억울하잖아요. 물속에서 두려웠던 게, 기회를 놓치고 죽긴 싫다라고 느꼈을 수 있습니다. 드라이하게 쓸려고 했는데, 응원하면서 끝내고 싶네요. 다음 글을 기대합니다.
22/08/11 08:51
힘내세요
안군님의 그간 삶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평가되는 그런 삶이 아니잔아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모를 수 있고 실수할 수 있어요 모르고...실수로 혹은 무지에서 나온 말 한마디에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진실과는 전혀 관련없는 그런 말 한마디에 상처받지 마셨으면 해요
22/08/11 09:03
비슷한 경험이 떠오르네요. 누나 결혼하고 매형이랑 사업한다해서 근 5천만원 정도는 도와준것 같은데
그 사업장 잘되어서 제가 하는 사업에서 계약 맺자하니 결혼전 처럼 니돈내돈 섞어쓰는건 좀 아닌것 같다 하더군요. 결혼전에도 돈으로 도와주던건 늘 나였는데. 돈을 달라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누군가랑 해야 되는 계약 모르는사람이랑 계약 하느니 나랑하자 했던건데... 술 1년에 세네번 먹을까말까 하는데 그날 낮술 먹고 진짜 서럽게 울었습니다. 글쓴분처럼 인생이 부정당한 느낌까지 올일은 아니었지만 가족관계 하나를 끊어내는 그 기분과 아픔 때문에요.. 세상 소중한게 가족이긴한데 안보면 그만인게 또 가족입니다..
22/08/11 09:12
힘내세요.
마음의 고통이 수그러질때까지라도 부모님과는 연락을 끊고 지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부모님을 나중에 보더라도 약간이라도 더 조심해서 말씀하지 않을까 하네요.
22/08/11 09:33
자식 키우는 입장이지만
부모 자식 관계는 자식이 성인이 되면서 끝맺음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혈연'이라는 굴레가 있을 뿐, 실질적으로 남이죠.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해 줘야 한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한다, 이런 개념은 그저 관습이고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 것일 뿐입니다. 낳아준 은공? 누가 태어나게 해 달랬나요? 그리고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필연적으로 이기적이고 무지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만 해도 그렇거든요. 정말 어떤 날은 'X소리'를 너무 내뱉길래 닥치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막되 먹은 인간이라 그럴까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닐수도 있잖아요. 안군님께서도 아닌 인간일 수 있습니다. 그렇잖아요? 그 가능성을 팽개치지 마시고, 윗분들 댓글처럼 지금까지의 본인은 안양천에서 죽었다고 생각하시고 이기적으로 새롭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기운내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22/08/11 09:41
삶이 힘들 때 기대라고 인류가 만들어낸 것이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템플스테이라도 한번 다녀오시면 어떨까 싶네요. 저는 종교를 믿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못견디게 힘들어지면 다른 무엇보다도 종교를 찾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22/08/11 10:22
서로 힘내봅시다. 저와 참 비슷하네요. 평소에도 댓글등을 봤을 때 성향도 비슷하고 그래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죽으면 끝이지만, 살면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그게 더 힘들어 질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일단 버티면서 살아봐야죠.
22/08/11 10:29
아이고.. 어려운 일이 있으셨군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0년도 더 전에 정모할 때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는걸 느꼈습니다. 평소 댓글만 봐도 선한 분이라는게 느껴지고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요,, 힘내세요.
22/08/11 10:42
밤새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이정도로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황송하네요. 너무 많은 댓글이 달려서, 일일히 피드백 해드리지는 못하겠고... 감사합니다. 일단 오늘은 휴가내고 쉴까 합니다. 마음을 추스릴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22/08/11 10:57
그래도 살아봅시다.. 막연하게 좋은날이 올거라는 공허한 이야기는 하지않겠습니다. 오늘 그리고 내일을 더 즐겁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2/08/11 11:06
제 기억에는 예전에도 한 번 이렇게 개인사를 밝히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모쪼록 마음 잘 추스리기를 바랍니다. 직장도 나 없다고 잘 돌아갈 것 같아! 하고 나오지만 막상 어떻게든 돌아가듯이 가정도 없으면 없는데로 또 어떻게든 돌아는 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22/08/11 11:06
40살에 20년간 사회생활 하면서 부모님께 생활비 보탠건 대단한데요
부모님이 당시 본인들 연애하고 결혼할때랑 전혀 다른 메타란걸 이해 못하시나보네요. 부모님과 연을끊는것도 추천드립니다. 돈도 보내지 마시고요. 자살은 비추입니다. 차라리 그때 나는 죽었고 지금삶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해보고 싶은것 해보고 진취적으로 또 본인이 뭘 원하는지를 알아보고 충족시키면서 살아보세요.
22/08/11 11:16
전형적인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의 사례같네요.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 쉽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부모님은 아마 여유가 되니까 돈 보내나 보다 생각하셨을 수도 있어요. 제 친구중에도 약간 비슷한 경우 있는데 회사 다니면서 꼬박꼬박 부모님 다 가져다 줬는데 부모님은 신축아파트 집사고 친구는 부모 반대하는 결혼해서 월세살이 합니다.. 부모는 부모고 내 인생은 내껍니다. 건방진 말일수도 있지만 안군님도 이제 자기 인생 편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22/08/11 11:21
어떤 감정으로 이 글을 쓰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늘 남들과 비교하고 욕심 내는 양가 어머님들땜에 지금도 생활비를 드리지만.. 그냥 나쁜 사람되는 게 편합니다. 웃기게도 양보하고 참으면 부모, 형제가 모두 호구로 보고 이용하려 해요. 가족인데 참 그렇죠? 가난하다고 안군님처럼 부모에게 책임을 다하는 분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본인을 위해 행복해지세요. 어제 힘든 상황을 이겨내셨기 때문에 내일은, 그 다음은 정말 행복할 겁니다.
22/08/11 11:30
그동안 애쓰셨어요 물 밖으로 나온 자신을 자책 마시고 칭찬해주세요 잘한 선택이었다고
저도 죄 없이 벌 받는 기분으로 여생을 살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같이 힘내요
22/08/11 11:39
아이고... 살아온 시간도 경험도 부족한 제가 뭐라 말을 보태기가 조심스럽네요.
그래도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격려를 드리자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죽을 용기조차 없으신 게 아니라 더 살아갈 용기가 있으신 거죠. 힘내봅시다.
22/08/11 11:53
열심히 살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힘빼고 편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루 밥 한공기와 한평짜리 누울 공간만 있으면 사는데 지장없습니다. 시골의 빈집과 논밭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고, 들에 나가면 청개구리 참새들이 반겨주는 평화로운 생활이 가능합니다.
22/08/11 12:12
힘내십시요.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지금은 열심히 산 이유가 없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열심히 살아온 이유가 있다고 느낄만큼 아주 행복한 순간이 곧 찾아오실거라 믿습니다.
22/08/11 12:48
저도 비슷하지만 잘살아가려고 하고있습니다
행복해지는건 어렵지만 근처라도 가볼수 있는건 살아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요 안군님
22/08/11 12:58
안군님 글이랑 댓글 항상 잘 보고 있었는데..
이번 글은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앞으로의 인생은 안군님만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어요.
22/08/11 13:01
20년 동안 부모님 봉양한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모님께 받은것 이상으로 이미 돌려드린거 같고, 지금부터는 부모님보다 자신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22/08/11 15:15
물에서 잘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글도 잘 올리셨어요.. 여기 댓글들이 작게나마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살짝 더 이기적이 되시고 나쁜사람이 되시고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돈도 다시 받으시고, 하고싶었는데 돈때문에 참으셨던것도 좀 해보시고.. 댓글들 천천히 다시 읽으니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이중에 안군님께 꼭 맞는 글이 있기를 바랍니다.
22/08/11 15:33
사실 요즘 마흔이라 하면 아직 인생의 반도 안 지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상황에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네요. 앞으로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2/08/11 16:58
어쩌다 우리는 모두 효자가 되어야 한다는 알수없는 일종의 강압이 있는지 모르지만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본인은 본인입니다.
좋은 기회로 생각하시고 이제 부모님과 좀 떨어져서 사실 기회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본인께서 부모님이 더 필요하시고 더 가깝게 지내고 싶으시다면 할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어떤 관계에서도 부부든 부모자식 간이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관계에 맞게 서로에게 예를 지키고 말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상대가 거리를 넘어서 혹은 선을 넘어 오면 그러지 말도록 다른 한쪽에서 그에 따른 적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봅니다. 제가 읽은 심리학 책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좀 뻔뻔하고 섹시하게 살아라". 미안한 말씀입니다만 좀 뻔뻔하게 사세요. 그러면 덜 상처 받습니다.
22/08/11 18:17
많이 따뜻한 사회로 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에 대한 멸시도 낙인도 옛 말이 되고 있어요. 지금 어머님 모시는 것만으로도 존경 받으셔야 합니다. 덤으로 저도 신이나 위정자를 믿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알파고님만 믿어요..
22/08/11 21:18
20년동안 부모님 생활비를 보태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분명 본인의 미래에대한 고민과 걱정이 커서 순간순간 스트레스 엄청 받으셨을건데 그걸 다 참고 행하신거보면 강하고 의지있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 뒤로 처지지않고 버티는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2/08/12 04:28
어머님께서 입으로 하신 말씀 말고 맘속에 있는 말씀 제가 짐작으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안군아 네가 20년 동안 우리를 뒷받침 해 주어서 고맙구나. 우리는 든든한 네가 있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네 자신을 제대로 잘 돌보지 못한 것을 보면 무척 안스럽고 미안하구나. 이제부터는 너를 위해 살도록 해라. 너무 늦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한국사람이 특히 나이 많은 세대는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런 표현을 잘 못합니다. 오래전에는 버스에서 남의 발을 밟으면 미안하다 말 못하고 멋적어 그냥 씩 웃었습니다. 그 미소가 미안하다는 의미였죠. 지금 보면 말도 안되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법을 잘 모르고 그런 마음을 표현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안양천에 갔다 오신 것에 대해 부모님께서 더 마음 아프실 텐데 다시 표현은 못하실 것입니다. 어쩌면 또 '그냥 죽어버리지 그랬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말씀은 다시 '네가 내 말에 맘이 많이 상했구나'의 뜻일 것입니다. 제가 저 위에도 댓글을 달았었는데 그건 그냥 퍼뜩 드는 생각을 적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런 것이 아닌가 하고 다시 하나 올립니다. 위의 것 지울까 하다 위의 것은 위의 것이고 이것은 이것이니 그냥 둘다 놔두겠습니다.
22/08/12 17:10
정말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제목 저도 참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네요. 그래도 이제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우리 재밌는거나 찾으면서 재밌게 좀 살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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