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셔츠의 기원은 쫄쫄이 내복[유니온 슈트]현대적 의미에서 티셔츠의 기원은 유니언 슈트(Union Suits)에서 찾는데요. 유니언 슈트는 면 소재의 상의 하의 일체형 속옷으로 1868년에 특허를 받습니다. 유니언 슈트는 원래 빅토리아 시기 여성 속옷이었던 플란넬을 대체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었는데요. 19세기 말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얻게 되었죠.
하지만 점차 인기가 떨어지고 주로 노동자들만이 입게 되었었는데요. 현재도 유니언 슈트는 판매되고 있지만, 시골 할아버지가 입는다는 이미지가 있어 주로 개그 소재로 이용되고 있죠. 우리나라의 쫄쫄이 타이즈와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쿠퍼 언더웨어 컴퍼니 광고]이런 이미지와 더불어 일체형이라 화장실에서 단추를 다 풀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1904년 쿠퍼 언더웨어 컴퍼니(Cooper Inderwear Company)는 이러한 유니온 슈트의 단점을 보완해 상하의가 분리된 내의를 출시하는데요. "넥밴드가 늘어나서 입고 벗기 편하고... 단추도 없고 꿰맬 일도 없다"고 홍보되어 미혼 남성을 타겟으로 출시되었죠.
2. 진짜 티셔츠의 등장
1905년 해군 선원들에게 제복 아래 단추가 없는 속옷을 입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어요. 이에 단추가 있는 유니언 슈트 대신 롱 존스 형태의 투피스 내의가 해군에 퍼지게 되었죠.
1913년에는 미 해군이 롱 존스 상의를 반팔로 개량해 보급하기 시작합니다. 이 속옷은 보급(gob)용이라고 해서 gob-셔츠 혹은 'T'자 모양이라고 해서 T-셔츠라고 불리기 시작했죠.
이후 1920년 티셔츠는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공식 영어 단어로 등록되었어요.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0년 발표작 <낙원의 이편>에도 티셔츠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하죠.
3. 속옷에서 겉옷으로[<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포스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퇴역한 해군 병사들이 속옷으로 입었던 티셔츠를 캐주얼하게 입는 경우가 보편적이었어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속옷의 이미지가 강했죠.
1951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말론 브란도가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등장하면서 티셔츠는 젊은 세대의 반항의 상징이 되었어요. 더 이상 티셔츠는 속옷이 아닌 겉옷이자 패션의 일부가 된 것이었죠.
1960년대 마릴린 먼로, 진 세버그, 브리지트 바르도 등의 여배우들도 티셔츠를 입기 시작하면서 에로틱하고 양성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이용되기도 했어요.
4. 프린팅 티셔츠에 관한 TMI
[<오즈의 마법사> 중 한 장면]- 최초로 프린트 티셔츠가 영화에 등장한 건 1939년 오즈의 마법사인데요. 이 영화는 프로모션용 티셔츠를 최초로 사용하기도 했죠.
[라이프 매거진에 처음 등장한 티셔츠]
- 잡지에 처음 등장한 프린팅 티셔츠는 1942년의 라이프 잡지 표지에 있는 것인데요. Air Corps Gunnery School 티셔츠로 현재도 구매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