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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6 14:19
군인 시절 노태우는 과가 전부입니다만,
노태우 정부의 공과는 뭐가 있을까요? 5공과 달리 6공의 느슨한 물렁물렁한 사회 분위기? 개인적으로는 불곰 사업은 칭찬합니다.
21/10/26 14:38
생각해보면 며칠전 누리호 발사 기술도 결국 이때 시작된 거죠...
30년 뒤에 우리나라가 러시아 기술이 스며든 로켓을 발사한다고 하면 누가 믿었을까요
21/10/26 14:23
노통 자서전에 노(태우) 정부시절의 북방외교에 대해 극딜을 넣었었는데 막상 집권하고 나니 비판한게 미안해지고 이해되더라.. 라고 쓰긴 했었죠. 518 재평가도 하기도 했었고.
제 생각엔 그냥 그냥 무난한 정부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범죄와의 전쟁도 결국 나름 성공으로 끝났고
21/10/26 14:24
1. 북방외교
2. 남북 유엔 동시가입 3. 남북 기본합의서 4. 범죄와의 전쟁 5. 인천공항 6. KTX 7. 국민건강보험 전국민 확대 8. 주택 200만호 9. '물태우'라 불릴 정도로 권위주의 타파 10.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이렇게 꼽더군요.
21/10/26 18:15
새삼 돌이켜 보니... 국운이 마구 상승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시절이었죠.
88올림픽도 치르고요. 문민정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도 제대로 하셨고요 업적은 고사하고.. 딱히 잘 한 것 한 가지도, 얼른 생각나지 않는 대통령도 계시는데, 이 정도면 태평성대였었죠. 오~래 투병하셨는데.. 이제 편히 쉬시길...
21/10/26 14:40
3당합당이 있었기에 그런 거긴 하지만, 그래도 공과를 살펴보고 나이들어 5.18에 대한 자세등을 보면
나름 대통령재임시절은 괜찮았다고 보여지네요.
21/10/26 14:28
노태우 임기 당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민주정으로의 원만한 전환이라고 본다면, 그걸 성공적으로 이뤄낸게 가장 큰 공 아닐까요.
21/10/26 14:38
전두환 손절이요. 다른 독재 국가들이 정권 이양하는 척 하고 막후에서 다 해먹는거 보면 노태우가 전두환 및 군부와 선 그은건 대단한걸 한거죠
21/10/26 15:33
이거 인정입니다.
중국처럼 뒷방으로 들어가서 뒤에서 조종하는거, 솔직히 전두환도 하려고 들었을거 같거든요. 그걸 손절하고 평화로운 이양 달성했다는 점은 확실히 평가할만하다고 봅니다.
21/10/26 23:28
개인적으로 노태우가 전두환 손절을 할수있던 이유는 그만큼 본인의 권력욕이 아주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철저히 자신의 이빨을 숨기고서 2인자로 수십년을 견디다가 자신이 1인자가 되었는데 다시 2인자가 되는건 받아들일수없었을겁니다 시대의 변화와 자신의 권력욕 이런게 맞아 떨어지면서 전두환과 그 무리들이 막후에서 상황제 행세 못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21/10/26 14:43
남북기본합의서, 범죄와의 전쟁, 토지공개념 최초 삽입, 상왕정치 차단, 경제발전 유지, 북방외교 등이 있겠네요.
21/10/26 14:58
공은 의료보험 확대가 기억나고 과는 안기부 사찰 사건, 수서지구 택지 정경유착 정도.. 그리고 존재 자체가 과죠 쿠테타 일으킨 놈이라.
21/10/26 14:58
전두환 손절, 범죄와의전쟁,권위주의 타파,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통한 군사정권의 막을 내림.
과가 커서 그렇지 교두보 역활을 무난하게 해준 대통령이죠. 퇴임후 그나마 전두환에 비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조용히 지냈기도 하고 비자금도 토해내고..
21/10/26 14:58
이 시국에 생각해보면 부동산 주택 공급은 대단한 성과죠. 당시에는 무리하게 밀어 부쳐서 부실공사 논란 같은 것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한번에 엄청난 공급을 해서 이후 김영삼, 김대중 정부까지 부동산 가격이 잠잠하게 만들었죠.
21/10/26 14:24
518의 원죄가 있는 자이다 보니.. 차마 애도하거나 명복을 빌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사면 이후에, 가족을 통해서라도 후회와 반성의 뜻을 표해 왔다는 점에서 전 모 씨와는 비교될 만한 행보를 보였다고 봅니다. 때문에, 조문가는 이들이 있더라도.. 딱히 색안경을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21/10/26 14:26
원죄는 있지만 어쨌거나 직선제로 뽑히기도 했고 나중에 추징금도 완납, 가족들도 반성했고, 정치적 공도 분명히 있고..
저도 전두환과 달리 조문 가더라도 색안경은 안 쓸 것 같습니다.
21/10/26 14:29
본인 말을 다 믿을 수는 없겠지만,
노태우 대통령은 518에 대해서 자기는 관여 안했다, 나는 그때 다른 곳에서 다른 업무하느라 관여할 수도 관여하지도 않았다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최소한 부끄러움은 안다고 생각합니다.
21/10/26 14:25
어떻게 된 게 마지막까지 묻히는 이미지네요 이 사람은
죄가 크지만 그렇다고 누구처럼 매일 씹히는 것도 아니고 골골대니 서로 할 말도 없었고
21/10/26 14:26
공과가 확실한 인물이고 개인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누구와는 다른 말년의 모습과 근래의 동남아쪽의 정치적 혼란을 보면서, 원래 생각했던 평가에서 조금은 더 플러스 해주는게 맞다 싶습니다.
21/10/26 14:27
민주화로의 전환을 별탈없이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공은 크다 봅니다. 그걸로 군사쿠테타 원죄까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군사쿠테타의 핵심 중의 핵심이 군부 정권을 이어나가지 않고 김영삼에게 정권을 넘기고 이후에는 두문불출한거 보면 전두환같은 쓰레기와는 결이 다르긴 하죠
21/10/26 14:31
가장 공이라면 길게 독재나 권력으로 찍어 누르는게 아닌 전두환때를 겪어봐서 민주화로 스무스무하게 넘겼다는게 가장 큰 공이 아닐까 합니다.
21/10/26 14:33
6공 되자마자 다사다난했죠.
공산권 무너지고 소련 없어지고 독일 통일되고 소련 쿠데타 실패하고 걸프전 일어나고... 지금과는 다른게 일본의 위상이 어마어마했고, 중국과는 엄청 친해지기 시작했었죠. 참 무슨 평행우주 시간선 같기도 하네요 벌써
21/10/26 15:57
애초에 노태우는 군부독재자가 아니죠. 군부독재를 도왔던 사람 출신인 거지. 독재는커녕 민주화헌법 하에서 직선제로 대통령 됐고 집권하자마자 총선 망해서 여소야대로 하기 빡세니까 제1, 3야당한테 당 갖다바쳐서 결국 잡아먹혔는데요. 노태우 쉴드가 군부독재자가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독재자가 아니니까 독재를 못한 것도 있...
21/10/26 14:33
전두환에서 김영삼으로 바로 갈수있었는가?
미얀마와 수단 같은 예는 너무 흔하죠. 아니 예case라기보다 거의 정석적 루트인데.. 그런점에서 노태우의 공은 크다고 봅니다 한 사회가 군정에서 민정으로 전환되는 기간을 표상하는 인물
21/10/26 14:34
전 보통사람입니다. 하는 부분이 기억이 남는군요 유난히 정치개그가 많았던 시대였던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정책도 좌우 균등하게 잘 한거 같고 문민정부로 스무스하게 잘 넘기고 딱히 드러난 부분이 없는게 전 괜찮았다고 봅니다. 전씨에게는 차마 명복을 빌지는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분께는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네요
21/10/26 14:36
대권 유력 후보들 계산기 엄청 돌리겠네요.
일단 최근에 전두환으로 지르신분은 두뇌풀가동 하고 있을 판이고.. 친구 잘둬서, 줄 잘타서로 표현되는 뭔가 허수아비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그 상황에서 차기 정권 받는 과정까지 버텨내고 결국 존버에 성공한 점, 그 과정에 의구심은 들지만 결국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라는 점, 바지사장 될 뻔한 상황에 대해 잘 해결해가면서 본인의 정권을 만들어냈단 점에서는 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죄도 많이 지었지만, 그에 대처하는 자세나 모습으로 보면 그 앞의 전씨와는 다른 모습이니 그래도 낫다 싶네요.
21/10/26 14:36
사실 윤석열이 말한 사람 잘쓰고 정치 잘했다는 평가는 노태우에게 어울리는거죠.
지금처럼 청문회가 없었다는게 다행이었겠지만 진짜 가리지않고 능력자들 제대로 뽑아썼죠. 그때 토지 공개념이 실행됐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사뭇 달라졌을겁니다. 역사에 만약이란건 없지만요. 원죄가 있어 진심으로 명복을 빌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전두환 따위와는 비교불가죠.
21/10/26 14:43
도시국가말고 우리나라 정도의 사이즈(5천만 인구,세계30위)에서 공개념이 성공한 나라가 있나요?
2천만 정도로 제한해도 없을 것 같은데 했어도 실패했을 것 같습니다. 주택 정책도 괜찮았던 것 같고요, 잘은 모르지만 아파트 때려박으면서 적절한 중산층 환상을 심어주고 사회의 수요에 잘 순응했죠
21/10/26 15:08
달라진다는게 좋은쪽일지 나쁜쪽일지는 알 수 없죠.
개인적으로는 신념적인 부분도 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요. 지금보단 그때가 더 적기였다고도 보고요. 물론 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란 걸 경험으로 알기때문에 결과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 이전에 어차피 가지않은 길에 대해 알 바는 없지만 말이죠.
21/10/26 17:35
헨리조지의 토지공개념은 다양한 세금부과가 상당히 많은 행정적, 사회적 비용을 필요로 했던 시대상황에 기인한 측면이 큽니다.
토지를 시장가치대로 환수하되 사용권은 철저하게 보장. 토지 사용에 대해 세금을 때리는 대신 다른 세금은 싹 없애면서 토지소유의 불균등으로부터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건데요. 여기에서 '세금을 때리는 대신'이라는 것은 토지에 세금을 왕창 때리기 때문에 형평성을 위해 다른 세금을 없앤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형평성이 아니라 다른 온갖 명목의 세금들은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없어져야 할 필요가 있고, 토지소유의 불균등 해소 및 과세를 토지에 한정하는 것 또한 경제활동이 활성화된 상태를 만들기 위해 그 필요가 있다는 것이 토지공개념의 개념입니다. 그런데 현재 시대는 엄청나게 많은 세금들이 있고, 그 세금들의 세율 또한 상당히 큽니다. 그걸 관리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딱히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행정기관 및 사회 전체가 고도로 발전되어 있기도 하구요. 특히 한국의 경우 공공부문이 비대화되어 있고, 많은 곳에서 여전히 관치가 작동하며, 기업과 개인의 소득과 자산에 대한 세금이 이미 충분히 큽니다. 환경이 적절치 않고 세제정책도 받쳐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때 존재했던 발상, 혹은 아주 소수의 국가들에서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특이한 제도 정도의 의미는 있겠으나, 현재 인류문명의 표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21/10/26 14:42
처음으로 눈 앞 10m도 안되는 위치에서 직접 본 대통령이군요.
당시 초등학교 직접 처음 방문한다고 학교에서 난리 친것도 생각하면;;; 그리고 그 답례로 오픈 되지 않았던 청와대 구경 시켜준건 좋은데 하필 그 시기가 추운 3월 마지막쯤에 회전교차로에 앉혀서 코코아 준 기억도 나네요;;; 5.18은 본인이 관여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12.12의 주역 아니었나요? 용서를 해선 안될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제발 또 한 사람은 유병장수 해서 탕진해서 가길 바랄 뿐입니다.
21/10/26 14:47
https://imnews.imbc.com/replay/1995/nwdesk/article/1961395_30705.html
[노태우씨 광주사태 발언 공식사과 내용] 1995-10-12 ●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광주사태 발언에 대해 아무리 본의와 다르다 하더라도 일단 그렇게 표현된 만큼 이 때문에 아픔을 겪은 광주 피해자와 가족 등에게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노태우씨는 이번 일을 뼈저리게 가슴에 지녀 광주 희생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노태우씨는 또 처음에는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나지않았으나 나중에 녹음 테이프를 들어보니 그런 얘기를 했더라면서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었는지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노태우씨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했더라도 그것은 잘못된 일이며 실수라고 자신의 잘못을 거듭 인정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191206/98695958/1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노태우 장남, 5.18 유족에 사죄] 2019-12-06 본인도 그렇고 장남까지 나서서 사과를 하긴 했으니 전씨랑 비교불가인 사람이죠.
21/10/26 14:49
과가 큰 인물이지만 요식행위였어도 반성을 했으니 공과를 논하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입니다.
실제로 이룬 성과도 꽤 있고 다시보면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21/10/26 14:49
그나마 반성은 했던 사람이죠.
그래도 한계는 분명합니다. 진실을 다 끌어안고 그냥 가네요. 사과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진실을 다 밝히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있어야하는데 뭐 그런건 없었죠. 전두환에 비할바 아니라지만 크게 다르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21/10/26 14:51
이때부터 해외여행 자율화가 시작되었죠 아마?
그래서 해외여행을 공산권으로 갔던 86세대 운동권들이 공산국가들을 지상낙원, 이상국가로 알고 있었는데 현실을 마주치면서 그 환상이 깨졌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운동권에 있던 분들 탈출은 지능순을 보여주고 정치입문 목적인 분들 위주로 남고 거기에 현실인정못하는 망상가들 몇몇남게 되었죠 해외여행 자율화로 공산국가에 대한 환상을 가진 운동권 대학생들에게 현실을 직접 접하게 해준 것도 업적이라면 업적이라고 볼수있다고 봅니다
21/10/26 14:51
전 오히려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반응이고.
노태우 임기 끝난 이후에 태어난 세대라 그런지 확실히 '역사적 인물'이라는 느낌이에요. 책에서나 봤고, 나랑 동시대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의미에서.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간 사람인줄 알았는데 생명은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었군요.
21/10/26 14:59
노태우 이전 대통령 두 명이랑 비교해보면 청명계획 발각되었을때 '들켰구나 어쩔수 없지 하하하 지금부터 계엄령을 선포합니다'라고 질러버린게 아니라 그냥 포기했다는걸로도 칭찬이 가능한 부분.....
21/10/26 14:56
인기가 없어서 그렇지 역대 손꼽는 대통령입니다 3당합당 했다고 하지만 정권을 평화적으로 넘겨준것만 해도
현대사에 큰 공이죠 그밖에 업적도 많고 물론 비리와 쿠데타라는 큰과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원탑으로 봅니다
21/10/26 15:04
김영삼 대통령 선에서 정리된다 봅니다.
정권를 넘겨준 공이 크다해도 김영삼 보다 크지않고 과가 작다해도 김영삼보다 크다고 봅니다.
21/10/26 14:59
잘못이야 많은 양반이긴 해도 말년에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반성은 진심이었다고 봐야겠죠.
그 진심어린 사과가 피해당사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두환과는 다르게 명복은 빌어주고 싶네요. 저승에서 많은 용서가 있길 바라며..
21/10/26 20:28
내일 오전에 조문 후 미국 출장 간다고 기사 떴는데 엄청 욕먹고 있네요...
이혼 소송중이니 당연히 유족측에서 상주 자격으로 받아들이진 않겠지만 솔직히 SK가 어떻게 컸는지 생각하면 SK그룹차원에서 지원나가도 시원찮을꺼 같은데...
21/10/26 15:16
애초에 전두환의 후계자로 대통령이 될수 있던것도 북한과 대치하고 있던 전방부대까지 빼내서 군사반란에 가담시켜서 공을 세운거였죠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는 인간
21/10/26 15:3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공보다 과가 매우 크지만 돌이켜보면 그래도 평화적인 군사정권에서 민주정권의 이양에 한몫을 하셨고... 나름 재임당시 활동을 보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이 있으신 분이긴 했어요
21/10/26 16:07
그 시절 직접 겪고 기억하는 층일수록 보수성향인걸요
그 시절 안겪고 전해들은 층은 진보성향이고 그 시절을 역사로 보기시작한 층은 또 다시 재평가하는거죠
21/10/26 15:47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시절에 이사람, 보통사람입니다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한 시대가 또 지나가는군요. 저 멀리 후진국 독재국가들이 권력 교체되어도 또 독재하고 개판으로 이어가는 그런걸 보면 그래도 이사람은 민주정권이 안착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21/10/26 16:04
노태우는 재평가 할만하죠.
적어도 전두환-노태우-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통해서 민주주의가 정착된거라고 봅니다. 전두환-김영삼이 바로 이어졌으면 쉽지 않았을거라고 봐요. 서슬퍼런 군부독재에서 바로 김영삼이 대통령되봤자 하나회척결이나 금융실명제같은걸 실현하긴 쉽지 않았을거라고 봐서;;; 전두환은 진짜로 재평가할요인이 전혀 없는데, 노태우는 전두환과 세트취급당하기엔 좀 억울하다고 봅니다. 어쨌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적어도 명복을 빌 정도는 되네요.
21/10/26 16:15
추징금도 냈고 본인과 그 가족들이 꾸준히 사과를 했던걸 보면 진심이었다. 라고 믿어주고 싶네요. 그리고 본인 역시도 나름의 성과도 있었던분이니 전두환 같은놈하고 비교하긴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10/26 16:17
전두환라인이라 평가를 받았었지만 집권하고 나서 오히려 군정권과는 아예 선을 긋고 민주정을 확립한 면에서
집권하기 전에는 과가 있었던 사람이지만 정작 집권하고 나서는 공이 더 많았던 사람이라 봅니다.
21/10/26 16:27
몇 천억 추징금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재벌들한테 많이 받아 먹었고 항상 전두환 자리를 이어 받았던 신군부의 핵심, 쿠데타와 5.18의 일급 수괴죠.
그렇긴 하나 어쨌든 선거로 당선 되었으며 여러 댓글에 나온대로 물태우라고 욕을 먹었다는 자체로 업적은 업적입니다. 그 당시 조선일보나 관제 KBS에 절여진 어르신들의 기준은 전두환에 맞춰 줘 있던 때라...... (LA 폭동때 우리나라같으면 공수부대로 쓸어버린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하던 시절이죠) 본인 생각인지 눈치를 본건진 모르겠으나 뭔가 군부 독재색이 많이 빠지긴 했습니다. 북방 외교나 신도시는 확실히 업적이고..... 문민 정부로의 이양 역시 민주주의로의 큰 발전이나 3당 합당으로 망국적인 지역 정치의 싹을 뿌렸죠. 여러가지로 확연히 공과가 갈리긴 하네요. 아무튼 초강성 전두환에서 뭔가 연성인 군출신 대통령으로 이어진 덕에 그 이후 강성, 무대뽀형 김영삼으로 문민화가 스무스하게 이어진 것 같긴 합니다.
21/10/26 17:11
저도 3당합당을 꽤나 부정적으로 배우고, 개인적으로도 부정적으로 많이 평가하긴 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3당합당없이 김영삼이 본인 하고싶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었을까 싶긴 합니다;; 오히려 군사적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하지않고, 지극히 민주적인 방법을 동원한게 3당합당이라고 볼 수 있을것도 같아요. 그리고 그게 후대의 김영삼에게까지 힘을 실어주면서 하나회척결과 금융실명제까지 이어지는 흐름이기도 했고요. 3당합당 자체의 부정적인 영향력도 당연히 큰데, 그 시대를 감안하면 그게 그나마 최선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21/10/26 17:38
네 저도 결론적으로 보면 삼당 합당, 김영삼 당선, 하나회 척결로 이어지는 흐름이 국가적으로는 상당히 다행이긴 했죠. 3당 합당 아니었으면 김영삼이 하나회를 뿌리 뽑지는 못 했을거라 보고 Restar님 의견에 한편으론 동의합니다.
그러나 사실 3당 합당이 야도 부산, 경남을 여권으로 넘김으로서 지역감정이 너무나 심각해졌죠. 지금이야 좀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만 불과 5,6년 전까지도 정말 심각했구요. 사실 경상권과 전라권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인구차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민자당계의 영구 집권을 노린 거라 봐도 다를게 없죠. 아마 우리나라 정치는 일본처럼 자민당처럼 민자당계 1당 영구 집권 체제가 되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고 봅니다. 이게 아이러니하게도 IMF 금융위기 때문에 수평적 정권교체가 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완성 되었지 안 그랬으면 대한민국 정치 체제는 절름발이로 남았을거에요. 김영삼 정권이 IMF로 나라를 거덜낸 상황에서 이인제 버프까지 받고 DJP 연합까지 해가면서도 정말 아슬아슬한 차이로 정권 교체가 되었을 정도로 당시 상황은 한심하고도 심각했죠. 그 가장 큰 원인이 바로 3당 합당과 언론이 결탁함으로서 이루어진 초 거대 기득권 체제였구요.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정치사를 보면 정말 아슬아슬하게 운이 따른 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1/10/26 17:46
국가적으로 볼때,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라인은, 순서가 하나라도 틀리면 지금보다 훨씬 안좋아지는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지나고보면 기가막힌거죠. 아슬아슬하게 운이 따른 순간이 많았다고 평가하시는것에 저도 많이 동의합니다. 한국의 현대사는 알면 알수록 운도 따랐고 기회도 따랐고, 사람들도 따랐었죠. 어떤 의미에선 세계사에서 유례없을정도로 기적의 산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1/10/27 14:38
이승만-박정희-전두환-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까지 정치발전 개념에서는 거를 라인업이 하나도 없죠. 사실 문재인조차도 크게보면 확실히 망해줘야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진보나 보수나 영웅이 멸족하고 인간만 남은 시대가 드디어 왔죠. 이재명 윤석열 다 마음에 안들지만 어쩌면 이게 민주주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이제야 한국이 정치아이돌 투표문화에서 정책이든, 당 위주든 갈 수 있는 길이 생겼거든요.
21/10/26 17:22
3당합당 이전까지의 노태우 정부를 여소야대 정국으로 많이 규정하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순조로운 민정 이양과 5공청문회 같은 업적(?)들이 가능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가 없는건 아니었지만 당시 4당체제에 대해서도 한번 재평가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21/10/26 17:35
한국의 민주화에 있어서 꼭 필요했던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게 과를 덮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과를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었죠.
21/10/26 17:42
이야....이 사람도 역사 속 인물이 되는군요
전두환보다야 집권 정당성이 넘치고 나름 공도 세웠지만...결국 전두환의 오른팔로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과거를 덮기는 힘들거 같네요 잘 가소 당신 친구는 언제 간대요?
21/10/26 18:14
공과를 따질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가 너무 커서 명복을 빌어주기는 싫지만, 그래도 욕할 정도까지는 아닌 사람의 죽음이네요.
21/10/26 18:31
이 양반은 갈때도 타이밍이 예술이네
그나마 정치인들이 득실 주판 튕길 타이밍에 가서 온전한 악평 속에 가진 않겠습니다 그냥저냥 유명한 사람 한명 갔다는 느낌입니다 나쁜새끼는 맞는데 그나마 그 정도라도 사과한 인간이 없으니 염치없는 놈들 중에선 본인 염치가 없다는걸 아는 그나마 나은 축이니까요 아저씨 아저씨 친구 좀더 유병장수하게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1/10/26 20:14
전두환-노태우의 등장은 대한민국의 불운이었지만, 동시에 노태우-김영삼으로 이어진 집권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의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미얀마 사태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더 강해졌네요.
21/10/26 21:13
반란수괴, 반란모의참여, 반란중요임무종사, 불법진퇴, 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 상관살해, 상관살해미수, 초병살해, 내란수괴, 내란모의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 내란목적살인,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전두환보다 나은거지 이런사람이죠. 추징금낸거로 재평가하긴 좀.... 안걸렸으면 안낼 추징금인데요...
21/10/27 01:51
그만큼 세상일이라는게 만만치 않다는 거지요.
87년 민주화 투쟁할때만 해도 그게 피흘리고 아파도 당연한 역사적 순서인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주변을 돌아보면 미얀마에 일본에 중국에 바로 북한에. 돌이켜 보니까 전두환보다 천사구나가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이정도면 미녀구나!!! 라는 느낌이랄까.
21/10/27 02:47
정말 아이러니 하죠.
1212, 518원흉중 한명인데, 전두환의 후계자가 그가 아니었다면, 몇 배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그렇죠. 선악으로 딱잘라 판단하기 어려운 인물들이 더 많습니다.
21/10/27 10:21
뭐가 어쨌든 전씨에 비해서는 훨씬 양심적인 사람이었고 대통령도 어부지리든 뭐든 제대로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이었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10/27 10:31
같은 전범국이지만 독일과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처럼 전두환과 노태우를 바라보는 시각은 좀 달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신군부가 주도한 2번의 쿠데타의 주범이고 5.18을 비롯한 신군부의 온갖 만행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문제적 인물이라는 점도 잊혀져선 안되겠죠. 개인적으로 정치군인 출신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전두환의 베프이자 오른팔이란 이미지 때문에 대통령 시절의 업적들이 가려지는 면이 좀 있죠.
21/10/27 11:28
재미있는 부분은 노태우가 반란수괴고 쿠테타를 일으킨 주범인데 민주화로 쟁취한 직선제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었다는 점이죠.
요즘 추세대로라면 국민의 손으로 뽑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정당성을 지니는 선출된 대통령이라는건데 그 대통령이 국민이 직접 선택한 반란수괴 출신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죠. 그 어떤 때보다 민주화 열망이 몰아치던 6월 항쟁 이후 시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노태우라는게 진짜 희극이자 비극이죠
21/10/27 18:06
노태우 당선의 1번 이유는 양김의 분열이고 2번 이유는 KAL 858기 폭파와 테러죠. 실제로 대선 중반까지도 김영삼이 지지율 1위였고....
너무나 칼같은 타이밍에 일어난 테러와 선거 전날 김현희 압송..... 비행기는 폭발했는데 테러범이 멀쩡히 살아서 잡히고.. 국민 수백명을 죽였는데 이후에는 미녀라고 방송타고...... 북한이 이런 테러를 함으로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는데... 누가 봐도 이해가 안 가는 테러였죠. 덕본 사람들은 누군지 확실하고...... 개인적으로는 영화 공작에 나온 것 같은 케이스라 생각합니다만 뭐 증거가 없으니..... 그 외에도 전두환, 노태우 시절이 대한민국 체감 경기가 가장 좋던 시절이고 인터넷도 없던 시절 집에서 조선일보와 땡전 뉴스만 보는 사람들도 상당수였으니 실제로 대한민국이 천국이라 믿고 군부 대통령들 좋아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죠.
21/10/28 10:01
어찌됐건 선거로 뽑힌 반란수괴라는 점이죠. 양김 단일화 실패가 가장 핵심이지만 그건 결과론이고 노태우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을 부정할만한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인제 출마로 당선된거다라고 해서 민주적 정당성을 부정할 수없는거고.
나머지 김현희 칼기 폭탄테러 같은 건 음모론의 영역이고 노태우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을 부정하려면 결국 중우주의로 갈수밖에 없는데 이건 직선제를 피를 바쳐가며 얻어낸 직후의 결과라는 점에서 애매해지죠. 그리고 지금도 크게 다를게 없는게 언론에 의한 각 진영에 매몰된 지지자들은 여전하고요 결국 이러저러한 점이 있어서 어부지리로 대통령된 사람이지만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바뀔게 없다고 봅니다. 그러고 뽑힌 사람이 노태우라는게 어찌보면 희극이고 비극이기도 한거라서. 위에도 댓글에 있지만 노태우 김영삼으로 이어가는 순번은 지금보면 너무 적절한 순번 아닌가 싶죠
21/10/28 10:45
아 저도 노태우 당선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벤틀리님 의견에 반해서 쓴 댓글이 아닌데 제가 댓글을 제대로 쓰질 못 해서 오해가 좀 있으신듯 합니다....ㅠㅠ
노태우의 당선은 결론적으로 현대사의 아이러니긴 하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보면 이런 이런 이유들이 있다는 뜻에서 쓴 댓글이네요. KAL 기 사건도 음모론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어쨌든 그 사건으로 대선 지지율이 뒤집혔으니 노태우 당선의 가장 중요한 팩터 중 하나이긴 하죠.
21/10/27 18:01
본인의 과가 아니었으면 대통령자리까지 올라가지 못했겠지만, 대통령 이후의 공을 보면 이보다 낫다라고 확실히 말할 대통령이 얼마나 있을까 싶을까 싶은 인물입니다. 세상일이 참 복잡하지요.
정치사적 행적 이외의 업적만으로도 분명한 족적이 있고, 민정이양의 훌륭한 과도기 역활(적어도, 결과적으로는 그리 되었지요)이 본인의 역사인식과 의지로 행해진 거라면,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수위를 다툴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고인으로 인해 돌아가시거나 고통받으신 분들의 평안도 동시에 기원합니다.
21/10/28 04:27
정치를 잘 모르지만? 문어대가리보단 낫다? 막 전대갈처람 쌍욕박고 싶고 언제가나 기대도 안했을 정도네요
확실한건 욕처먹음 명줄이 긴건 알게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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