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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6 17:10
그런 설정이라고 본다면 중간중간 설정붕괴로 보이는 장면이 너무 많죠.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겠지만 인간이 움직일수 있는 레이저 장비가 나오는 순간..
21/10/26 17:01
네네. 설정이 그런걸요.
듄 세계관의 아주 중요한 기술인 홀쯔만 효과를 이용한 개인용 방어막, 홀츠만 방어막은 일정 속도 이상으로 접근해오는 모든 물체를 튕겨냅니다. 레이저나 총탄 같은 빠른 속도의 투사체들은 막아내지만, 대신 느린 냉병기엔 뚫린다... 그래서 영화 듄에 나오는 시대의 모든 병사들은 냉병기를 사용하는 거죠..
21/10/26 17:02
이번 영화의 원작인 듄 소설은 무려 [1965년] 에 발간됐습니다.
1965년에 태어난 사람은 현재 57세이고, 1965년에 우리나라는 베트남 파병을 결정했고, 1965년에 소련 우주비행사가 인류 최초 우주 유영을 했고, 1965년에 이승만 대통령이 사망했네요. 달 착륙이 1969년이었습니다. 전쟁용 사이언스만 발달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SF 소설이다보니 2021년 기준으로 봤을때 설정이 어이없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주는게 편하죠 크크
21/10/26 17:14
현재 사용하는 개인화기들은 그 시절에서 편의성 강화버전밖에 안되죠. 그런것보단 중세뽕, 기사뽕이 현재보다 훨씬 쎄던 시절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 기사들은 그 시절판 깡패가 아닌가 하는 소리까지 나오니..
21/10/26 17:15
그 부분은 영화속에서도 설명이 되지 않았나요?
느린 속도로 들어오는 공격에 대해 방어막 이펙트가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뚫리게 묘사되었죠 스포라 언급은 안하겠습니다만 그 부분이 아주 확실하게 묘사된 결정적 장면도 있습니다
21/10/26 17:19
반대로 레이저를 위협으로 느끼고 피하는 장면이라거나
엄청난 속도의 모래폭풍을 대단한 위협으로 묘사하는 장면이라거나.. 말씀하신 장면도 결국 발사체에 보호막이 뚫리죠..
21/10/26 22:32
뭐 당연히 하드sf가 아닌 작품에 설정을 파고들면 구멍이 많이 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건 저속총으로 일반 발사체가 아니라 자체 동력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병기입니다.
21/10/26 17:28
좀 더 설명드리면 컴퓨터가 금지된 세상이라 인간의 뇌를 극한까지 몰아붙여서 컴퓨터 이상의 성능을 내도록 합니다. 이걸 가능하게 해주는건 스파이스라는 향정신성 물질이고 석유보다 중요한 자원이 되어버렸는데 그걸 생산하는 유일한 행성이 아라키스 사막 행성이죠. 베니 제서리트는 종교중 하나로서 이런 향정신성 물질에 대한 연구와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전파한 어둠의 그룹입니다.
21/10/26 17:30
자세히 파고 들면 문제 되는게 한두개가 아니죠
물이 없는 사막행성에서 물만 있으면 문제 해결이냐 하면 당연히 아니고 식량도 부족할텐데 농작물이나 가축, 사냥 등의 이야기도 나와할텐데 그런 부분들은 어물쩍 넘어가고 방어막 방어막 이야기 하지만 고작 개인 방어막이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그 시절 군용 화기 몇 발이나 견뎌낸다고 솟소드 정도의 칼질로 땜빵하는 것에 인공지능 컴퓨터가 금지된 것이지 기계가 금지된게 아닌데 엑소슈트 같은 외골격 하나 없는 열악한 개인 장구류라던지 원래 이런 컨텐츠들은 그냥 팬심 덕심으로 익스큐즈 해주는 거죠
21/10/26 17:41
아직 영화보러는 못가고 원작은 읽은적 있는 1인인데,
홀츠만 방어막은 레이저에 닿으면 엄청난 핵폭발을 일으킨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다면 방어막을 장착한 사람을 보내고 거기에 원거리로 적중시키면 그야말로 정밀타격 핵무기가 되는건데 그런 구멍을 메꾸기 위해서 각 세력간 핵무기금지조약 같은게 있다는 설정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뭐 이 자체가 그다지 매끄러운 설정이 아닌점은 저도 동의합니다만 판타지 SF 이런 장르들은 설정을 공들여 하고 그 설정 속에서 앞뒤가 맞아떨어진다면 되는거라 보고 독자들도 그걸 받아들여야 된다고 봐요. 아니면 그냥 세상에 우주여행을 하는데 시간은 왜 다 똑같이 흐르냐에서 모든게 다 끝이니까요
21/10/26 18:42
중세 SF 장르더라고요. 뭔가 로망은 있는데 리얼한 느낌은 받기가힘든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영화화를 너무 진중하게 표현을 해서 안어울린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더 어색하고 재미없게 본 것 같아요. 그냥 디스토피아물이나 SF물보다도 말이 안되는 설정이 많은데 너무 진지하고 연출했어요.
21/10/26 21:22
이게 제 감상과 가장 비슷한거 같습니다. 누가봐도 판타지라면 불만없이 잘 봅니다. 만년후 우주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두 집단이 붙는 전투가..
21/10/26 19:04
SF영화를 볼 때 설정구멍 찾는 재미도 있긴 합니다만 그걸로 태클걸면서 영화 완성도에 트집을 잡기 시작하는건 시간낭비 밖에 안되죠..... 이론물리학자 미치오 가쿠의 책에 나왔던 얘기로 기억하는데, 칼텍 교수들이 친목도모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이는 식사자리에서 항상 가장 심도깊에 다루었던 문제는 우주의 신비나 소수의 장엄함 그런게 아니라, 최근 방영했던 스타트렉 에피소드에 나온 외계인의 과학기술 혹은 명장면이 실제 물리학적으로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쓰레기 같은 설정이 나왔어도 '말도 안되는 설정이다'라고 결론을 내리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이유로 그랬던게 아닐까?' 혹은 '아직 증명되지 않은 이론이지만 이 쪽으로 생각하면 말이 된다' 등등 서로 진지하게 토론을 밤 늦게까지 이어나갔다고 하죠......(와이프들이 데리러 왔다가 하나같이 한숨을 쉬었다는 설명은 덤)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자세는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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