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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4 17:26
이게 나름의 명분(?)이라는 게 있었던 게 지금 운영하는 취사병이 그대로 전시에 들어가야한다는 논리였었죠. 나름 취사병의 역량 때문이라는 건데.....그럴거면 징병제를 하면 안되지 이양반들아. 이 기회에 우리나라에서도 PMC라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해외 군대에서도 PMC의 주요 임무가 수송, 식사, 화장실 관리 같은 보급및 운영관리라고 하더군요.
21/07/04 17:27
툭까놓고 전쟁이 발발해도 장기전일 가능성이 적고 워낙 기존 산업 인프라가 탄탄해서 보존식품들 생산/징발도 수월한 나라인데 제한된 인구를 취사병으로 쓰는건 낭비 느낌이 있었죠. 결국은 현상태가 예산때문이라고 보는데, 입대대상 인구도 감소하다보니 이런 식의 대책이 오히려 예산절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21/07/04 18:00
결국 취사병은 북한 점령 때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평양에서 밥 먹고, 의주에서 밥 먹어야 되니까 취사병이 필요한 거죠. 이제 인정합시다. 이제 일년, 일년 지날 때마다 북진 역량은 심각하게 떨어져 갈 겁니다. 로봇 병사가 실용화 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어요.
현실적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그에 맞게 군대를 축소 시켜 나갑시다. .
21/07/04 18:09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보급이 제일 중요한 이유는 보급+보안임무가 추가되기 때문이죠. 전쟁사에서 밥먹이는 게 제대로 안되서 진 전쟁이 정말 많고 밥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밥을 온전히 지키는 것도 임무중 하나입니다. 이건 공격 뿐만 아니라 방어도 마찬가지인게 80년대까지만 해도 서방에서 가장 무서워 했던게 후방교란하러 온 티타늄 방탄복을 입은 스페츠나츠였다죠.
21/07/04 21:29
공격을 아예 포기한다면 결국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말하신 보급이고 보안이고 그런 건 방어를 전제로 한다면 모든 부대가 취사병을 유지하는 거보단 다른 방법이 있을 거 같네요. 결국 가장 큰 요인은 북진시겠죠. 이제와서는 현실성 없는 이야깁니다.
21/07/04 21:37
뭔가 착각 하시는 것 같은데 모든 부대에 병과는 이유가 있습니다. 취사병은 단순히 취사만 하는 게 아닙니다. 보안상 부대 내에 최대한 외부인원을 배제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심지어 종교인조차 군목이지 않습니까. 원래라면 짬처리 하는 아저씨도 군인이 맡아야 하고 아마 전시상황이 되면 군인으로 전환될겁니다. 다만 미군은 비전투 부분은 민간인에게 맡기되 이 사람들을 최대한 전문직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윗 댓글에서 PMC가 필요하다는 이유도 그겁니다. 종군기자로 유명한 태상호씨로 검색하시다보면 PMC에서 근무하는 썰을 좀 보실 수 있을텐데 이 때 이 분들이나 이분들 다리건너서 듣는 썰도 장난 아닙니다. 수송만 하는데도 총알이 빗발쳐요. 우리도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보안교육이나 기초군사교육 같은 건 거쳐서 고용하는 특수한 과정이 필요할 겁니다. 그 분들이 만약 기밀유출같은 사고를 치면 다시 취사병이 나았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겠죠.
21/07/04 22:38
밑에 예를 잘 드셨네요. 말하신 짬아저씨와 같이 평시에는 민간에 맡기되 전시에는 군인으로 전환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네요. 방향을 정한 후에는 다른 방안들은 또 나올 수도 있고요. 뭐 그럼 말하신 거처럼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겠죠. 기밀유출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죠. 전시에는 어쩌나 하는 의문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야 지금 조리원 체제만 경험 했기에 나오는 반론일 뿐이고 민간에 맡긴 후에는 전시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거죠. 짬아저씨처럼 전시에는 군인으로 전환되게 하는 것도 그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말하신 거처럼 기밀 유출에 대한 문제? 그런 게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밀 유출을 앞세우며 결사 반대했던 지금 핸드폰 사용만 해도 어떻습니까? 그 기밀 유출이 우려되고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았지만 군대가 개판인 점이 사회에 전파되어서 군대가 개선되는 아주 좋은 이점이 나타나고 있죠. 지금 조리병 문제도 그 중 하나고요. 군대 간부들은 생각이 다를지는 모르겠네요. 아니 다르겠죠. 지금 상황을 보니? 모든 부대와 병과에 이유가 있고 보안도 중요하고 많은 중요점이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그걸 성취할 방법이 꼭 그 방법 뿐입니까? 취사병과의 이유가 취사병이 존재해야만 성취될 수 있는 걸까요? 병사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하고 조리병들은 고통 받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도 성취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군대 자체가 열악 했기 때문에 대충 사람 갈아서 해결해왔지만 그것과는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전 핸드폰을 결사 반대하는 거랑 비슷한 모습 보이네요. 그 때도 군대의 보안 어쩌고 뭐 말이 많았죠.
21/07/04 22:48
할거면 전문가 수준의 서포트가 필요하고 필요없는 이유가 그런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필요하다면 같이 전투에도 참여해야합니다. 민간인이 총을 드는 순간부터 군인이자 제거해야할 적이 됩니다. 평시와 전시를 그렇게 칼같이 나누면 되지 않나 하지만 전쟁은 언제 일어날 지 모릅니다. 그냥 생각없이 할 말이 아니라는 것만 말하고 싶었습니다.
21/07/04 23:11
당연히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아니죠. 애초에 민간에 맡기기로 한다면 그때부터는 취사병이 있는 군대와는 전혀 다른 군대가 되는 겁니다. 그에 따라 많은 걸 고려해봐야겠죠. 밥을 먹는 건 결코 떼 놓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당장 훈련만 가도 그걸 민간인들이 와서 참여할 건지, 아니면 도시락을 싸줄지, 아니면 훈련 갈 때는 전투 식량으로 해결할 건지, 아니면 야전 취사를 하는 인원들을 어느 정도 유지 시켜서 그 인원들이 담당할 지 많은 선택지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런 건 하면 되는 거죠.
많은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지금의 변화는 필요하다는 겁니다. 당연히 취사병이 있던 군대와는 다른 군대가 될 것이고 많은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들은 극복하려고 하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거죠. 보안 유출이니 부대 내에 외부인이 없게 해야 한다느니. 군대를 고립된 사회로 만들고 모든 걸 군 장병의 노동력을 갈아서 해결하게 만드는 전가의 보도였지요. 그렇지만 핸드폰 문제에서 보듯이 그런 건 문제도 있고 부작용도 있지만 그 문제와 부작용은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고 긍정적인 요소가 부작용 보단 훨씬 크다는 겁니다. 이제까지처럼 문제가 생겨도 군장병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니 말 못하고 묵묵히 불편함을 감수하고, 모든 문제를 생각 없이 이제까지는 넘쳐 났던 군장병들의 노동력을 갈아서 해결 할 수 있었던 시대는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전투 병력을 유지하는 거 만으로도 힘겹지 않습니까?
21/07/04 18:08
개인적인 생각은 돈 아낄려고 취사병 쓴거라고 생각함.
전쟁 나면 취사병이 필요하다고? 보급을 현지 조달 하는 거 아니면 어차피 전투식량이든, 컵라면이든, 컵밥이든 후방 민간 인프라 총동원에서 만들어서 보급하는 게 휠씬 효율적임. 정 제대로된 식사가 필요하면 밥차 형식으로 운영하는 게 휠씬 싸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함.
21/07/04 18:11
평시에는 외주 주고, 전시에는 보존식품 보급 위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시에는 보존식품이나 전투식량 먹이는 식으로 작계 짜야지, 취사병, 급양병 운용해서 밥, 국 차릴거 다 차리는게 말이 되나요. 저도 급양병 출신으로 전투 취사 훈련 다 받아봤는데, 실제로 그렇게 굴리면 적군에게 표적이 되서 취사, 급양 계통 병력 다 뒈지기 딱 좋습니다.
21/07/04 18:18
전시 식단을 전투식량으로 애초에 잡으면 취사병의 전시상황 대량조리가 필요하지 않을텐데 전투식량을 원활히 생산 보급하기 어려웠던 시기의 편제 아닐까 싶습니다. 전투식량 보급이 안된다? 그러면 취사병도 그 상황에 솥으로 조리 못하기는 마찬가지일겁니다.
21/07/04 19:42
의외로 전투식량은 멀쩡해도 3일이상 먹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돈 때려부어도 건조시키고 방부제 범벅에 맛은 드럽게 없고 이게 실전에서 사기 저하로 이어지는 요소라 어떻게든 3일 이상은 안먹이고 A레이션이나 B레이션 같은 조리식단을 지급하는걸 최고로 선호하죠.
돈으로 개선하면 되지 않냐라고 하는데 미군 MRE를 보면 매년 수백억씩 때려붓고도 개선이 안되고... 전투식량으로 장기간 취식은 아직 먼나라 이야기같긴 합니다.
21/07/04 18:20
전쟁중에 취사병? 무슨 편안한 소릴
전투식량 휴대해서 그걸로 때워야죠 취사병 핑계대면서 그걸 이용해서 어떻게든 슈킹해먹으려는 속셈을 누가 모를줄알고?
21/07/04 20:43
제가 훈련때 한두끼 정도 제외하고 전식으로 때우는 식이었는데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사기 유지 때문에라도 야전 취사는 필요해요.
21/07/04 19:19
단기간 국지전&수비 위주 전투야
야전취사 없이 가능하겠지만 전면전 때 북진하려면 야전취사 안 할 수 있을까 싶긴 해요. 어쨌든간 긍정적인 변화라 봅니다. 월급도 삐~같이 주는데 밥은 제발 좀 잘 먹게 하길 바랍니다.
21/07/04 19:28
기계화사단 출신 취사병이었습니다.
훈련 진짜 많이 나갔습니다. 식수 끓이고 음식 나눠주고 텐트치고 위장막 치고 버너 불 붙이고 발전기 돌리고 야전취사셋 펼치고 하다가... 훈련중에 전황이 밀려서 후퇴하거나 전진하면 펼쳐놓은거 다 접고 진지 이동 후 또 식수 끓이고 음식 나눠주고 텐트치고.... 반복. 허허. 이거 훈련이 필요하긴 합니다. 전쟁 나면 이런 취사병도 분명 필요할거구요. 다만, 모든 부대 취사병이 이럴 필요는 없겠죠. 그냥 야전 취사 전문 취사병을 따로 육성하던가...
21/07/04 19:36
애초에 인구가 이제 너무 없고 또..솔직히 장기전 할 일 있습니까?
그냥 진짜 딱 전투인원만 남기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충당해야죠.
21/07/04 22:39
근데 조리사는 많이 필요하지만 영양사가 그리 필요한가 싶긴하네요. 그리고 요즘 맛있는 동결건조식품 많은데 왜 전투식량은... 차라리 칼로리바란스해도 괜찮을거같은데.
21/07/04 23:05
2131출신이지만 그시절 훈련 돌이켜보면 취사병이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네요.
식수보급하고 야전취사하고 했던거 생각하면 이게 정말 전시면 죽기 딱 좋은 포지셔닝이라 생각해서...
21/07/04 23:10
지금 미군도 MRE 만으로 식사를 때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번째로 사람이라는게 따뜻한 음식을 끼니에 먹어주지 않으면 정신에 타격이 좀 크거든요.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도 어쩌다가 한번 두번 냉동건조로 때울수는 있어도 하루 이틀 때우기 시작하면 신물이 나고 바로 따뜻한 국물을 찾을텐데 전쟁 상황의 군인들에게는 훨씬 더 크게 작용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정신줄이 쇠심줄이라거나 먹는게 생활에 크기 영향을 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전시 상황에 기본적으로 받는 정신적 데미지를 위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 따뜻한 밥인데, 그걸 포기해버리면 전시에 꺾인 사기를 회복할 방법이라는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라는게 없습니다.
두번째로, 이놈의 전투식량이라는게 동결건조식품이라 방부제 덩어리에 설탕이나 소금절임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걸 3일 이상 먹기 시작하면 다른거 다 떠나서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기 시작합니다. 설사나 변비라는게 큰 병은 아니겠지만, 사람 하나 거덜내는데 충분한 병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그거 때문에라도 전투식량만 먹일수는 없습니다.
21/07/05 13:21
근데 솔직히 이게 이런식으로 해결할문제인가요? 지금 이 사달난게 영양사가 없거나 조리원이 없거나 메뉴가 이상하거나해서 밥을 못먹은게 아니죠
그냥 보급이 개판이니까. 누가 중간에서 빼돌렸든지 처음부터 그지같이 나왔든지..아무튼 재료가 없어서 밥을못먹은건데 왜 이상한방향으로 해결하는지 모르겠네요. 중간에 밥값떼쳐먹은애들이나 잘 잡지.. 누가보면 취사병이 밥못해서 군인들이 굶은줄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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