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부터 피쟐했으니 만 4년차입니다.
그동안 가입은 3번, 탈퇴는 2번.
아 물론 모두 자발적입니다. 글, 댓글 리젠도 없는데 새로고침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탈퇴했는데, 다시 그러고 있네요. 지금도 주말에 회사 출근해서 이러고 있으니 곧 3번째 탈퇴를 할 수도 있...
피쟐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여성에 비유하자면 (제가 남자라) 금발에 백인 미녀 이런 건 당연히 아니고, 뭔가 교실 두번째 줄 정도에 앉은 안경낀 평범 여학생인데, 대화를 하기전에는 뭐가 매력적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존재? 근데 대화해보니 약간 유식해보이기도 하고 좀 예의바른 듯 하면서도 가끔은 못된 말도 서슴없이 하는 그런 아이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게 이상한 게 조금 더 친해지니까 말할 때마다 그 아이의 입술도 조금 예쁜 것 같고.. 웃음소리도 왠지 좋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의외로 가슴도...
결국 그녀에게 빠져들죠. 주변에 더 예쁜 여학생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중요한 건 그런 예쁜 여학생들은 저를 거들떠도 안보죠 크크 수많은 경쟁남들이 득시글 대니깐요) 결국 그녀와 사귀게 되고, 즐거운 연애를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녀와의 잠자리는....와우.. 아주 자극적이었습니다. 계속하고 싶은 중독성이 있달까요 크크
하지만 좋은 시간들이 지나가고 어느 순간부터 니가 변했니 내가 변했니하면서 싸우게되죠. 그럼 각자의 시간을 좀 가져보자 해서 잠시 만나지 않기로 약속도 해보고요. 근데 다시 돌아오면 또 싸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헤어지게 됩니다.
헤어졌는데.. 짜증나서 헤어졌어요. 근데 시간이 조금 흐르니 조금씩 생각이 나요. 괜히 예전 사진들도 꺼내어보고..아 이땐 이랬었지.. sns도 들어가서 요즘 뭐하는 지도 슬쩍 보기도 하고요. 조금 더 예뻐진 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잘 지내?"
술 김에 문자를 한 통 보냈어요. 답장이 없네요 ㅠㅠ
"어.. 그냥 지내. 너는 잘 지내?"
라고 그 다음 날에 답장이 왔습니다. 저는 어떻게 답장할까 수도 없이 고민하다가 "응. 나도 뭐 별일 없는데.. 요즘따라 그냥 한번씩 니 생각나서 연락해봤어 크;;" 결국 이렇게 되지도 않는 답장을 보내고 그 자리에서 ㅠㅠ하고 있었지요.
"아...그렇구나. 뭐 나도 가끔 그렇긴 해.."라고 답장이 왔네요.
이게 그린라이트였고, 최근에 저희는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2개월간은 나쁜 말 절대로 안되고 서로에게 조심하기로 했어요. 혹시 또 모르니깐요. 그리고 8개월간은 잠자리는 갖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게 조금씩 보듬으며 사랑하자는 의미로 말이에요.
근데..자꾸만 하고 싶어요...자꾸만..자극적인 그거 나도 하고싶다고오!! 8개월은 넘모 길잖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