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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02 22:43:20
Name 고통은없나
File #1 immovables_20180902_222520_000_resize.png (679.0 KB), Download : 64
Subject [일반] 용산 재개발로 대규모 임대 아파트를 건설한다면?


농담이나 떡밥으로만 거론되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용산 재개발 지구에 임대아파트를 대규모로 때려박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수십만 규모로 말이죠.

이럴 경우 막대한 아파트 물랑이 임대로 공급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저가 아파트 공급이라는 건 있습니다.그리고 임대 아파트라는 것 자체가 사회적 인식이 썩 좋지는 않아 재개발에도 불구하고 지역 땅값이 들썩 거리는건 막을수 있겠죠.

다만 이게 어디까지 떡밥으로만 쓰이는건 임대 아파트로는 재갲발에 드는 막대한 돈을 회수하기 어려우니 순수 지출이 되는 것도 있고 용산은 수도의 중심부로써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는데 핵심 개발지역으로 써야지 임대주택을 박는게 말이 되나는 것도 있고..

어디까지 떡밥의 영역이긴 합니다만 이야기는 해볼수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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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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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겠죠 흐흐흐
미어캣
18/09/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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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알짜땅에 임대 아파트라...
취지는 나쁘지 않지만 경제성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고통은없나
18/09/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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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한데 사실 지금 서울에 임대아파트 지어서 경제성이 나올 지역 자체가 사실 없죠.다 지으라니까 억지로 짓는 것일뿐..
미어캣
18/09/02 22:50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죠. 근데 용산은 써먹을 방법이 무궁무진한데 (특히 밑에 아이지스님 댓글처럼 한국의 센트럴 파크하자는 말도 나오구요)
굳이 저기에 임대아파트를 짓는건 최고급 랍스터를 라면에 넣어먹는 느낌같아서..
아이지스
18/09/02 22:47
수정 아이콘
센트럴 파크처럼 녹지로 썼으면 좋겠습니다
덴드로븀
18/09/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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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도 안되는 크크크크
그냥 센트럴파크화 하는게 모두에게 행복할것 같습니다.
http://lak.co.kr/news/boardview.php?id=5177
StayAway
18/09/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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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강남구 좀 외진 곳에 서울시에서 만든 공공아파트를 알아봤는데
5년 전매 금지걸고 저소득층 위주로 받아서 당시 분양가가 평당 2천만원 이하였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싼거죠.
근데 실제로 가격을 알아보니 암암리에 프리미엄이 곱절로 형성되 있더군요. 실제 거래 시세는 평당 3천 이상이었습니다.
어차피 수요가 비틀어져있는 이상 공적인 정책은 시장논리를 이기기 힘듭니다. 여기서 수요란 투기수요를 포함하는 거고
정책적으로 투기수요와 실수요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명의도 돈주고 사는 세상이니까요.
Bulbasaur
18/09/0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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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곳에 공공아파트 지으면 무조건 비리로 얼룩지게 되있습니다
만년실버
18/09/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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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편법불법경연대잔치 일듯요 크크크
미뉴잇
18/09/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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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용산한가운데 로또아파트를...
간바레
18/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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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지만 주차면적 넓게 많이 뽑아야겠습니다.

대형 외제차가 버글버글할테니까요
MyBubble
18/09/0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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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아파트를 많이 짓는건 어떨까요? 분양가 상한제 같은거 풀고 최대한 많이 짓게 하면 당장 그 근처야 들썩거리겠지만 전체적으로 결국 공급이 많아지는거라 집값안정에 도움이 될텐데요. 재정적으로도 문제 없을꺼구요.
고스트
18/09/0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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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센트럴 파크 시키자는 말은 사실 저 용산 집값 더 올리자는 말이랑 다를 게 없습니다.
걍 집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임대든 고급이든 상관 없이 걍 많이요.
트리키
18/09/02 23:31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서울엔 사람 너무 많아요. 서울에 공급 늘리는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오를 땅값은 오르게 내비두는게 맞지 공급 늘려서 서울 땅값 잡겠다? 그러면 지방 땅값은 역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공원 크게 짓고 안에다가 박물관이나 운동장 같은 시설들 건립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초코에몽
18/09/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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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울에 직장 있거나 자식 있는 경기도 인구 전체가 서울 실수요자라서 공급 안늘리면 집값은 폭등이고 공급 늘리면 서울집중 심화되는 이중고죠.
플러스
18/09/03 11:2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이유로 공원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18/09/0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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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아파트 수십만 단위는 일단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굉장히 어렵구요.
저기다 그렇게 돈을 퍼부을 바에는, 저 땅을 팔고 그 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네의 구도심 노후주택 지역을 사들여서 개발하는게 여러모로 사회적으로 아주 많은 이득이 됩니다.

저 땅을 팔면 땅을 산 기업들은 고급주택을 많이 짓겠죠.
그럼 다른데 갈 돈이 저기로 몰립니다. 돈이 거기로 몰린다는건 상대적으로 다른 곳들의 수급이 안정화된다는겁니다.
몰리면 몰릴수록 좋습니다. 세금도 많이 걷히겠죠. 그럼 그 세금으로 또 다른데 싼데를 찾아서 임대아파트를 지을 수 있습니다.

오래되고 허름한 다가구단독과 빌라들이 있는 땅이 임대아파트로 바뀌면 지금 매우 심각하게 안좋은 서울의 토지활용도가 많이 개선됩니다.
소독용 에탄올
18/09/0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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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판돈으로 영구임대아파트 죽죽 올리는 방법도 가능은 하겠군요.
18/09/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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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말하는게 그겁니다.

꼭 용산뿐만이 아니라 잠실이든 어디든 비싼 동네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주변 시세에 비해 아주 싸게 임대를 한다고 해도, 그 주변 시세가 워낙 비싸니 반값이 되어봐야 그래도 싸지는 않거나 비쌉니다.
그래서 그런걸 할바에는 그 땅을 팔고 다른데다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습니다.

그렇게 안해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줄어드는것은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과 별 다름이 없습니다.
민간이 하는 일이라면 그런걸 가지고 '피해'라고까지 하는 것은 어렵지만, 공공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할걸 안해서 발생하는 기대 효용의 감소는 피해나 다름이 없습니다.
18/09/02 23: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모두가 다 이익을 보게 됩니다.
기업과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고, 저가의 임대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일자리도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주택시장 전체의 안정화에도 훨씬 낫고, 세금도 훨씬 더 걷힙니다. 주택 및 각종 복지를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죠.
토지활용도가 개선되면 아주 장기적인 차원에서 집값 상승의 기울기의 각도는 조금이라도 낮아집니다.
그만큼 부동산, 건설 외의 산업에 대한 소비와 투자에는 도움되고,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됩니다.
임대주택 문제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8/09/02 23:35
수정 아이콘
영구임대아파트를 세우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너무 인기없는 정책이라 안될걸요....
도망가지마
18/09/0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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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공원화도 시키고 일부분은 임대아파트 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알테어
18/09/02 23:53
수정 아이콘
공원 만드는 순간 주변 아파트 가격이 1.5배는 뛸듯
18/09/02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평생 용산에서 살아볼 기회는 없겠지만, 개발을 해서 좋아질 곳은 그에 걸맞게 개발을 해줘야죠.
임대주택을 저기다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이고 낭비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foreign worker
18/09/02 23:59
수정 아이콘
개발이익 안 따질 수 없는 노른자위 땅이니 당연히 말도 안되는 발상이긴 하지만 실제로 지르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18/09/03 0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원 지으면 뭐합니까? 그 주변 아파트 값만 천정부지로 올라가겠죠..
미쳐가는 서울 부동산 가격을 보면 용트럴파크니 뭐니 다 부질없다고 봅니다.

이 정도로 서울 부동산이 들썩인다면 한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봅니다.
진짜 원글자분 말대로 저 넓은 부지에 임대 아파트 질수 있을만큼 최대한 때려 지어봤으면 좋겠네요..
고층 아파트를 아주 튼튼히 지어서 대략 50년 정도 후에 어느정도라도 회수 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전매는 안되고 임대료는 좀 저렴한 수준에서 제공되고, 무조건 임대로만 살수 있고 10년 정도만 살수 있도록 제한하고..
설사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고 해도 집수요를 최대한 먹어주는것 만으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든 집을 마련해야 하는 신혼부부 및 사회초년생들을 호구 삼아서 투기꾼들이 엄청 활개를 치는거 보면..
교통 좋고 환경 좋은 노른자땅에 제대로 살기좋은 임대아파트가 대량으로 공급되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고 싶네요..
지금 특별한 거래도 없는데 집단으로 호가만 올리는 현상이 서울에 만연하는데
10만호 이상의 임대아파트가 들어서 수요가 확 줄어도 호가만 올릴지 궁금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미친척하고 용산땅에 임대아파트 숲을 때려박아주길 기대해 봅니다만...
근데 아마 공원부지라 안되겟지요....
펠릭스-30세 무직
18/09/03 00:26
수정 아이콘
반반 무마니는 안될까요.

그리고 아마 현실적으로 반반 무마니 될 거 같은데...

임대아파트 절반. 민간 아파트 절반.

공원은 절대 반대입니다. 지방 아파트는 백퍼 투기지만 서울 아파트 거품은 진자 실수요 인것 같거든요. 놀라운 가격이지만.
파인애플빵
18/09/03 00:56
수정 아이콘
저거 임대 아파트 지을돈으로 그냥 서울 사람들을 지방으로 내려 보내는 방안에 보태는게 낫겠네요 아무리 지어도 서울의 수요는 어차피 감당 할수 없습니다.
바밥밥바
18/09/03 01:10
수정 아이콘
서울에 집이 부족해서 집값이 오르는게 아니죠
서울에 집 안짓고 외곽에 지으면 거기서 다 삽니다
서울 집중화가 문제인건데 서울에 집을 더 지으면
그 집중화가 더 심해지기만 하죠
서울 아닌 지역도 살기 좋아야 분산이 됩니다
판교 세종 크는거보면 다 알죠
서울은 재개발 전부 중단하고 지방 분산에 집중해야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8/09/03 02:56
수정 아이콘
서울에 있는 학교와 직장이 지방으로 가야되는거지요. 전 저기 아파트 때려짓는거 찬성함니다.
탐나는도다
18/09/03 01:35
수정 아이콘
저기에 뭘 짓든 그게 집값에 영향을 줄리가 없잖아요 고작 몇세대라고
La La Land
18/09/03 01:37
수정 아이콘
저기다 원전 지읍시다 크크크크크
우리아들뭐하니
18/09/03 0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프라이드 연구소 저리로 옮기고 짓고 나중에 고속로 올리죠. 아니면 핵 영구처분장도 좋습니다.
18/09/03 08:43
수정 아이콘
크크. 수도권 과밀화도 해소하고, 전기도 생산하고 일거 양득 아닙니까?
18/09/03 06:17
수정 아이콘
그 놈의 하향 평준화는 아무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설마 임대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서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죠.
18/09/03 07:15
수정 아이콘
집값 올리는 정책은 저도 반대입니다만 저긴 공원 짓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공익적 목적을 위해서도 그렇고 서울의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공원밖에 없죠.
SCV처럼삽니다
18/09/03 08:03
수정 아이콘
서울집주인들은 반대하겠죠.
회색사과
18/09/03 08:19
수정 아이콘
어차피 나라 땅이니..

고급 아파트를 지어 팔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1. 저기 녹지 지어 봐야... 주변 집값만 미친듯이 오를 겁니다.

2. 저 부지에 아파트를 지으면 일단 절대적인 가호수가 확 늘어납니다. 나라부지 공터니까 조합원도 없어서 짓는 대로 가호 수가 늘죠..

3. 고급 아파트를 지으면 서울의 돈들이 그리 몰릴겁니다. 상대적으로 서울의 나머지 지역의 돈들이 빠져나가니 나머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안정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 서울/분당 제외한 경기도 지역의 부동산들이 정체해있는 것 처럼요..

4. 서울의 옥상옥이 새로 생기고... 비싸게 판 그 돈으로 나라 재정에나 쓰라 하죠...

— 경제 잘 모르는 공돌이의 이상론이었습니다.
문정동김씨
18/09/03 10:23
수정 아이콘
집값 오르는게 이유가 있어서 오르는건 또 아니여서요.
중심에 고급 아파트 올라오면 주변지역 집값이 떨어질듯 하지만, 실제로는 주변지역 부녀회에서 "저 아파트와 입지는 동일하니 저 아파트만큼 받아야겠다!" 결의하고 담합하거든요.
제 생각엔 아파트가격을 잡으려면 부녀회 담합과 부동산을 통한 거래구조를 깨부셔야 정책이 효과날 것 같아요.
NoGainNoPain
18/09/03 10:43
수정 아이콘
부녀회 담합은 부동산 중개업자에 대한 갑질 차원에서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아무리 부녀회가 치맛바람을 일으켜도 거대한 시장흐름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수요공급에 의해서 가격은 결정된다고 봐야죠.
회색사과
18/09/03 10:56
수정 아이콘
네 맞아요
그런데 그건 용산에 공원이 생겼을 때 주변 아파트들에 똑같이 생길 거라는거죠. 절대적인 가호 숫자는 하나도 늘지 않는데도요 (오히려 녹지 프리미엄으로 더 오를지도요..)

차라리 투자자들이 투자할만한 블랙홀이 생기면 용산과 원래 부동산이 핫했던 일부 지역을 뺀 나머지 과열은 빠질거라는 상상입니다.

은평 / 상계 처럼 서울에서 변두리라 하던 지역들도 요새 부동산이 무럭무럭 오르고 있어요... 투기지역/투기과열지역 맵에서 빨갛지 않은 부분이 이제 거의 없습니다. 서울에는..
18/09/03 08:45
수정 아이콘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막 섞읍시다. 한 동 안에도 임대가구랑 분양가구 막 섞읍시다. 한 층안에도요
간바레
18/09/03 09:01
수정 아이콘
본인 재산 빼돌리고 아들명의 벤츠 타는 임대가구 개이득
트윈스
18/09/03 16:20
수정 아이콘
같은 단지안에 임대와 분양가구가 나뉜곳이 있긴해요.
제이와이
18/09/03 09:1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저 그림 출처가 디씨 부동산 갤러리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이름 보면 민주통일이죠.
임대아파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논할만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의도가 있어 만들어진 그림이란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르키아르
18/09/03 10: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마어마한 아파트를 짓고,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할수 있을 정도의 비용으로만 분양하면 안될까요?

그럼 임대아파트보다는 비쌀지도 몰라도, 다른 서울 아파트 시세보다는 훨씬 싸게 공급이 가능하고

돈때문에 못하는 일도 없어질테니 말이죠..
18/09/03 11:28
수정 아이콘
정부입장에서는 저 땅에 무슨 짓을 해도 욕할 사람이 나오게 되어 있죠. 그냥 윗 댓글쓴이 분의 의견 처럼 저 땅을 아주 비싼값에 팔아 치우는게 그나마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임대아파트 때려박아야 알짜 노른자땅 로또아파트 인근 서민들은 더 억울하고 괴리감 느끼겠죠 외제차가 드글드글 할텐데요
진격의거세
18/09/03 11:40
수정 아이콘
저기는 지금 임대냐 공원이냐 이전에 환경평가를 제대로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십년동안 미군이 주둔하면서 과연 멀쩡히 잘 썼느냐?는 말도 안되는 일이고 여기저기서 말이 터져나오는 것을 보면
주택이든 공원이든 개발을 할 수 있는 땅인지 철저히 조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18/09/03 12:20
수정 아이콘
저기에 공원 지으면,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면적도 크게 차이나지 않고 그 역할을 하게 되면서
주변이 서울의 맨하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중심상업부에 초고층 마천루들을 세운 다음,
나머지 주변부에 용적율 500% 이상으로 임대아파트 때려박고,
그 주민들이 전부 자차를 소유하면 교통이 마비가 되어버리니 지하주차장을 공영주차장화 시켜놓으면

나중에 전세가 없어지는 날이 왔을때, 월세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럼피즘
18/09/04 12:21
수정 아이콘
좋은 생각이시긴 한데 모조리 공원해 버리면 용산 아파트 집값만 오를걸요.. 전쟁 기념관 이런식으로 하면서 지어버리면 할말 없지만요
Cazellnu
18/09/03 12:28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집값은 잡을수없습니다
만약 잡아야한다면 비현실적 과세와 규제 그리고 혐오시설건설이 있어야하는데 말그대로 비현실적이죠
18/09/03 13:24
수정 아이콘
저기는 면적이 2.5㎢(약 75만평)쯤 되는 부지인데, 이건 위례의 1/3 수준이니까 거기다 아파트 지어봤자 수십만호씩은 못 짓습니다(위례는 200만평 부지에 계획세대수가 대략 4만세대 수준임). 비교적 넓은 도로를 두고 아파트 단지간격을 많이 벌려서 공원 기타 생활시설/업무시설도 좀 넣어가며 신도시 스타일로 지으면 위례보다 소형 위주로 짓더라도 75만평에는 2-3만세대가 들어갈까 말까 하는 수준이고(송도 모양으로 지으면 1만세대도 어려움), 비교적 도로가 좁고 아파트 단지간격도 좁으며 다른 시설이 별로 없는 서울 스타일로 짓더라도 대략 5만 세대가 한계입니다.

저 정도 면적에 수십만 세대를 넣으려면 뉴욕의 슬림한 초고층 주거건물 같은걸 뉴욕처럼 다닥다닥 붙여지어야 합니다. 슬림한 뉴욕 100층짜리 건물은 저만한 면적에 대략 250동쯤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런 건물은 한국 기준으로 대형만 넣어도 한동에 300-500세대는 들어가고, 소형 위주로 넣으면 천세대 이상씩 들어가니까 수십만 세대 공급이 가능하죠. 근데 100층짜리는 35층이나 50-60층짜리와는 달라서 하나 올리는데 돈이 많이 듭니다. 250개면 100조원 단위로 돈이 드니까, 30년 동안 사업비의 반만 회수하는걸 목적으로 하더라도 소형평수 월세가 수백만원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수십만호를 공급하거나, 평범한 서울 스타일~신도시 스타일로 2-5만호 정도를 공급하느니, 당연히 팔아서 그 돈으로 다른 곳에 짓는게 훨씬 낫습니다. 저 부지 바로 옆에 기부채납분 제외하고 13,500평짜리 일반상업지역 부지가 용적률 600%, 건폐율 60%, 최대높이 90m 조건으로 1조에 거래되었으니, 단순 비례로 보면 위 부지는 같은 조건일 때 50-60조원쯤 한다는 이야깁니다. 큰 덩어리 물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더 높아야 하고, 초고층을 허용하는 조건을 붙여준다면 100조원 이상의 가치죠. 이 돈이면 꽤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송도가 1,600만평 부지(인구 56만 강남구의 약 1.5배 크기) 거의 대부분을 간척으로 만들어서 올린 계획도시인데, 이거 사업비가 20조 정도입니다. 물론 사업비만 쓴 상태에서는 건물부지와 도로, 상하수도, 교량 등만 생기고 안에 막상 건물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만, 평범한 사이즈의 35층 아파트는 한 동 올리는데 500억쯤 드니까 건물 올릴 돈도 충분합니다. 부지 조성 및 인프라건설 후 남는 돈이 30조라면 35층 아파트 600동, 80조가 남으면 35층 1,600동을 올릴 수 있죠(송도 크기의 부지에 1,600동이나 올려버리면 송도 같은 모양은 절대 안 나오고 서울보다도 더 심한 모양이 되어버리긴 합니다만). 그리고 평범한 형태의 35층 아파트는 동 당 100세대 조금 넘는 수준이고, 소형이나 초소형을 많이 넣으면 200세대 이상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공공 공급물량만 수십만세대 수준이 될 수 있고, 용산부지를 산 민간인도 적어도 어느 정도는 거기에 주거건물을 올릴테니, 총 공급은 이보다 더 늘어나죠.

간척까지 안 해도 이런걸 할 수 있는 자리 자체야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그린벨트를 포기하고 강남순환로~외곽순환도로 사이에 아파트를 때려지으면, 비교적 고도가 낮은 지역만 합쳐도 충분히 송도 사이즈 부지가 나옵니다. 문제라면 이쪽을 지나가는 지하철 노선이 2개밖에 없다는 것인데, 사실 송도 사업비도 2조원대 인천대교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고, 수조원 정도면 9호선 같은 지하철 노선을 하나 깔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지하철이 있는 즉시전력급 신도시를 빠르게 못 만든다 뿐이지(지하철은 까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장기적으로 쓸만한 신도시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뭐 용산부지처럼 어디서 돈 떨어지는 일이 없다 하더라도 서울에 아파트를 대거 공급할 방법은 한두개가 아닙니다만, 서울의 인구밀도는 지금도 인프라 측면에서 완전 한계 수준이기 때문에, 대규모 추가공급으로 가격을 낮춰서 얻는 이점보다는 그로 인한 부작용(과밀비용)이 아마 클 겁니다. 도로만 놓고 봐도 지금 서울에는 상습적으로 평속이 5km/h 수준까지 떨어지는 1-2km 길이의 정체구간이 한두개가 아닌데, 인접 2만세대를 초고층/고밀도로 재건축해서 9만세대로 올려버리면 이 도로는 어떻게 될까요? 답은 복층화밖에 없는데, 경부 지하화 예상사업비가 km당 1조원 수준이고, 서울시내 고속(화)도로만 복층화해도 160km입니다. 일반도로의 전면적 복층화는 그 어떤 국가라도 상상도 하지 못하는 영역이고요.

현재 서울의 밀도는 홍콩보다 한참 높고(홍콩'섬'과 동급인데, 홍콩섬은 면적의 과반이 사람이 살지 않는 산악지역이라 실제 밀도는 홍콩섬이 훨씬 높긴 합니다), 도쿄 23구보다도 높으며, 여기에서 밀도가 1.5배가 되면 Manhattan과 동급의 밀도가 됩니다. 근데 Manhattan은 주민 백만대에 주간인구 4백만짜리 지역이고, 홍콩섬도 인구가 백만대인데, 지금보다 밀도를 1.5배로 상승시킨 서울은 인구 1,500만짜리 지역입니다. 즉, 다른 국가의 상태를 참조해가며 베끼는 것이 불가능하고, 전세계에서 홀로 미지의 영역을 걸어가야 하는 수준입니다.

LA와 비교를 해보면 이게 얼마나 정신나간 수준인지 알 수 있는데, LA는 인구규모가 너무 커서 대부분의 다른 미국 도시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했던 고속도로망(주로 고가도로 형태의 방사형+순환형 고속도로망을 깔고 수요에 따라 개별도로를 왕복 12-18차선까지 확장시키는 형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도시입니다. 근데 LA '시'는 면적은 서울의 2배이지만 인구가 400만도 안 되는 지역이고, 인구가 1,300만쯤 되는 LA 광역권(Los Angeles-Long Beach-Anaheim MSA)은 면적이 서울+경기+인천 수준이고, 인구가 1,800만쯤 되는 LA 광역권(Los Angeles-Long Beach-Riverside CSA)은 면적이 한국 전체와 비슷합니다. 차량 보급률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1,800만명을 서울 사이즈에 몰아넣으면 거기가 어떤 불지옥이 될지는 뻔하죠.
플러스
18/09/03 16:50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2-3만세대가 한계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제랄드
18/09/03 21:28
수정 아이콘
오늘도 댓글로 완성되는 피지알이군요.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하지만 얕지 않은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트럼피즘
18/09/04 12:13
수정 아이콘
강북에 개인적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저 인프라 때문이죠.. 도시재생하면 상업자본이 자기땅 손해보면서까지 도로확장을 해줄 리가 거의 없죠.. 재래시장.. 일단 주차장이 없어서 가기가 싫습니다. 게다가 그 근처가 오래된 지역이라 엄청 밀리는 경우도 있고요

서울 보면 주차장 문제를 넘어서 도로 크기가 너무 좁아요(간선도로는 그나마 양반) 70년대 80년대쯤에 도로를 만들어서 뻑뻑한 2차선, 4차선 동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지방때문에 모세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국은 교외화가 많이 되어서 비교대상으로 두기엔 그런것 같네요..(서울시민과 LA의 자가차량 소유 비율 생각하면 그다지..)
일본은 지진이 많이 일어나서 우리나라처럼 고층 아파트보단 저층 주택들이 많더군요..
위 두 국가는 아파트 중심인 서울과의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18/09/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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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땅에 임대아파트를 꼭 지어야 하나요?

저 좋은땅에 하필이면 임대아파트를 짓자는지 모르겠네요.

임대아파트가 필요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동네슈퍼주인
18/09/03 14:50
수정 아이콘
최악이죠. 미군기지 이적지에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국토부도 고려 안해본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 극악의 교통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임대아파트만 드립다 짓는 것은 소셜믹스 측면에서도 매우 안좋습니다. 미군기지 이전비용 상당부분도 한국정부가 부담하는 마당에 이적지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려면 LH가 수십조원대 빚을 추가로 져야 할 것입니다. 토지조성비용이 들어갔으니 임대주택도 영구임대는 불가능하고 5년, 8년, 10년 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하는데 이러면 8년 후 분양 10년 후 분양이어서 사실상 로또가 됩니다. 그리고 드래곤힐호텔과 유엔사 등 이전되지 않는 군사시설들에 대한 고려도 전혀 안됐네요. 특히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거의 100여년간 외국군 주둔지로 내줬던 용산에 국가상징공원을 짓고 역사성을 회복, 보존하겠다는는 노무현 정부 때 맺어진 사회적 합의를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도시계획과 설계는 네이버 지도보고 심시티처럼 하는 게 아닙니다.
18/09/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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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ainNoPain
18/09/03 16:13
수정 아이콘
딱 봐도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 합성한게 티가 나는 짤이라서 저걸 정부안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죠.
본문에서도 농담이나 떡밥의 차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18/09/03 17:34
수정 아이콘
근데 그냥 미친척하고 임대아파트 때려지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투기나 불법 이런거는 철저하게 단속하고요..
18/09/03 19:27
수정 아이콘
돔구장 같은거 불가능한가요?
트럼피즘
18/09/04 1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강남에 롯데타워 짓고 그 근처가 어떤가요? 뭔가 쎄하면서 말뚝을 박은 느낌이지 않나요? 바람의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 뭐 체감을 하지지 못하겟죠? 그렇지만 물은 쉽습니다. 석촌호수의 물이 줄어들고 있지요? 재물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물을 흐르게 한 청계천 효과와 반대죠)

용산에 50층 이상 아파트 짓자는 생각 이미 해봤습니다. 근데 서울의 중심에 높게 지어버리면 책상 중심에 큰 못 박는 것 처럼 됩니다.. 배에 빵꾸나서 물이 들어오는거죠.. 뭐 서울이라는 도시가 그렇게 망하면 서울공화국은 끝나겠죠 근데가 서울은 국가의 중심입니다.. 서울 공화국 잡으려다가 국운이 몰락할수 있습니다.. 미국의 마천루 사례를 들면서 뭔 소리냐 하실수 있습니다 (LA요? 뉴욕요? 거긴 대륙의 끝이잖아요.. 거긴 가장자리예요.. 수도는 워싱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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