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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1 16:31
어차피 아이는 나중에 기억도 못합니다. 밥먹인다고 부모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부모가 편안해야 아이도 편해지기 때문에 결론은 11번이 최고!!! 크크크크크
18/08/31 16:32
200g 다 먹이려면 40분 가까이 걸릴때도 있었죠.
의자에 앉히고 먹이니까 짜증내고 빼주니까 기어가고 책 펴주니까 좀 먹다가 책 던지고 어쩌어찌 입에 넣으니까 뱉고 물 마시다가 투레질 하고... 최근에 장염끼가 있어서 미음만 먹였었는데 근래 간좀 된거 먹다가 미음만 먹으려고 하니까 도통 먹질 않고 온갖 짜증을 내더군요.(기가 막히게 각종 주전부리(간식)는 귀신같이 먹어요..) 다시 잘 먹어주고 있지만... 밥 먹이는거 정말.. 너무 힘들어요 ㅠ
18/08/31 16:46
물마시다가 투레질하면 닦으면 그만인데 밥으로 투레질하면 그 파편들...... 하아....
그래도 투레질 하고 나서는 꼭 웃더라구요 이뻐서 봐준다 진짜 ㅠㅠ
18/08/31 16:33
정신병 걸리지 마세요. 그냥 먹으면 먹는갑다. 아니면 아닌갑다. 하고 넘겨야 합니다. 그래서 정신병에 안걸려요...
그러다...이제 친가든 외가든에는 애는 왜케 삐쩍골았냐...밥 안 먹이냐 크리와...동개월 수 아이와의 비교에 걸리면..다시 병이 도지죠.
18/08/31 16:43
애기가 고개를 홱 돌리거나 혀로 밀어내면서 밥 안 먹을 때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밥 안 먹어서 안 크는 것 같은 죄책감도 들고, 필사적으로 먹여야 겠다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흑
18/08/31 16:49
10개월 남자아기 키우는데 이유식 잘먹다가도 몇일동안 잘안먹고 계속 반복되네요..
아직은 이유식보다 분유를 더 좋아합니다..압타밀이 그렇게 맛있나... 하루종일 먹이다가 끝납니다..
18/08/31 16:51
토닥토닥..아련한 기억들이네요. 저도 그때 티비 보여주기 싫어서 별짓을 다해봤지만 결국 손들었어요. 물론 여섯살인 지금도 밥때마다 티비 보신다는건 함정 크크. 그래도 안먹어서 속터지는 것보다 낫습니다. 또 티비에 집중해서 그런가 한자리에 앉아서 30분만에 다 먹네요. 그게 어딥니까. 티비느님.
18/08/31 16:52
이런 글 보면 신기합니다.
우리 딸은 13개월 동안 먹는 걸 거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스요... 신생아실에 있을 때부터 다른 애들보다 많이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도 어린이집에서 밥 다 먹이면 더 달라고 소리 지른다고... 집에서도 자기거 다 먹고도 엄마아빠 먹는 밥을 매의 눈으로 노립니다. 열이 39도까지 끓어도 더 달라고 조르면 졸랐지 먹을 걸 거부한 적은 없었습니다. 요새 유모차 타기를 싫어하는데, 안고 다니려면 팔이 빠질 것 같단 말이다, 딸아...엉엉
18/08/31 16:57
고생하시네요 크크
5살된 딸래미 6개월부터 이가 나기 시작해서 결혼전 약속한대로 밥을 먹기전까지 1년가까이 모든 이유식을 제가 만들었는데 잘먹으면 기쁘고 맛없다고 거부하면 슬프고 그랬네요 3.72로 태어나서 그런지 먹는걸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크크 애들마다 성향이 다른가봅니다
18/08/31 16:58
아들 이유식 할 때 애엄마는 자꾸 이유식 태우고 눌러붙게 만들고 그래서 제가 전부 다 만들었습니다 ㅜㅠ
풀무원꺼도 시켜서 세끼중 한끼는 그것을 먹이고 나머지 두끼는 제가 만든걸 먹였었네요. 어찌나 먹이기 힘든지 어휴... 그러다 물에 말은 밥부터해서 먹기 시작하고는 완전히 밥으로 바꾸었죠 하지만 반찬이 문제입니다 하아.... 항상 고민하는 반찬 흑흑
18/08/31 17:09
48시간 이상 진짜 아무것도 안먹인다면 모를까 하루정도는 아이가 계속 울거나 늘어져있어서 문제지 건강이 상하거나 할건 없다고 봅니다.
18/08/31 17:21
TV 보여주는 것 말고는 다 해봣네요...
그나마 딴 집에서 보면 애들 다 잘먹는다 라고 하고.. 분명히 애들 잘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요.. 애들은 못 먹는건 그렇게 먹지 말라해도 입에 가져가고.. 먹어야 하는 건 죽어라고 바르고 던지죠...
18/08/31 17:23
정말 밥먹이는게 고역이군요. 궁금한게 있는데, 애기들이 배고파할때만 먹이는게 더 낫지 않나요? 인위적인 아침점심저녁을 굳이 애기들이 지킬필요가 없지않나 싶기도 하고... 어머님 말씀처럼 안먹으면 냅뒀다가 배고파할때마다 먹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아직 결혼도 안한, 육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로서의 궁금증이긴 하지만요.
18/08/31 17:36
이유식을 먹이는게 배고프니까 먹인다도 있지만..
식사습관 가르치는 것도 크니까요. 특히나 초기나 중기는 주 열량은 이유식이 아니기도 하고요
18/08/31 22:21
말을 못하는 아기들이니까 배고파서 우는 게 언제인지 모르죠
그럼 결국 울 때마다 밥 먹이기를 시도해야 하는데 그게 더 힘들어요 흐흐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어주는 건 다 엄마 편하라고 그러는 겁니다...
18/08/31 17:37
11개월 아들 키우는 아빠로서 공감가고 이해되는 글이네요.
요즘 엄마가 아들놈 이유식 먹이는것에 매우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그나마 주말에 둘이 같이 먹일땐 옆에서 별짓다하고 치즈먹여가면서 그러고 있는데.. 일단 이런저런 과일과 간식을 먹고나서부터는 이유식 자체가 맛이 별로 없나봐요. 간이 약해서인지 그나마 맛있는 이유식을 먹을때면 입을 얼마나 잘벌리는지 몰라요. 이번주말에 8번 한번 써봐야겠어요 흐흐
18/08/31 17:40
그냥...지나보니까 하루 세끼 한번에 50g정도만 잘먹어도 패스해도 되었어요..괜히 내 성질만 버림크크 이유식 그거좀 안먹고 덜먹어도 잘크는걸...
18/08/31 17:41
11번을 하고 싶은데, 와이프는 아기 굶는걸 못보겠는지 꾸역꾸역 1시간 넘게 먹이더라고요.
덩달아 저도 그렇게 되네요. 아빠랑 밥 먹는거 싫어할까봐요.
18/08/31 17:41
제 아들은 워낙 잘먹어주는지라 먹이는 건 그럭저럭 괜찮은데, 만드는게 전쟁입니다. 제가 손이 느린 주제에 대충하질 못해서, 하나하나 썰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조금 서둘렀다고 손 베이는건 일상. 지금도 밴드 붙여뒀는데, 밴드를 보자 아들이 정확히 상처부위 누르기를 즐기네요.ㅠㅠ 밥솥 이유식 하는데도 오래걸리는 사람 입니다.크크. 요즘은 주먹밥을 조금씩 해줘보고 있는데, 잘먹어요. 자기가 집어서 입에 넣고 오물오물하는거 보는데 진짜 세상 귀엽습니다.
18/08/31 18:19
저는 둘째가 너무 안먹어서..
1주일을 진짜 콩알만큼 먹기도.. 병원가서 링거 맞고 3일을 함께 입원했는데 오히려 이유식먹을때보다 훠얼씬 마음이 편하더라는.. ''뭐라도 공급되고 있으니 죽지는 않겠구나''
18/08/31 19:02
그정도면 정말 축복이신거에요 부러워요. 저희 애기는 입이 정말 짧고 예민한데 무엇보다 목구멍이 덜 발달 되어 있는지 잘 못넘기고 잘 토합니다.
신생아때부터 분유도 잘 토해서 노발락이라는 특수 분유 돌지난 지금까지 먹이고 있어요... 당연히 이유식 먹다가도 조금만 안맞으면 켁켁 거리다가 다 토해요. 지가 먹기 싫어하는 정도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목에 잘 걸리고 걸리면 바로 분유 먹은거 까지 분수 토라 싫다하면 억지로 무서워서 못먹여요. 입도 어찌나 짧은지 잘먹을 때도 10숟가락 이상 못먹어요 대부분 1~2 숟가락에서 멈추고 토하거나 자기가 숟가락을 잡아버려요. 웃긴건 이렇게 못먹는애가 힘은 어찌나 쎈지... 그래도 아기에게 이유식은 어디까지나 보충적인 영양이고 나중에 밥먹는걸 대비 하는거라 해서 분유만 먹여도 크는대는 크게 지장 없다해서 저흰 이유식 거의 포기하고 있어요. 처음애는 이유식 만들면 다 버리고 하면서 애엄마가 우울증 걸릴 지경이었죠. 어느정도 놔야 하는거 같아요. 지금도 잘먹는건아니지만 그래도 부모가 먹는 음식 조금 씩 고기위주로 뜯어주는건 잘 받아먹어요. 15개월부터는 분유 끊으라는데 그때가 정말 걱정이긴 해요. 애 키우면서 느끼는것은 자꾸 다른애기는 잘먹는데 잘크는데 이런 비교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괜히 부모만 속상라고 애기한테도 안좋더라고요. 정작 애기는 잘 알아서 크고 있는데 말이죠. 정말 애기마다 생김새도 성격도 발달 정도도 엄청 달라요. 너무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싶으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조급해 하지 않고요. 쉽지 않지만 그래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육아는 정말 과학이자 막노동이자 정신 수련이자 자아 실현이자 템빨망겜 인것 같습니다. 힘내십쇼!
18/08/31 19:19
전 저도 같이 우와아~아악~꺄악~ 이러면서 소리 지르면 애도 같이 입을 벌려서 그 틈에 숟가락 쏙 집어넣곤 했어요. 그리고 받아 먹으면 폭풍칭찬 해주고 저도 막 얌냠냠냠 하면서 씹는 시늉 과장되게 하면서 원맨쇼 많이 했어요. 마임하는 거랑 오바하는 거 적성 안맞아서 힘 무지 들었는데...
18/08/31 20:55
해 먹이다 안되서 사 먹이기. 사 먹이다 안되서 고민하다가 그냥 으른밥에 김부터 시작해서 밥줬더니 곧잘 먹더라구요. 이때가 아이 개월수로 10개월때였는데, 원래부터 아이가 저나 남편 먹는 어른밥상에 호기심이 많아했던지라 같이 밥으로 가자 했더니 편하게 따라와주더라구요. 물론 아이 위해서 저염,무염위주로 반찬을 만들게 되구요.
그래서 결론은.... 포기하면 편해요. 라는 것입니다...:)...... 너무 먹이는 것에 애쓰지 마셔요. 네이버 오디오 클립 기능에서 오은영 선생님 강의에 이와 같은 에피소드가 올라와있는데,듣고나니 한결 편해지더군요. 아이도 언젠가 엄마의 정성을 알아줄겁니다. 고생하십니다! 힘내시고, 내일도 행복한 육아 되시길! 아참,저희 아이는 이번달로 28개월에 접어듭니다!
18/08/31 21:48
음 저희 아기는 27개월이고
이유식은 패스했습니다. 분유 잘먹고 중간중간 간식 잘먹고 우유 먹이고 굳이 이유식 먹여야하나 싶어서 패스했어요 맛없는걸 애도 아는 것 같아서... 그러다가 13~14개월 즈음 어린이집 보내면서부터 밥먹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좀 고생했고 어린이집 다니면서 잘 적응해서 먹더라고요 음 애 상태는 상위 1프로도 아니고 그냥 큰 아이였습니다. 몸무게, 키 전부 상위 0.1프로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걱정을 좀 했는데 지금은 슬슬 제 나이대 몸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물론 큰 편입니다...
18/09/02 03:50
제가 뱉어내는 건 기본이고, 아예 입 안에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현란한 혓바닥 디펜스를 시도하는 아기를 돌보고 있습니다. 좀 크고 나서는 먹기 싫으면 범보의자에 붙이는 식탁을 힘으로 엎어버리는 위대한 분입니다. 잊을 뻔 했는데, 아이용 하이체어에 앉히면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나 탈출을 시도하는 놀라운 능력도 있습니다.
얘가 애초에 작게 태어난데다가 입도 짧아서 몸무게가 늘지를 않으니 별 짓을 다한 것 같습니다. 이유식 필수템이라고 할 수 있는 바나나+계란 알러지도 있(었)고, 엄청나게 좋아하던 음식도 어떤 날은 거부하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식성을 가진 아기라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여러가지 다 해봤는데 정답은 10번 + 11번이더군요. 나머지 방법들은 당장은 먹여서 다행이다 싶지만, 계속되면 나쁜 식사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어서 추천되지 않죠. 이제는 식사시간을 정해서 매일 똑같은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그 동안에 안 먹으면 치우고 있습니다. 식사를 거의 하지 않으면 그 다음 식사까지 간식 시간도 패스하고요. 그러면 아기도 사람인지라 결국엔 배고파서 잘 먹더군요. 대신 계속 적게 먹어서 영양이 걱정되면 '어차피 적게 먹을 거 칼로리라도 높이자'하고 평소보다 고칼로리로 조리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18/09/02 04:20
여기 글에 있는 방법 말고도 제가 해본 게 뭐가 있었나 생각해봤는데 이런 것들이 있었네요. 물론 다들 효과는 그냥 그랬습니다.
1. 잘 먹는 아기 모습 보여주며 칭찬하기 아기가 잘 먹는 모습을 찍어둔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날 00이가 맘마를 잘 먹어서 정말 기특했어요. 00이가 잘 먹는 모습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하면서 폭풍 칭찬을 해줬습니다. 어떤 날은 유투브로 또래 아기들 이유식 먹는 영상도 찾아서 보여주면서 잘 먹는다고 칭찬을 해줬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식사 시리즈도 보면서 '00이도 뽀로로처럼 골고루 잘 먹자'고 다짐도 해봤네요. 이 모든 걸 하루에 한 건 아니며 몇 번에 걸쳐서 시도해봤던 건데 결과적으로 별 효과 없었습니다. 2. 핑거 푸드 만들어주기 매일 같은 형태의 이유식만 먹어서 질린 건가 싶어서 핑거 푸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간단한 당근 스틱, 사과 스틱, 파프리카 스틱부터 시작해서 고구마볼, 소고기볼, 생선볼 등등 다양한 모양으로 직접 만지면서 먹을 수 있게 제공했습니다. 국수면이나 동물 모양 파스타를 삶아서 준 적도 있어요. 처음에 몇 번은 잘 먹었는데, 이후로 흥미가 감소했는지 처음과 같은 효과는 없더군요. 그마나 제일 흥미가 오래 갔던 건 모양틀에 넣어 간식으로 만든 과일 젤리였습니다. 3. 식재료 알려주기 뽀로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소꿉놀이도 하고, 단어장이나 책에 있는 야채 과일에 관심을 보이길래 식재료를 알려줘 봤습니다. '00이가 먹는 밥은 이걸로 만드는 거야'라면서 쌀도 꺼내서 보여주고 만지게 하고. 뽀로로 카트에 있는 포도와 실제 포도를 가져와서 보여주며 만지게하고. 가지, 당근, 무, 감자, 고구마 등등 집에 있는 식재료를 직접 만지고 그림이나 모형과 비교해서 놀게 했습니다. 식재료에 친숙함을 느끼면 잘 먹지 않을까 해서 몇 차례 해봤는데 흥미를 보인다고 꼭 잘먹는 건 아니었습니다. 4. 음식 만드는 과정 함께 하기 호기심이 부쩍 늘어서 요리과정에 관심을 보이길래 음식 만드는 과정을 아기와 같이 했봤습니다. 쌀 씻을 때 손을 담궈서 조물조물 하게 해주고, 야채 썬 걸 냄비에 담아달라고 부탁하는 식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느껴서 잘 먹을까 했는데, 이렇게 같이 만들어도 잘 먹는 날이 있고, 안 먹는 날은 전혀 안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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