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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1 19:19
생산직이란게 그렇죠. 사람 능력에 기계를 맞춰서 설계한게 아니라 기계가 돌아가는 능력에 맞춰 사람이 일할걸 요구하고, 그 수준이 [일이 돌아가게 하는] 최저 수준이 되다보니 임금도 최저임금으로 고정되어버리는.
18/09/01 20:02
잠시 중소기업 생산직에 일해본 경험으론...
다시는. 절대. 두번 다시 하고 싶지않다는 거였습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작업을 무제한 반복. 반복. 또 반복하는데 이게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무슨의미가 있는지. 월 200남짓한 돈으로 12개의 시간을 의미없이 버리는 게 맞는지 자괴감이 들더군요. 주간과 야간. 끝 없이 반복되는. 마치 기계의 톱니바퀴가 된 듯한 감정이 폭발했던 건 경력 수십년의 직원이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던 걸 봤을때 였습니다. 10년간 주야간의 지옥에서 견딘다 한들. 퇴사와 동시에 남는 건 건강을 좀 먹어 번 이삼백 남짓한 급여 말고는 없습니다. 스펙도 전무. 경력도 전무. 남은 건 주야간으로 찌든 몸뚱이 밖에 없겠지요. 그런 곳에서 일할 바엔 노가다 현장의 백배 천배 낫습니다. 적어도 경력이 인정되고. 일을 할때 생각하며 사람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해주니까요. 지금은 다른 직종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만... 가끔 그때 생각이 납니다. 그곳에서 안주했다면 난 여전히 기계 취급 받으며 어두운 미래를 걱정했겠지요
18/09/02 01:02
노가다를 안해보신 것 같은데 똑같습니다.
경력 인정 안되요, 생각하면서 하는 일은 없습니다. 꺼리는 일은 이유가 있어요 노가다에 꿈과 희망과 생각이 있었다면 인력사무소 연령대가 그모양일리 없죠
18/09/02 06:53
우리나라에서 노가다라고 불리는 직종이 워낙 광범위해서 발생한 오류인듯 합니다.
바닥미장의 경우 전문성을 인정받는데 약 5년정도 경력이 요구되며 그나마 짧은 타설이나 비계꾼도 최소 6개월 이상 경력이 있어야 단독으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물론 잡부 데려다가 일을 시키는경우가 없진 않습니다만...저는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문제생기면 돈이 더들잖아요
18/09/02 10:06
중소기업 생산직이나 주야간 공장업무에 대응되는 노가다는 일용직 노무죠. 말씀하신건 전문직이고요. 그 사람들이 일회성으로 필요한 사람을 구해서 쓸 때 거기에 고용된 사람들이 ‘노가다 했다’ 에 해당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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